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캐나다 로키 트레킹 및 캠핑 10일.
일 자 : 2013년 7월 14일(일) ~ 23일((화) 10일간.
참가인원 : 12명.
<제 6일차 7월 18일(목) 일정>
- 말린 캐년(Maligne Canyon) 탐방.
- 애써베스카 폭포(Athabasca Falls) 탐방.
- 보우 빙하 폭포 트레일(Bow Glacier Falls Trail) 트레킹.(약 9km)
- 밴프 타운(Banff Town) 탐방.
※ 사진에 표시된 시간은 한국시간(흰 글자) 기준이므로,
캐나다 캘거리 현지시간은 표시된 한국시간에서 -15시간 하면 됨.
단, 종협 형이 찍은 사진은 현지시간(노랑 글자)으로 표시되어 있음.
<트레킹 지도>
보우 빙하 폭포 트레일(Bow Glacier Falls Trail)
오늘 일정은 우리의 로키 일정표에는 들어있지 않은 관광지와 트레일을 탕방하는 일정으로, 재스퍼에서 다시 밴프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몇 군데의 관광지와 트레일을 둘러보게 된다. 첫번째 방문지는 재스퍼 인근의 말린 캐년(Maligne Canyon)을 탐방한다. 말린 캐년은 캐나다 로키 최대 규모의 협곡으로 폭포가 있는 석회암 협곡이다. 두번째 방문지는 재스퍼에서 남쪽으로 32km 정도 떨어져 있는 애써베스카강의 애써베스카 폭포(Athabasca Falls)를 둘러보고, 세번째로는 이틀 전 밴프에서 재스퍼로 오면서 들렀던 보우 호수에서 시작되는 9km 정도의 보우 빙하 폭포 트레일(Bow Glacier Falls Trail)을 트레킹하고, 마지막으로 밴프 타운(Banff Town)을 둘러보고 나서 밴프의 캠핑장인 터널 마운틴 캠핑장(Tunnel Mountain Village Campground)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재스퍼 위슬러스 캠핑장(6H구역)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철수 준비도 함께 진행한다.
이제는 익숙해 졌지만 저녁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 아침식사가 마련되고,
오늘 일정이 얼마나 빡세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최대한 영양보충을 해 놓을 밖에는..ㅉㅉ
위슬러스 캠핑장을 뒤로하고 말린 캐년으로 향하여 애써베스카 강을 건너고,
레이크 이디스와 레이크 아네트(Lake Edith and Lake Annette)를 보러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Fairmont Jasper Park Lodge)로 들어서고,
레이크 아네트(Lake Annette)와 레이크 이디스(Lake Edith) 모습.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Fairmont Jasper Park Lodge)에서,
잠시 주변 풍광을 둘러보고는,
폭포가 있는 석회암 협곡으로 유명한 말린 캐년(Maligne Canyon) 주차장에 도착한다.
<말린 캐년(Maligne Canyon)>
말린 협곡(Maligne Canyon)은 제스퍼 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12km 떨어져 있으며, 말린 호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말린 강(Maligne River)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거센 급류가 주변의 석회암 지형을 깎아 만들어낸 협곡이다. 말린 캐년은 약 3억 6천5백만년 전에 석회질을 생성하는 플랑크톤에 의해 얕은 열대 바다에 퇴적된 석회암층인 팔리서 포메이션(Palliser Formation)으로 물이 스며들어 형성된 석회동굴이 무너지고 침식되어 형성된 협곡으로 추청하고 있다. 높이가 50m나 되는 깊은 골짜기에 폭은 매우 좁아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눈 앞이 아찔한 정도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깎아지른듯한 절벽 위로 협곡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닦여 있다. 이 산책로를 완주하는 데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어디서든 쉽게 트래킹을 시작할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협곡의 여러 지점을 가로지르는 6개의 다리를 건너며 놀라운 자연의 랜드마크를 탐험할 수 있다.
1846년 벨기에 출신 제수잇(Jesuit) 선교사인 피에르 스멧이 말을 타고 이 계곡을 건너다가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는 일화로 말린(Malign, 사악함)이라는 이름이 붙은 협곡이다. 말린(Malign)은 프랑스어로 '악마' 혹은 '사악함'이란 뜻이라고 한다. 말린 캐년(Maligne Canyon)은 멀린 강의 급류로 형성된 캐나다 로키 최대 규모의 협곡으로, 단단한 라임스톤(Limestone) 바위층 사이로 물줄기가 요동치며 흐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인근의 호수에서 지하 통로를 통해 흘러온 물이 협곡을 빚어 놓은 곳이다.
