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년

진양기맥 07차(칙목재~아등재) : 진양기맥의 진면목 "볼 것도 없는데 어렵다"

by 재희다 2023. 7. 4.

 
산행장소 : 진양기맥 07차(칙목재~아등재) 경남 합천군. 
산행일시 : 2023. 05. 27.(토) 
산행코스 : 칙목재/황매산만남의광장 ~ 477.2봉 ~ 칙미기 ~ 493.6봉 ~ 산두고개 ~  월계재 ~ 매봉(479.9m) ~ 474.6봉 ~ 봉황분맥 분기봉(380m) ~ 용천골재 ~ 철마산(392.2m) ~ 마당재 ~ 백역재 ~ 백역봉(358m) ~ 작은금곡산(373m) ~ 금곡산(381.8m) ~ 삼면봉(371.6m) ~ 점안산 갈림길 ~ 점안산(328m) 왕복 ~  아등재(33번 국도) (18km, 8시간 소요)

산행참석 : 15 백두.

★ 중군(中軍)은 칙목에서 월계재까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마당재에서 우측 쌍백면 삼리마을로 하산. 
 
<산행지도>

 

 

이번 구간은 황매산과 한우산 사이를 연결하는 능선길로 온전히 합천군의 영역에 속해 있으며, 별달리 유명한 봉우리도 없을뿐더러 근사한 조망조차도 없는 구간이다. 다만 산두고개 직전의 496.3봉이 암봉이라서 황매산과 악견산, 허굴산 등으로의 조망이 볼만하다. 유난히 높다란 봉우리도 없이 고도 3~4백여 미터의 봉우리들이 연이어 있어서 업다운이 크지는 않지만 연속되는 작은 봉우리에 쉬이 지칠 수 있으며, 용천골재에서 철마산 오름길과 백역재에서 백역봉 오름길이 꾀나 가파른 편이다. 
기맥을 걷는 산꾼들에게 진양기맥은 잡목과 덩굴로 유명한데, 이번 구간도 예외는 아니어서 등로는 제법 뚜렷한 편이나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하고 있어서 지나기가 만만찮은 편이고, 칙목~산두고개 구간은 하절기라서 그런지 등로조차 찾기 어려운 곳이 많다. 또한 작은 봉우리가 연속되며 갈림길도 자주 나오는데, 주변 지형에 대한 조망이 불가능하여 기맥길을 놓치기가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날씨에 대한 걱정은 않았는데, 산행 당일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되며 어차피 별다른 조망이 없는 구간이라 아쉬울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며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대개의 경우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 쪽잠을 자다가 버스의 속도가 느려진다는 등의 작은 변화에도 눈이 떠지게 되는데, 오늘은 버스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지도로 접어들어 급커브를 진행하는 도중에 한번 눈을 떴다가 금세 다시 잠이 들 정도로 잘 잤다. 하지만 버스가 산행 출발지인 황매산만남의광장 주차장에 도착하자 버스 밖에서 해결할 일이 있는 분들이 수시로 버스 문을 여닫으며 출입하는 바람에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불을 밝히고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아직은 5월이라 약간은 서늘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구름이 끼여서 그런지 습도가 높고 바람도 없어서 후텁지근한 칙목 삼거리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황매산만남의광장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칙목 삼거리>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에 있는 삼거리 교차로다. 두심 삼거리, 둔내고개로도 불리는 이 삼거리는 좌측 길은 합천 대병과 거창 IC 방향이고, 우측은 삼가.의령.진주 방향으로 이어지는 1089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 마루다. 그런데 '칙목'이라는 행정지명의 유래는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다. 

 

두심 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에서, 

 

<두심(杜心) 마을>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두심 마을은 황매산 아래 대병면과의 경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말 만은 홍재(洪載), 전서 관서 조열(趙悅), 모은 이오(李午) 세 선생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키기 위하여 숨어 살던 곳이며, 이 세상 영화에 마음을 두지 않고 절의를 지키며 산다고 하여 두심(杜心)이라고 한다. 상두심, 하두심, 중두심, 높은정 등 4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 검암마을 방향 도로로 들어서며 교통 표지판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서며 진양기맥 잇기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곳 들머리로 들어서면 고사리밭과 밤나무밭을 연이어 지나게 되어서 그런지 밤과 고사리 수확철에는 들머리 진입을 막는다고 하며, 그럴 경우에는 주차장 건너편 두심 방향 버스정류장 좌측으로 진입해야 한다.  

