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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산 팔봉산 : 빼어난 암릉과 숲길에서 1대간9정맥 완주를 자축하며 2017년 시산제를 올린다.

by 재희다 2017. 5. 14.

산 행 지 : 팔봉산. 충남 서산시.

산 행 일 : 2016. 05. 13.(토)

산행코스 : 양길리 마을회관 ~ 임도사거리 ~ 1봉 -> 7봉 ~ 8봉(시산제) ~임도 ~ 서태사 ~ 어송리임도

              ~ 임도사거리~팔봉산등산안내소 (산행거리 15km)

산행참가 : 22명.

 

<산행지도>

 

주) 실행 산행코스는 일부 변경됨.

 

느지막이 거행되는 금년도 백두산우회 시산제는 본디 구미 금오산에서 예정하고 있었으나, 회장님의 서산 꽃게를 먹으러 가야 한다는 강력한 의견 개진으로 시산제 거행 장소를 서산의 팔봉산으로 변경하였다. 그런데 서산 팔봉산의 규모가 백두산우회가 산행하기에는 워낙 작은 편이라 최소한 6시간짜리 코스를 만들어 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잔머리를 굴러 보았으나 별반 신통한 방법이 떠오르지를 않는다.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산이고개에서 주능선을 타지 않고 동북쪽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가 최근에 개설되었다는 산행기를 접하고, 어송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이고개를 지나 임도를 따라 양길리 임도로 접속하는 코스를 그려보니 대충 6시간쯤의 코스가 그려진다. 대충의 윤곽을 잡고 산이고개에서 양길리로 이어지는 임도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최근에 다녀왔다는 산행기의 필자에게 어렵게 연락하여 물어보았더니,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중간쯤까지 밖에 개설되지 않아서 무척이나 힘들게 건너왔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산행을 천천히 진행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판단하여, 양길리 마을회관 출발로 코스를 확정하고 진행을 천천히 하는 것으로 서산 팔봉산 산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막상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그렇게나 당부를 했음에도 걷는 속도는 평소와 전혀 다르지를 않았고, 하는 수없이 8봉에서 시산제를 거행 후, 구학사로 내려가 임도를 따라 산이고개를 거쳐서 다시 8봉으로 올랐다가 서태사를 거쳐서 어송리 임도를 따라 하산했다. 평소의 산행에서는 가야 할 길은 멀고 시간은 없었는데, 이번 산행은 가야할 길이 짧고 시간도 남아서 색다른 고민을 하면서 산행을 했다.

 

 

양길리 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얼마만큼 잤는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었다가,

버스에 불이 켜지며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니 벌써 날이 훤히 밝아 있다.

 

 

양길리 마을회관을 출발하여 팔봉산을 향하는데, 팔봉산 위로 둥근달이 아쉬운 듯 매달려 있다.

 

 

농로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걸어 오르면,

 

민가 주택처럼 보이는 팔봉암을 지나게 되고,

 

이내 임도길에 접속하여 싱그러운 아침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편안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따르는 임도는 별다른 오르내림도 없이 개설된 지 오랜 듯 주변의 수목이 잘 어우러져 있고,

 

잘 관리된 임도는 여느 둘레길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가운데,

 

오래도록 걷고 싶지만 어느새 예정된 임도길은 끝이 나고,

 

팔봉산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임도사거리에 도착하여,

좌틀하여 팔봉산 1봉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길을 시작한다.

 

 

팔봉산 1봉을 향한 임도 수준의 널찍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에 샘이 있는데, 음용수로는 부적합하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음용수 기준에 적합하다고 반드시 안전한 것도 아니고, 부적합 하다고 위험한 것도 아니니 알아서들!

 

이내 커다란 바위들이 널린 오름길이 나타나고,

 

모나지 않은 바위들을 이리저리 피하여 오르노라면,

 

 

이내 팔봉산 1봉과 2봉 사이의 안부에 도착하는데,

1봉은 좌측에 있어서 1봉을 올랐다가 다시 돌아와 우측의 2봉으로 가야 한다.

 

1봉 갈림길 이정표.

 

안부에 설치된 마루에 배낭을 벗어두고 가벼운 걸음으로 1봉을 향한다.

 

 

1봉 오름길의 이쁜 방구들을 지나며,

 

뭐 오름길이라 할 것도 없이,

 

이내 1봉 정상부에 도착한다.

 

 

팔봉산 제1봉 바위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앙증맞은 정상석.

 

<팔봉산 제1봉 노적봉(감투봉), 210m>

팔봉산 제1봉을 감투봉이라고도 하는데, 봉우리가 대감의 감투처럼 생겨서 그런가 보다. 높이는 210m로 야트막하지만 봉우리 꼭대기에서 바라본 바다와 주변의 풍경이 일품이다.

 

바위를 타고 올라서 바라본 동쪽 방향.

 

가야 할 2봉과 최고봉인 3봉 모습.

 

남쪽 도비산 방향.

 

서쪽 태안반도 방향.

