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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남금북 08차(구례고개~대정고개) : 정맥길은 어디 가고, 공장만 남았느뇨!

by 재희다 2013. 12. 15.

산 행 지 : 한남금북정맥 08차(구례고개~형제고개~대정고개)

산 행 일 : 2013. 12. 14.(토)

산행코스 : 구례고개 ~ 보현산(483m) ~ 승주고개 ~ 백야고개 ~ 소속리산431m) ~ 바리고개 ~ 월드사우나

              ~ 굴암산 ~ 쌍봉초교 ~ 높은산 ~ 형제고개( ~ 대정고개) (산행거리 21km)

산행참가 : 17명

 

<산행코스>

 

 

 

구례고개 도착.

지난 4월 벚꽃이 만발할 때 왔었는데, 이제 흰 눈이 펑펑 내릴 때 다시 찾게 되었다.

 

<구례고개(뱀거리재)>

우측의 음성읍 소성리와 좌측 삼생리를 잇는 고개이다. 구례고개는 소여리 큰말과 뱀거리 마을을 넘나드는 고갯길인데, 아래 마을 이름을 따서 '뱀거리고개'라고도 한다.

 

 

한남금북정맥 여덟 번째 구간을 걸으려 오늘의 종착점인 대정고개를 향해 출발한다.

 

정확한 마루금은 우측 절개지를 치고 올라 능선을 따라야 하지만, 그냥 임도를 따른다. 조금만 가면 만생쉼터에서

다시 산에서 내려와 만나게 된다.

 

지난 봄에 찍은 만생쉼터 사진이다.

 

만생쉼터에 붙어있는 해설문.

 

벚꽃잎 대신 흰 눈을 이고 있는 '소지명 유래비'.

 

<만생쉼터>

쉼터의 정자 옆에는 지명의 유래가 장황하게 적혀있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쉬는 터 소지명 유래.

"이곳은 남서쪽은 초천리 산 42번지와 동북쪽은 소여리 산 149번지가 합쳐있는 산으로, 한남금북정맥 경계이다. 옛 선인들이 전하는 속설은 보현산 승지골에 보현사란 절로 왕래하는 길이여서 보현사 절을 가려면 큰 고갯길을 넘어야 하며, 동음리를 가려면 큰 산을 넘어야 하고, 소여리 마을까지 2km 된다. 하여, 이곳에 일단 멈추어 짐 보따리를 풀고 피로를 회복하여 쉬었다고 하여 쉬는 터라 전해지는가 하면, 또는 보현산에서 흐르는 빗물이 흘러내려 여기서 멈춰 있다가 반은 금강, 반은 한강으로 가기 위하여 멈춰 쉬었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고, 옛 선인들이 매일 나무 짐을 지고 오르내리면서 이곳 쉬는 터에서 쉬어 땀을 식히며 희노애락을 즐겼다고 한다. 지금도 한남금북정맥을 타는 전국의 산악인들이 이곳을 넘나들며 쉬었다가 간다고 하여 쉬는 터이다.

이 소지명 유래를 후손들에게 길이 길이 전하고자 이곳에 느티나무를 심어 터줏대감 목으로 수만년 푸른 잎 피어 한남금북정맥 이정표 되어 만인을 무병장수하게 하고 흥복을 주는 수호목을 이름 지여 부르고자 한강의 '한'자와

금강의 '금'자와 느티나무 '괴', 물 '수'자, 나무 목자의 '목'을 부쳐 '한금괴수목'으로 하였다. 먼 훗날 여기에 낙수물이 유래를 전할 것이다."

 

 

마당산 갈림길.

직진의 제1정상 방향이 마당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많은 정맥꾼들이 마당산을 오르는 길을 택하지만, 지금은 어둡고 눈이 와서 길 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우측 약수터 방향의 지름길을 택한다.

 

<만생산(마당산)>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와 동음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일명 마당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기(秘記)에 “만생산하가왈만인지처(萬生山下可活萬人之處)”라 '만생산 아래는 만인이 살만한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만큼 명당이라고 한다. 세상이 어수선하면 술객(術客:풍수사)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펌)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사면 길을 오르니 이내 약수터에 도착한다.