 

 

반듯하게 다듬어진 가족묘지를 지나서, 

 

사람들의 무자비한 채취의 손길에서 살아남은 고사리가 무성한 고사리밭(편백나무 조림지)을 무작정 오르다가, 

돌아본 두심 삼거리의 황매산만남의광장 모습

 

김여사님의 신발끈을 고쳐 매는데 좀체 선두그룹에서는 뵙지 못하던 손점장님의 모습도 보이고, 

 

들머리부터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473봉쯤의 봉우리에 올랐으나 아직도 제대로 된 등로의 흔적은 보이지를 않는데, 지도상 기맥길은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희미한 길흔적을 발견하고 우측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니,

 

잡목들이 자라나서 거칠기 짝이없는 밤나무밭 능선에 삼각점(468.5m)이 있는데, 이곳은 기맥능선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지점이라 좌틀하여 북동쪽 기맥능선으로 진행한다. 

 

 

삼각점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다가 잡목의 방해가 심하여 우측 밤나무밭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 능선에 걸린 표지기를 보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제법 뚜렷한 등로의 흔적을 따르고, 

 

좌측 양리 마을 방향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안부(칙미기?)를 지나 오르다가 커다란 바위가 눈길을 끄는 개념도의 480봉(477.2m)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며 내려서게 되고, 

 

다시 거친 능선을 피해 우측 고사리밭 가장자리를 따라 작은 봉우리를 넘어 다시 뚜렷한 길흔적을 따르면, 

 

성황당터로 보이는 돌무더기 흔적이 있고 좌.우로 길흔적이 뚜렷한 옛고개(426m)를 지나게 된다. 

 

 

옛고개에서 길없는 능선 우측의 밤나무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다가,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좌측 능선 숲으로 들어서서 등로를 따르면, 

 

우측 고사리 밭 펜스를 따라 이어진 수레길을 따라 오르게 되고, 

좌측 안개에 가려진 허굴산 방향

 

고사리 밭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서 오르면, 

 

갈비에 덮인 암릉 봉우리인 493.6봉에 도착하는데, 기맥길은 이곳에서 되돌아나와 우측 아래로 이어진다. 

짙은 안개로 조망이 없는 493.6봉 전경

 

 

493.6봉을 돌아나와 기맥길은 우측 아래로 이어지지만 허굴산 방향 조망이 좋다는 바로 옆 암봉으로 오르면, 

 

바로 건너편에 자리한 허굴산 조망이 멋지다는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배낭을 내리고 길없는 거친 능선을 더듬어 오느라 긴장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여유를 찾는다. 

 

<허굴산(墟堀山, 681m)>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위치한 산이다. 인근의 금성산(봉화산), 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 산으로 높이 솟아 험악한 모습을 하고 있고, 높이가 엇비슷해서 합해서 삼산으로 불리는데, 이 중 제일 높은 허굴산이 우람하여 맹주 노릇을 한다. 
허굴산 이름은 산 전체가 속이 비었다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고, 산 아래 길목에서 바라보면 산 중턱 굴 안에 부처님이 앉아 바랑(걸망)을 벗어놓고 쉬는 모습인데, 산에 올라가 보면 부처님은 안 계시고 허굴(언덕에 있는 굴)만 있다고 하여 허굴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의 7부 능선 위에 기암괴석이 형성되어 있는데, 신선들이 약천수를 마시면서 놀았다는 장군덤과 절벽 사이 햇빛이 들지 않는 숲에 신선들이 기거했다는 수리덤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 산 아래에 있는 청강사의 부처를 숨겼다는 땅바위의 전설이 있는 곳으로, 100여 명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 이외도 용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용바위도 있다.

