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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중국 서안, 화산 태백산 트레킹 3일차 : 중국에도 태백산(太白山)이 있었다!

by 재희다 2011. 5. 7.

산 행 지 : 중국 고도 서안. 화산, 태백산 트레킹.
산 행 일 : 2011년 5월 5일(목) ~ 8일(일) (3박4일)

 

<5월 7일(토) 제3일차 : 태백산(太白山) 산행>
- 태백 도가촌 호텔 조식 후,

- 입산신고 및 계곡 따라 이동하여 태백산 입구(682m)에서 셔틀버스 환승.

- 개천관(1,800m)경유 ~ 홍화평(2,260m) 도착.
- 태백산 칠녀봉 7봉을 산행 후 하반사 도착.
- 케이블카 이용 상반사로 이동하여 짧은 트레킹.
- 다시 케이블카로 하반사 도착하여 산행 종료.
- 하반사에서 차편으로 하산.
- 서안으로 이동하여, 석식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산행 지도>

 

 

 

 

 

<태백산(太白山, 3,767m)>
중국 태백산(太白山)은 섬서성 보계시(宝鸡市) 태백현(太白县)과 미현, 주지현의 3개 현에 걸쳐 있으며, 서안시에서 서쪽으로 130km 정도 떨어져 있다. 태백산은 중국을 남방과 북방으로 가르고, 벼농사와 밀농사의 분계선으로 동서 1,000km나 이어지며 양자강과 황하의 분수령인 진령산맥(秦岭山脉)의 주봉으로, 위수(渭水)와 한수(漢水)의 분수령이 된다. 연중 사계절 내내 정상에 눈이 쌓여 있어서 흰 빛을 내뿜는다고 하여 태백산(太白山)이라 부르는데, 물이 귀한 중국의 여느 산(山)과는 달리 20㎞가 넘는 긴 계곡이 발달했고, 1500여 종의 동물들과 진귀한 약재 510여 가지가 자라는 축복받은 산이다. 과거에는 태백산을 명산(名山)이라 여겨 이태백, 두보, 유중원, 한유, 소식 등의 많은 유명인들이 이곳을 찾아 명시를 남기기도 했다.

"태백산의 눈은 6월까지 쌓여 있노라"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태백산에 오르면서 다양한 경치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그 중 빙하유적(氷河遺跡), 칠색불광(七色佛光), 판사운해(板寺雲海), 창해일출(蒼海日出), 낙일불원(落日不願) 등의 자연경관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태백산은 높기만 한 것이 아니다. 구름 속에 우뚝 솟은 정상과 거울같이 고요한 고산호수, 끝간데 없이 펼쳐진 산마루, 온 산에 가득 핀 진달래, 옛스러운 잔도(棧道) 등 볼거리가 아주 많다.
태백산의 최고봉은 발선대(拔仙台)로 해발 3,767m에 달하며, 배선대에서 약 4시간 정도를 더 걸어 올라야 한다. 전설에 의하면 강자야가 이곳에서 선인들을 모아 신을 뽑았다고 한다. 태백산은 국가자연보호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또한 태백산국가삼림공원을 만들어 국내외로 유명한 삼림여행지역이 되었다.

 

 

대백도가촌호텔도 최근에 지어진 듯 시설이 허술하기는 하지만 깨끗한 편이다.

아침에 일어나 케리어에 짐을 꾸려 두고서는, 간편한 배낭만 메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서양식 조식이 아닌 중국식 조식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지난밤의 과음으로 접시가 좀체 비워지지 않는다.

 

 

태백도가촌호텔 앞 전경.

 

 

소형 버스에 승차하여 태백산으로 출발.

 

 

 

태백산 입구로 진행하는데,

 

자전거와 말을 함께 끌고 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태백산 입구 매표소에서 방문 증명.

 

 

다시 소형버스에 올라 계곡을 거슬러 진행하는데,

계곡에는 우리나라의 문경새재 관문과 비슷한 성문도 통과하여 지나게 되고,

 

 

연화봉 폭포에서 잠시 하차하여 폭포를 둘러본다.

