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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낙남정맥 10차(마재고개~소목고개) : '나의 살던 고향은~~' 낙남길에 만난 천주산의 진달래

by 재희다 2011. 4. 24.

산 행 지 : 낙남정맥 10차(마재고개~소목고개/봉림고개)

산 행 일 : 2011. 04. 23.(토)

산행코스 : 마재고개~송정고개~장동산~천주산(638m)~천주봉~굴현고개~북산~용강터널~신풍고개

~소목고개/봉림고개 + 사격장 (도상거리 16.7km + 1.3km, 9시간 30분 소요) 

산행참가 : 20백두.

 

<산행코스>

 

지난 낙남정맥 산행에서 광려산을 올라 대산을 거쳐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반도 남쪽 끝자락의 장대한 산줄기를 걸으며 커다란 기쁨을 맛보았다. 특히나 무학산 오름길에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진달래는 남해 바다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해 주어서, 이번 산행에도 진달래와 함께 산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면서 어서 산행일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특히나 이번 산행에는 진달래의 고향으로 알려진 천주산을 오르게 되어 있기에, 제발 진달래가 지지 않고 우리가 갈 때까지 피어 있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지난주 한두 차례 내린 비에 진달래 산행에 대한 기대를 접고, 혹시나 하는 정도의 작은 기대만 가지고 양재에서 버스에 오른다.

 

 

마재고개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두척육교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니,

 

길가에 마잿고개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마재고개(120m)>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척동과 중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국도 5호선과 남해고속도로가 지난다. 마재는 무학산의 옛 이름인 두척산(斗尺山)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두척산의 '()'는 쌀을 재는 단위인 ''을 뜻하고, '()' ''를 뜻한다.  '말자'가 점차 바뀌어 '마재'가 된 것이다. 또 마재라는 이름은 삼호천 상류 두척(斗尺) 마을 뒷 골짜기를 '마잿골'이라 한데서 연유했다는 설도 있지만, 마재고개에서 마잿골이 연유한 것으로 봐야 할 듯 하다.

 

 

마잿고개 표지석을 지나며, 우측으로 마재고개 들머리가 있다.

 

 

간밤에 내린 비로 등로가 젖어 있고, 주위의 수풀들이 이슬을 잔뜩 매달고 있어서, 조심조심 어둠을 헤치고 진행한다. 초반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167봉을 지나게 되고, 이어 옛 마재고개를 지나 오름길을 다시 오르면 235봉을 지나게 되고, 등로는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242봉을 지나며 내림길로 바뀌더니..

 

 

송정고개에 도착한다.

 

<송정고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두척동 송정마을과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리를 잇는 고개로, 에코브리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에코브리지 공사장 흙더미에 내팽개쳐진 장동산 방향 이정표.

 

 

공사장으로 변한 송정고개에서 어렵게 들머리를 찾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다가,  

202봉을 지나며 완만한 내림길이 시작된다.

 

 

중지고개 임도 이정표.

 

<중지고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안성리와 마산회원구 두척동 송정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중지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장승과 돌탑이 있는 외딴 인가를 지나게 되고..

 

 

인가를 지나서, 임도 좌측 수로를 외나무다리로 건너 숲으로 들어서면,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중지고개를 지나 오르는 오르막은, 꾀나 가파르고 길게 이어진다.

 

 

우측 무학산 방향 계곡에는 운해가 펼쳐져 있다.

 

 

어느새 어둠이 가시며 가야 할 장동산 방향으로 능선과 봉우리가 가늠된다.

 

 

328봉쯤으로 짐작되는 봉우리에 올라, 우틀하여 진행하고...

 

 

잠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게이트볼장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425봉 정상에 도착한다.

 

가야 할 천주산 남쪽 지능선 위로 아침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당겨본 2011. 4. 23.의 일출!

 

청량감이 도는 서늘한 아침 공기를 호흡하며 맞이하는 일출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백두들.

 


어느새 아침해는 동그란 형태를 완성하고,

 

빨간색 고리를 두른, 노오란 태양을 당겨 본다.

 

 

425봉에서 맞이한 일출을 뒤로하고,

 

 

약수터윗고개를 지나 오름길을 잠시 진행하면,

 

 

장등산 정상에 도착한다.

 

<장등산(425m)>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안성리에 있으며, 이정표 기둥에 장등산 표시가 되어 있다. 금강산계곡 2.7km, 금강사 1.9km, 약수터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장등산 정상 이정표.

