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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10)

백두대간 29차(마등령~미시령, 역진)

by 재희다 2016. 1. 27.

산행장소 : 백두대간 29차(마등령~미시령, 역진) 강원도 속초시, 홍천군.

산행일차 : 2006. 1. 26.(토)

산행코스 :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 + 백담사

              (00km)

산행참가 : 00명

 

<산행지도>

 

 

 

이번 구간은 마등령에서 미시령으로 백두대간을 이어가야 하지만, 미시령 날머리에 있는 단속초소 때문에 역산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혹여 밝은 대낮에 내려오다가 단속이 되면 안 되겠기에, 한밤중 미시령에서 출발하게 되면 혹여 감시초소에 단속인원이 있으면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기에 백종천 대장이 역산행을 결정했다.

 

다행히 폐쇄된 미시령휴게소 건너편에 있는 감시초소는 텅 비어있는 상태라, 안심하고 미시령에서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그래도 혹여 감시차량이 올 수 있기에, 렌턴 불은 켜지 못하고 서둘러 황철봉 방향의 들머리로 향한다.

 

 

폐쇄된 미시령 휴게소에서 내려다본 속초 야경.

 

 

소리, 불빛 등등 모든 것을 감추고, 불 꺼진 초소 옆을 지나 철책을 넘는다.

이게 뭐, DMZ 철책 넘는 기분이다!

 

 

철망 울타리를 넘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랜던도 켜지 못하고,

앞사람 엉덩이만 보며 오름길을 올라 작은 봉우리를 지난다.

이제는 미시령에서 잘 보이지를 않으니 렌턴을 켜도 좋다는 예기에,

다들 약하게 불을 밝히고는 뒤쪽으로는 비추지 말라는 주의도 듣는다.

 

 

그렇게 어둠 속을 걷고 걸어서, 악명 높은 황철봉 너덜지대를 올라,

삼각점이 있는 황철북봉이라는 1318봉에 도착한다.

 

황철북봉 정상에서,

동쪽 하늘에 걸린 초승달을 보고 미소를 머금는 백덕현 총무님.

 

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을 보시던 회장님이,

모하메드가 금성과 초승달을 보고 이슬람교를 창시했다며 짧은 강의도 한다.

 

정상석이 없어서 그냥 지나칠 뻔했던 황철봉에서 대충의 인증을 남긴다.

 

 

바위 암봉인 황철봉에 도착.

실제 이곳은 황철남봉이라고 한다.

눈덮인 대청봉 방향.

 

대청봉(좌)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모습.

 

 

황철봉 인증!

 

배경이 나오지 않아서 다시 도전!

우측 멀리로 보이는 봉우리가 귀때기청봉이고, 좌측 끝 봉우리가 중청봉쯤이다.

 

나도 황철봉 인증을 남긴다.

 

남서쪽 안산 방향.

 

서북쪽 방향.

 

속초시 방향.

 

돌아본 황철북봉.

 

후미팀도 도착하여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좌측 끝 대청봉에서 동북으로 뻗은 화채능선을 배경으로 박두규님!

 

멋진 배경에 나도 한번!

 

김만식님도!

 

 

황철봉을 뒤로하고 암릉과 너덜길을 내려서서 저항령에 도착한다.

동해 저항계곡 방향을 배경으로 오세민님!

 

정신없이 걷다 보니 헤드렌턴도 그대로다.

 

 

저항령에서 저항봉으로 오르며, 돌아본 황철봉 모습.

 

저항계곡 방향으로 달마봉이 멋지다!

 

저항봉 바위능선에 올라서 본 저항봉 모습.

저항봉 위로 올라서는 데는 상당한 위험을 감내해야 되므로 포기를 한다.

 

저항봉 바위 위로 대청봉과 중청봉도 살짝 보인다.

 

살짝 당겨본 귀때기청봉.

 

 

저항봉 전망바위 동쪽 사면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엄동설한에는 뜨거운 국물이 있어야 한다며 버너에 불을 붙여 보는데,

물이 끓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던 분들이 하나둘 차가운 식사를 시작한다.

