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 (Dolomiti Trekking)
전체일정 : 2022. 07. 08.(금) ~ 07. 18.(일) (10일)
진 행 일 : 2022. 07. 08.(금) ~ 08. 09.(토) (2일)
진행코스 : 인천공항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 ~ 이탈리아 베니스 공항 ~ 코르티나 담페초.
산행참가 : 13백두 + 4인 가족. (한왕용의 "이태리 돌로미티 Alta Via 1 트레킹 10일)
<산행일정 및 지도>
<돌로미티(Dolomiti)>
돌로미티는 이태리 북부에 위치하며 스위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 느낌을 섞어놓은 독특한 산악지역이다. 여름에도 해발 2000~2500m 사이의 산악지역은 덥지않고 시원하며, 줄지어 있는 가파른 절벽과 깊은 협곡으로 유명해서 '신들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알프스 하면 대부분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돌로미티도 그에 못지않은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원래 이 지역은 '남부 티롤'이라고 불리는 지방인데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 이전에는 오스트리아 땅이었다고 한다. 알프스 산맥 중의 산간지대에 걸쳐 있던 티롤 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일부였다가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트리아가 패한 후 남부 티롤이 이탈리아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남티롤은 비교적 최근에 이태리에 합병된 곳이라 아직도 이태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태리 다른 지역보다 훨씬 부유한 느낌이고 건물이나 경치도 이태리보다는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에 가깝다.
돌로미티는 크게 베네치아에서 올라갈 수있는 동부지역과 베로나에서 올라갈 수 있는 서부지역으로 구분한다. 서부지역은 중심지인 볼차노 보젠지역까지 기차가 연결되어 있으며, 서부지역 관광의 중심지인 볼차노에서 버스로 오르티세이 마을로 이동이 가능하다. 서부지역은 스위스같은 느낌(완만한 능선과 평원)이며, 대표적인 명소는 세체다, 알페디시우시, 카레짜 호수, 사쏘룽고 등이다.
반면 동부지역은 돌산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기차 연결이 끝까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대중교통만으로는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 차량으로 베네치아를 출발해서 약 2시간 거리의 동부지역 관광의 중심지인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에 도착하여 동쪽, 서쪽, 북쪽을 둘러보게 된다. 동부지역에는 산타 카테리나 호수, 미주리나 호수, 란드로 호수, 도비아코 호수, 브라이에스 호수, 트레치메, 라가주오이 산장 등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 많다.
돌로미티 지역의 인기 있는 하이라이트 4가지.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트레치메(Tre di Lavaredo).
2. 제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로까델리 산장.
3. 빙하와 들꽃으로 덮힌 알프스 산군.
4. 트레킹 중 이탈리안 알프스 산장(Rifugio)에서 숙박.
금번 우리가 걷게 될 '알타비아1' 트레킹 코스와 트레치메는 동돌로미티지역에 있여서 베니스에서 자동차로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하여 호텔에 큰 짐을 두고 트레킹을 진행하게 된다.
<돌로미티 알타비아 1코스(Dolomiti Altavia 1)>
돌로미티 산군은 알프스 산맥 중 이탈리아 북부 산악지대를 말한다. 서울시의 9배 크기인 5,500k㎡의 면적에 석회암과 백운암의 첨봉들이 솟아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볼차노를 중심으로 한 서돌로미티와 코르티나 담패초를 중심으로 한 동돌로미티로 나뉜다.
돌로미티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알타비아(Altavia)로 표시하는데, Alta(알타)는 '높은 곳', Via(비아)는 '길'이란 뜻으로 '알타비아(Altavia)'란 '높은 길'을 의미한다. 이러한 알타비아 트레킹 코스는 1에서 6까지, 많게는 14까지 있다고 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가장 오래되고 무난한 난이도의 대표적인 코스가 '알타비아1 코스'이며, 돌로미티 중심 지역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주하는 코스로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시작해서 벨루노(Belluno)까지 약 120km에 이른다. 알바티아 1코스는 보통 7박8일간 종주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브라이에스 호수 ~ 문트 세네스 산장(1박) ~ 스코토니 산장(2박) ~ 아베라우 산장(3박) ~ 스타울란자 산장(4박) ~ 카도레 마을까지 일부 코스를 변경하며 4박 5일간 75km의 트레킹을 진행한다.
