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백두대간남진 01차(진부령~미시령)
산 행 일 : 2011. 10. 08.(토)
산행코스 : 진부령 ~ 알프스리조트 ~ 마산 ~ 병풍바위 ~ 대간령 ~ 신선봉(1,204m) ~ 화암재 ~ 상봉 ~ 미시령
(도상거리 12.5km, 10시간 소요)
산행참가 : 26명.
<산행지도>
2004년 11월부터 시작하여 2007년 여름에 완주한 백두대간을, 이제 되짚어 지리산을 향해 남진하려 한다. 백두대간 완주 이후 100대 명산 탐방과 낙동, 호남, 낙남정맥을 돌아보는 사이에 새로이 백두산우회원이 되신 회원들의 대간에 대한 열망과, 이미 대간을 완주하신 분들의 대간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 모여, 지난한 백두대간길을 다시금 함께 걷게 된 것이다. 아마도 이번 대간길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9정맥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
세상일이란 참으로 모를 것이, 대간길도 그냥 그렇게 시작하였는데 9정맥도 그냥 그렇게 완주하는 기쁨을 멀지 않아 맛보게 된다면, 그 여유로워짐에 스스로 미소 짓게 하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부디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아름다움이 충만한 산행이 되기를 기원하며, 진부령 고개에서 대간 남진 첫번째 산행을 시작한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끝자락인 진부령에 도착하니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진부령(陳富嶺, 559m)>
진부령은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간성읍 진부리를 이어주는 46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진부리에서 온 지명이며, 진부는 신라 경순왕 김부가 넘었던 곳이라 하여 이름되었으며, '김부'가 '진부'로 되었다고 구전(口傳)되어 오고 있다. 진부령 고갯길은 1632년 간성 현감이었던 택당 이식이 인근의 승려들을 동원해 좁은 길을 넓혔다는 기록과, 1930년 일제시대에 신작로를 내면서 차가 다니기 시작하였고, 1987년 2차선 도로로 포장되어 국도로 승격되면서 인제와 간성을 이어주는 도로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간성읍 흘리에 속하며 6.25 동란 이전에는 북쪽에 속하였었다.
진부령의 또 다른 이름으로 '조쟁이'라고도 부른다. 영서의 곡식과 영동의 해산물이 고개(진부령)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새벽장(朝場)이 서게 되었고, 새벽 장(場)이 서던 곳이라 하여 '조쟁이'라 하였고 이를 이두문화 하여 '조장(朝場)이'가 되었다고 한다.
새로이 대간 남진의 시작을 축하한다며, 김우섭 기사님이 준비한 뜨거운 커피로 서늘한 한기를 잠재워 준다.
(사진 시간 04:15)
2007년 대간길을 마무리하며 기념촬영을 했던 장소로 이동하여, 새로이 대간 남진길의 출발을 알린다.
반달가슴곰이 지키고 있는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여,
새로이 시작하는 대간길의 출발을 고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옛날보다 기념비 숫자가 많이 늘어나 있다.
아마도 그간 대간길을 걸은 산꾼들이 많았던 듯 짐작된다.
흘리마을로 가는 아스팔트 도로를 20~30m 따르다가,
도로 좌측의 고성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05:06 산길을 잠시 따르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외딴집을 두어 곳 지나고서 흘리령에 도착한다.
진짜 흘리령은 이곳에서 5분쯤 더 가야 하나, 우리는 우측 도로를 따라 알프스스키장을 향한다.
<흘리령(屹里嶺)>
흘리란 우뚝 솟아 있는 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지명으로, 용대리와 진부리를 이어주던 중로(中路, 조선시대에는 대.중.소로 도로를 구분하여 우마차가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대로(大路), 말을 타고 갈 수 있는 도로를 중로(中路),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협소한 도로를 소로(小路)로 구분)가 지나는 고개로, 진부령이 새로이 뚫리기 전까지는 중요한 구실을 하던 고개였다.
05:28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다가, 흘리초등학교 뒤편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군부대를 통과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았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을 발견치 못하고 결국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을 따라 대간길을 이어간다.
주둔하던 군부대가 떠난 텅 빈 군부대 쪽문에는 아직도 자물쇠가 걸려 있다.
05:36 군부대 앞 이정표.