 

493.6봉 암봉에서 마음의 눈으로 조망을 즐기며 여유를 찾는 백두들.

 

 

지금 시간이면 벌써 산두고개를 지나 월계치를 향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등로의 흔적을 찾기 힘든 거친 기맥길에 안개까지 자욱하여 기맥능선을 따르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 듯하다. 기왕지사 늦어진 상태라 긴장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여유로운 휴식을 가지고는 암릉봉을 뒤로하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면, 

 

초계정공 부부 합장묘를 지나며 바로 좌틀하여 아래로 내려가야 하고, 

 

희미한 족적이 이리저리 흩어진 사면을 내려서다가, 

 

잠시 후 산두고개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에 접속하여,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2차선의 포장도로가 지나는 산두고개에 도착하는데, 

 

전망암봉을 들르지 않고 바로 내려선 두 분이 누워서 휴식을 취하다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다며 핀잔을 늘어놓는데, 도로 건너편 낙석방지용 축대 위에 산두고개 코팅지와 표지기가 걸려있다. 

 

<산두고개>
합천군 가회면 검암마을에서 산두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로, 1041번 지방도가 지나는데, 아래쪽 정지골 못에서 이름을 따와 정지골재로도 불린다.

 

산두고개 들머리 전경. 

 

돌아본 산두고개 날머리 전경.

 

 

칙목 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한 분들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급해진 서여사님의 재촉에 이끌려 들머리로 들어서면, 

 

어린 소나무숲 사이로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잘 단장된 묘지가 좌측으로 보이는 지점에서 뚜렷한 수레길이 이어지는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기맥길은 좌측으로 보이는 묘지 대각선 방향의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우측으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좌틀하여 묘지 아래를 지나서 기맥 능선으로 진행하게 된다. 

 

경주최공 부부 묘지. (위 사진 묘지 아래에 있는 묘지)

 

 

경주최공 부부 묘지를 지나자 수레길인 듯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파묘의 흔적이 있는 공터를 지나고, 

 

새로이 임도를 개설하는 공사가 진행되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두고 좌측 옛 수레길로 진행해야 하는데, 

 

기맥길로 보이는 우측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이내 막혀 있는 듯하고, 좌측 사면 우회길로 보이는 수레길을 따르면, 

 

수렛길 좌.우 나무둥치에 '산소 가는 길' 표지가 군데군데 눈에 띄고, 

 

다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던 기맥에 접속하는 지점쯤에서 따르던 수레길이 포장 임도로 바뀌며,  

 

포장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2차선의 1041번 지방도가 지나는 월계치에 도착한다.

 

<월계치(月溪峙, 410m)>
경남 합천군 가회면  월계리 월계마을에서 산두마을 서재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1041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산두(山斗)는 이 마을이 면내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태산북두와 같이 높다 하여 산두라 하였다. 월계(月溪)는 마을 좌우에 있는 계곡이 달처럼 생겨 월계라 하였다. 

 

도로 건너편 낙석방지 펜스에 걸린 월계치 코팅지.

 

낙석방지 펜스 우측의 옹벽 끝에 있는 들머리 전경. 

 

돌아본 월계치 날머리 전경. 

 

 

도로를 따라 진행한 분들이 이곳 월계치에도 보이지 않자 서둘러 매봉을 향해 월계치 들머리로 들어서서, 

 

월계치 절개지를 따라 다시 능선길에 진입하여 올라, 

 

표지기가 한두 개 걸려있는 작은 봉우리를 지나는데, 일기예보에는 없던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지만 그러다 말겠지 라며 우장을 갖추지 않은 채 그냥 진행하여, 

 

안개가 자욱한 완만한 소나무숲 능선길을 오르면,  

 

숲으로 둘러진 봉우리 나뭇가지에 '준.희'님의 산패와 수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매봉(481m)' 정상을 지나게 되는데,  

 

<매봉(479.9m)>
경남 합천군 가회면 월계리에 소재한 산으로, 오늘 기맥길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숲이 우거진 정상에는 '준.희'님의 산패와 여러 산꾼들의 표지기들이 걸려있어서 매봉산임을 짐작할 뿐이다.

