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금북정맥 07차(학당고개~물편고개)
산 행 일 : 2014. 04. 26.(토)
산행코스 : 학당고개~여주재~천마봉~오봉산~공덕재~백월산~스므재~물편고개
(산행거리 20.5km)
산행참가 : 20명.
<산행코스>
03:49 학당고개 GS주유소 마당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학당고개(아리고개)>
원학당 마을은 아리고개 지나 에덴모텔 안쪽에 있다. 원학당에 있는 독서골은 선비가 탕건 쓰고 앉아 글을 읽는 형국이라, 한때 이곳에 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원학당과 방죽골로 나누는 아리고개(학당고개)는 일설에 비봉산 봉황의 알이 이곳에 떨어졌다는 말이 있다. 학댕이 사람들이 소직이(소젖)라 부르는 곳에 지금의 매일유업 청양공장이 들어서 있다.
GS주유소 좌측의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우측으로 청양장례식장 주차장을 지나 쉐보레 청양정비공장이 나타나고 이어서 우측 언덕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나타난다.
03:53 컨테이너 옆 산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잠시 오르니 한양 조씨의 호화묘지가 나타나고, 묘지 우측을 따라 능선 위로 오른다.
03:56 능선 위 수레길에서 좌측 숲으로 안내하는 표지기를 따라 금북길 잇기 산행에 들어간다.
03:59 용현님께서 렌턴을 가져오지 않아 힘들어 하는데 마침 홍갑순 님이 여분이 있다며 배낭을 내린다.
근데 뒤따르던 몇 분이 보이지를 않는다. 찾으러 임도 들머리로 나갔더니 임도 들머리 표지기 근처에서 아직도 들머리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직진의 수레길을 따라가고 싶었던 모양인데, 직진하면 칠장산을 향하는 정통의 금북정맥길이고 이내 절개지가 나오며 아래로 학당고개 "청양농협장례식장"이 나오게 된다. 즉 반대로 가게 되는 길이다.
04:07 남양유업 청양공장 펜스를 따른다.
매일유업 철망 울타리 능선에 접어든다. 이곳은 마치 미로처럼 요리조리 등로가 이어져 있어서 조금만 방심하면 알바하기 일쑤일듯하다. 특히나 지금처럼 어두운 야간산행시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표지기를 잘 확인하며 가는 수 밖에는 없을 듯하다.
04:16 #2 송전탑에서 직좌틀하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10여 미터 가다 보면 우측 숲으로 들어오라고 표지기들이 안내한다.
숲길로 들어서서 잠시 진행하면 다시 임도로 나오게 되고,
T자 임도 갈림길을 만나서 우측 임도를 따르면,
(사진의 좌측에서 와서 우측을 들어서서 돌아보며 찍은 사진임)
04:23 이내 좌측 숲으로 안내하는 리본이 보인다.
04:25 #4 송전탑에서 금북길은 좌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고,
04:27 참호가 있는 안부 임도를 지나게 된다.
04:31 안부에서 가족묘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면 묘지 상단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가게 되고,
04:34 이내 #89번 송전탑 석축이 나타나며 석축을 지나 우측으로 완만한 언덕을 오르게 되고,
04:40 박정고개쯤을 지나게 된다.
<박정고개>
청양군 청양읍 청수리와 비봉면의 경계지점으로 좌측에 청수리 소재 박정거리 마을이 있다. 청수리는 맑은 물이 늘 흐르므로 청수골 또는 청수동이라 하였으며, 박정거리는 오릿골 아래쪽에 있는 마을로, 마을 앞에 큰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을 박정(博井)이라 부르고, 이 마을을 "박정거리"라 부른다.(펌)
04:42 묘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서는, 능선 위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르게 되고,
04:48 잠시 후 수레길을 버리고 좌측 숲으로 들어간다.
04:52 자그마한 봉우리를 지나면,
04:53 이내 오류골고개에 도착한다.
오류골고개 들머리 모습.
