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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인제 방태산 : 무모함을 무릅쓰고 도전했던 방태산 겨울산행

by 재희다 2009. 2. 15.

산 행 지 : 방태산(1,443m) 강원도 인제군, 홍천군.

산 행 일 : 2009년 2월 14일(토)

산행코스 : 미산리 ~ 한니동계곡 ~ 용늪골~ 깃대봉(1,436m) ~ 배달은석 ~ 방태산 주억봉(1,444m) ~ 적가리골

~ 방태산 자연휴양림 (약 18km, 9시간 30분)

산행참가 : 16명.

 

<산행지도>

 

<방태산(芳台山, 1,443.7m)>

은둔(隱遁)의 땅 방태산(芳台山)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과 기린면에 위치하며, 백두대간상의 갈전곡봉(葛田谷峰)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지맥에서 웅장하게 솟구친 거산(巨山)이다. 동서(東西) 1,400m급 능선을 걸으면서 동해의 창파(滄波)와 설악의 위용(偉容) 태백준령을 바라보는 경관이 일품이고, 울창한 수림 속에서 발달한 한니동계곡, 개인동계곡, 대골, 적가리골, 용늪골 등은 옛 모습의 원시림을 간직한 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첩첩산중으로 일교차가 13~14도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여름에도 서늘한 가을의 기후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대개인동) 소쿠리 모양으로 아늑하게 휘감고 있는 다섯 봉우리(깃대봉, 주억봉, 구룡덕봉, 개인산, 숫돌봉) 유명한 개인약수 아래의 ‘오봉산장’과 ‘개인산장’, 그리고 지은 지 1년 정도 된 ‘미산너와집’이 있는, 하늘이 간신히 보이는 손바닥만 한 작은 분지의 대개인동을 천혜의 요새로 만들고 있다. 이곳 골짜기를 휘돌아 내리는 물줄기가 바로 갖가지 비경을 연출하는 내린천의 원류가 된다.

 

예언서 ‘정감록’을 살펴보면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곳’ 즉 피난처가 강원도 깊은 산골에 있으며,

그곳이 바로 '34가리'라는 것이다.

세 곳의 ‘둔’은 홍천군 내면의 살둔(生屯), 월둔(月屯), 달둔(達屯)이고,

네 곳의 '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곁가리가 그곳이다.

‘둔’이라는 말의 뜻은 산기슭의 펑퍼짐한 땅을, ‘가리’는 계곡 가에 사람이 살만한 땅을 의미한다.

정리하면 ‘산이 깊은 방태산과 그 일대는 오지이면서도 물줄기가 있고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로 양식이 생산되어서 숨어 살만한 곳’으로 풀이된다. 맑디맑은 내린천이 동남녘의 산자락을 씻어 내리는 ‘34가리’가 소재한 선경의 심산인 방태산은, 오랜 세월 세상에 그 모습을 숨겨왔으나 근래에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산꾼들이 드문드문 찾아들고 있다고 한다.

 

 

지난 월요일(2/9) 백두산우회의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네팔로 장도(長道)를 떠나고, 여러 사정으로 동참하지 못한 회원들이 '특별산행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13인 이상이 참여를 조건으로 방태산 산행을 계획했다. 계획할 때만 해도 방태산은 본디 적설이 너무 많아서 겨울산행으로는 쉽게 마음먹기가 힘든 곳이라 사뭇 걱정을 했었는데, 산행계획을 공지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의 따뜻한 기온으로 현지인들이 산에 눈이 없다고 전해올 정도로 눈에 대한 우려는 옅어지고 있었으나, 지난 목요일부터 내린 비가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미산리에서 깃대봉으로 오르는 한니동계곡과 용늪골은 길이가 7km 이상의 길고 깊은 계곡으로, 등산로가 이 계곡을 따라 이쪽저쪽으로 이어져 있어서 계곡을 여러 번 건너야 하는데, 계곡 물이 불어나 있으면 산행 자체가 불가능해 지기 때문에 개인동을 거처 개인약수 쪽으로 오르기로 내심 준비는 했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윽고 우찌우찌하여 버스가 들머리인 미산약수교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2시 23분밖에 되지 않은지라, 4시까지 버스에서 뒤척이다가 4시를 조금 넘겨 밖으로 나와보니 계곡의 물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어차피 개인동으로는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므로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한니동계곡으로 진입을 해 보고, 최종 산행로를 결정하기로 한다.

 

 

미산약수교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차가운 밤공기에 몸을 맡긴다.

