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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캐나다 로키 트레킹 7일차 : 써크 피크 정상에서 맞이한 로키의 연봉들!

by 재희다 2020. 7. 29.

장 소 : 캐나다 로키 트레킹 10일.
일 자 : 2013년 7월 14일(일) ~ 23일((화) 10일간.

참가인원 : 12명.

 

<제7일차 7월 20일(토) 일정>
- 터널 마운틴 빌리지 캠프그라운드 → 보우 호수 옆 '크로풋 빙하 전망대'로 이동.

- 헬렌 호수 경유 써크 피크 트레일(Cirque Peak via Helen Lake Trail) 트레킹.

 

※ 사진에 표시된 시간은 한국시간(흰 글자) 기준이므로,

캐나다 캘거리 현지시간은 표시된 한국시간에서 -15시간 하면 됨.

단, 종협 형이 찍은 사진은 현지시간(노랑 글자)으로 표시되어 있음.

 

<트레킹 지도>

 

 

 

오늘 일정은 우리의 로키 일정표의 5일 차 일정인 써크 피크(Cirque Peak, 2,993m)를 오르는 트레킹이다. 밴프의 터널 마운틴 캠핑장에서 차량으로 보우 호수에 면하고 있는 '크로풋 빙하 전망대'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헬렌 호수를 경유하여 써크 피크를 올랐다가 다시 돌아오는 트레킹을 하고는, 다시 밴프의 캠핑장인 터널 마운틴 캠핑장(Tunnel Mountain Village Campground)에서 하루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헬렌 호수 경유 써크 피크 트레일(Cirque Peak via Helen Lake Trail)>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 국립공원의 루이스 호수 인근에 있는 왕복 15km의 트레일이다. 가끔씩 회색곰이 출현하여 트레일이 닫히기도 하므로 국립공원 사무소에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트레일의 초반부는 완만하게 숲을 따라 수목한계선까지 오르지만, 헬렌 호수를 지나면 좀 더 어려워지며 쇠석이 깔린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써크 피크(Cirque Peak, 2,993m) 정상에 오르면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헬렌 호수 주변으로 펼쳐지는 고산초원지대에서 다양한 야생화와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을 닮아 이름 붙여진 로키의 돌로미테 피크를 가까이에서 불 수 있다.

 

 

 

곤한 잠에서 깨어나 텐트를 나서니,

캠핑장의 고요한 정적에 약간의 흠집을 내며 아침식사 준비에 부산하다.

부지런하고 희생정신이 투철한 회원님들 덕분에 매번 아침마다 미안한 느낌이 들곤 한다.

 

 

07:45 너무 거하지 않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 트레킹의 들머리인 크로우풋 빙하 전망대(Crowfoot Glacier Viewpoint)로 향한다.

 

 

 

 

보우 호수 옆에 있는 Crowfoot Glacier Viewpoint(크로풋 빙하 전망대)에 도착하니,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좌)와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 우) 사이에 자리한

크로풋 빙하(Crowfoot Glacier)가 보인다.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의 능선의 봉우리 모습.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의 봉우리 모습.

 

 

Crowfoot Glacier Viewpoint(크로풋 빙하 전망대)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길 건너편에 자리한 헬렌 호수 트레일 입구(Helen Lake Trail) 주차장에 도착하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작은 움막 형태의 안내소에는 트레일에 대한 정보와 지도가 걸려있다.

 

 

써크 피크(Cirque Peak, 2,993m)를 향해 헬렌 호(Lake Helen) 방향으로 들어선다.

 

 

트레일 입구의 표지판에 써크 피크(Cirque Peak)는 표시되어 있지 않고, 헬렌 호수까지 6km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써크 피크는 헬렌 호수에서 2km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울창한 침엽수림의 완만한 숲길을 따라 오르다가,

 

 

다소 가팔라지는 오름길을 올라서면,

 

 

돌아본 침엽수 너머로 보우 피크(Bow Peak)와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가 조망된다.

