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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 운대산.태항산.숭산 트레킹 3일차(태항산) : 신비하고 경이로운 태항산 왕망령과 만선산

by 재희다 2010. 5. 22.

산 행 지 : 중국 운대산, 태항산, 숭산 트레킹.

산 행 일 : 2010. 5. 20.(목) ~ 23.(일) 3박 4일.

산행참가 : 24명.

 

<3일차(22일) : 태항산 트레킹 일정>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峽谷)

▶ 태행입구 - 태항산대협곡의 지존이라 불리는 왕망령 (3시간)

▶ 산서성 왕망령 ~ 하남성 만선산 종주 트레킹 (약 3시간 소요)

: 왕망령(王莽嶺) ~ 팔선봉(八仙峰) 기암괴석의 절경 조망 ~ 북대문 ~ 2,700여개의 돌계단을 따라 남마암(南馬庵) ~ 마검봉폭포(磨劍峰) ~ 홍암협곡(紅岩峽谷)의 절벽장랑(絶壁長廊)경유 ~ 남평(南坪)

▶ 세외도원(世外桃源)이라 불리는 주가포로 가는 절벽장랑(絶壁長廊)을 경유하여,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으로 이동 (20분 소요)

▶ 만선산 최대의 흑룡담폭포(黑龍潭瀑布)~백룡담(白龍潭)~단분구(丹分溝)~일월성석(日月星石) (90분 소요)

▶ 등봉으로 이동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트레킹 지도>

 

 

 

 

 

 

<2일차 : 태항산 트레킹>

트레킹 코스 : 한구촌 ~ 적수체 ~ 터널 ~ 남반촌 마을 ~ 외돌개 바위 ~ 목긴 여인상 ~ 쌍봉 전망대 ~ 능선갈림길

~ 왕망령둘레길 갈림길 ~ 왕망령 전망대 ~ 식당(왕망령) ~ 영지석 ~ 금대 갈림길 ~ 팔선봉 ~ 북대 갈림길 ~ 북대문 ~ 남마안 마을 ~ 신룡현 ~ 마검봉 폭포 ~ 주차장

 

오늘은 태항산맥의 동쪽 한구촌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여 왕망령으로 올라 왕망령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북동쪽 만선산 방향으로 능선 트레킹을 이어가, 만선산지구인 북대문에서 마검봉폭포를 거쳐 남마안 마을로 하산하여 트레킹을 종료하고, 버스로 이동하며 태항산대협곡의 여러 볼거리들을 탐방하는 일정이다.

 

중원에 자리 잡은 태항산맥(太行山脈)은 하북평원과 산서고원 사이에 위치한 동북 600km, 서남 주향의 길이 300km에 달하는 산맥으로, 산서성, 하북성, 하남성에 걸쳐있다. 남쪽은 하남성의 심하평원, 서쪽은 산서고원과 접하고, 동쪽은 중산, 저산 및 구릉 지대를 지나 평원에 이른다. 해발 고도는 1,500~2,000m이며, 2,000m 이상으로는 하북의 소오대산, 영산, 동령산, 산서의 태백산, 남색산, 양곡산, 백석산 등이 있다. 북단의 최고봉은 하북 소오대산으로 2,882m이며, 남단의 최고봉은 하남의 불자산, 판산으로 각각 1,745m, 1,791m이다. 태항산맥의 분포 면적은 남한만 하고, 산맥에는 헤아릴 수 없는 산과 봉우리가 있다. 그런데 이 산, 저 봉우리들을 모두 태항산이라 부르고 있어서 여간 혼란스럽지 않다. 태항(太行)의 항(行) 자는 '항렬 항'과 '다닐 행'으로 같이 쓰이기에 우리나라에서는 태행산맥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주) 사진의 표시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이며,

중국 현지 시간은 표시 시간에서 -1시간 하면 됨.