<오류골고개>
청양군 청양읍 청수리 오류골과 비봉면 용천리를 잇는 고개로, 고개 좌측 아래에 청수리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05:09 육산에 거인의 공깃돌 같은 커다란 바위가 흩어져 있다.
05:13 #9 송전탑 아래를 통과하여,
이곳은 송전탑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이 지역에 청양 전력소가 들어서서 보령화력 발전소의 중계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물이 좋아 청수리(淸水里)라 했던 지역에 전력중계소가 들어온 후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05:22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바위쉼터가 나오고, 산행 시작 후 처음으로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305봉에서 쉼을 하는 백두들.
우측으로 보이는 비봉면 장재리는 만가대(萬家垈)라는 지명을 가진 동네가 있어서 충남 도청 예정지로 부각된 적이 있으며, 인근에 있는 불로정(옻샘)이라는 샘은 물이 맑고 차서 옻에 오른 사람들에게 특효이며 마시면 불로장생한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또한 비봉면 용천리에 있는 비봉양조장은 3대째 막걸리를 빚고 있는 양조장으로 물이 좋아서인지 비봉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305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천마봉 방향.
05:38 일산봉(334m) 도착.
<일산봉(334m)>
청양군 화성면과 청양읍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좌측 바로 아래에 청수리가 있다. 일산봉의 유래는 알 길이 없지만 인근에 높은 산이 없어서인지 방한리 용천리 등지의 사람들이 이곳 일산봉에서 해마다 해맞이 행사를 한다고 한다.
남쪽 청양읍 방향.
가야 할 천마봉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 준다.
일산봉을 뒤로하고,
05:50 고갯길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315봉에 서게 되는데, 이곳 315봉은 금북정맥 284.4km의 중간지점쯤에 해당될 듯한 곳이지만, 별다른 표식이 없다. 하기는 주변 주민들 중에 금북정맥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ㅋㅋ
290봉을 지나,
06:15 36번 국도가 지나는 여주재에 도착한다.
<여주재(210m)>
청양읍 장승리에서 화성면 신정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36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다. 예전에 고개가 험하여 도둑이 많았으므로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으려면 장정 여든 명이 모여서 쇠스랑이나 낫을 들고서야 넘어갈 수 있었다고 해서 고개 이름이 여든재였었는데, 발음이 변화되어 여주재가 되었다고 한다.
<구봉휴게소>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에 있는 구봉탄광 때문에 이곳을 구봉 휴게소라고 이름지어지지 않았나 싶다. 현재는 구봉탄광이 폐광되었고, 이곳 휴게소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구봉탄광은 한때 전국에서 금 생산량이 가장 많은 3대 금광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1911년 일제 때 개발되어 6.25 때 잠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하여 1995년에 폐광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1970년대 탄광에 매몰되었던 양창선씨가 16일 만에 구조되어 매스컴에 많이 오르내렸던 탄광이기도 하다.
여주재 청양 방향.
여주재 들머리는 좌측 청양 방향으로 50여 미터 이동하면 나온다.
여주재 화성면 방향.
06:21 들머리로 들어서자 이내 수레길이 나타나고,
좌측 장승리 방향으로 축산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내려다 보인다.
06:23 작은 안부를 지나 천마봉 오름길로 들어서면,
06:37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06:47 완만한 능선이 나타나며 예쁜 밴치가 설치되어 있다.
통신중계탑과 산불초소, 산불감시카메라가 있고, 동그란 1등 국방부 삼각점이 박혀 있는 천마봉에 도착한다.