 

꽤 넓은 내린천을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장마철 계곡물소리처럼 크게 들려온다. 아직도 흩날리는 빗방울과 칠흑 같은 어둠으로 눈으로 확인은 되지 않지만 계곡물이 많이 불어나 있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 잠시 산행코스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그냥 진행해 보다가 한니동 계곡을 건널 수 없으면 개인약수 쪽 약수골 계곡이나 방태산 휴양림의 능선 쪽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미산약수교를 건너며 산행을 시작하는 백두들.

 

 

대개인동으로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10여분 따르다가, 들머리 적전 도로 우측에 매달린 표지기 때문에 10여분 들머리를 찾아서 개인주택들 사이를 헤매다가, 백여 미터 더 전진을 하자 사진으로 보았던 모양의 들머리가 나타난다.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한니동계곡 방향 산행 들머리.

 

한니동 계곡으로 들어서자 이내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우려했던 정도로 계곡물이 불어나 있지를 않아서 한니동계곡과 용늪골을 거쳐 방태산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두 번째로 계곡을 건넌다.

계곡 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지만 건너지 못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으로 자칫 발을 삐끗하며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어야 하는 위험이 있다.

 

 

몇번째 인지는 모르지만 계곡을 건너다가 김만식님이 바위에 미끄러져 차디찬 얼음물에 빠진다.

그리고 이경진님은 넘어져서 얼굴에 작은 부상을 당하기까지 한다.

 

여기서 발길을 돌려야 하나를 두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발이 빠지는 정도는 위험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냥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진행하는 내내 들려오는 우레와 같은 계곡물소리가 내내 신경을 거스른다.

 

 

주위의 돌들을 주워다가 징검다리를 만들어 가면서 진행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계곡 물에는 얼음 조각들이 떠내려 오고 있는 상태이고,

오를수록 안개가 자욱해지면서 시야는 점점 더 흐려져, 계곡 건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된다.

 

 

한니동계곡과 용늪골이 합쳐지는 합수점 갈림길을 지난다.

 

 

용늪골 쪽으로 한참을 오르자, 등로는 얼음과 눈으로 덮여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대골재로 오르는 계곡길을 두고,

깃대봉으로 바로 오르는 오른쪽의 급경사 오름길을 따르다가 잠시 쉼을 하며 여유를 찾는다.

 

 

07:52 드디어 깃대봉에서 미산리로 이어지는 지능선 마루에 올라서니,

 

묵묵히 오름길을 오르던 백두들의 얼굴에 안도의 기색이 찾아든다.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진행하자 이재 깃대봉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능선 위 나뭇가지에는 수증기가 매달려 얼어붙은 아름다운 상고대가 형성되어 있다.

 

상남자 이형석님도 아름다운 상고대에는 마음이 흔들리는 모양이다.

 

주위의 상고대가 백두산우회 신년 첫 산행에서 겨울산행의 진수를 만끽하게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구름 사이로 찬란한 태양이 나타나자 그동안의 산행에 대한 모든 우려가 눈녹듯이 사라지고,

능선 우측 주억봉 위로 솟아있는 태양만큼이나 찬란한 산행이 될 것임을 예감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맺힌 얼음이 을씨년이란 단어보다 단아함이란 단어로 다가온다.

 

 

이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안개 사이로 방태산의 주봉인 주억봉이 가늠되고,

 

남동쪽 방향으로 망망한 구름바다에 떠 있는 계방산쯤으로 짐작되는 섬이 보인다.

 

 

방태산 깃대봉(푯대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멋진 조망을 즐기는 백두들.

 

 

 

 

미산리 방향 운해에 떠 있는 맹현봉쯤을 배경으로.

 

 

 

 

 

 

 

앞쪽이 맹현봉, 뒤쪽이 응봉산쯤일 듯한데, 운해를 건너가 확인할 수는 없다!

 

 

 

최고의 전망이 있고 양지바른 곳이라 눈도 녹아있어서,

이르지 않은 시간이라 시장끼라는 찬도 앙구어 최고의 아침식사를 한다.

 

방태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먹는 라면 맛은!

 

 

늦은 아침이라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며..ㅉㅉ

 

 

 

아침 산행으로 허기를 참지 못하여 전망바위 바로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나타난 오세민님.

따뜻한 라면 국물이라도..ㅋㅋ

 

감싸고 있던 옅은 구름을 이불을 걷어낸 방태산 주능선.

흰 눈이 살짝 덮인 저 능선이 마치 살아있는 듯이 다가온다.

 

 

 

 

 

 

기~이~인 아침식사를 마치고, 멋진 방태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남쪽 미산리 방향 운해에 섬인 양 점점이 떠 있는 산봉우리들!

