2021년
백두산우회 17주년 기념 서울도심 5산 종주
재희다
2021. 11. 24. 00:05
산 행 지 : 서울도심 5산(인왕산, 북한산, 백련산, 고은산, 안산)
산 행 일 : 2021. 11. 13.(토)
산행코스 : 시청역#5 ~ 광화문광장 ~ 청와대앞길 ~ 통인시장 ~ 수성동계곡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홍제근린공원 ~ 유원하나A ~ 옥천암 ~ 북한산자락길 ~ 산골고개 생태통로 ~ 백련산 전망대 ~ 초록숲길 ~ 홍은사거리 ~ 고은산 ~ 고은초교 ~ 안산 자락길 ~ 연세대학교 ~ 신촌역 (17km, 7시간반 소요)
산행참석 : 22 백두
<산행지도>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로 백두산우회 정기 산행이 중단되었다가, 최근에 전국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며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망이 완화되어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백두들도 모처럼 직접 만나 야외 산행을 하기로 했다. 방역정책 변경으로 11월부터는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이 10명으로 상향됨에 따라 20명 남짓의 인원이면 2~3팀으로 나누어 진행하면 될 일이고, 뒤풀이는 않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모처럼 만나는 분들과 어떻게 소맥 한잔도 기울이지 않고 헤어질 수 있겠냐'며 김 사장님이 직접 휴가를 내어 날머리인 신촌 부근을 이잡듯이 뒤진 끝에 별도의 분리된 공간이 있는 식당에 뒷풀이 예약도 해 놓았다.
언제부터 인가 매년 백두산우회가 산행을 처음 시작한 11월 둘째 주에 주년 산행을 실시해 왔고, 주로 멀리 떨어진 지방의 명승지나 남해 다도해의 섬을 찾아 1박2일 트레킹을 즐기며 설립기념 연회를 가져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라19로 모임 자체가 어려운 상태라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근교의 코스에서 모처럼 함께 산행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해 보자는 취지로 추진되었다. 따라서 인파가 많이 몰리지 않고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며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찾아야 했고, 그래서 선택된 코스가 '시청역에서 신촌역으로의 서울도심 5산 종주'다. 본디의 계획된 코스는 1호선 시청역에서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앞길 그리고 통인시장을 거쳐 인왕산둘레길, 북한산자락길, 은평둘레길, 백련산초록숲길을 걸어 앝트막한 고은산을 넘어 안산자락길을 따라 신촌역까지로 서울도심 5개 산의 둘레길을 잇는 코스다. 하지만 카페에 산행 공지를 올리자 '강북 5산 종주'라는 거창한 이름 때문에 '불수사도북'을 떠올린 회원들의 의구심에 찬 문의가 쏟아졌으나, 전체 산행이 예닐곱 시간이면 끝날 것이라는 예기에 수긍을 하며 걱정을 떨쳐내기도 했다.
반가운 얼굴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전원이 공지된 시간에 약속 장소인 시청역 5번 출구에 모였고,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려고 지하철 출구를 나오니 시청 앞 잔디 광장은 바리케이드로 둘러져 출입이 불가능하다. 하는 수 없이 시청 옆에서 기념촬영을 남기고는 백두산우회 17주년 기념 트레킹을 시작한다.
시청역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오늘 10시부터 예정된 민노총 시위에 대비해 도로에는 버스 차벽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고,
코로나19로 500명 이상의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노총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라는 명분으로 499명씩 무리를 나누어 2만 명이 집회를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근본적으로 집회를 막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가 10명씩 나누어 모임을 하는 것을 그냥 조족지혈이겠다 싶다.