<천마봉(天馬峰 422.1m)>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매산리(梅山里)와 청양읍 장승리(長承里) 및 군량리(軍良里)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천마봉(天馬峯)은 청양읍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다. 천마봉 봉우리의 주위에는 성이 있고, 성 안에는 옛날에 수십 채의
집이 있어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동학난이 발생하였을 때 홍성까지 올라갔던 동학군이 이곳에서 관군과 싸우다가 천 마리의 말이 죽어, 말 천 마리를 묻었다는 데에서 천마봉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청양 천마봉산성(靑陽天馬峰山城)>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軍糧里)에 있는 토축산성으로 삼한시대부터 축조되기 시작한 테뫼식 산성이다. 능선을 삭토(削土)하여 만든 산성으로 추정한다. 천마봉 아래 능선으로 동·남·북벽을 세우고 천마봉과 연결되는 다른 능선에 북서벽을 쌓았다. 북서벽은 능선을 삭토하여 3m 높이, 20m 길이로 축조하였다. 이 중 석축으로 쌓은 것은 25m 규모의 남벽뿐이다. 훼손이 심해 성곽과 관련한 시설물이나 성벽의 통과지점을 찾을 수 없다.
천마봉 정상 인증.
06:50 천마봉 아래에 있는 방송중계시설을 지나,
06:52 30여 미터 내림길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
봉분은 하나인데 묘비가 두 개인 무덤을 지난다.
일반적으로 쌍분도 묘비는 하나만 세우는데, 연유를 알아보려다가 후답자에게 소임을 떠 넘기고..ㅉㅉ
07:03 매산리 도로가 내려다 보이며,
매산리 도로 건너편으로 백두들이 오르고 있다.
당겨본 백두들은 모르겠지만 비정상 등로를 따르고 있다.
정상 등로는 위 사진의 좀 더 앞쪽에 절개지를 따라 능선 위로 오르는 등로가 있다.
07:04 매산리 도로(큰골도로) 날머리.
매산리 도로 들머리.
<매산리 도로(큰골도로, 238m)>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와 화성면 매산리로 잇는 1차선 도로로 고운 식물원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큰골고개라고 부른다. 청양읍 군량리는 통일신라시대의 십정(十停) 중의 하나인 고량부리정(古良夫里停, 근방의 여러 성을 통괄하는 총지휘 본부로 추정)이 있었으며, 조선초부터 군량을 쌓아 두었던 창고가 있었으므로 군량골 또는 군량동이라 하여 지금의 군량리가 된 듯하다.
좌측 청양 방향으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했더니 보신탕 집이 있다.
돌아본 매산리 도로.
07:11 절개지 상단 능선 위로 올라서 돌아본 천마봉 방향.
가야 할 마루금 방향으로 시골 아낙네가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다.
07:18 350봉 능선 분기점에서 우틀하여 진행하고,
350봉에서 바라본 좌측 고운식물원 방향.
당겨본 건너편 산 중턱의 정자.
가야 할 오봉산 방향.
07:23 또 다른 350봉을 지나는데,
우측으로 지나온 천마봉 봉우리가 살짝 보이며,
등로는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350봉에서 내려다본 고운식물원 방향.
<고운식물원 >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에 소재한 국내 최대의 사설 식물원이다. 1990년 부지조성을 시작으로 1997년 식물원 조성인가 후 2003년 4월 28일 개원까지 다양한 식물 구입 및 식재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일반인을 위한 자연학습장, 식물 유전자원 보존기능 수행, 전공 학생들을 위한 실습장 기능, 조경인들의 실무교육장 역할 담당 등을 목적으로 약 1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완공되었다. 식물원 규모는 20ha(약 60,400평) 정도이고 교육실습장이 10ha(3만명) 정도이다.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인 미선나무(목본), 가시연꽃(초본) 외 15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4,500여 종의 식물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운식물원에서는 전문인과 일반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초,중,고교생을 위한 자연 학습장 설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초본류-2,000종 / 목본류-1,300여종 / 도입식물종-1800여종 미확인종-1,000여종.
07:26 편안한 숲길을 지나니,
등로는 식물원 가장자리 능선을 넘어,
"고운식물원" 안으로 들어간다.
식물원 임도에서 식사를 하는 백두들 뒤쪽으로 가야 할 오봉산이 보인다.
아침 식사 중인 백두들.
07:50 식사를 마치고 아낙들은 모두 흩어져 고사리 채취 중이라, 남자들만!
