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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낙남정맥 13차(냉정고개~나밭고개) : 망자의 천년저택 사이를 걸으며 되돌아 본 삶이란!

by 재희다 2011. 6. 26.

산 행 지 : 낙남정맥 13차(냉정고개 ~ 나밭고개)

산 행 일 : 2011. 06. 25.(토)

산행코스 : 냉정고개 ~ 단고개 ~ 롯데스카이힐 김해골프장 ~ 불티재 ~ 황새봉 ~ 쇠금산 ~ 덕양공원

~ 낙원공원 ~ 성원ENT ~ 망천고개 ~ 김해공원 ~ 나밭고개

(도상거리 14.8km, 10시간 30분 소요)

 

<산행코스>

 

 

장마철에 산행을 앞두고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날씨를 확인한다. 혹여나 갑작스런 기압배치 변화로 비가 예보되었던 날씨가 맑음으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다. 대부분 이런 기대는 늘 그저 기대 수준으로 끝이 나고, 큰 비가 예보되었던 이번 산행일의 날씨도 어김없이 비가 온다. 한때 구라청이니, 오보청이니 하며 많이들 비아냥 거렸는데, 괜히 기상청에 슈퍼컴퓨터를 사 줘서는..ㅉㅉ. 간혹 예상과 다르게 쾌청한 날씨도 올 수 있었는데..ㅋㅋ.

양재를 출발한 버스는 빗길을 달리고 달려서 김해의 냉정고개에 도착하고, 이른 새벽이라 감기는 눈을 겨우 게슴츠레 뜨고는 산행 준비를 한다. 오는 도중에도 비를 맞으며 온지라,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들 우장을 갖추고 버스에서 내린다.

 

 

냉정고개에 도착하여 우장을 갖추고, 편안한 버스를 두고 고난의 산행길에 오른다.

 

 

우중 산행에 대한 대비를 완벽하게 하고서 냉정고개에 선 백두들.

사실 이렇게 중무장 해 보았자 30분이면 완전 항복 모드로 들어설 게 분명한데...ㅉㅉ

 

 

확장공사 중인 1042번 지방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냉정고개 절개지 위로 이어진 낙남능선을 두고, 능선 남쪽 김해시 부곡동 마을 안길로 이어지는 우회길로 들어선다.

 

 

캄캄한 한밤중에 개들은 왜 그리도 사납게 짖어대던지...

서둘러 마을을 벗어나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좌측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지하통로를 나와 좌측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우측으로 휘어지며 국악연수원 방향으로 오르는 도로를 두고,

좌측 농로로 들어서서 밭 가장자리를 따라 산으로 진입하여 잠시 오르면,

롯데스카이힐김해 CC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도로에 서게 된다.

옛 낙남정맥 지도에는 이곳을 '단고개'로, 남해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을 '장고개'로 표시해 놓고 있다.

 

 

진입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클럽하우스 앞을 지나게 된다.

 

 

클럽하우수 앞 주차장을 가로질러 우측 관리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좌측 언덕 위로 치고 오르면 18번 홀 그린이 나온다.

 

 

아직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주차장도 페어웨이도 텅 비어있다.

18번홀 그린이 나오면, 그린 앞 페어웨이를 가로질러서,

 

 

급경사의 절개지를 올라 숲으로 들어간다.

 

 

숲으로 들어서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널찍한 임도가 나오고,

잠시 더 임도를 따르니 우측 국악연수원 방향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산행 시작 한 시간쯤에 처음으로 걸음을 멈추고 우장을 단정히 한다.

최근 많은 정맥꾼들은 국악연수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이곳으로 오는데,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 많이 단축되고, 알바의 가능성도 적어서 그리 하는 듯하다.

 

 

국악연수원 갈림길에서 10여분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 숲으로 들어가 자그마한 무명봉을 넘어서 대려 오면, 다시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좌측 돌계단으로 오르는 등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김해시 주촌면 내심리로 내려가게 되고, 정맥길은 좌측 계단을 따라 산길로 이어진다.

좌측 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미륵암 방향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불티재다.

 

<불티재>

진영과 진례 방면에서 김해로 넘어가는 지름길이었다고 하는데, 일제시대 때 도로가 신설되면서 인적이 끊어진 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불티재란 사람들이 재를 넘을 때, 힘이 들어 쉬면서 담배를 피우다가 불티가 튀어 산불이 많이 나서 붙여졌다고 한다.