인천공항 출발이 금요일 23:55이라 정상적인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여 저녁을 먹고도 여유가 있다.
인천공항 가는 방법에는 공항버스와 서울역발 고속공항철도, 그리고 전철 등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른 방법보다 많이 저렴한 전철로 출국 3시간 전인 9시 전에 인천공항 1터미널 3층 J카운터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느낌인데 이내 다른 분들도 일찍 도착하여 바로 출국수속을 시작한다.
출국수속을 금방 끝내고 탑승장으로 들어서니 밤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썰렁한 분위기다. 그나마 문을 연 면세점은 술과 담배를 파는 곳 뿐이라 하릴없이 탑승구 앞에서 시간반을 대기하게 된다.
우리가 타고갈 에미레이트 항공의 승무원들.
발목 부상으로 깁스를 한 회장님이 불편 해소?
우리를 두바이까지 데려다 줄 에미레이트 항공 A380기(정원 800명) 탑승.
경유지인 두바이 공항까지 가는 9:30 간의 비행 동안 두 끼의 기내식을 먹으며 버틴다.
(23:55→04:25, 시차 5시간)
두바이 공항 A구역에 도착하여 베니스행 비행기(09:05발 EK135) 탑승을 위해 C구역으로 이동한다.
아마도 아시아 방향은 A구역, 유럽은 C구역인 듯하고 면세점등 시설은 C구역이 훨씬 화려하고 다양하다.
출발시간이 5시간이나 남아있어서 그런지 베니스행 비행기의 탑승구역은 지정되었으나 탑승 Gate가 지정되지 않아 A구역 한켠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기나긴 기다림에 돌입하였다가,
탑승시간이 가까워지며 지정된 탑승구인 C12a로 이동한다.
전철도 타고,
긴 복도를 걷고 또 걸어 탑승 게이트인 C12a로 이동한다.
두바이 공항 전경.
훨씬 다양하고 화려한 C구역의 상점들.
탑승이 진행 중인 C12a 게이트.
버스로 베니스행 비행기로 이동하여 탑승.
베니스 행 EK135편 탑승.
베니스행 비행에서 다시 기내식 한 끼를 먹으며 5시간 40분을 버티고 또 버틴다.
(09:05→13:55, 시차 1시간)
베니스 공항 도착.
<베네치아(Venezia)/베니스(Venice)>
이탈리아 북부 아드리아해 북쪽 해안에 있는 항구 도시로, 118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시내 교통은 수많은 운하와 곤돌라, 다리를 이용한다. 7~8세기 무렵부터 무역 도시로 발전하여 중세 말에는 동지중해 무역을 독점하였다. 산마르코 성당, 궁전, 박물관 등등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있으며 관광업과 유리 및 섬유 제조업이 발달하였다. 베네토주의 주도(州都)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만난 곳은 이탈리아 북동부에 자리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 100여 개의 섬과 그보다 훨씬 많은 다리로 이어져 있는 베네치아는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도시의 중심부를 흐르는 대운하와 그 수로를 잇는 베네치아 최초의 다리인 리알토 다리, 고색창연한 산마르코 광장 등으로 이어지는 베네치아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우리는 그냥 패스 했지만...
이탈리아 입국 수속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기다리고 있던 한왕용 대장과 만나,
코르티나 담페초 행 버스 탑승을 위해 이동한다.
기다리던 전용 버스에 탑승,
지평선이 펼쳐지는 넓은 들판으로 뻗은 A27번 도로를 타고 담페초로 향한다.
포도나무와 밀이 심긴 들판을 30여분 달리자 앞쪽으로 돌로미티 산군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돌로미티 산군으로 진입하는 터널을 통과하자,
들판은 사라지고 도로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 사이로 이어진다.
