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호남정맥 14차(상늑곡~방아재) 담양군 금성면, 대덕면, 순창군 금과면.
산 행 일 : 2009. 07. 11.(토)
산행코스 : 상늑곡 ~ 이목고개 ~ 봉황산 ~ 일목고개 ~ 서암산 ~ 서흥고개 ~ 설산삼거리 ~ 괘일산 ~ 무이산
~ 과치재(13번국도, 호남고속도로) ~ 연산 ~ 방아재 (도상거리 15km, 9시간)
산행참가 : 18명.
<산행지도>
지난 강천산 구간 산행 때에 방축재 들머리에서 농가 마당을 지키던 누렁이를 보고 괜히 된장 바르는 얘기가 이어져, 이번 산행 뒤풀이를 '된장 바르기'로 하기로 하였는데, 일기 예보에 비가 있어서일까 산행 참가 인원이 예상되었던 인원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된장' 때문에 줄었는지, 비 때문에 줄었는지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비는 산행 막바지인 과치재 부근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지친 산행에 오히려 반가운 존재로 느껴지며, 설산과 괘일산의 암릉구간을 제대로 감상하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암튼, 출발에 임박하여 산행에 불참하신 몇몇 분을 남겨두고, 버스는 예정대로 양재를 출발하여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게 지난번 하산 지점인 대나무골테마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 예보가 있어서 한걸음이라도 비가 오지 않을 때 가 두자는 의견에 따라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상늑곡 88 고속도로 들머리를 향해 출발한다.
대나무골 테마공원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하는 백두들.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의 '대나무골 테마공원'에서 88 고속도로 상늑곡 절개지를 올라서 호남길을 이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이목고개까지 가서 바로 봉황산으로 오를 것인지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언제 다시와 보겠느냐는 생각에 지난번 하산 지점인 상늑곡에서 호남정맥을 잇기로 하고, 과연 제대로 정맥길을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고속도로로 들머리를 잡고서 진행한다.
88 고속도로 전라남.북도 경계지점 교각 아래를 통과하여, 좌측으로 88 고속도를 향해 올라간다.
안개 자욱한 88 고속도로를 따라 대구 방향으로 200여 미터 진행하면,
낙석방지 철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철망 뒤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절개지를 오르는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을 올라 절개지 위로 올라서면 잡목과 덤불로 길 흔적은 찾을 수 없지만,
사면을 더듬어 잠시 오르면 절개지를 따라 좌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에 이르게 되고,
등로를 따라 몇 걸음 올라서면 호남정맥 능선마루에 올라서게 된다.
능선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다박솔 정원수가 식재된 밭을 통과하여 호남정맥 능선을 따라 임도가 이어진다.
좌측으로 인삼밭이 있는 호남정맥 능선 마루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이목고개를 지나게 된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에서 농로를 따라 계속 진행했다면 이곳이 나오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그랬으면 약 20여분을 절약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맥길이 뭣이길래 캄캄한 어둠 속에서 밤이슬과 거미줄을 헤치고 찾아들어야 하는지..ㅉㅉ
봉황산 정상 도착.
이목고개에서 임도를 따르다가 길이 좁아지며 산길이 시작되려는 즈음에, 봉황산 정상 팻말이 불쑥 다가온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산행을 시작한 지 한 시간쯤 되어서 잠깐 쉬어 가기로 하고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봉황산에서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대나무숲을 통과하게 되는데, 좌측 대나무숲 속에 묘지가 보인다.
"전설의 고향"에 자주 나오던 모습의 묘지라 혹시 소복 입은 여인네가 유혹하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지만..ㅉㅉ
대나무숲을 통과하자 좌측으로 일목고개 아래의 인가가 보이고,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일목고개를 지난다.
일목고개 들머리로 들어서는 백두들.
능선마루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니, 가야 할 서암산이 불쑥 나타난다.
좌측 봉우리가 서암산 인듯한데, 호남길은 우측 봉우리에서 중앙 안부로 이어져 곧장 안부 너머 설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길가의 도라지꽃이 새벽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안개가 희미한 가운데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주위의 야생화도 감상하는 여유를 즐긴다.
단풍나무가 식재된 밭을 통과하여 안부라 쯤으로 내려서니,
앞쪽은 논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조금 이동하니,
상실마을로 이어지는 상실고개 쯤에 도착하고,
고갯마루에서 수레길로 이어지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05:45 상실고개 들머리로 들어서자, 앞쪽에 서암산이 나타나며 길은 도라지꽃 만발한 밭 사이로 이어져,
도라지밭 위로 보이는 서암산을 향하며,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상쾌한 산행이 이어진다.
