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호남정맥 13차 강천산~상늑곡(담양군 용면, 순창군 팔덕면 ~ 담양군 금성면, 순창군 금과면)
산 행 일 : 2009. 06. 27.(토)
산행코스 : 강천산군립공원 주차장~깃대봉+왕자봉삼거리~형재봉삼거리~금성산성 북문~산성산(연대봉)~동문
~시루봉~하성고개~적우재갈림길~광덕산~358봉~덕진봉~방축재~88고속도로~316봉
~상늑곡(88고속도로)+대나무골테마공원 주차장 (도상거리기준 15km + 3Km, 10시간)
산행참가 : 20명.
<산행지도>
지난번 산행을 마치고 팔덕초등학교에서 문어회와 안동소주를 준비하여 가졌던 야유회의 후유증이라면 어떨지 모르지만, 금번 호남정맥 산행에 강천산 군립공원 입구에서 왕자봉 갈림길까지의 어프로치 구간이 발생하게 되었다. 비록 고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깃대봉 삼거리까지의 1km 남짓한 거리에 고도를 400여미터 이상을 높여야 한다. 산행 초반부터 무리하게 되지 않을까 내심 우려도 되었지만, 그동안 백두산우회원들의 내공을 익히 보아오던 터라, 예정되로 공원 초입에서 가파른 어프로치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늘 있는 일이지만 갑작스런 결석자 3명이 발생하여 예정되었던 인원 23명에서 3명이 빠진 20명이 양재를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 강천산으로 향했다. 아마도 강천산을 향하는 도중의 휴게소에 한번 들른 것 같은데, 이를 눈치챈 분들이 몇이 안 될 정도로 다들 곤히 잠들어 있는 사이에,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새벽 3시를 조금 넘겨서 강천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여름산행은 밤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강천산군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한밤중에 산행을 시작하게 되니 입장료를 못내는 아쉬움이 남지만, 화장실에 전기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좀..ㅋㅋ
캄캄한 어둠속이라 시원해서 좋다며, 산행을 시작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은 공원 안내도뿐!
집단시설지구를 지나 매표소도 무사히 통과하고,
병풍폭포를 바로 지난 지점에서 우측 제4등산로를 따라 깃대봉 방향으로 들어서면,
깃대봉 삼거리까지는 잠시의 여유도 주지 않는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깃대봉삼거리 도착.
선두는 뒤에서 쫓아오는 처녀귀신이 무서워서 그냥 달아나고, 중위 그룹은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며 여유를 찾어서야 출발한다.
깃대봉.
완만하게 오르는 능선길이 마무리되며 너른 공터와 함께 삼각점도 있지만 깃대봉임을 확인할만한 이정표는 없다.
깃대봉 갈림길 도착.
지난번 정맥산행에서는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한참을 쉬었던 곳인데, 오늘은 뭔가에 쫓겨서인지 마무도 없다.
왕자봉 삼거리(갈우방죽 갈림길) 도착.
지난번 정맥길 잇기는 이곳에서 끝을 내고 왕자봉을 거처 하산하였기에,
오늘 호남정맥길은 여기서부터 형제봉 삼거리 방향으로 이어가게 된다.
후미가 도착하자 호남정맥 잇기를 시작한다.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호남길은 평탄하며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이어진다.
형제봉 삼거리 도착.
직진하면 형제봉을 거쳐서 구장군폭포로 내려가는 길인 듯하고, 호남길은 우틀하여 송낙바위 방향으로 이어진다.
지척에 있는 형제봉을 다녀올까 망설이다가, 아직은 날이 어두워 조망이 없을 듯하여 그냥 우틀하여 호남길을 이어간다.
송낙바위 방향 호남길로 들어서는 백두들.
495봉 우회길쯤인 듯한데, 등로는 봉우리를 우회하여 사면을 따라 편안하게 이어진다.
495봉을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합류하는 지점을 지난다.
490봉쯤인 듯한데, 이정표가 없어서 분간이 어렵고,
이곳부터 등로는 봉우리를 우회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일출을 신고한다.
앞쪽으로 금성산성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우측으로 조망이 살짝 트인 곳에서 바라본 담양호와 추월산이 어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진행방향 산성산 우측 사면에 금성산성의 성곽이 보인다.(당겨서 찍음)
금성산성 북문 바로 앞 등로 주변에는 산딸기들이 지천인 것으로 보아, 등산객들이 이쪽으로는 잘 오지 않는 모양이다.