 

옆에 놓인 바가지로 약수를 떠서 마시니, 따스한 느낌의 약수가 개운한 물맛?이다.

 

 

약수터에서 위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오르니, 고갯마루 직전에 소지명 유래비가 있다.

이 동네에는 곳곳에 이런 지명유래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애향심이 강한 분들이 많이 사시는 듯하다.

 

 

임도 마루에서 우측으로 오르자 갈림길이 나타나고, 갈림길 참나무에 안내판이 걸려 있다.

좌측의 금강원천약수를 거처서도 보현산에 오를 수 있지만, 직진의 오름길 정맥능선으로 진행한다.

 

 

비탈길을 잠시 오르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보현산에 도착한다.

 

<보현산(483m)>

보현산은 성주사에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성주사에서 성주골과 성주고개란 이름이 잔존하여 성(聖) 자가 음운에 따라 '승'자로 변형되었으며, 보현산은 삼존불의 하나인 보현보살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한다.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은 석가모니불을 좌우에서 모시는 보살이다. 보현산은 비록 작은 산이기는 하지만 지리적 위치나 역사에서 깊은 의미가 있는 산이다.(펌)

 

보현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모습.

 

보현산 정상에서 부용지맥이 분기된다는 표지기가 걸려 있다.

 

<부용지맥>

보현산 정상에서 동쪽 473봉 방향으로 분기되는 부용지맥은 부용산(644m), 수레의산(579m)을 지나 641봉에서 두 개의 산줄기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탄금교에 이르고, 다른 하나는 음성의 최고봉인 가섭산(709m)을 지나 달천으로 이어지는 가섭지맥이 된다.

 

보현산 정상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한컷!

 

 

승주고개를 지난다.

이곳 승주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0여분 내려가면 감우리다.

 

<승주고개(360m)>

이곳은 성주사라는 절이 있어서 성주골 또는 성주고개라 불리다가 변음되어 승주골, 승주고개로 불리게 되었다. 승주골은 음성읍 감우리에 속하는 자연마을로 보현산 고개 넘어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다.

 

 

도람말 갈림길.

소속리산이 아직도 8km나 남았다. 아무래도 아침식사가 조금 늦을 듯하다고 걱정을 하는 분도 있는데,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아침식사를 하고 싶은가 보다.

 

 

430봉 정상.

좌측 아래로 백야자연휴양림의 가로등 불빛이 내려다 보인다.

 

 

애기봉(401봉) 갈림길 봉우리에 도착한다.

 

 

346봉 정상 도착.

 

 

산행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청주양공 묘지를 지난다.

 

 

326봉 직전 안부.

우측으로 임도가 나란히 이어지는데, 그냥 임도를 따르면 조금 빨리 백야고개에 이를 수 있지만 뒤따르던 서 여사님이 그냥 정맥길로 가잔다. 역시!

 

 

아무런 표지가 없는 326봉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북서 방향을 향한다.

 

 

326봉 내림길에서 정면 방향으로 삼면봉과 소속리산 능선이 제법 정맥능선 다운 모습으로 가늠된다.

 

 

백야고개 도착.

 

<백야(白也)고개>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있는 마을의 이름을 딴 고개로, 소속리산 밑이므로 배태, 배터 또는 백야라고 부른다.

 

326봉 직전 안부에서 임도를 따라왔으면 이 임도로 왔을 듯하다.

 

백야고개 남쪽 방향 조망.

 

백야고개에서 잠시 쉼을 하는 백두들.

 

 

삼면봉 오름길에 돌아본 326봉 방향.

 

 

351봉 오름길.

 

 

351봉 오름길에 돌아본 동쪽 하늘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게 일출이 멀지 않았나 보다.

 

멀리 보이는 산이 음성의 큰산이나 오성산쯤인 듯한데..

 

 

351봉을 지나는 백두들.

 

 

좌전방으로 음성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 건물이 불쑥 나타난다.

 

긴 야간산행을 마치고 본격적인 눈꽃 산행 모드로 전환하는 백두들.

 

 

삼면봉을 향해 오르는 백두들.

 

나뭇가지마다 소복이 내려앉은 하얀 눈을 감상하며 비탈길을 천천히 오른다.

