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화왕산(756m, 경남 창녕)
산 행 일 : 2007. 7. 14.(토)
산행코스 : 매표소~화왕산~관룡산~구룡산~심명고개~영취산~보름고개~종암산~큰고개~부곡온천
(약 21km, 10시간 소요)
참가인원 : 16명.
<산행 지도>
금번 화왕산에서 부곡온천까지의 종주 산행을 여름에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이 장마철이기에 계곡을 건너 다니는 산행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여름에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듯하여, 비가 오거나 최소한 구름이라도 드리워질 것을 기대하며 화왕산 산행을 계획했다.
예상데로 역시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일주일 전부터 TV 뉴스에서 계속되고, 태풍까지 밀려온다니 걱정은 되면서도 안도하지 않을 수 없다. "시원하게 샤워도 하면서, 게다가 강력 선풍기 바람까지 더해지면..ㅋㅋ" 그리고 끝나면 온천에서 느긋이 몸을 지지고 올라오면 좋겠지!!
03:59 지키는 이 없는 매표소를 무사히 통과하여 버스로는 절대로 들어가지 못할 듯한 집단상가지역도 통과하고,
옛 매표소 자리 앞의 소형주차장까지 나뭇가지에 지붕이 긇히면서 겨우 올라가,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는 화왕산에서 부곡온천까지의 종주를 시작한다.
04:01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는 백두들.
04:58 제2등산로를 따라 서문이 있는 환장고개로 오르는 도중에 돌아본 창녕시 야경.
05:17 화왕산 정상 증명.
서문에서부터 구름이 주위를 감싸버려서 화왕산 정상의 조망은 없고,
좌측으로 10여분을 올라서니 화왕산 정상에 다다른다.
<화왕산(火旺山, 756m)>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며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 이 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이 산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린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600m 지대에는 화왕산성(사적 64)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분전지로 알려져 있다. 화왕산성의 동문에서 남문터로 내려가는 길 잡초더미 사이에 분화구이자 창녕 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三池)가 있다. 또한 산 정상의 서쪽 아래에는 조선 선조 이후에 축성되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사적 65)이 있다. 산의 서쪽 사면 말흘리에서 진흥왕의 척경비가 발견되었다. 남쪽 사면에는 옥천사가 있다.
05:28 다시 서문으로 내려서는 백두들.
화왕산 정상에서 북쪽 능선을 타고 동문으로 가려했으나,
안개가 짙어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다시 서문으로 돌아나오고 말았다.
아래 사진에서 중앙의 안부가 서문이고, 위쪽 좌측의 봉우리가 화왕산 정상이다.
화왕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북쪽 능선을 타고 계속 가야 되는데,
중앙 우측 봉우리에서 그만 아래로 내려오는 서문 방향 길로 잘못 들어선 것이다.
(퍼온 사진)
05:34 지척을 분간키 어려운 안개를 뚫고 동문에 도착한다.
태풍 마이가 몰고 온 구름에 휩싸인 억새밭을 헤치고 동문으로 오는 백두들.
동문을 지나는 백두들.
동문 안쪽의 화왕산 안내문.
05:44 동문 밖 "허준 드라마세트장"에 도착하여,
세트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05:57 드라마 세트장을 뒤로하고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청간재에 도착한다.
청간재 이정표.
청간재 등산 안내도.
06:08 청간재에서 관룡산으로 향하는 진달래능선의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야 할 능선 모습.
06:20 관룡산 정상 도착.
태풍에 밀려오는 비구름이 조금씩 비를 뿌리기 시작하자, 모두들 우장을 갖춘다.
백두들이 모여있는 뒤쪽의 내림길은 관룡사로 이어지는 하산길이고,
구룡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관룡산에서 다시 뒤로 10여 미터 돌아 나와야 한다.
06:34 관룡산 정상 증명.
