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가리봉산 (강원도 인제군)
산 행 일 : 2010. 10. 23.(토)
산행코스 : 한계령~천연기념물보호비~필레령~가리봉산~주걱봉~느아우골갈림길 안부~삼형제봉~1242봉
~ 1227삼각점봉(설악309)~능선철탑~장승고개 (18km, 12시간 소요)
산행참석 : 18백두.
<산행코스>
설악산 대청봉에서 서남쪽 인제 방향을 보면, 한계령 너머로 보이는 설악산 서능선의 멋진 봉우리들이 가리봉산 봉우리들이다. 그리고 서북능선을 걸을 때에도 남쪽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가리봉산이 자리한 설악산 서능선은 가히 위압적이어서 바라보는 이의 가슴을 끊게 한다. 그렇게 늘 바라보기만 했을 뿐 싶게 접근을 할 수 없었던 설악산 서능선의 가리봉산을 수많은 망설임을 뒤로하고 2010년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 가 보기로 했다. 가리봉산을 오르는 방법은 필레약수에서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는 게 가장 일반적인데, 워낙 국공파의 단속이 심하여 여러 사람이 가는 코스로는 적합지 않고, 한계령 직전의 자양6교 근처에서 서능선으로 오르는 방법은 정확한 들머리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여 포기하고, 한계령 휴게소 맞은편에서 바로 가리봉산으로 이어지는 서능선에 접근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또한 한밤중에 렌턴을 켜고 오르게 되면 바로 국공파들에게 들킬 염려가 있어서, 한밤중에도 렌턴을 켜지 않고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래서 맑고 달 밝은 보름날을 선택해야만 했고, 다행히 금번 10월 네째주 토요일이 그런 날이 되리라고 보고 산행을 공지했다.
우리가 걷게 될 설악산 서능선인 가리능선은 설악의 5대 능선 중 하나로, 한계령에서 원통까지 주봉인 가리봉을 필두로 주걱 모양을 닮은 주걱봉과 삼형제봉으로 이루어진 남설악의 능선을 말한다. 최고봉인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 등이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산세가 험준하기 이를 데 없지만, 한계령에서 가리봉 정상까지는 대체로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서 그리 위험한 곳은 없다. 가리봉을 지나 주걱봉으로 가는 구간에는 촛대봉을 우회하여야 하는데 우회길 절벽 사면으로 밧줄을 걸어 놓았지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산행 날머리로 예정하고 있는 장승고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주걱봉과 삼형제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기로 하였으며, 혹여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럽게 되면 산행지를 쉰움산(투타산 근처)으로 변경하는 것도 예정해 놓았다. 다행으로 산행일에 맑은 날씨가 예보되었고, 양재를 출발한 버스는 한계령 삼거리 직전에 잠시 멈추어서 산행 준비를 하고, 산행 출발 예정시각에 맞추어 한계령으로 향한다.
설악산의 늦은 단풍이나마 보려고 온 산객들로 어수선한 한계령 휴게소 앞에 도착하여, 버스의 실내등도 켜지 않은 채 조용히 밖으로 나오니 보름달이 휘영청 밝게 비춰주고 있다. 다른 산객들의 시선을 끌지 않으려 조용하게 미리 예정해 두었던 설악산 서부능선 들머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한밤중에 렌턴도 켜지 않은 채, 달빛에만 의지하여 철조망을 피해서 희미한 등로를 찾아 들어선다.
철망을 넘어간다는 산꾼도 있지만, 우리는 철울타리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들머리로 들어서서 곧장 능선을 향해 오른다.
밝게 비춰주는 달빛에 등로를 더듬어 10여분 비탈길을 오르니 가리봉산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 위에 서게 되고, 국공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캄캄한 한밤중에 렌턴도 켜지 않고 초행의 거친 등로를 더듬느라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지만, 이후 가리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는 비교적 뚜렷하고 완만하여 예상보다 편안하게 진행한다.
주능선에 올라서 달빛 산행에 적응하며 40여분을 진행하니 자양6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3거리를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가리봉산을 향한다.