 

 

지난밤에 늦게 호텔에 도착하였기에 쉬이 눈이 떠지지 않았지만,

오늘 일정이 무척 빡빡하다며 서두르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준비를 하고,

초작시 금룡대주점(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긴 트레킹에 대비하여 배낭을 간단히 꾸리고, 버스에 올라 호텔을 출발한다.

 

 

이내 산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버스는 좁은 시골길로 들어선다.

언제 포장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낡은 도로는 거의 비포장 수준이고,

좌.우로 절벽이 보이며 협곡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그렇게 또 비포장 도로를 따라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한참의 조바심을 내며,

차창 밖으로 적벽을 드러내는 태항산 줄기에 시선을 주는 사이에 버스도 한차레의 알바도 한다.

 

 

 

계곡길을 따라 한참을 힘겹게 달려온 버스는 도로 끝자락 조금 넓은 공터가 있는 곳,

버스가 갈 수 있는 막다른 곳인 한구촌(韓口村)에 도착한다.

 

휘현 한구촌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는데,

 

길을 가로막고 세워져 있는 건물 위에 한구촌(韓口村)이란 글씨가 보이며, 그 아래로 통로가 있다.

 

 

계곡 좌우로 깎아지른 절벽과 함께 뾰족한 암봉들이 성난 이빨처럼 날을 세우고 있다.

 

 

한구촌 마을의 규모는 짐작키 어려우나 주민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벌통을 돌보는 노인 한분만이 낯선 이들의 방문에도 아랑곳 않고 빠쁘게 손을 놀리고 있다.

현지 가이드의 예기로는 상점도 식당도 없는 이곳 한구촌을 한국인이 단체로 찾은 것은 우리가 처음일 거라 한다.

 

 

10:13 산행 준비를 마치고 '한구촌'이라는 글자가 걸린 건물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

하남성과 산서성의 경계에 있는 왕망령(王莽嶺)을 향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한구촌 입구를 지나자 주변으로 민가 건물들이 잠시 이어지더니 계곡길이 나타나고,

가뭄으로 물길이 끊어진 계곡을 따라 잠시 오르니 다시 주변에 민가 건물들이 있는 마을 안길을 지나게 된다.

 

 

 

앞서 가던 분들이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갈림길로 돌아 나온다.

 

현지 가이드도 알바를 할 정도로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곳임을 직감할 수 있다.

 

지난밤에 머문 호텔에서의 식사에 문제가 있었는지 몇몇 분이 배탈을 호소하며 화장실을 찾는다.

이제 막 트레킹을 시작하는 상황이라 사뭇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갈림길에서 좌측의 지름길로 들어섰던 분들이 모두 돌아 나와 직진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가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능선이 펴다만 병풍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다.

 

 

 

마을을 벗어나는 지점에서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며 태항산의 품속으로 빠져든다.

 

 

 

 

 

등로는 계곡 우측 좁은 돌길로 이어진다.

 

 

 

좌측 계곡 건너편 절벽 위로 조금 완만한 경사지대가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엄마 소, 아기 소도 만나고,

 

 

 

등로는 깎아지른 절벽과 암봉 어디론가 이어지며 올라간다.

 

 

돌아본 한구촌 방향.

 

 

 

뒤처진 한 분을 기다리며 한참 동안의 쉼을 하는데,

한두 분은 트레킹을 포기하고 다시 한구촌으로 돌아가, 가이드가 다시 불러온 버스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곳은 모바일폰 통신이 잘 되지 않는 곳이라, 혹여 따로 떨어지면 무척 곤란해질 수 있어 보인다.

 

 

다행히 뒤쳐졌던 분과 연락이 되어서 다시금 산행을 이어간다.

 

 

계곡을 따라 급경사 한고비를 오르자, 산 중턱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마을이 나타난다.

30여 호는 되어 보이는 적수체 마을인 듯하다.

