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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호남정맥 23차(한치~오도치, 역진) : 청명한 겨울 날 산과 바다를 조망하며 걸은 호남길

by 재희다 2010. 2. 7.

산 행 지 : 호남정맥 23차(한치~오도재, 역산행) 보성군 웅치면, 회천면, 겸백면, 득량면.

산 행 일 : 2010. 2. 6.(토)

산행코스 : 한치 ~ 활성산 ~ 봇재 ~ 봉화산 ~ 그럭재 ~ 대룡산삼거리 ~ 오도치

(도상거리기준 19.5km, 8시간 소요)

산행참가 : 11명.

 

<산행지도>

 

 

날씨가 매섭기는 매섭다. 그래도 열한 명은 좀 그렇다. 어찌 보면 너무나 오붓한 가족적인 분위기여야 마땅할 듯한데, 왠지 버스 안이 썰렁한 느낌이라면 나 혼자만의 느낌일까! 어찌 되었던지 열한 명을 태운 버스는 오도재를 향했다. 보성의 명물인 녹차밭이 산재해 있는 봇재를 깜깜한 한밤중에 통과하기 싫어서, 이번 산행은 지난번 구간의 종착지였던 한치에서 시작하지 않고, 오도치에서부터 시작하는 역주행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붓재를 산행의 말미에 통과하게 되어 좀 더 느긋하게 녹차밭을 즐길 수 있을 듯해서다.

옛날에는 산행의 들머리 날머리를 찾는 게 굉장한 고민거리였으나 요즘은 가보지 않는 곳이라도 주소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GPS가 쉽게 데려다주고, 주소 또한 인터넷을 통해 쉽게 얻어 낼 수 있기에 들머리와 날머리를 바꾸어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는다. 버스가 매서운 찬바람을 가르고 있는 동안, 차 안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가 버스가 지방도로 접어드는 느낌이 들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잠시 후 버스는 어김없이 내비게이션이 가르쳐 주는 위치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03:46 오도치 도착. (김작가님의 카메라 세팅 시간이 5분 남짓 느리다)

2번 국도에서 845번 지방도를 타고 겸백면 방향으로 접근하여,

득량면과 겸백면 경계가 지나는 오도치에 도착했다.

 

오도치에는 초암산 등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다음 구간의 들머리가 바로 초암산 산행 들머리와 겹치는 듯하다.

 

 

산행 시작 13분 만에 광산김씨 묘역을 통과하고,

 

 

346봉 도착.

오도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한 시간여 만에 346봉에 도착하는데,

야간산행임에도 불구하고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삼각고지 대룡산 갈림길 삼거리를 지난다.

아마도 대룡산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10여분 진행하면 나올 듯하고,

정맥길은 좌측으로 비스듬히 휘어지며 이어진다.

 

 

우측으로 산사태가 난 지역을 통과하여 잠시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315봉에 도착한다.

 

 

우전방으로 보성으로 짐작되는 곳 야경이 제법 밝게 빛난다.

 

 

05:57 편백나무 숲을 통과하면 바로 그럭재(기러기재)에 도착하게 된다.

그럭재 절개지를 따라 우측 보성 방향으로 내려서는 백두들.

 

 

풍치(그럭재 = 기러기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쉼을 하는 백두들.

 

산행을 시작한 지 두 시간여 만에 처음으로 목도 축이고 차림새도 점검한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산행을 처음 따라온 분이라면 우리 팀에서 밤에 산행을 시작하여 쉼 없이 걷는 산행 스타일에 쉽게 적응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어두운 밤길에 혼자 뒤처지기도 그렇고, 그런다고 쫓아가려니 너무나 힘들고..ㅋㅋ

 

그럭재에서의 잠깐의 쉼을 뒤로하고 봉화산을 향해 그럭재 들머리로 들어선다.

 

 

등로는 무난히 이어지지만, 일행들은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어두운 암흑 속으로 이내 사라져 버리니 ..ㅉㅉ

 

 

통신탑을 지나고,

 

 

임도가 지나는 풍치재도 지난다.

 

풍치재의 남근석인 양 세워놓은 바위는 그저 그런 정도의 보통 바위일 뿐 왜 세워놓았는지는..ㅉㅉ

 

 

그럴듯해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오길래 올라가 봤더니,

 

동쪽 득량 방향으로 새벽동이 터 온다.

 

 

수레길을 조금 따르자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표지기가 붙은 좌측 길로 접어들자,

 

 

이내 417봉에 도착한다.

 

남쪽 득량만 방향 조망.

 

동쪽 고흥반도 방향은 온통 붉게 물들어 오고 있다.