 

 

불티재에서 물방울을 잔뜩 머금은 수풀을 헤치며 무명봉 몇 개를 넘고서야, 황새봉 정상에 도착한다.

 

<황새봉(393m)>

경남 김해시 진례면 고모리에 위치하며 고령마을의 상징이기도 한 황새봉은, 진례면 고모리와 주촌면 내삼리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황새봉이란 이름의 유래는, 아주 먼 옛날 진례가 모두 물에 잠겨 있었을 때, 황새 한 마리가 한참을 헤매다가 앉을 곳을 찾아 겨우 앉았는데, 그곳을 황새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자그마한 공터로 (폐)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황새봉에서 추모공원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별다른 오르내림이 없이 편안히 이어지더니,

김해추모공원(영락공원묘원)으로 오르는 도로에 내려선다.

낙남길은 좌틀하여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날머리 이정표.

 

 

잠시 도로를 따르다가 우틀하여 창고가 있는 곳으로 진입한다.

그냥 도로를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조금 돌아서 가게 된다.

 

 

창고 앞으로 진입하여, 창고를 끼고 좌틀하여 계단을 따라 오르면...

 

 

좀 전에 따르던 아스팔트 도로에 다시 올라서게 되고,

낙남능선은 도로 건너 묘지 가장자리로 이어지지만, 아침식사 장소를 찾기위해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이내 김해추모공원 추모관 앞에 도착하게 된다.

 

 

이직도 비가 내리고 있어서 마땅한 식사 장소를 찾던 중에, 추모관 옆 쉼터에서 배낭을 내리고 아침식사를 한다.

 

 

추모관 옆이라 왠지 찜찜한 기분도 들었지만,

우중에 이만한 장소를 어디에서 찾겠는가 위안하며 모처럼 느긋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따르던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좌틀하여 묘지 상단으로 오르면...

 

 

공원묘원 최상단에서 다시 숲으로 들게 되고, 등로 주변의 산딸기를 채취하여 부족했던 후식을 가름한다.

 

채취한 산딸기가 무척 먹음직해 보인다.

 

 

잠시 숲으로 들어갔던 등로는 다시 공원묘원 가장자리로 이어지고...

 

 

365봉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면...

 

 

금음산(쇠금산) 정상에 도착한다.

 

<쇠금산/금음산(金音山, 376.3m)>

경남 김해시 주촌면과 한림면 경계에 있으며, 정상에 있는 정상석은 쇠금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곳 김해 땅은, 옛날 가야왕국의 도읍지로, 철기문화가 꽃피었던 곳이다. 그래서 김해지역 곳곳에는 쇠실, 쇠골, 생철, 쇠내 등과 같은 쇠와 관련된 지명들이 많으며, 이곳 쇠금산도 쇠와 관련되어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짐작된다.

 

 

쇠금산을 뒤로하고 등로를 따라 내려서자 낙원공원묘원 가장자리로 내려서게 되고,

산딸기로도 부족한 부분을 배낭을 열어서 채운다.

 

조금씩 내리던 부슬비도 잦아들자, 우측 아래로 낙원공원묘원이 넓게 조망된다.

망자들의 수많은 천년저택들이 어찌 이리 한 곳에 몰려있는지...!

 

 

묘지 가장자리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자, 쉼터가 나온다.

 

아침식사 후, 흩어졌던 백두들이 쉼터에서 쉼을 하고 있다.

 

새벽부터 비를 맞으며 짙은 어둠과 안갯속을 헤매느라,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걷기만 했는데,

이제 다시금 주변을 정리하며 지도를 꺼내어 볼 여유도 찾는다.

 

 

쉼터에서의 느긋한 쉼을 뒤로하고, 낙원추모공원 가장자리를 따라 낙남길 잇기에 나선다.

 

 

지나온 낙남길도 돌아볼 정도로 여유를 찾는다.

 

 

김해공원묘원 상단부에 올라서 돌아본 서쪽 방향.

어마 무지한 규모의 묘지들에 다시 한번 놀라고,

좀 전에 지나온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영락공원묘지까지 오늘 두 개의 대규모 공원묘지를 지나며,

삶이란 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살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를 곰곰 생각해 보며...

 

 

낙원공원묘원을 뒤로하고 다시 낙남길 잇기에 나서, 숲으로 들어간다.

