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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0명산 무등산 : 장대비를 맞으며 둘러본 무등산의 이모저모

by 재희다 2017. 7. 9.

산 행 지 : 무등산(원효사~너릿재) 광주시, 화순군

산 행 일 : 2017. 07. 08.(토)

산행코스 : 무등산 원효사~꼬막재~누에봉(북봉)~서석대~입석대~장불재~너와나목장~수레바위산~만연산

              ~지장산~너릿재 체육쉼터 (A팀 11km, B팀 16km)

산행참가 : 20명.

 

<산행지도>

 

본디 이번 산행은 한강기맥 오대산 구간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끝날 것 같지 않던 가뭄이 늦게 도착한 장마로 순식간에 해갈되며 경기와 강원 영동지역은 폭우에 물난리가 발생하여 산행 예정지였던 오대산 국립공원이 통제되어 갈 수가 없는 상태이고, 전국적으로 비예보가 있어서 그냥 걷기 좋은 등로가 어디 없을까 하고 찾다가 무등산 번개 산행을 결정했다.

 

길이 멀어 송 기사님이야 고생 좀 하시겠지만, 워낙 베테랑으로 폭우에도 발 뻗고 잠들 수 있는 운전실력과 능력을 믿기에 우장을 준비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양재에서 버스에 오른다. 버스가 고속도로를 벗어났다는 느낌에 눈을 떠 보니 벌써 원효사를 향해 무등산을 오르고 있다. 지난번 지리산 피아골을 갈 때와는 달리 꼬불꼬불한 오름길을 무리 없이 내달아 일찌감치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의 여유를 즐긴다.

 

 

4시 40분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는데, 밖에는 예보와 달리 비가 오지 않는다.

 

우의 바지를 입어야 할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늦게 입기 시작하는 바람에, 다른 분들은 벌써 산행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린 모양이다. 보통 때는 창병씨를 따라 벌써 출발했을 텐데, 하필 내가 늦는 날에 이렇게 기다리다니, 이거 죄송하기 짝이없는 상황이다.

 

 

도로를 따라 꼬막재 방향으로 무등산 번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새벽 3시부터 큰비가 예보되어 있었는데, 좌측 의상봉이 보일 정도로 구름이 높이 있다.

그래도 무등산 정상부는 구름에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잠시 후면 비가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늦은 출발을 만회하려 부지런히 발걸음을 내딛는다.

 

 

따르던 아스팔트 도로는 무등산장이라는 펜션까지 이어져 있고, 이곳에서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된다.

 

 

비 예보에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인적이 없는 등로는 큰 돌들을 깔아 정비해 놓아서 지난밤의 비에도 걷기에 불편하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은 꼬막재로 오르는 등로를 약간의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오른다.

 

 

편백나무 숲길도 만나 가슴 가득 아침공기를 불어넣어 보기도 하며,

 

잠시만 더 오르면 꼬막재에 도착할 듯 하지만 높은 습도로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듯하고,

 

얼추 한 시간쯤 걸은듯하여 잠시 쉼을 한다.

 

 

꼬막재 직전에 쉼을 하였기에, '여기가 꼬막재 구나~!'라며 그냥 지나친다.

 

<꼬막재>

원효사 주차장에서 무등산장을 지나 의상봉의 뒤를 돌아 규봉암을 향해 올라가노라면, 꼬막처럼 엎드린 고개에 이른다. 옛 선조들이 나들이할 때 이 길을 지름길로 이용했던 중요한 길목으로, 그리 높지 않고 나지막한 재이어서 꼬막재라 불려 왔다고 한다. 또 재 부근에 꼬막처럼 생긴 작고 앙증맞은 자갈들이 깔려있어서 꼬막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꼬막재를 지나니 잠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이내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는데,

 

등로 주변이 온통 녹색으로 덮여 있으며 심지어는 바위도 녹색 옷을 입고 있다.

 

 

신선대 갈림길에서 바라본 북산 방향.