<돌로미티(Dolomite)>
이탈리아 북동부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Tresntino-Alto Adige)주에 있는 돌로미티는 알프스에 속하는 산악지대로 서울 면적의 약 9배 크기에, 석회암과 백운암으로 이루어진 침봉들이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바위 산마다 산악인들의 눈물과 땀 그리고 전쟁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돌로미티'란 이름은 18세기에 이 산맥의 광물을 탐사했던 프랑스의 광물학자인 '데오다그레데 드 돌로미외'에서 유래했다. 높이 3천 미터 이상의 18개 암봉, 41개의 빙하와 더불어 잘 보존되어 있는 숲과 맑은 계곡이 문화와 함께 어우러진 돌로미티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6~9월의 돌로미테 알프스는 기온이 15~25도 사이로 선선하고, 월 강수량이 100m 미만으로 비가 적게 오기 때문에 트레킹하기에 아주 좋다. 건조한 공기 덕분에 알프스의 설산들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6월 말~7월 중순에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7월 중순~8월 말까지 푸른 초원 가운데 청명한 산군과 하늘을 볼 수 있으며, 9월에는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넉넉한 돌로미티를 즐길 수 있다.
<돌로미티의 하이라이트>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트레치메(Tre di Lavaredo)
2. 제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로까델리 산장.
3. 빙하와 들꽃으로 덮힌 알프스 산군.
4. 트레킹 중 이탈리안 알프스 산장(Rifugio)에서 숙박.
산타 크로체 호수(Lago Santa Croce)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깎아지른 암봉들과 협곡들을 보면서
내일부터 걷게 될 돌로미티 트레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이제 길은 좁아지고 굴곡이 심해지며 산허리와 마을을 번갈아 지나 담페초를 향해 이어진다.
겨울 스포츠 휴양지로 유명한 산 비토 디 카도레(San Vito di Cadore) 마을쯤을 지나고,
버스는 담페초를 향해 더욱 더 멋진 풍광 속으로 달려간다.
드디어 코르티나 담페초 성당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코르티나 담패초(Cortina d'Ampezzo)>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베네토주(州)에 있는 휴양도시로 벨루노 북쪽, 보이테강(江)과 비곤티나강(江)이 합류하는 암페초 계곡 중심부의 분지에 있다. 해발고도 1,200m에 위치하는 전나무로 뒤덮인 돌로미티케산맥의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세계적인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이다. 수많은 대형 호텔과 별장들이 있으며, 리프트와 케이블카를 타고 돌로미티케산맥과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로 올라가면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연철(鍊鐵)·선조(線條)세공·상감목공품(象嵌木工品)·뻐꾸기시계 등의 제조업이 발달하였다. 코르티나는 암페초의 대자치체(중세의 자치지역)를 구성하는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며, 주민은 전통적 민족의상과 라틴어를 사용한다. 고딕 양식의 현대적인 교회의 높은 종탑에서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종소리와 같은 소리가 난다. 1956년 제7회 동계올림픽대회가 개최되었으며,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성당 옆 우리가 묵게 될 코르티나 호텔에 여장을 푼다.
호텔 현관에 계시된 담페초 부근 지도.
숙소에 여장을 풀고도 저녁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잠시 담페초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담페초 광장의 산악인 안젤로 디보나(Angelo Dibona) 흉상.
<안젤로 디보나(Angelo Dibona)>
안젤로 디보나(Angelo Dibona, 1879. 4. 7. ~ 1956. 4.21.)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인이자 이탈리아의 산악인이었다. 그는 Dolomites 등반의 위대한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알프스 산맥의 많은 봉우리를 처음 등반한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아이구이유 디보나(Aiguille Dibona), 캄파닐 디보나(Monte Christalo)와 시마그란데 디 라바레도(Dibona-Kante, 둘 다 이탈리아)의 디보나-칸테(Dibona-Kante)가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담페초 광장 옆에는 제법 큰 규모의 수퍼마켓이 있는데,
트레킹이나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담페초 마을의 건물들은 대부분 호텔 등의 숙박시설로 주변의 멋진 풍광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예술품 판매장.
담페초 마을 중심에 자리한 성당에서는 은은한 종소리가 잊을라치면 또 울려퍼진다.
코르티나 호텔의 저녁식사 메뉴표.
어떻게 번역을 한 것인지 독해가 되지않아 메뉴 선정이 불가능하다.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첫 번째 식사.
담페초는 늦은 시간까지 훤힌 모습이다.
'맑고 깨끗한 밤하늘'이란 말은 조금 어폐가 있어서 이상스럽기는 하다.
그런데 담페초의 호텔방 침대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밤풍경이 그렇다.
시차 때문인지 아니면 내일부터 시작될 돌로미티 트레킹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한참을 뒤척이다가 잠드는 시각을 놓치는 바람에 밤새 뇌성과 속삭임을 들으며 뒤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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