 

북서쪽 가로림만 방향.

 

북쪽 대산 방향.

 

북동 방향.

 

동쪽 서산 방향.

 

 

팔봉산 제1봉 인증은 셀카!

 

 

안부로 돌아나와 2봉을 향하며 돌아본 안부.

 

 

2봉 오름길에 만나는 가파른 철계단.

 

거북바위와 우럭바위 안내판이 있는데, 어느 게 거북이고 우럭인지 구분이 어렵다.

 

 

철계단을 올라 2봉 정상부에서 돌아본 1봉 방향.

 

1봉을 감투봉/노적봉이라 부른다는 안내판이 2봉 정상부에 있다.

 

서쪽 태안 방향.

 

1봉 뒤쪽으로 가로림만이 아름답게 펼쳐저 있다.

 

당겨본 가로림만.

 

 

2봉 정상부 이정표.

 

2봉에서 바라본 가로림만 방향.

 

동쪽 서산 방향 조망.

 

가야 할 3봉 방향.

 

2봉 꼭대기에 자리한 코끼리 바위.

 

 

팔봉산 제2봉 정상 인증.

 

2봉에서 가로림만을 배경으로.

 

코끼리바위의 몸통은 없다.

 

가야 할 제3봉 모습.

 

 

제3봉을 향하는 백두들.

 

엄지 척!

 

'엄지 척' 바위의 반대쪽에서.

 

누가 코끼리 궁둥이를 칼로 베어 놓았다.

 

 

2봉 정상부를 내려서니 쉬어가기 좋은 마루와 정자가 보인다.

 

2봉 헬기장을 지나고,

 

3봉으로 가는 등로에 있는 2봉 안내판에는 2봉을 어깨봉이라 부른다고 적혀 있다.

 

별로 어깨를 닮은 것 같지 않은 2봉 모습.

 

 

나무 계단을 올라 3봉으로 향하면,

 

바위 대문을 통과하여야 한다.

 

몸이 큰 분들은 미리 다이어트하고 오실 것!

 

용굴은 통하여 오를 수도 있지만, 몸이 큰 나는 철계단을 따라 오른다.

 

돌아본 2봉과 가로림만 방향.

 

 

3봉 오름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뒤쪽으로 가로림만이 고즈넉이 펼쳐지고,

 

서산시 방향으로 금북정맥의 금강산이 조망된다.

 

공룡알?

 

두부 1모?

 

가야 할 8봉 너머로 도비산이 보이고,

 

가야산 방향의 금북능선 봉우리들도 조망된다.

 

 

서산 팔봉산 최고봉인 3봉 정상부 바위.

 

도비산을 배경으로.

 

가로림만 방향.

 

동쪽 방향으로 금북능선의 양대산과 성왕산 등이 가늠된다.

 

 

팔봉산 제3봉 인증.

 

<팔봉산(361.5m)>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산으로, 이 산의 봉우리는 원래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그래서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슬피 울었다는 전설이 전하여 온다. 이 봉들은 산세가 수려하고 사방이 탁 트인 절경이며 암릉 코스와 울창한 송림을 자랑하지만, 산의 규모가 작아서 3시간 정도에 적합한 등산 코스일 뿐이다.

또 팔봉산과 관련하여 명당자리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서산군 팔봉면 팔봉산에 대절(寺)이 있었는데, 이 절의 스님이 뇌성벽력 때문에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여 거의 굶어 죽을 지경이었다. 스님은 “누가 나에게 흰 죽 한 그릇을 쒀서 갖다 주면 팔봉산의 금붕어 꼬리차지 명당자리를 잡아주겠소.”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고 먹을 것을 가져다주지 않아 스님은 굶어 죽었다. 지금도 팔봉산에 명당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투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돌아본 1봉과 2봉 방향.

 

서북쪽 가로림만 방향.

 

3봉을 뒤로하고 4봉을 향하는 백두들.

 

서쪽 방향 파노라마.

 

남쪽 8봉 방향.

 

 

돌아본 3봉 정상부.

 

당겨본 3봉 정상부.

 

 

아기자기한 3봉 정상부의 기암들이 자꾸 눈길을 끈다.

 

8봉과 도비산 방향.

 

다시 가로림만 방향.

 

앞쪽 8봉까지 봉우리가 몇 개 더 남았지만, 그저그런 밋밋한 능선으로 보인다.

 

 

돌아본 3봉 정상 내림길.

 

3봉을 뒤로하고,

 

 

3봉과 4봉 사이의 안부를 지나,

 

 

4봉 정상에서 쉼을 하는 백두들.

 

모처럼 산행에 오신 이영경님.

이제 많이 회복되신 듯하나 자주 뵐 수 있으려나?

 

돌아본 3봉 모습.

 

 

팔봉산 제4봉 인증.

 

 

4봉을 뒤로하고,

 

철계단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고,

 

 

이내 5봉 정상을 알리는 정상석이 나타난다.

 

 

6봉으로 가는 길.

 

돌아본 5봉 뱡향.