상실마을 뒤편 고갯마루에서, 앞쪽으로 보이는 서암산을 향해 단풍나무밭으로 진입해 보지만,
비가 온 뒤라서 밭은 신발을 삼킬 듯하여, 하는 수 없이 돌아 나와 "등산로" 표시를 따라 우측 마을 안으로 진입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송지농원 앞을 지나고,
송지농원 앞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농로를 따라 서암산을 향한다.
복숭아밭 사이로 이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서암산으로 향하는 백두들.
익어가는 복숭아를 보며 고이는 침을 삼키며..ㅋㅋ
백일홍 나무가 식재된 밭도 지나고,
주위 복숭아밭에서 까치를 쫓기 위해 내는 폭음 소리에 놀라며 서암산으로 향한다.
05:56 시멘트 포장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서암산을 향해 숲길로 들어서면,
06:04 서암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잠깐 조망이 트인 곳에서 돌아본 상실마을 쪽 모습.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뒤쪽으로 가야 할 서암산이 아침안개에 희미하고,
산불감시초소 좌측 능선 너머로 가야할 설산이 구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여 처음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서 시원한 냉수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동쪽 방향으로는 아미산쯤인듯한 봉우리가 구름 위에 솟아있고,
지나온 봉황산 방향은 아침 안개로 조망이 시원치 않다.
서암산을 향해 길을 나서는 백두들.
가파른 서암산 오름길을 오르는 백두들.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아미산 방향.
돌아본 강천산 방향. 우측이 덕진봉이고 중앙 앞쪽이 고지산쯤인 듯하다.
서암산 전위봉을 지나고,
서암산 갈림길도 지난다.
서암산은 이곳 안부에서 직진 방향이고, 호남길은 안부에서 좌측으로 꺾여져 설산을 향해 이어진다.
안부 갈림길 바로 아래에 있는 옹달샘.
아마도 목마른 정맥꾼들에게 좋은 샘물이었을 듯하나, 이직은 산행 초반이라 지나칠 밖에는!
편안하게 이어지는 싱그러운 숲길을 지나고,
좌측 숲에 양봉꾼 숙소로 보이는 건물도 지나며,
능선 위로 이어지는 수레길 수준의 등로를 따른다.
안부 갈림길을 지니면,
서흥고개가 나온다.
서흥마을이 있는 오른쪽은 시멘트 포장이고, 좌측 금과면 청룡리 방성마을 쪽은 비포장이다.
잡목과 넝쿨이 뒤석인 뚜렷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좌우로 뚜렷한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등로는 설산을 향해 완만하게 이어진다.
돌아본 서암산이 이미 저만치 멀어져 있고,
송전탑을 지나,
설산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설산 정상에서 아침식사를 예정했는데, 시간이 늦어지자 허기로 회원들의 아우성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에서, 설산 삼거리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선두들이 이미 설산으로 갔다는 핑계를 들어 설산 정상을 향해서 방향을 잡는다. 산행기에는 설산 정상까지 15분 정도라고 했는데, 막상 올라가 보니 20여분 남짓 걸리는 거리였다. 보통 때였으면 그 정도의 오차는 전혀 느끼지 못했을 텐데, 워낙 허기진 상태라 다들 예민해진 느낌!!!
설산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본 아미산 방향.
지나온 서암산 방향.
서쪽 고비산 방향 조망.
몇 군데의 전망바위를 올라, 설산 전위봉쯤에서 아침식사를 위해 다들 자리를 잡는 것을 뒤로하고, 홀로 설산 정상을 향했다. 잠시 후 설산 정상에 올라 보니, 아침식사 장소로 더없이 좋아 보여 전화를 했더니, 이미 전을 편 상태라서 이동이 어렵단다. 홀로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부랴부랴 되돌아 나와서 아침식사를 시작했는데...ㅉㅉ
설산 정상 모습.
설산 정상에서 본 아미산 방향 조망.
담양 병풍산 방향 조망.
남서쪽 금산 방향 조망.
소나무 사이로 가야 할 괘일산도 보인다.
정상 직전 갈림길 전경.
정면 풍산도치 방향이 올라온 능선길이고, 좌측 길이 괘일산 방향의 지름길인 듯!