이곳에서 마산봉을 향해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05:45 알프스리조트 뒤편의 마산봉 들머리에 도착하는데, 이곳까지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냥 편하게 진행하고 싶으면 이곳까지 차로 이동하여, 대간 출발을 이곳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명색이 백두산우회가 그리 할 수는 없어서..ㅋㅋ
05:48 스키장 울타리에 메어 놓은 표지기들이, 수많은 산꾼들의 가슴벅참을 속삭이는 듯하다.
05:50 억새꽃이 만발한 슬로프를 따라 잠시 오르면,
06:00 슬로프 상단에 도착하여 내려다본 흘리마을이 평온하게 잠들어 있다.
06:14 스키 슬로프 상단에서 급경사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오르면,
경사가 완만한 능선이 시작되고,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 할 마산 정상이 가늠된다.
05:33 완만히 이어지던 능선이 다시금 각도를 높이더니,
06:44 마산봉 직전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여지고, 마산봉은 직진방향 30m 전방에 있다.
06:45 마산(1,052m) 정상 도착.
이곳 마산봉은 금강산의 일만이천봉 중 남한에 속한 제2봉이라 한다.
지금 이 구간이 금강산권으로 분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산봉 정산에서 바라본, 가야 할 신선봉(좌)과 상봉(중) 그리고 설악산(우측 멀리).
용대리 방향 조망.
흘리 방향 조망.
구름이 흘러 우측으로 넘어가는 곳이 오늘 출발지인 진부령이다.
향로봉 방향.
당겨본 향로봉.
06:53 마산봉 정상 증명.
07:02 마산봉을 지나, 병풍바위 가는 길 우측에 있는 괴목에서.
07:19 병풍바위 도착.
서쪽 용대리 계곡에서 바라보면,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보인다고 하여 그리 불린다고 한다.
병풍바위에서 돌아본 마산봉.
북쪽 향로봉 방향.
서쪽 용대리 방향.
서남쪽 인제 방향 조망.
남서쪽 방향.
남쪽 설악산 방향 조망.
남동쪽으로 상봉(좌)과 설악산(우측) 이 조망된다.
07:22 백두들이 떠난 텅 빈 봉우리에서 잠시 여유로움을 찾는다.
병풍바위에서 직진방향(마장터 방향)으로 알바를 떠나는 백두들!
저도 병풍바위 지나서 좌측으로 꺾여지며 대간길을 이어갈 수 있다고 착각했음. (죄송함다^^)
마장터 방향 알바 길에 만난 괴목.
뭘로 보이시는 지요?
07:36 알바를 마치고 복귀 중인 백두들.
08:05 병풍바위 내림길 다소 평평한 숲에 식당을 마련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08:24 식사를 하고 나니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다시금 되찾은 여유를 가지고, 대간령을 향해 대간길을 이어간다.
08:41 880m 암봉 도착.
암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선봉과 상봉 조망.
서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 아랫부분이 마장터인 듯.
돌아본 병풍바위봉.
알바를 다녀왔던 능선이 좌측으로 이어져 있다.
지나온 병풍바위봉(좌)과 마산봉(좌)으로 이어진 대간길을 돌아보고,
08:43 대간령을 향해 880암봉 내림길을 더듬어 내려간다.
커다란 바위 너덜지대가, 마치 미시령에서 황철봉 오름길의 너덜지대를 연상케 한다.
바위 너덜지대를 내려서는 백두들!
오른손, 왼손?
08:52 서쪽 마장터 방향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돌아본 880 암봉과 지나온 너덜지대 모습.
동쪽 고성군 토성면의 문암천 계곡 모습.
히유~~, 가야 할 신성봉과 상봉이 까마득히 멀게 보인다.
마장터를 내려다보고 있는 홍갑순님.
걷기가 힘드니, 혹시 마장터에서 말 한마리 사시려나..ㅋㅋ
08:53 다시 대간령을 향한다.
09:06 대간령 도착.
<대간령(大間嶺)=새이령=샛령>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간성읍 토성면 도원리를 이어주던 길로, 1970년대까지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였다. 대간령보다는 '샛령'이라 부르는 주민들에 의하면, 고갯마루(샛령)에는 산신각과 원터(주막)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당시의 상황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직도 고갯마루에서는 돌담과 집터 흔적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는 “석파령(石波嶺)”또는 “소파령(所坡嶺)”이란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고, 현대 지도는 대간령(大間嶺) 또는 “새이령”으로 적고 있다.(석파령은 신선봉의 너널지대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인다) 여러 지명으로 불리는 이 고개는, 진부령과 미시령 사이에 있는 고개란 뜻에서 "사이령"이 되었고, 사이령이 변음되어 새이령 또는 샛령으로 불렸으나, 이두문화 하면서, '사이 간(間)'자를 사용하여 "간령(間嶺)"이 되고, 창암의 간령과 구분하기 위하여 大.小자를 붙여 "대간령(大間嶺)"이 되었다.
