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상황봉 (전남 완도군 소재)
산 행 일 : 2010. 7. 24.(토)
산행코스 : 불목리 완도청소년수련원 ~ 숙승봉 ~ 업진봉 ~ 백운봉 ~ 상황봉 ~ 오봉능선 ~ 대구미마을
(11km, 6시간 소요)
산행 후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탐방.
산행참석 : 21명.
<산행지도>
무더운 여름철에 한낮의 뙤약볕도 피하고 시원한 바람도 부는 산행지를 찾다가 완도의 상황봉을 산행지로 정했다.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 완도는 섬인 동시에 숲이며 산이다. 섬으로 드는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듬직한 산줄기는 완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상황봉으로 뻗어있다. 장보고가 해상왕국을 이룩하면서 자신을 비유해서 코끼리(象) 중의 황제(皇)라는 의미로 지었다는 상황봉. 그 산 동쪽 장도에 자리한 청해진 터는 오늘도 옛 영화를 웅변해주고 있다. 지형적으로 완도군은 우리나라의 6대 섬으로 국토 최남단에 201개(유인도 54)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완도의 진산 상황봉은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쉰봉 등 다섯 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어서 '오봉산'으로도 불린다.
양재를 출발한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멀고 먼 완도에 도착했다. 기사님이 워낙 노련한 분이고, 고향이 전남이라 이쪽 지리에 밝기까지 하여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완도에 도착하여, 찌푸린 날씨로 아직은 어스름한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군외면 불목리 완도군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한다.
장보고를 다룬 드라마 '해신' 촬영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원불교 소남훈련원' 입구를 지나니,
종교 시설이라 그런지 좋은 글귀들이 새겨진 바위가 자주 눈에 띈다.
원불교 소남훈련원과 완도 청소년수련원을 통과하여 불목강골 개울을 건너니,
영흥제(불목저수지)라는 저수지 둑이 나오고,
상황봉 산행 들머리가 나타난다.
돌아본 고금도 너머로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다.
산행 들머리를 들어서니 울창한 상록수림 사이로 등로가 이어지며,
첫번째 봉우리인 숙승봉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철계단길을 올라서면,
작은 암릉 위에 올라서게 되고, 산행 들머리가 있었던 영흥제가 내려다 보인다.
동쪽 고금도 방향으로 좌측의 섬이 고마도쯤이지 싶다.
등로는 다시 빼곡한 동백나무 숲 터널로 길게 이어지더니,
시야가 트이며 암릉에 올라서게 된다.
좌측으로 479봉 능선의 봉우리들이 구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가야 할 숙승봉은 구름에 싸여 있다.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느라 옷은 어느새 땀으로 젖어 있다.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숙승봉 직전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올라야 할 숙승봉은 아직도 구름에 싸여 있고,
돌아본 불목리 방향도 연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해남 방향으로 달도가 어슴프레 조망되고,
숙승봉 정상부에는 온통 노오란 원추리가 만발해 있다.
'숙승봉'이라 적힌 정상석이 오뚝한 숙승봉 정상에 도착한다.
<숙승봉(宿僧峰 461m)>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숙승봉은 스님이 잠자는 형상이라 “잠잘 宿, 중 僧, 봉우리 峰”이라 이름을 붙이고 불렸다고 한다. 숙승봉은 자혜로운 스님이 불공을 드리는 호승예불(好僧禮佛), 노승예불(老僧禮佛)의 혈처라고 하며, 이곳은 불목리(拂目里)라는 마을 지명 유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숙승봉 봉우리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풍수가들은 말하고 있다.
숙승봉 정상으로 올라오는 백두들.
아직은 아침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혹여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걷힐까 기대하면서 숙승봉 정상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남동쪽 479봉과 아직도 구름에 가려 있는 업진봉이 가늠되고,
북서쪽 해남의 두륜산 방향으로는 완도와 해남을 이어주는 연육교가 지나는 달마도가 조망된다.
서쪽 달마산 방향의 땅끝기맥 능선은 구름에 가려있다.
숙승봉 정상 증명을 남기고,
숙승봉을 뒤로하고 원추리꽃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봉우리인 업진봉을 향한다.
