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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하와이 트레킹 8-3일차 :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트레킹

by 재희다 2021. 11. 12.

산 행  지 : 미국 하와이 트레킹 6박8일.

산 행  일 : 2015. 5. 22.(금) ~ 5. 29.(금)

산행코스

- 카우아이섬 : 와이메아 캐년, 칼랄라우 트레일.

- 하와이섬 : 볼케이노 국립공원, 마우나로아(4,169m) 등정.

- 오아후섬 : 다이아몬드 헤드, 와이키키 해변 탐방.

산행참가 : 10백두.

 

<하와이 트레킹 3일차 일정>

카우아이섬 북쪽 해안의 칼랄라우 트레일 트레킹.

 

<카우아이섬 칼랄라우 트레일>

 

 

 

 

오늘은 아침식사 후 1시간 거리의 카우아이 섬 북측에 자리한 케에 해변(Ke'e Beach)으로 이동하여, 세계 50대 트레일중에 하나이며 쥬라기 블루라군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칼랄라우 트레일을 걷는 일정이다. 칼랄라우 트레일은 문명을 뒤로한 채 원시 그대로의 청정지역을 즐길 수 있는 오로지 두발로만 걷게 되는 자연 그대로의 트레킹 코스로,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원정대가 반지를 찾아 먼 길을 가는 것처럼 험난하고 긴 여정을 만들어낸다. 트레킹 코스의 대부분은 깎아지른 해안절벽에 난간도 없는 길을 내어 놓아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잦은 비로 미끄러운 곳이 많으므로 우천시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칼랄라우 트레일의 전체 길이는 18km로 트레일의 끝에는 환상적인 칼랄라우 해변(Kalalau beach)이 펼쳐져 있으며, 트레일 출발 지점인 하나카피아 해변(Hanakapiai beach)으로 되돌아와야 하므로 전체 길이는 36km이다. 칼랄라우 트레일 전체를 걸으려면 캠핑장비를 챙겨 최소한 1박을 하여야 하는지라, 우리는 당일 다녀올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인 하나코아 팔스 트레일헤드까지 10km를 다녀오기로 한다.

 

 

숙소인 와일루아의 The ISO호텔에서 1시간여를 달리니 카우아이에서 가장 여유롭고 아름다운 케에 해변(Ke'e Beach)에 도착한다.  

 

 

케에 해변(Ke'e Beach)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트레킹 준비를 하고는, 케에 해변으로 이어진 도로의 끝지점에 있는 칼랄라우 트레일 헤드로 이동하니,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나팔리 코스트 트레일(Na Pali Coast Trail)이라고도 불리는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은 하와이 카우아이 케에 비치(Ke'e Beach)에서 출발하는 왕복 35.4km의 난이도가 높은 트레일이다. 카우아이 북쪽 해안의 도로 끝인 하에나(Ha'ena) 주립공원의 케에 비치(Ke'e Beach)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하이킹은 우측에 태평양을 두고 산의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며 호노오나팔리(Hono O Nā Pali) 자연보호구역을 지나 나팔리해안 주립공원(Napali Coast State Wilderness Park)으로 이어진다. 트레일 입구로 들어서서 해안절벽으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라 다섯 개의 계곡을 지나 종착점인 칼랄라우 비치(Kalalau Beach)까지 이어진다. 원시림이 우거진 이 트레일은 폭이 좁고, 잦은 비 때문에 진흙탕을 이룬 곳도 있어 매우 힘들고 까다롭다. 물론 힘든 하이킹 대신에 헬리콥터나 보트를 타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나팔리 코스트의 경관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왜 이 길을 걷는지는 걸어본 자만이 이해를 할 수 있다. 트레일 헤드에서 18km 지점에 있는 칼랄라우 비치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전체 36km 거리의 코스는 사전에 캠핑 허가도 받아야 한다. 나팔리 해안선의 울창한 정글을 따라 하이킹을 해보면 왜 카우아이 섬이 '정원 섬(Garden Isle)'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트레일을 따라 펼쳐진 태평양과 숲을 이룬 봉우리들의 전망은 정말 환상적이다.