관룡산에서 우장을 갖추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06:42 관룡산 내림길은 암릉구간이 나타나는데, 태풍 마이가 부풀어 올린 우의가 마치 광대 옷을 연상케 한다.
"몸 좋습니다!"
암릉 모습.
날이 맑았으면 좋은 조망을 기대할 수 있었을 듯한데..ㅉㅉ
암릉을 내려서는 분들.
뒤로 보이는 산이 관룡산이고, 앞의 암릉이 현재 위치인 듯.(퍼온 사진)
06:45 관룡사 갈림길을 지난다.
직진의 능선 방향이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갈림길 이정표.
06:49 구룡산 오름길에 만난 기도처에서,
비교적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비를 피해서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인 기도처 모습.
식사를 마치고 우장을 여미며 먼길 떠날 준비를 한다.
07:21 기도처 위를 덮고 있는 바위 모습.
07:28 구룡산 정상 이정표.
구룡산 오름길에 횡재했다며 따온 버섯을 들고 좋아하는 백총무님.
07:38 구룡산 내림길에 시야가 트이며 가야 할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07:48 자욱한 안개에 싸인 등로를 더듬으며,
08:11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 열왕산 방향 열왕지맥 갈림 봉우리(669봉쯤)에 올라 잠시 쉼며 여유를 찾는다.
08:19 등로 주위의 참나무에서 영지버섯을 체취 중인 백덕현님.
도락산 자락에서 도인으로부터 전수받은 안목이란다.
주위에 널린 게 영지버섯이었는데, 모두들 긴가민가 해서 그냥 지나쳐 왔지만 역시나 꾼은 뭔가가 다르다.
08:21 영지버섯은 배낭에 잘 갈무리하고 다시 부곡을 향해 등로를 이어간다.
능선 위의 아담한 묘지도 지나며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08:37 능선길 주위의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조망이 반갑다.
08:50 조천리 방향 풍경.
아래로 조천저수지도 살짝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08:53 지난번 단지봉에서 가야산까지의 등로를 떠올리게 하는 잡목으로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다가,
09:00 심명고개 임도 직전 묘터에서 잠시 트이는 전망을 즐기며 쉼을 한다.
반바지에 짧은 팔 입고 오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타 산행기에 등로 상태가 좋은 듯이 표현되어 있어서 그만..ㅈㅅ
묘지에서 바라본 가야 할 능선 모습.
09:12 심명고개 임도로 내려서는 백두들.
능선길을 그냥 따라가도 되지만 조망이 조금이라도 트인 곳이 그리워서..ㅋㅋ
09:29 임도를 따라 한참을 진행한 끝에 영취산으로 향하는 들머리를 이정표를 만나서 안도하는 백두들.
09:35 영취산으로 향하다가 헬기장을 지난다.
뒤돌아본 화왕산 방향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 있고,
부곡 방향의 봉우리들은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09:59 영취산을 향해 급경사 오름길을 한참 동안 올라서는데,
100여 미터마다 "부곡온천 가는 길"이라 표지가 걸려 있어서 알바의 가능성은 많이 줄여준다.
10:09 영취산 직적 묘지를 지나는 지나는 백두들.
10:29 드디어 영취산 정상에 올라서, 지고 온 맥주를 한잔씩 돌리며 웃고 계신 김영규님 친구분.
무더운 여름철 산행 중에 마시는 맥주의 맛이라!
그 무거운 것을 예까지 지고 오시다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영취산 정상 이정표.
영취산에서 바라본 무안면 방향.
10:41 영취산 정상 능선길이 열왕지맥 능선임을 알리는 표지기.
10:45 영취산 내림길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무안면 방향.
부곡온천 방향의 가야 할 능선 조망.
11:01 기다리던 비는 그쳤지만, 태풍 마이의 영향으로 시원한 바람이 한여름 산객의 땀을 식혀준다.