참고로 1970년대 진부령과 미시령 길이 포장되기 전 까지는 사람의 왕래가 가장 많았으며, 당시만 하여도 인제군수와 간성군수가 대간령에서 산신제를 지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09:09 지난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산행길에서 아침 식사를 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곳이다.
혹시 무슨 꽃인지?
09:18 신선봉 오름길에 돌아본, 880암봉과 병풍바위 방향으로 이어진 대간 모습.
09:30 신선봉을 향하는 백두들.
돌아본 마산봉 방향으로 걸어온 대간길이 뚜렷하다.
09:33 삼각점(설악 415)이 있는 공터봉에서 가야 할 신선봉을 배경으로.
다들 공터봉에 도착하여 과일로 아침식사 후식을 즐긴다.
09:53 신선봉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우측으로 신선봉 지능선에 그림처럼 펼쳐진 원시숲을 감상하며...
10:13 대간꾼들이 사진으로 남기는 낙타나무를 지나고,
낙타나무란 이름은 이렇게 만들어졌나 보다.
09:21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능선 갈림길을 지나자,
09:23 가야 할 신성봉이 바짝 다가선다.
신선봉(좌측끝) 가는 길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듯!
10:28 이런 바위 너덜도 지나고,
탁 트인 조망도 즐기며.., 근데 표정이 좀..ㅋㅋ
10:33 바위 절벽도 네 발로 기어오르고,
떨어지면 아플 건데..ㅋㅋ
그래도 좋은 조망이 힘든 길을 보상해 주니,
힘든 줄도 모르고 신선봉을 향한다.
10:35 멋진 포토 포인트에서, 지워지지 않을 추억을 남기고,
우회해도 되는 암봉도 기어코 올라보며...ㅋㅋ
후미는 우리가 책임질게!!
10:43 뭐가 보관되어 있는지 몹시 긍금해지지만..., 열어 볼 수도 없고..ㅋㅋ
10:43 신선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10:51 누가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꾀나 힘들게 쌓았음직한 신선봉 직전의 돌무더기를 배경으로.
힘들어서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고...ㅋㅋ
10:53 온통 부서진 바위로 이루어진 신선봉 정상에 도착한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상봉 방향 조망.
신선봉 정상 아래 헬기장 건너편으로, 가야할 백두대간이 상봉으로 이어져 있다.
신선봉 정상의 백두들.
상봉 너머로, 설악산의 봉우리들도 살짝 보인다.
설악산 좌측으로 울산바위의 자태도 드러나 보인다.
돌아본 병풍바위봉과 마산 방향 조망.
고성군 죽변봉(680m) 쪽 조망.
동쪽 토성면 방향으로, 동해 바다도 연무에 희미하게 경계를 드러내고 있다.
신선봉 주변 조망
[동영상:1]
11:05 신선봉 증명. 오늘 백두대간 남진을 시작한 26명 전원의 모습!
신선봉을 뒤로하고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
11:15 신선봉 갈림길삼거리에 도착하여, 좌측 상봉 방향으로 대간길을 이어간다.
11:17 울긋불긋 단풍길이 시작된다.
11:28 화암재를 지난다.
<화암재>
마장터에서 화암사로 넘어가는 재로, 화암사에서 따온 지명이다.
11:39 상봉 오름길에 돌아본 신선봉.
11:51 상봉 오름길은 난이도 있는 암릉길의 연속이다.
돌아본 신선봉 방향.
11:54 전망 좋은 암릉에서 잠시 쉼을 하고,
이런 암봉들은 우회도 하며,
바위 절벽으로 이어진 상봉 가는 길을 재촉한다.
12:05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르다 보면,
12:10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상봉에 도착한다.
상봉 주변 조망
[동영상:2]
12:27 마침 화암사에서 올라온 부부에게 부탁하여 상봉 정상 증명을 남긴다.
12:32 국공파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시령 대신 화암사로의 하산길을 결정하고 상봉을 뒤로한다.
돌아본 상봉 모습.
돌아본 신선봉 방향 조망.
12:33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을 가는 백두들.
