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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만 설산 산행 2일차 : 힙겹게 울음고개를 올라 369산장에서 설산 정복을 꿈꾸다

by 재희다 2012. 9. 9.

 

산 행 지 : 대만 설산(雪山, Syue Mountain, 3,886m) 트레킹 4일
산 행 일 : 2012. 9. 8.(토) ~ 11일(화)
산행참가 : 15백두.

 

< 9월 9일(일) 2일차 일정 >
07:00  이란현 영사산장에서 조식 후 무릉농장(1,730m)으로 출발.
09:10  무릉농장 검문소(입원증 검사) ~ 등산구 검문소(2,140m)에 도착.

 이 곳에서 본격적인 트레킹 일정 시작. 
 치카/칠잡산장(七卡山莊, 2,463m), 울음고개 전망대(3,000m), 설산동봉(3,201m)을 넘어서,

16:00  369산장(3,150m) 도착.

 (트레킹 7.1km, 8시간)

 

<산행지도>

 

 

 

 

<설산/쉐산(雪山, Syue Mountain, 3,886m)>
설산(雪山)은 대만 제2위 봉으로 태중현에 위치한 설패국가공원(Shei-Pa National Park)에 속해 있으며, 대만 제1위 봉인 옥산(3,952m)보다 아름다워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산이다. 옥산의 경우 대만 제1위 봉이라 세계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만, 설산은 그 아름다운 풍광만으로 대만 제일의 산이라 불린다. 주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사방으로 5개의 코스가 있어서, 시간이나, 거리, 인기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데, 무릉농장 쪽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코스다. 설산(Syue Mountain)의 등산구(Trailhead Service Station)에서는 하루의 입산 인원을 산장 수용인원에 맞춰 제한하고 있으며 입산허가서가 있어야지만 등반이 가능하다. 설산 등산은 봄과 가을이 최적기이고 여름(6~8월)에는 비와 태풍이 잦아 입산이 통제될 수 있어 여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에는 눈이 내릴 수 있어 적설기 산행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설산 등산에서는 백목림, 흑삼림, 설산권곡(雪山圈谷)을 지나 설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설산 주봉을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로는 5개 코스가 있다. 설패국가공원 관리국이 설동선(雪東線), 설검선(雪劍線), 지가양선(志佳陽線), 설산서릉선(雪山西薇線) 등의 등산로를 개설해 관리중인데, 그중에서 설동선이 가장 짧고 많이 이용되고 있다. 편도 10.9km, 왕복 21.8km이며, 중간에 산장에서 자며 1박 2일에 다녀오게 되지만, 경사가 다소 가팔라 힘이 좀 든다. 설산의 인기 있는 등산코스이기도 한데, 설산 등산구에서 출발하여 369산장을 거치는 코스로, 설산등산구는 해발 2,140m로 이미 높은 곳에서 출발하게 되는 샘이다. 그리고 치카산장을 거쳐서 곡파, 설산동봉을 지나게 되는데, 치카산장은 다인실 숙박으로 허름하지만 등산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과 숙박이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 치카산장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머물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곡파/울음고개 전망대에서 설산을 바라보고, 설산 동봉을 오르게 되는데 설산 동봉은 해발 3,150m에 달한다. 설산동봉에서 평탄한 등로를 따라 369산장에 도착하여 1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흑삼림숲과 설산권곡을 거쳐 정상인 설산주봉으로 오르게 된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부지런한 종협 형은 진즉에 일어나 숙소인 영사산장 주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서양식 조식 뷔페를 흉내 낸 아침식사를 하는데,

 

 

단출한 아침식사이기는 하지만 그리 나쁘다는 느낌은 없다.

 

 

 

버스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설산 등산을 않고 다른 곳을 관광하는 분들도 많은 듯하다.

 

 

 

정원 작은 연못에는 많은 비단잉어들이 활기차게 놀고 있고,

 

 

영사산장이 시골의 숙박시설이기는 하지만 깔끔하니 정갈한 느낌의 숙박시설인 듯하다.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란양강(蘭陽渓) 건너편의 산들이 선명하게 보이며, 잠시 후 출발하게 되는 설산 산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영사산장 숙소 전경.