11:27 645봉 이정표가 덤불에 가려질 정도로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11:28 645봉과 638봉 사이 안부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11:36 임도 주위에 지천인 산딸기로 영양 보충을 하는 백두들.
11:39 638봉 모습.
산딸기, 오늘 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겨! ..ㅋㅋ
11:46 하늘은 더없이 맑아지고 시야는 깊어만 지는데,
짙푸른 녹음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는 그동안 험한 능선길에 찌들었던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준다.
11:51 영산 갈림길 도착.
11:57 산행안내도 옆 들머리를 따라 다시 능선길로 들어선다.
12:02 병봉 갈림길.
12:12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영산면 내촌 방향.
12:13 병봉(우)에서 영취산(좌)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로 법화암이 보인다.
당겨본 법화암 모습.
12:20 다시 급경사 내림길을 따라 임도로 내려서고,
12:22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12:22 철탑봉과 478봉을 거처 종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모습.
보름고개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12:24 다시 능선으로 올라 내려다본 임도.
보름고개 이정표.
영산 방향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왔는데,
화왕산 방향 등로는 덤불에 덮여서 흔적조차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12:33 철탑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한눈에 들어오는 병봉 능선 조망.
(우측 끝 높은 봉우리가 병봉즘)
12:42 송종암 방향 갈림길에서 좌측 등로로 들어선다.
12:47 가야 할 종암산이 다가선다.
12:52 종암산 오름길에서 본 흰나방.
손지점장 보기에는 손바닥 만한 나비라고,,ㅋ
13:03 종암산 직전의 이정목.
종암산 정상 모습.
13:03 종암산 정상에서 돌아본 지나온 화왕산 방향 능선.
웅동저수지와 우측 덕암산 방향.
곰골 방향.
영취산 방향.
영산 방향.
도천면 방향.
도덕봉 방향.
13:13 종암산 정상부 전경.
백두들은 모두 바위 아래쪽 나무 그늘로 내려가고, 텅 빈 바위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종암산 정상 증명.
종암산 정상 아래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백두들.
13:19 영산과 함박산 방향 능선 갈림길.
13:30 능선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부곡 CC 전경.
13:32 함박산~덕암산 능선 이정표.
13:38 아직도 산딸기 채취에 몰두하는 백두들.
내일 밤도 지세게 될 듯..ㅋ
13:41 큰고개 도착.
큰고개 이정표.
큰고개에서 바라본 부곡 방향 조망.
부곡온천 건너편 쪽 산군들.
도천면 방향.
덕암산 모습.
돌아본 종암산 모습.
13:47 큰고개에서 부곡온천 방향 내림길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처음으로 만난 등산객(온천객?)
등로 주위의 앵두.
13:52 부곡온천 날머리 도착.
갈림길 이정표.
14:01 부곡온천 상수도 저장시설.
상수도 저장시설을 좌회하여 내려선다.
14:03 상수도 저장시설 정문을 지난다.
뒤로 걷는 게 좋다며..ㅉㅉ
화왕산~부곡온천 등산로 안내판.
안동김씨 세거비 옆모습.
14:09 반가운 우리 버스.
별로 친절하지 않은 ~~호텔 온천에서 몸을 씻고,
전주식당에서 산낙지전골로 늦은 점심 겸 뒤풀이를 한다.
쉽지 않은 여름 능선 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백두들.
이번 산행 코스는 여름 산행으로는 그리 적합지 않고 가을, 겨울이면 좋은 코스가 될 듯하다.
하지만 산딸기로 입맛을 돋우며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쉽지 않은 산행을 잘 마무리하신 백두산우회님들께 무한한 긍지를 느끼며,
오늘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다음 태화산 산행은 4시간 산행, 2시간 휴식, 2시간 동굴탐사로,
동강의 여름 물줄기를 굽어보며 그동안의 모든 곤란은 한강 물줄기에 씻어 보내고,
낙동강의 산군을 새로이 열어보는 정리의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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