 

 

팔봉산 제6봉 정상 인증.

 

6봉 정상 전망바위에서.

 

 

암릉길의 탐스러운 소나무도 감상하며,

 

발길을 옮기노라면,

 

 

어느새 팔봉산 제7봉 정상도 지난다.

 

 

이내 7봉과 8봉 사이의 안부 이정표가 나오고,

 

어송리 주차장 갈림길도 지난다.

 

 

돌아본 3봉 방향.

 

 

마지막 봉우리인 팔봉산 제8봉 헬기장에 도착하여 2017년 백두산우회 시산제를 준비한다.

 

정성스레 신령님께 올릴 제물을 진설하고,

 

신령님께 2017년도 백두산우회 시산제를 고하며,

 

백두산우회를 잘 돌봐 주시고,

 

늘 안전한 산행과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며,

 

모든 회원들이 신령님께 기원드린다.

 

 

시산제를 마치고 음복을 준비하는 백두들.

 

날씨 좋고, 장소 좋고, 사람도 좋다!

 

 

8봉 정상에 선 백두산우회 여성회원들.

신령님의 감읍은 모두 여성회원들의 정성 덕분!

 

서산 팔봉상 제8봉 정상 인증.

 

8봉 삼각점까지 카메라에 담고는 시간이 너무 일러서 구학사와 산이고개 방향으로 잠시 우회하기로 한다.

 

 

구학사 직전 기도처.

 

구학사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잠시 더 내려서면,

 

산이고개에서 이어지는 임도에 접속하여 우측 금이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임도를 따라 산이고개로 향하는 백두들.

 

 

산이고개 직전에 임도를 두고 우측 산길로 들어서서 잠시 오르면,

 

산이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 우틀하여 8봉 방향 오름길을 이어간다.

 

 

군데군데 기암들을 감상하며 오르노라면,

 

선명한 미인의 '눈(目)' 모양 바위가 있다.

 

당겨본 눈 모양.

눈동자에 점만 찍으면 완성인데!

 

 

다시 8봉 정상 직전까지 올라와 우틀하여 오르면 바로 8봉이지만, 좌틀하여 서태사로 향한다.

 

8봉으로 오르는 백두들.

 

 

사면길을 따라 서태사로 향하다가,

 

8봉에서 서태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접속하여 잠시 쉼을 한다.

 

 

지도에 젓가락 바위라 표시된 곳을 지나,

 

위쪽에 보이는 바위 기둥이 젓가락바위 인가 보다.

 

 

너덜길을 잠시 내려서면,

 

서태사에 도착한다.

 

 

서태사 앞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다가,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들어,

 

사면길을 잠시 따르면,

 

8봉에서 능선을 따라 어송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접속하게 되고,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서태사 진입 도로로 연결되고, 우측 길은 어송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다시 갈림길을 만나 우측의 어송리 임도 방향으로 들어서고,

 

사면길을 따라 내려오며 고사리도 뜯고,

 

어송리 임도에 접속하여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양길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어송리 임도를 따라,

 

싱그러운 초록 향기를 맏으며 쉬엄쉬엄 걷는데,

 

길가에 햇볕을 쬐러 나온 뱀도 만난다.

 

 

8봉과 7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지는 등산로 들머리도 지나고,

 

밴치가 있는 쉼터에서 느긋한 쉼도 즐긴다.

 

 

가는 듯, 쉬는 듯 시간을 보내다 보면,

 

팔봉산 최고봉인 3봉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오고,

 

싱그러운 숲길을 천천히 이어가는데,

 

엊그제 내린 빗물이 고인 자리에 송앗가루가 내려앉아 이채로운 그림을 그려 놓았다.

 

 

팔봉면 사무소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고,

 

조금의 불편함도 없는 산책길을 이어가면서,

 

언젠가 시간이 되면 자전거 끌고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드디어 아침에 지났던 임도사거리에 도착하여 좌측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산길을 잠시 내려서면,

 

 

산나물을 팔고 있는 노점들이 즐비한 팔봉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평소에는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노점들이었지만, 할머니 한 분이 마늘쫑 한단이 천원이라며 사가란다.

아무 생각 없이 '오천원어치 주세요'라 했는데, 배낭이 가득 찬다. 헐~!

 

팔봉산 주차장에서 돌아본 팔봉산 조망.

 

 

버스에 올라 안면도 리솜리조트로 이동하여 목감을 하고,

 

 

뒤풀이를 위해 방포해변에 있는 물새집이라는 횟집으로 이동하여,

 

방포해변 전경.

 

방포항 방향 방포해변.

 

 

백두산우회 1대간 9정맥 완주 기념패 전달식을 준비하고,

 

뒤풀이 준비를 도와주신 회장님 친구분도 함께,

 

2017년 시산제 뒤풀이 겸 1대간 9정맥 완주 기념패 전달식을 갖는다.

 

 

 

 

 

 

 

 

 

산꾼들만 아는 1대간 9정맥 완주의 주역들.

수고 많으셨고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계속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