 

칼랄라우 트레일 헤드에는 절벽위험(Hazardous Cliff), 갑작스런 홍수주의(Flash Flood), 낙석주의(Falling Rock) 등의 각종 경고판이 줄줄이 세워져 있다.

 

칼랄라우 트레일헤드에서.

 

칼랄라우 트레일 입구로 들어서서 울창한 숲으로 이어진 돌계단길을 10여분 오르면,

 

뒤쪽으로 케에 비치(Ke'e Beach)가 내려다 보이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태평양의 짙푸른 바다와 면해 있는 칼랄라우 트레일 해안이 멋지게 조망되는 지점이 나온다.

 

가야 할 칼랄라우 트레일이 이어진 나팔리 코스트를 배경으로.

 

한왕용 대장의 소개로 어쩌다 함께 걸은 분인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트레일 주변의 이국적인 열대식물에도 눈길을 주면 쉬엄쉬엄 걷다 보면,

 

좌측 나팔리 코스트와 접한 광활하고 짙푸른 태평양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트레일이 산모롱이를 돌아 섬을 향하면 삐죽삐죽 솟아난 죽순인듯 보이는 봉우리들이 줄지어 나타나며,

 

살짝 당겨본 뾰족한 봉우리들.

 

 

 

걸을수록 장관이 펼쳐지며 태평양은 끝도 없이 푸르고 드넓기만 하다.

 

멋진 풍경을 담고 있는 합승객.

 

 

깊숙이 들어간 골짜기 안쪽으로 이어질 듯 보이는 등로를 따라 내려서서,

 

하나카피아 폭포(Hanakapiai Falls)가 있는 하나카피아 계곡(Hanakapiai Valley)을 건너면,

 

바로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에 도착하게 되는데, 가끔씩 갑작스럽게 밀어닥치는 거대한 파도로 사망사고도 발생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는 칼랄라우 트레일 헤드에서 2mile 지점으로, 하나카피아 계곡(Hanakapiai Valley)이 태양양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에 있다. 일반적으로 칼랄아우 트레일을 경험해 보려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까지 와서 해변에서 쉬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에 도착하여 잠시 쉼을 하는 백두들.

 

하나카피아 폭포 트레일헤드에서.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를 배경으로.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에서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10여 분의 쉼을 하고는,

하나카피아 계곡 트레일(Hanakapiai Valley Trail)이 아닌 칼랄라우 트레일 방향으로 다시금 트레킹에 나서면,

 

 

산과 바다뿐만 아니라 주변의 생경한 열대식물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가파른 해안절벽을 지그제그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라 오르면,

 

 

 

어느새 우리가 서 있는 위치가 깎아지른 해안절벽의 중턱으로 높아져 있고,

 

 

트레일은 도저히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절벽 어디쯤으로 이어지더니,

 

 

호노오나팔리 자연보호구역(Hono o na pali Nature Area Reserve) 표지판이 있는 철책 안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문이 없는 철책 안으로 들어서자 나팔리 코스트의 절경이 펼쳐진다.

 

 

 

좌측 상단부터 연이어진 그림.

 

 

 

 

 

삶에도 오르내림이 있듯이 이곳 트레일에도 오르내림이 있어서, 능선 모퉁이를 통과하려면 올라야 하고 또 계곡을 건너야 할 때는 해안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제 트레일이 모퉁이를 돌아서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곧 작은 지계곡이라도 건널 듯 보이고,

 

깎아지른 절벽을 덮고 있는 녹색 이불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이 보이는 사면으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르면,

 

어디에서도 인위적인 작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태초의 자연 속으로,

 

칼랄라우 트레일은 길을 내어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구글 지도상 호오루루 계곡(Ho'olulu Valley)쯤을 지나서,

 

 

태평양 바다로 돌출한 산모퉁이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르면,

 

오른발 아래로는 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넘실대는 태평양의 물결이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고 있고,

 

그 옛날 마오리족 전사들은 바위벼랑 사이로 어찌어찌 길을 내어 놓았다.  

