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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청계산 옥녀봉 자락에서 거행한 2020년 시산제

by 재희다 2020. 6. 16.

산 행 지 : 청계산 옥녀봉 기슭.

산행일시 : 2020. 05. 23.(토) 10:00 AM

모이는곳 : 지하철 4호선 과천역 4번 출구 앞.

산행코스 : 과천역 ~ 서울대공원 앞 ~ 청계산 옥녀봉 기슭 ~ 서울랜드 ~ 선바위역

               (8km)

산행참가 : 24백두.

 

<산행지도>

 

지난 주말 우중에도 불구하고 서울 안산에서 실시된 번개 산행에서 보여준 백두들의 열의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압도하였고, 정부의 대책도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 백두산우회의 정기산행을 6월부터 재개키로 하였으며, 그에 앞서 5월 넷째 주에는 2020년도 시산제를 거행하여, 동안 움츠려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는 개기로 삼고자 한다.

 

아직 5월임에도 기온은 한여름을 방불케 하여 태양빛이 따갑게 느껴지는데 오늘은 높은 구름이 살짝 끼여 있어서 태양빛의 뜨거움은 덜하지만 그래도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라 약간의 오르막에도 금방 몸이 달구어질 듯한 날씨다. 다행히 집합장소인 과천역에서 시산제 거행 장소까지는 별반 오르막이라고 할 게 없는 길이라 부담 없이 산행을 시작한다.

 

 

요즘 코로나19로 서울대공원 앞 길도 반시계 방향으로 걷도록 유도하고 있어서,

청계저수지 옆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길'을 지나 서울대공원 앞을 지난다.

 

 

현대미술관 앞을 지나는데, 누워서 자라는 소나무가 이채롭다.

 

 

 

 

서울랜드 동문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들어서서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철망 울타리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운영하는 치유의숲으로 예약한 사람들만 이용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좌측으로는 서울랜드가 자리하고 있어서 각종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고함이 크게 들려오고,

 

 

치유의 숲길은 사면을 따라 편안히 이어진다.

 

 

 

 

철 울타리 밖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두고, 우측 숲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따르면,

 

 

치유의 숲 쉼터가 나오고, 별반 쉴 필요성을 느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늉을 하기로 한다.

쉬는 와중에 제주로 가져온 막걸리가 이상이 없는지 신령님께 드리기 전에 검사도 해 보고..ㅉㅉ

 

 

 

 

다시금 설렁설렁 걸음을 옮겨 시산제 장소인 옥녀봉 기슭으로 향한다.

 

 

청계산 자락이라 그런지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도 건넌다.

 

 

 

 

나무의자에 누워서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멋진 숲을 지나고,

 

 

갱매이폭로로 이어지는 수레길 수준의 등로를 따라 오르면,

 

 

이내 갱매이폭포를 지나게 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잠시 오르다가,

 

 

 

계곡을 건너 좌측 사면으로 잠시 오르면,

 

 

 

옛날 집터쯤으로 보이는 널찍한 공터가 나타나고,

공터에서 배낭을 벋고 2020년 시산제를 준비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멈추지 않았던 백두산우회의 정기 산행을 멈춰버린 코로나19도 사라지고,

우리 백두산우회 회원들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시산제를 거행한다.

 

 

 

 

 

신령님께 경건한 시산제를 올리고서 음복례를 가진다.

 

 

 

 

 

회원님들이 준비한 갖가지 제수와 음식들.

 

각종 나물은 오순영 님, 인절미는 서분덕 님, 각종 김치는 김영임 님, 다양한 전은 전찬화 님, 편육과 곰취나물은 석경숙 님, 막걸리 제공해주신 김미순 님, 제물 준비해주신 정복순 님 등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백두산우회를 보살피시느라 여념이 없으신 신령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길게 이어진 음복례도 마치고 비 오듯이 내리는 애벌레를 피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길에 나선다.

 

 

 

서울랜드 후문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위로 이어진 편안한 하산길을 따른다.

 

 

 

 

서울랜드 옆으로 하산을 완료한 백두들.

 

 

2020년 백두산우회 시산제를 마친 백두들은 시원한 맥주집을 찾아 선바위역까지 이동하여,

호기심 많은 두루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쾌한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중단되었던 백두산우회 정기산행이 이번 시산제를 기화로 3달 만인 6월부터 다시금 재개된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동안 장거리 산행을 하지 않았을 터인데 약간은 우려스럽기도 하다. 부디 체력관리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6월 정기산행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