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천관산. 전남 장흥군.
산 행 일 : 2010. 6. 26.(토)
산행코스 : 장천재 ~ 종봉 ~ 구정봉 ~ 환희대 ~ 천관산 연대봉 ~ 봉황봉 ~ 장천재
(원점회귀 산행으로 4시간 소요)
산행참가 : 14명.
<산행지도>
백대명산으로 꼽힌 천관산은 호남의 명산으로 기암괴석들이 뾰족뾰족 솟아 있으면서도 산세가 유순하고, 남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서 남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장천재 주차장의 천관산 등산로 안내도.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내외 소요된다고 되어 있다.
물론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오르게 되므로 내려올 때 1시간 반이 된다.
우장을 갖추고 장맛비를 맞으며 버스를 나선다.
쏟아지는 장맛비로 산객들은 우리 뿐이라 아무도 선뜻 산행길에 나서려 하지 않는다.
'호남제일 지제영산'이란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지제(支堤)'가 '불교용어사전에 "산스크리트어 caitya의 음사. 신성한 것으로 여겨 공양하고 숭배하는 나무·탑·당(堂) 등을 말함. 원래 부처의 유골을 안치하고 일정한 형식에 따라 흙·벽돌·나무·돌 따위를 높게 쌓은 구조물을 탑이라 하고, 그것을 안치하지 않은 것을 지제라고 하였으나 보통 구별하지 않고 모두 탑이라 함."이라 되어 있다. 천관산의 옛 이름이 지제산(支堤山)이었기에 쉬이 비석의 함유를 짐작할 수 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서 좌측으로 내려오게 된다.
도화교를 건너 태고송(600년)이 있는 장천재로 들어선다.
장천재는 장흥 위씨 문중의 강학소로, 호남 실학의 대가인 위백규 선생이 공부했던 곳이라 한다.
담장 너머로 본 장천재 내부 모습.
장천재 뒷편의 체육공원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며 본격적인 오름길 산행을 시작한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암릉이 나타나고,
우장을 갖춘 백두들이 장맛비를 맞으며 잠시 발길을 멈추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보지만..ㅉㅉ
환희대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갖가지 기암들이 비구름에 시야가 가려진 산꾼들의 눈길을 끈다.
금강굴쯤을 지나는데, 간절함이 배어있는 기도 제단도 보인다.
돌멩이 가족.
천주봉 근처의 기암 모습.
천관사 갈림길.
출출할 시간이 되었으니 생물학적 욕구를 해소해야 하니,
천주봉 직전 쏟아지는 비를 나뭇잎이 살짝 가려주는 곳에서 살고자 발버둥 치는 백두들.
천주봉.
당번(幢幡)은 군기(軍旗)의 일종으로 '깃대처럼 솟아 오른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불가에서는 깃발을 달아 놓은 보찰이라고 하며, 이곳 사람들은 금관봉이라고도 부른단다.
천주봉 정상 모습.
환희대 도착.
이곳 대장봉 정상의 환희대는 천관산의 기암괴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ㅉㅉ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환희대)에 오르는 자는 누구나 성취감과 기쁨을 맛볼 것'이라는 안내판의 문구처럼,
백두들도 환한 표정으로 환희대 인증을 남긴다.
대장봉 남서쪽 방향 능선에 있는 구룡봉을 가 보고 싶지만,
가 봐야 뵈는 게 없을 것이고 하니, 억새가 무성한 능선을 따라 연대봉으로 향한다.
연대봉 정상 봉수대에 도착한다.
연대봉 봉수대는 왜적의 침입 때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고려 의종 3년(1149년)에 처음으로 개축되었으며, 지금의 봉수대는 흔적만 남아 있던 것을 1986년 마을 사람들이 복원한 것이라 한다. 연대봉 봉수대에 올라서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는데..ㅉㅉ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천관산 정상 전경.
천관산 정상 인증.
<천관산(天冠山, 724m)>
천관산은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 위치하며,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다.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다. 아기바위, 사자바위, 종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구룡봉, 갈대봉, 독성암, 아육탑 등을 비롯 수십 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꼭대기 부분에 비죽비죽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 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서 남해안 다도해,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상 부근으로 5만여 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매년 가을 이곳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억새제"가 개최된다. 천관산은 산의 크기는 월출산 보다 작지만 월출산에 버금갈 정도로 기암괴석이 많은 산이다. 또한 천관산은 가을 억새로도 유명하지만, 봄철 산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능선 위에 올라 서면 기암괴석의 암봉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월이면 정상인 연대봉에서 장천재로 내려서는 구간이 온통 진달래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이다. 천관산의 진달래 능선은 천관산에서 장천재에 이르는 구간과 천관산 정상인 연내봉의 북쪽 사면과 천관사에서 천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4월 중순이면 진달래가 만발한다. 봄에는 천관사 주변의 동백도 볼 만하다.
천관산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9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천관사와 동백숲이 유명하고, 자연휴양림이 있다
연대봉을 뒤로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내림길 능선을 따르니,
정원암이라 이름 붙여진 기암을 만난다.
비가 오는데도 분기탱천한 모양의 '양근암'도 지난다.
이곳 양근암은 맞은편 능선에 있는 금수굴과 마주하고 있어서 사뭇 궁금증을 더한다고 하는데..ㅉㅉ
책바위라 명명하고 싶은데..ㅉㅉ
어릴 때는 그리도 싫었던 책을 이제야..ㅋㅋ
천관산 능선의 기암괴석들 감상을 마치고 사면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약수터에서 빗물과 약수의 차이를 확인한다.
영월정이라는 정자도 지나면,
아침에 지났던 갈림길이 나오고,
장천재 주차장에 도착하여 천관산 우중산행을 마감한다.
장평면에서 목감을 하고, 몇 번이나 들렀던 녹양관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긴~ 뒤풀이를 마감하고 서울로 향한다.
너무나 오래되어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오래된 옛 사진을 추억해 본다.
2019. 4. 1. 만우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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