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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7년 인릉산 송년 산행 : 1대간 9정맥을 마무리한 한해를 돌이보며 !

by 재희다 2017. 12. 24.

<송년산행>

산 행 지 : 인릉산(신원동 본마을에서 세곡동으로)

산 행 일 : 2017. 12. 23.(토)

모이는곳 : 청계산역(신분당선) 개찰구 앞 09:00

산행코스 : 청계산역 ~ 신원봉 ~ 인릉산(327m) ~ 범바위산 ~ 세곡리엔파크1단지

              (약 8km)

 

<송년회>

일 시 : 2016. 12. 23.(토) 14:00 ~ 16:00

장 소 : 와!땡겨 HOF치킨(선릉역 4번출구 동우B/D 1B)

참가인원 : 29백두.

 

<인릉산 송년산행 지도>

 

 

회원들은 변함이 없는데 세월을 유수와 같이 쉼 없이 흘러, 송년 산행으로 산행 시간이 3시간을 넘기면 안 되는 시절이 되었다. 송년회 장소 인근에 오후 1시까지는 도착해야 되고, 산행 시작 시각도 오전 9시 이후라야 한다. 조건에 맞는 코스도 많지 앉지만, 게다가 그동안 가지 않았던 코스를 잡으려니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다행히 몇 해 전부터 창병씨가 인릉산을 가자고 했었기에, 인릉산에서 대모산을 거쳐서 내려오면 좋을 듯하여 그리 코스를 잡았으나, 산행시간이 어림잡아 4시간 정도는 필요할 듯하여, 하는 수 없이 대모산은 빼고 인릉산 종주만 하기로 했다.

 

산행일을 앞둔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려서 토요일 송년산행이 멋질 것으로 좋아했었는데,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올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날이 이어지며 온 산을 덮고 있던 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눈으로 덮인 능선을 느긋하게 걸으며 지난 한 해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려던 기대는 깨끗이 잊어야 했고, 오히려 녹은 눈으로 인해 등로가 질척일 가능성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아니나 다를까 산행일 아침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출발지인 청개산입구역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보니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모를 뿌연 안개가 주위에 가득 차 있다. 혹시 등로가 진흙탕으로 변해 있으면 어쩔까 염려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조그마한 솔을 배낭에 넣고 다시 모임 장로로 향한다.

 

예정된 9시가 되었는데도 참석 인원이 그리 많지를 않다. 길이 멀어서 그런지 몇몇 분이 늦게 도착할 것이라고 연락이 왔다. 나중에 도착하는 분들을 위해 창병씨가 남기로 하고, 송년산행을 시작한다.

 

 

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로 향하는 백두들.

 

 

늦게 도착하는 분들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

예정하였던 들머리에서 조금 더 떨어져 있는 본마을 쪽 들머리로 향한다.

 

 

본마을 인릉산 등산로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청계산입구역에서 바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내곡동 둘레길을 두고 우측 오름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인릉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신원봉이라 불리는 전망봉우리로 오르는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는 백두들.

 

 

전망봉우리를 우회하는 사면길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남아 있다.

 

 

능선 갈림길에 올라서, 좌측의 인릉산 정상 방향 능선을 두고 우측 전망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신원봉'이라 불리는 전망봉우리에는 후미분들이 벌써 올라와 있다.

아마도 우회길을 두고 직진의 급경사 비탈을 치고오른 듯했다.

주변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온통 뿌연 안개만 보인다.

 

지난주, 맑은 날에 찍어 두었던 주변 조망 사진이다.

청계산과 인릉산 사이로 경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아래로 보이는 아파트 건물 뒤쪽에 출발지였던 청계산입구역이 있다.

 

양재 IC 방향.

 

구룡산과 대모산 방향.

 

살짝 당겨본 남산과 북한산 방향.

 

 

안개로 조망이 없는 전망봉에서 가져온 차를 나누며 짧은 쉼을 한다.

 

 

조망이 없으니 쉼도 짧아진다.

전망봉을 뒤로하고 잠시 진행하니 군부대 철망이 나오고, 철망을 따라 인릉산 직전까지 가게 된다.

 

 

옛골 방향 갈림길에 도착하니 늦게 출발했던 두규형 내외분이 먼저 도착해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뵙게 된, 두규형 형수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자그마한 바위 덩어리를 우회하여 잠시 진행하니,

 

성남시 고등동 방향 갈림길이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시간 상, 반쯤 왔다며 배낭에 지고 온 과일을 나누며 편안한 쉼을 한다.

