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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간남진 35차(부항령~빼재) : 밀려드는 운해(雲海)에 맞서는 대간능선 조망을 즐겨 걸은 대덕산

by 재희다 2015. 7. 12.

 

산 행 지 : 백두대간 35차(부항령~빼재(신풍령))

산 행 일 : 2015. 07. 11.(토)

산행코스 : 삼도봉터널 + 부항령 ~ 853봉 ~ 덕산재 ~ 대덕산 ~ 초점산 ~ 소사고개 ~ 삼봉산 ~ 수령봉 ~ 빼재(신풍령)

              (거리 18.7km)

산행참가 : 18백두.

 

<산행코스>

 

 

지난번 삼도봉 방향 대간 산행 때에도 출발지였던 부항령에서,

이번에는 대덕산 방향의 대간남진 길을 이으려고 다시한번 부항령에서 새벽 공기를 들이킨다.

 

 

삼도봉터널 입구에서 부항령으로 이어지는 임도 들머리에 '부항령' 표석이 있다.

고개 이름은 부항령인데, 터널 이름은 '삼도봉터널'이다.

 

<부항령(釜項嶺, 680m)>
전북 무주군 설철면과 경북 김천시 부항면을 잇는 1089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로, 부항령이란 고개 이름은, 이 고개 동쪽의 마지막 부락인 가목(가마목의 약자이며 한자로는 '가마 부(釜)', '목덜미 항(項)'으로 표시한다)에서 따온 것이다. 가목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곳의 형상이 가마솥과 같아서 가매실.가매목이라 하던 것이 줄어든 이름이다.
부항령은 옛부터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연결하는 통행로 구실을 하던 곳이었는데, 1999년에 준공된 삼도봉터널이 뚫리면서 그 기능을 넘겨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곳이 부항령 아래를 뚫었으니 '부항령터널'이라야 하는데 '삼도봉터널'이라 이름하였다.

 

 

삼도봉터널에서 부항령까지 접속구간 600m를 새벽이슬을 쓸며 임도를 따라 오르니, 부항령 표석과 이정표가 있다. 덕산재까지 5.2km라는 이정목 방향으로 백두대간 남진을 시작한다.

 

 

헬기장을 지나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 돌무더기가 나타나며 주능선에 오른 탓인지 경사가 완만해진다.

 

 

2개의 나무의자와 덕산재까지 4.4Km 남았다는 이정목을 지난다.

 

 

산행 시작 한 시간여 만에 855봉쯤에 도착한다.

 

 

완만한 안부를 부담 없이 걷는 사이에, 밴치와 이정목이 있는 850봉쯤을 지난다.

 

 

어둠 속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봉우리와 안부를 오르내리는 사이에,

 

 

어느덧 어둠이 밀려나며 주변이 어슴프레 밝아 온다.

 

 

기대치도 않았던 데크목 계단길이 나타나고,

 

 

선황당재 근처에서 처음으로 쉼을 한다.

대개 성황당이 있는 재를 성황당재라고 하는데, 이곳은 성황당재가 아닌 선황당재로 표기되어 있다.

 

<선황당재>
전북 무주군 무풍면 부평마을과 북동쪽 경북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를 연결하는 재로, 평평한 안부에 넓은 공터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황당재라는 이름을 가진 재에 있는 돌이 쌓여진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성' 자(字) 대신에 '선' 자(字)를 썼는지는 알 수가 없다.

 

 

덕산재가 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며, 대간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덕산재로 내려서는 백두들.

 

 

안개 자욱한 덕산재에 도착한다.

 

덕산재에 도착하는 백두들.

 

<덕산재(德山峙, 650m)>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와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를 잇는 30번 국도가 지나는 재로, 예로부터 전북과 경북의 서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개였다. 덕산재를 달리 주치령(走峙嶺) 또는 주티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옛날 고개를 넘어갈 때 산적이 자주 출몰한 지역이라 만약에 산적이 나타나면 고개 아래 마을로 빨리 달려가야 살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치령(덕산재) 아래에 있는 주치마을은 달리 '옴배미'마을이라고도 한다. 마을이 대덕산과, 주치령, 국사봉에 둘려 싸여 유난히 포근하다 하여 '따뜻할 온(溫)' 자와 일정한 면적의 땅을 뜻하는 사투리 '배미'를 합쳐서 '온배미'라 한 것이 변한 이름이다.

