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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낙동정맥 03회차(먹구등~피나무재, 역진) : 주왕산 단풍놀이에서 격은 백두 최대의 알바

by 재희다 2007. 10. 28.

산 행 지 : 낙동정맥 02차(먹구등~피나무재) 경북 청송군.

산 행 일 : 2007. 10. 27.(토)

산행코스 : 피나무재~통천문~주산재~798봉~대관령~왕거암~느지미재~명등재~먹구등~낙동정맥갈림길

~두고개~내원동~제3폭포~제1폭포~대전사~주왕산주차장 (약 23km, 정맥 17km + 하산 6km)

산행참석 : 30명.

 

기타사항

- 금번 산행은 주왕산 구간이 겨울철 경방기간 통제로 인해 조기에 진행.

- 또한 주왕산 단풍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코스를 변경.

- 다소 긴 구간이라 힘이 부치는 분은 두고개에서 내원동으로 하산길을 잡으면 무리가 없을 듯.

- 주왕산의 잔여 구간인 황장재~먹구등 구간은, 화매재에서 시작하여 황장재, 먹구등까지를

내년 여름철 주왕산 계곡과 연결하여 실시하고자 함.

 

<산행 지도>



이번 낙동길 주왕산 구간은 겨울철에 황장재에서 피나무재까지 좀 무리해서 진행해도 될 듯하지만, 물론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낙동길을 꼭 차곡차곡 밟아야 하는 법은 없다"는 여러 회원님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은 듯하여 부랴부랴 계획되었다. 그런데 우리 우등 애마가 목.금.토 3일 동안 큰 횡재수가 있어서, 부득이 낙타로 교체되는 바람에 잠자리가 좀 불편해져 참가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어찌 알았으랴 구간이 좀 길다고 생각되어 20명 정도 참석을 예상하고는 지도를 24장 밖에 준비해 가지 않았는데, 유구한 백두 역사상 가장 많은 30명이 참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일인당 통의자 1개씩을 사용하리라던 기대를 여지없이 무산시키고, 그렇게 버스는 안갯속을 헤매며 달리고 달려서 새벽 4시쯤 피나무재에 도착했다.

물론 그 아랫동네에서 알바를 좀 했는데, 이유는 기사님이 네비게이션에 피나무재 아래에 있는 이전초등학교를 목적지로 설정해 두고는, 그 사실을 중간이 잊어버린 기사님이 그냥 이전초등학교를 목적지로 알고 그쪽으로 가는 바람에 알바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더욱 기가 찬 노릇은 이전 파출소에 길을 물으려 들어갔더니..ㅉㅉ ~~zzz~

 

버스도 알바를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우리도 산행 내내 알바로 점철하다가 결국 두고개에서 두스람, 금은광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주왕산 종주 구간은 다음으로 미루고, 내원동을 거처 내원계곡으로 하산하였다.

 

 

04:10 피나무재에서 산행을 준비 중인 백두들.

 

출발하면 뵙기 어렵다며 증거를 남겨 달란다.

 

피나무재를 지나는 914번 지방도는 포항에서 주왕산으로 들어가는 2차선 포장도로인데 교통량은 거의 없는 듯하다. 피나무는 나무껍질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나무라 피나무라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나무껍질()로 섬유를 만들고 열매는 염주로도 사용 된다고 한다.

 

 

04:15 피나무재 들머리를 알려주는 "등산금지구역 표지판"

 

 

05:06 별바위 가는 도중 어느 무명봉에서 만난 손축지님.

오늘 밀양에서 2시에 결혼식이 있다며 서둘러 진행하여 빨리 하산 후 밀양으로 이동하기로 했단다.

근데 벌써 알바를 한번 다녀오셨단다. 예정대로라면 산행 출발 후 얼굴을 한번도 볼 수 없어야 되는데, 앞으로 여러번 사진에 등장하게 된다!

 

 

05:37 통천문, 통천문 바깟쪽은 절벽이다.

 

 

 

05:44 별바위에서 바라본 주산지 방향.

시커먼 듯하지만 주의 깊게 자세히 보시면 주산지도 보인다. 단 돋보기 끼고...

 

휘영청 밝은 달이 고요히 잠든 주왕산의 윤곽을 살며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05:48 별바위 삼거리 갈림길.

정맥길은 우측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회장님께서 좌측 능선 고사리밭재 방향으로 알바를 간 손총무님께 연락을 취하고 있다. 무전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06:09 주산재에서 우설령 방향으로 집단 알바를 떠나기 직전 쉼을 하는 백두들.