돌아본 상봉과 신선봉 방향 조망,
예쁘게 물든 단풍 아래에서, 흐뭇한 미소도 지어보고,
탁 트인 조망에 취하기도 하며,
미시령 너머 설악산 봉우리도 조망한다.
<미시파령(彌時坡嶺)=여수파령(麗水坡嶺)=연수파령(連水坡嶺)=미시령>
해발 808m로 속초와 인제를 이어주는 고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覽) 권45 간성(杆城) 산천조》
“彌時坡嶺 在郡西南八十里許有路舊廢不行 成宗二十四年以襄陽府所冬羅嶺險復開此路”
(미시파령은 간성 서쪽 팔십 리에 있으며, 길이 있었으나, 다니지(험로) 않아 폐쇄하였다, 성종 24년에 양양부 '소동라령'이 험하고 좁다 하여 다시 이 길을 복개하였다)
≪증보문헌비고≫에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권23 여지고 2》.
“ 成宗朝以襄陽府所冬羅嶺險?復開此路俗稱麗水坡嶺"
성종 때 양양부 소동라령이 험하여 이 길을 복개(개통)하고 "여수파령"이라 "稱"하였다.
그 밖의 문헌을 살펴보면, 대동지지와 대동여지도에 연수파령(連水坡嶺)으로, 택리지는 연수령(延壽嶺). 관동읍지(關東邑誌)에서는 미시령(彌矢嶺)으로 적고 있다.
정리해 보면, 처음에는 미시파령(彌時坡嶺)으로 불려졌으나, 점차 이 길의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관(官)에서는 미시파령(彌時坡嶺)을 미시령(彌矢嶺)으로 바꾸어 불렀고, 그 당시 세간에서는 미시령(彌矢嶺)보다는 연수파령(連水坡嶺), 연수령(延壽嶺), 여수파령(麗水坡嶺)으로 부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당시에 속초(束草)는 큰 고을이 아니었고, 간성군(杆城郡)의 관로를 진부령(陳富嶺)이나 소파령으로 본다면, 이 길은 많이 사용되지 않아(예전에 왕래하는 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하여 다니지 않는다)라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는 미시령(彌矢嶺)이 험한 까닭이며, 그 이후 민간에서 불려지던 이름도 사라졌다. 다만 관청 기록인 미시령(彌矢嶺)이 오늘날까지 알려지게 되었을 뿐이다.
울산바위도 당겨 본다.
12:55 상봉 아래 샘터 도착.
미시령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화암사로 하산하기 위해,
수통에 물도 채우고 목도 축이며 잠시 쉼을 한 후, 좌측 오솔길로 화암사 방향으로의 하산길로 접어든다.
12:11 화암사로 내려가는 능선길에 들어서며 바라본, 미시령과 설악산 조망.
울산바위 방향 조망.
13:12 계속되는 암릉길을 조심조심 더듬어서 내려선다.
주변 경치에 정신을 빼앗겼다가 돌아본 능선 모습.
단풍으로 단장한 암릉길에 핀 야생화도 감상하며,
우람한 바위덩어리 모서리로 이어진 등로가 위험해 보이지만,
주변 능선의 모습은 탄성 조차도 잦아들게 한다.
상봉에서 동해 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 모습.
지나온 암릉.
13:15 바위 사이의 조그만 구멍으로 이어진 길!
몸집이 큰 사람을 어렵겠는데...ㅋㅋ
최근에 몸무게가 줄었다 싶더니 무사히 잘 통과해서 나온다.
그래도 백두들은 모두 통과했다.
앞으로의 대간남진 종주에 무리가 없을 듯..!
13:17 울산바위가 건너다 보인다.
능선 좌측 지능선 모습.
토성면 방향 조망.
능선길 주변에는 온통 빠알간 열매들이.., 혹시 이름 아시는 분 댓글 좀?
사람만큼 아름다운 산을 배경으로!
지나온 능선길을 돌아보며,
대간능선 위에서는 보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을 맛본다.
널찍한 조망바위에서 울산바위 능선 갈림봉을 배경으로.
연무로 조망이 흐린 것이 참으로 아쉽다.
길의 흔적이 있을 리 없는 바위길을 따라 화암사로 향한다.
돌아본 상봉 모습.
상봉 동쪽 지능선이 마치 금강산을 연상케 한다.
13:30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 사이로도 가고,
바위 전망대로도 헤매며,
보이지는 않지만, 이어진 길을 따라간다.