 

 

마을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자,

 

 

석축을 쌓아서 만든 계단식 경작지를 따라 길이 이어져 있고,

 

암봉들 아래의 경작지에는 밀이 영글어가고 있다.

 

 

 

밀밭길을 따르는 백두들.

 

 

산 위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이 나오며 계곡을 건너는 다리와 비포장 도로가 왼쪽 산허리를 돌아 나간다.

 

 

우측으로 급류가 깎아만든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돌아본 계곡 건너편 도로에는 백두들의 후미가 보이고,

 

뒤돌아 보이는 붉은 바위 절벽 위로 작은 경작지와 아슬아슬 해 보이는 길이 이어져 있다.

 

 

바람소리뿐인 한적한 산골에서 엔진 소리가 들리더니 삼발이 탈것이 나타난다.

힘든 산길에서 탈것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가 않다.

 

 

도로 한켠 나무 그늘에서 중국 청년 트레커들이 쉼을 하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고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눈인사만 나눈 뒤 묵묵히 걸음을 옮긴다.

 

 

첫번째 동굴 입구가 나온다.

 

동굴로 들어서기 전에 건너편 암봉을 배경으로.

 

암반이 그대로 노출된 동굴 내부는 시원한 공기가 베어나는 땀을 식혀주어 청량한 느낌이 든다.

 

 

짧은 터널을 지나자 길은 바위 절벽 아래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계곡 건너편 절벽이 계속 조망된다.

 

 

좌측 아래로 트레킹 출발지인 한구촌 쯤이 내려다 보인다.

 

 

경우기 엔진을 단 삼륜차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며 힘든 트레커들을 유혹하는데,

 

 

두번째 동굴 입구가 나타난다.

 

사람이 망치와 정으로 뚫은 동굴 내부로 들어서는 백두들.

 

산허리를 돌아 이어지는 도로는 지능선 뚫어 두 개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처음의 터널은 짧으나 두번째 터널은 상당히 길다. 터널안은 암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지하수가 군데군데 고여 웅덩이를 만들고 있다. 컴컴한 동굴안이 보이지를 않으니 랜턴을 켜고서 이동한다.

 

동굴 바닥에 불도 고여 있다

 

 

두번째 터널을 빠져 나오자, 비교적 완만한 지세가 펼쳐지며 도로는 계속 절벽 위 끝부분을 따라 이어진다.

 

 

 

 

 

 

길은 또다시 인가가 있는 마을로 이어진다. 두번째 터널을 지나서 있는 마을이니 남반촌쯤으로 짐작된다.

 

마을 주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밭에서 자라는 채소와 곡식들이 아직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따르던 도로를 두고, 우측 마을 안을 통과하여 산으로 이어진 오름길로 들어서니,

 

우리네 옛날의 연자방아가 형체만 남아있고, 그 옆에서 쉬고 있는 동네 주민도 만난다.

돌로 축대를 쌓아 돌집을 짓고 손바닥 만한 경작지도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 깃들어 살았던 사람들의 고된 삶이 쉬이 짐작된다.

중국 역사에서 이어졌던 수많은 전란을 피해,

이런 험한 협곡 벼랑 위에서야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기구함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등로는 마을을 벗어나 협곡을 향한 급경사 오름길로 이어진다.

 

 

다소 완만해지는 계곡길에서 뒤돌아 보니, 지나온 연못이 조그맣게 보인다.

천 길 절벽 위에 이런 풍광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던 뜻밖의 풍경이다.

 

살짝 당겨본 연못 풍경.

 

 

이제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 봉우리들은 칼날같이 날카로운 모습은 사라지고,

약간 세를 누그려 뜨려 두리뭉실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저곳을 어떻게 올라야 할지는 모르지만,

저곳만 오르면 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절벽에서 떨어져 내린 바위들이 나뒹구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쉼을 하며 목을 축인다.

 

살짝 당겨본 연못 방향.