 

동남쪽 구룡덕봉에서 이어진 개인산 능선이 우람하고,

그 뒤쪽을 두른 능선이 오대산(좌)에서 계방산(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으로,

2년쯤 전, 백두대간을 마치고 한겨울에 사투를 벌였던 바로 그 능선이다!

 

가야 할 방태산 주능선 모습.

뒤쪽의 뾰족한 삼각형 봉우리가 주봉인 방태산 주억봉이다.

 

대골재 너머로 적가리골 능선도 보인다.

 

멋진 조망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깃대봉으로 향하는 백두들.

 

 

방태산 깃대봉(푯대봉)에 올라가야 할 방태산 주능선을 바라보는 오세민님.

 

 

 

방태산 주억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느껴진다.

겨울철 눈이 쌓인 상태이면 주억봉까지 4km 남짓한 거리를 4시간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백두들이 떠나버려 텅 빈 깃대봉 정상 전경.

 

 

깃대봉에서 북서로 이어진 능선 조망.

 

깃대봉 내림길에 보이는 설악의 주봉들!

우측부터 대청봉, 귀때기청봉, 가리봉(안산?)이 운해에 점점이 떠 있다.

맨 좌측의 봉우리는 위치상 안산쯤이지만, 같은 방향으로 더 놓은 가리봉이 앞에 있으므로 가리봉이 맞는 듯하다.

 

동남쪽 개인산 방향 조망.

 

대골재와 이어지는 방태산 주능선 조망.

 

 

설악의 주봉들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

 

당겨본 대청봉!

대청봉 좌측의 봉우리가 중청봉, 그리고 안부에 중청 대피소가 조그마하게 보인다.

 

북서 방향의 운해.

 

북동 방향의 운해.

백두대간이 운해에 침잠해서 보이지 않는다.

 

아쉬워서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되는 설악산 방향.

 

 

깃대봉 내림길 전망 공터에서 조망을 즐기는 백두들.

 

 

백두들이 보고 있는 설악산.

 

전망 공터에서 바라본 방태산 주능선!

 

 

나뭇가지에 핀 상고대 너머로 설악의 주봉들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

 

기린면 방향 조망.

맨 뒤쪽 희미한 능선이 백두대간쯤인 듯!

 

 

대골재로 향하는 내림길에 바라본 배달은석과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모습.

 

상고대 터널로 이어지는 깃대봉 내림길.

 

 

주위는 온통 아름다운 상고대가 자리하고, 멀리로는 멋진 운해가 펼쳐진다.

 

메마른 겨울나무 가지에 핀 얼음꽃!

 

 

여기서 퀴즈 하나!

퀴즈 : 이런 모습의 상고대로 바람의 방향을 추정해 본다면?

정답 : 바람의 방향은 우에서 좌로.(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자라는 상고대)

 

형성된 상고대의 모습에서 바람이 좌측에서 불었을 것 같으나,

사실은 우측에서 불어오며 수증기가 응결된다고 함. 나도 많이 헛갈렸음.ㅋㅋ

 

 

많이 녹았다고는 하나, 눈은 허리까지 쌓여있는 곳도 있다.

빠지면 배낭 무개 때문에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깃대봉 내림길에 돌아본 대청봉.

 

 

 

아름다운 상고대가 발길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그래도 가야지요!!

 

 

 

 

대골재 우측 미산리 쪽에 형성된 평원 조망.

여름이 되면 저 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한다고 한다는데..

 

 

 

얼음꽃!

 

 

 

가야 할 배달은석(배를 매달은 돌)이 조망된다.

 

 

<배달은석>

옛날 이 지방에 큰 물난리가 났을 때 산꼭대기에 배를 매달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곳이기도 하며, 이곳까지도 물이 있었다는 것. 믿어야지 뭐!!

 

눈꽃 사이로 배달은석으로 오르는 백두들.

 

괴목과 대청봉!

 

 

 

이곳이 여름이면 야생화가 만발하여 천상화원이 된다는 곳이다.

산나물도 그렇게나 많다는데, 여름에 한번 더..!

 

숨은그림 찾기!

대골재를 지나 배달은석을 오르는 백두를 찾아보세요!

 

깃대봉 내림길의 상고대를 내려서는 백두들.

 

 

 

대골재 전경.

안부 좌측 기린면 방동리 방향의 골짜기가 대골인데, 대골 끝에 있는 고개라서 그리 불려지게 된 듯하다.

 

가야 할 서리 맞은 배달은석 모습.

