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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10)

백두대간 36차(한계령~마등령) : 자성의 계기가 된 단체 땜빵 산행

by 재희다 2016. 10. 15.

산 행 지 : 백두대간 36차(한계령~마등령).
산 행 일 : 2006. 10. 14.(토, 금요무박)
산행코스: A 한계령-서북능-중청-대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약 24km)
B 한계령-서북능-중청-대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약 18km)
산행참가 : 12백두, 2덕칠, 1신입, 총15명.

 

교 통 편 : 28인승 리무진 버스.
출발장소 : 10월13일(금) (출반시간이 기존 23:00에서 22:00으로 1시간 당겨졌습니다)
22시 00분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옆
22시 30분 양재역 서초구민회관 앞
준 비 물 : 아침밥, 물(2L 이상), 행동식, 렌턴(5시간 이상 사용), 여벌옷, 비옷, 보온장비 등.

 

<산행지도>

 


지난여름 엄청난 폭우로 한계령길이 막히는 바람에 백두대간을 다 잇지 못하고, 한계령~마등령 구간을 남겨둔 채 진부령에서 졸업식을 가졌었다. 대간을 걸으면서 알바로 잠시 마루금을 놓쳐도 꼭 되돌아가 마루금을 잇고야 마는 꾼들이기에, 한구간 전체를 남기고 졸업했다는 것은 왠지 늘 께림칙함을 남겼었다.

이에 오늘 드디어 그 '꺼림칙'을 해소하고, 아울러 최고의 명산을 그것도 가을 단풍철에 산행한다는 설레임과, 그동안 몇차례의 명산 산행에서 미처 만나지 못했던 백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로, 비교적 긴 코스에 대한 부담도 없이 오늘을 기다려 왔었다.

서울 출발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영등포에서 22:00에 출발하여, 어느 이름 모를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는 한계령에 도착하여 눈을 뜨니 새벽 두시가 가까워 지고 있었다. 서늘한 바람과함께 반달이 걸려 있는 하늘은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를 알려주고 있다.

 

 

버스의 한계령 휴계소 주차장 출입을 막아놓아,

입구에서 하차하여 한계령(옛 오색령) 이정석 앞에서 증거를 남긴다.

 

만식님과 대전에서 오신 정우님.

 

김종협님과 함께.

 

 

02:10 한계령 주차장은 산행객들로 만원이다.

버스는 길에 잠시 정차하여 산꾼을 뱉어 놓고 떠나야 할 정도로 설악산이 인산인해다.

 

 

02:18 하현달이 비추고 있는 계단길 등로를 오른다.

 

오세민님

 

 

02:28 길게 이어진 작은 렌턴 불빛은 오름길의 정체를 말해주고,

 

 

03:47 드디어 서북능삼거리(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한다.

쉬지는 않았지만 쉴 필요도 별로 느끼지 못한 채 허겁지겁 올랐으나,

일행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으니, 다시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ㅉㅉ

 

 

04:55 중청대피소까지 3.6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으며,

서서히 정체가 풀리고, 헤어졌던 일행들이 하나둘 다시 모인다.

 

 

05:42 끝청 직전에 만난 나무대문.

 

이저재님도.

 

 

05:57 끝청 도착.

이곳이 끝청이라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봉우리 같은 느낌이 없다.

 

나도 끝청 인증.

 

끝청에서 붉게 물든 동쪽 하늘을 배경으로.

 

이저재님과 김천보님.

 

끝청에서 바라본 대청봉.

 

 

06:24 중청 내림길에서 바라본 대청.

 

당겨본 속초 방향.

 

남동쪽 양양 방향.

 

 

06:24 중청 내림길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외설악.

 

 

06:29 중청대피소 도착.

 

여기서 다 모이기로 했으니, 과일도 먹고, 사진도 찍고!

"지금 대청에 오르면 일출을 볼 수 있는데..." 왜들 빨리 안 오지!

사실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한번도 쉬지 못하고 사람에 실려서 왔다.

 

중청대피소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추워 죽것는디, 그래도 묵어야 산다!

 

사과 먹고 있니?

 

 

06:36 대청을 배경으로.

 

손경익, 이저재, 박두규 님도.

 

 

07:08 대청에서 바라본 일출!

회장님 왈(曰) "해가 세개 있는데, 하늘에.. 바다에.. 땅에.." 잘 찾아보세요!

 

 

07:10 신선봉과 천불동 계곡의 외설악을 배경으로.

많은 인파로 대청봉 정상석은 차례가 오지 않아서, 이것으로 대청봉 증명사진을 대신한다.

 

나도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을 남긴다.

 

남서쪽 만경대 방향.

 

대청에서 돌아본 중청 방향.

 

 

07:35 대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대청에서 희운각을 잇는 정통 백두대간 능선이다.

 

 

07:37 능선길에서 올려다본 중청봉.

 

 

대간능선(좌)과 중청, 끝청(우) 사이의 계곡으로 내려서서,

 

희운각 방향의 신선봉을 배경으로.

 

나도!

 

 

08:39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한다.

 

 

 

09:05 공룡능선으로 오르는 천보님.

 

 

 

 

09:22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공룡능선에서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09:59 공룡능선에서.

 

 

 

 

11:24 인파들로 정체 중인 공룡능선.

 

 

12:33 나한봉에서 돌아본 대청.

 

나한봉 이정표.

 

속초 방향.

 

 

 

12:39 나한봉에서.

 

 

13:25 마등령에서 바라본 화채봉 능선 방향.

 

당겨본 속초 방향.

 

살짝 당겨본 공룡능선과 대청봉 방향.

 

 

13:57 벌써 두 시간을 넘게 희운각에서 천불동 방향으로 내려간 분을 기다리며,

기다림에 지쳐 앉은채 잠이 든 손경익님..ㅉㅉ

숙박비 내슈!

 

 

15:46 2시간 이상을 졸다가, 비선대로 향하는 도중에 바라본 화채능선 방향.

 

화채능선과 공룡능선의 지능선 조망.

 

 

15:57 멋진 암봉이 있어도, 경치는 모르겠고 빨리만 가자!

 

그냥 얼핏 봐도 멋있는 암봉.

 

 

16:07 차곡차곡 쌓아 놓은 정성이 갸륵하다.

 

 

16:33 비선대에서 바라본 천불동계곡 방향.

 

 

16:54 가뭄으로 말라버린 계곡.

 

 

17:08 우측 권금성 방향의 암봉 조망.

 

 

17:14 설악동 매표소를 나서며 산행을 마친다.

 

 

설악산에는

단풍은 없고 사람만 있다!

 

매번 들고 다니던 디카가 유렵여행 가버려서 다른 디카를 빌려 왔건만,

이넘은 스테미너 부족으로 긴 산행을 마치 대응을 못하고,

토깽이 마냥 곰방 끝내 버려 아쉬움을 더했다!

 

예정보다 늦게 산행을 마쳤지만,

손경익 지점장님께서 준비한 물회를 마다할 수가 없어서,

지난번 대관령에서 하루종일 비 맞고 추위에 떨며 먹었던 잊지 못할 물회를 산다는디,

아무리 늦어도 아니 먹고 올 수야, 속초 물회전문집에서 포식했다.

 

이번 산행에서 깨달음을 얻은 게 있었다면,

회장님 말씀대로 남을 배려하고 함께하는 것이,

나를 이롭고 편하게 하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했다!

 

다음번 내장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