 

 

아직도 불에 탄 침엽수가 그대로 남아있는 산불지대가 나타나고,

 

불에 탄 나무가 서 있는 초원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산불지대를 통과하여 언덕으로 올라서면,

 

뒤쪽 보우 벨리 건너편으로 길게 누워있는 크로우 피크(BowCrow Peak) 뒤의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 정상은 구름에 가려있고,

 

그 옆의 보우 피크(Bow Peak, 2,868m)는 원시인의 거대한 손도끼처럼 보인다.

 

 

보우 벨리 양쪽으로 보이는 멋진 로키의 산과 계곡을 조망하며 헬렌 호수로 향하는데,

고도가 높아지니 주변 조망이 더욱 장관이다.

 

중앙 멀리가 안드로마치 산(Mt Andromache), 우중앙이 헥토르 산(Mt Hector, 3,394m).

 

계곡 건너편에는 보우 피크(Bow Peak).

 

보우 피크(Bow Peak, 좌)와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2,950m, 우).

 

정상부가 구름에 휩싸인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 3,050m) 우측 아래로

보우 호수(Bow Lake)가 살짝 보인다.

 

 

숲길을 빠져나오며 모퉁이를 돌아서자,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군을 닮아 이름 붙여진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가 위용을 드러내고,

 

좌중앙으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서크 피크(Cirque Peak, 2993m)가 보이기 시작한다.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 방향 파노라마.

 

돌아본 보우 피크(Bow Peak)와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뒤쪽으로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도 구름모자를 벗었다.

 

헥토르 산(Mount Hector) 방향.

 

 

 

우측의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를 곁눈질해 가며,

 

써크 피크(Cirque Peak)를 향한다.

 

 

 

써크 피크(Cirque Peak)로 향하는 트레일이 아름다운 야생화 초원으로 이어지고,

 

수목한계선을 기준으로 대조를 이루는 풍광을 감상하며 트레일을 따른다.

 

 

우측 돌로미테 피크의 조망이 경이롭고,

 

좌측의 녹색의 받침대에 놓여진 이름없는 바위산도 조망하며,

 

수목한계선을 넘나들며 이어지는 트레일을 편안히 이어가는데,

 

우측의 돌로미테 피크는 볼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한여름의 태양볕도 따스하게 느껴지며,

 

 

트레일 주변의 풍광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헬렌 호수(Helen Lake)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를 건너면,

 

 

 

트레일은 나무가 없는 초원 저편으로 이어진다.

 

돌로미테 피크 방향.

 

돌아본 보우 벨리와 헥토르 산(Mount Hector) 방향.

 

돌아본 보우 벨리 방향 파노라마.

 

 

사람의 발자국이 만들어 놓은 트레일이 고속도로처럼 언덕 저편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이끌어 가고,

 

트레일에는 차량의 바퀴 자국 모양의 흔적이 궁금증을 더한다.

 

 

우리의 출현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휫파람을 부는 마멋이 등장하며,

 

<마멋(marmot)>
마멋은 다람쥣과 마멋속의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마못, 마모트라고도 한다. 유럽과 북서 아시아에서 알프스 산맥, 북 아펜니노 산맥, 유라시아 스텝, 카르파티아 산맥, 타트리 산맥, 피레네 산맥, 북아메리카에서 로키 산맥, 블랙힐스 산지, 캐스케이드 산맥, 시에라네바다 산맥 (미국), 파키스탄의 데오사이 평원과 인도에 라다크 지방 등 산악지역에 15 종이 살고 있다. 초식동물인 마멋은 보통 굴을 파거나 바위틈에서 살고, 겨울에는 겨울잠을 잔다. 서로 친하게 지내며 위험이 닥치면 큰 휘파람 소리로 친구에게 신호를 보낸다.

 

헬렌 호(Lake Helen)가 시야에 들어온다.

 

 

작지만 맑은 물빛에 마음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을 받으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헬렌 호수와 서크 피크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겨본다.

 

 

 

 

헬렌 호수를 우회하여 바위 언덕 위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서크 피로로 향하다가,

 

돌아본 헬렌 호수(Helen Lake)가 푸른 초원에 녹색의 루비를 박아놓은 듯이 보이고,

 

헬렌 호수를 지나온 등로가 길게 언덕 너머로 이어져 있다.