07:53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본디 식사 장소로 점찍었던 장소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오는 백두들.
식탁? 위에서 고운식물원을 배경으로!
내려다본 고원식물원.
07:55 고사리를 따느라 산행도 잠시 멈추고,
능선 위쪽의 고사리는 남자들의 몫!
고사리를 따면서도 오봉산을 향한다.
07:58 따르던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길로 접어드니,
등로에 금북정맥을 이어가던 선답자의 분실물이 떨어져 있다.
가져 가 본들, 주인을 찾을 길 없을 것이니, 혹여 주인이 찾으러 온다면 하고 결론 짓는다.
08:05 헤어졌던 임도가 계속 우측 능선 아래로 따라오더니,
08:06 안부를 지나 오름길로 접어들자 식물원의 흔적은 간데없다.
08:11 오봉산 오름길을 오르는 백두들.
08:14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능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데,
좌측 편에는,
422봉 이라며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422봉에서 돌아본 천마봉 방향.
08:23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오봉산을 향하는데,
오봉산을 향하는 능선 주위에서도 고사리가 지천이다.
08:32 오봉산 헬기장도 고사리 밭인가 보다.
순식간에 모두들 고사리를 한 움큼씩 들고 있다.
그래도 걸음이 느린 후미팀은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08:34 오봉산 정상에 먼저 도착한 후미팀.
오봉산 정상.
<오봉산(五峰山, 498m)>
충청남도 청양군의 화성면과 남양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구봉산이라 부르는데 지도에는 오봉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정확한 고증으로 하나의 지명으로 기술(記述)해주었으면 한다. 『한국지명총람』에도 역시 '구봉산(九峯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산의 봉우리가 아홉 개라는 의미에서 지명이 생겨났다. 화성면 구재리(九才里)에 구수동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의 이름은 구봉산 굽이굽이 흘러오는 계곡물 때문에 마을의 산수가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생겨났다.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에 구봉산으로 되어 있다.
오봉산 정상 인증.
08:36 오봉산 내림길은 능선 우측으로 급우틀하여 이어진다.
내림길 경사가 무척이나 가파르다.
내려서는데도 이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ㅉㅉ
08:47 가끔씩 바위지대도 지난다.
08:53 437봉 산불 감시탑은 쓰러져 있다.
08:55 좌측으로 지나온 오봉산이 보인다.
09:00 군데군데 밴치가 놓여 있어서 산객들의 발길을 잡지만,
09:10 서낭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09:13 지나온 오봉산도 돌아보며,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 간다.
09:14 표지기가 많이 열린 335봉을 지나,
솔향에 취해 걷다 보니,
09:24 우측으로 오서산이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다. "올가을 단풍 구경 갈게!"
09:30 공덕재 도착.
<공덕재(孔德峙, 240m)>
충청남도 청양군의 화성면 화암리(花岩里)에 위치한 고개다. 공덕고개는 청양군과 홍성군의 경계를 형성하는 오서산(烏棲山)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로지르는 고개에 해당한다. 이 고개의 동남 사면에 공덕 마을이 있는데, 고개의 이름에서 마을의 이름도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충남 청양군 남양면과 화성면을 연결하는 610번 도로는 2차선 포장도로이며,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왼쪽 방향에 안내지도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공덕재에서 백월산 방향 들머리는 우측 화성면 방향으로 20여 미터 떨어져 있다.
공덕재 날머리 이정표.
들머리로 접근하는 백두들.
09:31 공덕재 들머리 앞에서 목을 축이고는 백월산을 향해 오름길을 시작한다.
백월산 종합안내도.
09:36 백월산을 향한 초반 오름길은 완만하게 시작된다.
백월산 3번째 등산로 중에서 1번째 표지목이다.
09:42 우측으로 잘 가꿔진 묘역이 나타나며 간티 건너편로 백월산이 보인다.
09:43 간티재를 지나는 백두들.