 

날씨가 푸근하여 벌써 봄이 찾아온 듯, 두꺼운 겨울 옷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봉우리 내림길에 얼음이 남아있어서, 가져온 아이젠을 착용하고 인릉산을 향한다.

 

 

군부대 철조망이 능선 남쪽 사면에 설치되어 있어서,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호젓한 숲길이 한참 동안 이어진다.

 

 

인릉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본디 인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주변 나무들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기에,

 

서둘러 인릉산 정상 인증을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인릉산(仁陵山, Inneungsan, 327m)>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대동여지도』에는 인릉산의 지명이 보이지 않고 천림산(天臨山)으로 표현되어 있다. 산 북쪽에 위치한 순조의 능인 인릉의 조산(朝山)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나, 인릉은 대모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동국여지비고』 한성부에 "제2는 광주(廣州) 천천령(穿川嶺, 천림산 이라고도 함)에 응하는데 이것은 경상 · 충청 · 경기도에서 오는 봉화요."라고 언급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천천령은 월천령으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의 서초구 신원동에서 성남시 고등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해당된다.

인릉산 산지 전체가 개발제한구역에 속해 있어 인위적인 시설물과 개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시 방면의 사면에는 헌인릉의 이름에서 유래한 가구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내곡동의 헌인마을과 세곡동의 대표적인 꽃동네인 율암마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성남시 방면의 사면에는 심곡동과 고등동이 위치하며 오야동과 둔전동의 충적평야지대로 이어진다.

 

 

인릉산 내림길은 북동 사면이라서 아직도 쌓인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다.

 

내림길에 바라본 성남비행장 방향.(1주 전 촬영 사진)

 

 

인릉산에서 두번째로 전망이 좋은 전망바위에 도착하여,

안개만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마음의 눈을 작동시키고 있는 백두들.

 

지난주 찍어 놓았던 사진을 옮겨 왔다.

 

우면산 방향.

 

구룡산과 대모산 방향.

 

구룡산과 우면산 안부 남쪽 사면에 자리한 건물이 눈에 익은 모습이다.

 

 

쉼터가 있는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범바위산 정상쯤을 지나는데, 싼타 모자를 쓰고 있는 단체 산행객들을 만난다.

 

범바위산을 내려서는 백두들.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방향 갈림길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곳에서 대모산을 청색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직진의 녹색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세곡동 세곡리엔파크 1단지 뒤로 내려서서 산행을 마친다.

 

마을버스를 타고 수서역으로 이동, 분당선으로 환승하여 선릉역으로 이동한다.

선릉역에서 예정했던 목욕탕이 남성전용이라 다시 지난해에 갔던 목감탕으로 이동하여,

여유롭게 산행에서 못다 뺀 땀을 빼고, 송년회 장소로 이동한다.

 

 

 

송년회 장소에 들어서니,

사모님께서 손수 준비하신 육해공, 동서양을 망라하는 푸짐한 음식이 차려져 있다.

음식을 차려놓은 상 위의 압권은, 지나친 음주를 위한 '컨디션'도 준비되어 있다는 것!

 

평소에 뵙지 못했던 분들과 반가운 재회의 시간을 가지고,

 

푸짐한 음식을 두고 기다려야만 하는 심정이 조금은 애처로워 보인다.

 

 

어느 해 보다도 아기자기했고 대망의 1대간 9정맥 완주를 이뤄낸 한 해를 회고하고,

 

13년이란 긴~ 세월 동안 산악회를 굳건히 이끌어 오신 회장님께 감사의 박수를 드리고,

 

아울러 한 해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산행을 마감하는 회원 모두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의 산행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송년회를 직접 준비하신 회장님과 사모님!

 

감사합니다 ~~.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 온 송 기사님께도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푸짐한 잔치상에 마주 앉아 지난해를 돌아보고, 신년의 희망들을 퍼뜨린다.

 

회장님 내외분.

감사드립니다!

 

 

늘 잔 정리와 안주 정리를 외치던 총무님도,

오늘은 무리라는 사실을 아신 건지..ㅋㅋ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거의 흐트러짐이 없이 깔끔한? 모습으로 송년회를 마무리한다.

 

물론 강남의 감자탕집으로 어어진 술자리의 결말은 아무도 모른다.

 

자랑스러운 백두산우회 회원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