 

 

등로는 제법 가팔라지고,

 

헬렌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다시 추억을 담기도 하며,

 

 

 

 

 

낙석들이 쌓인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 돌로미테 페스 방향 등로와 좌측 서크 피크 방향 갈림길이 있는 능선 갈림길에 올라서서,

 

좌측 서크 피크(Cirque Peak) 방향으로 진행한다.

 

돌아본 헬렌 호수 방향.

 

 

올라야 할 써크 피크(Cirque Peak)를 배경으로.

 

돌아본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 좌)와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 우) 방향.

 

 

바람이 세차게 부는 능선에서 잠시 쉼을 하며,

 

반대쪽 돌로미테 페스까지 트레킹을 할 분들과,

써크 피크 정상을 다녀올 분들을 나누어 진행하기로 한다.

 

 

일부는 돌로미테 페스 방향의 케서린 호(Lake Katherine)를 보러 가고,

대부분의 백두들은 써크 피크(Cirque Peak) 정상을 향해 출발하니,

 

 

써크 피크(Cirque Peak) 오름길 우측에 또다른 작은 호수가 있고,

 

호숫가에는 한여름에도 두툼한 털옷을 잎은 마멋 한쌍이 분주히 뛰어놀고 있다.

 

 

쇠석이 수북하여 미끄러지기 쉬운 절벽길을 지그제그로 오르면,

 

앞쪽 바위 능선 너머 우중앙 멀리로 지미 심슨(Jimmy Simpson) 산과 보우 빙하 쯤도 보이고,

 

돌아본 보우 벨리 방향으로,

멀리 헥토르 산(Mt Hector)과 우측의 보우 피크(Bow Peak)가 가까이 보인다.

 

 

가파른 절벽을 올라서면 다시금 잔돌이 깔려있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돌아본 돌로미테 피크 아래로 케서린 호(Lake Katherine)도 살짝 보이고,

 

좌측부터 보우 피크(Bow Peak)와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크로풋 빙하(Crowfoot Glacier)와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이 차래로 보이며,

 

그 우측으로는 보우 빙하와 톰슨 산(Thompson Mountain)도 조망된다.

 

남서쪽 방향 파노라마.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 3,095m, 좌)와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 2,782m, 우)를 배경으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는 사이에 선두들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고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온 몸의 힘이 다 사라지며 가파른 오름길이 더없이 힘들게 느껴지는데,

 

고도를 높여감에 따라 뒤쪽으로 펼쳐지는 멋진 장면들이 정상을 향한 열망을 더욱 북돋우어 주고,

헥토르 산(Mount Hector)과 보우 벨리 방향.

 

좌측으로는 보우 호수(Bow Lake)와 톰슨 산(Mount Thompson)을 비롯한 연봉들이 즐비하다.

 

 

서크 피크를 향한 등로는 쇠석이 깔려있어서 밟으면 아래로 미끄러져 진행이 더욱 어렵다.

 

우측 돌로미테 피크 방향.

 

돌아본 보우 벨리와 헥토르 산(Mount Hector) 방향.

 

좌측부터 보우 피크(Bow Peak),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크로풋 산(Crowfoot Mountain)이 차래로 보이는데, 중앙 멀리 뾰족산이 로키산맥 분수령에 있는 발포어 산(Mt. Balfour) 쯤이다.

 

우와~ 세상에나!, 어제 갔던 보우 호수(Bow Lake)와 보우 빙하가 건너편으로 내려다 보인다.

맨 위 왑타 아이스필드(Wapta Icefield)와 보우 빙하(Bow Glacier),

그 아래에 아이스버그 호수(Iceberg Lake)와 보우 폭포(Bow Falls),

또 그 아래에 보우 호수(Bow Lake)와 그 옆의 넘-티-자 롯지도 뚜렷이 보인다.

 

 

주변 로키의 연봉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여 올 즈음에,

좌측 중앙부가 돌로미테 패스이고 그 우측 돌로미테 피크 아래에 케서린 호수가 내려다 보이며,

 

써크 피크(Cirque Peak) 정상 직전의 암릉을 올라서면,

 

 

마침내 써크 피크(Cirque Peak, 2,993m) 정상부에 도착한다.