설산 전위봉으로 돌아 나와 함께 식사를 시작하는데...ㅉㅉ
주위의 모기들이 모두 다 모여들어 함께 식사를 하는 바람에 앉아 있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부랴부랴 대중 식사를 끝내고, 배낭을 꾸려 다시 설산 정상으로 이동 ..!!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설산 정상으로 올라와서 아미산을 배경으로.
설산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추억을 남기는 백두들.
가야 할 괘일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한방.
설산 증명을 남기고, 설산을 뒤로한다.
설산 내림길 전망바위에서 다시 한번 아미산 방향의 조망을 담고,
조금 전에 지나왔던 서암산 방향의 호남능선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설산 북사면 아래에 그린 듯 놓여 있는 농촌마을도 담는다.
설산 삼거리 지나 호남정맥길(좌)과 설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우)이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설산과 괘일산 사이의 안부 공터가 나온다.
아마도 설옥리 방향에서 임도를 따라 차량이 여기까지 올라오는 듯, 제법 너른 공터가 임도 끝에 있다.
임도 좌측 임도 내림길 방향으로 설산 정상부가 살짝 보인다.
괘일산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설산 모습.
설산 삼거리 갈림길 방향 능선 모습.
돌아본 설산과 괘일산 사이의 골짜기 모습.
가야 할 괘일산 암릉 모습.
괘일산 전위봉에서 설산 방향 조망.
봉우리에 정자 설치공사라도 하려는 듯, 공사자재가 가득 준비되어 있다.
전위봉에서 바라본 괘일산 정상 모습.
괘일산과 과치재로 이어지는 호남능선도 조망된다.
오산면 방향의 지능선 모습.
설옥리 방향 조망.
설산 남동쪽 사면 모습.
아마도 숲속 어디쯤에 설산 수도암이 자리하고 있을 듯.
가야 할 괘일산 방향 암릉 모습.
설산 직전 암봉 모습.
마치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면 무너질 듯이 보인다.
암봉 옆으로 가야 할 과치재 방향의 호남능선도 보인다.
우회길을 두고 암봉에 힘겹게 올라서 본 설산 정상 모습.
암릉 내려갈 길이 까마득하다. 여기에 왜 올라왔는지...ㅉㅉ
운곡리 방향.
설옥리 방향 조망.
돌아본 설산 방향.
전위봉 내림길 암릉구간이 까마득하다.
표지기는 저~어 아래 나무에 걸려 있는데..ㅉㅉ
남서쪽 옥과면 방향 조망.
남서쪽 무이산 방향 파노라마.
암릉을 내려와서 돌아본 모습.
괘일산 오름길 암릉에서 본 설옥리 방향 조망.
암릉 어디에서나 조망이 훌륭하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잠 때리고 싶은 심정을 참고..ㅋㅋ
지나온 암릉과 설산 방향 조망.
괘일산 정상 도착.
괘일산 정상 전경.
괘일산 내림길 절벽 위에는 백두들이 쉼을 하고 있다.
옥과면 설악관관농원 방향 조망.
과치재로 이어지는 호남능선 모습.
가운데 봉우리가 무이산쯤으로 짐작된다.
설옥제 방향 조망.
무이산 너머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연산도 보인다.
괘일산 내림길의 지나온 암릉길이 중국의 잔도를 연상케 한다.
백두들이 쉼을 하는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괘일산 정상 모습.
괘일산 조망바위에서의 쉼을 뒤로하고 무이산을 향하는 백두들.
괘일산 내림길에도 전망바위들이 이어지며,
멋진 암봉들을 카메라에 담아둔다.
급경사 암릉을 내려서자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10:04 Y자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아마도 우측길은 바위절벽을 살짝 우회하여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잠시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오자 다시 편안한 임도가 나타나고,
잠시 후 임도를 버리고 숲길로 접어든다.
구름이 낀 상태라서 어렵지 않은 산행이 이어지는데, 그래도 무이산 오름길은 힘겹게 느껴진다.
정상석만 수풀에 둘러져 있는 무이산 정상을 지난다.
무이산 내림길에서 가야할 연산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더니 이내 숲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작은 봉우리와 안부가 번갈아 이어진다.
무슨 나무일까?
과치재로 이어지는 호남길을 안내하는 듯, 중간중간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화가 걸려있고, 누가? 왜??
과치재로 이어지는 호남능선길은 작은 봉우리가 연이어 나타난다.
콩나물시루 받침대?
몇번째 봉우리인지 헤다가 포기하고, 또 그렇게 봉우리를 넘고 또 넘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연산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연산 오름길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과치재 도착,
찌뿌듯하던 날씨가 과치재에 도착할 즈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하면 좋겠지만, 버스가 방아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ㅉㅉ
과치재 담양 방향에 위치한 신촌주유소 모습.