 

 

 

타고 갈 버스에 짐을 싣고,

 

 

설산 정상 등정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는,

 

 

 

간밤에 묵었던 영사산장을 뒤로하고 설산이 있는 설패국가공원(雪霸國家公園)으로 향한다.

 

 

 

 

 

판판온천(梵梵溫泉)이 있는 우측의 영사사구(英仕社區)란 현판이 걸린 길을 두고 좌측 교량으로 들어서고,

 

 

 

얼마 전에 몰아친 태풍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란양강(蘭陽渓) 기슭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따르면,

 

 

태풍 피해의 흔적인 산사태가 난 지점을 여러 곳 지나게 된다.

 

 

 

란양강(蘭陽渓)을 건너는 교량으로 들어서서  란양강(蘭陽渓)을 건너는데,  

 

 

란양강 모습에서 최근에 발생한 태풍이 몰고 온 홍수의 규모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다시 란양강(蘭陽渓)을 우측으로 건너는 계광교(繼光橋)가 나타나고,

 

 

계광교(繼光橋)를 건너며 바라본 란양강(蘭陽渓) 하류 조망.

 

 

주변의 배추밭이 우리네 강원도 고랭지 채소밭을 연상케 한다.

 

 

 

버스는 협곡으로 변한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를 거슬러 오르다가,

 

 

 

남산부락환영(南山部落歡迎)이라 새겨진 나무조각 기둥이 세워진 마을에서,

 

 

 

트레킹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상점에 들린다.

 

 

 

 

이곳의 지명이 남산인데, 성모궁은 뭘까..?

 

 

남산 성모궁 내부 모습.

이곳의 성모는 예수의 엄마가 아닌 모양이다.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을 거슬러 올라,

 

 

 

이란현(宜蘭縣)에서 타이중현(台中縣)으로 들어서고,

 

 

 

참산국가풍경구(參山國家風景區) 이정석을 지나서,

 

 

 

설패국가공원(雪霸國家公園)으로 들어선다.

 

 

 

무릉농장검문소에서,

 

 

단체 입장권을 구매하여 들어서면,

 

 


설패국가공원관리처무릉등산구(雪霸國家公園管理處武陵登山口)에 도착한다.

 

 

<설패국가공원(雪霸國家公園)>
타이완 중북부에 위치한 설패국가공원은 골짜기가 교차하고 높이가 3천 미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온 차가 크다. 높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의 경관은 웅장하며 아름답고, 자연 자원이 풍부하며 높은 산에 위치한 국립공원에 속한다. 공원 내의 높은 산은 쉐산/설산(雪山)과 따빠젠산/대패첨산(大霸尖山, 3,492m)이 대표적인데, 설패국가공원이란 이름은 설산과 대패첨산에서 한 자씩 따온 것이다. 쉐산 정상은 산맥 중 가장 높은 지점이고 타이완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따빠젠산은 '세기기봉'이라는 명칭이 있는데, 원기둥 모양이고 네 면이 모두 우뚝 선 절벽이어서 현지 원주민들은 성산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야생동물 자원도 풍부한데 국보급 어종으로 여겨지는 산천어가 가장 대표적이다.
공원 내에 있는 3곳의 풍경구 중에서 우링휴양지(武陵遊憩區)가 가장 인기가 많은데 통행증 발급 없이도 진입이 가능하다. 휴양지 안에 있는 우링농장은 타이완 유명 고산 농장으로, 봄에는 복사꽃, 오얏꽃이 산 전체를 뒤덮고, 여름에는 과일이 많이 나며, 가을에는 단풍 관람을, 겨울에는 온 산이 눈으로 덮여 사계절 모두 매력적인 곳이다. 휴양지 안에는 타이완 산천어 생태센터가 있는데, 생태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국보급 어종을 볼 수 있다.

 

대중교통 버스종점인 설패국가공원무릉여객중심(雪霸國家公園武陵遊客中心) 건물도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곳부터 설산등산구(雪山登山口)까지 7.5km 정도를 걸어서 올라야 하는 모양이다.

 

 

 

우리는 한층 좁아진 도로를 따라 타고 온 버스로 설산등산입구를 향해 진행한다.