 

남서쪽으로 보우 빙하와 보우 호수가 자리한 멋진 그림을 감상하며,

 

써크 피크(Cirque Peak) 정상에 도착하였음을 증명한다.

 

 

서쪽 보우 호수 방향을 배경으로.

 

 

북서쪽 실버혼 산(Silverhorn Mountain) 방향.

 

북쪽 이스카프먼트 강(Escarpment Rive) 방향.

 

 

북동쪽 보박 산(Bobac Mountain, 중앙 뒤편) 방향.

 

동쪽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 우측) 방향.

 

 

남동쪽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와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 방향.

 

헥토르 산(Mount Hector)과 보우 밸리 방향.

 

남서쪽 보우 피크, 보우크로우 피크, 크로풋 빙하와 크로풋 산 방향.

 

 

내려다본 헬랜 호수 방향으로 걸어온 트레일이 한눈에 가늠된다.

 

서북쪽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방향의 연봉들.

 

후미를 기다리며 마음껏 로키를 즐기는 백두들.

 

 

 

 

써크 피크(Cirque Peak) 정상의 백두들.

 

남쪽 방향 파노라마.

 

서쪽 방향 파노라마.

 

북쪽 방향 파노라마.

 

우리가 있는 곳!

 

 

 

써크 피크에서 수박봉(Watermelon Peak)을 배경으로 정상 인증을 남긴다.

 

 

보우 빙하 방향을 배경으로 한번 더!

 

 

 

 

오늘 '헬렌 호수 경유 써크 피크 트레일(Cirque Peak via Helen Lake Trail)'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써크 피크(Cirque Peak)에서 로키의 장관을 뇌리에 새기고는 발길을 돌려 하산길에 접어든다.

 

 

 

모두 떠난 써크 피크 정상에 홀로 남아서는,

 

써크 피크(Cirque Peak) 꼭데기 어설푼 돌탑에 작은 돌 하나를 더 얹어놓고,

 

써크 피크(Cirque Peak)를 뒤로한다.

 

 

하산길에 본 보우 호수 방향.

 

살짝 당겨본 보우 호수(Bow Lake) 방향.

맨 위에는 왑타 아이스필드(Wapta Icefield)와 보우 빙하(Bow Glacier)가 자리하고,

그 아래에 빙하 호수인 아이스버그 호수(Iceberg Lake)와 보우 폭포(Bow Falls)가 있고,

또 그 아래에 보우 호수(Bow Lake)와 호숫가의 넘-티-자 롯지도 선명하다.

 

더 당겨본 보우 빙하와 아이스버그 호수, 그리고 보우 폭포 모습.

 

보우 호수와 넘-티-자 롯지 모습.

 

 

쇠석이 미끄러져 내리는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는데,

 

밟는 돌들이 미끄러져 내려서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

 

 

급경사의 위험지역을 내려서며 잠시 여유를 찾아,

 

멋진 보우 호수와 보우 빙하 폭포를 다시금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소간 완만해진 내림길을 내려서다가,

 

써크 피크로 방향 트레일에서 첫번째로 만난 몬트리얼에서 왔다는 부부 트레커에게 부탁하여,

 

내려선 써크 피크 방향을 배경으로 추억도 남긴다.

 

 

고도를 낮추니 보우 호수는 앞쪽 바위능선에 가려져 보이지 않고,

 

써크 피크 내림길은 완만한 능선길로 바뀐다.

 

 

 

써크 피크(Cirque Peak)를 내려서는 백두들.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와 돌로미테 패스(Dolomite Pass) 방향.

 

 

 

낙석이 발생하는 바위절벽 내림길을 앞둔 지점에서,

 

풀이 거의 없는 돌밭에 마멋이 뭣허고 있을까?

 

돌아본 써크 피크(Cirque Peak) 모습.

 

 

 

낙석들이 부서져 내리는 절벽길을 주의하여 내려서서,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와 돌로미테 패스(Dolomite Pass) 방향.

 

워터멜론 피크(Watermelon Peak)와 돌로미테 피크(Dolomite Peak) 방향.