 

 

꽃동네 '사랑의 영성원' 뒤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

 

사랑의 영성원 건물 절개지 상단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 오름길이 정맥길이고, 좌측 길에는 "성모님께 가는 길"이라 표시되어 있다.

 

 

오름길에 돌아본 일출.

 

눈으로 염색한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아침햇살이 뚫고 들어온다.

 

 

 

410봉(삼면봉) 정상에 도착하니 정면으로 운해가 펼쳐지고,

운해의 끝자락에 칠장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아스라이 보인다.

 

당겨본 금북정맥 산줄기 모습.

 

 

삼면봉에서 소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편안한 산책코스다.

 

 

좌측 아래로 음성 꽃동네가 내려다 보인다.

 

<음성 꽃동네>

1976년 신부 오웅진이 걸인을 구제하기 위해 "사랑의 집"을 개설하면서 무의탁 심신장애자, 걸인 등을 요양하기 위해 꽃동네에 터를 잡았다. 1981년 전국적으로 후원회원을 모집, 1982년 꽃동네의 현 부지 1만 평을 매입하였으며, 1984년 사회복지시설 인가를 받았다. 1986년 이후 시설물을 증설하여 정신요양원·노인요양원·알코올중독자요양원·인곡자애병원·가평 꽃동네·음성 꽃동네 심신장애인요양원을 설립하였다. 또 1996년 한꺼번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랑의 연수원을 개설하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청원군 현도면에 복지정책연구와 복지시설에서 봉사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도사회복지대학교를 설립하였다. 1999년 현재 전국 후원회원 약 80만 명이 꽃동네의 재정을 후원하고 있으며, 수도자 300명, 장기봉사자 200명, 1일 봉사자 1,000여 명이 음성과 가평 꽃동네에서 3,000여 명의 요양자들을 돌보고 있다. 특기할 사항으로는 꽃동네의 요양시설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시신과 안구를 기증하여 2,000여 명이 광명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오웅진 신부는 1996년 막사이사이상(Magssysay Award)을 수상했다.

 

 

소속리산 도착.

 

예정했던 데로 소속리산 정상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영하 10도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식사가 된다.

 

 

소속리산 증명.

 

 

<소속리산(小俗離山 431.8m)>

음성군 금왕읍 봉곡리와 맹동면 인곡리의 경계 즉 금왕읍과 맹동면의 경계를 이루며, 꽃동네의 뒷산으로, 금왕읍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보은 속리산의 맥이 서쪽으로 향하여 소속리산이라 불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낮은 기온으로 식사를 마칠 때쯤에는 온몸이 다시 얼어와,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소속리산을 뒤로하는데,

 

소속리산에서 북서로 이어지는 능선은 업다운이 크지않아 편안히 이어진다.

 

 

송전탑이 설치된 곳을 지나는데,

 

좌측으로 금왕과 대소면 일대를 덮고 있는 운해 너머로 금북정맥 능선이 보인다.

아마도 내년 2월쯤에는 저곳을 지나며 이곳 소속리산을 멀리서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조금 당겨본 금북정맥의 산 모습.

 

 

첫번째 봉곡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이어지는 소나무숲 능선은 언제 걸어도 좋을 듯하다.

 

 

다시 한번 좌측 운해와 금북정맥 능선을 조망하며,

 

 

두번째 봉곡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난다.

 

또 그렇게 한참동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좌측 아래로 봉곡리를 지나는 동서고속도로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선답자들이 놓치면 안 된다고 경고한 동서고속도로 방향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좌측 아래로 이어져 동서고속도로 금왕휴게소로 이어지는데, 후미를 기다려 함께 출발한다.

 

소속리산 주능선을 버리고 좌측 아래로 급경사 내림길을 따르면,

 

 

급경사 내림길의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진다.

아마도 휴게소 방향으로 이어질듯하여 따르던 등로를 버리고 직진방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며 진행하면,

 

이내 동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절개지 위에 서게 되고, 아래쪽으로 휴게소가 조망된다.

 

올해 개통된 동서고속도로가 정맥길을 가로막고 있는 상태다.