청계천 광장도 출입이 불가능하게 바리케이드가 둘러져 있는 것을 보며 청와대 앞길 통과가 가능할지 내심 걱정이 들기 시작하고,
<청계광장(淸溪廣場)>
서울 청계천 주변에 있는 광장.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조성한 것으로 분수와 2단 폭포 등이 있으며, 2016년 '최진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발생한 촛불시위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청계천 복원사업(淸溪川 復元事業)>
청계천은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으로, 서울시가 서울의 역사와 문화·환경을 복원하고,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2003년 7월부터 2005년까지 추진한 청계천 일대의 길이 10.84km, 유역면적 59.83㎢ 규모의 복원사업이다. 서울시가 주도한 이 청계천 복원사업은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의 복개된 구간을 뜯어내고 원형을 회복한 대역사였다. 2003년 7월 당시 이명박 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착공되어 2005년 9월에 1차 공사가 마무리되어 10월 1일 자로 통수식을 가졌다. 청계천로와 삼일로 주변을 포함한 5.84km의 사업구간을 3개로 나눠서 시행한 공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373억 1,600만 원이 많은 총 3,867억 3,900만 원의 공사비가 소요됐다. 실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교통체증 문제와 노점상 문제, 주변상권의 영업방해 등이 쟁점으로 비화되기도 했으나, 성공적인 복원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한강물을 중심으로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유지용수로, 중랑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보조수로 활용했다.
우리나라 정치 문화의 중심지인 광화문사거리에서 광화문 광장을 걸어보려 하였으나, 광화문 광장의 재조성 공사가 지연되면서 재개장 시기가 당초 금년 10월에서 내년 초반으로 미뤄짐에 따라 인도를 따라 경복궁 방향으로 진행한다.
<광화문 광장>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이 출퇴근하던 육조거리가 자리했고,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했던 곳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와 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위치한 광장이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의 쉼터가 되고 버스킹 등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가 활발히 열리는 곳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은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다.
원래 넓은 도로였던 곳을 최초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광장으로 만드는 공사가 2008년 5월 27일 착공돼 2009년 7월 말 완공되었으며, 2009년 8월 1일 시민들에 개방되었다. 당시 공사를 통해 기존 16차선 도로가 상시 광장과 왕복 10차선(편도 5차선)의 예비 광장으로 조성된 바 있다.
이렇게 조성된 광화문 광장은 경복궁 역사의 존(Zone), 조망의 존, 문화의 존, 도시 광장의 존 등 4가지를 주제로 하여,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 '육조거리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 '한국의 대표 광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 '도심 속의 광장', '청계천 연결부' 등 6개 광장으로 구성돼 있다.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에서는 광화문 앞에 복원된 해태상을,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에서는 재현된 육조거리와 광화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 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위치해 있으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에는 안내소·기념품점 등 편의시설들이 위치한 해치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또 '도심 속의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비롯해 샤프분수(동상 좌우), 바닥분수(동상 전면) 등의 수경시설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 세종로사거리와 청계광장 사이의 '청계천 연결부'는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의 연결 축으로 조성돼 있다. 이 밖에 광장에는 지하철 경복궁역과 광화문역에서 발생하는 지하 용출수를 청계천으로 흘려보내는 '역사물길(水路)'도 조성돼 있다.
그러다가 서울시가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2020년 11월 16일 시작한다고 밝히며, 광장 동측도로 확장 및 정비를 시작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현재 광화문광장의 문제에 대한 시민 이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 구성된 광화문 포럼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2018년 광화문시민위원회로 활동을 이어가며 시민소통이 지속됐으며, 2020년 9월 최종의 구체적 계획이 도출된 바 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는 차량통행과 시민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측도로 확장·정비(2020년 11월〜2021년 2월) ▷공원 같은 광장 조성(2021년 5〜10월) 2단계로 나누어 진행돼 2021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공사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서측도로(세종문화회관 쪽)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하며, 광장 동측(주한 미국대사관 앞)은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 그리고 넓어진 광장은 총 100여 종의 크고 작은 꽃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으로 변화시키며, 광장 동측으로 자전거도로(폭 1.5m, 길이 550m)도 조성한다. 이러한 광화문광장은 일부 공기가 지연되어 내년 상반기(1∼6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광화문사거리 교보빌딩에 있는 광화문 글판.