 

지도상에는 직진 방향 봉우리에서 좌(북쪽)측 방향의 능선을 타야 되는데, 직진 방향에 있는 봉우리에는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 밖에는 없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 우설령까지 집단 알바를 하였는데, 낙동길은 이곳에서 좌틀하여 주산지 방향의 내림길처럼 보이는 길로 어이져 있었다.

 

 

06:16 우설령으로 알바 도중, 무명봉에서 돌아본 별바위봉.

 

이쯤에서도 독도를 자세히 했으면 오류를 찾아낼 수 있었겠지만,

'동쪽으로 더 가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갈 수 밖에는 없었다.

 

 

06:36 우설령 방향 알바 내림길에서 이경진님.

 

<손총무님과의 대화 내용>

총무 : 이쪽에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길을 막고 있는데요...

대장 : 이 구간이 원래 출입금지구역이므로 그런 플래카드는 당연히..

그곳이 등산로임을 표시하는 거 아니겠어요!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내려오는 도중에 다른 길은 없었으니,

이 길이 맞는 듯합니다. 계속 가시죠!

총무 : 아닌데...(하면서)

그냥 직진해서 계속 가겠습니다!

 

이리하여 손총무님은 우설령 914번 지방도로를 건너, 영덕의 진산인 팔각산으로 오르는..

있을 수 없는 알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다(죄송!)

 

 

06:43 우설령 아스팔트 도로를 보고서야 확실히 알바임을 파악하고, 되돌아서 주산재로 오르는 백두들.

 

 

06:58 알바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돌아본 동쪽 하늘에는 구름을 둟고 태양이 떠 오르고 있다.

저 태양이 조금만 일찍 떴어도 집단 알바는 없었을 텐데..ㅉㅉ

 

 

주산재 직전 봉우리에서 돌아본 알바 다녀온 우설령과 영덕 방향.

 

 

07:11 다시 주산재로 돌아와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잠시 기다리세요.

제가 내려가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무전기의 필요성을 절감하며..ㅋㅋ)

 

맞은편이 피나무재에서 이어온 별바위 방향이고, 아래로 직진하여 오르는 봉우리가 우설령 방향 알바 다녀온 길.

그러면 사진에서 낙동길은 우측 내림길로 이어진다!

 

아래 사진에서 사람이 내려가는 방향이 낙동길이다!

주위의 표지기가 말끔히 제거된 상태라 아무도 확신을 할 수가 없다.

 

 

07:25 도깨비 방망이가 이런 모양 일까?

 

 

07:31 신술리 가는 등로에서 담은 괴목.

김작가님께서 붙인 이름이 "나무 옹달샘"이라고...ㅋㅋ

 

 

07:34 요즘 자주 회자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일까?

10월에 핀 철쭉은 내 탓일까, 철없는 철쭉 탓일까!

 

 

08:04 송진을 채취한 때는 일제때이니, 이 소나무도 수령이 백년은 훨씬 넘었을 듯.

그 모진 상처를 안고서 길 세월을 살아왔으니..!

 

 

08:12 신술리를 지나 비교적 넓은 자리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원래는 798봉 헬기장이나 갓바위전망대에서 아침식사를 예정했지만,

거듭되는 알바로 시간이 지체되어 더 이상의 원성을 피할 길이 없어서..ㅉㅉ

 

 

 

 

 

여러 분들이 정성스럽게 가져온 먹거리를 나누는 재미는 또 다른 멋!

 

백두산우회 역사상 최다 인원이 참석한 산행에서 이렇게 함께 늦은 아침을 먹게 되니, 이 또한 감개무량이다!

 

 

 

08:37 흔적만 희미하게 남은 무덤자리를 지난다.

벌초까지 말끔히 해 놓은 묏자리 뒤로 낙동길이 이어진다.

 

 

08:45 호젓하게 이어지는 낙동길.

높은 봉우리 서쪽 사면으로 낙동길은 우회하여 이어지니, 더더욱 편하다.

 

 

08:45 오래된 문인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묘지 앞을 지나는데,

"큰길가에 이런 무덤이 있었으면 벌써 누군가가 문인석을 업어갔을 것"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한다.

 

 

08:47 편평한 안부에 있는 돌무더기를 지난다.

사람 사는 민가라도 하나 있을 만한 분위기인데, 산꾼들이 이정표 용도로 만들어 놓은 듯하다.

 

 

08:48 798봉 오름길을 시작하는 초입에 만난 아름다은 단풍길에서!

 

이런 아름다운 길을 그냥 지나칠 수야!