 

 

이정표의 금강산계곡 방향으로 장등산을 뒤로하니,

 

 

앞쪽으로 재문당고개 능선이 조망된다.

 

천주산 북쪽에 있는 상봉(659봉)도 조망되고,

 

가야 할 천주산도 우뚝하다.

 

천주산 남쪽으로는 가녀리던 아침해가, 이글거리는 태양의 본모습으로 변해 있다.

 

 

346봉에 도착하여서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하고,

 

 

잠시 후, 안성고개를 지난다.

 

 

안성고개를 지나 오름길을 시작하면, 이내 3.15 국립묘지 갈림길도 지난다.

 

<국립 3.15묘지>

국립 3.15묘지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와 장기집권 야욕의 수단으로 자행된,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우다 희생된 영령들의 넋이 잠든 곳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최초의 묘역은 1967년 구암동 야산의 1,200평에 지나지 않았으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시민 모두 뜻을 모아, 본격적인 성역화사업을 추진하였다.
1998년 3월, 총 부지면적 43,390평 규모의 3.15 성역공원 조성공사에 착공하여, 2000년 6월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상징조형물인 3.15기념탑과 부조벽을 설치하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민주열사들의 묘를 이장, 묘역 조성을 완공하였다. 2002년 8월 1일 3.15성역공원에서 국립 3.15묘지로 승격됐으며, 2003년 3월에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애국선열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선양하고, 치열했던 민주항쟁의 생생한 모습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 3.15묘지는 순국선열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이며, 인권수호의 중심이었던 3.15의거 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할 민주화의 역사교육장으로서, 국민 모두가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해야 할 거룩한 성역이다.(펌)

 

 

잠시 후, 작대산/예곡 갈림길을 지나는데,

선두들은 좌측 작대산 방향으로 잠시 알바 다녀오기도 하고...ㅋ

 

 

능선 위 예곡갈림길에 올라서서 잠시 쉼을 한다.

 

잠시 후, 후미들도 도착하고...

 

 

좌측 재문당고개 능선을 돌아보며 천주산 오름길을 이어간다.

 

무학산에서 이어온 낙남길도 가늠되고,

 

북서쪽 함안군 칠원읍 방향 조망이 뚜렷하다.

 

재문당고개 능선을 한번 더 담아 보고,

 

우측으로는 작대산도 조망된다.

 

 

마산/구암동 방향 갈림길이 있는, 515봉에 도착한다.

 

북서쪽 칠원면 방향.

 

지나온 마재고개와 장동산 방향.

 

 

우측 창원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스레 트인 소나무 전망바위가 있다.

 

창원시내 방향 조망.

 

창원시 구암동 방향.

 

마산시 방향.

 


진달래 꽃잎이 흩뿌려진 등로를, 살포시 즈려 밟으며 지나고...

 

만개한 진달래 앞에서 포즈도 취해 본다.

 

천주산 좌측 사면은 온통 진달래꽃 불길에 휩싸여 있다.

 

 

천주산 직전 안부를 지난다.

 

 

천주산 오름길에 돌아본 무학산과 마산 방향.

 

천주산 북쪽 상봉 능선의 659봉을 배경으로.

 

 

지나온 515봉 우측으로 재문당고개 능선이 조망된다.

 

흐드러진 진달래를 배경으로 농염한 자태를 뽐내는 백두들!

 

창원시 북면 방향.

 

 

천주산 정상부에 도착하니 커다란 돌탑이 자리하고 있고,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마산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무학산 너머로 서북산과 여항산 능선도 살짝 보이고, 

 

지나온 615봉에서 분기하는 재문당고개 능선도 뚜렷하다.

 

재문당고개 능선과 상봉 사이에 위치한 안짝골 조망.

 

북쪽 상봉(659봉) 방향 조망.

 

남쪽 창원시 방향 조망.

 

무학산 우측 멀리로 여항산도 보인다.

 

오늘 신새벽에 출발했던 마재고개에서 이어온 낙남능선의 봉우리들이 모두 다 가늠된다.

 

북서쪽 칠원면 방향.

 

 

천주산 용지봉 정상.

 

<천주산(天柱山, 용지봉, 638.8m)>

천주산은 창원시와 함안군(咸安郡)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주봉인 용지봉(龍池峰)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역 주민의 정서 순화와 화합,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진달래 축제를 1996년에 시작하였으며, 매년 진달래가 개화하는 시기에 맞추어 4월경에 개최한다.

