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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화악지맥 1차(도마봉~도마치고개) :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 분기점을 찾아!

by 재희다 2022. 4. 15.

 

산 행 지 : 화악지맥 1차(도마봉~도마치고개)  (강원도 화천군, 경기도 가평군)

산 행 일 : 2022. 04. 09.(토)

산행코스 : 적목용소폭포 ~ 무주채폭포 ~ 가평 국망봉 ~ 견치봉 갈림길(헬기장) ~ 국망봉~ 1113봉(돌풍봉) ~ 삼각봉 ~ 신로령 ~ 신로봉 ~ 도마봉 ~ 번암산 갈림봉 ~ 도마치고개(690m)  (화악지맥 1.7km, 총 11.1km, 5시간 소요)
산행참석 : 5백두.


<산행지도>

 

<화악지맥(華岳枝脈)>
한북정맥의 도마치봉과 신로봉 사이의 도마봉(883m)에서 남동쪽으로 분기되는 산줄기로, 도마치를 지나 석룡산, 화악산, 매봉, 촉대봉을 거쳐 홍적고개로 동진하다가 남진하게 되는데, 몽가북계로 잘 알려진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으로 이어지면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물안산(실제로는 살짝 비켜져 있음)을 지나 보납산을 우측으로 분기시키고 가평의 가평2교와 경강교 사이에서 가평천과 북한강의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약 48km의 산줄기다. 월두봉 직전 봉우리까지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따른다. 도마봉에서 계관산까지 내려오다가 또 한 줄기는 석파령을 지나 삼악산을 마지막으로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아울러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용담천과 북한강이, 서쪽으로는 가평천이 흐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백두산우회 정기 산행을 대신하여 몇몇이 기맥과 지맥을 걷고 있는데, 지난 산행에서 명성지맥을 종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기산행이 재개되지 않아 부득이 한북정맥에서 분기하는 지맥 중에서 두번째로 화악지맥을 걷기로 했다. 

 

대개의 산꾼들은 총 48km의 화악지맥을 두 번에 나누어 걷지만,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 산행을 창병씨가 이끌고 있는 섬산행팀들과 함산하려는 의도에서 도마봉에서 도마치고개까지의 1.7km 왕복을 따로 떼어서 한북정맥의 못 가본 골짜기와 역어서 산행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백운계곡과 흥룡봉, 백운산을 연계할까도 검토하였으나 차량 회수가 어려워서 가평 적목용소폭포에서 출발하여 국망봉을 연계하여 걷기로 한다. 

 

 

과천에서 6시에 출발하였는데, 벚꽃이 만개하는 나들이철이라 그런지 산행지인 가평으로 가는 도로에는 벌써 차들이 가득 메우고 있고,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까지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출발할 때 까지는 몰랐으나 총무님이 저녁에 집안 약속이 있어서 4시까지는 다시 과천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하여 가는 길부터 서둘러야 했고, 약간의 과속과 무리한 운행으로 다행히도 예상한 시간에 늦지 않게 산행 출발지인 가평의 적목용소폭포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인 적목용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깨끗한 화장실은 물론 주변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고, 

 

주차장 옆 도마천 계곡에는 맑은 물이 정겨웁게 재잘거리며 흘러내리고,   

 

산뜻한 기분으로 도마치계곡 적목용소폭포 앞을 건너는 다리로 들어서며 국망봉을 향한 산행을 시작한다. 

 

적목용소폭포 전경.

 

<적목용소폭포(赤木龍沼瀑布)>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소(沼)로 가평팔경(加平八景) 가운데 하나이며, 적목리의 조무락골로 올라가는 삼팔교에서 도마치계곡 상류 쪽으로 3㎞ 지점에 있다. 용소라는 명칭은 용이 승천하다가 임신한 여인에게 목격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적목용소폭포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르고, 수심이 3m가 넘는 용소는 짙푸른 녹색을 띠며 한여름에도 서늘한 느낌을 준다. 가평팔경 가운데 제5경으로 꼽힐 만큼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환경부에서 고시한 청정지역으로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적목용소를 지나 국망봉 방향으로 약 1㎞ 올라가면 무주채폭포가 있다.