 

가야 할 봉화산도 모습을 드러냈다.

 

동쪽 득량만 방향을 조금 당겨본 모습.

 

 

새동과 호동 갈림길.

봉화산 1.8km, 그럭재 2.7km라 표시되어 있다.

 

 

또 다른 417봉이라 표시된 봉우리를 지나자, 그럴듯한 전망바위가 또 나온다.

 

기왕지사 늦은 김에 또 올라 본다.

 

전망바위에서 본 남쪽 득량만 방향.

 

동쪽 득량면 방향.

 

동북쪽 대서면 방향.

 

북쪽 보성읍 방향.

 

서쪽 제암산 방향으로 2번 국도가 시원하게 뻗어 있다.

 

가야 할 봉화산 우측으로 일림산으로 이어진 호남능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와중에 벌써 아침해는 솟아오르고 있다.

 

 

 

보성사 삼거리갈림길을 지나고,

 

 

봉화산 정상에서 보려던 일출은 벌써 끝이 나고 있다.

 

고흥반도 위로 솟아오른 태양!

 

 

07:33 봉화산 오름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봉화산 정상 직전 남동사면에는 잘 단장된 묘지가 있다.

 

 

봉화산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본 득량만 위로 떠오른 태양.

 

헬기장에 도착한 백두들이 득량만 조망을 감상하고 있다.

 

 

지나온 존재산 방향의 호남능선.

 

동쪽 고흥반도 방향 조망.

 

당겨본 고흥반도.

 

남쪽 방향 득량만에는 득량도(우)도 선명히 보인다.

 

남쪽 득량만 방향.

 

봉화산 정상 헬기장 이정표.

 

봉화산 정상 모습.

 

봉화산 정상부에는 봉화대가 잘 꾸며져 있다.

 

 

봉화대 앞에는 봉화대 복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논란? 끝에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봉화대 남쪽면에 숨어서 아침식사를 대충 때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봉화산 정상 증명을 하고,

 

 

한기가 엄습하는 몸을 데우려 서둘러 봇재를 향해 출발한다.

 

홀로 봉화대에 올라서,

 

보성읍 방향 조망.

 

북동 모후산 방향 조망.

 

동북 조계산 방향 조망.

 

동쪽으로 지나온 호남능선이 가늠된다.

 

당겨본 조계산 방향.

 

동쪽 고흥반도 방향 조망.

 

살짝 당겨본 고흥반도 모습.

 

남쪽 득량도와 고흥반도 모습.

 

일림산(좌)에서 우측 제암산으로 이어진 호남능선이 장쾌하다.

 

당겨본 제암산 임금님 바위.

(지난 산행에서는 옆을 지나면서도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이렇게 멀리서도..ㅋㅋ)

 

일림산 좌후방으로 천관산도 조망된다.

 

북쪽 보성읍 뒤쪽으로 동글동글한 산들이 즐비하다.

 

살짝 당겨본 천봉산과 모후산 방향.

 

 

쾌청한 날씨에 시원한 조망을 보여줬던 봉화대를 뒤로하고 봇재를 향한다.

 

 

봇재 가는 길로 들어서며 돌아본 봉화산 모습.

 

일림산~제암산 능선 모습.

 

가야 할 봇재와 봇재로 이어진 18번 국도가 선명하다.

 

당겨본 봇재 뒤로 일림산과 천관산이 우람하다.

 

제암산 임금님바위도 한번 더 당겨보고,

 

제암산 우후방 멀리로 월출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당겨본 월출산.

 

월출산을 향해 달려가는 2번 국도가 시원하다.

 

 

전망 좋은 쉼터봉을 지나고,

 

 

가야 할 호남능선 위에 통신탑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11봉 도착.

 

남쪽 회천면 방향 조망.

 

당겨본 득량만 조망.

 

 

통신중계탑을 지나니,

 

능선 위로 시멘트 포장임도가 개설되어 있고, 능선 남쪽 사면으로는 녹차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득량도 방향 조망.

 

 

두번째 통신중계탑을 지나고,

 

 

또 조망이 트이며 득량만이 조망된다.

 

 

가야 할 호남능선에 녹차밭과 묘역이 이채롭다.

 

능선 위로 나 있는 임도를 따르는 백두들.

 

좌측 화죽리 방향.

 

 

시멘트 포장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화죽사거리를 지나게 되고,

 

 

화죽사거리를 통과하자, 좌측으로 녹차밭과 억새가 득량만을 배경으로 어울려 있다.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이곳이 재양골재라고 한다.

 

 

봇재로 이어지는 가야 할 호남능선 모습.

