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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4주년 거문도 백도 2일차 : 고도 탐방과 백도 유람선 관광

by 재희다 2018. 11. 12.

장 소 : 전남 여수시 거문도 트레킹, 백도 관광.

기 간 : 2018. 11. 09.(금) ~ 11.(일) (1박 3일)

숙 소 : 거문도 대흥민박(예정) 061-666-8016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129

 

< 일 정 >

◈ 11일(토)

- 05:40 아침식사

(전남 고흥군 녹동항 인근 대원식당)

- 07:00 녹동항 출발(평화해운 평화훼리5호)

초도 경유(2시간 40분 소요 예상)

- 09:30 거문도항 도착

- 10:00 숙소(대흥민박) 도착, 트레킹 준비.

- 10:20 녹산등대로 이동(선박이나 택시 이용)

- 10:40 트레킹(16km, 7시간) 시작.

(점심은 간편식으로 개별 준비)

- 17:30 민박 도착, 저녁식사.

 

◈ 12일(일)

- 07:00 아침식사

- 08:30 고도 트레킹(1시간 예상)

- 10:10 백도 관광(유람선 3시간 소요 예상)

- 13:00 점심식사 및 짐정리

- 14:20 거문도항 출발(평화해운 평화훼리5호)

- 17:00 녹동항 도착, 서울로 출발

 

 

<2일차 거문도 고도 산책>

산책코스 : 거문리~거문초교~역사공원(영국군묘지)~회양봉~거문리

(약 3km, 1시간)

 

< 산책 지도 >

 

지난밤 예상보다 이른 시간(새벽1시) 쯤에 잠이 들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데 큰 부담은 없다. 원래 예정은 7시에 백도 관광을 예정했었으나, 백도 관광 일정이 10:10으로 잡히면서 평소보다 늦은 7시쯤에 일어나니, 벌써 다른 회원분들이 어제 준비해 놓은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해장국 못지않은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고도 산책길에 나선다.

 

 

고도 산책길은 영국군 묘지가 있는 역사공원과 회양봉을 돌아오는 코스로,

2km 정도로 빨리 걸으면 30분 정도에도 돌아볼 수 있지만,

급할 게 없는 일정이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요량으로 숙소를 나선다.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의 소녀상이 있는 거문초등학교 앞을 지난다.

 

거문초등학교 교정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태니스 발원지는?

 

 

우측 수월산과 목넘어 방향.

 

 

이곳에도 해풍이 심한지, 손 점장 콧구멍만한 밭떼기를 돌로 에워싸 놓고 있다.

 

 

잔잔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예쁜 열매가 총총히 열린 나무가 눈길을 끌고,

 

산책로 주변의 풀과 나무들에도 눈길을 주며 여유로운 산잭길을 이어간다.

 

 

고도의 최고봉(어차피 봉우리가 하나밖에 없음)인 회양봉 전망대 방향 갈림길을 지나면,

 

 

밖노루섬이 내려다 보이는 데크목 전망대가 나온다.

 

밖노루섬 조망.

 

 

전망대를 뒤로하고 완만한 산책길을 따르면,

 

 

이내 역사공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영국군 묘지에 도착한다.

 

<영국군 묘지>
영국군 묘지는 거문도사건(1885~1887년) 당시, 영국 해군이 거문도에 약 23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총기 및 기타 사고로 사망한 수병들을 묻은 묘지란다. 어째 전사한 수병이 없다는 게 약간 서글프게 느껴진다.

 

공원 앞 보로봉 방향 조망.

 

영국군 묘지를 둘러보는 백두들.

 

주변에는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산책을 나온 탐방객들이 여럿 보인다.

 

 

묘지 뒤편의 작은 밭에는 유채꽃이 소담스럽다.

 

 

영국군 묘지를 뒤로하고, 잘 정비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회양봉 정상으로 이어진 산책로는 좌틀하여 진행해야 하지만,

직직하면 일출 포인트가 있다기에 궁금증을 해결하러 직진길로 들어선다.

 

 

직진의 능선길은 산책로와는 달리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거친 상태의 등로가 이어지기에,

일출 포인트는 동쪽 사면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는 돌아서 나간다.

