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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강기맥 13차(신당고개~비솔고개) : 놀멍쉬멍 걸은 숲길

by 재희다 2019. 7. 14.

산 행 지 : 한강기맥 13차(신당고개~비솔고개) 강원도 홍천군, 양평군.

산 행 일 : 2019. 07. 13.(토)

산행코스 : 신당고개 ~ 새나무고개 ~ 통골고개 ~ 밭배고개 ~ 562봉 ~ 송이재봉 ~ 소리봉 ~ 비솔고개

              (15.7km, 7시간 소요)

산행참가 : 22백두.

 

<산행지도>

 

 

여느 해 같았으면 벌써 장마가 시작되고도 남았을 시기인데, 올해는 장마가 올 생각을 않는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장마란 놈이 싫어하는 뭔가가 한국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 산행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걸어도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별다른 조망이나 볼거리가 없는 숲으로 우거진 능선길인 한강기맥 소리산 구간으로 정했다. 혹여 비가 오면 더위를 식혀 줄 것이니 더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졌는데, 비도 오지 않고 그렇다고 무더운 날씨도 아니라서 무난한 산행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한강기맥을 출발한지 이번으로 열세번째 만에 드디어 홍천군을 벗어나게 된다. 한강기맥을 걷는 대부분의 산꾼들이 10~12회 정도에 끝을 내는데, 우리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오다 보니 벌써 13회째가 되었고, 아직도 세번쯤을 더 걸어야 한강기맥길을 마칠 수 있다. 그동안 대간길과 정맥길을 걸을 때는 오로지 해당 능선만을 걸었지만, 이번 한강기맥을 시작하면서는 주변의 좋은 산이나 골짜기를 연계하여 걷게 되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장점도 많다는 생각도 든다.

 

후덥지근한 서울을 벗어난 버스는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뜬 사이에 신당고개에 있는 폐쇠된 옛 홍천휴계소 앞에 도착했다. 버스 기사분께 산행들머리가 있는 건너편으로 가야한다고 부탁하여, 조금 더 진행하다가 버스를 돌러와서 주차를 하고, 다시 단잠을 청해 보지만, 엔진을 끈 적막한 버스에서의 숙면에 익숙치 않은 탓인지, 자다께기를 반복하다가 4시 30분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시작한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라 조금 늦게 출발하여도 문제가 없겠지만, 다들 한낮의 땡볕을 피해 일찍 산행을 마치길 원하여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신당고개 비솔고개 방향 들머리는 두 군데 있는데,

절개지 중앙의 관리용 철계단을 따라 오르는 방법이 있고,

절개지 좌측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구도로를 따라 100m쯤 진행하다가 우측 숲으로 올라도 된다.

 

 

우리는 버스를 주차하기 좋은 절개지 끝부분의 갈림길 입구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신당고개(神堂峙.225m)>
강원도 홍천군 남면 양덕원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양평에서 설악산 한계령으로 가는 44번 국도가 지난다. 신당(新堂)이라는 고개 이름은 이 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인 삼성리의 유래가 세 성인을 모신 신당이 있다 하여 삼성리라 하였는데, 그 신당에서 유래한 고개이름이다.
삼성리(三聖里)는 원래 지평군 상북지역이였는데 1908년에 양평군으로 편입되었고, 1914년 지방 행정구역통폐합 조치에 따라 유곡리.신당리.고론리를 합쳐 성인을 모신 신당(神堂)이 있으므로 삼성리라 불렀고, 지금은 양평군 청운면에 편입된 곳이다. 삼성리의 유래가 서.박.남 세 성씨만 살았던 곳이라 그리 불린다고도 한다.

 

신당고개에서 배낭을 메고 버스를 나서니,

도회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한여름임에도 덮다는 느낌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좋다.

 

 

구도로 갈림길 모퉁이에는 한강기맥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우리는 통골고개 방향의 구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100m쯤 진행하여, 도로가 끝나는 지점 직전에 우측 숲으로 들어선다.

옛 산행기에 보면 들머리에 신당고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어떠한 표식도 보이지 않는다.

 

들머리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별다른 표식도 없어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지 싶다.

 

 

등로는 사면을 따라 절개지 방향으로 이어져 있는데,

관목과 칡넝쿨이 등로를 덮고 있고, 우거진 수풀은 이슬까지 매달고 있어서 진행이 여간 어렵지 않다.