 

이정목 옆 '백두대간 덕산재' 표석 앞에서 인증을 남긴다.

 

 

신새벽이라 차량 통행이 뜸한 30번 국도를 횡단하여,

 

덕산재 대덕산 들머리 앞에서 잠시 쉼을 한다.

이곳 덕산재에서 대덕산까지는 3.5Km 거리에 표고차도 600m가 넘어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상당히 힘이 들 것 같아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덕산재를 뒤로하고 대덕산 오름길로 들어서서 10여분 오르니 자그마한 봉우리 정상부를 지나게 되고,

 

 

안부를 지나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오르니, 좌측으로 '얼음폭포'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름이 얼음폭포라 진짜로 얼음이 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얼음폭포로 이어지는 좌측 길로 접어든다.

 

10여 미터쯤 이동하니 금방 얼음폭포에 도착한다.

비가 온 다음이라 그런지 꾀나 큰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얼음폭포>
대간 능선에서 10여미터 좌측에 얼음폭포가 있다. 샤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다. 대간 산행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계류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식수를 보충하고 쉬어가기에 딱 좋은 장소다.

 

맑은 물이 쏟아지는 얼음폭소 모습.

 

시원한 물을 들이키고 비어 가는 수통도 가득 채운다.

 

 

다시 대간길로 돌아나와, 대덕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간다.

 

 

경사가 가팔라지며 지그제그로 오르던 등로가 돌계단길로 바뀐다.

 

 

급경사에 힘이 빠진 분들이 쉬어가자며 등로 한켠에 주저앉는다.

 

 

잠시 숨을 고르고 조금 더 오르니 얼음골 약수터가 나온다.

 

<얼음골 약수터>
약수터 이기는 한데, 주변이 깨끗하지를 않아서 음용으로는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 아래쪽 얼음폭포에서 이미 목을 축인 상태라 그냥 지나친다.

 

 

얼음골 약수터를 지나자 오름길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해지며, 주변의 예쁜 야생화들도 눈에 들어온다.

(노루오줌)

 

산꿩의다리.

 

 

등로 가의 나뭇가지에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곳을 지나니, 급하게 오르던 등로가 다소간 완만해진다.

 

랑미화, 랑미파화, 개꼬리풀, 꽃꼬리풀 등으로 불리는 야생화 란다.

 

 

우거진 숲을 지나 바위를 올라서면,

 

새벽부터 걸어온 대간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고,

 

덕산재 건너편 봉우리들이 운해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대덕산 전위봉쯤에 올라서면,

 

앞쪽으로 가야 할 대덕산이 큰 덕(德)을 펼쳐 놓은 듯 보이고,

 

돌아본 덕산재 건너편으로, 지나온 대간 능선이 구름파도를 막아서고 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지난 산행에서 걸었던 백수리산과 삼도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김천시 대덕면 방향은 운해에 가라앉아 있고,

 

그 우측으로 운해에 떠 있는 수도산도 가늠된다.

 

멋진 운해를 파노라마로 담으려 했으나, 작열하는 태양빛에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돌아본 대간능선의 봉우리들.

 

운해가 대간능선의 낮은 부분인 덕산재를 넘고 있다.

 

힘들었던 대덕산 오름길의 기억을 깨끗이 잊게 하는 멋진 조망에 감탄하는 백두들!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짙은 녹색의 바다를 헤쳐가다 눈을 들어보면,

 

 

오늘 올라야 할 삼봉산 뒤편으로 덕유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살짝 당겨본 삼봉산 모습.

