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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천 금수산 : 암릉 조망 계곡 등 삼박자를 갖춘 백대명산

by 재희다 2022. 7. 5.

 

산 행 지 : 금수산 (충청북도 제천시)

산 행 일 : 2022. 06. 25.(토)

산행코스 : 학현리 별가람 펜션 ~ 조가리봉(576m) ~ 미인봉/저승봉(596m) ~ 학봉(845m) ~ 신선봉(845m) ~ 단백봉(900m) ~ 금수산(1,016m) ~ 망덕산 갈림길 ~ 얼음골 ~ 능강계곡 ~ 능강교  (16.5km, 10시간 소요)
산행참석 : 5 백두.


<산행지도>

 

100대 명산에서도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천의 금수산은 오래전부터 '맑은 가을날에 가야지' 하면서 찜을 해 놓았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지다가 마침 7월 초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테 원정 트레킹을 앞두고 암릉 산행을 하자는 제안에 따라 능강계곡 양쪽의 암릉 능선을 따라 원점회귀 금수산 암릉을 한바퀴 도든 산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능강교에서 정방사를 거쳐 조가리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긴 시멘트 도로를 걸어야 하기에 들머리를 하학현리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동안 화악지맥 산행을 다니다가 제천의 금수산을 가게 됨에 따라 차량 정체가 더 심할 수 있다는 예상에 출발시간을 새벽 5시로 앞당기고 신갈정류장을 경유하여 산행 들머리인 하학현 별가람 펜션 옆 공터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산행들머리를 150여 미터 지난 지점의 공터에 주차 후,

서여사님이 마련한 건강식으로 원기를 보충하며 산행 준비를 하고는,   

 

공터에서 170여 미터 떨어진 하학현 별가람 펜션 앞으로 이동하면, 

 

금수산 산악마라톤 코스이며 조가리봉까지 1.7km 라는 이정표가 있는 산행 들머리가 있다. 

 

 

들머리를 들어서면 바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앞쪽으로 가야할 조가리봉이 가늠되는 능선 위로 올라서자, 

 

우.후방 남서쪽 월악산 방향으로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지만 월악산은 연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청풍호의 공식 명칭은 '충주호'이지만 오늘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에 왔으니 '청풍호'라 부르기로 한다.  

 

우.전방 조가리봉에서 남쪽 도화리 ES리조트 방향 지능선의 절벽 모습.

 

오늘 산행 중 등로에서 많이 보게 되는 꼬리진달래. (다음 꽃검색으로..ㅋㅋ)

 

 

드디어 시작되는 암릉으로 오르면,  

 

뒤쪽으로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고 전망대가 있어 멋진 청풍호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비봉산이 보이고, 

 

청풍호반에 드리워진 연무로 멋진 조망을 놓친 아쉬움을 삼키며,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등로를 두고 좌측 봉우리의 커다란 바위 위로 오르면, 

 

북쪽 작성산과 동산 방향은 물론, 

 

가야 할 동쪽의 금수산 정상 방향 신선봉으로 이어진 능선과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조망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서 잠시 능선을 따르니 좌측으로 개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고,  

 

잠시 전에 올랐던 봉우리의 조망바위가 돌아다 보이며, 

 

좌측으로는 학현리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작은동산과 동산이 건너다 보인다. 

 

동산과 갑오고개 방향

 

돌아본 망월산과 비봉산 방향.

 

 

완만한 능선을 따르는데, 

 

앞서 가던 김전무가 월악산 방향의 청풍호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고, 

 

커다란 암릉을 우회하여 지나다가, 

 

우회길을 두고 지도상 엉덩이바위쯤에 어렵게 오르니,

더이상 앞쪽으로 진행이 불가능하여 되돌아 내려서게 되는데 엉덩이바위쯤인가 보다. 

 

지나온 능선과 비봉산 방향.

 

북쪽 학현리 건너편 작은동산 방향.

 

내려서서 돌아본 엉덩이바위.