 

 

좌측 소나무 둥치에 목적어가 없는 경고판이 걸려있다. 산삼이 있을지도 모르니..ㅉㅉ

 

 

등로를 따라 신당고개 건너편 절개지가 보이는 절개지 상단부쯤에 도착하여,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름길로 들어서면,

급경사 오름길에 돌계단도 지나게 되고,

 

 

 

가파른 오름길에 살짝 숨이 가빠 올 즈음에 한강기맥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능선 위에 올라서고,

한강기맥은 이곳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높은 기온 탓에 금세 더워지는 몸을 식히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숨을 고른다.

 

에고 심들어, 초반부터 오름길이라니!

 

 

 

능선 갈림길에서의 숨고르기를 마치고 좌측 한강기맥 능선으로 들어서니,

등로에 산악 모터싸이클 바퀴자국이 선명하다.

무심코 바퀴자국을 헛디디면 발목을 겹질리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능선 우측 홍천군 남면 화전리 방향으로 금학산쯤도 가늠된다.

 

 

수레길 수준의 편안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며,

 

우측으로 벌목을 해 놓아서 화전리 방향으로 금학산과 멀리 대륭산쯤도 가늠되고,

 

화전리 봄노리 마을이 올망졸망한 산속에서 조용한 아침을 맞고 있다.

 

 

365봉에서 한강기맥길은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며 이어지는데,

 

봉우리 좌측 가장자리에는 통나무를 걸쳐놓아, 앉아서 조망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좌측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방향 조망.

 

 

 

365봉을 뒤로하니 우측으로 홍천군 남면 화전리 방향이 계속 조망된다.

 

 

작은 언덕 수준의 봉우리가 이어지지만, 능선길에서 이 정도는 평지 수준으로 봐야한다며..ㄷㄱ

 

돌아본 한강기맥 능선 멀리로 지난 구간에 올랐던 갈기산도 가늠된다.

 

 

 

높다란 송전탑 아래를 지나게 되고,

 

 

길지 않은 오름길을 오르게 되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조망이 없고 삼각점만 덩그런 408봉을 지나게 된다.

 

 

408봉을 뒤로하면 이내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우측으로 임도를 잠시 따르면,

 

임도 4거리인 새나무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새나무고개(鳥木峴)>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삼성리 정자골에서 강원도 홍천군 남면 화전리로 넘나드는 고개로, 넓은 임도가

지나며 새남터고개 또는 조목현(鳥木峴) 이라고도 불린다.

 

새나무고개에서 한강기맥길은 전방의 데크목 계단으로 들어서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5분쯤 후에 능선 우측의 임도로 다시 내려서게 되므로 그냥 우측의 임도를 따라도 된다.

 

 

낙엽이 쌓인 능선을 잠시 따르면 좌측 삼성리 유곡마을 방향의 지능선이 분기하는 작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좌측 유곡마을 방향으로도 등로가 뚜렷하지만, 우측 능선이 한강기맥 능선이다.

 

 

잠시 전 새나무고개에서 능선 우측으로 이어져 온 임도에 내려서는데,

일부 산행기에서는 이곳을 새나무고개라 하기도 한다.

어차피 고갯길을 넘나드는 사람도 없기는 하지만,

한강기맥 이정목을 만들어 세울 정도면 고개 이름을 표시해 놓으면 더욱 좋을 텐데..ㅉㅉ

 

통골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기맥 능선을 우측에 두고 잠시 편안한 임도를 따르다가,

 

 

이내 우측 한강기맥 능선으로 올라서면,

 

산악오토바이 바퀴가 등로에 커다란 자국을 만들어 놓은 등로가 이어진다.

 

 

또다시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273번 송전탑 아래를 지나게 되고,

 

 

오토바이 바퀴가 등로에 깊은 골을 만들어 놓은 등로를 잠시 따르면,

 

 

산책길 같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며,

 

 

작은 언덕인 듯 보이는 봉우리들을 넘으며 느긋이 한강기맥 능선을 따른다.

 

 

앞서간 선두들이 목을 축이며 쉼을 하고 있는데,

그냥 걷는 게 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좌측으로 청운면 다대리 방향 골짜기가 꾀나 깊어 보이고,

 

돌아본 좌후방으로는 송전선로가 우리와 나란히 따라오고 있다.

 

 

삼각점만 덩그런 398봉에서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며 진행하면,

 

 

모터사이클 바퀴자국이 등로를 헤집어 놓아서 걷기에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좌측으로 빼곡한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는데,

 

잣나무 조림지 비탈에도 오토바이가 도랑을 만들어 놓았다.