세 개의 봉우리가 山자를 닮아서 삼봉산이라 한다더니, 예서 보아도 '山(산)' 자가 뚜렷하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은 편평한 안부를 데크목 통로를 따라 지나고,

 

 

녹색 바다를 헤치며 대덕산으로 오르는 백두들 뒤로, 삼도봉과 김천의 황악산쯤도 가늠되고,

 

서북쪽으로는 무주군 설천면의 백운산도 조망된다.

 

 

가파른 오름길을 잊게 하는 벅찬 조망을 기억하며, 대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대덕산(大德山, 1,290m)>

전라도 무주군 무풍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투구봉이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대덕산 주변에서는 훌륭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고, 이 부근에 살려고 오는 사람들은 모두 큰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모두가 대덕산의 후덕한 지기를 받아서 그리되었다고 하여 대덕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다락산(多樂山), 다악산(多惡山)으로 불렸고, 정상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한다. 부드러운 육산이면서 우직한 남성다운 산으로 옛부터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산 아래에 있는 무주군 무풍면 지역은 우리나라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또 이 산은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선조 31년(1598) 정유왜란 때 전라병사 이광익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 4년(1728) 이인좌의 난 때는 이 고장의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난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주는 명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은 대덕산은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북쪽으로 삼도봉, 동쪽으로는 수도산, 서쪽으로는 덕유산, 남쪽으로 삼봉산이 자리하고 있다. 웅장한 산세에 비해 계곡이 협소한 느낌을 주지만,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서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은 금강의 최상류 발원지이며, 해발 980m 지점 동쪽 방아골 암벽에서 떨어지는 얼음폭포의 물은 낙동강 지류의 발원지가 된다. 북쪽 산 정상 부분에 위치한 약수터는 탄산과 유황성분의 맛이 비치고 이가 시릴 정도의 물맛은 어느 약수와도 비교할 수가 없으며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약수터라고 한다.

 

 

덕유산을 배경으로.

 

멀리로 걸어온 대간 능선을 뒤로하며 대덕산에 도착하는 백두들.

 

 

대덕산 정상 인증.

 

덕유산 향적봉 방향 파노라마. (좌측 삼봉산은 삼도봉(초점산)의 오기임)

 

서쪽 덕유산 방향.

 

삼도봉과 황악산 방향.

 

가야 할 삼도봉(초점산) 방향.

 

김천시 대덕면 방향의 운해.

 

정상석 뒷면에는 '이 산에서 기(氣)를 받고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없다'라고 쓰여 있다.

 

 

대덕산을 뒤로하고 초점산을 향한다.

 

대덕산 주변은 관목과 억새가 융단처럼 덮고 있어서, 사방에 지천으로 핀 야생화들이 산꾼들의 시선을 끈다.

(꽃창포)

 

둥그스름하게 불러오는 임산부의 아랫배처럼 신비한 무언가를 녹색의 융단 아래에 감춰 놓은 듯하다.

 

 

관목과 억새가 덮고 있는 젖무덤 같은 둥그런 봉우리를 지나고,

 

 

전방으로 가야 할 소사재 너머의 삼봉산을 조망하며 우측으로 휘어져 초점산을 향한다.

 

 

서쪽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트니, 앞쪽으로 가야할 초점산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참나리.

 

 

대덕산과 초점산 사이의 안부를 향해 고도를 낮추니, 가야할 초점산이 점점 우람하게 다가온다.

 

엉겅퀴.

 

우측으로는 가야할 소사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대덕산과 초점산의 안부로 내려서니, 가야할 초점산이 까마득이 높아 보이고,

 

안부에 좌측으로 출입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보인다.

 

산수국.

 

 

까마득해 보이던 초점산 오름길을 10여분 치고 올라 초점산 정상에 도착한다.

 

<삼도봉/초점산(草岾山, 1,249m)>
동쪽은 경북 김천시 대덕면, 서쪽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남쪽은 경남 거창군 고제면의 3개의 도를 나눈다 해서 삼도봉이라 하며, 또 정상 일대에 억새가 뒤덮고 있어서 초점산이라고도 부른다. 매년 이곳에서 3개 지역의 이웃한 주민들이 화합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한다. 동쪽으로는 구미 금오산도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수도산과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이 장쾌하게 펼쳐지는데, 경북과 경남을 가르는 수도지맥이 이곳 삼도봉에서 분기된다. 언제가 수도지맥도 걸어야 할 텐데..

