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백두산우회 11주년 고흥군 팔영산, 외나로도 일원 트레킹
기 간 : 2015. 11. 13.(금) ~ 15.(일) (1박3일)
산행참석 : 24백두.
숙 소 : 사포 산촌 한옥펜션(061-834-0065)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팔영로 1103
< 일 정 >
2015. 11. 13.(금)
23:00 영등포 출발
23:30 서초구민회관 앞 출발
2015. 11. 14.(토) - 1일차 팔영산 트레킹
07:00 아침식사(식당)
09:00 산행출발(팔영산 능가사)
14:00 하산(남포미술관)
16:00 숙소 도착 (사포 남촌 한옥펜션)
20:00 소등 및 취침
2015. 11. 15.(일) - 2일차 외나로도 봉래산 트레킹
07:00 기상
09:00 외나로도 봉래산 및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관람
13:00 점심식사
14:00 출발
19:00 서울 도착 해산.
<2일차 봉래산 산행>
산행코스 : 무선중계소(KT나로중계소)주차장~봉래1,2봉~봉래산정상~시름재~삼나무·편백숲~나로우주센터 주차장
<산행지도>
어제 팔영산 산행에 이은 성대한 11주년 기념 연회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지만, 오늘은 최근 우주선 발사장으로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외나로도로 이동하여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봉래산을 올랐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을 거쳐 나로우주센타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우주센터를 한번 둘러보기로 한다.
간밤의 열기로 잘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뜨고는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대충의 아침식사를 한다.
한옥펜션 본체 뒤편에는 작은 독채 펜션이 따로이 마련되어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서 머물렀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는 기념사진만 남기고,
버스에 올라 오늘 트레킹을 예정하고 있는 외나로도로 향한다.
고흥반도에서 나로1교, 나로도, 나로2교를 차례로 건너 외나로도에 진입하여 산행 들머리가 있는 KT나로중계소 주차장에 도착한다.
<나로도(羅老島)>
전라남도 고흥군 동일면과 봉래면을 이루는 섬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섬으로,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기암괴석과 깨끗한 바다, 소나무숲, 유자나무, 계단식 논밭과 사철 따뜻한 날씨 등이 섬의 특징이다. 고흥읍에서 25km 떨어진 해상에 있어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1994년 고흥군과 내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가 놓이고 이듬해에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2대교가 놓이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섬 전체가 관광지라고 할 만큼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나로도·발포·덕흥·남열·대전·염포 등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이 많다.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간조 때면 백사장에서 조개를 주을 수도 있다. 주변 바다에는 어족이 풍부해서 일년내내 낚시꾼들로 붐빈다.
‘나로’라는 지명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먼저, 통일신라의 장보고 대사의 시절, 중국 상인들이 외나로도에 있는 ‘서답바위’(일명 부채바위)를 보고 마치 오래된 비단이 바람에 날리는 듯 아름다웠다고 해서 '비단 라(羅)'자와 '늙을 로(老)'자를 써서 나로도라 불렀다고 하는 설과, 조선 초부터 ‘나라 섬(國島)'으로 불려오다가 일제 강점기 우리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뜻보다는 음을 따 나로도가 되었다는 설이다. 이 설에 따르면 나로도는 조선시대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 섬’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고구마 줄기에 매달린 고구마처럼 호리병 모양으로 한반도의 끝에 매달린 고흥반도는 140여 개의 유·무인도를 거느린 섬과 바다의 고장이다. 해안선 풍광이 너무나 아름다워 고흥을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3년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우주센터가 자리 잡은 나로도가 국민 관광지로 급부상해 대단한 인기를 누린다.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로 불리는 두 개의 섬을 말하는데, 1994년에 두 섬 중 북쪽의 내나로도와 육지를 잇는 나로1대교가 개통된 데 이어 1995년에는 두 섬을 잇는 나로2대교도 개통됐다.
KT나로중계소 전경.
모처럼 배낭도 메지 않은 간편한 차림으로 KT나로중계소 좌측편 임도로 들어서며 봉래산을 향하면,
널찍한 임도 수준의 등산로가 이어지고,
KT나로중계소 주차장에서 140m 정도 걷다보면 널찍한 공터가 나오며 등로는 두갈레로 나누어지는데, 좌측은 편백나무/삼나무 숲을 지나 시름재를 거쳐 봉래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봉래1봉과 2봉을 차례로 거쳐 봉래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갈림길에 도착하는 백두들.
나로도 봉래산 등산 안내도.