 

 

등로는 기맥능선을 두고 좌측 임도로 내려서고,

 

 

 

산딸기를 따 먹으며 편안히 임도를 따른다.

 

 

 

 

임도가 능선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평소보다 조금 이른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늘 산행이 평소보다 이른 12시에 끝이 날 것으로 예상되어 점심을 맛나게 먹자는 이유를 들어..ㅉㅉ

 

이윽고 후미들도 모두 도착하여,

 

모두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그래 봤자 대부분 간편식인 떡이나 빵이지만..ㅉㅉ

 

 

식당 옆에는 후식 용도의 산딸기가 그득하다.

 

 

짙은 안개로 햇볕이 없음에도 자외선 차단제도 바르고서,

다시금 한강기맥 잇기에 나선다.

 

 

이곳에서도 우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좌측 수레길을 따라 능선으로 들어서서 사진에 보이는 277번 송전탑을 지나면,

 

 

등로는 이내 다시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자전거 타기에 좋은 멋진 임도길을 따르면,

 

 

통골고개쯤을 지난다.

 

<통골고개(通谷峴, 401m)>
강원도 홍천군 남면 굴업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를 경계하는 고개로, 1918년 발행된 옛 지도에는 조목현(새나무고개)로 표시되어 있다. 강원도 오대산 두로봉에서 출발하여 줄곳 강원도 홍천 땅을 걸어왔는데, 이제 이곳 통골고개에서 온전히 경기도에 진입하게 된다.

 

통골고개를 지나는 백두들.

 

 

임도를 계속 따라도 밭배고개로 갈 수 있지만,

한강기맥은 좌측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는 이정목과 표지기의 안내로,

 

데크목 계단을 올라서며 다시 한강기맥 능선으로 오른다.

 

 

이 부근에서는 임도를 따르는 기맥꾼들이 더 많은지,

능선 등로를 주변의 나무들이 가리고 있을 정도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451봉 정상에서 기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진다.

 

 

낙엽이 쌓인 호젓한 오솔길이 이어지고,

 

 

작은 언덕 수준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이어지는 내림길을 따르면,

 

 

397봉쯤에서 우측에 철망 울타리를 끼고 진행을 하면,

 

 

아래로 단월명성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많은 왕래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밭배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밭배고개(田拜峴, 340m)>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에서 명성리나 대명스키장으로 넘어 다니는 고개로, 전배현(田拜峴)이라고도 불린다. 이 고개는 사통팔달로 뚫린 임도가 MTB자전거 도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고개 아래로 뚫린 터널로 인해 이제는 인적이 뜸한 옛고개가 되었다.

 

밭배고개에 도착한 백두들.

 

 

 

자전거 타러 두어번 온 적이 있는 밭배고개 전경.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몇몇 분은 도로를 따라 좌측 단월면 부안리 방향으로 탈출하기로 하고,

나머지 백두들은 다시금 송이재봉을 향해 기맥길로 들어서면,

 

 

479봉을 향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아무런 표식이 없고 참나무만 무성한 479봉을 지난다.

 

 

우측 아래로 지난해 여름에 자전거를 탔던 임도가 살짝 내려다 보이고,

 

 

284번 송전탑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우전방 비솔고개 방향으로 이어진 송전선로가 조망된다.

 

 

몇 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녹음이 덮고 있는 뚜렷한 한강기맥 능선길을 이어간다.

 

 

밭배고개 이전과는 달리 제법 오르내림이 가파른 능선길이 이어지고,

 

 

620봉쯤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우리가 '산악회'란 이름을 쓰지 않고, '산우회'란 이름을 쓰게 만든 장본인이 걸어둔 표지기도 보이고,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바위도 보인다.

 

 

제법 가파른 내림길을 이어가면,

 

 

임도가 지나는 송이재봉 직전의 안부에 내려서게 되고,

 

이내 다시 숲길로 들어서 송이재봉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에 나서게 된다.

 

 

좌측 임도에서 오르는 데크목 계단도 지나고,

 

 

코가 닿을 듯이 가파른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작고 예쁘장한 정상석이 있는 송이재봉 정상이 나온다.

 

<송이재봉(670m)>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와 명성이 사이에 솟은 산이다. 6.25 때 치열한 용문산 전투가 벌어졌던 산이어서 능선 곳곳에 70여년 전 참호 흔적과 녹슨 탄피 조각들이 보일 정도다.