북문을 들어서고 있는 김작가님.
북문 이정표.
북문 성곽 위에서 조망을 즐기는 백두들.
지도를 열공하는 분, 추월산과 왕자봉 방향의 조망을 즐기는 분, 오늘 산행이 얼마나 힘들지 고민하는 분들!
지나온 호남능선.
중앙 뒤쪽이 495봉 쯤인 듯.
형제봉 뒤로 왕자봉이 살짝 보인다.
왕자봉 위쪽으로 태양이 벌써 저만큼 위로 올라 있다.
추월산 방향을 배경으로.
백두 오대 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박점장님.
담양호와 추월산 방향 조망
내려다본 북문 모습.
올려다본 북문 모습.
북문 안쪽 전경.
북문에서 추월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고,
동문을 향해 산성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산성산으로 오르는 등로 주변에도 산딸기가 지천이라, 우리는 그냥 조금씩 따먹으니 즐거울 뿐이고!
강천저수지 갈림길을 지나는 백두들.
갈림길 위에 청솔산악회 길안내 표시가 저수지 방향으로 되어 있었는데,
혹시 김천보님이 다녀가신 게 아닌지! 그래서 오늘 불참했나..ㅋㅋ
갈림길 성곽 안쪽에는 쉬어가기 좋은 장소가 있다.
금성산성 성곽길은 따르는데, 연대봉 오름길 좌측으로 가야 할 광덕산이 나타나고,
성곽길을 따라 연대봉으로 오르는 백두들.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쪽으로 순창 아미산이 우뚝하다.
광덕산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무슨 산인지? 지리산이라는 의견이 다수!
당겨본 광덕산과 지리산쯤.
돌아본 왕자봉(맨 우측) 쪽 지능선들.
강천산 계곡은 아직도 아침 연무 속에 잠겨있다.
가야 할 북바위(우측 뾰족 바위봉)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을 배경으로!
우전방으로 담양읍 방향의 조망이 트이고,
금성면 방향 조망.
추월산 방향.
당겨본 추월산의 절벽 허리에는 보리암이 메어져 있다.
586봉 삼각점인 듯.
돌아본 왕자봉 방향.
모퉁이를 살짝 돌자 시루봉(중앙 뾰족 암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당겨본 시루봉 모습.
좌측 강천산 계곡은 깊고 깊어 보여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지나온 형제봉과 왕자봉도 다시 한번 담아둔다.
가야 할 북바위가 광덕산과 아미산(우측 뒷쪽) 사이에서 뾰족하다.
북바위로 이어진 능선에는 백두들이 가고 있다.
앞서간 백두들은 벌써 북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당겨본 북바위의 백두들.
북바위에 도착하니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있는 소나무가 이채롭다.
북바위의 백두들.
북바위에서 내려다본 강천저수지와 구장군폭포 전경.
돌아본 연대봉 방향.
북바위를 뒤로하고 연대봉 방향으로 조금 돌아나가면, 동문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다.
다시 한번 피곤해 보이는 소나무를 담아둔다.
운대봉 갈림길에서 동문은 우측 길이나, 좌측 방향의 길로 올라서면,
바위 암봉 아래에 운대봉 이정표가 있다.
동문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돌아본 운대봉.
(지도에는 운대봉을 북바위라고 표시하고 있다.)
앞서가던 분들이 동문(좌측 중간쯤에 살짝 보이는 성곽)에 아침 식당을 차려 놓았다고 재촉을 한다.
또 한번 강천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성곽을 따라 동문 방향으로 오름길을 오르면,
아침 식당을 마련해 놓은 동문이 나타난다.
동문 성곽 위 널찍한 공터에서 빼어난 조망을 배경으로 둘러앉아서,
밥 한술 먹고, 왕자봉 한번 보고!
반찬 하나 먹고!
북바위 한번 돌아보고!
주변의 동문 성곽 모습에 잠시 한눈도 팔았다가,
광덕산도 한번 보고 하는 사이에,
어느덧 즐거운 아침식사 시간은 훌쩍 끝이 나고,
이제 동문터를 뒤로하고,
시루봉을 향해 출발한다.
시루봉은 성곽을 따라가야 하고, 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남문을 향해 가는 길인데..ㅉㅉ
배도 부르고, 주변 경치에 취해서, 한 톨의 의심도 없이 완만한 내림길을 따라 남문을 향해 알바 길을 이어 간다.
