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지리산 형제능선 (전남 구례군)
산 행 일 : 2017. 06. 24.(토)
산행코스 : 적진(피아골)~피아골 대피소~피아골삼거리~노고단고개~형제능선~형제봉~월영봉~용두리
(산행거리 23km, 10시간)
산행참가 : 19명.
<산행지도>
백두산우회 13년 산행 역사에서 처음으로 몇 안 되는 인원을 두 팀으로 나뉘어 산행하기로 결정하고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산행이다. 총 거리가 23km로 별로 부담되지는 않겠지만, 세월이 흘러 가벼운 산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은 인지상정 당연한 일일진데, 산행은 계획단계부터 여간 까다롭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두팀으로 분리했을 때, 다른 팀의 진행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래도 나올 수밖에 없는 탈출자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합류시킬 것인지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산우회 회원들의 공감대가 점점 퇴색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두 가지 문제 어느 것도 뚜렷한 대책은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우수한 회원들의 능력과 자질에 맡기는 수 밖에는 별다른 방도가 떠오르지를 않는다.
양재에서 산행의 대강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화엄사 도착, 당동 도착, 용두 도착의 3가지 (안)을 설명하자, A팀을 선택한 분들이 모두 노고단에서 화엄사 보다 당동으로 가겠다고 하여, 10명은 노고단에서 성삼재를 지나 당동고개에서 당동으로 내려가 지리산온천으로 바로 이동하기로 하고, 9명은 노고단에서 형제능선을 타고 용두로 내려가기로 해서, 우려와 달리 진행이 쉽게 이루어질 것임을 예감하고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물론 실제 산행은 본인들의 의지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멀고 먼 지리산 자락의 피아골 직전마을까지 가는 도중에, 졸음을 참지 못한 버스가 심하게 요동을 하자 나도 모르게 잠에서 께게 되었는데, 통행이 뜸한 한밤의 뻥 뚫린 고속도로를 기우뚱 거리며 달리는 애마가 여간 위태로워 보이지 않는다. 옆자리의 손 총무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분 옆에서 이런저런 예기를 만들어 내느라 생고생을 하는 사이에, 버스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들어서며 총무님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금방 도착할 듯하던 피아골은 가도가도 나오지 않고, 버스는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이리 뒤뚱 저리 뒤뚱하며 힘겹게 오른다. 연곡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멈춰서길래 직전마을까지 좀 더 올라가자고 부탁하자, 왕복 1차선의 좁은 도로로 접어든 버스는 위태위태 산길을 오른다. '그냥 걸어갈 걸!' 엄청 후회를 하는 사이에 버스는 직전마을에 무사히 도착하고, 모두들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다.
직전마을이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피아골의 마지막 마을인데,
아직은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직전마을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
버스를 내려서는데, 문 앞에는 마중 나온 상근이(1박2일에 나온 개)와 닮은 커다란 개가 반갑게 우리를 맞이 한다.
피아골 직전마을 안내도에는 피아골의 유래와 피아골 이야기가 적혀 있다.
피아골은 직전마을 아래에 있는 연곡사에서 수백 명의 승려들이 함께 수행하던 시절, 먹을 것이 부족하여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피(기장)를 심어 배고픔을 달랬다는데서 피밭골이라 불리다가 점차 변음되어 피아골이 되었다 한다.
젊은 시절 읽었던 조정래의 대하소설에서는 피아골을, 피아골 단풍이 그리도 핏빛으로 고운 것은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며, 먼 옛날로부터 그 골짜기에서 수 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그렇게 피어나는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는 것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최근까지도 피아골의 피는 혈액을 뜻하고, 빨치산 토벌 과정에서 피아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가 희생되며 피를 흘려서 그리 불려지는 것으로 짐작했었다.
주차장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던 상근이(개)가 등로를 인도하듯,
우리를 피아골로 앞장서서 인도한다. 그놈 참 신통방통하다.
이런 잘 알려진 등산로를 갈 때면, 최근 들어 선두는 창병씨가 앞장서고 나는 맨 끝에서 후미를 서곤 했었는데, 오늘은 두 팀으로 분리하게 되어 후미에 설 필요가 없어져,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서 앞쪽 팀에 합류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따르던 도로는 비포장으로 바뀌더니 이내 호젓한 산길로 변신하며,
피아골을 건너는 첫 번째 철다리가 불쑥 나타난다.
이제 하늘이 차츰 밝아지며 우리들은 점점 피아골 깊숙한 곳으로 빠져드는데,
아까보다 좀 더 길어 보이는 철다리를 또 건넌다.