 

먼저 도착한 분들의 정상 인증을 남기고,

 

뒤이어 후미도 도착하여,

 

잠시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는,

 

백두산우회 한강기맥 송이재봉 정상 인증을 한다.

 

 

송이재봉을 뒤로하면 모양은 그럴 듯한데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이정목이 나타난다.

거리 표시는 아예 없거나 있어도 전혀 맞지를 않고, 그냥 모양만 보며 웃으라고 만든 듯하다.

 

 

다시 안부를 향한 내림길이 이어지며,

 

 

좌전방으로 비솔고개 건너편의 도일봉쯤이 가늠되고,

 

 

송이재봉과 소리산 사이의 안부를 지나는데,

 

거리 표시는 엉터리인 웃기는 이정표가 또 세워져 있다

 

 

비교적 급하지 않은 완만한 능선 오름길을 이어가면,

 

 

작은 언덕 수준의 무명봉도 지나게 되고,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이 있는 소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소리산(小理山, 479m)>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와 산음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석산리에 있는 소리산에 비해 풍광은 덜한 편이지만 높이는 이쪽이 훨씬 높다.

 

소리산 정상 이정표.

 

 

삼각점이 있는 정상이 너무 좁아서 산불감시탑 앞으로 이동하면,

녹슨 산불감시탑 기둥에는 '소리산'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소리산 등산 안내판.

 

오늘 산행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배낭털이도 못했던 터라,

지금까지 배낭에 짊어지고 온 과일을 나누며 잠시 쉼을 하고,

 

소리산 정상 인증을 남기고는 산행 종착지인 비솔고개로 향한다.

 

 

싱그러운 녹음 터널로 이어진 능선 내림길을 따르면,

 

 

지도상 605봉쯤에서 등로가 직좌틀하여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모양만 그럴듯한 이정표가 직진을 하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

 

 

육산 능선에 누가 가져다 놓은 듯이 보이는 바위에는 'K'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비솔고개를 향한 줄기찬 내림길 능선을 따르는데,

 

좌측 아래로 소리산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늘 그렇듯이 혹여 산행 막바지에 봉우리 하나를 숨겨놓지 않았나 기대하며 내림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단월면 향소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소리산 임도로 내려서는 데크목 계단길이 나온다.

 

 

좌측 향소리 마을에서 이어온 임도가 비솔고개로 이어지지 않고 이곳에서 끝나는 임도 종점이다.

이곳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 잠시 내려서야 비솔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임도 가장자리의 덤불을 헤치고 채취한 탐스러운 딸기보다,

늘 배려하는 손이 더욱 어여쁘다.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서면,

 

잠시 사면길이 이어지고,

 

 

이내 비솔고개로 내려서는 데크목 계단길이 나온다.

 

 

비솔고개에 도착하여 한강기맥 13번째 산행을 마감한다.

 

 

 

비솔고개 정상의 공터 옆에는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쉼터에서 쉼을 하던 라이더들이 자리를 내어준다.

 

비솔고개 전경.

 

비솔고개 산행 안내판.

 

 

단월 레포츠공원 건너편에서 밭배고개에서 탈출했던 분들을 태우고,

 

 

운요천사우나가 휴업이라 용문의 오성사우나에서 땀을 닦고,

재밌는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따라..

 

 

용문역 앞에 있는 옛날집에서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여느 때 같았으면 이제 막 뒤풀이를 시작할 시간인데,

벌써 흥겨운 시간조차 모두 마감하고 서울로 향한다.

 

 

산행 일정이 너무 일찍 끝이 나면 늘 따라오는 것!

오늘은 강남역 호프집이 아닌 석촌호수에서 모두 하차하여,

 

 

석촌호숫가의 호프집에서 흥겨운 시간을 이어간다.

 

 

 

 

석촌호수를 산책하는 주변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게,

 

커다란 배낭을 메고서도 당당한 백두들과 헤어져 귀갓길에 오른다.

 

한여름에 하는 능선산행이라 약간은 우려도 하였으나,

정맥과 기맥 능선길 중에서 가장 쉬웠다는 분도 있었고,

카페에 올린 산행 예상시간과 딱 정확히 맞았다는 분도 있었다.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우리 백두들이 예상하는 산행시간에 맞춰 산행을 이어가길 바라지만,

그 또한 거스를 수 없이 흘러가는 세월에야 어쩔 수 없음을 어찌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