 

등로 옆 울창한 동백숲에는 말끔히 단장된 묘기가 즐비한데,

동백나무 그늘임에도 잔디가 자라고 있다.

 

 

다시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나와,

회양봉 정상 방향의 산책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동백나무숲 사이로 이어진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지다가,

 

 

동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데크에서 본 거문대교 방향.

 

동도가 건너편으로 보이고,

 

동도 우측 끝으로 소삼부도가 조망된다.

 

 

 

 

전망대를 뒤로하고 호젓한 산책길을 어슬렁어슬렁 이어가니,

 

아까 지나왔던 거문도 테니스장 방향 갈림길이 나오고,

 

이내 전망 정자가 있는 회양봉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회양봉 정상의 정자에는 조망을 즐기며 쉴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정자에서 본 거문대교 방향.

 

 

회양봉 전망 정자를 뒤로하고 거문리 방향으로 들어서니,

 

 

산책로 우측에 잘 단장된 가족묘지가 있고,

묘지에서의 거문대교 방향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산책로를 조금 더 내려서니,

앞쪽으로 거문항과 서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거문항과 삼호교 모습.

 

보로봉과 목넘어 방향 조망.

 

 

돌로 포장된 산책로를 조금 더 내려가니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고,

 

산책로 옆 채전에는 갖가지 채소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거문리로 내려서니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고,

이내 거문도 어시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온다.

 

 

거문도 어항에 있는 시장에는 방금 들어온 갈치어선이 잡아온 갈치가 판매되고 있다.

 

 

 

숙소가 있는 해변 산책로에 도착하니,

 

거문도 팔경 안내도가 있다.

 

 

 

 

거문도 팔경은 귤은(橘隱) 김유(金瀏) 선생(1814~1884)이

거문도의 풍광을 읊은 시에 묘사된 것으로,

 

<삼호팔경(三湖八景)>

橘亭秋月(귤정추월) 귤은 선생의 사당 숲 사이로 가을 달빛이 비치는 정각의 모습.

竹林夜雨(죽림야우) 죽촌은 옛날 대나무가 많던 곳인데,

밤비가 내리며 대나무 잎새에 떨어질 때 나는 빗소리의 아름다운 화음.

鹿門怒潮(녹문노조) 서도 녹산 끝의 30~40m 벼랑 아래에 바람이 일면,

2~4m의 물기둥이 솟아 올라 날리는 오색 물보라의 모습.

龍巒落照(용만낙조) 서도 등너머 용냉이에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담은

둘레 8m, 길이 6m의 용물통이 바위 한가운데에 있는데,

이곳에서 본 서산마루를 넘는 해넘이 광경.

白島歸帆(백도귀범) 절벽이 병풍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백도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햇살에 비친 하얀 돛단배.

梨谷明沙(이곡명사) 배나무골의 하얀 모래사장과 수정처럼 맑은 바다와

대조를 이룬 아름다운 경치.

紅國漁火(홍국어화) 멸치잡이 배들이 밝은 불빛을 이용하여 고기떼를 유인할 때,

수십수백 척의 어선들이 삼호에서 뿜어내는

휘황찬란한 불빛의 불야성 같은 바다 경치.

石凜歸雲(석름귀운) 거문도 등대 가는 길에 있는 신선바위 부근에

약 80평가량의 기와집몰랑이라는 바위 능선이 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에는 기와지붕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남.

 

 

다시 숙소로 돌아와 고도 산책을 마친다.

 

 

 

<백도 유람>

 

백도 유람선은 거문항에서 출발하는데, 보통 7시와 10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게 엿장수 마음대로가 아닌 선장 마음대로 진행하는 것 같다. 눈치로 보아 그날 인원이 충분하면 가고, 그렇지 않으면 취소하고, 또 시간도 여수에서 출발한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하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거문도에 오는 사람들의 9할은 백도 유람선 관광을 목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백도 관광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다들 백도를 봐야 된다고 하기에, 별생각 없이 백도 유람선 관광에 따라나선다.

 

 

배낭을 숙소에 두고 갈까를 고민하다가,

혹여 물이라도 마시려면 해서 배낭을 메고 숙소를 나선다.