 

이곳 매봉이 오늘 진행하는 구간(칙목~아등재)의 최고봉이다. 

 

 

매봉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서다가 이내 짧은 오름길을 올라, 

 

450m쯤의 봉우리를 지나자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게 되고, 

 

이내 다시 작은 암릉을 넘고,  

 

안개 자욱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며 완만한 능선 숲길을 이어가다가, 

 

다시금 등로가 오름길로 바뀌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매봉산에 이은 꾀나 높은 봉우리임에도 아무런 표식이 없는 474.6봉에 올랐다가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가 제법 굵은 빗방울을 떨구기 시작하자 우장을 갖춘다. 

 

 

아침식사를 예정했던 묘지에 도착하였으나 도로를 따라 진행한 분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묘지의 풀이 웃자라 식사 장소로 적당하지 않은 듯하여 잠시 더 진행하며 공터를 찾기로 하는데, 

 

빗줄기가 더 굵어지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자며 조금 널찍한 등로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기맥길로 들어서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하였다는 듯이 본격적인 우중산행을 강요하고, 

 

439봉 오름길에서 희미한 좌측 오름길을 두고 우측 사면 우회길로 들어서면 소나무숲으로 호젓한 등로가 이어지며, 

 

약 10여 분 만에 개념도의 439봉을 우회하여 지나서, 

 

산허리 사면길을 따라 기맥 능선을 우회하는 게 편하기는 하지만, 기맥 길에 충실하고자 439봉을 우회한 지점에서 다시 능선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봉황분맥 분기봉이라는 380봉을 지나게 되는데, 많은 기맥꾼들이 우회하여 지나는지 표지기를 비롯한 별다른 표식이 보이지 않는다. 

 

 

380봉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완만한 능선 등로를 따르다가 좌측으로 어린 편백나무가 식재된 벌목지대로 들어서고, 

 

우측으로 낮은 돌담이 둘러싸고 있는 묵묘를 지나서 내려서면, 

 

오랜 가뭄을 견뎌낸 어린 편백나무가 모처럼 대지를 적시는 비에 싱그러움을 더하는 조림지대를 잠시 더 따르다가, 

 

직진의 능선으로 이어질 듯 보이는 기맥길은 우측 숲길로 들라는 표지기에 이끌려 우측 사면 방향 숲길로 들어서서, 

 

잠시 잡목들이 자라나는 제법 뚜렷한 수레길을 따라 1041번 지방도 용천터널 상부를 지나 내려서면, 

 

이내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용천골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모처럼 선두팀과 함께 했던 손점장님은 철마산 지나 마당재에서 탈출하라는 지극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우측 삼리 마을로 탈출했다는 예기가 전해온다. 

 

<용천골재(290m)>
경남 합천군 가회면 월계리 웅동마을과 쌍백면 삼리 용천골을 연결하는 임도로, 우측의 용천골 골짜기가 얼마나 깊은지 삼리, 죽전을 지나 33번 국도가 지나는 쌍백면소재지까지는 약 8km 정도를 나가야만 할 정도로 골이 깊은 곳이다. ​
이 지역 사람들은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용천골재는 잘 모르고 용주골이라고 부른다. 

오늘 많은 분들이 마당재에서 탈출하려는 지점이 삼리(三里) 마을로, 본래는 삼가현 백산면(三嘉懸 栢山面)의 지역으로 거창(居昌), 합천(陜川), 산청(山淸)으로 가는 세 갈래의 길이 있으므로 삼거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삼리(三里)라 해서 합천군 백산면(陜川郡 栢山面)에 편입되었다가 1929년 쌍백면(雙栢面)에 편입되었다.

 

임도 바로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용천골재 들머리 전경. 