<광화문 글판>
광화문 글판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 부근의 교보생명 사옥 외부에 내걸린 대형 글판으로, 교보생명의 창립자인 신용호의 제안으로 1991년 1월 처음 등장했다. 처음으로 걸린 글귀는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였으며, 초창기에는 불법 광고물로 간주되어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으나, IMF 위기를 겪은 직후인 1998년부터는 시민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감성적인 문구로 바뀌었다. 또한 비정기 교체에서 벗어나 계절마다 글귀를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시작했으나 일정한 주기 없이 바꾸는 방식이었고, 2001년부터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의 일정한 분기로 나누어 교체하는 방식으로 나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7년, 환경재단에서 선정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5년에는 25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역대 문구들을 모아 하나의 시집 형태로 제작한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가 발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100번째 글귀로 방탄소년단(BTS)이 제안한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가 계시되어, 코로나19 등으로 불안과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춤 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BTS가 제안한 글이 걸려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앞의 조각품으로 제목은 'I LOVE YOU'로 가족의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단다.
그러거나 말거나 걷기에 열심인 백두들.
광화문 좌후방 첫번째로 올라야 할 인왕산을 바라보며 경복궁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 위해 광화문 앞에서 우틀하여 진행하면,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동십자각에서 좌틀하여 계속 경복궁 돌담길을 따르고,
<동십자각(東十字閣)>
십자각(十字閣)은 말 그대로 건물 평면이 ‘열 십(十)’자인 건물을 말한다. 그런데 경복궁의 망루는 평면이 사각형이라 원칙적으로는 십자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위에서 볼 때 용마루가 ‘열 십(十)’자로 교차하는 모습이며, 망루와 맞닿은 궁장이 ‘열 십(十)’자 모양으로 교차해서 십자각이란 이름이 붙었다.
동십자각은 궁궐 안팎을 경비할 수 있도록 지어진 건축물로, 궁궐(宮闕)의 ‘궁(宮)’은 임금의 거처를 뜻하고, ‘궐(闕)’은 출입문 좌우에 설치된 망루를 뜻하며 당연히 경복궁에도 망루 역할을 하는 동십자각과 서십자각을 지은 것이다. 그래서 원래 동십자각은 경복궁 담장 안에 있었고 망루로 올라가는 계단 또한 담장 안애 있었으며 방호벽도 있었기에 전투시설로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조선박람회’가 경복궁에서 열렸고, 이때 일제는 조선총독부에서 박람회장 정문인 광화문까지의 도로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길을 확장하면서 동십자각을 에워싼 궁장을 헐었다. 그래서 동십자각은 길 한복판에 섬처럼 놓이게 되었고, 망루 위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이 때 사라졌다.
동십자각 모습.
이내 경복궁의 동쪽 문인 건춘문을 지나게 되고,
서울에는 5대 궁궐이 있는데, 지어진 순서대로 나열해 보자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의 순서다. 이 가운데 4대문을 갖추고 있는 궁궐은 경복궁이 유일하며, 경복궁의 4대문은 동,서,남,북 사방을 상징함과 동시에 4계절과 연관이 있다. 공간을 의미하는 4개의 방향과 시간을 나타내는 4계절이 연계되어 있는데, 동쪽에 있는 건춘문은 경복궁의 동쪽 문의 이름으로 '봄을 세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행의 원리로 동쪽이 봄을 상징하므로 '건춘'이라 명명했는데, 후한의 학자인 채옹이 '먼저 봄을 세우고 하늘을 받든다'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흰 솜털이 흐르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오란 은행잎이 아름다운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청와대 앞길로 진행하는데,
청와대 앞길은 민노총의 시위로 통제되어 발길을 돌려 다시 광화문 앞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걷지 못한 청와대 앞길 모습.