 

돌아본 나팔리 코스트(Na Pali Coast) 조망.

 

 

후들거리는 다리와 조여오는 가슴을 억누르며 칼랄라우 트레일을 가는 백두들.

 

 

나도 저 헬기를 타고 편안히 둘러볼 수도 있었는데..

 

히유, 내가 저곳을 걸어서 지나왔다는 말이지! 

 

우측 태평양 바다로 풍덩 뛰어내려도 아무런 탈이 없을 듯이 보이기는 한데..ㅉㅉ

 

쩌~어기 저 끝자락 너머에 이 트레일의 종착지인 칼랄라우 비치(Kalalau Beach)가 있을 터!

 

 

모퉁이를 돌아서자 산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가녀린 폭포를 가진 와이아후아쿠아 밸리(Waiahuakua Valley)가 시야에 들어오고,

 

와이아후아쿠아 밸리(Waiahuakua Valley)를 흐르게 되는 무명폭포 모습.

 

이곳도 예외 없이 바다로 돌출한 산모롱이를 지그제그로 올라서게 되고,

 

 

눈으로 보는 풍경만은 못하지만 파노라마로 자연이 빚어놓은 장관을 남겨보는데..ㅉㅉ

 

방금 지나온 곳이 발아래로 보인다.

 

 

칼랄라우 트레일은 와이아후아쿠아 밸리(Waiahuakua Valley) 깊은 곳으로 이어지더니,

 

 

 

 

주변으로 텐트를 쳤던 흔적이 보이는 숲속으로 이어지고,

 

와이아후아쿠아 스트림(Waiahuakua Stream)을 건너서 다시 오르면,

 

앞서가던 백두들이 태평양의 바닷바람이 시원한 산모퉁이에서 쉼을 하며 기다리고 있다.

 

 

태평양이 얼마나 넓은지를 가늠해 보다가 덧없음을 느끼며 다시금 트레킹에 나서면,

 

금방이라도 태평양 물속으로 떨어질 듯 보이는 열대 나무에서 추억도 남겨보고,

 

 

잠시 전에 함께 출발했던 분들이 벌써 건너편 산모퉁이를 돌고 있음에 놀라고,

 

 

허겁지겁 앞서간 분들을 따라 깎아지를 절벽 모퉁이를 돌아서니,

 

앞서간 분들은 어느새 또 건너편의 산모퉁이를 돌고 있다.

 

 

 

그 풍경이 그 풍경이러니 생각하며 앞사람을 쫓아 걸음을 서두르니,

 

앞서간 분들이 이제는 익숙해진 듯 바위 벼랑에 앉아 스마트폰 사진을 보고 있다.

 

다른 듯 닮은 모습.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모퉁이를 돌아서자 앞쪽으로 시야가 넓어지며 하나코아 폭포(Hanakoa Falls)가 있는 계곡이 펼쳐지고,

 

하나코아 폭포(Hanakoa Falls) 모습.

 

 

 

다른 계곡과 달리 하나코아 밸리(Hanakoa Valley)는 다소간 완만하여 푸근한 느낌이다.

 

 

칼랄라우 트레일이 이끄는 데로 하나코아 밸리(Hanakoa Valley)로 들어서자,

 

집 거실에서나 보던 화초식물이 거대한 느티나무 크기로 자라나 있고,

 

헬기 착륙장을 지나니,

 

트레일은 밀림 속으로 이어지더니,

 

하나코아 팔스 트레일 헤드(Hanakoa Falls Trail Head) 갈림길이 나오는데, 

 

하나코아 팔스 트레일 헤드(Hanakoa Falls Trail Head)에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하나코아 팔스 트레일 헤드(Hanakoa Falls Trail Head)의 개울에는 앞서간 백두들이 모두 모여 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칼랄라우 트레일은 이곳에서 발길을 돌리기로 했다며 느긋하게 배낭털이를 하고 있다.