다른 산꾼들의 산행기에서 본 좁은 석문을 통과하여,
국공파의 시선을 떨쳐 버렸다는 안도감이 들 즈음에서야 비로소 산행 후 처음으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렌턴을 켜지 않고도 산행이 가능하게 해 준 보름달!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다시금 달빛에 길을 물으며 가리봉산을 향한다.
이제 렌턴 없는 달빛산행에 완전히 익숙해질 즈음에 제법 널찍한 공터에 도착하여 간식을 나누며 휴식을 한다.
완만하던 능선길이 제법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뒤돌아본 한계령 방향의 동쪽 하늘이 아침 일출을 준비하고 있다.
귀때기청봉(좌)과 대청봉(우) 실루엣.
칠형제봉 능선과 점봉산(우) 방향.
가야 할 가리봉 방향의 능선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계령과 붉게 물든 동해를 배경으로.
우전방 가리봉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가리12연봉 능선 위로, 우리의 길을 밝혀주던 보름달이 작별인사를 건네고 있다.
가리봉산을 향해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다가,
돌아본 한계령 방향으로,
빠알간 태양에 동해에서 태어나고 있다.
좌측이 대청봉이고, 태양은 칠형제봉 능선 너머의 동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출!
칠형제봉 능선 위로 솟아오른 아침 해!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방향.
남서쪽 기린면 방향의 운해가 멋지다.
살짝 당겨본 기린면 방향의 운해.
북서쪽 대승령과 안산 방향.
설악산 서북능선의 안산 방향 조망터.
필례약수 방향 갈림길이 있는 필례령쯤을 지난다.
<필례약수>
필례약수는 설악산 남서쪽에 있는 약수로 1930년경 이 지방 출신의 사람이 발견하였다고 전해진다. 철분이 많고 위장병,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필례약수는 부르는 이름이 여럿인데, 필례약수, 필예약수, 필레약수 등으로도 불리나, 흔히 필례약수라 한다. 이는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자인 필녀(匹女)의 형국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인제군지(麟蹄郡誌)에 따르면 필례약수가 있는 개울가에 서낭당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름드리 당목(堂木)만이 빈터를 지키고 있단다.
좌전방 기린면 방향으로 운해가 장관이다.
가야 할 가리봉이 올려다 보이고,
남서쪽 인제읍 방향 운해가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남쪽 기린면 방향 운해.
우중앙 멀리로 보이는 능선이 오대산과 계방산쯤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방태산쯤이다.
남동쪽 점봉산 방향.
동쪽 칠형제봉능선과 점봉산 방향.
동쪽 한계령 방향.
북서쪽 안산 방향.
서북쪽 한계리 방향.
가리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지능선의 가리12연봉이 위압적이다.
한계리 방향을 배경으로.
가야 할 가리봉산이 지척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20여분을 더 가야 한다.
가리봉산을 향하다가, 대승령과 안산 방향의 멋진 서북능선도 조망하며,
북쪽 서북능선 너머로 가늠되는 마등령과 마산도 더듬어 보고,
귀때기청봉과 대청봉도 조망해 본다.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을 배경으로.
한계령 방향의 가리능선이라고 불리는 설악산 서능선.
가리봉산이 자리한 가리능선은 설악의 5대 능선 중 하나로, 한계령에서 원통까지 주 봉우리인 가리봉을 필두로 주걱 모양을 닮은 주걱봉과 삼형제봉으로 이루어진 남설악의 능선을 말한다. 이 세 봉우리를 통틀어서 삼형제봉이라 일컫기도 한다. 최고봉인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 등이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산세가 험준하기 이를 데 없다.
가리봉산 정상 직전 봉우리에서 본 남쪽 방태산 방향의 운해.
아 ~!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주걱봉과 원통 방향으로 이어진 설악산 서능선과 한계리를 덮고 있는 운해 모습.
안산 방향 조망.
가리능선의 주걱봉과 삼형제봉 조망.
가리봉산 정상에 오른 백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가리봉산 너머의 주걱봉과 삼형제봉 모습에 감탄을 발하지 않을 수 없다.