 

연화봉은 하늘에서 보면 아홉개의 봉우리가 피어 있는 한송이의 연꽃처럼 보이기에 연화봉이라 불리며, 연하봉폭포는 연하봉 산정부에서 떨어지는 높이 80m의 폭포다. 산 꼭대기에서 나는 듯이 흘러내려 무지개가 산허리에 있는 듯하고, 주위의 군봉들은 연화의 꽃잎 같으며, 연화봉이 가운데에 서 있어서 꽃술과 같아 산수가 서로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안내판에 쓰여 있다.(해독이 잘 안됨)

 

연화봉폭포 앞에서.

 

인공폭포 같은데, 누군가가 자연폭포라고 우긴다.

 

연꽃잎을 닮았다는 봉우리들 일까!

 

 

 

다시 차를 타고 진행하는데, 계곡 우측의 바위 벼랑으로 이어진 삼국잔도(三國棧道)가 보인다.

잔도(棧道)는 중국 고대부터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선반처럼 튀어나오게 만든 다리 같은 길이며, 전쟁에서 긴요한 통로로 사용되었다. 삼국시대 때 촉국(蜀国)의 책사가 유비에게 이곳에 잔도를 만들어 위나라를 속일 것을 제안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한번 걸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태백산 깊은 계곡의 도로를 빗자루로 청소하는 분들이 이채롭고,

 

 

우리가 탄 소형버스는 태백산의 길고 긴 계곡으로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를 따라 오른다.

 

 

앞쪽으로 계곡의 끝이 능선과 합쳐지는 하반사(下板寺)쯤이 보인다.

우측의 암봉 능선이 우리가 가게 될 칠녀봉이다.

주) 下板寺 등의 '板'자는 '널조각 판(板)'인데 자료에 '반'으로 적어 놓았다.

중국어 해독능력은 없으므로 그냥 자료에 나온대로 '반'으로 적기로 한다.

또한 拝仙台 등의 '台'자도 '별 태(台)'인데 '대'로 적는다.

아마도 중국의 현대 한자와 우리가 사용해온 한자의 차이가 아닌가 한다.

 

주) 어느 분이 '台'의 음이 4개 있다고 댓글로 알려 주었다. (댓글 참조) 

- 별이름으로 쓸 때는 '별 태',

- 돈대, 무대, 탁자, 제단 등의 의미로 쓸 때는 '돈대 대',

- 고문(古文)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낼 때는 '나 이'

- '잇다'라는 동사로 쓸 때는 '이을 사'가 읽는다고 한다.

참고로 예로부터 음(音)이 비슷한데서 臺(대ㆍ태)의 속자(俗字)로 쓰인다.

 

 

08:33 칠녀봉 등산로 들머리인 홍화평 도착.

길은 하반사까지 계속 이어져 있지만, 이곳에서 산행을 위래 하차한다.

 

<홍화평(紅樺坪, 2,260m)>
주변의 '붉은 자작나무(樺) 숲'에서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곳 태백산국립삼림공원의 해발 2,300m에 위치하고 있는 붉은자작나무 숲은 키가 크고, 나무껍질은 주황색이며, 부드럽고 반투명하며, 껍질은 종이만큼 얇기 때문에 종이자작나무라고도 한다. 홍화평은 칠녀봉전망대라고도 불리며 칠녀봉 산행의 들머리로 이용되고 있다.

 

칠녀봉 안내판.

 

<칠녀봉(七女峰)>

전설에 따르면 천상의 옥황상제가 난초, 자두, 모란, 장미, 수선화, 목련, 진달래 등의 일곱 선녀에게 지상에 꽃을 퍼뜨리라는 명을 내렸는데, 명을 받은 일곱 선녀가 태백산을 지나갈 때 이곳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돌아오지 않았고, 옥황상제로 부터 쫓겨난 일곱 선녀는 태백산의 7개의 봉우리, 즉 칠녀봉이 되었다고 한다.