능선에서 너무 멀어짐에 알바를 눈치채고, 가던 길은 돌아서 다시 능선 성곽길로 올라선다.
능선 성곽길에 올라서면 시루봉이 바로 눈앞에 있다.
시루봉 직전 광덕산 방향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 놓고, 시루봉을 오르다가 돌아본 북바위 방향.
시루봉을 향해 암릉을 오르는 백두들.
남문 방향 조망.
추월산 방향 조망.
시루봉 정상 전경.
시루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광덕산(좌측)으로 이어진 능선.
남쪽 금성리 방향 조망.
좌측이 덕진봉, 우측 중앙의 봉우리가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고지산(314봉)이다.
덕진봉(우)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쪽으로 아미산이 뚜렷하다.
금성면 방향 조망을 즐기는 백두들.
깎아지른 절벽에서 다들 하는 한마디씩 한다. "여기도 부엉이 바위!"
추월산 방향 조망.
돌아본 북바위와 산성산 방향 조망.
금성리를 배경으로.
금성산성으로 둘러싸인 안쪽 골짜기 모습.
당겨본 추월산.
우측에 보리암이 보인다.
추월산 일자능선 조망.
뛰어내릴까 말까?
고민스러운 은행 지점장!
죽음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아니니..ㅉㅉ
시루봉 정상의 김종협님.
아침 안개에 잠겨있는 금성면 방향을 한번 더 담아둔다.
시루봉 꼭대기에 매달린 백두회 표지기를 잡고 선 손점장!
감아도 보이는 선경지명의 달인.
시루봉을 뒤로하고 다시 광덕산 방향 갈림길로 돌아 나와 광덕산을 향해 호남길을 이어 간다.
조망이 트인 암릉 구간이 나온다.
시루봉을 배경으로, 일타이피!
위험을 무릅쓰고 그림 한 장 획득!
돌아본 시루봉이 정말 시루를 닮았다.
가야 할 덕진봉(우측) 방향 조망.
금성리 방향 조망.
중앙의 조그마한 봉우리가 오늘의 극기훈련장이 될 고지산.
암릉 내림길은 철계단으로 이어진다.
돌아본 시루봉 방향.
하성고개쯤인 듯.
우측으로 조망이 트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 할 덕진봉 방향.
아래쪽으로 문암제와 덕선사회복지관이 근사해 보인다.
당겨본 문암제와 덕선사회복지관 모습.
적우재 도착.
적우재에서 바라본 가야할 광덕산.
적우재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산성산 모습.
광덕산을 향해 잠시 오르면 철계단이 나타난다.
이런 철계단을 두 개쯤 오르면 광덕산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의 오름길이 광덕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의 내림길이 덕진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이다.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 두고, 광덕산을 오르며 돌아본 문암제와 덕선사회복지관 모습.
가야 할 덕진봉과 고지산 방향.
광덕산 정상.
광덕산 정상의 강천산 군립공원 안내도.
광덕산 정상석과 이정표.
우리는 북바위 쪽에서 올라왔고, 다시 북바위 방향으로 돌아나가야 한다.
광덕산에서 바라본 산성산(우)과 시루봉(좌) 방향 조망.
가야 할 덕진봉 방향으로 이어진 호남정맥 능선 조망.
아미산과 덕진봉 방향 조망.
광덕산 정상 증명.
지나온 능선이 적우재 너머로 조망된다.
가야 할 덕진봉 방향으로 이어진 호남정맥도 한눈에 들어온다.
금성리 방향 조망.
중앙의 야트막한 산이 가시덤불과 기~이~인 산행으로 피곤한 다리를 더욱 무겁게 만든 고지산!
광덕산 갈림길로 돌아내려와, 벗어 놓았던 배당을 지고 호남정맥길로 들어선다.
잠시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횡단하여 숲길로 들어서서,
소나무 숲길을 조금 진행하면 잠시 전에 만났던 그 임도를 다시 만나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좌측 숲으로 들어서면,
내림길 경사는 조금 완만해지면서,
세 번째로 임도에 다시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건너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안부에 내려서면, 호남정맥이라 써져 있는 버려진 검은 밥상이 놓인 곳을 지난다.
저런 밥상 정도면 수라상 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한데, 왜 이 먼 곳까지 가져다 버렸을까?
조그만 언덕을 몇 개 넘다가, 그늘이 시원한 안부에서 잠시 쉼을 한다.