가리봉산 정상 도착.
<가리봉산(加里峰山, 1,518m)>
가리봉산은 설악산 국립공원의 남서부 인제군 인제읍과 북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산 이름은 맨 처음 어느 학자에 의해 건(腱) 또는 추건이라 불리었으나, 그 후 인각봉으로 개칭되었는데 치성을 올리고 석산 위에다 '혈(穴)'자를 새겨 놓자 뇌성이 있어 지금의 가리산(加里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설악산 서북능선 남쪽으로 한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산줄기로, 한계령에서 백두대간 줄기를 벗어나 서쪽으로 달리는 설악산 서능선이 가리봉산 줄기이다. 최고봉인 가리봉산을 위시하여 가리봉산 북쪽 지릉의 12연봉, 주걱처럼 생긴 주걱봉, 삼형제봉 등이 모두 암봉으로 이뤄져 산세가 급준하고 험하다. 다만 가리봉산만이 산악불사조부대에서 세운 나무각목 표지판이 있다.
한계령에서 가리봉까지의 등산로는 좋으나 가리봉에서 주걱봉, 삼형제봉까지는 험준한 암봉이 계속되고 양쪽으로는 낭떠러지이고 바위가 미끄러워 아주 어려운 코스이다. 산의 남서쪽으로는 필례약수가 있다. 원통에서 가리봉을 바라보면 정상 부근이 마치 둥그런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처럼 봉우리들이 둥글둥글하게 보인다. 정상 부근이 마치 둥그런 밥그릇을 엎어 놓은 모양으로 둥글둥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험한 인상을 주지 않지만, 험준한 암봉들이 연속되어 있고 원시림도 울창하며 양쪽으로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기에 능선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가리봉으로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가리봉을 오르는 일반적인 산행코스로는 한계령을 기점으로 서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옥녀탕 부근에서 시작하여 계곡을 거슬러 오른 후 주걱봉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두 가지 코스 정도다. 그리고 가리봉은 설악산국립공원내의 다른 명소들과는 달리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인위적인 안전시설이나 등산로 안내표지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기에 정확한 정보 없이 산행에 임하면 낭패당하기 쉬운 산이기도 하다. 한편 가리봉 부근에는 원시림이 울창하여 금강초롱, 솔체꽃, 촛대승마, 산오이풀, 만병초, 백리향, 등 대시호, 왜솜다리, 흰장구채, 솔나리 등과 같은 많은 종류의 고산식물과 야생화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북서쪽 안산 너머 멀리로 보이는 산이 금강산쯤이다.
살짝 당겨본 안산과 금강산 방향.
서북쪽 한계리와 원통리 방향.
서쪽 원통 방향으로 이어진 가리능선 조망.
소가리봉(좌)과 인제 방향.
저 멀리 운해 아래 어디쯤에 소양호가 있을 듯하다.
점봉산 방향.
가리봉 정상에서.
멋진 산하와 운해를 조망하며 아침식사 시간을 즐긴다.
칠형제봉능선과 점봉산 방향.
대청봉과 한계령 방향.
귀때기청봉과 대청봉 방향.
서북능선 너머로 공릉능선과 마등령쯤도 보인다.
북쪽 상봉과 마산 방향.
북서쪽 안산 너머로 향로봉과 금강산쯤도 가늠된다.
서북쪽 주걱봉과 원통리 방향.
서쪽 원통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가리능선 모습.
서남쪽 한석산 방향.
좌중앙으로 오늘 하산 날머리로 예상하는 장승고개쯤도 가늠된다.
남서쪽 백암산 방향.
인제 방향의 운해 조망.
저 운해 아래에 인제와 기린천이 흐르고 있을 듯.
남쪽 방태산 방향.
남동쪽 점봉산과 오대산 방향.
당겨본 오대산 방향의 산그림.
살짝 당겨본 대청봉 모습.
서북능선 너머로 공룡능선도 조망된다.
살짝 당겨본 향로봉 방향.
살짝 당겨본 금강산 방향.