고속도로 개통 전에는 그냥 도로 공사장을 걸어서 통과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특공대가 아니고서는 고속도로를 그냥 통과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곳들 통과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휴게소 펜스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서 추모의집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휴게소 펜스를 따라 우측으로 내래서서 조금 진행하면 나오는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가 있는데,

이 굴다리를 통과하면 바리고개를 지나 용계리 쪽으로 나오게 된다.

 

우리는 첫번째 방법을 선택하는데, 정황상 조금 더 쉬울 듯하고 바리고개를 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절개지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고,

 

휴게소와 고속도로 펜스를 따라 진행하면,

 

고속도로 옆 수로가 나오고,

 

이내 굴다리로 통하는 시멘트 도로를 따르게 된다.

 

 

추모의집 진입 도로로 쓰이는 굴다리를 지나고,

 

굴다리를 지나 우측 능선 위로 이어지는 정맥 능선을 보면서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바리고개로 이어지는 587번 지방도로와 만나 우측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바리가든이 있는 바리고개에 도착한다. 들머리는 좌측 전봇대 있는 곳이다.

 

바리고개 들머리를 들어서며 돌아본 바리고개와 소속리산 방향.

 

 

잠시 어지러운 잡목을 헤치고 능선 위로 오르니, 철재 의자가 놓여 있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잠시 어지러운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구개천길 포장도로를 지나는데, 들머리의 철조망 설치되어 있어서 조심해야!

 

우측 용계리 방향 조망.

 

 

작은 나무들이 빼곡한 숲으로 이어진 등로들 따르다 보면,

 

우측으로 "리치폴리머"라 적힌 공장 건물이 나온다.

 

공장 절개지를 따라 내려서면,

 

 

하나하이테크 공장 안으로 내려서게 되고,

눈을 치우던 직원들이 정맥길는 저쪽으로 이어진다며 친절히 안내해 준다.

 

공장 뒷문으로 나와 정면에 보이는 우측 언덕으로 오르면,

 

 

다시금 정맥 능선길에 올라서게 된다.

 

 

소속리산이 돌아다 보이는 능선 위 널찍한 공터에서 잠시 쉼을 하고,

 

 

잠시 능선 좌측 수레길을 진행하면 만나는 염소목장에서,

 

엄마 염소와 쌍둥이들!

 

정맥길은 염소목장 뒷편으로 이어진다.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잘 가꿔진 묘지를 지나면,

 

 

좌전방으로 금왕공단이 나타난다.

 

이곳부터 한남금북정맥 능선은 공장들에 점령당해 그 형체를 찾을 길이 없고,

정맥을 잇는 정맥꾼들은 이리저리 공장지대를 헤매게 된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룡고개에 도착하여,

 

정맥길은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져 월드사우나 뒤편으로 진행해야 되지만, 공장에 가로막혀 다시 좌측으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는 좌측의 오룡고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오룡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면,

 

우측으로 체육공원이 나오는데, 우리는 울타리 펜스 직전에 공원 안으로 들어선다.

 

체육공원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백두들!

 

우측 편으로 월드사우나 건물이 보인다.

 

 

공원을 가로지르면 농협목우촌 음성육가공공장 앞으로 나오게 되고,

 

 

이어서 82번 지방도로로 나오게 된다.

 

 

82번 지방도를 건너 "일양약품 공장" 펜스를 따라,

 

 

광혜원 대소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교차로에서 삼성 금왕 방향으로 우틀한다.

 

한남금북정맥은 월드사우나 앞 21번 국도를 건너 일양약품 공장으로 이어져 좌측 구릉지로 이어지는 듯 하지만, 우리는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도로를 따라 잠시 더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GS주유소 앞으로 건너며 좌회전하여 진행한다.

 

정맥길은 좌측의 전봇대에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를 지나 계속 진행한다.

 

돌아본 GS주유소 앞 삼거리 모습.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하나, 공장들이 막고 있어서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한솔신약" 입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 골목길로 접어들어,

 

 

"청송별관"이란 간판으로 바꿔 단 건물 직전에서 다시 우측 길로 들어서면,

 

 

이내 나오는 농로 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언덕 위로 오른다.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SAMPO" 건물 앞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길로 들어서면,

 

 

편평하여 능선 분간이 어려운 와중에도 그나마 능선이라는 느낌이 드는 농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숲길로 들기 직전에 잠시 쉼을 하며 배낭의 과일을 꺼낸다.