 

 

 

 

 

 

 

08:58 혹시 이 버섯 이름을 아시는 분?

 

더 이상 얼마 못 버티고 떨어질 듯한데.., 김작가님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사진!

 

 

08:59 貞夫人 경주김씨 묘. 정부인이면 정2품 벼슬의 아내 되는 사람이다.

물론 조선시대는 남자의 벼슬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게 여자의 팔자였지만,

어쨌든 산길에서 꽤나 높으신 부인을 뵙게 된다. 옆으로 지날 때 발걸음을 조신하게 떼야할 일이다.

 

 

09:10 798봉 헬기장에서 지도를 살펴보는 이상만 선생님과 이경진 사장.

 

 

이른 새벽 어둠 속 알바의 기억은 어느덧 단풍 낙동길에 묻고,

다시금 평소의 분위기로 다시 돌아와 평정심을 되찾은 백두들!

그러나 우찌 알았으랴 일찍이 보지 못한 찐한 알바가 한번 더 기다리고 있음을!!!

 

 

09:21 798봉 내림길의 비박 바위.

 

 

09:21 나뭇가지 사이로 가메봉인 듯한 봉우리도 얼핏 보이고,

 

 

09:23 예쁘게 피어있는 꽃은 구절초가 아닌지..

근데 어느 잘생긴 아자씨가 입맞춤을 했는지.. 아랫도리가 영~~ ㅋㅋ

 

 

09:37 발걸음도 가벼운 회장님의 뒷모습.

 

 

09:40 이런 것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은 김작가님의 예리한 관찰력에 또 한번 놀란다.

 

 

09:37 갓바위 전망대 갈림길.

 

오늘 산행이 짧다고 여기신 몇몇 분이 이곳에서 갓바위 전망대를 지나, 매어 놓은 밧줄을 잡고 절벽 아래로 알바를 다녀오셨다고 한다. 알바 다녀오신 분들은 아래 댓글에 명단 좀 제출해 주시기 바람..ㅋㅋ

 

 

09:43 갓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갓바위 방향.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냥 멀리서 보기가 아쉬워 또 몇몇 분은 저기 갓바위를 직접 답사하는 모험까지..ㅋㅋ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둘러싸인 갓바위.

 

 

 

 

주왕산의 하늘이 모두 제 것인 양 날으는 한쌍의 솔개!

 

모처럼만에 뵙는 오세민님.

 

 

 

당겨본 갓바위 조망.

 

 

<지금부터는 갓바위 알바 답사 사진>

여러 회원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덕분에 앉아서 갓바위를 보게 되었네..ㅉㅉ

 

09:59 갓바위를 향해 낙동길을 잠시 제처 두고,

 

09:49 더욱 가까워진 갓바위.

 

09:59 이쪽이 낙동길 맞겠지!

아무런 의심 없이 그냥 갓바위를 향해..ㅋㅋ

 

 

10:03 다른 회원들은 지금 쯤 왕거암 근처까지 갔겠지만, 우리는 기필코 갓바위의 진면목을 파 헤치리라...ㅋㅋ

 

갓바위골 조망.

 

시간 기록이 없음 : 갓바위 도착.

 

갓바위는 이렇게 생겼다.

 

갓바위 내력.

 

10:42 갓바위 훨씬 아래쪽에서 촬영한 갓바위 모습. ㅎㄱ

이렇게까지 멀리 내려가실 필요는 없었을 듯한데.

 

이경진님은 용전리 마을까지 가서야 알바 사실을 눈치채고 다시 돌아올라 왔다고 하니,

그 갸륵한 정성에 어찌 보답해얄지!!

 

 

<다시 낙동길로 복귀>

 

09:56 갓바위 갈림길.

낙동길은 밧줄 넘어 주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희생정신 투철한 일곱 분은 밧줄을 넘지 않고 갓바위 방향으로 장장 두 시간가량 알바를 다녀오신 지점.

(무심코 밧줄을 따라갔다고 함)

 

 

10:00 제단바위.

 

제단바위와 나란히 낙동길을 호위하고 있는 바위.

 

 

10:03 다시 낙동길은 왕거암을 향해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10:06 갓바위 알바팀이 찍은 사진으로, 앞서가신 선두팀은 벌써 갓바위에 도착했다는 야그!

 

 

10:30 왕거암 오름길의 3층탑바위.

 

 

 

10:06 낙동길은 단풍길!

 

 

10:09 송이 채취꾼들의 베이스캠프.

 

 

이렇게 쓰레기를 버려 놓으면 송이가 더 많이 나는가 보다!