 

 

 

떨어진 바위 조각들은 너덜이 되어 발밑에 깔린 오름길을 따라 다시금 급경사 오름길 극복에 나선다.

 

높게만 보이던 절벽 위의 암봉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여 오고,

 

그림에서나 봤음직한 풍광들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저 바위 떨어지면 안 되는데..ㅉㅉ

 

 

암봉들이 무리 지어 도열한 능선 한가운데의 협곡 길 한견에 바위기둥 하나가 솟아 있다.

외돌개라는 바위인가 보다. 남근석이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듯 일당백의 위용을 자랑한다.

 

 

 

 

급경사 너덜지대에는 지그제그로 계단길을 만들어 놓았다.

 

 

 

 

 

 

앞쪽으로 올라야 할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지나온 너덜길.

 

 

오른쪽 바위 봉우리 위에는 철탑이 세워져 있으며, 능선 끝에는 두 개의 바위 봉우리가 솟아 있다.

나중에 왕망령에 올라서 봤더니 철탑이 있는 봉우리가 '왕망령 관일대'였다.

 

 

가야 할 등로는 아래에서 보았던 금방 떨어져 내릴 듯이 걸려있는 바위 아래로 이어진다.

 

막바지 가파른 너덜길을 올라와 드디어 능선상에 올라섰다.

골바람이 불어와 흘린 땀을 닦아 주고,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봉우리들이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도열하여 늘어선다.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떨어져 내릴 듯이 아슬아슬한 바위가 바로 머리 위에 있다.

 

 

쌍봉 전망대에서 앞쪽 철탑봉과 쌍봉을 배경으로 추억도 남긴다.

(쌍봉전망대, 외돌개바위 등의 명칭은 그냥 붙여본 이름으로 공식 명칭이 아님.)

 

 

 

 

아래쪽으로는 잠시 전에 지나온 남반촌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살짝 당겨본 남반촌 마을 모습.

 

왕망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정면의 철탑봉 직전 능선 뒤쪽 너머로 이어져 있어서,

멋지게 보이는 쌍봉은 우리가 가는 코스에서 벗어나 있다.

 

철탑봉 방향으로 이어진 가야 할 등로 모습.

 

돌아본 지나온 등로 모습.

 

몇 년 후쯤에 오는 분들은 보지 못할 수도..ㅉㅉ

 

왕망령 방향 갈림길 우측의 철탑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관일대) 아래로 능선 끝에 두 개의 바위 봉우리가 솟아 있다.

비록 왕망령 가는 길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멀지 않아 가 보고 싶지만,

후미를 기다리느라 끝내는 가 보지 못하였다.

 

 

암봉 아래 능선 사면길을 따라 전망바위로 오고 있는 백두들.

 

지나온 남반촌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출발지인 한구촌의 위치도 대략 가늠이 된다.

 

 

왕망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 암봉 사이의 갈림길에서 왕망령은 안부 뒤편으로 이어지고,

우측 절벽 아래로 이어진 길은 쌍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암봉 사이 안부 갈림길에서 기다리던 현지 가이드를 먼저 보내고,

대신 후미를 기다려 함께 왕망령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한구촌에서 올라올 때의 악산 느낌과는 다르게,

고개 건너편 왕망령 방향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탁 트인 산세가 펼쳐진다.

저 멀리 철탑이 보이는 곳이 왕망령이다.

기다리던 현지 가이드는 앞서 간 분들을 따라잡으려 서둘러 왕망령 방향으로 총총히 사라진다.

 

종협형과 함께 잠시 기다리다가,

 

 

 

뒤따라 오는 청솔 산악회 털보님을 찾으려 돌아갔더니,

암봉 아래 등성이 길에 모습을 나타낸다.

 

 

안부 갈림길에 도착한 털보님과 함께,

왕망령 방향으로 들어서서 왕망령을 향한다.

 

 

돌아본 지나온 안부 갈림길.

 

 

돌아본 급경사 오름길.