 

오래전 호남정맥을 걸을 때, 북산에서부터 비를 맞으며 이곳을 지났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갈림길에서 직진방향은 규봉암을 지나 장불재로 이어지는 무등산 정상 우회길이고,

무등산 정상은 이정표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우틀하여 희미한 오름길로 가야 한다.

 

안개가 짙게 끼여있어서 무등산 정상으로 가 봐도 별게 없다는 예기도 있고,

무등산 정상 방향의 오름길은 비지정 등산로이니 정규 등산로로 가자는 예기도 있었지만,

백두산우회의 산행을 둘레길 걷기로 그칠 수는 없는 일이라,

우틀하여 희미한 등로를 찾아 무등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로 접어든다.

 

 

정비되지 않아 수풀이 무성하지만, 뚜렷하고 많은 족적이 느껴지는 등로가 이어지는데,

아직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안개가 잎사귀에 물방울로 맺혀서 온몸이 물과 땀으로 젖어들고,

 

물방울을 머금은 꽃으로 위안을 삼으며 거친 등로를 더듬어 오른다.

 

 

무척 가파른 오름길에 가끔씩 너덜지대도 나타나는데, 이끼가 덮인 바위가 젖어 있어서 무척이나 미끄럽고,

 

물방울로 무장한 산죽들의 방어망을 뚫고 오르면,

 

 

무등산 누애봉에 있는 통신시설이 나오며 곁에는 무등산 풍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무등산 풍혈>

무등산 국립공원 누에봉 북쪽 해발 900∼1000m 지점에 있는데, 최근 조사로 39개 지점에서 풍혈을 확인했다. 풍혈의 내·외부 온도 측정 및 분석 결과 외부 온도 변화와 상관없이 풍혈 내부 온도가 9℃를 지속적으로 유지했으며, 외부와 최고 25℃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주상절리 바위기둥들이 나무를 대신하는 누애봉 정상부에 도착하는 백두들 .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에서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 모양인 것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서석대, 입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입석대, 규봉은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 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산비탈에 있는 너덜겅은 이러한 돌기둥이 무너져 쌓인 것이다. 서있는 바위나 너덜겅들은 암석의 생성과 풍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자연유적이므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누애봉(북동) 정상 모습.

누에봉 정상의 주상절리 바위들은 모두 광주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어떤 분은 북봉을 천왕봉 아래 신선 바위를 말하기도 하는데, 무등산 북봉(누에봉)은 이렇게 입석들이 한 방향으로 쓰러져있는 봉우리를 말하며, 원효사 지구에서 바라보면 마치 누에가 뽕잎을 따먹고 있는 모습이라 해서 광주사람들은 북봉보다 누에봉이라고들 부른다.

 

 

누에봉을 지나자 북쪽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하다.

장불재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였으나, 비가 오지 않을 때에 하자며 누에봉 남사면으로 돌아와 식사를 한다.

 

누에봉 남쪽 등로에 자리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는 백두들.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아침식사를 마치고 누에봉을 뒤로한다.

 

 

무등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나 잠시 고민을 한다.

군부대 방향으로 가서 부대 울타리를 따라 서석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우틀하여 도로를 따라 서석대 갈림길까지 갈 것인지,

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도로를 따라 쉽게 가는 게 좋다는 중지에 따라 우틀하여 쉬운 길로 들어선다.

 

 

군부대 작전도로를 따라 편안한 내림길을 이어가는데,

앞쪽에서 올라오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노인과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분 내외와 조우한다.

이런 날씨에 등산객을 만나랴 했는데, 차림새가 꾀나 다부져 보인다.

국공파일까 긴장하는 바람에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뒤늦게 인사만 나눈다.

 

 

드디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서둘러 우장을 갖추고, 굵어지는 빗방울을 당연하게 반기며 서석대로 향한다.

 

 

서석대 갈림길에서 따르던 도로를 두고 좌틀하여 서석대를 향한 오름길로 들어선다.

 

 

비는 점점 폭우로 변하는데, 다행히 바닥이 돌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질척이지 않음에 또한 감사하며 오른다.