박점장님이 자두를 한통 가득 무겁게 지고 와서 풀어놓는 바람에 다들 감사하게 와작와작~~. 자~알 먹었슴다!
의봉(332봉) 오름길에 돌아본 광덕산 방향. 지나온 능선길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광덕산(좌)과 우측으로 이어진 강천산의 봉우리들.
의봉(332봉) 쯤을 지난다.
의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덕진봉.
갈림길이 이리저리 얽혀있는 덕진봉 직전 안부를 지나고,
오름길을 조금 오르면 돌탑이 있는 덕진봉이 나온다.
쉼을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조망도 전혀 없어서, 덕진봉을 그냥 지나치는 백두들.
덕진봉에서 방축리로 이어지는 내림길은 완만하고 뚜렷하다.
이어서 대나무 숲이 나타나고, 우측길로 가도 될듯하나 산행기에서 좌측으로 가라고 하였기에 좌측길로 들어서면,
방축리 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마을에는 빈집이 많은 듯하고, 비교적 깨끗하게 잘 정돈된 분위기다.
방축리 마을에서 11시 방향으로 조망되는 아미산 모습.
돌아본 덕진봉 모습.
중간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진행하려다가 직진하여 나오면, 24번 국도로 나오게 된다.
24번 국도에서 서쪽 광주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방축마을 이정표가 있고, 길 건너편에 파출소 비슷한 곳도 있다.
이곳 방축리에서 산행을 마치게 되면 가려고 했던 방축리토종순대집.
호남정맥꾼들이 많이 들리는 곳으로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방축마을에서 광주 방향으로 조금 더(100m 남짓) 진행하면 금과동산이 있고,
호남길은 금과동산 이정표 건너편 골목길로 이어진다.
금과동산 앞에서 돌아본 덕진봉 모습.
24번 국도를 따라 금과동산 앞 들머리로 오는 백두들.
호남정맥 방축리 들머리인 소로로 들어선다.
방축리 들머리에 있는 인가의 자두나무에 빨간 자두가 탐스럽다.
사실 맛있는지 확인하려고 몇 개만..ㅉㅉ 맛난 자두, 쥔장 어른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
몇 개 슬쩍하고 남겨둔 자두!
들머리 우측 단풍나무 그늘에는 선두들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몇몇 분이 순대집에 메뉴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려 간 뒤라..ㅉㅉ
회장님은 자리를 깔고 아예 베개까지 준비하신다.
더위에 늘어진 분위기 탓인지,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게 방축리 들머리를 출발한다.
들머리 인가 대문에 매여진 황구를 바라보며 다들 된장 바르고 싶다며 한 마디씩 한다.
그 바람에 다음번 산행에서는 진짜로 된장 바르러 가야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돌아본 방축리 전경.
돌아본 덕진봉 모습.
구불구불 언덕 위로 이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고갯마루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길은 비포장 임도로 변한다.
도로를 따르는 백두들과 덕진봉 모습.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을 좌측으로 통과하여 진행하다가,
길가에 지천인 산딸기도 따 먹으며 여유로운 여름날의 산책이 이어진다.
88 고속도로 선형개선 공사 현장이 보이더니,
88 고속도로 날머리에 도착한다.
친절하게도 어느 분이 호남정맥 88 고속도로 구간 통과 방법을 써붙여 놓았다.
88 고속도로 광주 방향.
88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여 바라본 대구 방향 모습.
88고속도로 갓길을 따라 걸어서 진행하는 백두들.
고속도로 순찰차가 옆을 지나며 조심하라고 사이렌을 울리길래 손을 흔들어 주었더니 그냥 지나쳐 갔다.
아마도 자주 있는 일이라서.., 아니면 마음씨 고운 순찰자여서 일까..ㅋㅋ
고속도로을 따르는 백두들 뒤쪽에서 아미산이 빙긋이 웃고 있다.
고속도로를 따라 약 2km쯤 진향하면 있다는 "안개 잦은 지역" 표지판이 나타나고,
표지판 조금 지난 지점에 있는 지하통로가 있는 곳에서,
고속도로 선호팀 12명은 상늑곡까지 계속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
정맥 선호팀 8명은 길 좌측으로 내려서서 고지산 정복에 나서게 되는데..ㅉㅉ
가시덤불을 헤치고 고속도로를 내려서서 지하통로로 들어선다.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돌아본 모습.
차라리 고속도로를 건너지 않고 따르다가 이쪽에서 88 고속도로를 내려서는 게 훨씬 쉬울 듯하다.