 

 

엉덩이바위가 자리한 암릉을 우회하여 지나고, 

 

다시 또 거대한 암릉을 우회하여 지나면, 

 

조가리봉을 향한 능선 오름길이 더욱 가팔라지더니, 

 

처음으로 로프가 매여진 절벽을 올라 잠시 더 가파른 오름길을 따르면,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이정목에 조가리봉(576m) 표시만 되어 있는 조가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조가리봉/족가리봉(576m)>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과 수산면의 경계에 자리한 봉우리로, 금수산 정상 북쪽 단백봉(900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신선봉 능선의 끝자락에 위치한 암봉이다. 금수산의 남쪽에 조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라 하여 조가리봉이라 불린다. 정상에는 옛 산행기에 보이던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이정목에 '조가리봉(575m)' 표시가 있으며, 정방사 방향 표시판이 소나무 둥치에 걸려있다. 한편, 봉우리 이름은 발음 특성상 족가리봉, 조가리봉 등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다. 
조가리봉 남동쪽 절벽 아래에 위치한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2년(662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정원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커다란 암벽 아래 위치한 정방사 마당에서는 청풍호반과 월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정방사 뒤 바위틈으로 흐르는 석간수는 물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조가리봉에서 본 금수산 방향 조망. 

 

조가리봉 정상 인증. 

 

 

모처럼 지맥 산행을 함께 해 온 네분이서 단체 인증을 남기고 조가리봉을 뒤로하면,  

 

바위들이 우락부락 솟구친 가파른 능선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꾀나 까다로워 보이는 암릉을 지나게 되고, 

 

다소 완만해진 등로를 따라 암릉을 우회하여 지나면, 

 

우측 청풍호 방향.

 

우측 정방사 방향 갈림길이 이정표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정방사 경내 종루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분기되는 지점이다. 

 

정방사 갈림길 이정표. 

 

 

갈림길을 지나 완만한 암릉을 오르면, 

 

잠시 전에 내려선 조가리봉이 돌아다 보이고, 

 

우.전방으로는 가야 할 금수산이 가늠되더니, 

 

암봉을 지나 내려서는데, 

 

앞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가야할 미인봉을 거쳐 금수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이정표는 없지만 지도상 좌측 하학현 경로당 방향 갈림길을 지나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그러잖아도 느린 걸음을 더욱 더디게 하고, 

 

소나무가 멋진 포즈를 잡고 있는 거대한 암괴에 나서면 앞쪽 신선봉 방향 조망이 신비로울 정도다.

 

북동쪽 동산 방향. 

 

동쪽 학봉 방향.

 

동남쪽 망덕봉 방향. 

 

 

멋진 소나무가 자리한 암괴를 우회하는 등로조차 아슬아기하게 이어지고, 

 

돌아본 조가리봉 방향.

 

우측 정방사 방향 계곡길이 분기하는 지점에는 대여섯 명이 너끈히 쉴 수 있는 널찍한 반석이 있다.  

 

반석 위에서 바라본 청풍호 조망. 

 

 

다시 거대한 암괴를 우회하여 지나면, 

 

거인이 다듬어 쌓은 듯한 바위들을 지나게 되고, 

 

미인봉이 소나무 사이로 지척인 듯 다가서는 암봉에 서니, 

 

지나온 조가리봉과 청풍호 조망이 멋지다. 

 

청풍호반의 비봉산과 대덕산 방향.

 

좌측 동산 방향.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미인봉 조망.

(미인봉의 옛 이름은 저승봉(猪昇峰)으로서 '돼지 저(猪)' 자를 쓰는데, 산돼지가 많아 그렇게 불려졌다고 함)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미인봉 갈림길에서 우회길을 두고 좌측 미인봉 정상 방향으로 들어서면,  

 

이내 오석의 작은 정상석이 있는 미인봉/저승봉에 도착한다. 