 

 

거친 등로를 더듬어 내려서면 성진ENT 앞 쓰레기 적치장으로 내려서게 되고...

 

성진ENT 옆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서서, 우틀하여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 방향으로 올라간다.

 

 

성진ENT 정문을 지나고...

 

 

고갯마루 방향으로 조금 더 도로를 따르면...

 

 

고갯마루를 지나 Y자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신일화공' 입구 방향으로 진행한다.

 

 

좌측 능선도 공장이 점령하고 있고,

도로를 따라 신일화공 정문을 지나 진행하다가, Y자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 방향 도로로 들어선다.

 

 

시멘트 임도로 들어서며 돌아본 모습.

 

 

시멘트 도로로 들어서서, 이내 다시 좌측 숲길로 올라가면...

 

 

찍한 수레길을 만나는데,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어미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

아마도 멀지 않은 곳에 어미가 있으려니 짐작하며, 모른 척 지나친다.

 

 

수레길을 따르다 보면, 송전탑도 지나게 되고...

 

망천고개 지나서 가야 할 낙남정맥 능선에 송전탑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송전탑을 하나 더 지나 가파른 내림길로 접어들면, 이내 망천고개(낙원고개)에 도착한다.

 

<망천고개(낙원고개, 100m)>

경상남도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에서 김해시 삼계동 삼계사거리를 잇는 14번 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낙원고개라고도 한다. 망천고개에 대한 유래는 찾을 수가 없으나, 고개 서쪽 한림면 신천리에 망천마을이 있는데, 망천마을에 대하여 '동리 앞에 내(川)가 있는데, 그 내를 바라본다 하여 망천마을이라고 한다'라는 내용에서 망천마을로 넘나드는 고개라서 망천고개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망천고개에 내려서면 중앙분리대가 있는 넓은 도로가 지나는데,

들머리는 도로 건너편 충전소 옆 도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차량의 왕래가 뜸한 틈을 타서 잠시 범법자의 길로 들어서서, 일행들이 무사히 건넜음을 확인하고...

 

 

충전소 옆 도로를 따라 망천고개 들머리로 들어선다.

 

 

로를 따라 망천고개 들머리로 오르는 백두들.

 

계속 도로를 따라 올라도 되지만, 우측 숲에 걸린 표지기를 보고 많은 백두들은 숲으로 들어간다.

나는 도로를 따를까 하다가 일행들과 함께 하기로 하고, 백두들의 뒤를 따라 나도 숲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무명봉을 지나고...

 

 

잠시 내려서면, 망천고개에서 올라오는 도로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잠시 도로를 따르다 보면, 이번에는 좌측 숲으로 표지기가 걸려 있다.

잠시 전에 쓸데없이 봉우리를 하나 넘은지라, 들머리 앞에서 들어설지를 두고 망설이고 있다.

어차피 한번 넘은 봉우리 또 넘은들 별 차이가 없을 듯하고,

우리는 정통파 정맥 종주꾼임을 자처하는 지라,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무슨 열매인지는 모르지만, 무척 심각한 표정으로 채취하고 있다.

 

 

열매 채취에 한참의 시간을 소비하고, 좀 전에 따르던 도로가 아닌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는 비포장으로 바뀌고, 임도 우측 등로를 따라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로 오른다.

 

송전탑 봉우리로 오르는 백두들.

 

 

넓은 공터로 깎여진 송전탑 봉우리에 올라서니, 지나온 낙남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상리고개 지나 가야 할 낙남길의 봉우리도 카메라에 담는다.

 

우측으로는 김해시 삼계동의 아파트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전방으로 가야 할 낙동정맥 능선을 가늠하고...

 

김해시의 중심 분성산 방향으로 뻗은 지능선도 가늠해 본다.

 

 

조망이 트였던 철탑봉을 뒤로하고 상리고개를 향한다.

 

우측 김해시 방향으로, 오늘 산행에서 세 번째의 죽은자의 영구주택인지인 김해공원묘원이 내려다 보인다.

 

 

희미한 급경사의 내리막을 어렵게 더듬어, 1차선의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는 상리고개에 내려선다.