 

하나코아 팔스 트레일 헤드(Hanakoa Falls Trail Head)는 칼랄라우 트레일 트레일헤드(Kalalau Trail Trailhead)에서 6마일(10km)쯤으로 캠핑 장비 없이 당일 다녀오는 마지막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칼랄라우 트레일의 종착지인 칼랄라우 비치(Kalalau Beach)까지는 5mile(8km) 정도가 남아있는데, 이곳 하나코아 밸리(Hanakoa Valley)를 나서면 바로 나오는 크롤러스 릿지(Crawler's Ledge)를 지나야 하며 크롤러스 릿지(Crawler's Ledge)는 칼랄라우 트레일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케에 비치(Ke'e Beach)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걸으며 4시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태평양 바다를 주의하여 살피며 트레일에 열중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걸어왔고, 연이어 출현하는 생경한 풍광에 취하며 언젠가는 꼭 칼랄라우 트레일을 온전히 걸어서 종착지인 칼랄라우 비치(Kalalau Beach)에서 태평양 바다로 빠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리라는 꿈을 싹틔운다.

 

칼랄라우 해변이라는 꿈을 꾸며 30여 분간의 쉼을 뒤로하고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일정에 나서,

 

 

헬기장에서 하나코아 밸리(Hanakoa Valley)의 파노라마 풍경을 담고,

 

언젠가 다시 찾을 날을 꿈꾸며 오늘 걸은 마지막 계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

 

 

하나코아 밸리(Hanakoa Valley)를 뒤로하며,

 

다시한번 돌아보고,

 

올 때와는 다르게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가는 분들도 담아본다. 

 

 

 

올때와는 다른 풍경으로 보이는 칼랄라우 트레일을 따르다가,

 

잠시 전에 보았던 하나코아 폭포(Hanakoa Falls) 보다 더 멋지게 보이는 무명폭포도 한번 더 당겨보고,

 

멀리서도 한 장면에 잡히지 않던 무명폭포에 비해 작은 폭포가 훨씬 더 정겨웁다.

 

 

그렇게 올 때와는 또 다르게 느껴지는 풍경들을 담으며 칼랄라우 트레일을 되짚어 나간다.

 

 

 

 

 

 

 

 

 

 

 

 

 

호노오나팔리 자연보호구역(Hono o na pali Nature Area Reserve)을 벗어나는 합승객님. 지금은 어디에?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 도착.

 

 

 

하나카피아 비치(Hanakapiai Beach)를 뒤로하고 계곡을 건너 2mile 남은 트레일 헤드로 향한다.

 

 

 

 

 

 

 

 

 

침내 칼랄라우 트레일헤드(Kalalau Trailhead)가 있는 케에 비치(Ke'e Beach)가 내려다 보이고,

 

살짝 당겨본 케에 비치(Ke'e Beach).

 

이내 칼랄라우 트레일헤드(Kalalau Trailhead)에 도착하여 기억에 남을 멋진 트레킹을 마감한다.

 

케에 비치(Ke'e Beach) 전경.

 

 

주차해 두었던 차량에 분승하여 와일루아의 숙소로 향한다.

 

 

한국에서 가져간 음식과 월마트에서 구입한 주류로 멋진 칼랄라우 트레일 트레킹의 기억을 뇌리 깊숙이 묻는다.

 

 

 

2시간에 걸친 야외에서의 소맥 파티도 부족하여 호텔 방에서 다시 부족한 2%를 채운다.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 미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붐비는 하와이의 나팔리 주립공원 안에 있는 칼랄라우 트레일은 그 옛날 원주민인 마오리족 청년들이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걸었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트레일이기도 하다. 그런 멋진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기 위해 차의 접근은 물론, 보행자 안전을 위한 어떤 장치도 없고 심지어는 핸드폰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조차도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개발하겠다고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진정한 자연환경의 보존과 보호가 뭔지를 다시금 되짚어 보게 한다.

 

과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에,

칼랄라우 트레일을 다시 걷게 된다면 반드시 오늘의 기억과 비교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