 

 

10:13 왕거암 오름길에 바라본 용덕리 방향 조망.

 

 

10:13 우측(북쪽) 절벽 아래 단풍들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하다.

 

뒷팀과의 거리가 23분 차이가 난다.

같은 장소를 촬영한 시간이 23분 차이가 나니까!

 

 

10:15 왕거암 오름길에 바라본 용덕리 전골 방향 조망.

 

 

 

10:23 송이가 많다고 줄로 표시를 해 놓았다.

이렇게 줄까지 처 놓으면 더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데..ㅉㅉ

 

 

10:24 왕거암 오름길.

 

 

10:26 지나온 낙동정맥 능선 모습.

높은 봉우리가 갓바위 전망대쯤 일듯.

 

 

10:40 우락부락한 나무옹이 모습.

 

 

11:06 낙동길을 가로막고 쓰러진 소나무.

아래쪽 방향 가지는 죽었는데, 위쪽 방향 가지의 푸른 솔잎이 이채롭다.

 

<왕거암(907.4m, △청송24)>

올라봐도 아무것도 없는 잡목 빽빽한 봉우리다.

봉우리 아래쪽에 바위가 몇 개 있긴 한데, 이름값도 못한다.

어느 나라의 왕이 거()했다는 얘기인듯 한데..ㅉㅉ

 

앞서간 선두팀이 이쯤에서 기다릴 거라고 기대하고 올랐는데 아무도 없다.

(실제는 갓바위로 알바 중이었음)

왕거암 갈림길 삼거리에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몇 분이 합류하고,

하는 수 없이 왕거암 방향에 막대기를 걸쳐 놓고 느지미재 방향에는 화살표시를 해 놓은 다음,

그냥 느지미재로 향한다.

 

 

11:10 느지미재로 향하는 왕거암 내림길.

 

 

11:16 느지미재에 거의 도착한 듯.

 

 

왕거암 내림길에 맞은편에서 드디어 산객이 한분 나타났다.

오늘 처음 만난 무척 반가운 산객이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수원에서 오신 총무님 친구분이다.

벌써 먹구등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인데, 가메봉을 거처 주왕산 방향 능선으로 하산하신단다.

산 아래 주차장에서 뵙자고 인사를 건네고는 갈길을 재촉한다.

 

 

 

11:41 느지미재에서 잠시 기다리니 후미팀이 도착한다.

 

 

<느지미재>

지도상 옛길 안부(위의 사진)를 지난 다음에 나오는 안부가 느지미재다. 우측으로 편편하게 내려서는 비탈 아래로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면 주왕산의 오지마을인 전기불도 없는 내원동이고, 이어서 3, 2, 1, 주왕암으로 이어지는 주왕산의 비경이 나온다. 내원동은 국립공원의 환경보존사업에 따라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느지미재 옛길에서 뒤처졌던 후미분들이 합류하였고,

연락이 두절되었던 선두팀의 Best님으로부터도 전화가 걸려 왔다.

이제야 갓바위 방향 알바를 마치고 갓바위 전망대로 겨우 복귀했다고 한다.

2시간이 넘는 지독한 알바를 한 듯하다.

 

일부 회원(백총무님과 서송수님 물안개님)께서는 느지미재에서 좌측 내원동으로 내려가고,

알바를 마치고 오시는 선두팀을 위해 화살표시를 남기고는 명동재를 향해 다시금 산행을 이어간다.

 

 

12:13 명동재 오름길에서 나무에 붙은 버섯에도 관심을 보인다.

 

 

12:44 명동재 정상에 도착하여 알바를 마치고 복귀 중인 선두팀을 기다리며 졸고 있는 백두들.

(느지미재에서 하산하려는 선두팀에게 복귀를 명함)

 

명동재 헬기장에서 동료들의 무사귀환을 고대하는 백두들.

 

 

12:54 드디어 알바팀의 복귀가 시작된다.

복귀 1위 서분덕님.

 

12:57 2위로 골인하는 최경옥님.

 

13:00 이상만님도 도착하고,

 

이어서 이경진님.

 

김웅빈님.

 

안승호님.

 

13:08 백두산우회 왕회장 이저재님이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13:11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격언을 되새기며 명동재 증명을 남긴다.

백두회 산행 역사상 최다 인원 참석과, 최장 알바를 기념하며!!!

 

 

 

13:14 명동재를 뒤로하고 먹구등을 향한다.