 

초점산(삼도봉) 정상에서 쉼을 하는 백두들.

 

초점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봉산 방향.

 

협조적인 분들만이 초점산 정상 인증을 남기고는 소사고개로 향한다.

 

 

삼도봉(초점산)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수도지맥분기점이 나온다.

 

수도지맥 분기점 이정표.

수도지맥은 직진의 국사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대간길은 우틀하여 소사 방향으로 가야 한다.

 

<수도지맥>
백두대간이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 경남 거창군 등 삼도(三道)가 만나는 대덕산 남쪽의 삼도봉(초점산)에서 남쪽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분기된다. 수도지맥은 도상 거리 105.8km로, 행정구역은 경북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과 경남 거창군, 합천군을 지난다. 경상남.북 도계(道堺)를 따라 봉산(902m), 수도산(1,317m), 단지봉(1,326.7m), 좌일곡령(1,257.6m)을 지나, 가야산을 목전에 두고 두리봉(1,133m)에서 도계를 벗어나 남쪽으로 거창군과 합천군 경계를 따라 남산(1,113m), 마령(1,006.5m), 우두산(의상봉, 1,0462m), 비계산(1,130m), 88고속도로, 두무산(1,038.4m), 오도산(1,120m) 등 1,000m 이상의 장쾌한 능선이 60여킬로나 이어진다. 오도산에서 거창군과는 작별을 하고 온전히 합천 땅으로 들어서며 고도를 낮춰, 토곡산(644m)를 지나면 다시 경상남.북 도계를 만나 고령군과 합천군 경계를 따라 만대산(688m), 시리봉(408m)을 지나, 솜등산(271m)에 올라서는 도계 능선과는 작별하고 마지막 여력으로 필봉(330m), 부수봉(317m), 성산(205.7m)을 내려서며 맥을 다한다.
수도지맥 동북쪽으로 흐르는 감천(甘川)은 길이 69km, 유역 면적 10만 평방킬로로, 수도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김천시의 지명을 낳고, 김천시 일대를 지나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서 낙동강으로 흘러 든다. 수도지맥 동쪽 내지 동남쪽으로 흐르는 회천(會川)은 길이 78km, 유역 면적 7.8만 평방킬로로, 수도산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대가천(大伽川)을 이루어 성주호에 들었다가, 다시 동으로 흘러 고령읍에서 소가천(小伽川), 안림천(安林川)과 합류하고, 고령군 덕곡면 율지나루에서 낙동강에 흘러 든다. 수도지맥 서쪽을 흐르는 황강(黃江)은 길이 111km로 남덕유산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합천호에 들었다가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 일대에서 낙동강에 흘러 든다.

 

 

좌측의 수도지맥 방향 능선을 두고, 우측 사면 방향의 대간능선으로 들어선다.

 

 

묘지가 있는 능선에서 바라본 소사고개 방향.

 

무주.진안.장수를 일컫는 '무진장' 고을의 맏형인 전북 무주에는 품이 넉넉한 산이 많다. 지리산과 견줄만한 높이와 품을 가진 덕유산이 대표적이고 무풍의 대덕산이 그렇다. 예로부터 덕이 많은 산으로 알려진 대덕산은 거대한 봉황이 날아가는 형상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덕산의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대덕산이 자리한 무풍은 '무성하고 넉넉하고 풍요롭고 부족함이 없다'는 뜻으로, 난세에 몸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로도 유명하다. 과거 신라의 땅이었으나 현재는 전북에 속한다. 하지만 언어와 생활풍습은 김천과 거창에 가깝다. 마을 앞으로는 금강 상류가 흐르고, 뒤로는 대덕산이 우뚝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길지다. 전란의 시대에 나제통문을 지나 무풍으로 들어갔던 사람들은 어머니의 품처럼 후덕한 대덕산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지 않았을까! 대덕산은 예나 지금이나 찾아오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 준다. 대덕산은 용솟음치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흘러가는 산으로 덕유산권에 속한다. 육십령부터 시작된 백두대간 마루금은 덕유산 주능선을 지나 신풍령~삼봉산~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부항령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국도를 두 곳이나 통과하고 전북·경남·경북의 경계를 이루며 지난다. 대덕산 정상에서는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한 백두대간 조망이 탁월한데, 특히 가야산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라 한다.