바위산의 형성 과정이 설명되어 있고,
카르스트 지형의 형성과정도 설명되어 있으며,
말린 캐년의 형성과정도 설명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숲길을 따라 잠시 들어서면,
협곡에 놓인 6개의 다리 중에서 두번째 다리(Second Bridge)가 나오고,
다리에서는 깊은 말린 협곡이 내려다 보인다.
두번째 다리에서 첫번째 다리가 있는 상류 방향으로 진행한다.
협곡의 폭포.
첫번째 다리를 건너서는 계속 상류 Maligne Canyon Wilderness Kitchen 방향으로 진행한다.
말린 협곡을 배경으로.
암석의 화석에서 3.6억년 전 데본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표지판.
멀린 협곡 상류 모습.
기념품 가계와 식사가 가능한 Maligne Canyon Wilderness Kitchen 모습.
다시 말린 캐년 주차장으로 돌아나와 말린 협곡 트레킹을 마감한다.
캐나다 재스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이곳 말린 캐년과 말린 호수라는데,
사전 지식을 전혀 갖지 못하고 방문한 터라 말린 호수는 후일 다시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말린 캐년을 뒤로하고 애써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를 향하는데,
길 옆 소나무 숲에는 어슬렁거리는 곰도 보인다. 차를 타고 있어서 걱정은 않음.
09:45 애써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 주차장 도착.
애써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 모습.
<애써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
재스퍼에서 국립공원으로 남쪽으로 32km 떨어진 곳에 있는 애서배스카 폭포는 93A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접근이 쉽고, 폭포까지는 가벼운 산책길이 이어져 편리하다. 높이 24m, 넓이 18m의 애써배스카 폭포는 낙차는 크지 않지만 애써배스카 강을 흐르는 빙하수가 좁은 협곡을 형성하며 흐르고 있어 엄청난 힘을 자랑한다. 컬럼비아 빙원에서 녹아내린 물이 애써배스카 강이 되어 북쪽으로 흐르다가 여기서 폭포를 이뤄 떨어지고 있다. 안전하게 폭포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통로와 전망대가 잘 갖추어져 있지만, 폭포에서 튀긴 물로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하여야 하고 절대 안전선을 넘어 감상하면 안 된다는 경고판이 있다. 폭포 위쪽에서는 강물이 조용히 흐르다가 폭포에 와서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고꾸라지듯 떨어진다. 주변 바위를 깊게 파고들며 흘러가는 물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진다.
콜롬비아 빙원 애써베스카 계곡 빙하에서 시작된 에써베스카 강이 좁은 협곡으로 흘러 에써베스카 폭포를 형성하였는데, 강의 물은 다른 파장의 빛을 반사하는 물 속의 암석 가루의 종류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빛깔을 띤다고 한다.
에써베스카 폭포 상류 전경.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떨어지며 내는 소리에 주변의 모든 소리를 삼켜 버렸고,
사방으로 날아오는 물보라가 온몸을 시원하게 감싼다.
애써베스카 강물은 암반층을 깎아서 좁은 협곡을 만들어 놓았다.
협곡 위로 놓인 다리에 올라서면,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협곡을 더욱 확실하게 볼 수 있고,
에써베스카 강 물줄기가 깎아놓은 협곡에서 억겁의 세월이 쌓여 있음을 본다.
다리를 건너 탐방로를 따라 상류로 잠시 이동하면,
협곡을 건너는 다리가 하류 방향으로 보이고,
거대한 애써베스카 폭포를 지척에서 느낄수 있다.
애써베스카 폭포 물줄기 모습.
애써베스카 폭포에서.
발길을 돌려 애써베스카 폭포 하류 방향으로 다리를 지나 계단을 내려 가면, 강물이 만들어 놓은 협곡을 볼 수 있다.
옛날 애써베스카 폭포의 물줄기가 깍아 놓은 협곡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하류 강가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잠시 절벽 옆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
전망대가 나오며 애써베스카 폭포 하류의 강이 시야에 들어오고,
탐방로 끝 전망대에서는,
좁은 협곡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다.
애써베스카 폭포 아래로 이어지는 강 하류로 내려가면 오늘 아침에 출발한 제스퍼가 나올 터이다.
전망대에서 왔던 길을 돌아나와,
잠시 전에 건넜던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본 애써베스카 폭포 모습.