 

 

용천골재에서 약 2분여 가파른 숲길을 오르면 우측 용천골에서 이어오는 임도에 올라서게 되고,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임도는 우측의 봉우리를 좌회하여 능선 마루를 비스듬히 넘게 되는데, 포장 임도를 따라 좌회하여 지난 봉우리가 개념도의 326봉이고, 능선 마루에서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좌측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는 능선 봉우리가 삼면봉으로 합천군 가회면, 용주면, 쌍백면이 갈리는 지점이다.

 

 

능선 마루에 올라서서 보면 기맥길은 좌측 능선으로 50여 미터 진행하여 삼면봉에서 우틀하여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장등령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이곳에 그냥 우측의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능선을 지나서 내려가면, 

 

임도 마루에서 약 50m 지점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지점에서 표지기가 안내하는 대로 우틀하여 숲길로 내려서면 좌측 나무둥치에 '장등령' 코팅지가 걸려 있다. 

 

<장등령(長燈嶺)​>
합천군 합천 8경중 7경에 해당하는 황계폭포가 있는 용주면 공암리 장등골과 쌍백면 삼리 용천골 사이의 고개 지점이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상 장증령(長證嶺)​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등(燈)을 증(證)으로 오기한 듯하다.

 

장등령 표지기. 

 

 

비가 그치기 시작한 완만한 능선 숲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부지불식간에 지나다가,  

 

얇은 지층이 겹겹이 쌓인 암릉을 올라, 

 

철마산 전위봉인 370봉쯤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고, 

 

얕은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암릉을 올라서면, 

 

나무들이 물방울 쉴새없이 떨구는 오지 산중의 적막함을 뚫고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리더니 마침내 칙목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했던 분들이 암봉 바위에 앉아서 쉼을 하고 있는 철마산(392.2m)에 도착하는데, 이곳 암봉에서는 날만 좋다면 지리산 천왕봉도 조망되는 등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고 하였는데, 흐린 날씨로 온통 희쁘연 보습만 보이고 흠뻑 젖은 백두들의 작은 소란만이 적막을 깨우고 있을 뿐이다. 

 

<철마산(鐵馬山, 392m)>
경남 합천군 용주면과 쌍백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이다. 정확한 지명 유래는 찾을 길이 없고, 전국적으로 철마산이 여렷 있는데 근대들어 철도가 부설되며 철로를 달리는 기차가 내려다 보이는 산을 철마산이라 하기도 하였고, 국가제례가 아닌 민간의 종교의식에서 철마가 자주 쓰였기에 철마산이란 이름이 붙은 곳도 있으므로, 이곳은 후자가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에서 지리산과 황매산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아쉬움을 빗물에 씻겨 보낸다. 

 

찰마산에 도착하는 영규 형님. 

 

철마산 인증.

 

 

철마산 인증을 남기고는 마당재에서 탈출하기로 되었는 분들과 헤어져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급내림길을 내려서서,

 

작은 봉우리를 지나 밋밋한 봉우리(383m 봉)에 올라서는 좌측으로 내려서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2~3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다가 축대를 쌓아 조성한 묵묘를 지나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우측 사면 방향 뚜렷한 갈림길에서 좌측 직진의 능선길을 따르다가, 

 

346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 내림길이 편안히 이어지다가, 

 

시멘트포장 임도가 지나는 마당재에 내려서는데 기맥길이 건너편 숲으로 이어질 듯이 보이나,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30여 미터 진행하면 나오는 석축이 있는 곳에서 석축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마당재(250m)>
경남 합천군 용주면 공암리와 쌍백면 백역리 마당재골을 잇는 고개로 지금은 쌍백면 백역리와 삼리를 잇는 임도가 지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 흔적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능선을 따라 임도가 나 있어서 옛고개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다.

 

거친 진양기맥이 싫은 백두들이 탈출하기로 한 마당재 우측 삼기 마을 방향.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30여 미터 진행하면 나오는 지점이 경남 합천군 용주면 공암리와 쌍백면 백역리 마당재골을 잇는 마당재이며, 앞쪽으로 보이는 석축 좌측이 마당재 들머리다. 

 

칡넝쿨이 무성하여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마당재 들머리 모습. 