 

라면에는 '계란 톡! 파 숑숑!'이 기본이라며,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는 김만식님. 기다렷!!

 

끓지 않아도 미지근은 하니 그냥 먹자고!

 

저항봉 암릉으로 한풍은 피했으나,

산행으로 달궈졌던 몸이 식기 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며...

 

젊은 시철부터 등산에 익숙하신 이저재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먹어두어야 한다며...

 

라면 끓으면 국물 좀 줘요!

 

 

저항봉 전망바위에서,

황철봉 서쪽 능선을 배경으로 아침식사 기념 촬영!

 

당겨본 달마봉.

 

나란히 앉아 있는 대청과 중청도 당겨본다.

 

안산을 배경으로 고개를 내밀어 보기도 하고,

 

따사로이 비추는 태양을 받으며 포즈를 잡아보기도 한다.

 

안산을 배경으로 멋진 모습의 오세민님.

 

설악산 서북능선이 병풍인 듯 둘러져 있다.

 

나도 멋진 모습을 기대했지만..ㅋㅋ

 

 

항봉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마등령을 향하는데,

저항봉 정상 암괴가 큰바위얼굴처럼 보인다.

 

혹여 큰바위얼굴의 수염이라도 떨어질까 쳐다보는 김상권님.

 

 

지나온 암릉을 돌아보니, 김상권님이 숨은 그림이 되어 있다.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황철봉이 보인다.

 

 

1249봉을 우회하여 지나는 덕팔회원들!

 

 

돌아본 황철봉의 암릉이 섬뜩한 느낌이다.

저 능선을 한밤중에 지나왔다니!

 

임용혁님이 황철봉을 배경으로!

 

 

동쪽 방향의 지능선 암봉 모습을 담고,

 

 

전망이 트인 작은 암봉에 올라,

좌측 황철봉 지능선 너머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울산바위를 당겨보고,

 

달마봉도 당겨본다.

 

돌아본 황철봉 주능선 모습.

 

배경을 남기고 싶었는데, 사람만 남았다.

 

능선 너머의 울산바위를 한번 더 당겨 본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마등봉 직전 안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갖는다.

 

그 사이에 회장님은 겨울 산삼을 찾으려 다녀오신다.

 

 

마등봉 정상에 도착하여!

당겨본 울산바위 모습.

 

돌아본 황철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모습!

 

황철봉에서 동쪽 신흥사 방향으로 뻗어 내린 지능선 조망.

 

동쪽 설악동 방향.

 

대청봉에서 화채봉으로 이어진 화채능선을 배경으로 폼을 잡고 있는 공룡능선!

 

설악 3청을 배경으로 자세를 잡은 공룡능선!

 

사진의 주인공은 공룡이 아닌 삼청(대청, 중청, 소청)

 

살짝 당겨본 화채봉.

 

당겨본 대청과 중청봉.

 

귀때기청봉도 당겨 달란다.

 

그래 안산아 너도 당겨 주마!

 

안산 방향 내설악 조망.

 

귀때기청봉과 내설악 조망.

 

나한봉에서 이어지는 공룡능선과 대청봉 조망.

 

지나온 저항봉 방향.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폼을 잡은 박두규님!

 

이저재님도!

 

 

오세민님도!

 

지나온 황철봉을 배경으로 홍갑순님과 오세민님.

 

 

마등봉 정상 증명!

 

마등봉의 덕팔들!

 

황철봉을 배경으로!

 

이형석님!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살짝 당겨본 공룡의 뾰족 암봉들!

 

당겨본 화채봉. 그대로 조금만 기다려라, 반드시 간다!

 

설악동과 권금성 방향.

 

김상권님도 귀때기청봉을 배경으로!

 

 

마등봉을 뒤로하고 마등령 정상으로 내려서서!

 

 

미시령에서 마등령까지의 대간산행을 마치고 오세암 방향 하산길에 접어든다.

마등령 정상 이정표.

 

마등령의 독수리탑!