 

<적목리(赤木里)>
본래 포천군 일동면에 예속되어 있었으나 1895년 관제개편에 의하여 가평군 북면으로 편입한 부락이다. 예로부터 주목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적목이라 했다는데, 현재 이 주목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은 화악산, 중봉, 석룡산 일대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 적목리에는 자연부락이 거림천(巨林川), 소락포(小落浦), 논남기(論南岐), 임산(林山), 가림(加林), 용소동(龍沼洞), 조무동(島舞洞), 도마치(道馬峙)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가평팔경(加平八景)>
1. 청평호반.
  청평호수는 1944년 청평댐이 준공됨으로써 이루어진 곳으로, 호수면적은 만수시에 580만 평에 달하는 대단위 수면이며, 호수 양편으로 호명산이 높이 솟아 청결한 호수와 잘 어우러져 있다. 여름철의 피서객을 비롯하여 4계절 계속하여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호수를 이용한 수상스키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며, 매년 내수면 사업의 일환으로 치어를 방류하여 낚시터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북한강변을 연결하는 청평호반은 1일 드라이브 코스로서 매우 아름답고 비교할 곳이 없을 만큼 훌륭한 곳이다. 
2. 호명호수.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건설된 호명호수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야에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북한강 하류 물을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린 다음 전기 수요가 피크일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는 양수발전소의 인공저수지이다. 호명호수는 호명산 정상에 4만5천 평의 면적에 둘레 1.7km로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 7백30m짜리 수로를 통해 지하 발전기와 연결시켰다.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넓은 저수지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3. 용추계곡.(용추구곡)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되었다. 와룡추, 무송암,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권유연, 농완계 등의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용추9곡 또는 옥계9곡이라고 불린다.
4. 명지산.(명지단풍)
  명지산은 해발 1,267m의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점차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계곡의 폭포와 수림이 한데 어우러져 가히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을이 되면 수십년 묵은 고목과 기암괴석의 조화 속에 가을 단풍의 절경을 만끽하면서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지폭포와 용소 등 절경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5. 도마치계곡.(적목용소)
  경기도 최북단의 도마치계곡이라 일컫는 곳으로 가평 적목리 방향 시내버스 종점인 용수동 마을에서 3.8교 다리를 지나 무인의 계곡을 한없이 거슬러 오르노라면 노변을 따라 이어진 계곡의 진경에 넋을 잃게 된다. 이곳은 환경청이 고시한 경기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3ㆍ8교에서 상류로 3km 지점에는 용소라는 소가 있는데, 물이 깊고 청명하며 용이 승천하던 것을 임신한 여인이 발견하여 용이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6. 운악산.(운악망경)
  해발 935m의 운악산은 가평8경 중의 6경으로 지정되었다. 운악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을 뚫은 봉과 함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중턱에 자리잡은 현등사와 백년폭포, 눈썹바위 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최정상인 망경대에 올라 사면을 둘려보면 남으로는 멀리 능선 좌측으로 현리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뒤쪽으로는 포천 땅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멀리 명지산과 화악산이 시야에 아물거리기도 한다. 운악산은 가평군 내에 있는 모든 산중에 아름답기로 으뜸이고, 등산 중에 산과 계곡 그리고 수림의 정취를 함께 맛볼 수 있으며 천년고찰 현등사의 정적 속에 몰입되어 볼 수도 있는 곳이다.
7. 축령산.(축령백림)
  가평군은 전체 면적의 84%가량이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디를 가나 고르게 조림되어 잘 가꾸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전체 조림지의 70% 이상이 잣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 백림의 웅자함을 더해 준다. 가평군에서 생산되는 잣이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면 가히 그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8. 유명산.(유명농계)
  설악면 가일리에 위치한 해발 864m의 산으로, 기암괴석의 계곡에 끊임없이 흐르는 물로 등산객의 애호를 받고 있다. 이곳의 계곡은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유리알 같은 맑은 소와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커다란 표주박같은 소에 그득 담긴 계곡물을 보노라니 '물멍'이라도 하고픈 생각이 절로든다.

 

적목용소폭포를 배경으로.