 

 

소사고개를 향하여 조금씩 고도를 낮추니, 가야 할 삼봉산이 점점 더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좌. 우로 옛길의 흔적이 있는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소사고개를 지나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이 좀 더 뚜렷하게 다가온다.

 

 

나무계단을 따라 능선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사실 임도라기보다는 우측의 밭으로 연결된 농로로 짐작된다.

 

임도로 내려서는 백두들.

 

 

잠시 능선 위로 이어진 임도를 따르면,

 

 

작은 봉우리가 막아서며 도로는 봉우리를 우회하여 이어지는데,

그냥 도로를 따라도 될 듯 하지만 좌측 숲길로 들어서서 봉우리로 오른다.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면 등로는 쭉쭉 뻗은 편백나무 사이로 이어지며,

임도를 따르지 않고 숲으로 들어선 결정에 사뭇 뿌듯함을 느낀다.

 

길가의 산딸기도 입으로 가져가 본다.

 

 

힐링의 숲길은 금세 끝나고 다시 농로에 내려서게 되고,

 

 

이내 다시 농로를 두고 좌측 밭 가장자리로 들어서라 표지기가 속삭인다.

 

 

밭 가장자리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농기계가 있는 농막이 나오고,

 

농가 마당에서 직진을 해야겠지만, 등산로는 우측이라 표시가 되어 있어서,

 

우측 아래 농로로 내려서서 농로를 따른다.

 

 

우전방 거칠봉 방향의 건너편 농로에는,

잠시 전 봉우리를 우회하는 도로를 따라 지경마을 방향으로 가는 백두들이 보인다.(일종의 알바다!)

 

 

시멘트 포장 농로를 잠시 따르면,

 

도로 좌측에 황강천 발원지와 지경마을 방향을 표시한 이정표를 지난다.

 

 

Y자 갈림길에서 좌측의 소사 방향으로 들어선다.

 

농로를 따라 소사고개로 향하는 백두들.

 

밭에서 일을 하시던 동네 아낙에게 소사고개 방향을 물으니,

 

이쪽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며 밭두렁을 따라가라 하면서,

 

시원한 물을 먹고 가라며 권하더니, 더운데 고생이 많다며 얼려온 페트병 하나를 선뜻 내어주신다.

 

 

잠시 사양을 하다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는 선뜻 받아 들고는,

일하는데 놀러 다니는 것 같이 괜시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얼른 소사고개로 향한다.

 

 

밭두렁으로 들어서니 표지기가 소사고개 방향 들머리를 알려주고,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다시 자그마한 언덕길로 들어선다.

 

언덕으로 오르는 백두들.

 

 

언덕 위에 올라서자 주변은 온통 흰 꽃밭이 펼쳐진다.

 

상남자들도 꽃밭을 그냥 지나칠리는 없고,

 

 

다시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서 잠시 내려가면, 소사고개를 지나는 1089번 지방도가 나온다.

 

<소사고개(小沙峙, 680m)>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 있는 고개로, 1089번 지방도가 지난다. 경남과 전북의 경계는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10여분 내려가면 나오는 도계마을이 도를 나누는 경계지점이다. 대간 능선과 도의 경계가 다른 곳인 이곳을 전라도에서는 도마치라 부른다.
아래에 있는 소사마을은 일년내내 바람이 불어 집집마다 마루에 모래가 날려 깔리는데, 미풍이 불어와 쌓였던 모래가 모두 날아가 기쁜 마음에서 소사현(笑沙峴)이라 불렀다 한다. 소사마을 지나서 있는 지경마을은 전북과 경남의 경계에 있다 하여 명명된 지명이며, 무풍면과 접경을 이루는 생초령을 넘으면 반딧불이로 유명한 덕지리가 있다.