과치재에서 우장을 챙기고 있는 백두들과 가야 할 연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우후방으로 보인다.
여름이라 배낭만 젖지 않게 씌우고 다시금 연산을 향해 출발한다.
시원하게 비도 내려주니, 느긋하게 방아재까지 가자며 과치재를 뒤로한다.
과치재 좌측 곡성 방향으로 400m쯤 이동하면 호남고속도로를 아래로 통과하는 지하통로가 나온다.
가야 할 연산 방향 들머리가 좌후방으로 보인다. 호남고속도로를 통과하기 위해 우회 중!
용주사 방향 표지판에서 호남고속도로 굴다리 방향으로 우틀하면,
앞쪽으로 호남고속도로를 아래로 통과하는 굴다리가 있다.
굴다리를 통과하여 우틀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용주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다시 과치재 방향으로 이동한다.
좌전방으로 로뎀자연수련원 건물이 보이고,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던 도로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호남고속도로로 올라 붙는다.
도로를 따라 과치재로 향하는 백두들.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향 모습.
과치재 호남고속도로 절개지 수로를 따라 오르며, 돌아본 과치재 들머리 모습.
서북쪽 금산 방향 조망.
돌아본 과치재 전경.
무이산 뒤쪽으로 괘일산과 설산이 살짝 보인다.
살짝 당겨본 괘일산과 설산 모습.
연산 오름길에 본 무정면 방향 조망.
돌아본 괘일산 방향.
당겨본 괘일산과 설산 모습.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자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어두컴컴한 숲에서 해골 모양의 바위가 불쑥 나타난다. 애고머니 뭣이고?
완만한 능선 오름길을 한참이나 따르다 보니, 연산 직전 전주이공 묘지가 나타나고,
이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연산에 도착한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모두들 연산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연산 내림길에 돌아본 연산 모습.
연산 내림길 전망이 트인 곳에서 잠시 쉬고 있는 백두들.
대덕면 용대리 방향 조망.
운암리 방향 조망.
다음에 가게 될 만덕산도 보이고, 날씨가 맑았다면 뒤쪽으로 무등산도 보였을 텐데..
방아재를 향하는데, 용대리 방향의 병원 건물이 살짝 보인다.
용대리 방향 조망.
방아재에서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담아두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방아재를 향한다.
다음 구간 걷게 될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능선 모습.
내려다본 방아재 조망.
방아재 직전 밭 절개지를 어렵게 내려서면,
약초밭 가장자리를 따라 방아재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내려서며, 오늘의 호남길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곳 밭에도 도라지꽃이 한가득 피어있다.
방아재 정자 앞쪽을 흐르는 도랑에서 흙 묻은 신발을 닦고,
대덕면 용대리 마을 '애향루'라는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우리의 애마를 기다린다.
도착하는 버스를 향하며 돌아본 정자 모습.
과치재 서쪽 문학리 쪽 약수터에서 기다리던 애마가 도착하고,
방아재 버스정류장에서 도착한 애마에 올라,
대덕면과 창평면에 있는 주민복지용 목욕탕들이 문을 닫은 상태라서, 하는 수 없이 또 담양에 있는 대나무건강랜드로 한참을 이동하여 샤워를 하고,
지난번 담양의 대물집 쥔장이 소개해 준 된장바르는 집으로 이동하여,
널찍한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된장 바른 멍멍이를 기다린다.
드뎌 된장 바른 먹거리가 등장하고,
맛나게.. 바라만 본다. 물론 당근 먹는 분들도 간혹..ㅉㅉ
여름철 어렵다는 능선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남은 여름을 또 무사히 보내기 위해 깔끔하게 다리 두 개를 해치운다.
된장이 맛나서 인지, 부추가 맛나서 인지, 고기가 맛있는 것인지 모르겠고,
우찌 되었던지 간에 최고의 멋이라고 평하고 싶다.
그렇게 무정식당과의 인연을 맺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 오는 길에 그냥 온전히 잠만 자며 오기는 심심하고 비가 오는지라 서울에서의 뒤풀이도 없을 듯하여,
쉽지 않게 맥주랑 소주랑을 구해서 버스 안 뒤풀이로 대체키로 하고,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하였는데..ㅉㅉ
영등포에 내리신 분들은 귀가를 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들린다!
앞으로 밤 9시 이후에 귀가하시는 분들은 이름 적겠습니다..ㅋ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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