가리봉 정상에서.
가리봉산 인증.
가리봉산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뒤로하고,
주걱봉을 향한다.
가리봉 내림길은 급경사에 아직은 햇살이 들지 않아서 습기도 조금 남아 있어서 미끄럽기 그지없다.
가리봉을 내려서자 가야 할 주걱봉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안산 방향.
지나온 가리봉도 돌아보고,
좌측으로 조망되는 방태산 방향의 운해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하며,
설악의 멋진 풍광에 넋을 놓는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암릉을 지나면,
가야할 주걱봉 직전의 송곳봉이 불쑥 나타나고,
주억봉을 지나서 이어지는 가리능선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송곳봉 직전 날등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기로 한다.
주걱봉과 송곳봉 직전 암릉에서 잠시 쉼을 하는 백두들.
짧은 쉼을 뒤로하고 다시 사면 암릉길을 잠시 따르자,
송곳봉 직전의 바위 절벽을 가로지르는 위험지대가 나온다.
혹여 밧줄이 낡았는지를 점검하고 조심스레 지나는데, 우려과 달리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날 수 있다.
밧줄이 걸린 위험지대를 통과하자 자연보호구역이라 새겨진 대리석 말뚝이 박혀있고,
송곳봉과 직전 암봉 사이 협곡으로 천 길 낭떠러지가 내려다 보이며, 건너편으로 가리12연봉 능선쯤도 보인다.
송곳봉 남측 밑둥을 따라 우회하여 지나니,
거대한 주걱봉이 앞을 가로막아 선다.
<주걱봉(1,401m)>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인제읍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주걱봉이란 이름은 주걱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남서부에 있는 가리봉(1,518.5m) 줄기에 십이연봉·삼형제봉과 함께 솟아 있다. 원시림이 울창하고 암봉과 낭떠러지가 많아 산세가 험하다. 북쪽으로 자양천·한계천이 흐르고 이 두 하천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대승령(1,210m)·안산(1,430m)이 있다. 북쪽 산 아래에 하늘벽·장수대가 있다. 산행은 옥녀탕 부근에서 시작해 느아우골을 거슬러 올라 정상을 거쳐 가리봉까지 갈 수 있다.
혹여 주걱봉에서 낙석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며,
주걱봉 남측 밑동을 따라 이어진 희미한 우회로를 따르다가,
주걱봉 남쪽의 언덕에 올라 잠시 여유를 찾는다.
올려다본 주걱봉 모습.
이제 위험지대를 지나서 그런지, 다들 여유로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주걱봉을 우회하는 급경사 내림길로 들어서고,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듯이 보이는 주걱봉 사면 바위 절벽 아래의,
주걱봉 우회길을 잠시 더 진행하니,
앞쪽으로 삼형제봉이 나타나고,
주걱봉과 삼형제봉 사이의 안부인 느아우골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다른 산객을 만난다.
인근에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는 분에게 국공파들의 감시 상태를 물어봤더니,
감시인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며 감시를 하고 있고, 현지인들도 등산객이 보이면 신고를 하니 조심하라고 한다.
혹여 은밀한 탈출 루트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별무 소득이 없어서 예정대로 장승고개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장승고개 방향으로 한참을 진행하자 삼형제봉이 불쑥 나타난다.
<삼형제봉(1,225m)>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지구의 가리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북쪽 44번 국도 방면으로 왼쪽에 신신골, 오른쪽에 느아우골이 형성되어 있고, 동쪽 한계령 방면으로는 해발 1,401m의 주걱봉과 1,518.5m의 가리봉, 필례령 등이 이어진다.
돌아본 주걱봉 방향.
삼형제봉은 서쪽 방향에서는 어렵잖게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동쪽에서 보니 무척 위압감을 느끼게 하고,
삼형제봉 뒤쪽으로는 가야 할 1246봉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삼형제봉 직전 안부에서 뒤따라오는 후미를 기다렸다가,
한분도 빠짐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삼형제봉 우회길에 나선다.
삼형제봉을 우회하는 백두들.
