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백두대간 36차(빼재(신풍령)~동엽령)
산 행 일 : 2015. 07. 25.(토)
산행코스 : 빼재 ~ 대봉 ~ 달암재 ~ 지봉 ~ 귀봉 ~ 상여덤 ~ 백암봉 ~ 동엽령 + 병곡
(거리 14.5km + 4km)
산행참가 : 21백두.
<산행코스>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은 38km로 한번에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라서, 동엽령에서 끊어서 안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거나, 삿갓재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산행을 해야 하는 구간이다. 우리는 빼재에서 출발하여 동엽령에서 대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비법정구간인 동쪽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로 하산하여 무지개송어로 이름난 '병곡송어집'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한다.
빼재에서 동엽령 구간은 설천봉과 향적봉 그리고 남덕유산과 서봉을 연결하는 웅장한 곡선미를 조망할 수 있는 구간으로, 우람한 덕유능선을 걸으며 짙푸른 덕유능선의 넉넉함에 한껏 빠져들 수 있는 산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우측으로 영신봉,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수도지맥인 수도산과 가야산의 웅장한 기세를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다. 덕유산 구간은 이정표와 마루금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알바를 할 염려도 없는 구간이니, 짙은 녹음의 품에서 웅장한 조망을 즐기는 여유로운 산행을 기대하며 버스에 오른다.
빼재 남쪽의 정자 앞에 주차한 버스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안개 자욱한 밤공기에 몸을 맡기며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 옆에는 거창군에서 '이곳은 백두대간'이라는 표석을 세워 놓았다.
정자 위쪽, 수령(秀嶺) 표지석 좌측의 임도로 들어서며 대간남진 산행을 시작한다.
<빼재>
무주군 무풍면과 거창군 고재면을 연결하는 37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신풍령 혹은 수령(秀嶺)이라고도 한다. 빼재는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백제의 접경 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 당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을 잡아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빼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빼'는 '뼈'의 경상도 방언이기에 '빼재'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는 설과, 이를 한자 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 자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도 한다. 발음이 변하여 '빼재'라고 한 것을 한문화 하면서 '빼'자를 '빼어날 수(秀)'로 문자화하여 수령으로 부르다가, 도로를 확장포장하면서 휴게소를 짓고 이름을 추풍령 다음으로 큰 령이라는 뜻으로 '신풍휴게소'라 한 후부터 신풍령(新風嶺)으로도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개 남쪽의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우측 오름길로 들어서면 이동통신 기지국이 나오는데,
그냥 임도를 쭉~ 따라 가도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연결되는 듯하다.
이동통신 기지국을 지나면 이내 능선마루로 이어지며 등로 한가운데에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캄캄한 밤중에 안개까지 짙게 드리운 능선을 따르다가 보니, '국립공원' 표석도 지난다.
날이 어슴프레 밝아올 무렵에야 빼봉(1,039m) 정상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이름이 없는 봉우리였으나, 지금은 빼봉이라 불려지고 있는 모양이다.
빼봉 정상의 이정목에는 매직으로 '빼봉'이라 적어 놓았다.
억새가 무성한 폐헬기장에 도착하여, 잠시 쉼을 하며 여유를 찾는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안개가 자욱한데 빠른 걸음을 걷느라 땀까지 나니, 모두들 물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모습이다.
가지 많은 소나무 한그루가 외로이 지키는 무명봉을 지난다.
갈미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더니, 숲으로 둘러져 조망이 없을 듯한 갈미봉 정상에 도착한다.
<갈미봉(葛嵋峰, 1,210.5m)>
능선 좌측 아래에 있는 거창군 고제면 칡목마을에서 따온 이름으로 짐작되는데, 거창군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갈미봉까지는 된비탈이라 1시간 반쯤을 힘들게 올라왔는데, 이제부터는 웅장한 덕유능선이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면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산행을 기대한다. 물론 잔뜩 끼어있는 안개를 몰아낼 바람의 처분을 기다려야겠지만!
갈미봉 정상에서 인증만 남기고, 서둘러 대간길 잇기에 나선다.
갈미봉을 내려서는데 바위들이 쌓여 있는 봉우리 하나를 지난다.