 

소사마을 이정석 앞에서 얼음물을 나누는 백두들.

 

요즘 시골마을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어린이가 버스에서 내린다.

소사마을의 가구수가 많지 않은 듯, 혼자인 초등학생을 보니 애처로운 생각도 든다.

 

쥔장은 출타하고 없는 탑선슈퍼 앞에서 잠시 쉼을 하고,

 

 

소사고개 고갯마루로 향한다.

 

소사고개의 삼봉산 방향 들머리는 고갯마루에서 우측 시멘트 농로로 들어서야 한다.

 

소사고개에는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다.

 

 

소사고개 고갯마루에는 삼봉산 방향 들머리를 알리는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르다가 좌측 숲으로 들면,

 

 

이내 널찍한 밭이 나타나고,

 

밭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다가,

 

다시 우측 숲으로 들어서라는 표지기를 만난다.

 

 

숲길로 들어서서 작은 봉우리를 넘어 진행하다 보니,

철조망 울타리를 만나는데 일몰 후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철조망 울타리를 지나니 본격적인 삼봉산 오름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힘드는데 뭣하러 가냐는 듯 나무 막대기로 등로를 막아 놓은 곳도 지나고,

 

 

가파른 암릉길도 지난다.

 

 

우측에서 이어오는 지능선과 합쳐지며 잠시 완만해지는가 싶더니,

 

 

길고 긴 오르막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더운 날씨에 더 이상 못 가겠다며 오름길 돌계단에 주저앉아 보기도 한다.

 

 

드디어 삼봉산에서 북쪽 덕지리 방향으로 뻗은 주능선에 올라선다.

 

더워지는 날씨에 길고 긴 까풀막을 오르느라 너무나 힘이 들어, 넋을 놓고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고른다.

 

 

잠시 후 뒤따르던 분들도 도착하고, 좌틀하여 주능선을 따라 삼봉산으로 향한다.

 

 

주능선에 올랐어도 작은 암봉들이 연속으로 나타나며 오름길은 이어진다.

 

 

돌아본 소사고개 건너편의 대덕산 조망.

 

삼봉산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라 위안을 하며 앞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향한다.

 

 

암릉을 오르는 백두들.

 

힘들어하시던 정여사님도 어느새 안정을 찾아 전망바위에서 포즈도 취해 본다.

 

동쪽 대덕산 방향 파노라마.

 

이제 대덕산 정상부는 다시 구름에 가려 있다.

 

 

연속되는 암릉을 따라 삼봉산 정상을 향한다.

 

 

커다란 암릉을 만나면 우회길로 돌아가기도 하고,

 

고인돌 모양의 바위 구멍도 지난다.

 

 

암릉을 우회하여 잠시 사면길을 따르다가,

 

 

다시 전망바위에 오르면, 가야 할 덕유삼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봉산리 방향을 배경으로.

 

 

다시 삼봉산 정상을 향한 능선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

 

 

삼봉산 정상이 나뭇가지 사이로 가늠되고,

 

 

마지막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삼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덕유 삼봉산(德裕 三峰山, 1,254m)>
경남 거창군 고제면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삼봉산은 덕유산 연봉이 시작되는 첫머리봉이라 해서 마을 사람들은 덕유원봉이라 부르며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봉우리가 셋이라서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보면 이 3개의 봉우리가 뚜렷한 '山'자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강산 일만이천봉 가운데 어느 한 봉우리를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산세를 하고 있어서 소금강이라 부르기도 하는 삼봉산은, 정상의 주봉을 중심으로 삼봉산으로 유래가 된 지명인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이 능선에 도열하고, 그 중앙에 금봉암이 자리잡고 있다. 칼바위, 부부바위, 챙이바위 등이 어우러진 정상부는 칼날같이 솟아있고, 주릉을 중심으로 동쪽은 절벽으로, 서쪽은 부드러운 육산 길로 이어지는 두 얼굴을 가진 아름다운 산이다.