태백산이 웅대하다는면 칠녀봉은 아기자기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다. 홍화평(紅樺坪)에서 바라보면 빗처럼 나란하게 능선을 이루며 솟아있는데, 태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들이다. 이름 그대로 일곱 선녀가 속세에 내려온 것 같이 다양한 모습의 일곱 봉우리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산행은 칠녀봉(七女峰) 전망대인 홍화평(紅樺坪)에서 출발하여, 칠녀봉을 넘어 출구인 하반사까지의 7.13㎞로 5시간쯤 걸린단다.

 

 

홍화평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가야 할 칠녀봉의 봉우리들.

 

현지 가이드로부터 간단히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에는 없다.

 

우리는 이곳 홍화평에서 칠녀봉을 거쳐 하판사로 가게 된다.

 

 

칠녀봉 산행 들머리.

 

칠녀봉 산행 안내도.

 

 

칠녀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하는 백두들.

 

 

돌아본 계곡 건너편으로 태백산에서 외국인들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천원지방(天圓地方, 3,511m, 좌측 끝)이 살짝 보인다. 태백산 정상인 발선대(抜仙台, 3,771.2m)는 천원지방에서 4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데, 중요한 군사시설이 있어서 외국인은 입산불가 지역이란다. 우측 끝 안부가 차량이 오를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하반사다.

 

 

안내도의 이대산(二台山) 쯤을 지나고,

 

 

잠시 전에 소형버스로 오른 구절양장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로 포장 등로는,

 

창 끝 처럼 솟아있는 암봉숲으로 이어진다.

 

 

살짝 미심쩍은 나무다리도 건너고,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져 내릴듯한 절벽길도 지나면,

 

 

등로는 좁은 협곡 사이로 이어지며 막다른 절벽을 향해 올라가는데,

아마도 이곳이 석협천제(石峽天梯) 쯤이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다.

 

돌 굴리면 안 됨!

 

 

막다른 절벽에서 등로는 좁은 절벽 사이의 동굴로 이어지고,

 

동굴로 들어서서 계단 오름길을 따르면,

 

천정의 좁은 구멍으로 이어지는 나무 사다리가 나온다.

 

 

뚱땡이 검문소(뚱뚱하면 통과 못함) 같은 좁은 구멍을 통과하여 나오면,

 

다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올라서야 한다.

 

 

뚱땡이 검문소를 무사통과한 백두들.

통과를 감축드려요!!

 

 

다시 암봉으로 이어진 계단길을 오르는데,

좌전방으로 칠녀봉 산행의 종착지인 하반사가 올려다 보이고,

 

올라야 할 칠녀봉의 봉우리들이 떠~억하니 막아선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암봉으로 오르는 백두들.

 

 

하반사를 배경으로.

 

차를 타고 올라온 도로의 모습에 혀를 내두를 밖에는..ㅉㅉ

 

 

저곳으로 어떻게 오를까 하며 한숨을 쉬는 사이에 백두들이 벌써 오르고 있다.

 

 

이곳이 천제(天梯, 하늘 계단)이고, 이선교(二仙橋)로 향한다는 표지판을 지나,

 

 

눌러쓴 모자의 창이 닿을 정도로 가파른 돌계단(천제)이 이어지고,

 

 

 

지나온 돌계단길 건너로 구절양장의 찻길이 대비되어 보인다.

 

 

돌아본 칠녀봉 능선의 암봉들.

저 암봉들은 일곱 꽃 선녀들 중에서 어떤 꽃 선녀일까!!

 

 

등로는 바위 암봉을 깎아서 만들어 놓은 계단으로 이어지고,

 

 

돌아본 칠녀봉의 암봉들.

 

등로 주변에는 뾰족한 가지를 지닌 고사목들이 여간 살벌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

 

 

암봉 계단길을 오르다가,

 

바라본 배선대(拜仙臺)와 배선대에서 500m 위쪽의 천원지방(天圓地方, 3,511m) 정상 모습.

천원지방(天圓地方)은 하늘이 마치 둥근 뚜껑 같고 땅은 마치 쟁반 같아서 천원지방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높은 곳이라 하늘도 땅도 모두 둥글게 보인다는 뜻인 듯하다.