<간티(幹峙)>
간티는 백월산을 휘감는 임도인데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스무재까지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좌측으로 계속 가면 스무재까지 임도로 이어지는 곳이다.
간티재 우측 정자리 방향.
간티재에서 백월산을 향하는 백두들.
간티재 이정표.
09:49 백월산 오름길에 널찍한 나무 평상이 있는 쉼터에서,
백두들이 10여분 정도의 느긋한 쉼을 하고 떠난 평상을 뒤로하고,
평상 위에서 홀로 앉아 바라본 오서산 방향.
09:58 쉼터를 뒤로하고 백월산을 향한다.
가야 할 백월산 좌측으로 성태산도 조망된다.
10:05 잘 마련된 쉼터가 지친 산객을 유혹하지만,
10:08 6번째 구조목을 통과한다.
8번째 구조목을 지나면 주능선 위로 오르게 된다는 안내판.
10:13 안부 쉼터.
지나온 공덕고개보다 가야 할 백월산이 더 가까우니 백월산을 향할 수 밖에는!
백월산 등산 안내도.
10:15 잘 다듬어진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 이정표.
10:33 임도를 지나자 백월산 오름길은 밧줄을 잡아야 할 정도로 가팔라진다.
10:35 백월산 주요 등산로 중 2번째인 월산로와 합류한다.
구조목이 2-7로 바뀐다.
10:38 배문 갈림길.
우측 배문 방향.
이쪽으로 내려가면 군포시 청소년 수련원이 나오는 듯하다.
10:40 우측 장곡면 방향.
당겨본 장곡면 방향.
구조목의 뒷면은 청양군의 "특산물 광고"가 자리하고 있다.
10:41 줄바위 갈림길.
거리 표시가 없어서 가보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10:43 백월산 정상에 도착한다는 표지목.
10:45 백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오서산 방향.
오서산 방향 파노라마.
올해 가을에 가게 될 오서산!
백월산 정상에서 안도의 쉼을 하고 있는 백두들!
<백월산(白月山, 570m)>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는 청양군 남양면과 경계를 형성하고, 북쪽으로는 청양군 화성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백월산이란 이름은 남양에서 그 산 위로 달이 지는 것을, 청라에서는 그 산 위로 달이 뜨는 것을 늘 보아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현지에서는 그저 "월산"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금북정맥의 최남단에 있는 산으로 남쪽의 반환점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남서쪽으로 진행하던 금북정맥은 이곳 백월산에서 북서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돌려 태안반도 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백월산이 논란이 있는 금북정맥과 기맥의 갈림길이고, 이곳에서부터 금북정맥이 몸을 틀어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쉼 없이 오느라 배낭털이를 못했는지, 한도 끝도 없이 배낭에서 먹거리가 이어진다.
10:51 백월산 인증.
두릅 따느라 수고하신 분들도,
동북쪽 청양읍 방향으로 칠갑산(좌중앙 부분)도 어슴프레 보인다.
백월산 정상석을 뒤로하고,
백월산 산행에서 편안한 쉼터를 제공해 준 청양군민들께도 감사드리며,
11:03 성태산 방향으로 금북정맥을 이어간다.
11:09 성태산 방향의 주능선을 따르던 등로가, 갈림길에서 스무재를 향해 좌측의 내림길로 내려간다.
<성주지맥(聖住枝脈) 분기점>
보령시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남양면의 삼면봉인 금북정맥 백월산에서 장항 앞바다 금강으로 뻗어 내리는 금북기맥 성태산(624m)에서 가지를 쳐 문봉산(633m), △성주산(677m), △옥마산(596.9m), 봉화산(323m), △잔미산(417m), 통달산(184m)을 거처 보령시 웅천읍 서해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웅천천 서북쪽 분수령을 성주지맥이라 한다.
이곳이 금북산줄기분기점이라는 표지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주능선을 벗어난 등로는 다시 북쪽 방향으로 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아마도 경사가 급하여 백월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지 못하고 돌아서 내려오게 되는 듯하다.