 

 

 

계곡 옆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도산(桃山) 쯤으로 보이는 산이 우뚝하게 보이더니,

 

 

 

무릉농장(武陵農場) 캠핑장을 지나게 되고,

 

 

 

좁고 꼬불꼬불 이어진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설산등산구 주차장(雪山登山口停車場)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산행준비를 갖추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설산등산구 관리사무소(雪山登山口服務站, Xueshan Trailhead Service Station, 2,140m)가 있다.

 

 

관리사무소 앞쪽 조망.

 

 

 

 

 

 

 

설산등산구 관리사무소(雪山登山口服務站)에서

설산의 특징과 등산 시 주의점 등에 관한 간단한 영상물을 시청하고,   

 

 

 

 

 

설산 등산에 앞서 설산등산구관리사무소(雪山登山口服務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는,

 

 

 

 

 

본격적인 설산 산행에 나서는데,

이곳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369산장까지는 7.1km, 설산주봉 까지는 10.9km라고 표시되어 있다.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찬 가파른 사면 숲길이 지그제그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등로 주변의 숲이 우리네 산하의 숲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출발한 지 30여분 만에 잠시 쉼을 하며 목을 축이고,

 

 

 

 

 

더욱 가팔라지는 등로를 따라 오름길을 이어간다.

 

 

 

 

종협 형과 현지 가이드.

 

 

총무님은 벌써 배낭을 앞.뒤로 두개 메고 있다.

 

 

 

 

 

오를수록 주변의 숲은 더욱 짙어지며 원시림의 모습으로 변하고,

 

 

 

 

 

 

 

산행 출발 한 시간여 만에 치카산장/칠잡산장(七卡山莊, 2,463m)에 도착한다.

 

 

치카산장 앞에서.

 

 

 

 

치카/칠잡산장 안내판.

 

 

 

 

 

오늘의 목적지인 369산장까지는 5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다시금 오름길 등산로로 들어서서 369산장을 향한 산행길에 나서니,

 

 

 

뒤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 산의 모습이 우람하다.  

 

 

 

가파른 오름길이 길게 이어지며 숨이 가빠지자,

 

 

 

뒷쪽 멀리의 산과 하늘에 떠도는 구름의 달라지는 모양을 바라보며,  

 

 

가빠지는 숨결을 가라앉힌다.

 

 

 

 

 

 

 

 

 

가파른 사면을 지그제그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다시금 오름길에 나서는데,

 

 

 

 

 

 

 

 

 

파란 하늘 배경에 멀리 보이는 능선과 구름이 그려내는 그림이 설산 정상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당겨본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봉우리 모습.

 

 

 

 

 

백목림인지 소나무와 비슷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는 쉼터에는, 

 

 

보호어인 산천어 안내판이 있고,

 

 

나무벤치와 369산장까지 3.5km 남았다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설산등산구에서 369산장까지의 오늘 걸어야 할 거리의 딱 반을 온 지점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뭉게구름 피어나는 산그림이 멋지며,

 

 

주변 등로 풍경도 많이 낯설지는 않아,

 

 

그냥 설악산 대청봉쯤을 오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고도는 대청봉보다 훨씬 높지만..ㅉㅉ

 

 

 

고도가 높아지며 걸음의 속도도 더뎌지고,

 

 

눈길은 자꾸만 주변 풍광으로 옮겨지는데,

쾌청하던 하늘에 구름이 점점 많아진다.

 

 

 

 

 

울창한 백목림 숲에도 눈길이 가고,

 

 

처음 보는 야생화에도 시선이 가는데,

 

 

이것은 꽃인지 열매인지 구분조차 어렵다.

 

 

 

치카산장부터 가파른 오름길을 '之'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수없이 꺾기를 반박한 끝에 능선 위로 올라섰지만, 앞쪽에서 내려오는 산꾼들이 부럽기만 하고,

 

 

이내 울음고개/곡파(哭坡, Crying Slope) 직전의 전망대(3,000m)에 도착하여,

 

 

 

가쁜 숨을 가라앉히며 여유를 찾는다.