<청와대 앞길(靑瓦臺路)>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2번지에서 청와대 앞을 거쳐 종로구 궁정동 98-6번지에 이르는 길이 810m, 너비 25m의 4차선 도로로, 경복궁의 북쪽 담장길과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1988년 3월 31일 청와대 앞을 지나는 길이라는 뜻에서 ‘청와대앞길’로 이름지어졌으며, 2000년대 이후 도로명 주소가 시행되면서 '청와대로'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개방된 청와대 앞길은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효자로를 따라 효자 삼거리에 이르면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무궁화동산, 연무관, 대고각, 영빈관 등이 있다. 청와대 사랑채는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1층은 한국문화전시실, 기획전시실, 기념품점, 쉼터(한식홍보관, 카페)로, 2층은 청와대관, 행복누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고각에는 신문고의 옛 얼을 담아 김영삼 대통령에게 기증된 북이 걸려 있다. 연무관은 경호실 요원들의 무술 및 체력단련장이다. 1993년 7월에 안가를 헐어내고 조성한 무궁화 동산에는 상징 우물, 자연석 성곽,휴게소 등이 있다. 무궁화 동산 바로 뒤쪽으로는 주한 로마교황청 대사관과 칠궁이 있다. 청와대 앞길로 들어서면 좌우로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나무그늘과 아름다운 꽃밭을 감상하면서 산책을 할 수가 있다.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맞은편에는 청와대가 있고, 청와대 앞길이 끝나는 곳에는 청와대의 기자회견장인 춘추문이 있다. 춘추문에서 경복궁 정문인 건춘문에 이르는 삼청동길에는 국제화랑, 그로리치 화랑, 갤러리 현대 등이 있으며, 효자로 쪽에는 진화랑이 있어 예술작품 감상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청와대 앞 분수광장 전경.
혹여나 경복궁을 통과하는 길이 있을까 하고 들어가 보았던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다시 경복궁역 방향으로 이어진 지름길을 찾아 들어선 경복궁에서.
경복궁에서 경복궁역으로 이어진 도로도 차단되었다기에 원망을 가득 담아 바라본 바라본 청와대 방향.
출입이 통제된 청와대앞길을 우회하여 돌고 돌아 통인시장으로 진행하여,
전통시장인 통인시장으로 들어서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물건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통인시장의 모습이 새삼스럽고,
통인시장을 나와 큰길을 건너 옥인길로 들어서서 수성동계곡 방향으로 진행하면,
도로 우측에 막걸리빵으로 유명한 '토리'라는 빵집에서 막걸리빵이라는 식빵을 몇 개 사서 챙기고는,
수성동계곡으로 접어들어,
인왕산으로 오르다가 이내 나타나는 쉼터 정자에서,
따스한 커피와 막걸리빵을 나누며 모처럼의 재회를 다시금 확인한다.
이렇게 건재한 모습 다시 뵈니 반가워요~~!
인왕산을 향한 오름길로 들어서자 움츠려 들었던 몸에 열기가 배어나며 갑자기 닥친 추위에 두텁게 껴입었던 옷을 배낭에 갈무리하고는,
북악스카이웨이와 연결되는 인왕산길을 가로질서 인왕천약수터 방향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인왕산 오름길로 들어서서,
제법 가파른 돌계단길을 올라 인왕천약수터를 지나고,
지난주에 보수공사를 마친 데크목 계단길을 따라 범바위 안부 방향으로 오르면,
울긋불긋 단풍 든 인왕산 자락 저편으로 잠시 전에 지나온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고,
그렇게 가파른 계단길을 잠시 더 오르면,
밤바위 안부 갈림길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우틀하여 인왕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한다.
인왕산 정상으로 이어진 가파른 암릉길로 들어서니,
코로나19로 갈 곳을 잃은 젊은 학생들이 인왕산 오름길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인왕산 오름길에 대기 중인 백두들.
까다로운 암릉길을 지나자 산객들의 정체가 풀리며 정상으로 이어진 돌계단길이 이어지고,
돌아본 한강 방향의 서울 시가지가 희뿌연 아침 안개에 침잠해 있고,
동쪽 방향으로는 서울도심 건너편으로 아차산과 남한산성이 어른어른 가늠되며,
이내 젊은 학생들의 열기로 그득 찬 인왕산 정상에 도착한다.