 

 

왜 이리 서둘러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출발이 30여분이나 남았은데, 매표소 앞에 집결하여 매표를 한다.

 

백도 유람선 매표소 모습.

 

지도에는 초도와 백도 등이 거문도에서 금방 다을 듯이 그려져 있다.

 

 

승선 신호를 기다리는 백두들.

 

 

매표를 하고 승선을 하려는데 좀 더 기다리란다.

 

 

유람선에 승선을 하고 출발을 하였는데,

두 분이 승선을 못했다며 뱃머리를 돌려 다시 거문항으로 간다.

 

 

조금 일찍 출발을 하여 미쳐 승선을 못한 두 분을 테우고, 다시 백도를 향해 출발한다.

 

 

14년 동안 흔들리는 버스에서의 숙면에 익숙해져 온 백두들이,

 

유람선이 출발하자 이내 꿈나라로 직행한다.

 

 

거문도 일대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답기로는 단연 백도가 꼽힌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백도는 국가명승지 제7호. 거문도에서 뱃길로 30여분 거리다. 섬이 100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일백 백(百)' 자에서 한 획(一)을 빼 백도(白島)라고 했다는 전설과, 멀리서 보면 모두 하얗게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실제 백도는 상·하백도를 합쳐 39개로 이뤄진 돌섬이다.

 

 

옅게 드리운 해무로 백도의 모습은 보이 지를 않고,

거문도 동도를 벗어나자 좌측으로 소삼부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어제 갔던 거문도 등대가 있는 수월산이 조망된다.

 

소삼부도 모습.

 

 

 

대삼부도 모습.

 

 

소삼부도 바위 해안에 있는 작은 등대도 시야에 들어온다.

 

 

뱃머리에 앉아서 백도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백두들!

 

백도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소삼부도와

 

대삼부도를 보면서 무료한 시간을 달랜다.

 

대삼부도 모습.

 

 

김영임 여사님이 가져온 객실에서 팔고 있는 삼치회를 받아 들고 눈물겨워하는 경자씨!

 

감격하여 흘린 눈물이 섬이 되어 대삼부도 되었나!

 

 

뱃머리 우현에 앉아서 트로트를 부르며 흥겨워하는 분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는 이 사진을 끝으로,

본격적인 백도 관광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유람선 최고의 포인트는 우리의 점유가 아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백도가 어슴프레 모습을 드러낸다.

 

 

 

 

 

 

 

 

 

 

백도 유람선 관광은 상백도를 시계방향으로 돌고, 이어서 하백도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관광을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초반에는 배의 좌측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하백도 관광을 시작하면 우측으로 몰린다.

 

<백도(白島)>
하얀섬이란 뜻도 있고, 100개의 봉우리에서 하나가 모자란다 해서 '일백 백(百)'에서 획 하나를 빼서 '흰 백(白)'자를 쓰게 되었다고도 한다. 거문도에서 3~40분 정도 달리면 바다위의 하얀섬 백도군도가 나온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지점에 있는 39개의 무인도군으로 상백도군과 하백도군으로 나누는데, 백도라는 이름은 섬이 수없이 많아 세어 보고자 하여도 썰물과 밀물 때문에 정확히 셀 수가 없어서 대략 100개 정도 된다고 하여 백도(百島)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섬이 온통 하얐게 보여서 백도(白島)라고도 한다. 백도 일원은 관광객의 입도가 금지돼 있다. 1987년 문화재청이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선상관광만으로도 백도의 아름다움에 충분히 감탄하고도 남는다. 그 덕에 백도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눈향나무, 석곡, 풍란 등 350여 종의 아열대식물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와 가마우지 갈매기 등 30여 종의 조류와 17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남해의 해금강’으로 불린다.

 

하백도에는 태양전지식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10여 개 이상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병풍바위, 형제바위, 매바위, 오리섬, 노적섬, 탕근대 등이 있는데, 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하백도가 상백도 보다 풍광이 좋단다.

 

 

유람선이 백도군도에 도착하자, 안내원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해설이 이어진다.

 

 

이제부터 상백도를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보이는 장면들이다.