 

 

서석대 아래쪽 쉼터에 도착하니 옆쪽으로 주상절리 바위들이 쌓여 있다.

쉼터에서 어느분이 비를 맞으며 바지를 갈아입고 있는데, 허였게 드러나 다리가 무척이나 요염(?)해 보인다.

(박 점장님이라고는 절대 예기하지 않았음..ㅋㅋ)

 

 

김 사장님은 어제 조카에게 등산 간다고 하였더니,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데 무슨 등산이냐'며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우중산행의 증거를 남겨 달라고 하여,

(백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갑니다!)

 

서석대에 착하여 폭우를 즐기며 한 컷!

 

 

서석대 전망대 도착.

 

전망대 옆으로 보이는 주상절리 기암들.

 

폭우를 맞으며 꿋꿋이 서 있는 서석대의 주상절리.

 

해발 1,050~1.100m에 위치해 있는 서석대는 화산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석영안산암질 응회암이 마지막 빙하기를 거쳐 지표에 노출되기 시작하며 오랜 시간 비바람을 맞으며 현재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무등산이 예로부터 '서석산'이라고 불린 것은 서석대의 빼어난 경관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서석대를 배경으로.

 

폭우에도 불구하고 표정에는 비장함과 희열이 배어나는 것은 ... !

 

이 비 맞으며 무신 짓들인지..ㅋㅋ

 

 

서석대 정상에 도착하여 무등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은 안개 속에도 있고 안내판에도 있다.

 

<무등산(無等山, 1,187m)>

무등산은 광주광역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및 담양군 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택리지」에 '광주의 무등산(無等山)은 산 위에 긴 바위가 가지처럼 뻗은 것이 수십개나 공중에 배열되어 있어 훌륭한 홀 같고(입석대를 말함), 산세가 지극히 준엄하여 온 도를 위압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무등산은 높이를 헤아릴 수 없고,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등급을 매기고 싶어도 매길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무등산의 무등은 불교와 인연이 있는 말인데, 반야심경에서 부처가 절대평등의 깨달음, 무등등(無等等)’을 말한 대목에서 유래한 듯하다. 절대평등의 무등은 평등이란 말을 쓸모없게 하는 완전한 평등을 뜻한다.

무등산의 유래에 관한 또 다른 예기는 옛날 태조 이성계가 찾아와 삼일기도를 드렸는데, 신선이 거부하여 들어주지 않아서 '무정산'이라 하였다가, 무정산이 변하여 무등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세찬 비바람에도 다행히 천둥번개는 없다.

이 또한 우리의 백두의 복이라 여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무등산 서석대 증명을 남긴다.

 

<서석대(瑞石臺, 1,100m)>

산의 정상에서 서쪽으로 돌아가면 수십 길이나 되는 북 모양의 석조 수십 개가 울을 둘러막은 듯 서 있는데 이것이 서석대(瑞石臺)이다. 노을이 질 때 수정처럼 강한 빛을 낸다고 해 '서석의 수정병풍'이라 불리기도 한다.

 

 

서석대 정상을 서둘러 내려선다.

산 날씨는 알 수 없는 법이기에, 언제 벼락이 내리칠지 모르니 일단은 낮은 곳으로 가야한다.

 

 

승천암을 내려서며 보이지 않는 백마능선을 그려 본다.

 

이무기와 사슴, 스님에 얽힌 전설이 전해오는 승천암에서 앞을 바라보면,

백마의 잔등 모양 지형 위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를 닮았다는 백마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적혀 있다.

 

 

입석대 위쪽에서 다시 한컷을 남긴다.

비도 오는데 사진은 자꾸만 남기고 싶고..ㅉㅉ

 

입석대로 내려서는 백두들.

 

세찬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는 입석들이 우리와 같은 처지가 아닌가 싶다.

 

 

등로 한켠에 입석대 임을 알리는 비석이 놓여 있다.

입석대 전망대는 바로 아래쪽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있지만,

 

그냥 입석 옆에서 인증만 남긴다.

 

세찬 비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고 서 있는 게 신기하다.

