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양자산(709m, 경기도 양평), 앵자봉.
산 행 일 : 2009. 08. 08(토)
산행코스 : 양평군 초월면 우산리 ~ 건업리고개 ~ 앵자봉(667m) ~ 주어재 ~ 양자산(709m) ~ 항금리 고개
산행참가 : 20명.
<산행지도>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근교산행을 위해 여러 곳을 찾아보던 차에, 강태수 사장님 별장이 있는 양자산을 잠시 산행한 후에 시원한 그늘에서 쉬다가 오자는 의견에 따라, 산행지를 양자산으로 정했다. 그런데 천주교 최대의 성지인 천진암 성지 주변에는 산행금지 구역이 많이 설정되어 있어서 지도만 보고 산행코스를 잡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더욱이 어디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는 상태라서, 대충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들머리를 잡고 올라가면 하산길은 강사장님께서 인도해 주리라 생각하고, 들머리를 퇴촌면 우산리에 있는 "경기도 우산 청소년 야영장" 입구로 잡았다.
매번 금욜 저녁에 산행을 출발했으나, 오늘은 당일 산행으로 아침 7시에 영등포에서 출발했는데,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서 산행 준비를 하고,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직도 젊어서? 아니면 새벽잠이 많아서 그런지..ㅋㅋ
경기도 우산 청소년야영장 입구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예정은 정문을 통과하여 주차장에 내릴 수만 있다면, 주차장에서 박석고개로 올라서 앵자봉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정문 경비아자씨가 끝내 통과를 거부하여 사람들은 내리고 차만 들어가서 돌려 나오기로 한다.
청소년 야영장 우측 길로 들머리를 잡고 산행을 시작한다.
돌아본 들머리.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산객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혹시 들머리를 잘못 찾았나 의심이 들던 차에 이정표가 반갑다.
XX대학교 소유라고 입구에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으나,
그냥 울타리문 옆으로 우회하여 통과하면 길은 비포장 도로로 바뀌고,
비포장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등로는 오솔길로 바뀌더니,
능선마루쯤에 이르면 묘지가 하나 나오고, 이어서 능선으로 붙게 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는 대로로 변하고, 앵자봉까지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강동수련원 방향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 이정표를 지난다.
이정표의 강동수련원은 퇴촌면 우산리에 있는 강동고등학교 심신수련원을 말한다.
소리봉 직전 앵자봉 갈림길에서 안내도를 살피고 있는 백두들.
갈림길 이정표를 뒤로하고 잠시 오르면,
소리봉 정상이 나온다.
구름이 끼여 있지 않았더라도 조망이 전혀 없을듯한 소리봉 정상에서 잠시 쉼을 한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조그만 표지판 만이 이곳이 소리봉임을 알리고,
소리봉 정상을 다시 돌아나와 앵자봉 갈림길에서 앵자봉을 향해 능선길로 접어들면,
가끔씩 이런 이정표들만 보이고, 주위는 온통 안개가 자욱하고 가끔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땀을 식혀준다.
별 특징없는 능선길을 따라가면,
앵자봉 정상에 도착한다.
주위는 온통 구름으로 가득하고, 앵자봉 정상석 만이 이곳이 앵자봉임을 알려줄 뿐이다.
그래도 앵자봉 정상 증명은 남겨야!
앵자봉 정상에서 남동쪽 방향(자작봉)으로 뚜렷한 능선길이 이어져 있으나,
나침반으로 북동 방향의 능선길(천진암 입구 방향)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안부를 지나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헬기장 건너편에 세워진 이정표의 천진암 입구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정표 우측 10여 미터에 갈림길이 있지만 그냥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능선 중앙에 송전탑이 세워진 곳에서 능선이 분기되는데,
좌측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따라야 되는데,
우리는 그냥 직진을 하여 하품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알바임을 알아차리고 김지점장께 전화했더니, 역시나 좌측 능선이 주능선이고, 지금 임도에서 좌측으로 따라 내려오면 주어고개로 이어진다며 좌측으로 진행하라고 일러준다. 그리고는 본인도 그쪽으로 돌아가겠다고..!!!
임도로 내려서고 있는 백두들.
알바라서 다시 올라가야 할지도 모르는데...ㅉㅉ
임도에서 바라본 가야 할 양자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마중 나온 김종협 지점장님을 만나고, 마침내 알바 걱정에서 벗어난다.
구름에 가려진 양자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만만찮아 보인다.
주어고개 도착.
주어고개에서 양자산 방향 오름길로 들어선다.
양자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등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잠시 나무 그늘에서 쉼을 하고,
최근 호남정맥 산행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지는 양자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드디어 구름에 가려있던 양자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본 앵자봉 정상이 아득하다.
동오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오름길은 비교적 완만해진다.
지나온 앵자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양자산 직전 송전탑 아래 조망이 트인 곳에서 잠시 조망을 즐긴다.
북쪽 백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유혹하고,
강하면 성덕리 방향 골짜기가 내려다 보인다.
양자산 정상 도착.
양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한강.
양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양자산 정상의 등산 안내도.
백병봉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 경치가 좋다고 하는데,
여유가 된다면 백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한번 가보고 싶다.
당겨본 강하면 성덕리 방향.
당겨본 남한강 모습.
날씨가 맑았으면 좀 더 멋진 조망이었을 텐데..
백병봉이 멀리 구름에 살짝 거려져 있다.
양자산 정상 증명사진을 남기고,
항금리 방향으로 돌아 나오는 길에 송전탑 아래 조망처에서 바라본 남한강 모습.
백병봉으로 이어지는 앵자지맥 능선.
송전선이 온통 산을 동여매고 있는 듯 보인다.
조망바위 모습.
앵자봉 갈림길로 돌아 나와,
직진의 동오리(항금리) 방향으로 진행하면,
급경사 내림길이 한참 동안 이어지고,
잠시 시야가 트인 곳에서 우측으로 강하면 성덕리 방향이 조망된다.
성덕리 방향 '산하 그림'
성덕고개라 표시된 헬기장에 내려서고,
잠시 후 성덕리에서 항금리로 이어지는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날머리 전경.
하계 피서용 뒤풀이가 준비된 강사장님 별장이 있는 우측 성덕리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성덕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바라본 양자산 모습.
드디어 길가에 주차된 우리의 애마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버스에 배낭을 벗어두고,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가 알탕을 즐기고,
자~알 보면 보인다!
계곡 건너편 강사장님 텃밭 옆 나무 그늘에 마련된 진수성찬을 맞이한다.
맥주로 온몸을 적시고,
소주로 달군 다음에...
오디주로 인생을 논하고,
막걸리고 기억을 잃는다!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더위를 잊는다.
푸짐한 잔치상 준비해 주신 오늘의 호스트 강태수 사장님!!!
술에 장사 없다는 옛 예기가 빈말임을 증명하시고..
텃밭에서 애지중지 키운 가지, 고추 등 채소를 한 보따리씩 받아 들고,
올해의 더위를 잊는다!!
무려 4시간 가까이나 먹고 마셨는데,
배낭에는 아직도 먹거리들이 가득해서,
다음날 밥상에 가지무침, 풋고추 등이 올라왔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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