과일을 나눠먹을 때는 가져오지 않은 내가 제일 많이 얻어먹는 듯하여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마눌! 나도 과일 좀 싸 줘라!)

 

돌아본 소속리산 방향.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583번 지방도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서, 시멘트 포장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도로는 잘 가꿔진 묘지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 앞쪽으로 이어지고,

 

 

이곳에서 좌측 밭 쪽에도 표기기가 보이지만, 대분의 정맥꾼들은 그냥 도로를 계속 따르게 된다.

 

 

계속 직진 방향의 도로를 따르면 야적장을 지나 21번 국도가 나오는데,

우리는 중간에 좌측 도로를 따르는 바람에 21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21번 국도 내송교차로에 도착하여,

 

지하차도로 21번 국도를 통과한다.

 

지하차로를 통과하여서는 우측으로!

 

임도 교차로에서 좌측 길로 진행하지 않고 직진방향으로 길을 따랐으면,

정면으로 보이는 눈 덮인 임도를 따라 나오게 된다.(정맥길!)

 

 

지하차로를 통과하여 우측 언덕으로 오르면 굴암산이다.

 

지하차로를 통과하고 있는 백두들.

 

 

조경수 농장을 관통하는 수레길을 따라 오르면,

 

돌아본 소속리산 방향.

 

 

자그마한 언덕 위 나뭇가지에 굴암산 표지가 걸려 있는데, 길이 뚜렷하지 않아 후미를 기다려 함께 출발한다.

 

 

굴암산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면 군부대가 앞을 가로막고, 부대 펜스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부대의 규모가 커서 한참만에 펜스가 끝이 나고 농로에 올라서게 되는데, 정맥은 좌측에 보이는 숲으로 이어진다.

전봇대에서 좌측 논두렁을 따라가다가 숲으로 올라야 하지만, 커다란 수로를 건너야 하므로 그냥 도로를 따라 언덕 위로 한참을 진행하여 오르는 게 바람직할 듯하다.

 

백두들은 논두렁을 따라 좌측 언덕 숲으로 올라가고 있다.

 

 

등로 확인을 위해 홀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앞쪽 언덕 위에 커다란 공장 건물이 나타나고,

공장건물 직전에서 논두렁을 따라 좌측 언덕으로 올라 정맥으로 복귀한다.

 

 

정맥길을 따르는 백두들은,

 

논두렁을 따라 앞쪽에 보이는 정맥능선으로 향한다.

 

 

언덕 위로 올라 정맥능선에 복귀하면, 앞쪽에 산행기에서 보던 두 채의 전원주택이 있다.

 

 

전원주택 앞쪽 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정맥길은 앞쪽에 보이는 묘지 위로 이어진 능선이다.

 

그나마 주변에 눈으로 덮여 있어서 산행하는 느낌을 유지하고 있는 백두들!

 

 

앞에 탑이 있는 묘지로 올라야 하지만, 이내 다시 도로로 내려서기 때문에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여름이었으면 고생 꾀나 했을 걸!

 

 

이 마을 주민들은 우리처럼 배낭 메고 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 듯하다.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583번 지방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아까 굴암산 오르기 전에 그냥 583번 지방도로를 따라오면 알바 걱정은 없었을 터이다!

 

 

583번 지방도로 쌍봉 2리 마을 표석에서 도로를 건너고,

 

 

정맥길은 도로를 따르다가 앞쪽 고갯마루에서 좌측 능선으로 붙게 되지만,

우리는 좌측 마을길을 따르기로 한다.

 

선두를 따라 마을길로 들어서는 백두들!

오늘 김창병 님이 알바 방지를 위해 많은 자료를 들고 선두를 이끌고 있어서,

우리는 그냥 가끔씩 '저 능선이 정맥능선인데..' 하며 편안히 따르기만 한다.

 

 

이번에는 쌍봉 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백두들은 쌍봉초등학교 운동장을 통과하여 진행하는데,

 

나는 쌍봉초등학교 우측 길로 정맥능선을 확인하려 와서,

쌍봉 1리 마을 뒤쪽 언덕에 오르니 정면으로 정맥능선이 어느 정도 가늠된다.