<인왕산(仁王山, 338m)>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누상동·사직동과 서대문구 현저동·홍제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조선 개국 초기에 서산(西山)이라고 하다가 세종 때부터 인왕산이라 불렀다. 인왕산은 조선시대의 명산으로 숭앙되었으며, 조선 초기에 도성을 세울 때 북악(北岳)을 주산(主山), 남산(南山)을 안산(案山), 낙산(駱山)과 인왕산을 좌우 용호(龍虎)로 삼아 궁궐을 조성하였다. 인왕이란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신(金剛神)의 이름인데, 조선왕조를 수호하려는 뜻에서 산의 이름을 개칭하였다고 한다.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이며, 조선 중기 명나라 사신이 임금을 보필한다는 의미에서 필운산(弼雲山)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 연유로 필운대(弼雲臺)와 필운동(弼雲洞)의 이름이 남아있다. 필운대에는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항복의 집터가 남아있다.(현 배화여자고등학교 교내 소재) 옥인동은 옥류동과 인왕동이 합쳐진 이름인데 계곡의 경치가 빼어난 곳이었다. 북쪽 창의문을 지나 부암동에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石坡亭)이 있다. 인왕산 국사당(仁王山 國師堂)은 원래 남산(南山)의 산신(山神)인 목멱대왕(木覓大王)을 모시는 산신당(山神堂)인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신사(神士)를 지으면서 국사당을 인왕산 현재 장소로 옮겨왔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암반이 노출된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성곽은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지나며 동쪽 산허리에 북악산길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난다. 곳곳에 약수터가 있고 경치가 아름다워 서울시민들의 유원지였으나 군사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되었지만 1993년부터 개방되었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곳곳에 약수와 누대가 있었다. 경치가 아름다워 이를 배경으로 그린 산수가 많은데, 특히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널리 알려져 있다.
돌아본 남산 방향.
불의의 사고를 딛고 불굴의 의지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김여사님이 백두들의 박수를 받으며 오늘 인왕산 정상에 함께 올랐다.
인왕산 정상에서 본 북한산 주능선 조망.
북한산과 북악산 방향.
오늘 강북 5산 종주길에서 마지막으로 오를 안산 조망.
코로나19로 기~인 기다림을 끝내고 인왕산(338m) 정상에 함께 모인 백두들.
인왕산을 뒤로하고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서면 앞쪽으로 북악산과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멋지게 조망되고,
북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푸른 기와집도 내려다 보이고,
창의문 방향으로 이어진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잠시 더 진행하면,
직진의 창의문 방향 성곽길을 두고 좌틀하여 기차바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 갈림길이 나온다.
남쪽 서울 도심 방향 조망.
돌아본 인왕산 정상 조망.
가야 할 기차바위와 북한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기차바위 방향 능선으로 접어들어 안부를 지나 오르면,
가드 로프가 인도하는 등로 옆에는 해골을 닮은 기암도 보이고,
이내 기차바위 정상부(319m)에 도착한다.
기차바위 소나무 쉼터에서 돌아본 인왕산과 안산 방향.
안산과 고은산 방향.
고은산과 백련산 방향.
기차바위는 길게 늘어진 바위 능선으로 일반적으로 서울 사람들에게 '기차바위'라고 하면 수락산의 기차바위를 떠올리는데, 이곳 인왕산의 기차바위도 못지않게 길고 멋지며 오히려 수락산의 기차바위 보다 편안함을 준다.
기차바위를 따라 북한산 주능선 방향으로 내려서는 백두들.
북한산과 북악산 자락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세검정 방향.
삼각산이라고도 불리는 북악산 방향.
기차바위를 내려서서 좌측 환희사 방향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세검정 방향 능선으로 들어서고,
직진의 세검정 방향 능선을 두고 좌측 유원하나아파트 방향 능선으로 들어서서 내려가면,
인왕산둘레길이 지나는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갈림길 사거리의 인왕산 안내도.
능선 좌측 홍제근린공원 방향 갈림길에서 직진의 유원하나아파트 방향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게 좋지만, 점심 식사를 위해 좌측 아래의 홍제근린공원으로 이어진 가파른 사면 등로로 접어들어,
능선길을 두고 좌측 홍제근린공원 방향 등로로 들어서는 백두들.
제법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면,
이내 우측으로 유원하나아파트가 보이는 지능선에 도착하는데,
지능선 좌측 아래에 점심식사를 예정한 홍제근리공원의 정자가 있다.
정자로 내려서는 백두들.
정자에서 본 홍제동 방향.
총무님이 직접 기르고 잡아서 요리한 족발이면 더 맛있었을 족발과 석여사님이 손수 마련한 떡 등등을 차려놓고 1년 만에 마주앉아 즐거운 야외 식사를 한다.
행복하게~, 사랑하며~, 아름답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