 

 

마당재에서 10분여 완만하지만 거친 능선길을 오르면 잡목이 그득한 314봉쯤을 지나게 되고, 

 

완만한 능선 내림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260고지 정도의 밋밋한 안부를 지나고, 

 

완만한 능선길을 더듬어 진행하다가 270봉 직전의 멧돼지 목욕탕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쉼을 하기로 한다. 

 

 

다시금 배낭을 메고 270봉쯤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면, 

 

아래로 시멘트포장 임도가 보이며 뚜렷한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면, 

 

시멘트포장 임도가 지나는 백역재를 지나게 된다. 

 

<백역재> 
합천군 용주면 공암리 양지마을 삼거리골과 쌍백면 백역리(栢亦里) 배나무골을 잇는 고개로, 쌍백면 백역리(栢亦里)는 본래 삼가현 백산면(三嘉懸 栢山面)의 지역으로서 잣나무가 많으므로 자시 또는 백역(栢亦)이라 해서 합천군 쌍백면(陜川郡 雙栢面)에 편입되었다.

 

우측 백역리 방향. 

 

좌측 공암리 방향. 

 

임도 건너편의 황토 흙이 드러나 보이는 들머리 전경. 

 

 

백역봉을 향해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백역봉 전위봉에 올라서면 급경사의 오름길은 완만한 능선 오름길로 바뀌고, 

 

좌측 공암리 방향으로는 대병 3악(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봉우리쯤이 구름 뒤에 모습을 숨기고 있고,  

 

그저 밋밋한 능선봉우리의 작은 나뭇가지에 '한현우' 님의 '3000산 오르기/栢亦峰/358m' 작은 코팅지만 걸려 있어서 무심코 지나기가 쉬워 보이는 백역산 정상을 지나게 된다. 

 

<백역봉(栢亦峰, 358m)>
경남 합천군 용주면 공암리와 쌍백면 백역리의 경계 능선에 자리한 봉우리로, 백역리 백역 마을의 뒷산이리 백역봉으로 불리는 듯하다.

 

표지기와 함께 걸린 백역봉 코팅지. 

 

 

백역봉에서 우측 능선 길은 백역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기맥길은 표지기가 걸린 좌측 능선 길을 따라야 하고, 

 

백역재 이후부터는 빨래판 능선이라더니 작은 봉우리를 넘고 또 안부를 지나 오르면, 

몸보신 하려고 산딸기를 따는 백두들

 

좌측 용주면 장전리 방향 지능선으로도 길흔적이 뚜렷한 지능선 분기봉인 360봉에 올라 우측 능선길로 진행해야 하고, 

 

두어 개의 작은 봉우리와 안부를 차례로 넘으며 진행하면,  

 

조그마한 코팅지와 표지기들이 한두 개 걸린 작은금곡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다가, 

 

빨간 산딸기가 유혹하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면, 

 

어엿한 삼각점이 자리하고 '준.희'님의 ' 진양기맥 금곡산' 산패와 여러 산꾼들의 표지기가 걸린 금곡산 정상에 도착한다.

 

<금곡산(金谷山, 381.8m)>
경남 합천군 용주면과 쌍백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이 산이 금곡산으로 불리게 된 연유는 ‘가을 산에 단풍이 금을 칠한 것과 같이 황금빛이 난다’ 하여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북쪽 황계천 상류 장전리에는 금곡동이라는 마을도 있다. 

 

배낭털이를 겸한 휴식을 취한 후 남기 금곡산 인증. 

 

 

금곡산을 뒤로하고 평지 수순의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안부를 지나 살짝 오르면 삼면봉인 368봉을 지나게 되는데, 지금까지 좌측 용주면, 우측 쌍백면을 가르며 이어 온 기맥 길은 이 봉에서 좌측이 용주면에서 대양면으로 바뀌게 되고, 

 

잡목이 등로를 침범하여 편안한 걷기를 방해하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는데, 

 

우측으로 검은 가림막 울타리가 나타나며 무시무시한 경고판도 걸려 있고, 

 

금곡산과 삼면봉을 내려서면서부터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전체적으로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334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면,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수레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부터 점안산 갈림봉까지 신설한 수레길이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게 되므로 등선길이나 수레길 어느 길을 따라도 된다. 