애써베스카 강 상류 방향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는,
다시 차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 방향으로 160km 정도 떨어져 있는 보우 호수로 향하는데,
엊그제 왔던 길을 되짚어서 가는데도 주변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Athabasca 강변을 따라 이어진 Icefields Parkway 달리면서 보는 주변 풍광은 어는 한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명장면들이 연이어지며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우측으로 스터빌드 빙하(Stutfield Glacie)가 보이고,
콜롬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field)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어저께 보았던 돔 빙하(Dome Glacier) 쯤도 시야에 들어오고,
애써베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도 지나게 된다.
이 멋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에는 우리처럼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사람뿐만 아리라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흔히 눈에 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 주변 풍경.
엊그제 제스퍼 가는 길에 걸었던 Parker Ridge Trailhead 주변 풍경.
고개를 넘어 내림길을 달리니 니겔 강(Nigel Creek) 주변 풍경이 새롭다.
연일 이어지는 트레킹에 노곤한 분들이 달리는 차에서 곤한 잠에 빠져들지만, 김작가님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의 멋진 풍광을 놓치지 않으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그렇게 멋진 풍광을 보면서 한참을 달리다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와 데이비드 톰슨 하이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휴게소(The Crossing Gas Station and Store)에 잠시 들른다.
휴계소 앞쪽 풍경.
휴계소 앞 파노라마 풍경.
휴게소를 배경으로.
다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들어서서 오늘 트레킹의 출발 지점인 보우 호수로 향한다.
우전방으로 화이트 피라미드(White Pyramid) 산이 보이고,
화이트 피라미드(White Pyramid) 산 암봉이 우람하다.
Waterfowl Lakes Viewpoint에서 화이트 피라미드(White Pyramid) 산 방향.
패터슨 산(Mount Patterson) 방향.
보우 페스(Bow Summit and Peyto Lake) 방향 갈림길을 지나면,
보우 호수가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오늘 트레킹에서 가려는 보우 빙하와 폭포도 보인다.
살짝 당겨본 보우 빙하와 폭포.
보우 빙하 폭포 트레일 트레킹을 위해 넘-티-자 롯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보우 빙하 폭포 트레일(Bow Glacier Falls Trail)>
캐나다 앨버타주 보우 호수 호반을 따라 보우 빙하 폭포까지 왕복하는 9.3km의 탐방로로, 호수가 특징이며 중간 등급으로 평가된다. 이 트레일은 HWY 93(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조금 떨어진 넘티자 롯지(Num-Ti-Jah Lodge)에서 시작된다. 트레일은 보후 호반을 따라 호수의 남서쪽 모퉁이로 가서 언덕을 올라가 보우 빙하 폭포로 갈 수 있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트레일은 주로 등산, 산책, 자연여행, 조류 관찰 등에 이용되며 6월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차에서 내려 보우 호숫가로 걸어 들어가면,
멀리로 보우 빙하와 트레일의 종착점인 보우 빙하 폭포가 보인다.
엊그제 밴프에서 재스퍼로 이동하며 들렀을 때 보우 호수를 보면서 옥빛의 물이 어디에서 흘러들어오는지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 보는 트레킹에 나서게 된다.
보우 호수 전경.
보우 호수 호반길을 따라 보우 빙하 폭포로 향하는 백두들.
보우 빙하 폭포까지 4.6km라 표시되어 있다.
살짝 당겨본 보우 빙하와 폭포 모습.
트레일 옆 보우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풀밭에서 단출한 점심 식사를 한다.
늘 그렇듯이 거나한 저녁을 위해 단출하기 짝이 없는 빵조각으로 점심을 때운다.
입으로 들어가는 식사에 비해 눈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빵부스러기로 식사도 참아 넘기게 한다.
그래도 후식으로 사과까지 먹으며 오늘 저녁 메뉴에 대한 예기로 부실한 점심 요기를 보충하는데,
옥빛 보우 호숫가에 앉은 부부는 뭔 예기를 나누고 있었을까!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보우 빙하 폭포를 향해 다시금 트레일에 오른다.
길 가의 고사목이 박재를 해 놓은 듯이 보이고,
하늘과 호수가 묘하게 닮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옥빛의 호수에 캐나다 거위들이 무리 지어 그림을 완성한다.
캐나다 거위(Canada Goose)
<캐나다 거위(Canadian Goose)>
검은색의 목과 머리에 하얀색 포인트 그리고 갈색을 띠는 몸통이 바로 캐나다 거위의 특징이다. 주로 북미에 서식하는 종이지만, 가끔 북유럽에서도 발견되곤 한단다.
보우 호수 물결 위를 떠다니는 거위들로 인해 멋진 그림의 완성을 보는 듯하다.