세찬 비바람에도 산행을 하는 우리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일 테지만...ㅉㅉ

 

 

입석대를 뒤로하고 잠시 더 내려서면,

 

 

이내 여러 갈래의 갈림길인 장불재에 도착하는데,

 

앞서 갔던 분들이 장불재 대피소에서 쉼을 하고 있기에 우리도 쉼터로 들어간다.

본디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예정하였으나 이미 누에봉에서 하였기에 흐트러진 우장을 챙기며 잠시 쉼을 한다.

 

 

장불재 쉼터를 나서며 무등산 우중산행 인증을 한다.

우중 산행도 신나게 하는 회원들의 열의가 표정에 훤히 드라나 보인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옛날 호남정맥 걸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 안양산 방향 능선으로 들어서고,

 

 

KT중계소가 자리한 봉우리를 지나자 이내 만연산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 이정표.

 

 

옛 지도에는 백마능선에서 너와나목장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가파르고 위험하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비록 가파른 내림길이지만 우려와 달리 잘 정비되어 있어서 우중산행에도 그다지 부담은 없다.

 

 

너와나목장에 거의 다다르자 잦아들던 비가 그치고, 백두들의 우장도 다시 배낭으로 들어간다.

 

 

급하게 떨어지던 내림길의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너와나목장 입구에 도착하여 표지판의 안내에 따라 좌틀하여 내려서다가,

 

좌측 중지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 우틀하여 고갯마루로 향한다.

 

앞쪽 가야 할 만연산 방향 능선 조망.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에서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 보지만, 곰방 다시 묻을 텐테..ㅉㅉ

 

 

너와나목장 소속인듯한 검은 개가 지키는 고갯마루에서 다시 좌틀하여 만연산으로 향한다.

 

고갯마루로 올라서는 백두들.

 

서쪽 광주 방향.

 

 

화순 수만리 방향으로 구름이 걷히며 산들의 모습이 드러나 보인다.

 

만연산 방향 능선으로 들어서며 돌아본 너와나목장 방향.

 

 

만연산과 너릿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능선의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서울의 둘레길처럼 잘 정비되어 있고 업다운도 없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어느 분은 비오는 날에 나무의 피톤치드가 더 많이 나온다며 호흡을 크게 하라고 권한다.

 

 

큰재 방향 갈림길을 지난다.

여기서 큰재는 만연산 동쪽의 화순읍 유천리에 있는 재를 말하는 듯하다.

 

 

큰재 갈림길을 지나며 등로는 능선 위로 이어지며 만연산 갈림길 봉우리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능선 오름길을 10여분 올라 만연산 갈림길 봉우리에 도착하여,

 

배낭털이 겸 쉼을 하며 직진의 너릿재 방향으로 갈 팀과, 좌틀하여 만연산을 다녀오는 팀으로 나눈다.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20명 중 6명만이 만연산을 향한다.

 

 

만연산 직전 안부 갈림길을 지난다.

만연산을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 사면을 따라 너릿재 방향으로 가게 되는 곳인데,

 

안부 갈림길 주변에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안부에서 10여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만연산 정상에 도착한다.

 

 

만연산 정상에서 화순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서 조망이 좋을 듯하지만 지금은 안개만 보이고,

잠시의 쉼을 하고는 만연산 인증을 남긴다.

 

 

다시 안부로 돌아나와 사면을 따라 너릿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등로는 다시 능선 위로 이어지고,

 

 

편안히 따르던 능선 등로가 막혀있다.

 

아마도 등로 옆의 바위가 장마로 굴러 떨어질 위험이 있음에 따라 막아 놓은 모양이다.

 

 

수래바위산 직전에 교리 방향 갈림길을 지난다.

 

 

수레바위산 정상에서 만연산팀이 인증을 남긴다.

 

 

수레바위산 아래에서 화순읍 방향을 배경으로.

 

오래된 묵묘가 있는 곳에서 서서히 구름이 걷히며 트이기 시작하는 조망을 즐기며 잠시 쉼을 한다.