 

<상리고개(214m)>

김해시 한림면 안하리에서 안곡교를 건너고, 안곡마을과 중리마을을 지나면 가장 위쪽에 한림면 안곡리 상리마을이 있다. 제일 위쪽에 있어서 상리마을이라 부르며, 상리마을 뒷산을 넘으면 삼계동으로 이어진다. 이 길을 ‘상리고개’라 한다. 상리고개는 안곡마을, 중리마을, 상리마을 사람들이 김해로 가는 길이었다. 장을 보러 갈 때는 물론, 이 고개를 넘어 학교에도 다녔다. 염·공·조, 세 성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마을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리고개는 포장된 시군도 16번 도로가 지나고 있다.

 

상리고개에서 후미를 기다리는 오세민씨.

 

 

이윽고 후미가 도착하여 함께 반대편 들머리로 들어서서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임도에 올라서게 되고, 다시 가파른 경사면을 나무계단으로 오른다.

 

 

이내 또 다른 임도에 올라서서, 좌측 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송전탑 아래를 지나고...

 

 

잠시 후, 표지기가 여럿 걸려있는 392봉에 도착한다.

 

이곳 392봉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라, 잠시 쉬며 배낭털이를 한다.

 

 

392봉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대부분의 정맥꾼들은 우측 내림길을 따라 나밭고개로 가지만,

낙남능선은 앞쪽 347봉에서 우측 나밭고개로 이어지는 듯하여, 직진의 347봉으로 진행한다. 고생길 진입!

 

 

374봉 정상에서 우측 나밭고개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이지 않아, 북쪽 안부로 내려서서 지도를 확인하고...

 

 

우측 내림길로 내려가니...

 

 

이내 '법인사'라는 조그만 사찰 경내로 들어서게 되고,

경내 샘터 앞에서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낸다.

 

법인사 경내 모습.

최근에 만들어진 개인사찰인 듯하다.

 

 

법인사를 뒤로하고...

 

법인사 진입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우측에 보이는 넓은 공터 쪽이 나밭고개이나, 그쪽 진입이 불가능하여 다들 이리저리로 우회하게 되는 듯하다.

 

<나밭고개/나전고개(羅田峴, 110m)>

경남 김해시의 삼계동과 생림면 나전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58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다. 『대동지지』(김해)에 나전현이 북쪽으로 가는 길로, 『조선지지자료』(김해)에는 생림면 나전리에 있는 고개로 나전령이 기재되어 있다. 『조선환여승람』(김해)에도 "나전현은 군의 북쪽 15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광여도』(김해)에 좌부면 북쪽, 해반천 상류에 나전령이 묘사된 것을 비롯해 『대동여지도』(18첩 2면), 『해동지도』(김해) 등에 나전현(羅田峴), 나전령(羅田嶺)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나밭'이란 지명은 풍수적으로 '선녀나대하강전형(仙女羅帶下降田形)'의 명당이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산길이 험하여 숨이 가쁘다고 '가쁠 노(露)' 자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나전고개로도 불리며, 4차선의 58번 국도가 지나간다.

 

 

나밭고개 북쪽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마을로 진입하여...

 

도로를 따라 58번 국도 쪽으로 내려간다.

 

 

58번 국도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58번 국도변으로 올라, 나밭고개 정상부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부른다.

 

 

원래 예정했던 목적지에서 조금 북쪽으로 내려서는 바람에,

차량이 쌩쌩 달리는 국도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

 

다들 우중 산행으로 온몸이 젖어서 어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서야 도착한 버스에 올라...

 

 

김해시 사우나로 이동하여 우중 산행으로 움츠려 든 몸을 녹인다.

 

비 맞으며 땀도 많이 흘렸다고..ㅋㅋ

 

 

한일뒷고기라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따뜻한 화롯불 가에 둘러앉아, 산행으로 못다 한 열정을 식힌다.

 

앞으로도 쭉~ '삽시다!'

 

잠시 멈추었던 비가, 뒤풀이를 위해 식당에 들어서니 쏟아지기 시작하고...

 

비야 오건 말건 우리는 마신다 ~~

 

잔 정리도 끝나고, 따뜻한 잔치국수를 한그릇 뚝딱하고...

 

옆자리의 손님조차도 친구인 양~~~

 

산행에서 못다 담은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분들은 친형제 인지!

아니면 술형제 인지!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이제는 남일인 듯 느긋하게 바라보며,

산행으로 못다 채운 허전함을 술로 채우고는 서울로 향한다.

 

정맥길 찾기 어려운 한 구간을 또 이렇게 마쳤다.

종일토록 비를 맞으면서도 묵묵히 걸어와 준,

백두들이 믿음직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술만 좀 줄이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