천주산(天柱山)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주봉은 용지봉(龍池峰)으로, 창원시와 마산시, 함안군 3개 시·군을 품은 산이다. 천주산은 전국의 산 가운데 진달래 군락의 장관이 국내에서 으뜸 가는 진달래의 명산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맑고 깨끗한 동심을 일깨우는 동요인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창작 배경지 이기도 하며, 인근에는 피부병, 잠수병 등에 뛰어난 효험이 있는 마금산 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천주산 용지봉 정상 남쪽 양지바른 곳에서 2011년도 시신제를 준비한다.

 


북쪽 상봉과 작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방향.

 

천주산 동쪽에는 헬기장과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희뿌연 안개에 가린 장병산도 가늠된다.

 


2011년 시산제를 진행한다.

 

천지신명께 시산제 거행을 고하고, 

 

회장님의 강신과 초헌에 이어,

 

금년에도 무사 산행을 기원한다!

 

 

시산제를 마치고 음복례를 진행한 후, 

 

 

다시금 새로운 다짐과 함께 배낭을 메고,

 

 

천주산 용지봉 정상 증명을 남긴다.

 

 

가야 할 천주봉 방향으로, 주남저수지 뒤편 낙동강도 조망된다.

 

돌아본 무학산 방향.

 

마산시내 방향 조망.

 

마산만 조망.

 

불모산과 진해 방향.

 

다음 구간에 가야 할 장병산이 희미하다.

 

좌측이 구룡산, 우측 멀리가 낙남길에 있는 장병산이다.

 

북동쪽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백월산(428.4m) 방향.

 

북쪽 상봉 방향 능선 갈림길 들머리.

 

북쪽 상봉과 작대산 방향.

 

북서쪽 재문당고개 능선 방향.

 

서쪽 장등산 방향.

 

 

천주산 용주봉 이정표.

가야 할 낙남길은 '만남의 광장' 방향이다.

 

정자 옆 '천주산 진달래' 안내판.

 

 

정자를 지나 진달래밭 사이로 이어진 데크목 길로 들어서는 백두들.

 


붉게 핀 진달래가 천주산의 한쪽면을 온통 뒤덮고 있다.

 

진달래 산불을 감상 중인 백두들.

불 끄러 가야 되는데...ㅉㅉ

 

상봉과 작대산 방향.

 

좌측 아래로 의창구 북면이 한눈에 조망된다.

 

 

천주산 진달래 군락을 뒤로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상에 휩싸여 지금의 느낌을 사진으로 나마 남겨 놓고 싶어서,

 

 

지나온 천주산 진달래 밭과 용지봉을 배경으로!

 

 

전망데크에서 돌아본 무학산 방향.

 

 

612봉에 올라서 돌아본 용지봉 방향.

 

 

천주봉을 향한다.
좌측 소나무 위로 솟은 봉우리가 천주봉, 중앙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구룡산이다.

 

 

이제 능선을 내려가기만 하면 만남의 광장인데, 누구를 만나게 될까?

진달래꽃 따다가 곱게 뿌리는 여인이..ㅉㅉ

 

 

612봉을 내려서서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는 백두들.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달래를 보러 왔으면...ㅉㅉ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는 백두들.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는 내림길은 꾀나 길게 이어진다.

 

가야 할 천주봉도 담아보고,

 

 

이정표 상의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다.

 

만남의 광장에는 간이매점과 '천주산 진달래' 안내판이 있다.

 


만남의 광장을 뒤로하고 천주봉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책을 비치해 놓은 곳도 지나게 되고..

 

 

조금 더 진행하여 오르면 돌탑이 있는 암릉 봉우리에 서게 된다.

돌아본 천주산 용지봉 방향.

 

우측 아래로 창원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천주산 용지봉(좌)과 상봉(659봉, 우) 방향.

 

작대산과 무릉산(우측 멀리) 방향.

 

무릉산 방향.

 


정자가 있는 지도상 478봉에 도착하여 잠시 쉼을 한다.

 

돌아본 용지봉과 상봉 방향.

 

 

정자에서의 짧은 쉼을 뒤로하면,

 

 

이내 천주봉 정상석이 있는 암봉에 도착한다.

 

천주봉 정상석.

 

북산 뒤로 정병산도 뚜렷이 조망된다.

 

구룡산은 가야 할 낙남정맥 북산 직전에서 좌측 북동으로 이어진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다시한번 창원 시가지를 담아보고,

 

천주봉에서 풍광을 담고 있는 사람은?

 

 

천주봉을 뒤로하고 굴현고개를 향한다.

