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영남알프스(가지산, 운문산, 억산, 구만산)
산행일 : 2006. 11. 25.(토)(무박산행)
산행코스 : 석남고개~가지산~아랫재~운문산~딱밭재~범봉~팔풍재~억산~인재~구만산~구만폭포~구만암
~구만산장~산내면 봉의교 (도상거리 약 23Km, 11시간 예상)
산행참석 : 30명.
<산행지도>
2004년 덕유산악회의 백두대간 8차 종주팀(약칭 '덕팔'이라 함)으로 지리산을 출발한 우리 덕팔들 보다 먼저 출발한 팀이 덕칠들이다. 드디어 오늘 그 덕칠들과 최초로 연합하여 영남알프스 우정산행을 하기로 했다. 덕유산악회가 없어진 후, 덕팔이라는 이름은 백두산우회로 바뀌었고, 백두산우회 역사상 가장 많은 30명의 산행 참가자, 그리고 최초의 덕칠.덕팔 우정산행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긴~ 코스의 대간길에 필적하는, 아니 그보다 쉽지 않은 코스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며 많은 수식어와 예깃거리를 남긴 산행이 되었다.
사실 뭇 산꾼들이 영남알프스 산행 얘기를 해 줄 때면, 평평하고 넓게 펼쳐진 억새능선, 그 산줄기도 그렇게 업다운이 심하지 않은 유모차끌기 산행 정도를 연상하게 했다. 그래서 이번 산행도 도상거리는 23km 정도 되지만, 한두 곳 정도를 제외하고는 평이한 능선길을 예상하고는, 별다른 체력훈련(예 절주 등)없이 지난 월~목까지 거의 매일 열심히 일(음주)을 했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예상과는 달리 이번 영남알프스 가지산에서 구만산까지의 종주 산행은, 지난 대간길의 봉황산 구간의 갈령 오름길의 기억을 떠올리게하는, 역시 "산은 절대로 쉽게 보면 큰 코 다친다"는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이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산행 이었다.
여튼 버스는 열심히, 그러나 중간에 3번 정도 휴게소에 들러서 밀려오는 졸음을 간신히 쫓아가면서, 예상보다 30여분 늦은 4시 반쯤에 석남터널 앞에 도착하였다. 유래 없이 많은 인원과 덕칠이도 함께하는 산행이라, 노정에 대한 설명이나 준비운동 정도는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나 평소와 다름없이 '갑시다!'라는 회장님의 외침에 따라 모두들 산행 들머리로 들어서며, 멀고 머~언 영남알프스 산행을 시작한다.
04:36 석남터널 입구 앞에 멈춰 선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고,
석남터널 우측에 있는 가지산 산행 들머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로 들어서는 덕칠들.
04:45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언양 방면 야경.
미처 준비운동도 못했는데, 몸풀기 구간도 없이 바로 된비탈이 이어진다.
우리의 걸음걸이가 늦지 않음을 감안하면,
이것이 몇몇 분의 중간 탈출을 불가피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음부터는 준비운동을 좀 하고 산행을 시작했으면 좋겠는데..ㅉㅉ
04:59 석남고개 이정표.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면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서게 되고,
우측 가지산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석남고개가 나온다.
석남고개를 뒤로하고 2.5km 남았다는 가지산 정상을 향한 기~인 오름길을 쉼 없이 오르는데, 앞서 가던 분들 중 한 분이 렌턴도 없이 오세민씨가 비춰주는 불빛에 의지해 힘겹게 가지산을 오르고 있다. 잠시 등로를 밝히며 같이 오르다가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듯하고, 먼저 간 일행들의 가지산 정상 인증을 위해 후미를 세민형에게 부탁하고는 서둘러 가지산으로 향한다.
한참을 올라 가지산 정상 부근에 이르자, 바람이 심해지고 밤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주위를 온통 둘러싼 가운데 렌턴 불빛에 하얗게 빛나는 "눈(雪)", 올해의 '첫눈'을 목도한다.
06:14 가지산 정상에 도착하니 군데군데 흰 눈이 보이고, 매서운 북풍이 온몸에 한기를 느끼게 한다.