 

 

국망봉 2.6km, 무주채폭포 600m 표시 이정표가 가리키는 계곡 아래쪽으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르다가, 

 

우측 무주채폭포에서 흘러내리는 지계곡을 건너며 하류에서 이어온 널찍한 등로에 접속하여, 

 

우측 무주채폭포 방향의 임도 수준의 널찍한 등로를 따르면, 

 

등로는 최근에 정비된 듯 가파른 협곡으로 이어져 있고, 

 

이내 하얀 물줄기가 바위 절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무주채폭포에 도착한다. 

 

<무주채폭포(舞酒菜瀑布)>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지계곡에 있는 폭포다. 도마치봉에서 시작하여 신로령·국망봉·개이빨산(또는 견치산)·민둥산과 강씨봉·청계산 등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산줄기를 타고 흘러내린 물이 폭포를 이루는 곳으로, 적목용소폭포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약 600m 올라가면 있다. 폭포수가 바위벽을 타고 흘러내리며 바위에 부딪쳐 물줄기가 흔들리면서 떨어지므로 조금 멀리서 보면 하얀 명주실을 풀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물이 차갑다. 주변에 각종 수림이 어우러져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기로 잘 알려져 있다. '무주채'라는 이름은 옛날에 무관(武官)들이 이곳에서 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며 춤을 추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춤출 무(舞), 술 주(酒), 나물 채(菜))

 

무주채폭포의 전설을 재현하는 조형물. 

 

적목용소폭포의 이정표에는 국망봉까지의 거리가 2.6km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곳 무주채폭포의 이정표에는 국망봉이 2.8km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면 적목용소폭포에서 무주채폭포까지의 600m는 어디로 갔으며, 국망봉까지의 거리가 오히려 200m 멀어져 있다. 이곳 가평군에는 가히 자연의 섭리와는 다른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하다. 

 

 

무주채폭포 아래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잠시의 쉼을 하고는, 폭포 좌측 절벽으로 이어진 국망봉 방향 등로로 오르는데 등로 한켠에는 아직도 채 녹지 않은 눈(雪)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절벽으로 타고 흘러내리는 무주채폭포가 나란히 보이며,

 

무주채폭포 상단에 올라서면 뒤쪽으로 수덕바위봉쯤이 건너다 보이고, 

 

무주채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보이는 골짜기 모습이 아찔할 정도다.

 

무주채폭포 상부 계곡 모습.

 

 

잘 정비된 무주채폭포까지의 등로와는 달리 무주채폭포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계곡을 따라 거친 너덜길로 이어지고,

 

그렇게 계곡을 따라 10여분 이어지던 등로가 좌측 지능선을 향해 방향을 틀어 사면 길로 들어서더니, 

 

지능선을 향한 가파른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게 되는데, 

 

우측 국망봉 방향.

 

좌측 수덕바위봉 방향.

 

서있기조차 힘든 가파른 사면 길을 또 10여분남짓 오르면, 

 

국망봉이 1.2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기다리는 지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아직 한시간도 못 왔는데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차량회수를 위해 앞서간 분들도 이리 힘들었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10여분간의 쉼을 하고는, 

국망봉 방향의 다소간 완만해진 능선 등로를 따르면, 

 

능선 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여 지나고, 

 

작은 쇠석들이 깔린 능선길을 지나기도 하며, 

 

갑자기 올라간 기온에도 아직은 겨울의 풍경을 간직한 능선길을 따르면, 

 

우전방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국망봉쯤이 멀지 않게 가늠된다. 

 

 

다시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지나고, 

 

제법 가파른 능선 오름길을 올라, 

 

벙커와 교통호가 얽혀있는 봉우리를 오르면,  

 

국망봉이 4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자리한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봉우리에는 4각형의 국망봉 정상석이 있는 '가평 국망봉'이다.  

 

'국망봉 1168.1m'라 적진 국망봉 정상석은 옆면과 뒷면에 '가평군 적목리 산 1-1', '1998. 8. 1. 가평군'이라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가평군에서 자기네 영역에 설치한 정상석인 듯하다. 이곳에서 400m 떨어진 실제 국망봉 정상에는 포천시에서 설치한 국망봉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일부 산꾼들은 가평군의 국망봉 정상석이 있는 이 봉우리를 '작은 국망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가평 국망봉'을 뒤로하고 바위암릉 사이로 내려서면, 

 

1156 헬기장봉 우측으로 국망봉이 가까이 가늠되고, 

 

좌측으로는 한북정맥의 견치봉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더니, 

 

이내 한북정맥의 1156봉 헬기장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 능선은 견치봉 방향이고, 가야할 국망봉은 우측 200m 지점에 있다. 