안개 자욱한 밀림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어서빨리 안개가 걷히기를 기대하며 천천히 대간 능선을 따른다.
대봉 직전 봉우리쯤부터,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일찍 산행을 시작한 탓인지 아침식사를 하자며 성화가 대단하다.
늘 그렇듯이 20여 분 남짓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대봉을 향한다.
맑은 날이었으면 조망이 좋을 듯한 대봉 정상을 지난다.
<대봉(大峰, 1,263m)>
오늘 산행 중에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란다. 달빛이 걸쳐서 아름답다는 월음재 건너편으로 덕유능선이 파노라마로 조망되는 봉우리다. 곤돌라가 오르내리는 설천봉, 그리고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중봉 그리고 가야 할 백암봉이 보이고, 다음 구간 가게 될 무룡산과 남덕유산까지의 능선이 모두 조망되는 곳이지만, 지금은 안개가 자욱하여 한치 앞도 보이지 않으니, 상상의 그림을 떠올리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이곳 대봉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는 투구봉(1,247.7m)으로 이어지기에 이곳 대봉을 '지봉(투구봉)삼거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북진길의 대간꾼들이 투구봉 방향으로 알바를 많이 하는 곳이라 한다.
대봉을 지나 길게 내려서면 대봉과 지봉의 안부인 월음재를 지나게 된다.
<월음재(月陰嶺, 1,078m)>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 구천동 계곡을 잇는 고개로, 무주 방면인 북쪽의 월음계곡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곳이 구천동 구월담(九月潭)이다. 월음(달음)은 '달 그림자'를 뜻하는데, 달밤이면 구천동 33경 중 하나인 구월담에 이 능선 그림자가 비친다고 한다. 달이 걸쳐서 아름답다는 월음재는 무성한 넝쿨들만 한여름의 기운을 내뿜고 있을 뿐 달빛의 아름다움은 마음으로만 그려본다.
월음재를 지나 지봉 오름길은 예쁜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호젓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신비한 느낌마저 감도는 안개 자욱한 숲길이 길게 이어지더니,
지봉 전위봉쯤에 올라서게 되고,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어서 확인을 한 후 잠시 더 오르면,
지봉 정상에 도착한다.
<못봉/지봉(池峰, 1,342.7m)>
옛날 이곳 근처에 연못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덕유산에는 지봉이 두 곳이나 있어서 혼돈하기 쉽다. 대간길에 있는 이곳 지봉(못봉)이 있고, 잠시 전에 지나온 대봉 북쪽 능선에 있는 지봉(투구봉)이 그것이다.
지봉 정상을 지나자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좋을 듯 하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싸리덤재를 향해 내림길로 들어선다.
싸리덤재를 지난다.
<싸리덤재(1,300m)>
거창군 북상면 송계사에서 무주군 설천면 오수자골을 지나 백련사로 이어지는 고개다. '덤'은 경상도 방언으로 바위나 벼랑을 뜻하는데, 이곳 싸리덤재에는 바위가 없다. 송계사에서 오르다 보면 '수리덤'이라는 바위지대를 만난다. 여기서 좌측은 횡경재로, 우측은 지봉 안부로 올라서는 길이다. 따라서 지봉 안부로 올라서는 길을 '수리덤에서 넘어가는 길'이라 하여 수리덤재라 하던 것이 변음되어 '싸리덤재'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싸리덤재를 넘나들던 인적은 끊어진 지 오래인 듯하고,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붓꽃(아이리스).
키 높이로 자란 억새풀 사이로 이어진 등로에서 어느 꽃이 더 예쁜지!
괴목을 만나 어린시절 놀던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작은 구릉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을 유유자적 걸어간다.
싱그러운 숲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는 사이에,
좌측으로 송계사 방향 갈림길이 뚜렷한 횡경재에 도착한다.
<횡경재(橫經峙, 1,350m)>
거창군 북상면에서 무주군 설천면으로 이어지는 고개로, 횡경재의 뜻은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개'란 의미다. 남쪽 송계사에서 오르는 길과 북쪽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횡경재 이정표.
안개로 조망이 없어서 그냥 부지런히 걷다 보니, 예상보다 진행이 빠른 듯하여 횡경재에서 또 느긋한 쉼을 가진다.