숙승봉을 내려서는 백두들.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서고,
빼곡히 들어찬 상록활엽수림 숲을 헤쳐나가면,
시야가 트인 암릉이 나타나며 지나온 숙승봉의 우람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 할 업진봉도 어슴푸레 가늠된다.
암릉과 숲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능선을 따르면,
널찍한 임도가 지나는 안부가 나오고, 등로는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로 내려서는 백두들.
임도 이정표.
다시 능선 숲길로 들어서서 잠시 진행하면 송전탑이 나오고,
지나온 숙승봉이 연무 속으로 모습을 감추려 하고 있다.
462봉쯤을 지나고,
업진봉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업진봉 정상에 도착한다.
업진봉(544m)은 완도 상황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에서 백운봉과 숙승봉 사이의 봉우리로, 옛날 어느 스님이 숙승봉의 토굴에 기거하며 수도하였고, 업진봉에 이르러 업을 다하였고, 벽운봉에 이르러 흰 구름을 벗 삼고,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상황봉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바닷바람이 몰고 오는 구름으로 조망이 트였다가 다시 가리기를 반복하기에,
업진봉 정상에서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바람의 기력이 쇄잔해진 탓인지 시야를 가린 구름이 걷히지를 않는다.
앞으로 백운봉과 상황봉 그리고 심봉이 남아 있으니,
업진봉에서의 조망에 대한 기대는 접고 백운봉을 향한다.
물기를 머금은 탓일까,
풀잎들이 녹색을 더욱 짙게 배경으로 받쳐주는 가운데 노오란 원추리들이 잘 가라 배웅을 한다.
좌측으로 대야리 방향 갈림길을 지나는데,
등로 한켠에 있는 거대한 바위가 이채롭다.
백운봉 정상 도착.
<백운봉(白雲峰, 600m)>
전라남도 완도군의 주 섬인 완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봉우리이며 상황봉과 함께 완도읍과 군외면의 경계에 있다. 지형상 완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은 숙승봉(宿僧峰 461m), 업진봉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상황봉(象皇峰 644m), 심봉(쉼봉 598m)으로 이어진다. 완도의 등줄기를 형성하며 남북으로 이어지는 다섯 봉우리를 완도 오봉(莞道 五峰)이라고 부른다. 『조선지지자료』에 장좌리(長左里)에 소재한 것으로 수록되어 있다. 서쪽에 비해 동쪽이 비교적 완사면을 이루며 동쪽으로 대야천이 발원하여 완도읍 대야리 일대에서 해안으로 유입한다. 대야리 지명은 마을의 뒷산이 새가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이어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이곳에는 장이 개설되어 지금도 장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백운봉의 북측 사면에서는 군외천, 신학천, 영흥천 등이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마을을 이룬다.
백운봉 아래에서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는 백두들.
아무리 구름이 해를 가려도 지금은 한여름이다.
능선을 오르내리느라 흐르는 땀과 습기에 젖은 옷을 털어 보지만..ㅉㅉ
백운봉도 우리와는 인연이 아닌가 비여!
완도의 최고봉인 상황봉에서나 멋진 조망을 기대해 보자구요!!
백운봉에서의 멋진 조망은 상상으로 기억 속에 담아두고,
상황봉을 향해 백운봉을 뒤로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울창한 숲으로 덮인 능선을 따르는 백두들.
완도의 숲이 이렇듯 무성한 이유는 통일신라 해신 장보고의 사후에 이곳 주민들은 육지로 강제 이주당했고, 한동안 사람 대신 나무들이 주인이었던 관계로 많은 나무들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뭍에서는 좀체 보기 힘들었던 상록활엽수림 사이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상황봉까지 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게 되고,
08:20 데크목으로 높다랗게 지어놓은 제1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완도수목원에서 설치했는지 전망대 입구에는 수목원 위치도가 있다.
제1전망대에서 멋진 조망을 그리는 백두들.