 

 

 

이곳이 이선교(二仙橋)이고 앞쪽으로 가야 할 곳이 오태산(五台山)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게 이선교쯤이지 않을까 싶은데..ㅉㅉ

 

 

이선교를 지나 암봉에 올라서면, 계곡의 도로가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오대산(五台山) 쯤을 지난다.

 

오대산(五台山, 2,580m) 쯤에 선 백두들.

 

가야 할 하반사를 배경으로.

 

 

다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칼날 같은 날등 위로 계단길을 내어 놓은 어척령(漁脊嶺)이 나온다.

 

물고기 등줄기를 닮았다는 어척령(漁脊嶺)에 선 손총무님.

 

 

 

휘유~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

 

동료들이 함께하니 올라가지!

 

 

등로는 연이어 수직의 절벽 계단길로 이어지고,

 

 

혹여 발이라도 삐끗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직행할 것이기에 최사슬을 잡은 손에 자꾸만 힘이 들어간다.

 

 

후들거리는 다리의 떨림을 감추려 애써 편안한 표정도 지어 보이는데..ㅋㅋ

 

헐~, 부여잡은 쇠사슬이 그다지 믿음이 가지를 않는다.

 

 

 

차를 타고 지나온 길이 바로 발아래에 있고,

 

칼등 같은 암릉 길 못지않게 주변에 산재한 고사목들이 더욱 공포감을 두텁게 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칠녀봉들 모습.

 

발 조심, 손 조심, 거기다가 고사목들의 날카로운 가지에 찔릴까 몸뚱이 조심까지!

 

 

 

애고 어척령(漁脊嶺) 날등을 얼마나 더 올라야..ㅉㅉ

 

 

 

 

칼등 같은 바위능선을 올라서니,

 

지나야 할 암봉이 듬성듬성 머릿털이 남아있는 달마도사의 머리를 닮았고,

 

칠녀봉 산행코스의 종착점인 하반사도 건너다 보인다.

 

 

수직의 암벽길에서 겨우 앉을 만큼의 빠꼼한 자리를 마련하여 잠시 쉼을 하며,

칠녀봉 산행 가이드와 한담을 나누는 회장님.

 

한지붕 아래에 사는 사람들끼리는 말 안 함!

 

 

 

 

짧은 쉼을 뒤로하고, 다시 바위 벼랑으로 이어진 좁은 등로로 들어서고..

 

 

노수성(老壽星)이라 적힌 바위를 지나면,

 

 

등로는 다소간 완만해지며 칠녀봉 주능선 등로로 들어선듯 하다.

 

돌아본 칠녀봉 능선의 봉우리.

 

 

이어지는 암봉을 우회하기도 하며,

 

 

칠녀봉 능선 등로를 따르는데,

 

좌전방으로 칠녀봉 산행의 종착지인 하반사가 나란히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곳의 고도가 백두산을 넘어서는 2,800m쯤으로 짐작할 뿐이다.

 

 

이제 등로는 다소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며,

 

고도가 높아지고 나무 그늘도 있어서 그런지,

청량한 느낌의 공기를 만끽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등로 주변의 나뭇가지에는 갖가지 색깔의 천이 걸려 있는데,

가이드가 부근에 사는 강족의 흔적이라고 귀띔해 준다.

 

<강족(羌族)>
강족(羌族)은 다민족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의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이다. 어떤 이는 역사지리학을 근거로 강족이 한족(漢族)의 선조 격이며, 장족(藏族) 역시 여기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강(羌)'이라는 글자는 오랜 옛날 은(殷)나라 때의 문자인 갑골문(甲骨文)에도 보이며, 이 종족의 기원은 전설 시대인 염황(炎黃)시대까지 소급할 수 있다. 갑골문에 보이는 글자의 형태는 '밧줄과 족쇄로 묶여 있는 노예'의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서, 결국 이 글자는 은나라 귀족들의 노예를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본래 이들은 하(夏)나라의 왕족이었다가 은나라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오늘날까지 중국의 서부 지역인 사천성(四川省), 섬서성(陝西省), 감숙성(甘肅省), 청해성(靑海省), 서장자치구(西藏自治區) 등지에서 주로 유목업에 종사하며 생존해 왔다. 그리고 민족 구성원의 일부는 특정 지역에 정착하여 농업에 종사하기도 하였다. 또한 강족이 짠 주단은 전 세계로 수출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청량한 공기의 나무 그늘에서 과일을 나누며 쉼을 한다.