 

<저승봉/미인봉(猪昇峰, 596m)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과 수산면의 경계에 자리한 봉우리로 조가리봉 동쪽에 있다. 금수산(1,015.8m)과 동산(896.2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산줄기는 신선봉(神仙峰)과 저승봉(猪昇峰), 조가리봉을 이루고 청풍호반으로 잠겨든다. 이 산줄기의 양쪽으로는 능강계곡과 학현리 골짜기가 길고 깊어 이 산들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정상에는 정상석(미인봉 596m 제천몽벨산악회)이 하나 서있으며, 뒷면은 "2007.11.18 창립 1주년 기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봉우리 이름은 저승봉의 우리말 이름이 험악하여 미인봉으로 변경하여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미인봉의 옛 이름은 저승봉(猪昇峰)으로서 '돼지 저(猪)' 자를 쓰며, 산돼지가 많아 그렇게 불려졌다고 한다. 한편, 저승봉(미인봉)에서 신선봉 직전의 학봉에 이르는 능선은 암릉으로 곳곳에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바위마다 분재처럼 자리잡은 노송의 풍치와 발아래로 펼쳐지는 청풍호반의 고즈넉한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금수산 최대의 위험구간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신선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등산로는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금수산 전국 산악마라톤 대회의 코스이기도 하다. 저승봉 북쪽 학현리로 난 계곡을 저승골이라고도 한다. 학현리 학현슈퍼 뒤로 오르는 능선길에는 말바위, 학바위, 물개바위, 못난이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기암들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미인봉 이정표.

 

북쪽 동산 방향.

 

동쪽 학봉 방향. 

 

미인봉/저승봉 인증.

 

 

미인봉을 내려서니 바로 거대한 암괴가 나오는데, 

 

무심코 암괴 위로 진행하다가 아찔한 절벽에 발길을 되돌려 우회하게 된다.

 

좌측 동산 방향.

 

신선봉 방향의  가야 할 능선을 배경으로.

 

미인의 눈!

 

 

바위 낭떠러지에 막혀 거대한 암괴를 되돌아나와 우회길로 진행하여, 

 

잘록한 안부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면, 

 

좌측 학현리 아름마을 방향 갈림길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이어서 급하지 않은 능선 숲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다시금 등로에 바위 암릉이 나타나며, 

 

좌측 학현리 방향 지능선의 멋진 기암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 할 손바닥바위 전망대도 시야에 들어온다. 

 

 

아슬아슬한 바위 암릉을 지나 오르면, 

 

좌측 학현야영장 방향 갈림길이 나오며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지더니, 

 

소나무가 여기저기 자라나는 바위를 지나면,  

 

앞쪽으로 손바닥바위 전망대(우)와 학봉(좌)이 조망되는 전망바위가 나오고, 

 

당겨본 좌측 갑오고개 너머로 뾰족한 국봉(627.6m)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앝은 안부를 지나 다시금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기암들의 견제를 받으며 등로를 더듬어 오르면, 

 

제천시장 명의의 '등산객 안전수칙' 안내판이 곧 위험암릉 구간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하고, 

 

미인봉~학봉 암릉구간 최고의 명물인 손바닥바위 전망데크에 도착한다. 

 

손바닥바위 옆 전망데크에서 본 미인봉과 조라리봉 방향의 지나온 능선.

 

북쪽 동산 방향.

 

살짝 당겨본 갑오고개 방향.

 

 

손바닥바위 전망데크를 뒤로하면 학봉전망대까지는 흙을 밟을 수 없는 바위암릉이 이어지는데, 

 

우측 바위에서 자라난 가녀린 소나무 뒤쪽 멀리로,

하산 코스로 예정한 망덕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소용아릉이 보이는데, 

 

김전무의 예기에 따르면 망덕봉에서 분기된 지능선은 모두 세 갈래가 있는데, 

그중 하산길에 가기로 한 소용아릉은 뒤쪽의 뾰족봉이 즐비한 능선이 아니라, 

그 앞쪽 능선이며 평범해 보이는 능선에 날카로움을 숨기고 있다고 한다. 

 

조망바위에서 본 금수산과 망덕봉 방향.

 

망덕봉과 소용아릉 방향.

 

 

가야 할 학봉 방향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밧줄이 매인 암릉이 홀로 가는 산꾼을 지레 겁먹게 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주의해서 지나게 되면 크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고, 

 

바위 절벽으로 이어진 밧줄에 잠시 난감해지기도 한다. 