 

 

바로 지척으로 건너다 보이는 국망봉을 향하면,  

 

좌측으로 이동면 장암리를 지나는 47번 국도가 살짝 보이고, 

 

잘록한 안부를 지나 오르면, 

 

멋대가리 없는 정상석이 자리한 국망봉 정상에 도착한다. 

 

<국망봉(國望峰, 1,168.1m)>
국망봉은 화악산(1468), 명지산(1267)에 이은 경기 3번째 고봉으로, 국망봉의 규암석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깨끗하여 이 물로 빚은 막걸리가 유명한 이동막걸리다. 국망봉은 그 높이에 비해 산세는 비교적 단순하다. 북쪽으로 신로봉과 가리산의 암봉 너머 백운산, 광덕산, 상해봉,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한북정맥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남으로는 견치봉, 귀목봉, 청계산으로 이어가는 유장한 한북정맥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덩치 큰 화악산과 석룡산이 가까운데, 서쪽으로는 이동면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에 사향산(736m)과 명성산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후삼국시대 태봉국(泰封國) 왕 궁예의 횡포가 날로 심해지고 폭정이 계속되자, 그의 둘째 부인인 강씨(姜氏)가 직언을 하다가 강씨봉으로 귀양을 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왕건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궁예가 강씨봉(姜氏峰)을 찾아갔으나, 이미 강씨는 죽고 없어 국망봉에 올라 태봉국을 바라보며 후회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씨봉이란 이름과 국망봉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이렇게나 높은 ‘봉(峰)’이 자신을 낮추어 '산'이 아닌 ‘봉’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조선시대 말까지 망국산(望國山)으로 불리다가 봉으로 격하돼 국망봉(國望峰)이 됐다는 기록이 있다는데, 산경표의 한북정맥 부분에는 백운산과 운악산 사이에 망국산(望國山)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으니 조선 후기까지는 망국산으로 불렸나 보다.

 

<궁예와 왕건>
918년 하유월 을묘일 기병장군 홍유, 배현경, 신숭겸, 복지겸 등이 몰래 짜고 밤중에 태조 왕건의 집으로 가서 그를 왕으로 추대할 뜻을 밝혔다. 태조는 굳이 거절하여 허락하지 않았으나, 부인 유씨가 손수 갑옷을 태조에게 입히니 여러 장수들이 옹위하고 나오면서 사람을 놓아 말을 달리며 외치기를 “왕공이 이미 의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이때에 분주히 달려와 참가한 자들이 이루 셀 수 없었고, 먼저 궁문으로 와서 북을 치고 떠들면서 기다리는 자도 만여 명이나 되었다. 궁예가 이 소문을 듣고 깜짝 놀라 말하기를 “왕공이 벌써 천하를 얻었으니 내 일은 끝났다”라고 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리하여 변복을 하고 북문으로 도망쳐 나가니 궁녀들이 궁 안을 깨끗이 하고 태조를 맞아들였다. 궁예는 산골로 도망하였으나 이틀 밤이 지난 후 배가 몹시 고파서 보리 이삭을 잘라 훔쳐 먹다 바로 부양 백성들에게 살해되었다. -고려사-

 

북쪽 광덕산으로 이어진 한북정맥 조망.

 

명성산과 각흘산 방향.

 

옛 기억을 더듬게 하는 한북정맥의 봉우리들.

 

동쪽 화악산 방향.

 

남쪽 명지산 방향.

 

남서쪽 운악산과 포천시 일동면 방향. 

 

서쪽 지난달에 걸었던 명성지맥 사향산 방향.