 

 

 

 

 

 

여유로운 쉼을 뒤로하고 시멘트 포장의 능선 등로를 따르는데,

 

5월임에도 아직 잔설(殘雪)이 보인다.

 

돌아본 칠녀봉.

 

 

칠녀봉 등로를 따르는 백두들.

 

 

 

 

 

 

좌측 태백산 천원지방(天圓地方)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는 날등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도배령(刀背嶺)이고 뒤쪽으로 사신애(舍身崖)를 지나왔다는 안내판이 있다.

 

도배령(刀背嶺)이라면 '칼의 날등 같은 능선'이란 뜻인데,

좌측으로 태백산 천원지방(天圓地方)과 최고봉인 발선대(抜仙台)가 조망된다.

 

 

 

한번 날아 봐!

 

살짝 당겨본 태백산 천원지방(天圓地方, 3,511m)과 태백산 최고봉인 발선대(抜仙台, 3,771.2m) 모습.

외국인이 오를 수 있는 마지막 봉우리가 저기 좌측의 천원지방이고,

태백산의 최고봉인 우측의 발선대는 천원지방에서 4시간 거리에 있다고 한다.

 

<천원지방(天圓地方, 3511m)>

천원지방(天圓地方)은 중국을 남북으로 가르는 경계이며, 분수령이기도 하다. 여기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절반은 장강(양쯔강)으로 흐르고 절반은 황하로 흐르게 된다. 천원지방(天圓地方)에서는 하늘은 끝이 보이지 않아 마치 둥근 뚜껑 같고, 땅도 끝이 보이지 않아 마치 둥근 쟁반 같다고 하여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하반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상반사에서 내려 0.7㎞ 오르면 배선대(拜仙臺·3300m)에 이르고, 배선대에서 500m를 더 오르면 천원지방(天圓地方·3511m)으로 이곳이 외국인들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천원지방에서 능선을 따라 4시간 정도 더 진행하면 태백산의 정상인 발선대(抜仙台)에 도착하게 된다.

 

<발선대(抜仙台, 3,771.2m)>
태백산(太白山)은 중국의 남북 분수령인 진령산맥(秦嶺山脈)의 정상으로 중국의 가운데 위치해 있다고 해서 중앙공원으로도 불린다. 이런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발선대(抜仙台)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은 강자아(姜子牙)가 신(神)에 봉(封)하기 위해 선인(仙人)을 선발하는 곳이라 한다. 발선대는 삼각추와 비슷하게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데, 아침에는 해돋이를 보고 저녘에는 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저녁노을이 황홀한 경치를 이룬다. 발선대 정상에는 강자아(姜子牙)가 선인(仙人)을 선발할 때 앉는 의자가 있는데, 그 의자에는 아무나 앉아서는 않된다고 한다.

발선대 기슭에는 고산 속에 위치한 호수인 대야해(大爺海. 3,600m)가 있고, 태백산 동쪽의 중국에는 더 이상 높은 산이 없어서 태백산 정상인 발선대에 올라 동쪽을 바라보면 중국의 동해(황해)가 보인다고도 한다. 중국인들의 허풍!

 

 

도배령(刀背嶺)을 뒤로하니 이내 또 전망바위가 나오며 좌전방으로 천원지방과 하반사도 조망되고,

 

좌후방으로는 지나온 암봉과 칠녀봉이 조망된다.

 

 

강족(羌族)들이 이곳을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지 갖가지 색깔의 주단이 능선 등로를 따라 이어진다.

