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미국 하와이 트레킹 6박8일.
산 행 일 : 2015. 5. 22.(금) ~ 5. 29.(금)
산행코스
- 카우아이섬 : 와이메아 캐년, 칼랄라우 트레일.
- 하와이섬 : 볼케이노 국립공원, 마우나로아(4,169m) 등정.
- 오아후섬 : 다이아몬드 헤드, 와이키키 해변 탐방.
산행참가 : 10백두.
<하와이 트레킹 6일차(27일, 수) 일정>
07:25 하와이섬 힐로 출발
08:15 오아후섬 호놀룰루 도착
다이아몬드 헤드 및 와이키키 해변 관광
<하와이 트레킹 7,8일차(28, 29일) 일정>
28일 오전 호놀룰루 자유시간 (쇼핑)
28일 13:05 호놀룰루 출발
29일 18:50 인천공항 도착
<오아후 섬 트레킹 지점>
오늘은 이른 새벽에 힐로 공항에서 비행기로 오아후 섬 호놀룰루로 이동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에는 다이아몬드 헤드, 오후에는 와이키키 해변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어제저녁을 너무 늦게 먹어서 그런지 별다른 시장끼도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 여장을 꾸려 힐로 공항에 도착하니 아직 6시도 안되었다.
비행기 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오아후섬 다이아몬드 헤드 풍경(4일 전) 사진.
잠시 후 저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킹에 나서게 된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구상화산으로 말 그대로 원처럼 둥그런 화산이다. 구상화산은 '폭발성 분화로 방출된 화산 쇄설물이 화구를 중심으로 쌓여서 화산체에 비해 화구가 유난히 큰 화산'을 말한다. 그러니까 용암이 아닌 화산 쇄설물이 중심이고, 산에 비해 분화구가 크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앞서 우리가 오른 빅 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Kilauea)나 마우나 로아(Mauna Loa)는 순상화산으로서 '점성이 낮은 용암으로 형성된 완만한 경사의 화산'이다. 또 구상화산. 순상화산 외에 종상화산이라는 것이 있다. 종상화산은 '점성이 높은 용암이 화구 위로 솟아 올라서 굳은 종 모양의 화산'을 말하며, 제주도의 산방산이 좋은 예이다. 구상화산을 호마테(Homate), 순산화산을 아스피테(Aspite), 그리고 종상화산을 톨로이데(Thloid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오아후섬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승객들이 많지 않아 한산하기까지 하다.
<오아후 섬(Oahu L.)>
넓이 1,574㎢로 하와이 제도에서 3번째로 큰 섬이며 하와이 주 인구의 75%가량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은 백인과 일본계 주민이며, 그 밖에 한국인·필리핀인·폴리네시아인(원주민)·중국인 등이 거주한다. 일반적으로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호놀룰루, 와이키키, 진주만 등이 모두 오아후 섬에 있다.
화산섬이지만 활화산은 없으며, 최고점은 카알라 산(1,227m)이다. 중앙부에 남북으로 뻗은 완만한 경사지가 있다. 섬의 북동안은 북동무역풍을 받아 강수량이 매우 많으나, 남서사면과 남서안은 사바나로 되어 있다. 해안에는 산호초가 많다. 세계적인 관광지이며, 주도인 호놀룰루를 비롯하여 각처에 해수욕장과 호텔 등 편의시설이 있다. 하와이주에 있는 군사시설의 대부분은 이 섬에 집중해 있으며, 남쪽 해안에 있는 펄하버(진주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격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북동쪽 사면에 비하여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산그늘의 저지대에서는 사탕수수가 재배되고, 고원에서는 파인애플의 재배가 성하며, 낙농과 사탕수수·꽃 재배도 활발하다.
그동안 조식을 제외하고는 간편식과 미국 간편식 매식으로 식사를 때웠었는데,
오늘 아침식사는 호놀룰루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서라벌'이라는 한식당에서 한단다.
서울에서야 별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백반 수준이지만,
호놀룰루에서 모처럼 먹는 된장찌개는 입맛을 돋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서라벌 식당 내부 전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자동차로 10여 분 남짓을 달려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에 도착하여,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 섬 남동 연안에 있는 사화산의 분화구인 구상화산으로, 강력한 화산의 폭발로 화산의 몸체가 날아가고 널따란 분지와 같은 절구 모양의 화산으로 중앙에 큰 화구가 있으나, 바닥 면적에 비해서 높이가 낮다. 이로 미루어 분화활동이 짧은 기간에 끝났음을 알 수 있다.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낭떠러지가 발달되어 경치가 아름답고, 정상에 오르면 와이키키와 호놀룰루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암동굴과 99개의 계단, 나선형의 계단을 통과해 정상에 도달하게 되어 있는데, 미 육군의 요새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평일 오전 6시∼오후 5시까지만 화구에 드나들 수 있다.