한여름 덥지 않은 산행은 고마운 일인데,
멀고 먼 완도까지 와서 체력훈련만 하고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전망대를 뒤로하니,
이내 지도상 하느재로 표시된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임도 우측은 완도수목원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대야리 방향이다.
임도를 지나는 백두들.
임도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우리가 지나온 전망대를 2전망대라 표시해 놓았다.
임도에서 상황봉 방향 능선 숲길로 들어서니,
현 위치가 '하느재'라는 표시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울창한 동백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제2전망대 도착.
멋진 조망을 담고 싶은 종협형이,
백두들의 모습만 담았다.
전망대 옆의 바위에 있는 저 구멍은 누가, 왜!
제2전망대를 뒤로하고 상황봉을 향한다.
범례사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고,
안개 자욱한 능선길을 잠시 더 진행하니,
상황봉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상황봉 등산 안내도.
완도의 최고봉인 상황봉에 도착한다.
<상황봉(象皇峰, 644m)>
전라남도 완도군의 주도인 완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완도읍과 군외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완도의 진산인 상황봉(象皇峰)은 완도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리며 노령의 마지막에 우뚝 솟은 오봉산의 중심 봉우리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 삼면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굵직한 산줄기가 육지를 향해 힘차게 뻗어 있다. 북쪽으로부터 숙승봉(461m), 업진봉(544m), 백운봉(600m), 상황봉, 쉼봉(598m)의 5개 봉우리가 일렬로 솟아있는 오봉산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이 상황봉이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올앙졸앙 구름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유영하고 망망대해가 조망되어 낭만이 살아 숨 쉰다. 고금도, 산지도, 청산도, 소모도, 대모도, 여서도, 소안도, 보길도, 추자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한눈에 잡히고, 바다 건너 장흥의 천관산, 해남 두륜산, 강진 관악산, 그 너머로 흑석산과 월출산이 아스라이 하늘금을 그린다. 상황봉의 백미는 맑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산 윤선도가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대항하다가 항복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제주도로 가다가 완도의 산세와 자연경관의 수려함에 매료되어 보길도에서 85세로 일생을 마치기도 했다.
상황봉과 백운봉을 잇는 산줄기가 완도 섬을 동서로 나누어 생활권의 경계를 이룬다. 『조선지지자료』에 죽청리에 소재한 것으로 수록되어 있다. 동백나무가 무성하여 한겨울의 동백꽃은 완도 팔경 중의 하나인 백운홍춘국원(白雲紅椿國苑)의 하나이다. 산에서 발원한 대신천, 죽정천, 대구미천, 대야천은 바다로 유입하면서 비교적 큰 규모의 마을을 이룬다. 산의 동쪽 사면에 청해진이 있던 곳으로 전해오는 장좌리(長佐里)에는 장보고 청해진 유적지가 있는 장도(將島)가 있다.
통일신라 때 장보고가 해상왕국을 이룩하면서 자신을 비유해서 코끼리(象) 중의 황제(皇)라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는 상황봉. 그 산 동쪽 장도에 자리한 청해진 터는 오늘도 옛 영화를 웅변해주고 있다. 옛날 어느 스님이 숙승봉의 토굴에 기거하며 수도하였고 업진봉에 이르러 업을 다하였고, 벽운대에 이르러 흰 구름을 벗 삼고,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상황봉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다. 관음사터와 중암사지는 흔적만 남아 있지만, 상황봉이 예부터 불교의 산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형적으로 완도는 우리나라 6대 섬으로 국토 최남단에 201개(유인도 54)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자연경관은 섬 전체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명승지로 각광받는다. 특히 완도 팔경의 하나인 벽설홍춘(白雪紅春)은 수령 100년 된 동백나무가 눈 속에 동백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장관을 의미하며, 여름엔 아열대수림이 울창해 산꾼을 유혹한다. 상황봉 주변은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아열대 수림이 울창해 육지의 산들과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장보고를 숙청한 후(851년) 그의 추종자들이 또다시 난을 일으킬까 두려워 주민들은 전북 김제로 강제 이주시켰다가 고려 공민왕(1351년)에 다시 돌아와 살게 돼 무려 500년 동안이나 섬이 텅 비어 자연적으로 울창하게 됐다는 가슴 아픈 일화가 있다.