 

당겨본 북창원 IC.

 

우측 뒤로 주남저수지도 뚜렷이 보인다.

 

북동 방향 파노라마.

 

동남 방향 파노라마.

 

 

구룡산 아래 창원2터널로 이어지는 남해고속도로 조망.

 

 

바위 절벽 사이로 이어진 좁은 등로를 밧줄에 의지하여 내려서면,

 

 

또 전망바위가 나오며 구룡산이 시원스레 조망되고,

 

굴현고개로 내려서는 백두들이 내려다 보이고,

 

굴현고개에서 북산으로 이어진 낙남능선이 뚜렷이 가늠된다.

 

우측 창원시내 방향.

 

 

굴현고개를 향하는 내림길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진다.

 

 

겨우내 잎사귀를 떨구었던 나뭇가지에 어느새 어린잎들이 달려있다.

 

 

굴현고개 도착.

 

<굴현고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召畓洞) 굴현마을에서, 북면 지개리(芝介里)를 잇는 1045번 지방도로(신도로명 천주로)가 지나고 있으며, 고개에는 굴현고개 버스정거장이 있다. 창원시의 진산(鎭山)인 검산(檢山, 293m)과 천주산(天柱山, 640m) 사이의 안부에 개설된 고개이며, 판고개 또는 북면고개라고도 하는데, 판고개라는 명칭은, 이곳이 인공적으로 개설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창원분지와 북면을 이어주는 교통로로, 고개 인근에서 부사장붕익선정비(府使張鵬翼善政碑), 강홍조송덕비(姜洪祚頌德碑), 감계리 장승백이 입석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과거에도 주요 교통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아본 굴현고개 날머리.

 


굴현고개 들머리를 들어서면 바로 대나무 숲이 이어지고,

 

 

대나무숲을 지나서 돌아본 굴현고개 북쪽 방향.

 

돌아본 천주봉과 천주산 용지봉 방향.

 

 

등로는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어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널찍한 밭이 나오고,

 

 

텃밭을 지나면, 널찍한 수레길로 이어진다.

 

 

널찍한 수레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 북산 방향으로 '소답동'이라 표시된 구룡산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구룡산 방향으로 알바의 가능성이 있어서, 후미를 기다려 함께 우틀하여 북산을 향한다.

 

 

북산 정상의 서여사님 부부.

 

<북산(北山, 293m)>

경남 창원시 소답동 천주산과 봉림산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첨산(檐山), 검산(檢山)으로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산천조에는, 첨산은 부 북쪽 1리에 있는 진산이다. (그 맥은) 청룡산(靑龍山)에서 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같은 책 사묘조에는 성황사(城隍祠)는 부의 북쪽 검산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써 첨산과 검산은 같은 산을 일컫는 다른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 편찬된 지도에는 북산(北山)이라 등재되어 있는데, 이는 창원읍성(昌原邑城)의 북쪽에 있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북산을 뒤로하면 이내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이 지나는 신풍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은 지하통로를 통해 통과한다.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바로 좌틀하여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신풍고개에 도착한다.

 

<신풍고개(新豊)>

경남 창원시 소답동과 동읍 용강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조선시대 창원읍치의 동쪽에 있던 신풍역(新豊驛)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 창원과 동쪽의 김해를 연결하던 도로와, 남동쪽의 웅천(지금의 진해구)을 연결하던 도로가 모두 신풍역을 지나간다. 신풍고개는 조선시대까지 창원도호부에서 자여도를 잇는 주요 교통로로 기능을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국도 14호선인 신작로가 개설되면서 교통로의 기능이 쇠퇴되었고, 도보 통행로로만 이용되다가, 1970년대에 이르러 남해고속도로가 개설되며 동서교통로의 기능을 회복하였다. 현재 신풍고개 위로는 동서를 연결하는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과 경전선 철도가 개설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옛 고갯길은 적잖이 훼손되었다.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182봉을 향해 산길로 들어선다.

 

182봉을 향해 오르는 백두들.

 

 

우측으로 창원시가지가 보이고, 

 

돌아본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 건너편으로 구룡산이 버티고 있다.

 

 

작은 텃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다가,

 

돌아본 북산과 천주산 용지봉 방향.

 

 

체육시설이 있는 182봉(이정목에 '옥산'이라 쓰여 있음)에 도착한다.

정맥길은 좌틀하여 진행되지만..

 

우측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과일을 나누며 쉼을 한다.

 

 

정자에서 10여분 쉼을 하고 다시 용강고개로 향한다.