옥색의 물빛을 가진 보우 호수.
보우 빙하와 폭포가 다시 시야에 들어온다.
살짝 당겨본 보우 빙하 폭포.
트레일은 호수를 뒤로하고 상류 방향으로 이어지며,
잠시 숲으로 들었다가는,
다시 물가로 내려서서는 이제 호반이 아닌 물길을 따라 이어진다.
돌아본 넘-티-자 롯지 방향.
다시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트레일은 범람원 평지로 이어지고,
범람원을 가로지르는 물줄기를 거슬러 진행한다.
다시 작은 언덕을 넘으면, 이제 주변에는 호수의 모습은 간데없고 계곡의 모습으로 변신해 있고,
자갈밭 트레일을 잠시 따르면,
물줄기가 바위를 깎아 만든 협곡으로 이어지고,
돌아본 하류 방향.
좌측으로 보우 산장 알파인 루트(Bow Hut Alpine Route) 트레일이 갈라지는 갈림길을 지나는데, 계곡을 어떻게 건널까 궁금했는데 커다란 바위가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갈림길 이정표.
보우 산장 트레일 갈림길을 지나자 앞쪽으로 보우 빙하 폭포가 시야에 들어온다.
보우 빙하 폭포.
세월의 기록을 아로 세긴 돌.
돌아본 보우 호수 방향.
사실 이때는 몰랐는데, 다음날 트레킹에 나서게 될 서크 피크(Cirque Peak)가 중앙 뒤쪽의 봉우리쯤이였다.
다가갈수록 거대한 물줄기가 신비한 보우 빙하 폭포.
보우 빙하 폭포는 거대한 바위절벽 꼭대기에서 쏟아져 내리며 자욱한 물보라를 비산 시키고 있는데,
도대체 저 바위절벽 위에 무엇이 있길래 물줄기가 저리도 세차고 끊임없이 쏟아져 내릴까...
보우 빙하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내일 오르게 될 서크 피크((Cirque Peak) 방향을 배경으로.
뒤쪽 아래로 보우 호수도 살짝 보인다.
보우 빙하 폭포를 다시 한번 카메라에 담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나란히 보우 호수로 향한다.
제주의 김작가님 내외분도 보우 폭포를 배경으로.
잘 있어라 폭포야!
다음에 찾게 되면 좀 더 오랫동안 머물며 친구가 되어 줄게!
보우 산장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합류하는 지점에서,
빙퇴석이 그득 쌓인 개활지를 배경으로.
보우 산장 방향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고,
보우 산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의 계곡을 건너는 천연 석교가 보이고,
좁은 협곡을 흐르는 물줄기가 굉음을 내려 흘러내리고 있다.
언덕을 내려서서 강가로 내려서고,
오를 때의 느낌과는 다른 기분으로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
하늘색과도 전혀 다른 옥색의 빛깔을 가진 보우 호수가 시야에 들어온다.
살짝 당겨본 넘-티-자 롯지 모습.
보우 호수 호반길로 접어들어 모퉁이를 돌아서자,
오름길에 보았던 캐나다 거위들이 아직도 옥색 호수에서 놀고 있다.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넘-티-자 롯지가 지척으로 다가오고,
보우 빙하 폭포는 어느새 가물가물 자그맛게 보인다.
넘-티-자 롯지로 들어서는 나무다리를 건너는데,
아름다운 보우 호수의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사로잡고,
이제 보우 빙하 폭포는 저~어 멀리로 멀어져 있다.
넘-티-자 롯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캠핑장이 있는 밴프로 향한다.
밴프로 향하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리며 본 주변 풍경.
1번 고속도로(Trans-Canada Hwy) 분기점을 지나고,
우전방으로 밴프 남쪽의 런들산과 선댄스 피크가 멋진 모습을 드러내고,
런들 산 조망.
밴프로 들어가는 진출로가 보이고,
밴프 타운을 둘러보러 밴프 스프링스 호텔(Fairmont Banff Springs) 앞에 도착한다.