 

 

 

 

 

 

 

 

 

 

 

 

 

 

 

 

 

 

 

 

 

 

 

 

 

 

 

 

 

병풍바위라고~~

 

 

 

 

 

 

병풍처럼 늘어서 병풍바위, 꾸지람을 받고 있는 모습의 형제바위, 곡식을 쌓아놓은 듯한 노적섬, 매가 먹이를 채갈 듯한 매바위, 남근을 닮은 서방바위, 서방바위를 마주 보고 있는 각시바위, 불상 모양의 석불바위 등등등. 이름만큼이나 해풍에 깎인 바위 모양도 제각각인데, 안내방송에 따라 각각의 바위를 찾아보려고 하면 벌써 안내원의 목소리는 다른 바위를 찾고 있어서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러려니 하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을 즐기는 수 밖에는..ㅉㅉ

 

 

이제 배는 하백도 관광에 나선다는 방송이 나오고,

 

안내원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하는 설명이 계속 이어진다.
백도 유람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하백도가 백미(白眉)다. 전설을 담은 수십 개의 바위가 천태만상을 연출한다. 옥황상제 아들이 바위로 변했다는 ‘서방바위’, 용왕 딸이 바위로 변했다는 각시바위’, 그들의 패물상자였다는 ‘보석바위’ 등이 전설과 함께 전해진다. 각양각색으로 생긴 바위들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려는 듯이 살짝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지기에, 안내방송을 흘려들으며 색다른 풍광에 열중할 뿐이다.

 

 

 

 

 

 

 

 

 

 

 

 

 

 

 

 

 

 

 

 

 

 

 

 

 

 

 

 

 

 

 

 

 

 

 

 

 

 

 

 

 

 

 

 

 

 

 

 

 

 

 

 

 

 

 

 

사람들의 눈은 안내원의 맨트를 따라가는데,

뭔가 제대로 본다는 느낌은 없다!!!

 

 

 

 

 

 

이 바위의 이름만 기억이 난다.

왕관바위라고~~

 

 

 

 

 

 

 

 

 

 

 

 

 

쉬지 않고 이어지던 안내원의 방송이 끝이 났다.

그런데 기다리던 '하백도의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는 조망점에서 배를 멈추고 사진 촬영 기회를 주겠다"던 약속은 백도 바다에 빠뜨리고 어느새 백도 관광이 끝났다는 맨트가 이어진다.

된장!!!

 

 

이 멋진 장면을 배경으로 백두들의 인증 샷 한 장 정도는 남겼어야 했는데..ㅉㅉ

 

 

 

백도야 잘 있어!!

 

매롱~~ !

 

 

번갯불에 꽁 볶아 먹듯 백도 관광은 끝이 나고,

거문항으로 돌아와서야 백두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백도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서둘러 점심을 먹는다.

녹동으로 떠나는 배가 2:20에 있어서, 시간 상으로는 빠듯하지만,

모두들 능숙한 솜씨로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맛난 점심 식사를 한다.

 

밥은 모자랐지만, 가져온 고기가 남을 정도로 푸짐하고 맛났으며,

준비해온 반찬들이 매식으로는 맛볼 수 없는 점심이 되게 했다.

 

 

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려 숙소를 뒤로하고 거문항으로 향한다.

 

 

올 때 보다 더 한산한 녹동항 배에 올라,

 

 

거문도를 뒤로하고 녹동항으로 향한다.

 

 

거의 세 시간을 물끄러미 지낼려니 웬지 거시기 하지요!

그런 걱정일랑은 애시당초 넘의 일.

남겨온 술과 배낭 속의 먹거리를 소비하며,

웃음보따리를 마음껏 풀어헤친다. (다행히도 승객이 별로 없다)

 

 

배는 거금대교를 지나고,

 

 

녹동항에 도착하는데 우리의 여행이 끝났음을 알았는지,

화창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도낏자루 썩는 것도 모르면서 보낸 거문도 여행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공주시 이인휴게소에서,

그동안의 풍성함을 추억으로 돌리고 현실로 복귀하는 저녁식사를 한다.

 

멋진 거문도에서 좋은 날씨에 소중한 분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