 

<파주골과 명성산 그리고 한탄강>
사향산 뒤로 보이는 관음산의 좌측 아래의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의 파주골은 그 이름이 패주골에서 비롯하였으며, 성동리산성은 궁예가 왕건에게 쫓길 때 하룻밤 만에 쌓은 성이라 전한다. 포천시 관인면 중리의 보개산성은 궁예 최후의 결전지였다고 하는데 궁예는 이곳에 성을 쌓고 반격을 준비했으나, 이미 대세가 기울어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패퇴한 궁예는 한밤중에 남은 군사를 이끌고 명성산으로 피신한다. 거기서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려보지만 마침내 군사를 해체하기에 이르니, 그때 궁예의 군사들이 3일 동안 슬피 울어 산은 울음산(鳴聲山)이 되고, 그 애끓는 한탄의 눈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갔으니 그게 한탄강이라고 한다. 경기도 포천(抱川)은 이 한탄강을 품고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명성지맥 종주때 올랐던 사향산과 관음산 조망.

 

차량회수팀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며 ~~!

 

국망봉 정상 인증을 남긴다.

 

살짝 당겨본 명성지맥의 사향산과 관음산 조망.

 

다음 산행에서 오르게 될 화악산 방향.

 

 

이번으로 국망봉은 세번째 오르게 되는데, 앞선 두번은 산행 내내 비를 맞으며 올랐던 터라 이번에는 국망봉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이번에도 옅은 가스가 끼여서 시야가 흐리다. 언제가 훗날 다시한번 국망봉에 오르게 된다면 반드시 맑은 시야가 있는 날이기를 기대하며 국망봉을 뒤로하면, 

 

이내 좌측 국망봉자연휴앙림 방향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잠시 더 내림길을 내려서서 헬기장을 지나, 

 

안부를 지나는데 앞쪽에서 차량회수를 위해 먼저 갔던 총무님이 맞은편에서 오고 있다. 

 

맞은편에서 나타난 총무님께 웬일이냐고 까닭을 물으니, 산행 전에 다운로드한 트랙이 엉뚱한 곳으로 이어져 있어서 헤매는 중이라고 한다. 총무님의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용소폭포에서 국망봉으로 올라 반대편 이동면 방향으로 내려가는 트렉만 있고, 정작 가야 할 도마봉과 도마치고개로 가는 트렉은 보이지 않아 새로이 도마치고개로 이어진 트렉을 다운로드하여 깔고는 함께 도마봉으로 향한다.

 

안부 좌전방으로 보이는 가리산 방향 조망.

 

 

총무님을 앞세우고 도마치봉 방향 한북정맥 능선을 따르면, 

 

헬기장이 있는 1113봉을 지나는데, 이 봉우리는 한때 군인들이 '돌풍봉'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놓아 정맥산꾼들이 '돌풍봉'이라고도 부르는 봉우리다. 

 

돌풍봉 정상에서 돌아본 국망봉 방향.

 

가야 할 도마봉과 도마치고개 방향.

 

 

돌풍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도마치고개가 지척인 듯 가까이 보이고, 

 

잠시 더 내려서니 가야 할 신로봉과 도마봉으로 이어진 한북정맥 능선이 더욱 선명하게 가늠되더니, 

 

다음 산행에서 가게 될 도마치고개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진 화악지맥 능선도 한눈에 가늠된다. 

 

 

돌풍봉과 무명봉 사이의 안부를 지나는데, 

 

도마치정상이 3.8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돌아본 돌풍봉 방향.

 

무명봉을 오르니 헬기장과 위치표시목이 자리하고 있고, 

 

이내 다가서는 삼각봉을 오르니, 

 

어느새 국망봉이 저만큼 멀어져 있고, 

 

삼각봉을 뒤로하고 암봉인 신로봉을 향하니, 

 

삼각봉과 신로봉 사이의 안부인 신로령에는 앞서간 분들이 쉼을 하고 있는데, 

 

<신로령(新路嶺, 970m)>
신로령은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 경계에 있는 고개로, 남쪽 4km 떨어진 곳에 국망봉(國望峰, 1,168m)이 있고, 고개 북쪽에 있는 두리뭉실한 바위산이 신로봉(999m)이다. 신로령 암릉과 가리산(加里山, 774m)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일대에서 가장 아름답고 이색적인 경관을 나타내는데, 계곡·암봉·암릉·숲이 빼어난 조화를 이룬다. 또 변화와 굴곡이 많은 바위 길이지만 위험하지도 않고 아기자기하며 능선 아래 계곡은 원시림을 이루어 조망이 매우 좋다.