 

 

 

 

 

 

 

 

 

구름이 가려버린 주변 봉우리는 경관 안내도로 대신하고,

 

 

가야 할 울음고개도 구름에 가려지고 있고,

 

 

주변 숲의 멋진 나무들도 짙어져 오는 안개에 가려지고 있다.  

 

 

 

구름이 몰려오는 곡파(울음고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남기고는,

 

 

 

다시금 369산장을 향한 등로에 들어서는데, 울음고개에서 울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곡파/울음고개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고도가 높아지며 몸은 물을 머금은 솜뭉치 같아지며 급경사의 오름길이 힘겹게만 느껴진다.

 

 

 

안간힘을 다해 급경사를 올라서니,

 

 

등로는 사면을 따라 완만하게 바뀌고,

 

 

주변이 몰려오는 구름에 가려지며 지근거리의 봉우리조차 희미해진다.

 

 

 

 

 

 

 

 

 

 

 

 

 

설산 동봉은 우측 숲길로 가라는 이정표가 능선길을 막아서고,

 

 

우측 사면 숲길로 들어서며 설산 동봉을 향한다.

 

 

 

 

 

이곳 동봉 인근의 삼나무는 냉삼목이라고 하는데,

아름드리의 쭉 뻗은 나무들이 고소증에 지쳐가던 산객들에게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대나무숲 터널을 통과하여 나오니,

 

 

 

다시 능선길이 나오고,

 

 

 

 

 

 

고사된 냉삼목이 전신주인 듯 서 있다.

 

 

 

구름이 몰려와 시야가 흐려지는 능선길을 따르는데,

 

 

 

이름 모를 붉은 열매가 탐스럽게 열린 나무가 시선을 끌고,

 

 

 

 

 

주변의 냉삼목과 고사목들이 만들어 내는 모습을 즐기는 사이에,

 

 

 

앞서간 백두들이 올라있는 설산 동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의 목적지인 369산장은 동봉을 우회하여 우측 사면길로 이어지지만,

좌측의 능선길을 따라 설산 동봉으로 오르면,

 

 

 

이내 설산동봉(雪山東峰, 3,201m) 정상에 도착한다.

 

 

 

설산동봉에 서면 올라야 할 설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오며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며 조망이 멋진 곳이라는데,  

 

 

구름이 가려버린 주변 조망을 조망 안내판으로 대신하고,

 

 

 

 

동봉 정상에서 구름에 가려진 조망을 아쉬워하며 할 일 없는 느긋한 쉼을 한다.

 

 

 

머리 위쪽 하늘만이 파란 모습으로 보이고,

 

 

이내 설산 동봉으로 오르는 후미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뭘 보고 있을까?

 

 

 

 

 

 

 

 

 

 

 

 

 

 

 

 

 

 

 

 

 

 

 

 

 

 

 

 

 

 

 

설산 동봉 인증을 남기고,

 

 

 

오늘의 목적지인 369산장으로 향한다.

 

 

 

설산동봉 헬기장을 지나는데,

 

 

 

 

이제 다음 목적지가 369산장이라는 빛바랜 이정표가 반갑고,

 

 

 

이어지는 등로 또한 완만한 능선길이라 산행 막바지임에도 별다른 부담이 없다.

 

 

 

앞쪽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로 이어진 능선을 두고 우측 사면길로 들어서면,

 

 

쭉쭉빵빵 거대한 삼나무 숲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이내 다시 등로는 숲을 벗어나 능선 옆 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잠시 개활지로 나섰던 등로는 다시 더욱 울창한 냉삼림 숲으로 들어서는데,

 

 

우측 거대한 삼나무가 속리산에서 옮겨진 듯하고,

 

 

삼나무 열매가 우리나라의 구상나무 열매와 흡사하다.

 

 

 

길가에 있는 어린 삼나무의 모습은 집 마당에 있는 구상나무의 모습과 흡사하고,

 

 

구름에 가려진 조망으로 산객들의 눈길에 아쉬움만 전해온다. 

 

 

 

369산장으로 이어진 등로는 다시금 능선 위로 올랐다가는,

 

 

이내 다시 사면 숲으로 들어가면,

 

 

 

등로 옆에 있는 측백나무의 일종인 옥산원백(玉山圓柏)이 시골마을 우물가의 오래된 향나무를 연상케 한다.