 

 

어렵게 오른 만큼 성취감도 안겨다 준 삼봉산 정상에서 인증을 남긴다.

 

거창군에서 새로 만들어 놓은 정상석 앞에는 '덕유삼봉산'이라는 정상석도 자리하고 있다.

 

 

삼봉산을 뒤로하고 빼재로 향한다.

 

 

작은 암봉에 올라서니 앞쪽으로 봉산리 방향 지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북동쪽 무풍면 방향도 조망된다.

 

서쪽 빼재 방향으로 향적봉동 연무에 어슴프레 조망된다.

 

남쪽 방향 파노라마.

 

 

삼봉산에서 10여분 내려서니, 금봉암 갈림길이 나온다.

 

<금봉암(金鳳庵)>
금봉암(金鳳庵)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남도 거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삼봉산(1,254m)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삼봉산은 세 개의 봉우리가 연꽃 모양으로 되어 있어 ‘삼봉산(三峰山)’이라 한다고도 하며, 세 봉우리가 봉황의 모습이라 하여 ‘삼봉산(三鳳山)’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백두대간에 속하는 거창의 진산(鎭山)으로 덕유산의 들머리에 해당하며,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 놓은 듯하여 경상남도의 소금강이라고 부르는 명승지이다. 절과 산 모두가 나한 도량이라 하여 기도처로 이름나 있다. 신라 때부터 절이 있었다고 보이는 터에 1905년 경상남도 거창군 주상면 거기리에 살던 불심 깊은 청송 심씨 부인이 세운 절이 금봉암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심씨는 지금의 절 자리에 서원을 세우고, 용 바위 용굴샘 물을 마시며 백일 동안 단식 기도를 했다 한다. 기도가 끝나던 날, 어느 곳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황금빛 새가 나타나 산봉우리에서 기도처를 세 번이나 왕복한 뒤 어디론가 날아갔는데, 그 뒤 청송 심씨는 영험을 느껴 그 자리에 절을 짓고 ‘금봉암(金鳳庵)’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삼봉산은 불심(佛心), 산심(山心), 무심(無心)의 삼심(三心)이 깃들어 있고, 금봉암을 둘러싼 바위 무리들은 병풍처럼 둘러쳐 봉황의 산세를 이룬다. 금봉암은 봉우리와 바위마다 숱한 전설이 전하는데, 그중에서 특히 유명한 것으로 세 개의 바위, 세 개의 용머리, 세 개의 바위샘이 있다. 금봉암 뒤에 보이는 석불 바위는 스님이 장삼을 걸치고 고깔을 쓴 모습이며, 그 위에 장군 바위와 높이 80m에 달하는 칼 바위가 있다. 또 그 주위로는 투구봉, 용바위, 노적봉, 신선봉, 부부봉이 병풍을 친 듯 둘러쳐져 있다. 세 군데의 바위에서 영험스러운 샘물이 솟아나 목을 축일 만한데 모두 신령스럽다고 한다. 석불 바위 뒤에 숨어 있는 샘은 피부병에 좋다 하며, 칼바위 위 바위굴샘은 기도샘이고, 용바위 용굴샘은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용굴에서 내려오면 얼굴을 쑥 내민 듯한 세 개의 용머리가 있는데, 맨 위에 있는 용머리가 옛날 가뭄이 들면 거창 부사가 제일 먼저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잠시 더 내려서니 또 금봉암 방향 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호절곡재 건너편의 1090봉(수령봉)을 쳐다보니 아득해지는데,

다행히 대간길은 수령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고개라는 느낌이 별로 없는 호절곡재를 지난다.