옛날 중국의 남방에서 살았던 뱃사람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해상무역을 하면서 이 산의 모습에서 부처님의 불적(佛跡 부처님의 자취)을 느끼고 상왕봉(象王峰)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부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꿈에 흰 코끼리가 태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부처를 잉태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부처는 결국 꿈속의 코끼리 왕인 셈이다. 꿈속의 코끼리 왕은 한자로 상왕(象, 코끼리 王, 임금)이므로 상왕봉(象王峯)은 곧 부처의 모습을 한 산 이름이다. 상황봉(象皇峯)은 일제 시대 일본참모본부 간첩대에 의해 제작되였던 지도, “병요조선지지(兵要朝鮮地誌, 1910)”에 처음 나타나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1861)”에는 상왕봉(象王峯)으로 표시돼 있다. 상황봉(象皇峯)이라는 명칭은 일본 천황제(天皇帝)의 산물인 일제의 잔재가 역력하다. 따라서 국립지리원의 지도에서 상황봉(象皇峯)은 상왕봉(象王峯)으로 수정해야 한다.(펌)
상황봉 정상에서 마음속으로 멋진 풍경을 그리며 아쉬움을 달래는 백두들.
상황봉에서 본 다도해 조망 안내도.
구름이 가린 다도해의 풍경이 그리운 백두들.
상황봉 정상 증명.
다도해를 배경으로.
남쪽 부흥리 방향 조망.
가야 할 대구미 방향 능선 조망.
상황봉을 뒤로하고 오봉(五峰) 중에서 마지막 봉우리인 심봉을 향한다.
도암리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모습.
커다란 바위들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심봉을 향하다가 돌아본 상황봉 모습.
좌측으로 도암리 방향 능선의 463봉이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가야 할 대구미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모습.
어느새 쉼봉에는 백두들이 올라서 있다.
살짝 당겨본 쉼봉.
확 당겨본 쉼봉.
심봉 정상 도착.
<심봉/쉼봉/쉰봉(598m)>
옛날 어느 스님이 심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 곳이라 하여 쉼봉이라 하였다는 봉우리로, 상황봉으로 오르는 도중에 쉬어가기에는 적당한 봉우리인 듯하다.
심봉에도 여전히 원추리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산행 막바지에 다다른 산객들에게 여유를 되찾게 한다.
심봉에서 돌아본 상황봉 방향.
심봉에서의 편안한 휴식을 뒤로하고,
산행 종착지인 대구미를 향한다.
심봉 내림길은 밧줄도 매여져 있는 암릉구간이다.
오를 때도 그렇지만 내림길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내려서야 한다.
암릉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는 백두들.
한두골 갈림길을 지나 울창한 능선 숲길을 따르면,
앞쪽으로 화흥포 간척지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너럭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대구미 앞쪽으로 펼쳐진 너른 들판은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라고 한다.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쉼을 하는 백두들.
간척사업으로 반쪽이 잘려나간 산 뒤쪽으로 좌측이 보길도(노화도) 우측이 동화도와 백일도인 듯.
소나무가 싱그러운 능선 숲길일 따라 잠시 내려서면,
산행 종착점인 대구미로 이어지는 농로에 내려서게 된다.
농로 한켠에는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농로를 따라 잠시 더 내려가면,
오늘의 산행 종착지인 대구미 마을에 도착한다.
대구미 마을 상황봉 산행 날머리 모습.
대구미 마을 슈퍼에서,
션한 막걸리를 한잔씩 나눠 마시고,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한여름의 해수욕도 살짝 맛본다.
다시 완도항이 있는 완도읍으로 이동하여,
어촌생선회 식당에서,
싱싱한 회와 전복으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한여름 남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산행을 하고,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실제로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고 했으나
뜨거운 햇살조차 가려버린 구름이 멋진 다도해의 조망을 가려버려
아쉬운 완도 상황봉 산행이 되게 하였다.
하시만 다섯 봉우리를 지나며 한결같이 우리를 맞아주고 배웅해 준,
노오란 원추리 꽃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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