짧은 오름길에 귀봉 전위봉쯤을 지나면,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매직으로 '귀봉'이라 쓰인 이정목이 있는 귀봉을 지난다.
이정목 뒤편의 정상에 서면 덕유능선이 조망되는 곳인데,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을 기대할 수 없으니, 그냥 지나칠 수 밖에!
<귀봉(1,370m)>
귀봉 또는 거봉(居峰)이라고도 불리는데, 별 특징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봉우리다. 무주 구천동계곡의 끝에 있어서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구천동과 설천의 유래>
덕유산 산자락을 끼고 흐르는 무주구천동계곡은 나제통문에서 덕유산 향적봉 아래까지 28km에 달하는 계곡으로, 이 계곡에는 덕유산 33경이 곳곳에 산재 해 있다. 구천동계곡의 '구천동(九千洞)'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덕유산에 9천 명에 이르는 성불공자(成佛功者)가 살았다 하여 '구천동'이라 했다는 설이 있고, 박문수전(朴文秀傳)에 의하면이 골짜기에 구씨(具氏)와 천씨(千氏)가 살며 집안싸움을 하는 것을 어사 박문수가 해결해 준 뒤로부터 '구천동(具千洞)'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구천동(九千洞)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설천'이라는 지명에 대한 유래는 구천동과 관련이 있는데, 옛날 불교가 번창할 때에 구천동에 많은 사찰이 있어 구천명이나 되는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이라 하여 구천동 또는 구천둔이라고 전하여 오는데, 구천동의 구천 승려가 밥을 짓기 위하여 아침저녁으로 쌀을 씻은 하얀 쌀뜨물이 구천동계곡을 따라 설천까지 온통 눈과 같이 하얗게 흘러내렸다하여 '눈 설(雪)' 자와 '내 천(川)' 자를 붙여 설천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귀봉을 뒤로하고 완만한 내림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 서면,
널찍한 쉼터가 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고,
다시 작은 무명봉을 하나 넘어,
잘록한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백암봉 전위봉쯤의 무명봉을 지나게 된다.
백암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서도 백두의 선녀들은 등로 주변에 곱게 핀 야생화에 눈길를 준다.
고도를 높여가자, 좌측으로 덕유능선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백암봉으로 오르는 창병씨.
바람이 구름을 걷어내자, 녹색의 융단을 덮고 있는 덕유능선이 후덕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백암봉(송계삼거리)에 도착한다.
<백암봉(白巖峰, 1,490m)>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송계사삼거리'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서쪽 안성 방면으로 하얀 암봉을 내리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쪽 안성 방면으로 피라밋처럼 삼각형으로 솟아 오른 가새봉이 그 아래 망봉까지 지능선 꼬리를 늘어뜨리고 있다. 향적봉과 중봉, 덕유평전의 남쪽이 있는 봉우리로, 덕유산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백암봉의 덕유산 안내도.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 방향.
향적봉은 예전에는 향나무가 많아 향적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주목과 구상나무가 고산지대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 향적봉까지 2.1km라 1시간이면 다녀오겠지만, 몇차례 가본 길이라 이곳에서 안개 걷히는 덕유능선을 조망하며 여유부리기를 선택한다.
안성 방향 조망.
송계삼거리(백암봉) 인증을 남기고,
중봉을 배경으로도 기념사진을 남긴다.
바람이 구름을 내몰았다가는 다시 끌고 오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배낭털이를 하며 한껏 여유를 부린다.
송계삼거리(백암봉)을 뒤로하니,
서쪽에서 불어 오는바람이 구름을 날려서 가야 할 덕유능선 마루금을 뚜렷이 드러내 보인다.
송계삼거리에서 데크목 계단을 내려서니, 이내 또 다른 데크목 계단 내림길이 나온다.
바위가 있는 쉼터를 지나며 완만한 능선 내림길이 길게 이어지더니,
원추리를 비롯한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능선 내림길이 나온다.
우측 칠연계곡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며 만발한 야생화가 천상화원을 연출한다.
천상화원 사이로 이어진 덕유능선!
우후방으로는 백암봉 지능선의 가세봉이 날카로워 보인다.
천상화원의 백두꽃들!
이제 대간길도 잊고서 야생화 감상에 몰두한다.