 

 

뚜렷한 수레길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꺾어서 내림길로 들어선다.

 

돌아본 구룡산 능선.

 

 

용강고개 도착.

(우리 지도에는 이곳을 신풍고개로 표시해 놓았다)

 

 

마을길을 따라 내려서면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되는 14번 국도를 만나고,

좌측의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보행신호 시 무단횡단함)

 

산마루가든 쪽 진입도로로 들어선다.

 

 

산마루가든 진입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산마루 가든 앞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마루 가든'으로 들어서는 백두들.

 

 

산마루가든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지나온 용강고개와 북산, 그리고 천주산 방향을 돌아보며, '많이도 걸어왔다!' 위로해 본다.

 

 

117봉쯤에 올라서니 우전방으로 창원 CC가 보이고,

 

다음 구간 가야 할 정병산 아래쪽에 오늘의 목적지인 소목고개가 가늠된다.

 

좌측으로는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경전선 철길이 내려다 보이고,

 

뒤쪽 멀리로는 천주봉도 살짝 보인다.

 

북동쪽 창원시 동읍 남산리 방향으로는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 창원 CC가 바로 옆으로 보이더니,

 

등로는 골프장 울타리와 사면길을 번갈아가며 이어진다.

 

 

204봉쯤에 도착하니 좌측 바위에 심어놓은 듯한 나무가 시선을 끈다.

 

 

요즘은 보기 힘들어진 탱자나무 울타리를 넘나들기도 하며, 

 

 

좌측 창원 CC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스윙폼을 안주 삼기도 하며,

 

 

부처고개를 지난다.

 

<부처고개(佛峙)>

창원시 의창구 동읍 덕산리와 의창구 봉림동을 잇는 고개로 짐작되는데, 지금은 좌측 봉림동 쪽에 창원 CC가 들어서서 고개로서의 기능은 없어진 옛 고개다. 봉림사지에서 서쪽에 위치한 창원골프장 내에 있는 "부처고개 마애석불"은 약 천년이 넘게 부처고개를 지켜오면서 오가는 많은 사람의 이정표가 되어왔다. 창원컨트리크럽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봉림사지 아래쪽 마을 즉 소봉림리와 반송리 등 상남면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용강리 소목리 등 동읍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던 산길이었고, 이 산길 마루에 돌부처 하나가 서 있었다. 이 부처가 바로 '마애보살입상'이였고, 이 부처가 있던 산길을 부처고개라고 했다. 이제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곳에서 조상대대로 살아 왔던 민초들은 이 산길을 오가며 부처고개라고 불러왔지만, 창원골프장, 창원공단 배후도시 조성과 신 도로개설 등 환경변화에 따라, 이 산길도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멈춘지도 꾀 오래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낙남정맥길을 이어가는 산꾼들에 의해 간간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고개 우측 지점이, 창원CC 1번 홀 그린 100m 지점이라는 표시목이 있다.

 

 

자그마한 봉우리를 힘들게 올랐다가 내려서며,

나무 그늘에서 잠시 지친 다리를 쉬게 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는 고만고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대나무 숲길를 지나게 된다.

 

 

대나무숲을 지나 조금 오르면 봉림산(295봉) 정상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봉림동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고,

낙남길의 소목고개는 뒤돌아 나와, 오던 방향에서 좌틀하여 내려서야 한다.

 

<봉림산(鳳林山, 295m)>

봉림산의 봉(鳳) 자는 상상의 서조(瑞鳥)라는 뜻을 가져, ‘봉림(鳳林)’하면 황제가 사는 정원이기에 진경대사 비문에 봉림은 축복받은 땅이라 하였다. 산 명칭의 한자어 뜻을 살펴 그 유래를 살펴보면, 봉림산은 봉의 수풀이라 했으니, 봉이 둥지를 트는 오동나무 숲이거나, 봉의 먹이인 대나무 열매가 열리는 대숲을 이른 것이 아닌가 한다. 예로부터 구산선문 중에 봉림사의 죽로차가 유명했다 하였고, 지금도 절터에는 대나무숲이 무성하고 볕이 잘 드는 곳에, 가락국 허황후가 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대엽종의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봉림산이라 지은 연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봉림산은 경남 창원시의 경남도청과 창원대학의 뒤편에 암봉을 이루어 창원시를 감싸고 있으며, 창원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산으로, 일명 "정병산"이라고도 부른다. 이 산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으며, 가장 북쪽에 우뚝 솟아 있는 암봉이 봉림산(정병산)의 정상이고, 경남도청 뒤편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암봉을 내봉림산이라고 한다. 산줄기가 남쪽으로 이어지면서 비음산, 대암산, 용제(지)봉, 불모산, 진해의 웅산으로 이어진다. 내봉림산과 비음산 사이의 계곡이 용추계곡이다. 봉림산을 일명 정병산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은, 1920년경 일본인이 군사작전 지도를 만들 때, 정병산이라 표기하여 사용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병산의 정상석에는 봉림산을 병기하여 놓고 있으나, 등산로의 안내표기(이정표)에는 정병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295봉(봉림산)에서 바라본 정병산.