 

 

소나무와 바위들이 멋들어진 암릉을 지나며 아래로 내려다보면 아찔해지기도 하지만, 

 

가드 로프와 철계단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을 가지게 한다. 

 

가야 할 학봉 방향.

 

 

날카롭고 거대한 암릉을, 

 

아찔한 절벽 사면의 안전시설에 의지하여 지나면, 

 

쪼그라들었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철계단길이 나타나고, 

 

수직의 가파른 사면을 소나무 뿌리를 부여잡고 기어오르면, 

 

카메라에 담고 싶은 기암들이 줄줄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사진 찍을 위치를 잡기가 난감하여 그냥 지나치게 된다. 

 

우측 망덕봉과 소용아릉 방향.

 

눈길을 끄는 기암들.

 

가야 할 금수산 정상 방향.

 

돌아본 청풍호 방향.

 

 

"역시 흰 바위에는 소나무가 제격이지!"

탄성을 토하며 암릉을 더듬어 나아가면, 

 

화강암 절벽을 병풍인 듯 드리운 학봉이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고, 

 

공룡의 등줄기 같은 바위암릉을 조심조심 지나면, 

 

하얀 치마를 입은 바위에 푸른 소나무가 드리운 그늘은 더위에 지쳐가는 산꾼을 유혹하지만, 

 

앞서간 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 다가서는 학봉을 향해 바위봉을 오르면, 

 

앞쪽으로 가야 할 학봉이 지척으로 다가서며, 

 

가야할 금수산 정상도 그 모습을 뚜렷이 드러낸다. 

 

돌아본 청풍호와 월악산 방향.

 

 

학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건너다 보이고, 

 

밧줄과 철계단이 이끄는 등로를 따라 깊은 골짜기로 내려섰다가는, 

 

다시 급경사의 계단을 따라 학봉을 향해 오르면, 

 

돌아본 암봉. 

 

위험 암릉의 끝 지점을 알리는 '등산객 안전수칙' 표지판이 나타나고, 

 

이내 묵묘 1기가 있는 학봉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데크에서 돌아본 조가리봉 방향. 

 

학봉 인증. 

 

 

학봉 전망대를 뒤로하고 50여 미터 진행하면 표지기들이 잔뜩 걸린 학봉 정상쯤을 지나게 된다. 

 

<학봉(鶴峯, 774m)>
학봉은 신선봉 서쪽의 봉우리로, 학봉이란 이름은 마치 날아오르려는 학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학봉과 신선봉 사이는 완만한 능선의 흙길로 부드러운 상태이나 학봉과 저승봉(미인봉) 사이는 암릉구간으로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이 즐비한데, 킹콩바위, 멍멍이 바위, 손바닥 바위, 못난이 바위, 말 바위, 물개 바위 등 이름도 재미있다. 금수산 최대의 위험지역이며, 특히 학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수직 절벽의 밧줄 구간이지만 최근에 철계단을 설치하여 한결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정상은 작은 공터가 있고 나뭇가지에 표지기들이 잔뜩 걸려 있지만 별다른 표식은 없으며, 서쪽 50미터 지점에 봉분 1기와 데크목 전망대가 있다. 

 

진짜 학봉 정상쯤에서 인증.

 

 

학봉을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위는 자취를 감추고 완만한 육산 숲길이 이어지고, 

 

마구잡이로 쌓은 돌탑이 있는 신선봉에 도착하니 앞서간 분들이 쉼을 하고 있다. 

 

<신선봉(神仙峯, 845.2m)>
충청북도 제천시시에 있는 봉우리로, 금수산 북쪽 단백봉/900봉에서 서쪽 방향 능선의 첫번째 봉우리이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이곳에 있는 용소에서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 하여 신선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는 오석으로 된 정상석(신선봉 해발 845m, 충청북도 제천시)이 있다.
신선봉 산행의 백미는 능강계곡을 뒤덮은 운해 너머의 금수산 풍경이다. 곳곳에 산재한 조망바위에 서면 남북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남쪽으로는 금수산에서 이어지는 망덕봉(926m), 가마봉(635m), 작은산밭봉(485m)을 연결하는 능선이 구름 위에서 솟아난다. 가득 피어오른 운해 사이로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노송의 모습은 그 이름처럼 신선이 노닐만한 선경이다. 금수산과 망덕봉 사이 골짜기 끝에는 '한양지얼음골'이다. 산줄기 너머 아련히 펼쳐지는 청풍호의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선봉 이정표. 