 

 

 

쌍봉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증명사진을 남기고,

 

 

쌍봉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진행하다가 사거리에서 우틀하면,

 

 

다시 583번 지방도로에 접속하게 되고, 정면으로 보이는 언덕이 높은산?이다.

 

 

583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우측 언덕으로 오르면,

 

높은산으로 오르게 되는데,

 

 

높은산 정상 부근인데, 어디가 정상인지 조차 가늠키 어렵다.

 

 

높은산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전문건설공제조합" 입간판이 있는 583번 지방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전문건설공제조합 방향으로 도로를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 앞에 도착하게 되고, 정맥길은 좌측길로 이어진다.

 

 

잠시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정맥꾼들이 알바를 많이 한다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의 뚜렷한 길을 두고 한남금북길은 좌측의 인삼밭 사이로 이어진다.

 

오늘 음성군을 지나다 보니 인삼밭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 예전에는 담배와 고추농사가 주 소득원이었으며, 엽연초(담배잎) 생산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지역이 이곳 충북이었으며, 음성군은 전통적인 농업지역이었다. 담배, 인삼, 고추, 미백복숭아, 참외, 수박, 포도 등을 수확하여 전국에서 품질 좋은 농산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중부고속도로 개통 이후에 수도권과 지리적인 교통 이점으로 인해, 음성군에는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들어서서 충북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를 보유한 군이 되었다고 한다.

 

인삼밭 사이로 이어진 농로로 들어서서,

 

능선 위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태정푸드 앞으로 나오게 되고,

 

태정푸드 앞 삼거리에서 우측 도로로 꺾어진다.

 

 

눈 덮힌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삼애씨에프'가 나오고 직진 방향의 좌측 도로를 따른다.

 

 

가끔씩 도로 옆 작은 나뭇가지에는 표지기도 보인다.

 

 

능선으로 짐작되는 언덕 위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다시 583번 지방도로로 나오게 되고,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형제고개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이미 10시간이 가까웠고,

만약 알바를 하면 이곳 형제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려고 했던 곳이라,

대분분의 백두들이 말없이 버스로 향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음 산행을 또 캄캄한 야밤에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려,

이곳에서 2km 더 진행하면 나오는 대정고개를 향해 몇몇 분만이 다시금 길을 나선다.

 

 

형제고개 좌측 언덕 위 나무에 뜬금없는 "높은봉" 표지가 걸려 있다.

정작 높은봉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었는데..ㅋㅋ

 

 

형제고개를 뒤로하고 능선 위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대정고개로 향한다.

 

대정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도로!

 

 

시간이 지체되지 않게 속도를 내어 걸으려니 무척 힘에 붙인다.

 

10시 반쯤에 월드사우나를 통과한 후 산길이 아닌 도로로 진행하는 정맥길이 무척 힘드는 코스임에 분명하다.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오르내림이 있어도 산길이 좋은 것임을 실감하며 걷다 보니...

 

 

드디어 대정고개(윗두리실고개)에 도착하는데,

산행 시작 10시간 만이다!

 

대정고개에 도착한 백두들!

 

 

형제고개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불러 타고,

 

 

죽산에 있는 건강나라 사우나에 도착하여, 긴~시간 겨울산행의 떨림을 녹이고,

 

 

인근에 있는 "원시인 장작구이"란 식당에서,

 

 

눈 내리는 전원풍경을 감상하며 산행의 피로를 녹인다.

 

비교적 짧지 않은 산행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이 없다.

나만 피곤한 걸 보면 새해에는 체중조절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데 취직한 홍갑순 님의 자제분 덕에, 맛난 오리를 배불리 먹었다.

우리 아들은 언제쯤 취직할려나...ㅉㅉ

저는 아직도 최소한 10년은 더 기다려야 혹시 가능할지 모르는데, 그때까지 함께할 수 있을런지..!!!

 

 

 

어려운 산행 여건에도 무사히 마쳐서 좋고,

어려운 취업문 뚫은 자제들 둬서 좋고,

어려운 세파에도 함께 할 벗들이 있어서 더욱 좋은 하루였다!

 

그래도 집에는 가야 하는 것!

 

무사히 귀가할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