가지산 정상 이정목에서 기다리던 백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축축이 젖어 한기에 떨고 있는 가지산 정상석도 담는다.
그런데 가지산 인증을 해야 할 백두들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는다.
06:19 정상 건너편 아래에 있는 대피소 앞에서 후미 도착을 기다리는 백두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밀려오는 한기를 피하려 대피소로 들어가려 했으나, 대피소 안에는 젊은 남녀 두쌍이 바닥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대피소에 들지 못한 백두들이 엄습하는 한기를 참으며 후미의 도착을 기다린다.
06:33 한참이 지나고서야 김지점장님 내외분이 도착하시는데,
아직도 세민형 일행은 보이지를 않는다.
06:40 드뎌 후미들이 모두 도착하였지만,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백두들이 캄캄한 어둠으로 가지산 정상 인증은 포기하고,
먼저 떠난 덕칠들을 따라 운문산을 향한다.
능선길 주위에 쌓인 올해의 첫눈은 어둠 속이라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를 못한다.
07:05 1092봉 오름길에 돌아본 가지산의 듬직한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을 듬직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느긋했었는데..ㅉㅉ
07:10 1092봉 내림길 전망대에서 돌아본 1092봉과 뒤쪽 구름에 가린 가지산 모습.
07:10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호박소 계곡 모습.
전망바위에서 가지산에서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07:15 우측으로 보이는 천황산과 남명리 전경.
07:37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가파른 내림길을 한참 동안 내려서면,
07:51 가지산과 운문산 사이의 안부인 아랫재에 도착한다.
'가운선방'이라는 현판이 내걸린 천막 앞에서 먼저 도착한 덕칠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가 가져온 쐬주를 권한다. "쐬주랑 제육볶음 자~알 먹었슴다!"
백두의 주력들은 먼저 가버린 듯하고, 후미들만 오붓이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따듯한 커피로 몸을 녹여보지만,
스며드는 한기를 어찌할 수 없어서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08:11 아랫재 전경.
운문산에서 내려온 단체 산객들에게 방을 내어 주고, 운문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올려다본 운문산 꼭대기로 이어진 능선이 또 한번의 험로를 예상케 한다.
08:37 운문산 오름길 전망바위에 올라서 내려다본 남쪽 남명리 방향 전경.
좌측 천황산과 우측 실혜산 사이 중앙의 안부가 도래재다.
돌아본 백운산(좌) 방향.
운문산 오름길 암릉구간을 오르고 있는 박 본부장님.
돌아본 가지산 아래로 아랫재가 까마득하다.
돌아본 가지산 능선.
아랫재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심심계곡 방향 조망.
08:38 운문산을 향해 암릉을 오르는 백두들.
아랫재에서 엄습하는 한기와 싸우며 식사를 마치고 운문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는 사이에,
어느덧 온몸은 다시금 열기로 데워지며 운문산 정상을 향한 발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08:40 앞쪽 암릉에 덕칠 일행 한분이 올라 있다.
08:42 앞서 암릉을 오르고 있는 덕칠들.
위에서 사진을 찍고 계신 분이 주유천하님인 듯.
뒤따라 암릉을 오르는 백두들.
돌아본 가지산 정상에는 아직도 구름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08:46 암릉을 통과 중인 이분은 뉘신지?
떨어지면 다시 아랫재에서 출발해야 하니까, 조심, 또 조심!
작은 암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는 백두들.
순서를 기다리며 목을 축이는 여유도!
08:51 이 정도쯤이야! (해병대 출신 최병성 회장님)
특공대 출신의 김만식님.
08:51 산, 먹구름, 햇살 중에서 최종 승자는, 백두!!!
동남쪽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음 12월 둘째주 산행 예정 구간)
천황봉을 배경으로.
오늘은 성실납세도 않네!!
09:14 남명리 방향 전경.
홍갑순님이 세어 보니, 총 가구수가 423호라고...ㅋㅋ
햇살에 파묻힌 능동산.