앞쪽으로 오서산도 보인다.
11:17 429봉 직전 안부를 지나는데,
등로 좌측에 삼각점으로 쓰였던 듯한 돌이 세워져 있다.
11:26 429봉쯤에서 다시 직좌틀하여 진행한다.
잠시 후 바위지대를 지나고,
11:29 Y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지능선 분기점)
11:32 이제 스무재를 향한 백월산 내림길은 급경사로 이어진다.
등로는 수령이 오래지 않은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더니,
11:40 요양원이 있는 안부가 나타난다.
좌측 요양원 건물.
요양원인데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안부를 지나 건너편 숲으로 향한다.
우측 편에는 요양원 주인의 별장쯤으로 보이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앞쪽에서 진돗개 한마리가 사납게 으르렁 대고 있다.
다가서는데도 쉽사리 물러나지를 않더니, 과감히 지나가는데 따라오며 덤벼든다.
뒷걸음치자니 덤벼들고 맞대응하자니 시간이 지체되고 난감한 상황이다.
주인으로 보이는 청년이 나와 부르자 그제야 조용해지고, 잔뜩 긴장했던 산객은 편안히 뒤돌아서 스므재를 향한다.
편안한 능선이 잠시 이어지더니,
"재발 도라지 캐지마세요"라고 적혀있다. 혼자 있을 때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할 듯하다.
돌아본 백월산 방향.
봉분이 없는 곳에도 묘비가 세워져 있다.
가족묘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아래로 잠시 진행하면,
11:46 등로는 좌측 대나무숲으로 들어가,
대숲에서 이리저리 헤매는데,
그나마 길이 있는 게 다행이다 싶다.
11:50 대숲을 빠져나오니 경작지가 있는 안부가 나타나고,
잠시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우측 언덕으로 오른다.
11:52 돌아본 백월산 방향. 우측으로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 둔터마을의 모습도 보인다.
11:55 잠시 간벌지대를 지나니,
11:59 스므재에 도착한다.
약 8시간 만에 도착했으니 예상보다 1시간쯤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물편고개에 도착하니 예상시간에 도착했다.(?)
<스무재>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이 곳을 거쳐 예산으로 가려면 80리 길을 걸어야 했다. 고개가 높고 험해서 행인을 괴롭히는 도적들이 우글거렸고 이 때문에 이 고개를 넘을 때에는 장정 20여 명이 몰려서
넘었다 하여 스무재이다.
우측 옛 도로 위에 애마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 청양 화성지역은 조선시대 서얼 출신인 이몽학 난의 근거지이기도 한 곳이다.
몇 년 전 이몽학의 난을 영화화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이몽학의 난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이몽학의 난(李夢鶴-亂)은 1596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에 이몽학이 불만에 찬 농민들을 선동하여 충청도 일대에서 일으킨 반란이다.
임진왜란(1592년)이 발발하기 전 1589년 대동계를 이끌던 정여립이 역모사건으로 실패한 후, 그가 돌연 자살하면서 소문이 흉흉해지고, 급기야 그의 모가지는 다시 부관참시를 당한다. 이렇게 임팩트 있게 당시 조선 사회를 뒤집으려던 그의 꿈은 사라졌는데, 그런 대동계의 바통을 이으며 급부상한 인물이 '이몽학'이다. 이몽학은 왕족의 서얼 출신으로 홍산현 구룡 사람이다. 아버지에게 쫓겨나 충청·전라도 지방을 돌아다녔다. 임진왜란 때 한현의 부하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반란 계획을 꾸민 다음, 의병을 모은다는 명목으로 동갑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장정들을 모집하였다. 1596년 충청도 홍산에서 '이몽학의 난'으로 불리는 반란을 일으켜 한때는 홍산·청양·대흥 등을 차례로 함락시켜 홍주(지금의 홍성)까지 돌입했으나, 반란군 중에서 관군에 붙은 자가 많아져서 전세가 불리해졌다. 그러자 그의 부하 김경창·임억명 등이 이몽학의 목을 베어 항복하였다.