 

 

배달은석 오름길의 암릉이 상고대와 어울려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고,

 

나뭇가지에 단장된 순백의 얼음이 질세라 빼어난 조각품을 빚어 놓았다.

 

 

 

주목나무와 고사목 지대를 지나고,

 

 

상고대 터널을 지나 배달은석으로 오르다는 여린 백두의 상남자.

 

돌아본 깃대봉 내림길 능선 모습.

 

돌아본 깃대봉 모습.

봉우리 바로 좌측 약간 평평한 곳이 아침식사를 했던 곳이다.

 

 

배달은석 암릉길을 올라서니 고사목과 상고대가 멋지게 반겨준다.

 

 

 

 

 

얼음꽃으로 단장된 고사목 뒤로 펼쳐진 운해에 설악의 주봉들이 점점이 떠 있고,

 

좌측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섬이 대청봉!

 

상고대와 운해.

우측 운해에 떠 있는 봉우리는 가리봉!

 

배달은석에서 돌아본 깃대봉 조망.

 

 

배달은석을 지난 능선에서 돌아본 깃대봉.

 

가야 할 방태산 주능선과 주억봉 모습.

 

 

구룡덕봉에서 남으로 뻗은 개인산 능선(중간 능선) 조망.

뒤쪽 멀리로 보이는 능선이 계방산쯤일 듯!

 

남쪽 미산리 방향 운해.

 

 

방태산 주능선 상고대 터널을 지나는,

 

포천 산꾼 이형석님.

 

얼음으로 수놓은 바위.

 

가야 할 주억봉 방향의 1413봉 조망.

 

 

방태산 주능선 전망바위에서 하염없이 운해를 바라보는 오세민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 할 주억봉 방향 능선.

 

 

아하!

 

 

주능선 등로에는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어서, 잠시 방심하여 등로를 벗어나면 눈에 깊게 빠져버린다.

 

 

 

1413봉이 성큼 다가오고,

 

체중이 무거우면 허리까지 빠진다.

 

 

돌아본 배달은석과 깃대봉 방향.

 

 

육산 능선에 가끔씩 나타나는 암릉길은 언제나 멋진 조망을 선사해 준다.

1413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가야 할 1413봉 모습.

 

 

설악산 서북능선도 이제 운해 위로 선명하게 등줄기를 드러내고 있다.

 

살짝 당겨본 설악산 서북능선!

 

지나온 전망바위에 모습.

 

지나온 깃대봉 방향 능선.

마치 배달은석 직전 능선에서 깃대봉으로 편평히 이어진 듯 보인다.

 

 

이제 그만 상남자의 틀에서 나오시지!

 

 

자꾸만 보고 싶은 그 장소. 방태산 깃대봉!

 

남쪽 대개인동 방향으로 뻗은 지능선 조망.

 

그냥 널려있는 상고대.

 

 

1413봉에서 바라본 북쪽 설악산 서북능선 조망.

 

살짝 당겨본 귀때기청(좌)과 대청봉(우).

 

1413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주억봉 조망.

 

남동쪽 개인산 방향 조망.

 

다시 한번 담아본 주억봉 방향.

 

뒤쪽 멀리로 백두대간의 늠름하게 버티고 있다.

 

 

1365봉 지난 능선길에서 바라본 설악산 주능선 조망.

 

 

개인약수 갈림길에 도착하니, 앞서간 분들이 후미를 기다리며 쉼을 하고 있다.

 

추위에 떨며 한참을 기다려서 그런지 희열에 찼던 얼굴에 약간의 경직도 보인다.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을 향해 상고대 터널을 지나고,

 

햇살이 비친지도 한참이나 지났는데,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상고대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오래된 옛 사진을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은 화면에 검은색과 흰색의 무채색만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

 

눈이 두텁게 쌓여있지 않은 부분을 찾아 이리저리로 행로가 꼬인다.

 

 

잠시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되면, 눈에 빠져서 쉬 일어나기가 어렵다.

 

 

아름다운 상고대를 함께 즐기는 백두들.

 

 

 

상고대 숲을 벗어나 잠시 시야가 트이면,

구름바다 저 멀리로 홍길동이 찾던 이상향인 듯 설악의 서북능선이 신기루처럼 나타난다.

 

 

상고대의 위안으로 눈(雪)과의 사투에서 힘을 내는 백덕현 총무님.

 

아침식사 쓰레기를 매달은 이경진님도 등로를 찾아 이리저리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억봉 정상 오름길에 투명한 얼음으로 변한 상고대가 이채롭다.