 

 

밴치가 설치되어 있는 또 다른 쉼터봉에서,

 

가야 할 봇재와 활성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활성산 아래쪽에 위치한 차소리문화공원을 당겨본 모습.

 

뒤쪽으로는 보성읍이 멀어져 있다.

 

동쪽 고흥반도 방향 조망.

 

 

봇재로 이어진 능선에는 수레길 정도로 넓은 등로가 나 있다.

 

 

지나온 호남능선 모습.

 

당겨본 득량 남쪽의 오봉산쯤.

 

득량 방향.

 

 

봇재 직전의 봉우리가 성큼 다가오고,

 

우측으로 봇재까지 펼쳐진 녹차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녹차밭에서 봇재를 배경으로.

 

활성산(좌)과 차소리문화공원 모습.

 

녹차밭 위의 호남능선을 따라 봇재로 향하는 백두들.

 

돌아본 호남 능선.

 

 

봇재 직전 봉우리에 올라서 돌아본 호남능선.

 

봇재 직전 봉우리에서 호남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봇재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 편백나무숲 아래쪽으로 녹차밭이 펼쳐져 있다.

 

 

호남길은 다시 우측으로 꺾이고,

 

 

봇재 다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일다원 정문 앞으로 내려선다.

 

돌아본 제일다원 정문.(우측 울타리 옆길로 내려왔다)

 

 

봇재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우측으로는 한국차소리문화공원이 보이고,

 

이내 봇재를 지나는 18번 국도가 보인다.

 

 

09:48 봇재 도착.

 

 

09:50 18번 국도를 건너서 봇재 다원으로 들어서면,

 

봇재다원 시음장이 있다.

말 그대로 시음하려고 들어섰지만, 그다지 편안한 시음장은 아니었다.

 

 

시음장 아주머니 눈총이 무서버서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뭘 하는 곳인가 싶어서 들어가 시음에 참가해 본다.

시음장을 지키던 아짐씨의 눈총을 받고는 하는 수 없이 몇 분이 지갑을 열었다.

시음장에 들리면 기분 나빠집니다. 조심하세여 ..ㅋㅋ

 

시음에 참가한 백두들.

 

 

녹차밭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한 장 남기고,

 

 

 

10:16 녹차밭 한가운데로 이어진 통로를 따라 활성산 오름길에 나선다.

 

 

10:17 돌아본 봇재다원.

 

돌아본 봇재와 호남능선 모습.

 

 

녹차밭 가장자리를 지나 활성산을 향해 숲길로 들어서서,

 

 

완만한 능선을 잠시 오르면, 앞쪽으로 녹차밭과 함께 활성산 정상부가 보인다.

 

 

녹차밭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다가,

 

 

녹차밭과 득량만 조망이 멋져서,

 

한재에서 일림산으로 이어지는 호남능선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남긴다.

 

 

 

녹차밭을 가로질러 올라도 되고,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도 된다.

 

녹차밭을 가로질러 오르는 백두들.

 

 

녹차나무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오르면,

 

 

지나온 호남정맥이 한눈에 들어오고, 다음 구간에 가야 할 호남길도 가늠된다.

 

 

활성산 정상부 전망이 좋은 곳에는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활성산 정상 직전에서 호남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정상은 우측으로 100여 미터 직진하면 나온다.

 

 

갈림길로 다시 돌아 나와 우측 길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잠시 후 등로는 수레길로 바뀌며 이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능선길로 진행한다.

 

 

잘 가꾸진 묘지에서 바라본 한치(한재)와 일림산으로 이어진 호남능선 모습.

 

 

편백나무 숲길로 이어진 수레길을 따라 일림산을 바라보며 진행하면,

 

대나무밭도 지나고,

 

 

삼수리를 거처 한치로 이어진 아스팔트 도로에 이른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좌측 한치 방향으로 진행한다.

 

 

살짝 당겨본 한치(삼수 마을 삼거리) 방향.

 

 

삼수 마을 앞을 지나게 되고,

 

아마도 이곳 삼수 마을이 팜스테이로 지정된 마을인 듯하다.

 

 

삼수 마을 앞에서 돌아본 모습.

 

서쪽 제암산 방향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들판.

 

 

갈멜농원이라는 잘 가꾸어진 농장을 지나면,

 

 

 

지난 산행의 하산 지점인 한치 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지난번 하산 지점으로 한번 더 하산하게 되고, (역주행 땜시)

 

 

버스를 타고 보성읍으로 이동하여 땀을 닦고,

 

 

근동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보성읍 수복식당에서,

 

한정식 상차림을 즐기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도 수월하게 식사도 수월하게..

서울로 귀경도 수월하게!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흔적은 남겨 놓아야겠기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