저 암릉은 어떻게 통과하지 하며 가다 보면, 우찌우찌 길은 이어져 있다.
우전방 울산바위 조망.
살짝 당겨본 울산바위.
단풍과 암릉이 멋진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
단풍 사이로 돌아본 상봉.
단풍을 걷어낸 상봉 모습.
김작가님이 찍은 괴목 사진.
13:43 잠시 북쪽 사면으로 이어진 길은 안식을 주는 듯하고,
길은 이내 능선 위 암릉으로 다시 어어진다.
13:49 당겨본 우두봉 너머로, 속초 한화콘도가 뚜렷하다.
혹시 위쪽 바위가 무너지면 큰일인데.., 쓸데없는 걱정도 해가며,
사람의 손길 흔적이 뚜렷한 미시령길을 위안 삼아 본다.
주변 조망에 취해 암릉을 더듬어 내려가다 보니,
속초시내가 다가오며,
가야 할 목적지도 점점 가까워진다.
전방의 바위 암릉이 우두봉으로 울산바위 조망처로 유명한 곳이다.
이제 지나온 능선이 오히려 까마득해 보인다.
13:53 울산바위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길은 북쪽 사면으로 이어져 계곡으로 이어지나 싶더니,
14:00 이내 능선으로 다시 올라 붙는데, 능선에는 후미를 기다리는 백두들이 쉼을 하고 있다.
14:13 이내 후미들이 도착하고 이어지는 내림길에 갑자기 스핑크스 모양의 바위가 나타난다.
이제 울산바위가 살짝 올려다 보일 정도로 고도를 낮추었다.
이사진은 왜 찍었을까?
답!
14:19 어, 이곳도 출입금지 구역이네. 그래도 돌아갈 수는 없으니, 나갈 수밖에...ㅋㅋ
능선길은 급경사의 바위 암릉길에서 부드러운 흙길로 바뀌고,
우두봉 갈림봉 오름길에 뒤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지나온 상봉 방향의 능선이 조망된다.
뒤쪽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상봉인 듯하다.
14:31 또 경고판이 있네. 출입을 금지한다고 해서 나가는 중!
길은 다시금 여유로워지고,
14:40 우두봉 갈림길에서 도착하여,
먼저 우두봉을 다녀온 백두들은 화암사로 향하고, 우리는 울산바위 조망이 좋다는 우두봉을 향한다.
돌아본 상봉 방향 조망.
14:42 속초와 울산바위를 보러 우두봉으로 가는 능선길.
우두봉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전부 하나의 조망바위다.
돌아본 상봉 방향.
우리가 잠시 전에 저 어려운 능선을 더듬어 내려왔다!
우두봉 가는 길에 본 울산바위.
14:46 우두봉 정상 도착.
울산바위를 제일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이곳 우두봉이다.
우두봉에서 본 울산바위.
연무가 끝끝내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돌아본 미시령 방향.
속초 방향을 하염없이 조망하는...
속초시 방향 조망.
화암사 내림길에 있는 스핑크스처럼 보였던 암봉의 옆모습.
당겨본 속초시.
우두봉에 앉아 마냥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백두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우두봉 모습.
우두봉 정상 바위 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
14:55 시간이 넉넉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우두봉을 뒤로한다.
지나온 상봉과 신선봉 방향.
닮은꼴?
15:00 우두봉 갈림길로 돌아나와,
어느새 구름에 가려버린 상봉을 다시한번 담아보고,
버스가 기다리는 화암사로 향한다.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
15:21 멀리서 본 스핑크스 모양의 바위 뒤편에 도착하니,
헬기장이 나오며 좌측 사면길로 잠시 내려서니,
15:24 이내 화암사에 도착한다.
화암사 유래.
화암사 대웅전.
화암사 경내 전경.
화암사 경내를 둘러보고 돌아 나와,
15:29 길었던 대간길 첫 산행을 마무리한다.
속초 척산온천에서 땀을 닦고,
16:52 속초 시내 해물탕 집에서,
박두규 회원님께서 준비한 푸짐한 해물탕과 두툼한 해물파전으로,
'~~~ 삽시다!'를 외치며,
18:30 벅찬 산행의 감동을 갈무리하고, 서울로 향한다.
대간길 첫 산행을 미시령에서 마무리하지 못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소 고생스러운 일탈이 더 큰 즐거움을 주었던 산행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런 사고 없이 산행을 마무리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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