배탈이 난 털보님이 오름길에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지나온 갈림길 안부를 배경으로.

 

 

왕망령 둘레길쯤으로 보이는 갈림길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가야 할 망망령 방향 둘레길 모습.

 

아래에서는 칼날처럼 험하게 보이던 바위 봉우리들이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복종이라도 하듯 순하게 산등성이에 자리 잡고들 있다.

 

 

 

지나온 갈림길 안부가 뚜렷이 내려다 보이고,

 

 

청솔산악회 털보님도 마지막 힘을 짜내어 올라오고 있다.

 

 

가야 할 왕망령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고,

 

건너편 능선의 수많은 봉우리들이 제각각의 모양을 뽐내고 있다.

 

 

 

왕망령 도착!

 

<왕망령/왕망링(王莽岭)>
중국국가지리에 의해 가장 아름다운 협곡의 하나로 지정된 왕망령은 하남성과 인접한 산시성(山西省) 진청(晋城) 링촨현(陵川縣)의 동쪽 40㎞지점에 위치한 고개로, 서쪽으로 황토고원과 동쪽으로 화북평야의 경계인 태항산대협곡에 위치한다. 태항산대협곡에서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를 조망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고 해발 1,665m부터 최저 해발 800m까지 높고 낮은 50여 개의 산봉우리로 구성되어 있고,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 괘벽공로(掛壁公路)와 세외도원(世外桃源)이라 불리는 주가포(周家鋪)의 석애구(錫崖溝) 등이 있다.

 

좌측 계곡 방향.

 

올라오면서 철탑이 있던 봉우리 쪽으로 이어진 등로 방향.

 

 

기다리던 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새로이 신축했다는 호텔 식당으로 향한다.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던 손총무님이 건넨 아이스크림.

 

널찍한 고원지대에 자리한 호텔로 향한다.

 

우측으로 보이는 협곡 모습.

 

 

좌측 아래로 '왕망령'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한켠에는 간단한 견과류를 파는 좌판도 벌어져 있다.

 

 

점심식사를 하러 신축했다는 호텔로 들어서니,

 

'어서 오세요'라는 한글 인사말이 반갑고,

 

새로이 신축하여 깨끗한 식당 테이블에 둘러앉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호텔을 나와,

 

주변 풍광을 살피는데,

 

희뿌연 연무가 가리고 있어서 아쉽기만 하다.

 

 

태항산맥 남쪽 방향 조망.

 

견과류 등을 파는 좌대를 둘러보고,

 

 

왕망령 전망대에서 왕망령 트레킹 기념사진을 남긴다.

 

 

 

이제부터는 왕망령을 출발하여 만선산 방향 능선으로 진입하여, 팔선봉(八仙峰)을 거쳐 북대문에서 남평 방향 하산길로 내려서며, 마암(南馬庵), 마검봉폭포(磨劍峰)를 둘러보며 남평촌(南坪)으로 하산하게 된다.

 

왕망령 전망대들 뒤로하고 한구촌에서 올라왔던 왕망령으로 이동하여,

 

 

능선을 따라 만선산 방향으로 들어선다.

앞쪽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을 따르면 왕망령 일출 명소인 관일대(觀日臺)와 일몰 명소인 산화대(散花臺)가 있고,

가야 할 북대문 방향은 좌측의 사면길을 따라야 한다.

 

<만선산(万仙山)>
산서성과 인접해 있는 하남성 태항산대협곡의 기슭에 위치하는 신선(神仙)의 산이라 불리는 만선산은 곽량촌(郭亮村)과 남평(南坪)으로 나뉜다. 만선산 입구에서 30여분 이동하면 아찔한 절벽 위에 13명이 5년간 공사하여 1977년 완성한 1,200m의 동굴도로 절벽장량(絶壁長廊)이 나오고, 그 위에는 소박한 산골 마을로 중국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에 도착한다. 곽량촌에서 왕복 2시간 30분이면 백룡동(白龍洞)과 그 주변의 폭포, 연못을 볼 수 있다. 곽량촌에서 다시 20분 이동하면 남평(南坪)에 도착하게 되고, 해와 달과 별이 있는 천연석 일윌성석(日月星石), 흑룡담폭포, 아름다운 계곡 단분구 (丹分溝), 마검봉과 마검봉폭포를 볼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절벽 위의 암봉들이 만선산(万仙山) 지구인 듯하다.