우리는 쉼터로 표시된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길을 따라 봉래산 정상을 찍고, 시름재와 삼나무·편백나무 숲을 지나서 봉래산 동쪽 사면에 자리한 예내저수지를 거쳐 나로우주센터 주차장으로 하산할 예정인지라,
우측의 봉래산 정상 방향 능선길로 접어든다.
지난밤 음주 탓인지 배낭을 메지 않았음에도 가팔라지는 능선길에 걸음이 무거워지지만,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서늘하고 상큼한 공기를 폐부에 한가득 불어넣으며,
봉래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오른다.
출발지점인 KT나로중계소의 고도가 200여 미터로 이미 높아서 그런지 이내 주능선에 올라선 듯 보이고,
능선 등로의 바위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오늘의 산행 종점인 우주센터와 예내저수지가 조망되더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입사귀를 모두 떨궈낸 소사나무들이 앙상하게 흰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등로를 따르면,
동쪽으로 여수의 금오도가 포함된 금오열도가 희미하게 가늠되고,
돌아본 고흥반도 방향으로 내나로도가 지척으로 보이며,
서쪽 외초리 방향의 조망이 멋지다.
북동쪽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 방향.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 커다란 바위를 올라,
봉래1봉쯤에 올라서면 앞쪽으로 가야할 봉래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고,
일제 강점기에 봉래산 동쪽 사면에 조성되었다는 약 3만 그루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한눈에 들어오며,
그 아래로는 예내저수지와 나로우주센터도 내려다 보인다.
봉래1봉 정상에서 잠시 쉼을 하는 백두들.
봉래2봉이 300m 남았다는 이정표.
북쪽 내나로도 방향 파노라마.
내나로도 뒤쪽으로 팔영산도 가늠된다.
나로대교 방향.
북동쪽 외초리와 나로항 방향.
다시 정상 방향 능선길을 잠시 더 진행하면 가야할 봉래2봉과 봉래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이 시원스레 조망되고,
멋진 조망을 즐겼던 봉우리도 돌아다 보이며,
돌아본 내나로도 뒤편으로는 어제 올랐던 팔영산이 뚜렷이 가늠된다.
봉래2봉을 지나 봉래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
봉래산 정상을 지나 시름재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마치산(380m)인 듯.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봉래2봉(398m)이다.
우주센터가 있는 동쪽으로는 여수의 금오열도가 보이며,
지나온 봉래1봉이 고흥반도의 팔영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고흥반도에서 굽이굽이 연이어온 섬들이 한눈에 보인다.
북동쪽 여수 방향.
남서쪽 손죽도와 소거문도 방향.
쌓은 듯이 보이는 바위를 지나고,
지나온 봉래2봉을 돌아보며,
봉래산 정상이 1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면,
좌측 금오도 방향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며,
편백나무숲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봉래산 정상이 지척으로 다가선다.
봉래산 정상의 이정표.
능선 너머에 우주발사기지가 있는 마치산 방향의 능선 조망.
봉래산 정상에 도착한 백두들.
<봉래산(蓬萊山, 410m)>
고흥군 외나로도(外羅老島)에 있는 산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약 3만 그루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유명하고, 소사나무·고로쇠나무·소나무가 많으며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정상에 서면 팔영산·마복산·천등산 등 고흥반도의 산들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고흥의 시산도·지죽도·거금도·소록도는 물론 멀리 여수의 돌산도와 금오도·안도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봉래산 정상에 도착했다며!
북서쪽 외초리와 거금도 방향.
봉래산 정상에서 나로우주센터를 배경으로.
남서쪽 손죽도와 소거문도 방향.
시원스레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을 선사한받은 봉래산을 뒤로하고 시름재 방향 능선으로 접어들면,
입사귀를 잃은 소사나무들이 앙상한 알몸으로 떨고 있고,
앞을 막아서는 커다란 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바위암릉 위로 올라서니 지나온 봉래산 능선이 시원스레 조망되고,
우측 장포산 방향 능선 너머로 작은 섬들이 있는듯 없는듯 보이고,
건너편에 우주발사기지를 숨기고 있는 마치산 방향 능선이 꾀나 우람해 보인다.