와이키키 동쪽에 위치하며 높이는 232m이다. 다이아몬드 헤드라는 이름은 1825년, 영국 선원들이 꼭대기에서 암석이 햇빛에 반짝이는 것을 다이아몬드로 오인한 데서 유래한다. 분화구의 솟아 나온 옆모습이 아히(참치)의 등지느러미처럼 튀어나왔다고 해서 현지인들은 레아히(Lē ahi)라고도 부른다. 옛날에는 하와이 원주민이 공동묘지로 이용했던 곳이다.
입권권을 사서 입구로 들어서니 '분화구 역사 속으로 하이킹'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이 다이아몬드 헤드 지도는 1908년부터 만들어진 것이며, 분화구 주변에 있는 엄폐호들은 1915년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시설들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이 진주만과 오아후 남부 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어떻게 다이아몬드 헤드를 방어진지로 사용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분화구가 진주만을 방어하는 기지로 사용된 역사에 관한 안내판.
잠시 평지의 산책로를 따르다가 분화구의 안쪽면을 타고 오르는 비포장의 오름길이 시작되고,
오름길 트레일을 따르다가 돌아본 입구 방향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며,
분화구 안쪽의 가파른 비탈면을 지그제그로 길을 낸 트레일을 오르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올라갈수록 주변 조망이 넓게 시야에 들어오며,
우리가 하이킹을 시작한 입구는 물론 분화구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다이아몬드 헤드를 두고 Tuff cone(터프 콘)이라는 용어를 쓴다. 터프 콘은 우리말로 '응회구'이며, '화산 폭발로 인해 4mm 이하의 화산 쇄설물이 공중으로 퍼졌다가 그대로 내려앉아서 쌓인 퇴적 지형'을 말한다. 이보다 굵은 입자가 공중으로 퍼졌다가 쌓이면 '분석구'가 되고, 영어로는 Cinder cone(신더 콘)이다. 분출되는 화산 쇄설물의 굵기는 보통 폭발 당시의 내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고운 입자는 주로 수성폭발에 의해 생성되는데, 수성폭발은 '화산 내부에서 용암과 물이 만남으로써 용암이 급격히 식음과 동시에 물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폭발력이 배가되고, 그래서 가늘디가는 입자가 공중으로 한꺼번에 퍼지는 폭발'을 말한다. 응회구가 되지 못한 고리 모양의 지형을 따로 '응회환'이라 부르며, 영어로는 Tuff ring(터프 링)이다. 응회구와 응회환의 차이는 폭발이 일어난 깊이에 따른 것이며, 응회환 쪽이 더 깊다. Tuff(터프)는 '응회'이고, 응회는 '화산재가 모여서 굳은 것'이다. 그래서 응회는 약하고 풍화작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이아몬드 헤드가 형성된 것은 약 30만 년 전이다. 가장자리의 높이가 고르지 못한 것은 폭발 당시 바람의 방향 때문이다. 바람이 화산 쇄설물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었고, 많이 쌓인 쪽이 당연히 높아졌다.
원형의 넓은 분화구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 파노라마.
잠시 전에 우리가 지나온 트레일 모습.
사람들이 몰려있는 전망 좋은 모퉁이를 돌자,
다시 트레일은 사면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이내 옛날 군사용으로 만든 겨우 교행이 가능할 정도의 좁은 터널이 나타나고,
짧은 터널이 끝나는 곳에서 밖으로 나가면,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Diamond Head Crater)가 조망되고,
바로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으로 오르는 좁은 교통호 계단길이 나타난다.
이런 터널과 교통호 그리고 벙커 등은 2차 세계대전 때 진주만과 오아후 섬 남서부 해안은 방어하기 위해 만든 시설들이라고 한다.
급경사의 교통호 계단을 올라서자 다시 짧은 터널이 나타나고,
터널 끝에는 위쪽 벙커로 오르는 수직터널이 나타나는데 수직터널의 원형 계단을 타고 오르면,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Diamond Head Summit)의 벙커가 나온다.
벙커에서 바라본 와이키키 해변과 진주만 방향.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다이아몬드 헤드 해변 조망.
벙커 밖으로 나가 절벽으로 이어진 트레일로 들어서니,
와이키키 해변이 멋지게 조망되고,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카피울라니 파크 비치(Kapiolani Park Beach)로 몰려드는 태평양의 파도가 그림이다.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 정상(Summit of Diamond Head Crater)에서 본 조망으로 동쪽 방향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동쪽 마우날루아 만(Maunalua Bay) 방향 멀리로 코코 헤드(Koko Head)와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의 뒷동산이 봉긋하게 솟아 있고,
북동쪽으로는 마운트 올림퍼스(Mount Olympus)가 자리한 호놀룰루를 감싸고 있는 오아후 섬의 등뼈같은 능선이 조망되며,
북서쪽으로는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시가지가 조망되고,
와이키키 해변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 방향의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 조망.