가지산을 배경으로 서서 남명리 방향을 응시하고 계신 회장님.
역시 대한 해병의 기상!
전망바위에서 가지산을 배경으로.
산내리 방향을 응시하는 오세민님.
운문산 막바지 오름길을 오르는 덕칠과 백두들이 점점이 떠간다.
09:17 남명리 뒤쪽 실혜산(828) 능선 모습.
중앙 뒤쪽의 산이 정각산(860)이다.
저~어 멀리 어느 산 사이에 밀양시가 자리하고 있을 터!
구름에 싸인 가지산을 배경으로.
09:20 억새밭에서 남자 두분이 나란히.
다음 영남알프스 2차 산행에서는 억새를 지겹도로 볼 수 있을 듯.
09:28 운문산 아래 정상석에서 회장님과 오늘 첫 산행에 참가하신 지인분.
09:29 운문산 정상 도착.
북서쪽 조망.
서쪽 조망. (억산에서 구만산으로 이어진 능선도 보인다)
남서 방향 조망.
남쪽 방향 조망.
남동 방향 조망.(능동산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진 능선)
운문산 정상에 도착하고 있는 김만식님과 손경익님.
동쪽 구름에 휩싸인 가지산 방향 조망.
북동 방향 조망.
09:33 구름이 드나드는 문, 운문산에 모인 구름 나그네들이 정상 인증을 남긴다.
칠팔(덕칠&덕팔) 학번들 최초의 "기념 촬영"
위의 인증사진에 없는 분들 = 억산에서 두시간짜리 알바 다녀오신 분들
09:35 운문산을 내려가 볼까!
직진의 서쪽 방향 능선은 석골사로 이어지고, 가야 할 억산은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운문산에서 서쪽 석골사 방향의 지능선 모습.
몇몇 분이 잠시 알바를 다녀온 능선이다.
운문산 정상 전경.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으니 서둘러 운문산을 내려갑시다!
09:55 운문산 내림길 초입에서 좌측 상운암 방향으로 알바를 하고 돌아오는 갑순님.
길이 아닌 곳을 가로질러 오는데도 무척이나 빠르게 다가온다.
앞으로 희미한 정맥길을 걷게 되더라도 전혀 문제없을 듯..ㅋㅋ
정상적인 능선길로 내려오는 세민님과 알바에서 돌아오는 갑순님 크로스!
10:03 운문산 내림길 암릉지대를 통과하는 백두들.
바로 좌측에 우회길이 있는데도 정통파를 자처하며..ㅋㅋ
10:08 아직은 힘이 남아 있어서 바로 옆 우회길을 두고 암봉을 힘겹게 오르내린다.
10:10 돌아본 운문산.
회장님 지인분은 수건과 모자의 무게 땜시 그런지, 조금 힘들어하신다.
다음번 산행은 널널하니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10:11 돌아본 상운암 모습.
잠시 전 갑순님은 저 상운암까지 나녀왔을까?
10:11 좌전방 산내 방향 조망.
중앙에 예쁘게 봉긋 솟은 봉우리가 곤지봉 이란다.
그럼 연지봉은 어디에?
돌아본 가지산 모습.
이제는 구름의 시달림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새벽 어둠을 뚫고 올랐던 가지산은 뭉툭했었는데, 바람이 구름을 몰아와서 저리도 날카롭게 다듬어 놓았다.
가야 할 서쪽 구만산 방향으로
우측이 범봉, 그다음 바위봉이 억산, 그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사자봉이다.
그 뒤쪽의 희미한 산이 구만산쯤인 듯한데, 다리에 심(힘)은 빠지고~~ 어쩌나!
중앙 바로 뒤쪽의 옅은 산이 구만산이고,
그곳에서 좌측 끝 산내까지 긴~ 계곡을 벗어나야 오늘의 산행이 끝날 텐데,
그래도 가야지, 저 산 너머에는 뭐가 있는지 궁금하니까!
살짝 당겨본 억산에서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33 딱밭재 전경.
딱밭재 등산로 안내판.
딱밭재에 도착한 백두들.