 

<먹구등>
표기지명(고시지명) : 벅구등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농악놀이 악기인 소고처럼 생겼다 하여 먹구등이라 함.
고시 지명은 벅구등이나, 지형도(50000, 25000)에는 ‘먹구등’으로 표기되어 있음.

 

먹구등 역시 잡초 무성한 헬기장이고, 주변도 나무가 가려 조망이 없다.
삼각점은 수풀에 가려 찾을 수 없고,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측의 뚜렷한 능선길은 내원동 골짜기로 떨어지는 지능선임을 확인하고 돌아나와,

우측 갈림길로 내려와 보니 안부에서 갈림길이 다시 나와야 되는데 그만 갈림길을 놓치고 말았다.

일행들을 잠시 기다리게 해 놓고는,

우측의 낙동길로 한참을 내려가 보았으나,

두스람 방향 주왕산 능선으로 붙는 갈림길이 나오지 않아 되돌아와 보니,

기다려야 할 백두들이 보이지 않는다.

먹구등으로 올라가 보아도 흔적이 없고 소리처 불러도 대답이 없다.

다행히 두스람 방향 능선길을 찾아 안부로 내려서니 백두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무전기의 필요성을 절감)

 

 

14:03 낙동정맥길과 주왕산 능선길의 갈림길 지점.

갈림길이 낙엽에 묻혀서 구분이 쉽지 않다.

 

 

14:11 안부에서 논의 끝에, 거듭되는 알바에 따른 선두팀의 체력 소모와 시간 지체로,

두스람~금은광이~장군봉 구간은 다음번으로 미루고 내원동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14:41 내원동으로 하산하는 도중에 다래를 채취 중인 손경익님.

 

떨어진 다래를 줍고 있는 백두들.

무쟈게 맛있어서 줍는 즉시 입으로 직행!

 

채취한 다래 모습.

 

 

14:59 희미한 산길을 더듬어 내원동으로 하산하는 백두들.

 

도중에 잃어버린 이경진님 안경을 찾는다고 한참 동안 수풀을 뒤졌는데,

마침내 바로 발 옆에서 발견하는 헤프닝도 겪는다.

 

 

15:22 하산 도중 희미하던 족적도 잃고 계곡을 따라 하산하기도 하며,

 

 

15:26 드디어 내원동으로 들어선다.

 

빨갛게 익은 감나무에도 눈길을 주며,

 

한결 여유로운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돌아본 두스람 방향.

아쉽지만 내년에는 꼭 찾아올 것을 기약한다.

 

내원동의 빈 농가 모습.

 

 

버려진 밭에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15:31 울긋불긋 물든 주왕산의 단풍을 감상하며 하산길을 이어간다.

 

내원골 전경.

 

돌아본 두고개 방향.

 

 

15:33 드디어 내원골 주 등산로와 만나고,

 

내원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용도를 알수 없는 시설물을 지난다.

 

 

단풍과 억새를 동시에 즐긴다.

 

 

 

 

 

 

15:37 단풍 든 내원골 계곡 모습.

 

돌아본 느지미재 방향.

 

가을날 오후의 햇살에 불을 켠 억새.

 

 

손차장이 훔쳐보는 것은?

 

내원동 마을 앞 단풍 계곡.

 

 

막걸리 한 사발에 알바의 고생스러웠던 기억을 지운다.

 

 

15:42 사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리운 내원분교 모습.

 

 

<내원골 단풍>

 

 

 

 

15:52 제3폭포 직전의 교량을 건너서,

 

 

 

 

 

16:12 제1폭포를 지난다.

 

 

 

 

 

 

 

 

 

 

 

 

 

 

 

 

 

 

16:16 뚜렷한 얼굴 윤곽을 가진 암봉.

 

 

 

 

단풍 향락객들로 가득 매워진 등산로.

 

 

 

16:21 급수대.

 

 

 

 

 

 

 

 

 

 

 

16:24 대전사에 도착한다.

 

 

 

 

 

16:46 주왕산국립공원 정문 전경.

 

 

 

16:54 서장재와 장군봉 방향 조망.

 

 

16:58 알바로 점철된 기~이~인 산행을 마치고,

 

 

18:23 솔기온천으로 이동하여 땀을 씻는다.

 

 

달기약수터 중탕지역에 위치한 대구식당에서 19시를 넘어서야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주인 왈, "4시에 준비한 음식이라 요리 후 너무 오래되어서 맛이 조금 덜하다고.."

감안하더라도 훌륭한 식당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산행 중에 마음이 급해지면 알바를 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다.

좀 더 세심한 주의로 안전하고 짜임새 있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고생 많으셨습니다.

 

알바 없는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