 

화순읍 교리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이 구름을 걷어내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쪽 광주시의 분적산 방향.

 

 

수레바위산을 뒤로하는 권법사님.

 

앞쪽으로 너릿재터널로 이어지는 22번 국도가 드러나보이기 시작한다.

 

화순읍 방향.

 

높은 절벽을 철계단을 따라 내려선다.

 

 

걷기 좋은 능선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다 보니 등로 한켠에 삼각점도 지난다.

 

 

앞팀을 따라잡을 요량으로 부지런히 걸었는데도 앞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지장산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을 남긴다.

 

 

능선길도 별로 어렵지 않은데, 좌측 사면으로 나무데크길을 만들어 놓았고,

 

좌측 아래로 신너릿재 터널로 이어지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며,

 

편안한 나무데크길이 한참을 더 이어진다.

 

 

잠시 후 또 다른 나무데크길을 만난다.

왜 만들었을까? 내 머리로는 이유를 짐작키 어렵다!

 

 

이제 등로는 임도 수준으로 변하고,

 

 

너릿재 직전 봉우리에 도착한다.

능선길로 가는 게 좋을 듯하지만 나무데크길을 왜 만들었을까 궁금해서,

 

나무데크길로 들어섰더니 우측으로 나무에 걸려있는 정상 표지판이 보인다.

 

나무데크길은 정상 우회길인 듯한데, 정상으로 가나 별로 차이가 없다.

 

 

편안한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너릿재 건너편 능선이 보인다.

아마 저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광주의 분적산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너릿재 날머리가 보이고,

 

너릿재에 도착한다.

 

<너릿재(240m)>

너릿재는 광주 동구 선교·용연마을과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를 연결하는 고개다. 지명의 유래는 1757년 제작된 '여지도서(與地圖書)'에서 엿볼 수 있는데, '널빤지 판(板)' 자와 '언덕 치(峙)' 자를 써 '판치(板峙)'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갯마루가 평평하고 널찍하다고 그리 불리게 되었다는 예기다.

 

너릿재 화순 방향.

 

너릿재 날머리를 배경으로.

 

너릿재 광주 방향.

버스가 있는 너릿재 공원으로 가려면 이 길을 따라가야 한다.

 

너릿재 분적산 방향 들머리.

 

 

광주방향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너릿재 공원을 향한다.

 

언제 시간이 되면 자전거 끌고 한번 와봐야겠다!

 

우중산행한 분들 맞나요!

 

 

따르던 도로를 두고 좌측 아래로 들어서서,

 

너릿재공원 내부로 들어서면 각종 시설물들이 눈에 뜨인다.

 

아담한 연못도 만들어 놓았고,

 

아이들 데리고 놀러 오면 괜찮겠다

 

나무 위 가옥으로 이름 지어진 곳에서 편안히 쉬고 싶지만,

기다리고 있을 선두팀을 생각하며 눈으로 감상만 하며 지나친다.

 

 

흙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너릿재 쉼터 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공원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버스에 오르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버스에 먼저 도착해 있어야 할 분들이 보이지 않더니, 잠시 후 주유소 앞에 있다는 연락이 왔다.

차를 돌려 너릿재를 지나 화순 쪽에 있는 주유소에 갔더니 없고,

카톡으로 보내온 주소를 찍으니 광주방향의 주유소가 나온다.

다시 차를 돌려 너릿재 터널을 지나 백두들을 태우고는,

 

 

담양의 대나무랜드에서 땀을 닦고 여름만 되면 예기가 나오던 담양의 명가 무정식당에서,

 

 

널널한 우중산행을 깔끔히 마무리한 감회를 나누며,

 

올여름을 무사히 보내려고 몸보신 음식을 푸짐히 쓸어 담고는,

 

마지막까지 잔정리를 마치고는 서울로 향한다.

 

한동안 산행 중에 비를 맞지 않았는데,

모처럼의 의도된 우중산행도 무사히 마쳐서 감사드리고,

다음 오대산 산행은 계곡산행으로 예정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