 

 

295봉(봉림산) 정상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면 알바 길로 들어가게 된다.

 

 

봉림산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오늘 낙남길의 목적지인 소목고개에 도착한다.

 

<소목고개(牛項峙)>

소목고개는 경남 창원시 사림동과 동읍 덕산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덕산리의 옛 지명은 ‘소목[牛項]’이었다. 이 부근의 지형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며, 마을이 소의 목쯤 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유래한 명칭이다. 현재 사림동의 창원사격장에서 동읍의 덕산리에 이르는 소목고개는, 창원분지에서 동읍으로 이르는 지름길이며, 안민역(安民驛)에서 신풍역(新豊驛)으로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우항치(牛項峙)로 표기되어 있는데, 한글 이름으로 소목고개이다. 이 고개의 이름에서, 옛사람들의 풍수적 사고를 엿볼 수 있다. 봉림산(鳳林山, 295m)에서 전단산(栴檀山(정병산), 567m)에 이르는 산체를 일체로 인식한 것은, 풍수의 형국론에 근거하여 봉림산을 소머리로, 고개를 소의 목으로, 전단산(정병산)을 소의 몸통으로 보아, 전체의 형국을 와우형(臥牛形)으로 본 것이다.

소목고개는 전단산(정병산)과 봉림산이 이어지는 안부에 자리하고 있는 고개로서, 주변 평지와의 높이 차이가 크지 않아 교통로로 개척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육상 교통로가 동서 노선을 중심으로 발달함에 따라, 현재는 거의 소외되어 창원시민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 고개를 통한 민초들의 내왕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방증하는 자료로 소목고개의 북쪽 사면에 분포하는 삼국시대 고분군을 들 수 있다. 전단산의 북서서쪽 기슭에 고분군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취락이 분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덕산리 고분군의 존재는, 이 주변 일대가 삼국시대의 거주지였음을 말해준다. 여기서 당시 사람들의 교통로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소목고개를 내려서며 바라본 정병산이 다음구간 초반의 된비탈을 예고하고 있다.

 

 

소목고개 쉼터에서 한참을 쉬고, 우측 사격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소목고개에서 창원사격장으로 내려서는 백두들.

 

 

션한 약수도 벌컥벌컥~~

 

 

지친 발걸음을 터덜터덜 내딛으면,

 

 

정병산 등산로 들머리가 나온다.

 

정병산 등산로 안내도.

 

 

잠시 후, 등로는 사격장 안으로 이어지는데,

처음 이곳으로 나오게 되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 잠시 헤매다가...

 

연못 옆 철문 옆으로 빠져나와,

 

창원사격장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크레이 사격장 안쪽도 기웃거리고...ㅋㅋ

 

돌아본 소목고개 방향.

 

 

겨우 창원종합사격장 정문을 나오니,

 

사격장 우회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격장 뒤쪽에도 세워 놓지...ㅉㅉ

 

 

좌측으로는 창원대학교 건물도 보인다.

 

 

기다리던 애매에 오르며, 짧지 않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창원시청 로터리를 지나며 부유한 창원시의 재정을 실감한다.

 

 

남강장어집에서 천주산 분홍 진달래의 아름다움을 뇌리에 새겨 넣는다.

 

 

창원시의 튼튼한 재정을 말해주는 화분들이 단장된 도로.

 

 

서울로 향하는 길에 선산휴게소에 들러,

 

가져갔던 시산제 제물들로 저녁 요기를 가름한다.

 

천주산 용주봉 신령림의 가호를 받아,

2011년 한 해의 산행도 무탈하게 이어질 것임을 의심치 않으며, 

천주산 연분홍 진달래는 쉬이 잊히지 않을 듯하다.

 

5년여가 지난 지금에야 산행기를 기록하며,

다가오는 4월에는 천주산에나 한번 더 가 봐야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