어둠과 안갯속을 헤매며 조렸던 가슴을 덕유능선의 천상화원이 깨끗이 씻어준다.
덕유 천상화원!
작은 암릉도 내려서고,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동엽령을 향한다.
이제 동엽령까지 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보통 때 같았으면, '희유~ 이제야 다 와가네~~' 라고 했을 텐데,
오늘은 '어~ 벌써 다와 버렸네'라며 못내 아쉬움을 나타낸다.
바위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
다시 신비롭기까지 한 야생화 숲길이 나타난다.
그래, 산을 좋아하는 백두들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그대로를 좋아하고,
특히나 꽃 조차도 자연의 그대로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 듯!
야생화 숲길이 끝없이 길게 이어지길 기대하며 걸음을 늦추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두들은 동엽령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
<동엽령(冬葉嶺, 1,320m)>
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와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용추리를 잇는 고개다. 덕유산에는 빼재, 동엽령, 육십령 등 3개의 큰 고개가 있는데, 다른 두 고개와는 달리 동엽령은 깊은 산중에 있는 고개라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겨울 잎사귀'로 해석되는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으며, 거창군 쪽에서는 동엽령을 '동업이재'로 부른다고 한다.
많은 산꾼들이 동엽령 안성탐방지원센터 방향에서 덕유능선으로 도착하고 있다.
동엽령 동쪽 편에 있는 데크목 쉼터에 도착하여,
배낭털이를 하며 시간 보내기를 한다.(버스 기사분 수면시간 확보용)
옛날 추운 어느 겨울날, 안성탐방안내소에서 동엽령으로 올랐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안개 자욱한 병곡리 방향을 배경으로, 오늘 대간 산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동업이재(동업령)에서 병곡리 날머리까지는 3.8km로, 비법정탐방로여서 산죽(산대나무)이 무성하고 경사가 급하며 등로가 거칠다.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 계곡은 경남에서 가장 오지라는 뜻에서, 함경도의 삼수갑산에 빗대어 경상도의 삼수갑산으로 불릴 만큼 오지라고 한다.
옛날 민초들이 전라도, 경상도를 넘나들며 교역을 했던 동업이재(동엽령)를 뒤로하고,
경상도 쪽 병곡리로 하산을 시작하니, 예상대로 거칠지만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산죽이 무성하여 헤집고 진행하기가 힘든 곳도 있고,
급경사여서 등로가 之자 모양으로 이어진 곳도 있다.
비법정임에도 많은 보부상?들이 이용하는지,
뚜렷한 길이 이어져 있다.(배낭이나 봇짐이나 매한가지..ㅉㅉ)
우거진 숲길을 내려서다가 잠시 하늘이 드러난 곳도 나오고,
쓰러진 고사목과 넝쿨들을 지나는 장애물 통과도 한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서면 병곡리 계곡에 내려서게 되고,
면경처럼 깨끗한 병곡리 계곡을 건넌다.
등로는 계곡 좌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계곡은 우측 아래로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계곡을 넘는 다리를 건넌다.
내려다본 병곡리계곡 계류 모습.
다리를 건너면 등로는 수레길 수준으로 바뀐다.
이내 송어 양식장 건물이 내려다 보이고,
송어 양식장 앞을 지난다.
송어양식장 내부 전경.
양식장 안에는 송어반 물반이다.
이곳의 송어는 무지개송어로 붉은빛 주황색이 난다.
살이 탄력이 있어 입안에 닷는 미각을 당기는 것이 과음을 하게 한단다.
병곡리 산행 날머리인 병곡횟집 앞에 도착한다.
돌아본 동엽령 방향의 덕유능선 모습.
횟집 앞에 주차된 버스에 배낭을 두고, 계곡에서 간단히 땀을 닦은 후,
뒤풀이 장소인 병곡횟집에서,
신선한 무지개 송어회로 뒤풀이를 한다.
뒷풀이를 마치고 송어회 안주에 소맥으로 흥이 오른 백두들.
쉬운산행, 힘든뒷풀이를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짙게 낀 안개로 덕유능선의 장쾌한 조망은 놓쳤지만,
후덕한 덕유능선의 천상화원은
대간길의 또 다른 의미를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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