 

 

신로령에서 좌측 길은 '국망봉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의 도마봉 방향 암봉이 신로봉(新路峰) 정상이고 우측 사면 길은 신로봉을 우회하는 길이다.

 

 

서여사님이 가져온 찹쌀떡을 나눠 먹으며 잠시 한담을 나누다가 신로봉을 향하면, 

 

따르던 등로는 신로봉을 우회하므로 암봉인 신로봉 정상을 오르려면 좌측 잡목숲으로 이어진 희미한 길로 들어서야 하고, 

 

빼곡한 잡목을 헤치고 암봉을 오르면 '신로봉'이라 세겨진 사각기둥 모양의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신로봉(新路峰, 999m)>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가평군 북면의 경계에 위치하며, 한북정맥 상의 국망봉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신로봉은 국망봉과 장쾌한 능선으로 이어져있지만 국망봉은 대체로 밋밋한 육산의 모습이고, 신로봉은 바위절벽의 단애전망대 등으로 산세가 멋지다. 신로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지능선에는 촛대바위봉, 호두봉(虎頭峰, 852m)은 물론 가리산 전망대라고도 불리는 까치봉(598m) 등의 전망이 좋은 멋진 암봉들이 자리하고 있다.

 

신로봉 정상에서 본 국망봉으로 이어진 한북정맥 조망.

 

가야 할 북쪽 도마봉 방향.

 

화악지맥 도마치고개 방향.

 

장암계곡과 일동면 방향.

 

신로봉 정상을 뒤로하고 서쪽 전망바위봉으로 이동하여 본 서쪽 사향산 방향.

 

돌아본 신로봉과 화악산 방향.

 

국망봉 방향.

 

서쪽 촛대바위봉과 가리산 방향 조망.

 

살짝 당겨본 한북정맥 전망대라는 가리산 조망.

 

 

신로봉 서쪽의 전망봉을 내려서면 신로2봉(촛대바위봉) 방향 거친 등로가 나오는데, 

 

허락된 산행시간이 많지 않아 발길을 돌려 신로봉으로 돌아나가, 

 

다시 한북정맥 능선에 접속하여 작은 신로봉 방향으로 향하면, 

 

우측 화악산 방향.

 

가야할 도마치고개 방향.

 

이내 헬기장이 있는 작은신로봉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신로봉과 작은신로봉 사이의 안부를 지나, 

 

이내 헬기장과 이정표가 있는 작은신로봉에 도착한다. 

 

돌아본 신로봉 방향.

 

작은신로봉 서쪽 전망바위에서 본 서쪽 가리산 방향.

 

동쪽 화악산 방향.

 

도마치고개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진 화악지맥 조망.

 

 

작은신로봉 서쪽의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서쪽 지능선 등로에 접속하여 우측 한북정맥으로 돌아가,  

 

돌아본 서쪽 도마치계곡 방향 등로 전경.

 

다시 한북정맥에 접속하니 방화산을 구축해 놓은 도마봉 방향 능선과 도마치고개가 조망되고, 

 

<한북정맥 능선의 방화선>
도마봉에서 국망봉까지는 마루금 능선에 방화선을 만들어 놓았다. 좋은 날씨에는 참으로 걷기 편하고 속력을 낼 수 있지만, 한여름 땡볕에서는 억새와 같은 잡초들이 산꾼의 다리을 붙잡으며 움직임을 제한한다. 아마도 겨울철 눈 산행에는 좋을 듯한데, 오래전 백두산우회가 대간길을 마치고 100대 명산을 걸을 때의 어느 눈 내린 겨울날, 이곳을 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몇 해 전 한북정맥 때는 여름철 비를 맞으며 홀로 걸었던 기억도 있다.

 

우측으로는 다음 구간에 가게 될 화악산도 조망된다.

 

 

방화선이 구축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돌아본 삼각봉 방향.

 

등로가 빗물에 씻겨나가 깊게 파인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다시 능선 등로는 완만해지며 잡목들이 갈길 바쁜 산꾼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잠시 전에 내려선 작은신로봉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다. 