 

 

 

3천을 넘는 고소와 가파른 오름길에 온 몸의 힘이 모두 사라지며 주저 앉기도 하지만,

 

 

길가의 앙증맞은 야생화와,

 

 

억샌 생명력을 내보이며 돋아난 작은 새싹들의 모습에 다시금 힘을 내어 일어어서,

 

 

다소간 편안해진 등로를 따라 369산장을 향한다.

 

 

 

대나무 숲길도 지나고,

 

 

 

아름드리 냉삼목들의 사열도 받으며,

 

 

 

마주오는 산꾼에게 인사를 건네는 여유도 찾는다.

 

 

 

등로 한켠에는 玉山箭竹大草原(옥산전죽대초원) 안내판이 있는데,

 

 

옥산전죽(Yushan 화살 대나무)은 타이완 , 필리핀 , 윈난 , 티베트 등의 1,800~3,800m 고산에 분포하며, 이곳을 비롯한 대만의 높은 산에는 모두 옥산전죽(Yushan 화살 대나무) 초원이 있다고 한다.

 

 

 

걸음걸이에 한결 기운이 붙는다 싶더니,

 

 

앞쪽 언덕 저편으로 오늘의 목적지인 369산장이 보이고,

 

 

 

이내 오늘의 숙소인 369산장에 도착한.

 

 

 

종협 형이 지켜선 369봉은 구름에 가려있고,

 

 

한바탕의 전투를 치른 백두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

 

 

 

 

 

 

 

힘겹게 울음고개를 올라선 다음, 설산동봉을 거쳐 369산장에 이르기 까지는 데체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며 어렵잖게 둘째날 숙소인 369산장에 도착한다.

 

 

 

이름도 친숙한 삼육구산장(三六九山莊, 3,200m) 안내판.

 

 

<삼육구산장(三六九山莊, 3,100m)>

369산장이란 이름은 산장 뒤편 봉우리의 높이가 3,690m여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설산 등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하룻밤 묵어야 하는 곳이다. 공동침실과 취사장, 야외 식탁이 마련되어 있고 식수가 풍부한 편이나 매점은 없으므로 먹을거리는 알아서 가져가야 한다. 이곳 산장의 투숙 정원(106명)에 맞추어 입산을 허가하기 때문에 설산 등산 예약이 필수다.

 

등산안내도에는 369산장의 높이가 3,100m로 지나온 설산 동봉보다 낮다고 표시되어 있다.

 

 

369산장 안내판을 꼼꼼히 읽는데..ㅉ

 

 

 

369산장 숙소동 정면 모습.

 

 

이곳은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할 곳!

 

 

369산장에 도착하여 여장을 푸는 백두들.

 

 

산장 내부 모습.

 

 

 

 

 

구름에 가려진 산장 앞쪽 조망.

 

 

 

 

 

 

취사동이 아래쪽에 따로이 마련되어 있다.

 

 

 

설산북봉 방향.

 

 

살짝 당겨본 설산 북봉쯤.

 

 

369산장이 동향이라서 저녁 무렵에는 일찍 어둠이 찾아온다.

 

 

설산북봉 방향을 배경으로.

 

 

 

 

대패첨산 방향을 배경으로.

 

 

 

 

 

 

 

 

 

취사장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백두들.

 

 

 

369산장과 주변 정경.

 

 

북서쪽 설산북봉 방향.

 

 

북쪽 대패첨산 방향.

 

 

동남쪽 설산 동봉 방향.

 

 

 

 

서쪽 369산장 뒤편 흑삼림이 멋지다.

 

 

서북쪽 개란특곤산북봉(凱蘭特昆山北峰) 방향.

 

 

설산북봉 방향 파노라마.

 

 

설산동봉 방향 파노라마.

 

 

 

가져온 삼겹살로 푸짐한 저녁식사가 마련된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에 산장 주변의 풍광이 멋진 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취사장에서 숭늉도 끓여먹고는,

 

 

 

 

 

 

 

내일 새벽에 설산주봉 등정을 위해 별이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은 내일의 볼거리로 미뤄둔다. 

 

(설산 산행 3일차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