참고로 반대편은 가시덤불 투성이다.
지하통로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10여 미터 진행하면, 고지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에 표지기가 매여져 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임도를 따라 오르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 뒤쪽으로 이어진 산길로 접어들며 주위의 산딸기로 갈증을 삭인다.
이곳부터 이어진 등로는 온통 잡목과 덤불로 진행이 어려울 정도다.
돌아본 늑곡리 방향 조망.
10여분 가시덤불 길을 헤치고 나면 그런대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다시 10여분쯤 급경사 오름길을 치고 오르면, 고지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에 오르게 된다.
정맥수호조들이 고지산을 오르는 동안 고속도로 따라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상늑곡 마을 앞에 있는 지하통로가 있는 곳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지하통로를 통하여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대나무골 테마공원 쪽으로 진행하면서,
예쁜 야생화도 즐기고, 꽃 이름이 뭐예여?
이 꽃은?
고속도로 절개지 위쪽으로 올라서,
호남정맥 능선을 넘어서 대나무골 테마공원 들어가지 직전에 조금 헤매다가,
드디어 대나무골 테마공원에 무료입장한다.
현 위치로 미루어 보아 비내동 사거리를 통해서 입장한 듯.
이제 여유롭게 공원 탐방에 나서서,
모든 고단함을 쭉쭉 뻗은 대나무 꼭대기에 매달아 버린다.
'전설의 고향' 촬영 세트장으로 쓰였던 처녀귀신 나오는 집인 듯..ㅋㅋ
고속도로팀이 유유자적 대나무숲을 거닐고 있는 사이에,
정맥공격조들은 어렵게 어렵게 고지산에 올라서..
고지산 정상 도착.
고지산 정상은 잡목에 둘러싸여 조망은 전혀 없고, 박혀있는 삼각점 만이 이곳이 고지산임을 알려 주고 있다.
고지산 정상 옆 숲에서 지친 몸을 쉬고 있는 정맥파들!
지친 모습이 표정에 그대로 쓰여 있다.
고지산 내림길에 바라본 대곡리 방향 88 고속도로 모습.
서암산(좌)과 고비산(중앙) 방향으로 이어진 호남정맥 능선 조망.
고비산 오름길보다는 훨씬 편한 덤불 길을 잠시 지나고,
비내동 안부 사거리를 통과하여,
다시 88 고속도로가 지나는 상늑곡 목적지에 도착하여,
절개지 위에 설치된 수로를 따라 서쪽 광주 방향으로 넘어간다.
절개지에서 바라본 맞은편 절개지 모습.
호남정맥 능선을 88 고속도로가 잘라 놓았다.
다음번 들머리가 쯤으로 짐작되는 곳.
아마도 중앙의 대나무숲 뒤편의 묘지를 통하여 능선으로 진입하게 될 듯.
하지만 정통 백두들은 절개지 중간으로 절벽을 치고 올라서 능선으로 붙으려고 하는데..
다음번 들머리로 예정하고 있는 절개지 철계단 모습.
철계단을 오른 후의 길이 보이지 않아서 내심 고민하고 있는 중!
돌아본 88 고속도로 대구 방향.
88 고속도로 광주 방향.
시멘트 토로처럼 보이는 것은 절개지 위에 설치된 빗물 통로임.
절개지를 지나와서 돌아본 모습.
88 고속도로 광주 방향 모습.
이곳에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가 경계되는 듯.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자, 우측으로 대나무골테마공원이 있는 비내동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목 마을로 이어지는 농로 모습.
이 길을 따라가면 다음 구간 초입에 가게 될 이목고개가 나올 듯.
비내동 뒤편 대나무숲 위로 강천산 봉우리들이 솟아 있다.
돌아본 88 고속도로 모습.
대나무골테마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호남정맥 강천산 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하루 종일 우리를 기다리던 애마들 타고,
최근에 자주 들리게 되는 대나무건강랜드로 이동하여 땀을 닦고,
지지난번 추월산구간 산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던 대물집을 다시 찾아,
박지점장님이 쏘신 맛난 대통밥을 먹으며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식당 정원에서 예쁜 정원식물을 사진에 담고,
버스로 이동하며 뻥티기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여름철 힘든 정맥산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한다.
널널하다며 편한 마음으로 시작한 호남정맥 강천산 구간 산행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올라가는 기온과 지쳐가는 몸을 끌고,
산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백두가 자랑스럽다.
더운 여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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