카이마나 비치(Kaimana Beach)와 와이키키 비치(Waikiki Beach) 방향.
와이키키 만(Waikiki Bay)을 배경으로.
앞면과 뒷면!
호놀룰루 조망.
서북쪽 진주만 방향 파노라마.
동쪽 코코 헤드(Koko Head) 방향 조망.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길로 들어서서,
내려다본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Summit of Diamond Head Crater) 조망.
내림길 능선의 전망대 전경.
마우날루아 만(Maunalua Bay) 뒤로 코코 헤드(Koko Head)와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의 뒷동산이 섬처럼 보인다.
마운트 올림퍼스(Mount Olympus)가 자리한 호놀룰루 뒤쪽 능선 방향.
돌아본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 방향.
지그제그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라 하산한다.
내림길에 돌아본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 방향.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Summit of Diamond Head Crater) 트레일 입구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마친다.
준비, 조준, 발사!
진주만과 와이키키 해안 방어에 관한 안내판.
호놀룰루 시내 와이키키 해변이 인접한 와이키키 게이트웨이(Waikiki Gateway) 호텔에 체크인하여 짐을 내려놓고는,
가벼운 차림으로 와이키키 해변 산책이 나선다.
제법 유명하다는 일본 라면집을 찾아 점심으로 라면을 먹은 것 같은데 그냥 신라면 끓여 먹을 걸!
점심을 먹고는 아이나하우 트라이앵글(Ainahau Triangle)이라는 공원을 거쳐 와이키키 해변으로 향한다.
아이나하우 트라이앵글(Ainahau Triangle) 공원을 산책하는 백두들.
알라와이 보트 항구(Ala Wai Boat Harbor)로 들어서고,
알라와이 보트 항구(Ala Wai Boat Harbor) 전경.
복장의 차이!
품이 넓은 나무가 어떻게 견디는지 신기하기만 하고,
하수구 조차도 맑다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사이에,
건너편으로 와이키키 해변과 오전에 다녀온 다이아몬드 헤드가 바라보이는 라군 비치(Lagoon Beach)로 들어선다.
라군 비치(Lagoon Beach) 전경.
카하나모쿠 비치(Kahanamoku Beach)에서 본 와이키키 해변 조망.
와이키키 해변 전경.
와이키키 해변은 사진에서 보던 드대로일 뿐이다.
역시 이런 장소는 10대나 20대에 왔어야 했는데..ㅉㅉ
일리카이 호텔 & 럭셔리 스위트(Ilikai Hotel & Luxury Suites) 앞.
할레 코아 호텔(Hale Koa Hotel) 앞에서.
아이나하우 트라이앵글(Ainahau Triangle) 공원에서..
와이키키 게이트웨이 호텔(Waikiki Gateway)로 돌아와 창밖으로 본 호놀룰루 시가지 전경.
오늘 아침은 된장찌개, 점심은 라면을 먹었으니 저녁은 최회장님께서 티본스테이크를 쏘겠다고 하신다.
어딘지는 기억에 없지만 거의 하와이 최고급의 레스토랑에 저녁식사를 예약했단다.
20여 분을 걸어서 예약한 식당에 도착하나 아직 세팅이 안되었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예약까지 했는데..ㅉㅉ
티본스테이크에 와인까지 곁들여서 우아한 저녁 식사를 하는데,
큼지막한 티본스테이크가 기대보다 훨씬 푸짐하여 풍성한 만찬을 즐긴다.
회장님 잘 먹었습니다^^
풍성한 만찬에 곁들여 마신 포도주로 취기까지 더해져,
호놀룰루의 밤거리를 좋은 사람과 함께 거닐다가 그냥 잤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와이 트레킹 7,8일차(28, 29일) 일정>
28일 오전 호놀룰루 자유시간 (쇼핑)
28일 13:05 호놀룰루 출발
29일 18:50 인천공항 도착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은 자유시간이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까지 세월아 내월아 마치고는,
인근의 쇼핑센터를 전전하다가,
알라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에서 초코릿과 이러저런 기념품들을 쇼핑하고,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현지 가이드와 이별을 나누고는,
동경을 경유하여 인천으로 가는 귀국길에 오른다.
너무 오랜 시간 잠을 자서 더욱 피곤해진 눈을 치뜨고,
인천공항 대합실에서 6박8일간의 하와이 트레킹 일정을 모두 마감한다.
“니가 가라 하와이!”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죽음을 앞두고 했던 말이다.
‘왜 이렇게 좋은 하와이를 친구에게 가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와이는 멋진 곳이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모든 게 빛이 바래져 반짝임을 잃어갈 즈음에,
좋은 사람과 함께 걸어서 칼랄라우 해변까지 가,
태평양의 파도소리와 어우러진 지구보다 멋진 행성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는 꿈!
그 꿈을 오늘부터 꾸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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