<밴프 타운(Banff Town)>
캐나다 로키의 중심이 되는 곳이자 여러 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밴프(Banff) 타운은 1800년대 후반 온천이 발견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밴프 국립공원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알프스보다 웅장한 산속에 들어앉은 작은 마을,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이 마을은 누구라도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보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런들산, 캐스케이드산, 설퍼산, 노퀘이산 등 로키의 고봉에 둘러 쌓여 있어 주변은 매우 웅장하지만 정작 밴프 시가지는 동화 속 나라의 아기자기함으로 꾸며져 있어 매우 사랑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밴프타운을 벗어나는 순간 대자연이 기다리고 있다. 밴프가 캐나다 로키의 관문이자 전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하는 완벽한 자연이 기다리고 있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Banff Springs Hotel)>
캐나다의 모든 것은 거대하다. 캐나다 태평양 철도(CPR)는 로키 산맥 철도 부근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그리하여 기차의 침대 차량이 손님으로 가득하도록) 그 엄청난 규모에 걸맞은 대형 호텔 체인을 건설했다. 철도는 1885년에 완공되었으며, 겨우 3년 후인 1888년 6월 1일에는 스코틀랜드 귀족풍을 모방한 웅장한 호텔 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밴프 스프링스 호텔이 문을 열었다. 250개의 객실과 원형 홀을 갖춘, 당시로써는 세계 최대의 호텔이었다.
오늘날, 페어먼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스파의 객실 수는 처음에 비해 세 배로 늘어났다. 1,700명에 가까운 손님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종종 백파이프 음악의 선율이 라이브로 울려 퍼진다. 900 캐나다 달러라는 숙박료가 망설여진다면, 그 대신 가이드 투어를 해 볼 수도 있다. 이 커다란 호텔은 거대한 터미널 같기도 하다. 오늘날에 보기에는 상당히 구식이지만, 호텔 건물은 보우 강과 스프레이 강이 만나는 웅장한 봉우리 아래, 포플러 나무 사이에서 우두머리 수사슴처럼 자랑스럽게 버티고 서 있다.
캐나다 태평양 철도의 총책임자 윌리엄 코넬리우스 반 호른의 사명 선언을 빌자면, 그들은 '경치를 수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대신 관광객들을 수입해 와야만' 했다. 뉴욕의 건축가 브루스 프라이스가 지은 엄청난 건축물은 원래의 건물에서 180도 어긋나 있었다(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내 호텔을 거꾸로 지었잖소!"). 이 호텔에는 늘 어딘지 '연출된 듯한' 분위기가 어려 있다. 프라이스의 건물은 고전적인 빅토리아 후기풍 건축물로서, 장황하고, 견고하며, 엄숙하고, 웅장하고, 무척 당당하여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캐나다 건축물의 기초를 이루었다. 오늘날 페어먼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여전히 그 완고한 고딕식 웅장함을 뽐내며 빅토리아 후기풍의 건축학적인 대담함을 보여 주는 기념물로 우뚝 서 있다.
<캐나다 로키 온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Banff Upper Hot Springs)는 밴프에서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깊은 산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덤이었다. 연중 37도에 서 40도의 온도로 전 연령이 함께 즐기기에 좋고, 밴프의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주위에는 런들산(Mount Rundle)과 캐스케이드 마운틴(Cascade Mountain) 이 펼쳐져 있으니 눈이 즐겁다. 온천이 있는 위치는 설퍼산 해발 1,500m 지점이다. 유황 성분이 캐나다 로키 온천 중 가장 많이 들어있고, 칼슘, 중탄산염, 마그네슘, 암염 성분이 녹아있어 온천수로 봤을 때 여기가 제일 좋은 곳으로 꼽힌다고 한다. 온천 온도는 39℃이지만 실외라 뜨겁다는 느낌은 없고 우리가 익히 상상하는 유황냄새가 섞여있는 온천이 아니라, 따뜻한 수영장 느낌이었고, 탁 트여있는 전망과 함께 즐기는 노천온천은 그야말로 행복한 시간이 된다.
스코틀랜드의 성을 모티브로 지었다는 밴프 스프링스 호텔(Fairmont Banff Springs) 앞 광장에는 이 호텔을 지은 윌리엄 코넬리우스 반 호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호텔 앞에서 바라본 런들산 방향.
밴프 스프링스 호텔 주변 풍경.
다시 밴프 스프링스 호텔 앞 광장으로..
밴프 타운의 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둘러보고 잠잘 곳을 만들러 캠핑장으로 향한다.
밴프 인근의 터널 마운틴 빌리지 캠프그라운드(Tunnel Mountain Village Campground) 도착.
텐트를 치고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저녁 식사.
식사를 마치고 바로 2차
그렇게 몰려드는 어둠에 낮의 멋진 기억마져 사라져 갔다.
구름 떠다니는 하늘, 흰 눈을 이곳 있는 바위산, 포근한 양탄자 같은 넓은 침엽수림, 옥빛의 호수와 그린 듯이 흐르는 강물 등등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들이 있는 캐나다 로키.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까 !
(로키 7일차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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