 

 

봉우리를 우회하여 온 수레길과 다시 만나지만, 

 

수레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아직은 확신이 없는 상태라 계속하여 수레길이 아닌 능선길로 진행하여 300봉쯤을 넘고, 

 

봉우리와 고도차가 가의 없는 안부를 지나서, 

 

또 다른 300봉쯤을 넘으면, 

 

다시 또 수레길과 만나 완만한 안부를 지나, 

 

또다시 300봉쯤을 지나면서 벌써 세 개의 봉우리를 넘는 동안에도 수레길이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잡목이 침범하여 방해하는 능선길을 두고 수레길을 따르기로 하는데, 

 

잡목의 방해가 없는 수레길을 따르며 너무 방심한 탓에 미처 제거되지 않은 나뭇가지에 눈 아래를 찔리는 사고를 당하는데, 다행히 눈을 찔리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밀려오는 고통을 참느라 한참을 울부짖어야 했고,  

 

따르는 수레길은 점안산 갈림길에서 끝나고, 기맥길은 이곳에서 좌틀하여 이어지지만 우측 150m 지점에 있는 점안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잠안산 방향 뚜렷한 능선 등로를 따르면 최근에 개설한 듯 보이는 좌측 아등재에서 우측 백역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건너 절개지 사면으로 오르면, 

 

우측 백역리 방향으로 허굴산쯤도 가늠되더니, 

 

<허굴산(墟堀山, 681m)>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위치한 산으로, 인근의 금성산(봉화산), 악견산과 더불어 천태만상의 바위 산으로 솟아 험악한 모습을 하고 있고, 높이가 엇비슷해서 합해서 삼산으로 불린다. 이 중 제일 높은 허굴산이 우람하여 맹주 노릇을 한다. 
허굴산 이름은 산 전체가 속이 비었다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고, 산 아래 길목에서 바라보면 산 중턱 굴 안에 부처님이 앉아 바랑(걸망)을 벗어놓고 쉬는 모습인데 산에 올라가 보면 부처님은 안 계시고 허굴(언덕에 있는 굴)만 있다고 하여 허굴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의 7부 능선 위에 기암괴석이 형성되어 있는데 신선들이 약천수를 마시면서 놀았다는 장군덤과 절벽 사이 햇빛이 들지 않는 숲에 신선들이 기거했다는 수리덤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 산 아래에 있는 청강사의 부처를 숨겼다는 땅바위의 전설이 있는 곳으로 100여 명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그 이외도 용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용바위도 있다. 

 

살짝 당겨본 허굴산 방향. 

 

이내 소나무 둥치에 '준.희' 님의 산패가 걸린 점안산(328m)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만 남기도 돌아나간다.  

 

<점안산(點眼山, 328m)>
경남 합천군 쌍백면과 대양면의 경계 능선에 자리한 산이다. 지명의 유래는 찾기 어려운데, 점안(點眼)은 눈에 안약을 떨어뜨리는 것을 뜻하지만 그림을 그린 후에 눈을 그려 넣는다 라는 뜻도 있다. 또 불교에서 불상이나 불화, 불탑, 불단 등을 새로이 마련하여 봉안하는 의식을 일컫기도 한다. 말 그대로 화룡점정(畫龍點睛)이니 점안산(點眼山)은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 여겨 그리 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점안산 정상 인증. 

 

 

다시 임도로 돌아나와, 

 

션한 물로 갈증을 삭이고는, 

 

점안산 갈림길 방향의 능선으로 진행하지 않고 기맥 능선과 나란히 이어진 임도를 따르면, 

 

앞쪽으로 다음 구간에 걷게 될 성현산~산성산~한우산 능선이 가늠되다가, 

 

신설 임도가 계속 기맥능선과 나란히 이어질 듯이 보이지만 앞쪽으로 보이는 지능선 분기봉에서 우측의 지능선을 따라 이어지게 되므로 이곳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서 기맥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임도를 따라 앞쪽 봉우리를 우회하여 좌측 숲으로 진입하기도 함)