 

<호절골재(浩絶谷)>
경남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와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 독가촌을 넘나드는 고개로, 인적이 드문 탓인지 뚜렷한 대간길과는 달리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삼봉산과 1090봉(수령봉) 사이의 움푹 들어간 허리목이다. 삼거리에서 금봉암으로 넘어가는 소로가 교차한다. 남동쪽으로는 급경사면이고, 북서쪽으로는 완만한 경사의 계곡인데, 채소밭이 펼쳐져 있고 여러 개의 지류가 모여 삼거리 독가촌 마을 앞을 지난다. 고개에는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호절골재란 '막힌(絶) 계곡(谷)의 안쪽이 매우 넓다(浩)'는 뜻인데, 오늘날 모두 채소밭으로 개간되어 있으니 기막힌 예언이 아닐 수 없다.

 

 

수령봉(1090봉)을 좌회하여 지나고 완만한 내림길을 따르다가 잠시 올라서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다시 등로는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우장풀이 싱그러운 호젓한 산길도 지나고,

 

 

미역취넝쿨이 방해하는 등로를 헤쳐 지나면,

 

 

좌측 봉산리 방향 갈림길이 있는 된새미기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직우틀하여 빼재로 이어진다.

 

<된새미기재>
좌측으로 거창군 고제면 봉산리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된새미기재다. 이곳은 고개이기는 하나 허리목은 아니다. 북쪽의 전북 무주는 지대가 높고, 남쪽의 경남 거창 쪽은 지대가 훨씬 낮은 것이 확연하다. '큰(된) 새목 고개'라는 뜻이다.

 

 

무성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림길을 따라 내려서면,

 

 

'하행로'라고 표시된 이정표가 나오는데,

대간은 직진방향으로 이어지지만, 대간 능선은 빼재 도로 절개지로 절단되어 있어서,

직좌틀하여 도로로 내려서야 한다.

 

이정표에서 직좌틀하여 빼재로 향하는 백두들.

 

 

잠시 급경사 내림길을 따르면,

 

 

이내 빼재 날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빼재/신풍령(920m)>
경남 거창군 고제면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을 잇는 37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달리 수령(秀嶺) 또는 상오정고개라고도 부른다. 예전 이곳은 많은 차량들이 넘나들던 고개였는데, 대진고속도로가 생기고부터는 차량 통행이 뜸해져서 휴게소가 문을 닫았고, 이제는 연수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빼재는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 당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빼재'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빼'는 '뼈'의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는 설과, 이를 한자 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 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도 한다. 고갯마루 정상 아래에 신풍령이라는 이름의 휴게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고개 이름은 빼재라는 이름과 신풍령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동남쪽의 가야산, 남쪽의 시루봉과 호음산, 남서쪽의 금원산, 기백산 일대 산군의 장쾌한 능선은, 보는 이의 가슴을 탁 틔우게 하며, 멀리로는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된다. 호음산(해발 930m) 자락에는 주민들이 고랭지 채소밭을 일구고 있으며, 빼재는 해발 1000m 가까이 되는 고개라서 가을이 되면 단풍과 낙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단다.

 

 

옛 신풍령 휴게소 자리에 새로이 연수원으로 개축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빼재 날머리 이정표.

 

 

기다리던 버스에 오르며 장쾌한 운해와 산그림을 선사받았던 대간남진 대덕산 구간을 마무리한다.

 

 

무주읍으로 이동하여,

 

수달수영장에 딸린 샤워장에서 땀을 닦고,

 

 

금강민물 매운탕 집에서,

 

민물매운탕으로 뒤풀이를 한다.

소개받아 찾은 집인데, 매운탕 맛도 그냥저냥이고, 쥔장이 장사를 접으려는 느낌이 나는 집이다. 절대 출입금지!

 

오늘 구간은 대덕산과 삼봉산이라는 큰 산을 따로 두 번 산행한 샘이다.

후덕한 대덕산을 올러서는 장쾌하게 펼쳐지는 능선과 운해를 조망하며 가슴이 후련해지는 감동을 느꼈고,

소금강이라 불리는 삼봉산을 올라서는 고난을 무릅쓴 성취감을 맛보았다.

함께한 분들께 한번 더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