삼형제봉을 우회하니 1246봉이 성큼 다가선다.
1246봉 오름길에 돌아본 삼형제봉과 주걱봉 방향.
1246봉 오름길 전망바위에 돌아본 주걱봉 방향.
지나온 가리봉과 촛대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모두 시원하게 조망된다.
지나온 삼형제봉(좌)과 주억봉(우) 모습.
1246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잡목으로 무척 거칠다.
1246봉 정상에서 지나온 가리봉을 배경으로.
가야 할 장승고개 방향의 가리능선 모습.
1246봉 정상 전경.
선두들은 벌써 1246봉 내림길 전망바위에 올라 있다.
가리능선을 따라 우측의 1229봉에서 좌측능선으로 내려서면 오늘의 날머리인 장승고개다.
장승고개 방향의 산그림.
남쪽 가리산리 방향.
남동쪽 점봉산과 오대산 방향.
지나온 가리봉 방향.
지나온 주걱봉과 촛대봉, 가리봉이 연이어 보이고,
좌측이 잠시 전에 지나온 삼형제봉이다.
1246봉 정상에서 지나온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을 한눈에 조망하며, 다시 한번 어렵게 올라 온 보람을 느낀다.
남쪽 방태산 방향 조망.
살짝 당겨본 방태산 방향의 산그림.
1246봉 내림길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1246봉 모습.
자 이제 장승고개를 향해 가 봅시다!
멋진 가리봉산아 다시 찾으마, 잘 있거라!
가리능선에서 장승고개 방향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가야 할 1226봉(우) 방향의 능선 조망.
완만한 가리능선을 따르며 거대한 나무도 안아보고,
장승고개 방향 지능선 분기봉인 1226봉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리며 쉼을 한다.
가을볕을 쬐며 여유로운 늦가을의 오후 한때를 보내고는,
단속하는 국공파가 없기를 기대하며 장성고개를 향한 하산길에 나선다.
장승고개를 향한 지능선 내림길 좌측으로 가끔씩 지나온 가리봉이 조망되고,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며,
거다란 바위에 그려놓은 표식이 깊고 깊은 산중에서는 위안이 된다.
이 능선이 장승고개로 이어지는 게 맞는지를 확인하느라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거칠지만 완만한 지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고도를 낮추자 아직도 빠알간 단풍을 달고 있는 나무가 반갑고,
단풍을 즐기는 분들을 기다려 주는 여유도 부린다.
송전탑을 지나고,
관목들이 빼곡한 능선길도 잠시 내려서면,
뚜렷한 수레길 수준의 등로가 나오고,
이내 가리산리에서 덕적리로 넘어가는 장승고개에 도착한다.
다행히 우리를 지켜보는 국공파의 눈은 보이지 않고,
주변에서 대기하던 버스를 불러 놓고 잠시 기다리니,
국공파의 눈을 피해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도착한 애마에 서둘러 몸을 싣는다.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있는 원통보쌈에서,
멋진 가리봉산 산행의 추억을 갈무리하며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석양이 서산으로 넘어가고서야 뒤풀이를 마감하고 서울로 향한다.
10여 년이 지난 산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행과는 달리 기억이 많이 남아 있다.
갖은 난관에도 함께 동참한 여러 회원들께 안부를 전하고 싶다.^^
'201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남정맥 02차(길마재~배토재) : 평범한 봉우리에 깃든 아픈 역사의 기억을 더듬어 (0) | 2010.11.28 |
---|---|
낙남정맥 01차(영신봉~청학동갈림길) : 6주년 산행을 낙남정맥 첫걸음으로! (0) | 2010.11.14 |
2010년 설악산 단풍산행 : 울긋불긋 단풍든 설악의 속살을 보다 (0) | 2010.10.10 |
울릉도 성인봉, 독도 2일차 : 독도(獨島) 탐방과 성인봉(聖人峰) 등정 (0) | 2010.09.12 |
울릉도 성인봉, 독도 1일차 : 비를 맞으며 둘러본 울릉도 일주 (0) | 2010.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