 

 

임도를 두고 좌측 숲으로 들어 언덕 수준의 봉우리를 넘으면 길흔적이 사방으로 얽혀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우측의 임도에서 기맥능선을 찾아 들어서는 족적들이 얽혀있는 곳이라 주의하여 지나야 하고, 

 

완만하게 내려서는 능선 등로를 따르다가 265봉에 오르면 기맥길이 직진의 능선을 두고 우틀하여 진행해야 하고, 

 

다시 완만한 능선 내림길을 따르다가, 

 

지능선 분기점에서 직진의 능선을 두고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면, 

 

잡목이 태클을 걸기는 하지만 나름 호젓하고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이동통신 중계기탑을 지나면, 

 

좌측으로 아등재를 지나는 33번 국도 개설을 위해 산허리를 잘라 낸 엄청난 규모의 절개지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진주에서 합천을 잇는 이 도로를 개설한 지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고 지금도 생태통로 설치 공사사 진행 중인데, 대충의 절개지 높이가 6~70여 미터는 되어 보인다. 저 정도의 높이와 길이라면 터널을 뚫었어야 할 듯한데 안전과 관리에도 문제가 많아 보이는 절개를 하였다는 게 좀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절개지 위로 이어진 수레길을 뒤덮은 잡목과 덤불을 헤치며 내려가면, 

 

펜스 자재와 폐 목재가 흩어져 있는 날머리로 내려서게 되고, 

 

미심쩍은 눈으로 지켜보는 바둑이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아등재를 건너는 맥곡육교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특별한 정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체험학습장 앞을 지나게 되고, 

 

이내 아등재를 건너는 맥곡육교를 건너 기다리는 애마를 향하며 오늘 진양기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등재(我等峙, 150m)>
경남 합천군 대양면 도리리와 쌍백면 장전리 멱곡마을 아등골을 잇는 고개로서 예전에 조금만 마을이었으나 진주에서 삼가를 지나 합천으로 통하는 4차선의 33번 국도를 확장하는 바람에 이곳은 상전벽해가 되었다. 
아등재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로는, 아등재(我等峙)는 자동차가 없던 옛날에는 50명이 모여야 이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연유는 재 밑에 주막이 있었는데, 그 주막에는 주인과 여덟 명의 아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곤궁한 살림살이에 살기가 어려워지자 처음에는 아버지가 산적질을 하다가, 그래도 살기가 어렵자 나중에는 여덟 명의 아들도 합세하여 삼가와 합천 시장을 오가는 상인들을 상대로 산적질을 하였는데, 부자 산적 아홉 명이 산봉우리 한 등씩을 차지하여 산적질을 하였다 하여 ‘아등재’라 이름하였다 한다. 지금은 도로가 개설되어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등재에는 10m가 넘는 갈라진 바위가 있었는데, 이 도적들을 잡아 사형시킨 장소라고 한다.
또 다른 예기로는, 어느 도사가 이곳 지형을 보고 '어린 아동이 금반을 받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아동이재’라고 불러오다가 ‘아동재’가 되었다고도 한다. 

 

아등재를 건너로 다음 구간 들머리가 보이는 맥곡육교 전경. 

 

생태통로 설치공사가 진행 중인 아등재 전경. 

 

 

생태통로 설치 공사장 앞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올라, 

 

합천에 있는 용수사우나에서 땀을 닦고, 

 

합천 일해공원 전경. 

 

인근의 '청학동'이라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푸짐한 뒤풀이 시간을 가지고는,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며 진양기맥 일곱 번째 산행 일정을 마무리한다. 

 

물론 양재에서의 생맥주 한잔은 별도! 

 

오늘 산행에서 비로소 진양기맥의 진면목을 경험했다. 

산 봉우리에 올라도 별다른 조망이 없고, 

기맥 능선에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나타나며

그나마 완만한 능선길조차도 잡목들이 태클을 거는 진양기맥!

 

그런 고단한 길이 있기에 

산행이 더욱 빛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