 

 

 

주억봉 정상부에 오르며, 돌아본 깃대봉 방향의 지나온 능선.

 

남서쪽 맹현봉 방향.

 

개인산 능선 너머로 계방산(좌중앙)에서 서남 방향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도 조망된다.

 

주억봉 주변의 상고대 모습.

 

 

주억봉 정상으로 다가오는 백두들.

 

 

드디어 방태산의 주봉인 주억봉 정상에 도착한다.

 

 

 

주억봉에서 바라본 구룡덕봉 방향 조망.

뒤쪽 멀리로는 보이는 능선이 3년쯤 전에 걸었던 응복산에서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

 

주억봉에서 바라본 설악산 대청봉과 서북능선 조망.

 

 

주억봉 꼭대기에서 살짝 내려서니,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 정상석이 있는 널찍한 공터가 있다.

 

주억봉에서 남은 간식을 나누며,

 

느긋한 쉼을 가진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앉는 설악산 서북능선 조망.

 

동쪽 방향의 적가리골 너머 멀리로 백두대간이 조망된다.

 

구룡덕봉이 손에 잡힐 듯 하지만, 후일을 기약하고 오늘은 지당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방태산 주억봉 정상 증명(산행참가자 16명 전원)

 

 

 

주억봉을 뒤로하고 방동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안부로 내려서니,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다른 산행자를 만난다.

 

구룡덕봉은 후일을 기약하고, 좌측 방동리로 하신길에 들어선다.

 

 

 

방동리 방향 내림길로 들어서며 내려다본 적가리골 모습.

 

 

지당골 방향으로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진다.

 

 

 

쏟아질 듯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잠시 편평해진 곳에서 여유를 찾으며 쉼을 하고,

 

 

급경사 내림길을 잠시 더 내려서니, 지당골 계곡이 나온다.

 

 

 

등로는 지당골 계곡을 이쪽저쪽으로 건너며 아래로 이어진다.

 

 

방태산 자연휴양림 쪽의 계곡 등로에는 튼튼한 목교도 가설되어 있다.

지난밤 미산리 쪽 한니동 계곡에서 계곡을 건너는데 엄청 고생한 생각이 절로 난다.

 

 

거의 7시간여 만에 아이젠을 벗고,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진 호젓한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매봉령 갈림길 삼거리도 지나고,

 

 

<매봉령>

좌측으로 가면 매봉령을 향하게 된다는 표지판이다. 옛날 100여년 전 매봉령에는 용관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평소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며, 산 아래 곁가리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음식과 뇌물로 그를 속여 취하게 만든 뒤 불태워 죽였다는 기록이 있다. 김용관은 죽기 전 자신이 괴롭힌 주민들이 복수를 할까봐 두려워 매봉령에 토성을 쌓았는데.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토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었다고 전해진다.

 

 

얼음으로 덮인 등로를 조심스레 내려서면,

 

 

등로 우측으로 우뚝 솟아있는 포개어 쌓은 듯한 기암이 이채롭다.

 

 

탐방로 시작 지점인 소형차 주차장을 지난다.

 

돌아본 탐방로.

 

 

편안하게 이어진 도로를 따라 하산길을 이어간다.

 

 

마당바위골로 흘러드는 지류가 얼음에서 폭포처럼 떨어지고 있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은,

 

 

이단폭포로 쏟아져 내린다.

 

이단폭표 쉼터 모습.

 

 

계곡을 따라 잘 정비된 도로가 이어지고,

 

 

이제 적가리골 계곡은 얼음 녹은 물이 가득 흐르고 있다.

 

산림문화휴양관을 지나고,

 

 

대형차 주차장에 보이는 제로쿨투어 버스는 우리의 애마가 아니었다.

앞서 내려온 분들이 착각하고 문을 두드리니 낯선 사람이 차에서 나오더라고 한다.

 

 

잠시 후 휴양림 입구에서 기다리던 우리의 애마가 도착하고,

 

 

기린면 방동리에 있는 아침뜨락이라는 찜질방 식당 펜션으로 이동하여,

복닥거리며 대충 몸을 닦고,

 

 

식당에서 늦은 점심과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지난밤 전투의 흔적을 얼굴에 아로새긴 이경진님.

마이 아파유 ~!!

 

누가누가 백두산우회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할런지!

 

 

김천보님이 기다리는 영등포에서 마무리 시간을 가진다.

 

 

선뜻 마음내기 어려운 방태산 겨울 산행을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덕분에 무사히 마치게 되어

감사의 마음 어찌 전해얄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아울러 에베레스트 원정팀의 무사 귀환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