사실 몇 개를 건넜는지 기억이 없지만 몇 차례 더 계곡을 건넌 것 같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피아골 계곡 모습.
이제는 제법 긴 출렁다리를 만나,
다리 아래 피아골 계곡물을 내려다보며 다시한번 계곡을 건넌다.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계곡의 초록을 보며 빨갛고 노란 가을을 떠올려 본다.
가파른 계곡 사면을 지나는 철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건너편으로 불무장등 지능선 봉우리가 거인의 젖꼭지처럼 보인다.
내리골 계곡물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면,
피아골 대피소에 도착한다.
피아골 대피소 옆 쉼터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한참의 쉼을 한다.
인적 없이 고요한 쉼터에서 바라보는 피아골은 온통 녹색이다.
언젠가 피아골 단풍의 진한 빛깔을 보러 와야지 생각하며,
임걸령을 향한 걸음을 시작하려는데, 기다리던 후미의 모습이 보인다.
너무 오래 쉬면 힘들다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막 내딛기 시작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지리산 주능선을 향한 오름길을 시작한다.
피아골 대피소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는 피아골 계곡길과는 달리 가파른 돌계단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돌계단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나무계단을 지나면 철계단이 나온다.
돌아본 왕시리봉 능선.
돌아본 불무장등.
피아골대피소에서 주능선까지 2km 정도를 꼬박 한 시간 반쯤 만에 도착한다.
선두팀에서도 전날 과음으로 뒤처진 분과 20분 정도의 시간 차이가 났고,
피아골삼거리에서 보았던 후미팀과는 한시간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래 이것이 현실이다. 그냥 세월의 흐름에 맞추는 수 밖에는!
피아골삼거리 직전 정상에는 그나마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가파른 오름길에서 흘러내리던 땀을 식혀 준다.
뒤쳐졌던 분들이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축이고는 바로 피아골삼거리로 내려서며 산행을 이어간다.
지난 산행에서는 이곳을 지나 반야봉으로 갔었으나, 이번은 반대 방향인 노고단으로 향한다.
아직은 이른 새벽이라 지리산 주능선에도 산행객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왕시리봉을 배경으로.
돌아본 반야봉 방향.
옅은 구름을 뚫고 태양이 떠 올랐음을 알려 준다.
돼지령에 도착한다.
가야 할 노고단 방향.
노고단에서 남으로 뻗은 왕시리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금 궁금증이 도져, 머지않아 저 왕시리봉능선도 밟아 보리라 다짐한다.
능선 등로 한켠에 있는 호젓한 쉼터를 지난다.
평소 산객들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줄 서서 기다려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쉼터다.
왕시리봉과 노고단 조망이 좋은 봉우리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예정은 노고단에서 하려 했는데 전체적으로 산행이 예상보다 조금 지체되고 있다.
동쪽 방향으로 거쳐온 임걸령 삼거리와 반야봉, 천왕봉 그리고 언젠가 걷게 될 불무장등능선이 조망된다.
전망 봉우리에서 메고 온 배낭을 풀어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을 때우고서 돌아본 반야봉과,
천왕봉 및 불무장등 능선이 그대로 그 자리에 지키고 있다.
아마도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갈 때까지 그대로 있을 듯..ㅋㅋ
불무장등의 끝자락에 있는 통꼭봉 너머로 삼신봉 능선도 희미하게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노고단을 향하는 백두의 B팀들!
노고단 방향 파노라마.
머지않아 가게 될 왕시리봉능선의 들머리를 확인해 보는 백두들.
들머리가 이쯤 어디에 있는데..ㅋㅋ
노고단을 향하는 등로는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노고단에서 반야봉 방향으로는 몇 차례 지났던 길이라 그냥 평지 정도라 생각했는데, 반대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니 완연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역시 사람의 기억은 믿을게 못됨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노고단 고개 도착.
노고단 고개로 오는 도중에 맞은편에서 오는 등산객들과는 많이 마주쳤는데, 임걸령에서 노고단 고개로 오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다. 똑같은 길도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달라짐을 새로이 느낀다.
노고단 돌탑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방향 파노라마.
지리산 주변 360도 파노라마.
노고단 돌탑을 배경으로 백두산우회 B팀들!
달궁계곡과 함양 방향.
반야봉과 지리산 주능선 방향.
노고단 방향.
종석대 방향.
반야봉과 천왕봉을 다시한번 담아보고,
노고단 아래 형제능선 들머리가 있는 전망대 방향으로 들어선다.