이곳 왕망령지구의 절벽이나 암봉들과 자웅을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웅장한 모습이다.

저렇게 만선산 방향으로 암봉들이 즐비한데, 어느 봉우리가 가야 할 팔선봉(八仙峰)인지 사뭇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측의 관일대를 경유하여도 이곳으로 올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팔선봉 능선길이라고 가이드가 알려주는데,

 

 

구체적으로 팔선봉이 봉우리가 여덟 개인지, 아니면 여덟 신선이 놀았다는 봉우리 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아래 사진에서 우측의 손가락처럼 생긴 암봉이 팔선봉이라고 하는 듯했다.

 

 

팔선봉을 향하는 백두들.

 

 

 

 

이곳에서 북대문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온갖 바위 봉우리들이 경연이라도 펼치는 듯 위로 솟기도 하고,

옆으로 퍼지기도 하며 기묘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기암과 암봉들의 유혹으로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다.

 

 

 

 

아침에 출발했던 한구촌과 적수체(滴水寨)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잘 만들어 놓은 등로를 따라 암봉들을 이리저리 돌아 나가니,

문득 암봉 사이의 협곡 안부가 나오고 안부에 석성의 성문이 세워져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왕망령이란 현판이 달려 있는 왕망령 북대문이다.

중국 고전이나 무협지에 등장하는 이런 암벽 사이의 성곽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 역할을 하였다.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곳도 한때 중요한 길목의 요새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왕망령이라 써져 있는 석문을 넘어서면 만선산풍경구로 들어서게 되고,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 만선산 지구 남평으로 내려가게 된다.

 

 

왕망령 북대문에서!

 

우측 계곡 방향.

 

가야 할 좌측 남마암(南馬庵) 방향.

 

 

누가 헤었는지는 모를 일이나, 돌계단이 2,700개가 이어진다고 한다.

 

 

 

 

돌아본 바위 절벽과 사이의 내려온 협곡 등로 모습.

 

우측 봉우리가 팔선봉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아래로 남마안(南马鞍)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측 절벽 위로도 길이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어디로 이어지는지 한번 걸어 보고 싶지만, 먼 훗날의 소일거리로 남겨 둘 수 밖에는..ㅉㅉ

 

올려다본 좌측의 암봉들.

 

 

내려다보면 무척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절벽 아래에서는 상상조차 힘든 풍경이다.

 

남마안(南马鞍) 마을로 내려서는 백두들.

 

 

만선산(万仙山) 산행 들머리인 남마안(南马鞍) 마을을 당겨본 모습.

 

 

 

 

 

남마안(南马鞍) 마을에 들어서니 곳곳에 군복 차림의 젊은이들이 보이고,

 

먼저 내려간 분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후미들도 도착하여 마검봉(磨劍峰)폭포로 향한다.

 

 

군인들은 아니고 뭔 교육을 받고 있는 젊은이들인 듯한데,

옛날 학창 시절에 받았던 교련교육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마검봉폭포를 보기 위해 도로 우측 협곡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로 들어서면,

 

아래쪽으로 협곡이 내려다 보이고,

 

수직의 협곡에 만들어 놓은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면,

 

좌측 아랫쪽으로 폭포가 만들어 놓은 소(沼)가 보인다.

 

돌아본 협곡 계단길 모습.