 

나무 끝에 솟아오른 화살촉 모양의 바위가 시선을 끌고,

 

태백산 발선대 방향의 오후에 오르게 될 능선이 자꾸만 궁금증을 더한다.

 

 

시멘트 포장 등로를 따라 능선길을 이어가면,

 

불쑥 튀어나온 바위에 붉은 글씨로 '사람을 속이는 바위'라는 뜻의 '欺人石(기인석)'이라 쓰여 있고,

좀 더 진행하면 '思過石(사과석, 반성석(反省石)이라고도 함)'이 나온다는 표시가 세워져 있다.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는 그늘에서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또 쉼을 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태백산 발선대가 마치 우리나라의 지리산 천왕봉을 닮았다.

(천원지방 = 촛대봉, 중간 봉우리 = 제석봉, 발선대 = 천왕봉)

 

우측으로 보이는 건너편 북쪽 방향의 능선 조망.

 

 

 

찾는 이도 많지 않은 첩첩산중 오지의 등로를 시멘트로 포장해 놓은 중국인들의 뜻을 헤아려 보려 노력하며 능선길을 따르는데,

 

우리나라의 꿩을 닮은 새가 보인다.

겉모습은 장끼와 흡사하나, 꼬리깃이 장끼보다 빈약하고 몸은 비만의 장끼 정도!

 

성격도 장끼보다 낙천적인지 사람을 보고도 급하게 도망가지는 않는다.

 

 

별다른 표식이 없는 칠녀봉 산행길의 최고봉쯤을 지나 목적지인 하반사를 향한 내림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발선대 방향으로 하반사가 내려다 보이고,

 

돌아본 칠녀봉 능선의 남쪽 사면이 깎아지른 듯 가팔라 보인다.

 

 

커다란 바위에 구멍으로 보이는 하반사(下板寺)가 나타난다.

 

동굴 기도처쯤으로 보이는 하반사(下板寺).

 

동굴 내부 모습.

 

 

이제 칠녀봉 산행의 목적지가 지척으로 보이고,

 

태백산(太白山) 정상 방향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우리가 마치 지리산 남부능선 어디쯤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좌측부터 영신봉~세석평전~촛대봉~제석봉~천왕봉 능선으로 보인다!

 

 

하반사 고갯마루의 정상석이 보이고,

 

하반사 고갯마루 도로에 도착한다.

 

 

돌아본 칠녀봉 산행 날머리 방향 능선에는 태백묘라는 현판이 걸린 건물이 보이는데,

그 앞쪽의 갖가지 색깔의 깃발은 왜 꽂아 놓았을까, 저것도 강족들의 풍습일까?

 

돌아본 칠녀봉 능선 방향.

 

 

 

칠녀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점심식사를 위래 하반사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향한다.

 

 

케이블카 탑승장 아래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여,

 

 

하반사 등산로 안내판.

 

<하반사(下板寺, 2,800m)>
버스의 종점으로 태백산을 찾는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다. 수.당 시대에 불교가 번성하여 지역 주민을 위해 여기에서 홍화(紅樺, 붉은자작나무)로 나무판을 만들어 사원을 지었는데, 고도가 높은 쪽을 상반사, 낮은 쪽을 하반사라고 했다. 태백산 케이블카는 해발 2,800m의 하반사에서 3,200m의 상반사까지 이어져 있는데, 길이 1,100m, 양쪽의 고도차가 400m이다. 케이블카에서는 판사운해(板寺雲海)의 풍경과 구절양장 꼬여진 태백산의 하반사로 오르는 도로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상반사에서 케이블카를 내리면 서쪽에 회선평(会仙坪)이라는 넓은 평지가 있는데, 회선평(会仙坪)은 이름대로 선인(仙人)이 모이는 장소다. 회선평(会仙坪) 북쪽에는 칠녀봉(七女峰)의 출구 이선산(二仙山)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선산(二仙山)은 태상노군(太上老君)과 태백금성(太白金星)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 한다. 그곳은 지세가 평탄하고 넓으며 고목에 둘러싸여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회선평(会仙平)에서 주위를 바라보면, 동쪽은 산들이 겹쳐있고, 남쪽으로는 유명한 태백적설(太白積雪)이 있으며, 서쪽은 홍하곡(紅河谷)의 수려한 경치가 펼쳐지며, 북쪽으로 위하평원(渭河平原)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가지 요리를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식당 앞에서는 칠녀봉이 멋지게 조망된다.