KBS중계소 아래쪽의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본 종석대와 차일능선.
형제능선과 차일능선 사이에 자리한 화엄사 계곡 조망.
화엄사를 찾았을 때는 양쪽의 계곡이 그저 그런 지능선쯤으로 생각되었었는데,
막상 그 능선을 걸으려고 하니 우람하고 길어 보여 어렵게만 느껴진다.
가야 할 형제능선 좌측 너머로 왕시리봉도 살짝 보인다.
형제능선과 차일능선 방향 파노라마.
노고단 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와 형제능선 들머리로 가기 위해 우측의 KBS중계소 방향 임도 오름길로 진행한다.
돌아본 종석대와 성삼재 방향.
돌아본 종석대 방향.
KBS 중계소 직전에서 우측 울타리를 넘어 형제능선으로 들어선다.
형제능선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앞쪽으로 형제봉이 금방 도착할 것처럼 보인다.
사실 형제능선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나 형제봉 너머가 문제였다. 만만히 보았다가 나중에 혼이 남!
좌측 아래로 왕시리봉능선과 형제능선 사이의 문수골이 내려다 보인다.
돌아본 노고단 방향.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형제능선.
형제능선으로 속속 들어서는 백두들.
어렵게 길을 찾아 전망바위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는 백두들.
돌아본 전망바위가 마치 초록 바다 위에 떠 있는 오리를 닮았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니 다시 뚜렷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숲으로 덮인 형제능선 내림길을 한참 동안 내려서다가,
매막등이라는 암릉에 도착하여 잠시 발길을 멈추고 돌아본 노고단 방향.
좌측 왕시리봉 방향.
종석대 방향.
종석대에서 남쪽 섬진강 방향으로 뻗은 차일능선.
노고단을 배경으로 셀카 한방.
종석대와 노고단 사이의 코재가 그린듯이 조망된다.
다시 안부로 내려서고,
울창한 숲으로 덮인 형제능선 능선길을 더듬어 내려가는데,
가끔씩은 걷기 좋은 능선길도 있지만, 대부분 우거진 잡목들이 산객들의 발길을 더디게 한다.
암릉 오름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노고단 정상부가 드러나 보이고,
유구한 세월의 흔적을 켜켜이 쌓은 흔적들을 살피면서 걷는다.
좌측 문수골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며 왕시루봉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가끔씩 만나는 암릉도 우회하거나 오르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1132봉 오름길 암릉에서 내려다본 문수골.
A팀보다 늦지 않으려고 가급적 쉼을 적게 하며 걷다가, 션한 바람이 있는 그늘에서 짧은 쉼을 가진다.
1132봉 오름길에 돌아본 노고단 방향.
좌측 왕시리봉 능선 방향.
당겨본 노고단 정상 방향.
1132봉 오름길에 제법 험한 암릉이 나타나고,
우횟길을 두고 암릉에 올라서니 종석대와 차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앞쪽으로는 1132봉을 오르는 백두들이 보인다.
당겨본 1132봉 오름길의 백두들.
올라선 암릉 앞쪽으로 절벽이 나타나서 하는 수 없이 우회길로 돌아 나오면서 바라본 노고단 방향.
산행기에서 보았던 바위틈새 구멍.
사진으로 보면서 이곳을 지나는 것으로 알았는데, 사실은 팔 하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다.
1132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지리산 주능선.
왕시리봉과 형제봉 사이의 문수골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숲이 우거진 1132봉 정상부에 도착하여 잠시 쉼을 한다.
형제봉은 언제쯤에나 나타나려는지,
노고단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점점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조그만 봉우리를 올라서니,
가야 할 형제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성큼 다가와 있다.
형제봉 직전 안부를 지나는데, 우측 화엄사 방향으로 길 흔적이 있다.
아마도 밤재쯤이지 않을까 짐작한다.
형제봉 오름길에 돌아본 노고단 방향의 형제능선.
좌측 왕시리봉능선.
왕시루봉(왕시리봉) 방향.
금방 도착할 듯 보이던 형제봉 오름길이 가도 가도 계속된다.
형제봉에서 좌측 문수골 방향으로 이어진 월영봉능선이 살짝 보이고,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드디어 형제봉 정상에 도착한다.
서쪽 차일능선 방향.
지리산 주능선 방향.
동북쪽 왕시리봉능선.
동쪽 문바우등과 왕시루봉.
지리산 주능선 방향 파노라마.
우측 아래로 화엄사가 내려다 보인다.
짧은 형제봉에서의 쉼을 마치며,
형제봉 인증을 남긴다.