 

협곡 사이의 손바닥 만한 자리에 쉼터도 만들어 놓았고,

 

길이 없을 듯이 보이는 바위 구멍으로 내려서면,

 

절벽 아래로 내려서는 원통형의 철계단길을 내려서게 되고,

 

 

너무나 높아서 한 장에 담을 수 조차 없는 마검봉(磨劍峰)폭포에 도착한다.

 

마검봉(磨劍峰)폭포 상부 모습.

 

마검봉폭포 아래에 도착한다.

 

마검봉(磨劍峰)폭포 안내판.

 

마검봉폭포 모습.

 

 

 

마검봉폭포를 뒤로하고, 소쌍을 거쳐 트레킹 종점인 남평(南坪)으로 향한다.

 

남평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신룡협(神龍峽)이라 불리는 협곡 좌.우측의 절벽면에 잔도를 만들어 이어놓았다.

 

 

 

 

 

 

앞쪽으로 보이는 계곡 건너편의 절벽과 암봉 방향.

 

돌아본 남마안(南马鞍) 방향.

 

 

깨끗이 정비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돌아본 팔선봉 방향의 암봉.

 

 

버스 승차장이 있는 소쌍(小双)에 도착한다.

본디 계획은 남평촌(南坪村)까지 걸어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지체되어 이곳으로 버스를 불렀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버스를 타고 태항산대협곡 탐방에 나선다.

남평촌(南坪村)에서 홍암협곡(紅岩峽谷)의 절벽장랑(絶壁長廊)을 경유하여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세외도원(世外桃源) 곽량촌(郭亮村)으로 이동하고, 이후 만선산 최대의 흑룡담폭포(黑龍潭瀑布), 백룡담(白龍潭), 단분구(丹分溝), 일월성석(日月星石)을 둘러보게 된다.

 

<탐방 개략도>

 

 

버스에 올라 남평 소쌍(小双) 승차장을 뒤로하고,

 

절벽에 뚫어 놓은 동굴인 절벽장랑(絶壁長廊)을 통과하는데,

창문처럼 뚫린 곳으로 잠깐씩 보이는 풍경이 신기하다.

 

절벽장랑(絶壁長廊)을 통과하다가,

길가 전망이 좋은 곳에 잠시 정차하여 조망을 감상한다.

 

 

절벽장랑(絶壁長廊)을 지나 오르면 도착하게 될 곽량촌(郭亮村)이 저~어~기 절벽 위에 있다.

 

지나온 절벽의 동굴 도로.

 

건너편 만선산 방향.

 

 

절벽 위로 올라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을 지나는데, 길가에 노점상들도 보인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 마을에 정차할 줄 알았던 버스는 마을을 지나쳐,

 

절벽 위로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지나온 절벽장랑(絶壁長廊)이 건너다 보이는 전망대에 정차하여 주변 풍광을 감상한다.

 

잠시 전에 지나온 홍암협곡(紅岩峽谷)의 절벽장랑(絶壁長廊) 모습.
저런 절벽에 길을 낼 생각을 했다니 인간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며,

만약에 지구 최후의 날이 오더라도 충분히 살아남을 중국인들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잠시 전에 지나온 절벽 위의 곽량촌(郭亮村) 마을도 계곡 방향으로 보인다.

 

만선산 방향.

 

 

 

 

 

 

다시 차에 올라 전망대를 뒤로하고 꼬불꼬불 천 길 낭떠러지 위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린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

 

180도로 회전하는 급경사의 도로를 아찔한 속도로 내달리는 자동차에서,

간담이 서늘해 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오금이 저려오는 순간순간을 참는다.

 

 

단분구(丹分溝) 골짜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에 있는 일월성석(日月星石)이 전시되어 있는 일월정(日月亭)이라는 정자로 간다.

 

 

일월성석(日月星石).