백두들이 물편고개를 향해 들머리로 들어서고 있다.
기사님께 산행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몇 분을 태우고는 12시 45분쯤에 물편고개로 출발하라 부탁하고,
12:02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물편고개를 향한다.
산행을 충분히 했다고 느끼는 분들이 버스로 돌아오는데,
나는 봄꽃의 환송을 받으며 물편고개로 향한다.
다시 숲으로 든다.
<장계재>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을 넘는 고개 이건만 사람이 다닌 흔적조차 없을 정도로 잊혀저버린 고개다.
12:08 장계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자 묵밭이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소나무 숲이 함께한다.
버스에서 쉬는 줄 알았던 분도 물통을 들고 물편고개가 어딘지 함께 찾아 나섰다.
12:11 돌아본 백월산.
12:12 215봉 정상쯤에서 긴~ 쉼을 하며 마지막 배낭털이를 한다.
본디 그런 것입니다.
본디 삶은 고단함과 기쁨이 공존한다.
215봉에서 15분 정도의 쉼을 하고 은고개를 향한 내림길로 접어든다.
12:29 은고개를 지난다.
<은고개>
은고개 우측은 화성농공공단이 있는 장계리 '금계동'이다. '금계동'은 금계포란(金鷄胞卵)형의 명당이 있다 해서 얻은 이름인데, 금닭이 알을 품고 있어서 아이를 얻은 아낙네가 천신께 정성을 드리면 그 아들이 크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한다.
12:42 254봉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인 287봉 오름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12:54 287봉 정상부를 지난다.
13:00 287봉 내림길은 봉우리의 높이와 상관없이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진다.
반대쪽에서 오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13:08 이제 봉무리는 없다. 물편고개를 향한 걸음걸이가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
등로에 핀 꽃에도 카메가의 순서가 돌아간다.
13:11 작은 안부를 지나고,
13:16 56번 송전탑도 통과한다.
13:18 610번 지방도가 갑자기 나타난다.
다음구간 가게 될 오서산 방향으로 이어진 금북정맥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물편고개 우측은 축사가 자리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오봉산쯤일까?
잠시 전에 지났던 287봉을 돌아보고,
13:20 드디어 물편고개에 도착한다.
<물편고개(126m)>
물편고개는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 화강리 물편 부락을 잇는 61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개다. 멀리 마을 남서쪽에 자리한 곳을 ‘물퍼니’라고 부르는데, 화강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물이 좋아서 농사짓기 좋은 마을이라고 한다. 항상 물이 땅속에서 용솟아서 물이 흔한 마을이라고 ‘물퍼니’라고 했는데, 후에 변음 되어 물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유래에 의하면 물편 마을은 예로부터 물이 나와서 편편한 곳이라고 하여 이 고개를 물편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물편고개에는 벌써 애마가 기다리고 있다.
물편고개 날머리.
다음 구간 오서산으로 향하는 들머리 모습.
13:22 멀리 오서산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14:36 광천으로 이동하여 청운목욕탕에서 땀을 닦고, 점심식사 장소인 '아리랑식당'을 향한다.
광천시장 안쪽에 자리한 식당으로 이동 중인 백두들.
칼국수가 전문인 아리랑 식당으로.
고사리 뜯고, 두릅 따고, 다들 잼나는 산행 행복했지요.
영규 형님 내외분께서 서둘러 산행을 마치고 채취한 백민들레 쌈에 맛난 돼지머리 수육은 오랜만에 맛보는 맛!
다만 자리가 협소하여 나뉘어 앉을 수밖에 없었던 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새우젓갈도, 김치도 그리고 산에서 채취한 두릅도, 모두 맛있었다!
식당 쥔장의 고된 애환을 뒤로한 채,
16:00 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제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오면 다시금 금북정맥을 잇게 될 터인즉,
여름 동안 대간길 행복하게 이으시고 올 겨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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