 

 

 

하반사 식당 전경.

 

케이블카 상부 위치도. (별표가 현 위치)

 

케이블카 탑승 표를 사고,

 

하반사 케이블카(실제는 곤돌라임) 탑승.

 

천도문(天都門)이라는 현판이 걸린 멋진 건물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마도 저곳이 하반사로 하산할 때 들리게 된다.

 

 

케이블카가 아닌 곤돌라에 탑승.

 

 

돌아본 하반사 전경.

 

곤돌라 케이블 아래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져 있다.

 

 

돌아본 칠녀봉 방향과 구절양장 꼬여진 도로 모습.

 

 

 

곤돌라 하차.

 

곤돌라 상부 승강장에서 잔설이 남아있는 태백산을 배경으로.

 

상부 승강장 전경.

 

 

상부승강장을 뒤로하고 능선 등로를 따라 상반사로 향한다.

 

 

앞쪽으로 배선대 건물이 보이고, 위쪽 멀리로는 천원지방 정상도 보인다.

곤돌라 상부 승강장과 배선대 사이에는 삭도가 설치되어 있다.

 

 

돌아본 칠녀봉 방향.

 

 

상반사 삭도승강장 도착.

 

돌아본 칠녀봉 능선 조망.

 

살짝 당겨본 하반사 방향.

 

 

상반사 삭도 승강장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배선대(拝仙台)가 있다.

 

<배선대(拝仙台, 3,300m)>
전해오는 예기에 따르면 배선대(拝仙台)는 소동파(蘇軾)가 암봉향(鳳翔府)의 판관을 맡을 때, 큰 가뭄이 발생하여 백성을 구제하게 위해 이곳에서 3일 동안 꿇어앉아서 비를 기원하여 마침내 용왕을 감동시켜 비를 내리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사자(獅子)와 용(龍)의 얼굴상(頭像)이 있다고 한다.

 

배선대에서.

 

잠시 전에 우리가 걸었던 칠녀봉이 내려다 보인다.

 

 

 

상반사 위로 천원지방 꼭대기가 살짝 드러나 보인다.

 

<상반사(上板寺, 3,200m)>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이 있는 상판사는 넓은 지역에 태백홍삼림(太白紅杉林,태백붉은삼나무숲)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태백홍삼림은 중국 특유의 나무로 해발 2900m에서 3400m의 고산지역에 분포한다. 태백홍삼림은 진령산구역에서 유일한 낙엽송 식물이며 국가3급보호수이기도 하다. 태백홍삼나무는 생명력이 강하고 -50도의 저온에서도 견딜수 있어서, 진령산맥(秦嶺山脈)의 제4기빙하시대의 상부지역에서도 태백홍삼나무는 살아남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나무 가지와 잎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기형수(旗形樹)"로 되었다. 위로 오르면서 여러 모양의 나무가 보이는데, 예를 들어, 봉황송(鳳凰松), 사송(蛇松), 천수관음송(千手観音松) 등이 있다. 가을이 되면 태백홍삼림숲은 금빛으로 물들어 그 속을 거닐면 마치 조용한 황금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천원지방(天圓地方, 3,511m)>
천원지방(天圓地方)은 중국을 남북으로 가르는 경계이며, 분수령이기도 하다. 여기서 물을 부으면 절반은 장강으로 흐르고, 절반은 황하로 흐르게 된다. 천원지방에서는 하늘은 끝이 보이지 않고, 땅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늘이 가까워서 손에 닿을 듯하고, 구름은 우리 곁을 스쳐가며 얼굴을 대일 듯하다. 여기에 서 있으면 800리 천하가 한눈에 들어오며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탄하게 한다. 여기의 기후는 아한대 기후이고 공기가 희박하며 태양 복사가 큰 편이다. 식물은 생장주기가 짧고 교목 종류는 멸종되어 고산식물 밖에 보이지 않는단다.