 

<일월성석(日月星石)>
단분구 골짜기 입구 주차장 옆에 일월정(日月亭)이라는 정자가 있고, 정자 안에는 해와 달, 별 모양이 찍혀있는 바위가 있다. 1994년 집을 지을 때 발견한 돌이라고 한다. 당시 홍콩의 한 수석 수집가가 많은 돈을 주고 이 돌을 사려고 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하늘이 내린 돌로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어 팔지 않고 이곳에 정자를 지어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 때문인지 반질반질 손때가 묻어 있다.

 

 

일월성석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는데, 흔들려서 자동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다시 차로 잠시 이동하여,

흑룡담폭포(黑龍潭瀑布) 탐방을 위해 단분구(丹分溝) 골짜기 입구에서 내린다.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는 계단길을 따르니,

 

 

다시 골짜기는 천애의 협곡으로 이어지며,

 

 

흑룡담폭포(黑龍潭瀑布) 아래에 도착한다.

 

흑룡담폭포(黑龍潭瀑布) 모습.

 

 

 

흑룡담폭포 앞쪽 절벽 위로 오르는 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돌계단과 철사다리가 번갈아 이어지며,

 

등로는 수직의 절벽 위로 이어져 있다.

 

 

흑룡담폭포(黑龍潭瀑布)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폭포 모습을 담고,

 

기념사진도 남긴다.

 

위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올라 백룡담(白龍潭)도 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지체되었다기에 발길을 돌려 단분구(丹分溝) 골짜기 입구로 돌아 내려간다.

 

 

왔던 길을 되돌아, 차가 기다리는 단분구(丹分溝) 골짜기 입구로 향한다.

 

 

 

단분구(丹分溝) 골짜기 입구로 내려와 차를 타고 만선산 입구로 향한다.

 

 

만선산(万仙山)지질공원 입구.

 

<만선산(万仙山)>
산서성과 인접해 있는 하남성 태항산대협곡의 기슭에 위치하는 신선(神仙)의 산이라 불리는 만선산은 곽량촌(郭亮村)과 남평(南坪)으로 나뉜다. 만선산 입구에서 30여분 이동하면 아찔한 절벽 위에 13명이 5년간 공사하여 1977년 완성한 1,200m의 동굴도로 절벽장량(絶壁長廊)이 나오고, 그 위에는 소박한 산골 마을로 중국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에 도착한다. 곽량촌에서 왕복 2시간 30분이면 백룡동(白龍洞)과 그 주변의 폭포, 연못을 볼 수 있다. 곽량촌에서 다시 20분 이동하면 남평(南坪)에 도착하게 되고, 해와 달과 별이 있는 천연석 일윌성석(日月星石), 흑룡담폭포가 있는 아름다운 계곡 단분구(丹分溝), 마검봉과 마검봉폭포를 볼 수 있다.

 

 

 

 

 

이것으로 오늘의 태항산 왕망령과 만선산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향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될 듯하여 작은 도시에서,

 

맥주와 몇 가지 안주거리를 사서,

 

 

버스에서 허기를 달래며 달리고 또 달려서,

 

 

 

등봉시(登封市)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다. (밤 11시 28분)

이게 저녁인지 아침인지 애매한 시간에 먹는 식사라 별반 맛도 모르고 감겨오는 실눈으로 식사를 한다.

 

 

 

종업원 조차 없는 식당 모습.

 

 

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여 투숙한다.

아마도 내일 중악 숭산(中岳 嵩山) 탐방을 위해 등봉시(登封市)에 있는 호텔에서 투숙하는가 보다.

 

 

이로써 길고 힘겨웠지만 경이로운 태항산대협곡 트레킹을 마감한다.

세월이라는 무기를 가진 자연의 경이로움과,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몸부림을 고스란히 느낀 일정이었다.

 

내일은 영화나 무협지에서나 보던 소림사를 탐방하고,

숭산산맥 소실봉 트레킹에 나서게 된다.

내일 일정을 위해서는 씻을 시간도 없이

잠들어야 할 것 같다!

 

(4일차 소림사와 숭산 트레킹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