 

신선봉 인증. 

 

 

션한 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며 한참의 쉼을 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는 신선봉을 뒤로하면, 

 

울창한 숲으로 덮인 완만한 능선길이 유순하게 이어져, 

 

작성산에서 동산을 지나 금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신선봉 능선이 분기되는 단백봉에 도착한다. 

 

<단백봉/900봉(900m)>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삼면 경계에 위치한 봉우리로, 금수산(1,015.8m)에서 동산(896.2m)과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서쪽 신선봉(神仙峰)과 저승봉(猪昇峰), 조가리봉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 자리한 봉우리다. 정상에는 옛날에는 보이지 않던 화강석의 작은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단백봉(900봉) 이정표.

 

 

단백봉을 뒤로하고 울창한 숲으로 덮힌 완만한 육산 내림길을 내려서면, 

 

우측 능강계곡 방향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고, 

 

안부를 지나 오름길을 오르다가 돌아본 단백봉 좌측으로 지나온 신선방 방향 능선의 봉우리도 보이고, 

 

능선을 막아선 커다란 바위절벽을 우회하여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위골을 지나게 되고, 

 

좌측으로 산에 상체기를 내고 있는 성신양회 단양공장쯤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 어렵잖아 보이던 단백봉에서 망덕봉 삼거리가 있는 살바위고개 오름길이 예상보다 힘겹게 이어지며, 

 

또다시 암릉을 우회하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좌측 적성면 상리 상학주차장에서 이어오는 정규 등로에 접속하게 되고,  

 

동쪽 연무에 가린 소백산 방향.

 

가야 할 금수산 정상 모습.

 

우측의 정규 등로를 따라 철다리를 지나면, 

 

살바위고개 망덕봉갈림길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 300m 떨어져 있는 금수산을 다녀와서 우측 망덕봉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살바위고개 전망대. 

 

 

금수산 방향 등로로 들어서면 데크목 계단길이 이어지며 주변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지며, 

 

돌아본 청풍호 방향.

 

돌아본 망덕봉 능선, 신선봉 능선, 동산 능선.

 

작은 봉우리를 지나자 금수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보이고, 

 

좌측 단양 방향.

 

철계단길을 오르는데 앞서간 분들이 금수산 정상 바로 아래 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서 여사님이 두고 간 열무김치와 떡을 가지고 정상으로 오르다가 지쳐서 식사를 하고 있단다.  

 

식당에서 바라본 단양 방향.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는 철계단을 잠시 더 오르니, 

 

전망데크로 둘러싸인 금수산 정상에 도착한다. 

 

<금수산(錦繡山, 1,015.8m)>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러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단풍 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금수산 남쪽 마을 이름이 백운동인 것도 옛 산 이름의 흔적이다.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 말목산 등 700∼800미터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고, 중간중간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저승봉(596m), 망덕봉(926m) 등의 크고 수려한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 

 

금수산 정상 전경.

 

금수산 정상 인증. 

 

동쪽 소백산 방향. (연무로 보이지는 않음)

 

서쪽 신선봉 방향. 

 

남서쪽 월악산 방향.

 

보이지 않는 월악산을 바라보며 한번 더!

 

 

땡볕을 피할 그늘이 없는 금수산 정상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서면, 

 

점심 식사를 했던 장소도 텅 비어 있고, 

 

살바위고개 망덕봉 갈림길로 이어진 데크목 길이 멋지게 조망되며, 

 

살바위고개 전망대를 지나면, 

 

살바위고개 망덕봉삼거리에 도착하여 직진의 망덕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망덕봉삼거리 이정표.

 

 

나무계단을 따라 살바위고개 옆 바위 봉우리를 내려서면, 

 

망덕봉까지 편안한 능선 숲길이 이어지는데, 

 

망덕봉이 1.1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수월한 능선 내림길을 따라 망덕봉이 6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좌.우로 뚜렷한 갈림길을 금줄로 막아놓은 안부 갈림길이 나오는데 얼음골고개이다. 