 

 

배선대 전경.

 

 

상반사로 향하는 탐방객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일부 회원들이 고산증을 호소하여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기로 한다.

 

배선대에서 칠녀봉을 배경으로.

 

 

 

태백산 산행은 배선대에서 멈추고 발길을 돌려 하반사로 하산을 시작한다.

 

 

칠녀봉 능선 모습.

 

내려다본 하반사 방향.

 

하반사에서 서쪽 홍하곡(紅河谷)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 또한 구절양장이다.

 

저 어디가 홍하곡(紅河谷) 쯤일까!

 

 

회선평(会仙坪)이 있는 상반사를 배경으로.

 

우측 멀리로 태백산 최고봉인 발선대쯤도 살짝 보인다.

 

 

배선대들 뒤로하고 하반사를 향해 하산길에 들어선다.

 

 

 

삭도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들의 고함이 온 산에 울러 퍼진다.

 

기형수(旗形樹)인 봉황송(鳳凰松)에서.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기형수(旗形樹)"가 되었다고 한다.

이 봉황송(鳳凰松) 외에도 사송(蛇松), 천수관음송(千手観音松) 등이 있다는데..

 

 

곤돌라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리다가,

 

 

곤돌라에 탑승하여 하반사로 내려간다.

 

 

 

 

하반사 곤돌라 승강장 도착.

 

 

하반사(下板寺) 쯤으로 보이는 사원 탐방에 나선다.

 

 

 

태백산 정상인 발선대 방향을 배경으로.

 

 

 

 

 

하반사 사원 탐방을 마치고,

 

차에서 먹을 각종 견과류를 사서,

 

 

소형버스에 탑승하여 태백산을 하반사를 뒤로한다.

 

 

좌측으로 칠녀봉을 보면서 버스가 무사히 내려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구절양장 위험하기 그지없는 도로를 무사히 내려가길 기도하는 백두들.

 

 

 

검문소인가 싶었는데, 급경사를 내려가는 차량의 브레이크에 물을 뿌려서 과열을 방지하는 곳이다.

 

 

오를 때 보았던 삼국잔도 모습.

 

 

 

 

태백도가촌 호텔에 도착하여,

 

 

아침에 두고 떠났던 짐을 챙겨서 서안으로 향한다.

 

 

서안으로 가는 길.

 

서안 장안성 모습.

 

 

Shaanxi Sunshine Grand Theater(양광~~)라는 곳에서 저녁식사와 공연을 관람한다.

 

 

 

 

대당악무(大唐樂舞, Tang Music and Dance) 관람을 위해 극장으로.

 

 

당나라 즉천무후와 관련된 공연물로 당나라 주변국들의 음악과 춤을 공연하는데,

약간 길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양하고 멋진 공연물을 감상한다.

 

 

 

 

 

 

 

 

 

 

 

 

 

 

인도의 춤.

 

 

 

고려 춤.

 

 

 

 

 

 

관람 중인 관객들.

 

 

 

 

 

 

 

 

 

 

 

 

 

 

 

 

 

 

 

공연물 관람을 마치고,

 

 

 

 

부림성시주점(포레스트호텔) 투숙.

 

 

 

서안 트레킹의 마지막 밤을 불태운다.

 

중국의 태백산 산행에 대한 한글 정보는 빈약하기 그지없어서,

10년이 지난 산행기를 쓰는 데에 엄청난 시간이 들었다.

덕분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접해야 했고,

중국의 태백산과 우리나라의 태백산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찾으려,

우리나라의 고대사인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일부도 읽는 기회가 있었다.

 

사실 여행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가야 하고,

여행을 한 후에는 소감 정도만 덧붙여야 하는데,

전혀 준비하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이제서야 찾아보게 되었다.

암튼 이렇게라도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다시없는 즐거움이다.

 

(4일차 비림 관광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