 

 

능선 위 방화산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르는데, 

 

우측으로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으로 이어진 화악지맥 능선이 멋지게 조망되고, 

 

따르는 한북능선 좌측 사면은 약초재배지라며 출입을 막아놓았고, 

 

돌아본 신로봉이 이제는 한참이나 멀어져 가는데, 

 

산행 출발지인 적목용소가 있는 도마치계곡과 명지산 방향.

 

돌아본 신로봉 방향.

 

우람해 보이는 도마치봉을 보면서 방화산을 구축해 놓은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827.8봉에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가야 할 도마봉 방향.

 

우측 화학산 방향.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827.8봉을 뒤로하면, 

 

잡초가 가득한 방화선으로 등로가 이어지다가, 

 

교통호가 얽혀있는 능선분기점에서 좌측 1.1km 지점의 도마봉 방향으로 좌틀하여 진행하고, 

 

올라간 기온으로 여름같은 날씨에 늘어져가는 몸뚱이를 끌며 능선길을 따르면, 

 

잡목들이 빼곡한 방화선 오름길이 더위에 지쳐가는 산객을 더욱 힘들게 하고, 

 

돌아본 신로봉 방향. 

 

거친 능선 오름길을 올라서자 조망이 트인 전망바위가 나오더니, 

 

남쪽 명지산 방향. 

 

화악산 방향으로 이어진 화악지맥 능선 조망. 

 

남쪽 명지산 방향.

 

지나온 한북정맥의 국망봉 방향. 

 

이내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이 분기하는 도마봉에 도착한다. 

 

<도마봉(道馬峰, 883m)>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오석(烏石)으로 된 정상석이 서 있으며, 정상석 맞은편으로는 지금부터 걸어야 할 석룡산과 화악산이 보이고, 남쪽으로 몰락한 왕조 태봉국 황제의 한(恨)이 맺힌 국망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 도마봉에서 한북정맥에서 분기되는 12지맥 중의 하나인 화악지맥이 동남쪽 방향으로 분기한다. 도마봉의 지명유래도 궁예와 관련된 것이 아닌지 짐작할 뿐이다.

 

도마봉에서 본 도마치봉과 명성산 방향. 

 

<도마치봉(道馬峙峰, 925.1m)>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가평군 북면 및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이동면 도평3리 도마치는 궁예가 왕건과의 명성산(鳴聲山, 923m) 전투에서 패하여 도망할 때 이곳 산길이 험난하여 말에서 내려 끌고 갔다 하여 '도마치(道馬峙)'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도마치봉 조망. 

 

화악산 방향.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등로 옆 나뭇가지에는 '준.희'님의 '화악지맥분기점' 표지가 걸려있어서,  

 

<화악지맥(華岳枝脈)>
한북정맥의 도마치봉과 신로봉 사이의 도마봉(883m)에서 남동쪽으로 분기되는 산줄기로, 도마치고개를 지나 석룡산, 화악산, 매봉, 촉대봉을 거쳐 홍적고개로 동진하다가 남진하게 되는데, 몽가북계로 잘 알려진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으로 이어지면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물안산(실제로는 살짝 비켜져 있음)을 지나 보납산을 우측으로 분기시키고 가평의 가평2교와 경강교 사이에서 가평천과 북한강의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약 48km의 산줄기로서 월두봉 직전 봉우리까지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따른다. 도마봉에서 계관산까지 내려오다가 또 한 줄기는 석파령을 지나 삼악산을 마지막으로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아울러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용담천과 북한강이, 서쪽으로는 가평천이 흐르고 있다.

 

홀로 화악지맥 출발 인증을 남긴다. 