 

 

마등령을 뒤로하고 오세암을 향해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는데,

 

우측으로 마등봉 지능선의 암봉들도 그 모양을 뽐내고 있다.

 

서북능선 방향 조망.

 

 

오세암으로 향하는 오세민님!

 

 

오세암 도착.

 

오세암은 643년(선덕여왕 12)에 창건하여 관음암(觀音庵)이라 하였으며, 1548년(명종 3)에 보우(普雨)가 중건하였다. 이 암자를 오세암이라고 한 것은, 1643년(인조 21)에 설정(雪淨)이 중건한 다음부터이며, 유명한 관음영험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설정은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절에 데려다 키우고 있었는데, 하루는 월동 준비 관계로 양양의 물치 장터로 떠나게 되었다. 이틀 동안 혼자 있을 네살짜리 조카를 위해서 며칠 먹을 밥을 지어 놓고는,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세음보살상)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절을 떠났다. 장을 본 뒤 신흥사까지 왔는데, 밤새 폭설이 내려 키가 넘도록 눈이 쌓였으므로 혼자 속을 태우다가 이듬해 3월에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법당 안에서 목탁소리가 은은히 들려 달려가 보니,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 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아이는 관세음보살이 밥을 주고 같이 자고 놀아 주었다고 하였다.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오세암에서 바라본 망경대.

 

오세암에서 보이는 가야동 계곡 방향 풍경!

 

마등봉 지능선 암릉 아래에 자리한 오세암!

 

오세암 범종각 모습.

 

다섯살 동자의 천진무구함이 어린 '천진관음보전'

 

 

오세암 양지바른 마루에 앉아서 겨우 여유를 찾는 덕팔 회원들.

 

스틱 끝에 맺힌 얼음덩이도 털어내고,

 

오늘 대간길도 끝냈다며 승리의 표시도 해 보고,

 

추위에 떨며 대간길을 걷느라 배낭의 과일을 이제야 꺼낸다.

 

양지바른 마루에 앉아서 모처럼 여유를 찾으니,

더 이상 가고 싶지를 않은 모양이다!

 

 

 

오세암을 뒤로하고 백담사를 향하다가,

망경대에 올라서 바라본 용아장성릉 조망.

 

소청, 중청으로 이어진 용아장성릉.

 

가야동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망경대 정상 전경.

 

망경대 바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도 찍어보고,

 

멀리 있는 중청봉도 당겨본다.

 

마등령에서 이어지는 공룡능선의 암봉들이 섬뜩한 느낌이 들게 한다.

 

만경대에서 본 오세암과 마등봉.

 

마등봉 방향.

 

내려다보이는 수렴동 계곡 모습.

 

귀때기청 방향의 설악!

 

공룡능선을 배경으로으로도!

 

뒤이어 올라오신 분들이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중청봉으로 이어지는 용아릉을 배경으로 서완석님!

 

중청봉을 배경으로 홍갑순님!

 

공룡능선을 배경으로도!

 

중청봉 방향을 다시 한번 담아두고,

망경대를 뒤로한다.

 

 

영시암 갈림길을 지난다.

 

영시암 신축 중인 건물 앞에서.

 

영시암.

편액의 한자가 永矢庵(영시암)으로 '화살 시(矢)'자를 쓰는데 '베풀다'라는 뜻이란다.

 

 

영시암을 뒤로하고 내려서니 곰골이 나온다.

곰골 전경.

 

 

백담산장 앞에 세워진 설악산 안내도.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백담사 계곡 전경.

 

백담사를 배경으로.

 

 

이내 용대리로 가는 버스가 들어오고,

 

버스를 타고 백담사를 뒤로하고,

용대리 주차장을 향한다.

 

 

용대리 주차장에서 기사분과 함께.

 

 

무지하게 피곤했던지,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잠이든 손경익님의 요염한 자세.

 

오늘 산행으로 백두대간 최고의 난제를 모두 해결했다.

지난 산행의 점봉산 구간과 이번 산행의 황철봉 구간이 그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난제를 미리 해결 해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걷는 것만 남았다.

올여름쯤에 진부령에 도착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