가을빛이 처연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앞서가던 분들이 모여 무언가를 보고 있는데,
볼품없는 고사목 옆에 근사한 "용송" 설명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용송(龍松)>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아름다운 봉래산 계곡 청석골에서 안식하던 용(龍)이 이곳의 비경에 도취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소나무로 변신, 100여 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청속골의 신비를 지키는 용송으로 살아 있다가, 고흥군민의 염원인 봉래산 자락에 우주센터가 들어서게 되자, 소명을 다한 용(龍)이 때맞추어 2003년 태풍 '매미' 때 드디어 승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안내문 글귀)
2003년 태풍 ‘매미’ 때 고사한 소나무를 기리는 용송 빗돌을 뒤로하고,
잠시 더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서자,
쉼터 정자가 있는 시름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예내리 우주센터에서 이어온 임도가 지나는 시름재 건너편에는 우주센터 울타리가 막고 있고,
편백숲은 좌측 임도를 따라 500m 내려서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넓은 시름재 공터 한켠에는 임시 화장실도 있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백두들도 속속 시름재에 도착하여,
모든 시름을 시름재에 내려놓고는, 시름재를 뒤로하고 임도를 따라 편백숲으로 향한다.
시름재를 뒤로하고 50여 미터 임도를 따르다가 지름길인 좌측 숲길로 들어서서,
가을빛이 내려앉는 숲길을 잠시 따르면,
이내 다시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완만한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다시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서면 바로 편백나무숲이다.
편백숲 입구 이정표에서 직진하는 우주센터 방향 임도를 두고,
좌측 KT무선중계국 주차장 방향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삼나무와 편백숲 터널이 시작된다.
삼나무·편백 숲에서는 오후 12~2시 사이에 인체에 유익한 천연항균물질인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된다고 쓰여있다.
편백숲 들머리의 나무가 여느 편백숲의 나무들보다 훨씬 우람하다.
<봉래산 편백나무숲>
외나로도에서 가장 높은 봉래산(蓬萊山, 410m) 동쪽 사면에 조성된 삼나무 숲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즈음에 만들어졌다. 이 숲은 일본 특산이라 할 수 있는 삼나무의 생육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조림했다고 알려져 있다. 일종의 시험림으로 만든 인공림으로 66만여 m²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나로도 편백숲은 100년 전인 1920년에 조성한 숲으로 현재 삼나무와 편백 9000그루가 남아 있으며, 얼마 전까지도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운둔의 숲이었으나, 근처에 나로도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TV와 신문에 약간씩 소개되고 있다.
편백숲으로 들어서며 탄성을 지르는 백두들.
모든 백두들은 편백숲 입구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서고,
홀로 주차장 방향의 사면길을 따르다가 카메라를 벤치에 올려놓고서 셀카로 인증을 남겨본다.
우주센터 방향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우주센터 방향 내림길로 들어서니,
편백숲에서 쉼을 하던 산객들이 간식을 나눠주며 쉬어가기를 청한다.
잠시 내려서니 또 무선국 방향 갈림길이 있고,
앞서 내려갔던 백두들도 편백숲 벤치에서 쉼을 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은 편백숲을 뒤로하고,
예내리 우주센터 방향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작은 계곡을 건너는 데크목 다리를 건너게 되고,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는 호젓한 수레길이 길게 이어진다.
거리표시가 없는 이정표를 지나니,
따르던 수레길은 임도 수준으로 넓어지고,
아무도 없는 호젓한 임도를 유유자적 따르니,
우측으로 예내저수지가 조망되고,
임도는 예내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우주센터 방향으로 이어진다.
돌아본 시름재 방향.
임도를 따라 우주센터 주차장으로 향하는 백두들.
비포장 임도는 시멘트 포장임도로 바뀌고,
막아서는 철망 문을 어찌어찌 잘 통과하여,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우주센터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앞쪽 바다 건너로 금오도쯤이 조망된다.
예내저수지 전경.
돌아본 봉래산 방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도착.
봉래산 편백숲길 안내판.
오늘 우리가 걸은 길이 고흥 마중길 세번째 길이었단다.
우주과학관 앞 전경.
우주과학관은 입장료가 있어서 생략.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 안내판.
봉래 하반마을 안내판.
우주과학관 앞 전경.
몇푼 안 되는 입장료 때문에 우주과학관 관람을 포기하고 해변 산책에 나서서,
몽돌이 깔린 해변을 거닐어 보기도 하다가,
해안가 소나무 그늘에서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기로 한다.
푸짐한 점심식사를 마치고는!
나로우주센터에 왔었다는 증거를 남겨 놓는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고흥에서 이틀간에 걸친 백두산우회 11주년 기념 트레킹을 마감하고,
멋진 추억을 가슴 한켠에 고이 간직하고는 으레히 머물렀던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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