 

 

도마봉을 뒤로하고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등로를 따르면, 

 

완만한 능선 안부쯤의 등로 좌측에 정상석의 상단부 형상이 드러나 보이는데, 

 

반대편에서 보니 '도'라는 글자도 보인다. "도마치"라 적인 정상석이 땅에 묻힌 상태로 짐작되는데, 아마도 지도상 이곳이 옛날 도마치(道馬峙) 즉 도마고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도마치(道馬峙)>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위치한 고개로 강원도 화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이 지역은 교통이 발달되기 이전 가평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강원도 화천군의 사창리장으로 다님으로써 두 지역 간 왕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그 까닭에 두 지역은 혼인도 많이 성립하게 되었는데 이처럼 도와 도의 경계를 왕래하는 고개라는 뜻에서 도마치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고지도에서는 가평 북쪽 영평계(永平界) 가까이 도마치가 묘사되어 있는데 북으로 화악산(華岳山), 동으로 적목산(赤木山)이 함께 나타난다. 그러나 지도에 따라 도마치의 지명이 조금씩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양도마치(兩道馬峙), 『1872년지방지도』에서는 양도마치(兩刀磨峙), 『광여도』에서는 양변마치(兩邊馬峙)라고 각각 기록되어 있다. 적목리에는 도마치 마을이 자연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추측컨대 이 지점은 가평군 적목리에서 도마치계곡을 따라 화천군 광덕리의 한북정맥 능선과 번암산 능선 사이의 계곡으로 넘어가는 안부 지점이고, 현재 75번 국도가 지나는 도마치고개는 도마치계곡에서 번암산 동쪽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고개로 아마도 75번 국도가 닦이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고개가 아닌가 짐작된다. 

 

 

옛 도마치쯤을 지나 봉긋한 봉우리를 오르면, 

 

'화악지맥 885.9m'라는 '준.희'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화악지맥이 분기되는 도마치봉과 멀리로 한북정맥의 광덕산도 돌아다보이고, 

 

살짝 당겨본 도마치봉과 천문대가 있는 광덕산 조망.  

 

남쪽으로는 화악산과 국망봉 사이의 명지산이 희미하게 가늠되며, 

 

국망봉 방향.

 

화악산 방향.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정규 등로를 지나 북쪽 번암산 방향 능선이 분기되는 헬기장봉도 조망된다. 

 

먼저 간 일행들이 기다리는 지점에서 우측 등로가 골짜기를 따라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정규 등로이고, 

화악지맥은 헬기장봉에서 좌측 번암산 방향 능선길을 두고 우측 도마치고개로 이어지게 된다. 

 

 

갈림길에서 기다리는 분들에게 직진의 능선을 따라 헬기장봉에서 우측 화악지맥 능선을 따르면 도마치고개 절개지로 이어지는데, 등로도 거칠고 수로를 따라 절개지를 내려서서 낙석방지 철울타리를 통과해야 하므로 굳이 그럴필요는 없다며 우측 우회길을 따라 도마치고개로 가기를 권하고는, 나는 앞쪽의 번암산 능선 갈림길인 헬기장을 다녀오기로 한다. 

 

 

번암산 능선 갈림길 헬기장에서 본 북쪽 번암산과 복주산 방향.

 

화악산 방향.

 

남쪽 명지산 방향.

 

돌아본 885.9봉 방향.

 

 

헬기장에서 도마치고개 절개지로 이어지는 화악지맥 능선을 두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와 도마치고개 방향 등로로 들어서면, 

 

등로는 화악지맥 능선을 좌측에 두고 골짜기로 이어지더니, 

 

따르던 등로가 완만해지며, 

 

등로 옆 골짜기의 사방댐을 정비하는 공사현장을 지나게 되고,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75번 국에에 접속하여, 

 

좌측 도로를 따라 도마치고개 고갯마루로 진행하면, 

 

이내 경기도와 강원도를 경계하는 도마치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도마봉에서 도마치고개까지의 1km 남짓의 화악지맥을 걷기 위해 적목용소폭포에서 국망봉을 거쳐 한북정맥을 걸어 도마봉까지 무려 10여 킬로미터의 어프로치 산행을 즐겼다.

뭐! 세상일이란 게 다 그런 것이지만..

 

 

도마치고개에서 잠시 기다리니 총무님께서 적목용소 주차장에서 차량을 회수하여 도착하고, 잠시 후 도마치봉을 다녀온 김전무도 도착하여 함께 과천으로 이동하여 늦은 점심과 함께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0만 명이 넘는 날도 나오면서 정점을 향하고 있는데, 하루 발생인원이 100명이 넘었다며 백두산우회 정기 산행을 자발적으로 멈춘지 무려 2년이 되어가고 있다. 세상일이 그만두기는 쉬워도 새로 시작하기는 그리 간단치는 않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