 

 

지나온 써크 피크(Cirque Peak) 내림길을 돌아보니,

 

써크 피크(Cirque Peak) 정상은 저 멀리로 밀려나 있다.

 

 

 

돌로미테 패스(Dolomite Pass) 방향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도착하여,

 

얼큰한 라면 국물로 원기를 회복한다.

 

써크 피크(Cirque Peak)를 찍고 내려서서 먹는 라면 맛이란!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하산길에 나서며, 돌로미테 피크와

 

써큐 피크를 다시한번 카메라에 담고는,

 

헬렌 호수(Helen Lake) 방향으로 내려선다.

 

 

 

급경사를 내려서자 헬렌 호수 저편 너머로 트레일이 그려놓은 듯이 이어지고,

 

우리도 멋진 캘린더 뷰에 슬며시 녹아든다.

 

 

헬렌 호수도 뒤로하고 야생화 만발한 초원지대로 들어서면,

 

올랐던 써크 피크가 더욱 커다랐게 보인다.

 

 

 

앞쪽 보우 밸리 저편으로 안드로마치 산(2,996m)과 헥토르 산(3,394m)이 터억하니 버티고 있고,

 

 

좌측으로는 돌로미테 피크가 거대한 공룡알 화석 위에 얹혀있는 듯 보인다.

 

살짝 당겨본 안드로마치 산(Mount Andromache)과 헥토르 산(Mount Hector) 모습.

 

 

점점 뚜렷해지는 트레일을 따라 내려서면,

 

핼랜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을 건너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트레커들이 개울 주변에서 쉬고 있다.

 

 

앞쪽으로 침엽수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수목한계선으로 다시 내려서면,

 

햇살을 듬뿍 받고 있는 야생화들이 삶의 환희가 뭔지를 얘기하는 듯하다.

 

 

야생화 언덕에서!

 

돌아본 써크 피크.

 

 

이제 트레일은 완전히 숲으로 이어지며,

 

좌측으로는 돌로미테 피크가 나란히 이어진다.

 

 

 

 

 

보우 벨리 저편으로 안드로마치 산(Mount Andromache)과 헥토르 산(Mount Hector)이 장관이고,

 

모퉁이를 돌자 앞쪽으로 크로풋 빙하와 보우 호수(Bow Lake)가 조망된다.

 

 

 

좌측 보우 피크(Bow Peak)와 우측 보우크로우 피크(BowCrow Peak).

 

좌측부터 안드로마치 산(Mount Andromache), 헥토르 산(Mount Hector), 보우 피크(Bow Peak)

 

살짝 당겨본 보우 벨리 모습.

 

 

 

 

최근에 발생했다는 산불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지나는데,

 

불탄 자리에 피어난 야생화가 우리나라의 구절초를 닮았다.

 

 

그다지 급할 게 없는 하산길이라 쉬엄쉬엄 내려서면,

 

 

 

트레일 주변의 숲은 더욱 올창해 지더니,

 

 

헬렌 호수 경유 서크 피크 트레일(Cirque Peak via Helen Lake Trail)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린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주변 봉우리들을 보면서,

벤프의 터널 마운틴 캠핑장으로 향한다.

 

 

산 모양을 보고도 밴프가 가까웠음을 알 수 있고,

 

 

밴프 타운에서 저녁 먹거리를 사서는,

터널 마운틴 빌리지 캠핑장(Tunnel Mountain Village I Campground)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오늘은 당면과 야채는 보이지 않는 불고기.

 

식전 속풀이 음주.

 

 

밥은 샤워장 전기를 이용.

 

 

 

저녁식사.

 

 

 

 

 

저녁 파티.

 

 

 

벌써 8월 19일 오후 23시 49분. 장장 6시간 가까이 음주 중.

 

로키의 수많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써크 피크(Cirque Peak) 정상에서 보는 로키는 환상 그 자체다. 물론 오르는 도중 쇠석지대를 통과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만큼 큰 기쁨을 맛보았고, 우리네 삶도 고된 역경을 딛고 일어설 때 더욱 커다란 기쁨이 함께 할 것임을 믿는다.

 

(로키 8일차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