어렵게 도착한 형제봉에서의 짧은 쉼이 아쉬워,
다시 한번 노고단을 담아보고,
걸어온 형제능선도 당겨 본다.
형제봉에서 우측은 마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좌측이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좌측 월영봉 방향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형제봉재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 861봉에 올라서서 돌아본 형제봉 방향.
형제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형제능선 조망.
861봉에서 노고단을 배경으로.
지리산 주능선 방향 파노라마.
지도상 이쯤이 월영봉인듯한 봉우리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돌아본 형제봉 방향.
월령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문수골을 내려다보며 잠시 가빠지는 숨을 가다듬어 본다.
이정표에 삼밭재라 표시되어 있는데 지도상 어디쯤인지 짐작이 어렵다.
좌전방으로 문수제(文殊堤)도 살짝 내려다 보이고,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이 기~일~게 이어진다.
좌측으로 왕시리봉이 시원스레 조망되는 전망바위가 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문수골.
섬진강 건너 백운산 방향.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산불이 있었는지, 아랫부분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는 소나무숲 등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우측 사면에 묏자리로 보이는 공터가 나타나는데,
우측 구례군 마산면 방향으로 섬진강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산행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월령봉을 지나면 금방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소나무숲 능선길이 끝없이 이어지며 성삼재를 지나 당동으로 내려간 A팀들은 벌써 도착했을 시간이라,
걸음걸이를 서두른 탓에 다들 무척이나 치친 상태이고, 박점장님은 무릎 안쪽 오금쟁이 통증을 호소한다.
그래 이왕 늦은 것, 너무 무리하지 말자 싶어서 잠시 쉼을 하며 목을 축인다. 포기!
바람재쯤을 지난다.
좌측 사면으로 수레길 수준의 등로가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넓은 임도가 이어져 있다.
따르던 수레길 수준의 등로는 좌측 아래로 내려가고 우측 능선 마루금은 점점 멀어지는 듯하여,
따르던 등로를 두고 우측 사면을 치고올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나중에 알았지만 좌측 사면길을 따라 계속 내려갔으면 운조루 마을에 쉽게 도착했었을 텐데..ㅉㅉ
능선 위에도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그런데 이 능선길을 따라가면 용두 마을로 이어질 듯하여,
다시 좌측 사면으로 치고 내려서는데 길도 없는 곳을 이리저리 내려서니,
뚜렷한 수레길을 만나서 우측으로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조그마한 소로가 보여서 좌틀하여 내려선다.
운조루 옆 한옥펜션단지 안으로 내려선다.
잘 지어진 한옥펜션 사이를 지나,
운조루 앞 정자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한시간쯤 늦었다.
당동으로 내려간 분들은 소맥을 한잔하고서 온천에 먼저 들어간다고 연락이 왔다.
좌측으로 운조루가 보인다. 늦었지만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마을 앞 백운산 방향.
이곳이 오미마을 인가 보다.
아까 수레길을 따라 내려왔었으면 금방 운조루에 도착할 수 있었을 텐데..ㅉㅉ
안내판 지도를 보며 잠시 후회를 한다.
서둘러 운조루 탐방에 나선다.
운조루 앞 연못.
운조루는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를 지낸 유이주가 세운 조선 양반가의 집이라 한다.
운조루는 입장료를 받고 있다.
에이 시간도 없는데 그냥 가지 뭐...ㅉㅉ
곡전재 박물관 주차장에서 먼저 내려와 기다리던 분들이 션한 물을 준비하고 있다.
가게가 없어서 맥주를 구하지 못했다면서..ㅉㅉ
당동으로 내려온 분들은 당동 날머리에서 인증을 마치고,
지리산 온천으로 이동하며 소맥으로 뒤풀이까지 마쳤다고 한다.
곡전재박물관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애마에 올라 지리산온천으로 이동하여 목감을 하고,
산동면 탑정리의 식당으로 이동하여,
이름에서 뭔 음식이 나올지가 짐작되는 식당에서,
편안한 여름을 기약하며 산행의 피로를 푼다.
근데 주 메뉴인 염소 수육은 그저 그렇고, 염소탕이 훨씬 나아 보인다.
뒤풀이를 마치고 잠시 여유롭게 한담을 나누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에 오른다.
처음으로 A, B팀을 나누어 산행을 해 보았다.
예상외로 두 팀 모두 만족해하는 듯하다.
각자의 컨디션에 맞게 선택한다면 괜찮을 듯하다.
가급적 팀을 구분하여 산행하고, 뒤풀이만 같이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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