 

그러잖아도 더운 날씨로 지쳐서 망덕봉과 소용아릉은 후일을 기약하고 우측 얼음골로 하산하려 작정하고 있었는데, 차량 회수를 위해 앞서간 손 총무님으로부터 소용아릉이 너무 위험하고 힘들다며 다른 코스로 탈출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우측 얼음골과 능강계곡 방향으로 하산키로 한다. 

 

 

10여분의 쉼을 하고는 직진의 망덕봉 방향을 두고,

우측 얼음골 방향의 뚜렷한 등로를 막아놓은 금줄을 넘어 능강계곡 방향 등로를 따르면,   

 

예상보다 뚜렷한 숲길 등로가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쭉쭉 뻗은 소나무가 자라는 사면으로 접어들면 내림길 등로는 다소 급하게 고도를 낮추고, 

 

앞쪽으로 철사 울타리가 나타나며, 

 

얼음골 데크목 쉼터가 내려다 보이는데,

쉼터에는 망덕봉 직전 갈림길에서 하산로를 묻던 분들이 쉼을 하고 있다. 

 

골짜기 너덜지대인 얼음골 전경. 

 

얼음골 옹달샘. 

 

 

'얼음골 생태길'이라는 이정목이 있는 얼음골 쉼터를 뒤로하고 계곡길을 따라 내려서면, 

 

얼음골을 이쪽저쪽으로 건너며 내려서게 되고, 

 

얼음골이 능강계곡에 합류되는 계곡 갈림길에서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길로 진행하게 된다. 

 

 

맑은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길을 따르면, 

 

능강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를 건너게 되고, 

 

지계곡을 건너는 통나무 다리도 건너서, 

 

울창한 숲으로 덮인 호젓한 등로가 이어지고, 

 

바위와 통나무로 만든 쉼터가 지친 산꾼의 시선을 끌지만, 

 

숲속을 배회하는 배암이 더위조차 까마득이 잊게 한다. 

 

 

완만한 원시의 계곡길이 길게 이어지며, 

 

걷기에 불편하지 않는 너덜길도 지나면,  

 

앞서가던 분들이 계곡의 작은 소에서 땀을 닦고 있기에,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니 발이 시리다 못해 아려올 정도로 물이 차갑다. 

 

 

물이 너무 차가워 간단히 땀만 닦아내고는, 

 

길게 이어지는 능강계곡길을 따르면, 

 

자연석으로 의자와 테이블은 만들어 놓은 쉼터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이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3코스인 얼음골생태길 구간의 '취적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청풍호 자드락길>
제천시에서 청풍호(충주호) 호반에 조성한 걷기 길로, 총 7개 코스가 있다.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다. 청풍호반과 어우러지는 정겨운 산촌을 둘러보는 길이며, 호수 바람과 아름답고 약초향기 그윽한 명산의 기운은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취적대 안내판. 

 

 

취적대 아래의 계곡을 건너는 통나무 다리를 건너면, 

 

취적담 전경.

 

취적담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아름다운 금수산의 비밀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지나면, 

 

걷기 좋은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얼음골 와불.

 

만당암. 

 

만당암 이정표.

 

 

망덕봉과 소용아릉 방향 갈림길의 톨탑.

 

아마도 손총무님과 서여사님은 망덕봉과 소용아릉을 거쳐 이곳에서 능강계곡길에 합류하였을 것이다.

 

연자탑과 수경소 안내판.

 

 

능강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정방사 방향.

 

아무리 바빠도 맥주 한 캔은 하고 가야쥬!

 

동안 지맥 산행하느라 고생 많았슴다!

 

백대명산인 금수산 산행을 망덕봉과 소용아릉을 누락한 체 마무리했다.

미뤄둔 숙제를 한 터라 시원하기도 하지만 예정된 산행을 못다 채운 아쉬움도 있다.

후일 월악산이 보이는 맑은 날에 한번더 찾으리라는 또다른 숙제를 만들며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