10:56 범봉에 올라서 잠시 쉼을 한다. 이제는 쉬는 게 너무 좋다.
산행 시작 6시간이 넘으면 엉덩이 붙이고 앉는 게 너무 좋아진다.
11:18 범봉 내림길에서 바라본, 또 올라야 할 억산.
11:21 팔풍재 전경.
팔풍재에서 올라야 할 억산 직전의 깨진바위를 배경으로.
11:24 속속 팔풍재에 도착하는 백두들.
11:32 거대한 암릉을 좌회하여 억산을 향한다.
11:44 깨진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가야할 억산 정상부 모습.
깨진바위 정상에 선 회장님.
깨진바위 정상부에는 앞서 갔던 덕칠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오늘 오르내림이 만만찮네!
돌아본 운문산.
'산이 듬직하다'는 표현은 이런 때 쓰라고 존재했던가 보다.
앞쪽부터 범봉, 운문산, 가지산이 나란히 조망된다.
돌아본 대비골 계곡과 원서리 방향.
돌아본 팔풍재 방향.
북쪽 청도군 방향.
11:53 억산 정상부에 도착하여 돌아본 깨진바위 정상부 모습.
앞쪽부터 깨진바위, 범봉, 운문산, 가지산이 나란히 조망된다.
11:54 억산 정상 도착.
2주에 억원씩 벌어야 오를 수 있는 억산에 오른 갑순님. (믿던가 말던가!)
많은 분들을 시험에 들게 한 문제의 억산 정상 이정목.
백두의 선두 7~8명이 "밀양 산내면" 방향으로 알바를 가서 사자봉, 문바위, 정구지바위 등을 다녀왔다.
(연합산행 기념 알바는 대충 한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렸다고..ㅋㅋ)
이정목의 "오봉리" 방향이 구만산 가는 길인데,
마치 능선길이 아닌 듯 뚝 떨어지며 고도를 낮추니까 좀 더 뚜렷한 능선을 택했던 듯.
억산에 올랐던 대부분의 일반 산객들도 쭉~욱 뻗은 능선길인 문바위 방향으로 가고,
잠시 혼선을 겪던 덕칠들은 먼저 구만산 방향으로 총총히 떠났다.
지나온 깨진바위와 가지산을 한번 더 카메라에 담고,
12:14 알바 간 선두들을 두고 남겨진 이들이 억산 증명을 한다.
백두의 선두팀들 = 사자바위봉으로 2시간 알바 하신 분들.
사자바위봉 인정!!!
12:20 억산 내림길 5분 거리에 있는 헬기장 이정목.
여기서 구만산은 좌측 "임실기도원" 방향이고, 우측의 뚜렷한 능선길은 "오봉리" 방향 지능선 길이다.
12:53 인재 방향 내림길에서 건너다본 사자봉과 문바위 능선 모습.
걸어온 능선도 돌아보고,
12:54 잡목이 그득한 인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른다.
13:15 호젓한 소나무 숲길도 지나면,
13:22 인재에 도착한다.
인재 직전에 만난 시멘트포장 임도에서 좌측 내림길로 50여 미터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 숲길로 들어서 100여 미터를 진행하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이곳이 인재다.
13:29 인재에서 잠시 쉼을 하고는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며 구만산을 향한다.
13:44 전망바위봉에서 돌아본 억산 방향.
잠시 전에 지나온 인재와 지나온 능선 우측으로 가인계곡의 기도원이 보인다.
13:44 당겨본 우측의 사자봉과 문바위 능선.
(백두 선두팀들이 저곳으로 사자 얼굴은 우찌 생겼나 확인하러 갔었단다)
13:44 구만산(우측)과 산내면 방향 조망.
억산에서 산내면으로 이어진, 사자봉과 문바위 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북암산 모습.
우측 청도군 매전면 방향 조망.
북쪽 청도군 금천면 방향 조망.
저~어기 들판이 끝나는 곳쯤에 운문호가 있을 터!
매전면 방향 북쪽 사면에는 늦가을의 단풍이 남아 있다.
14:18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나무로 막아 놓은 우측 능선길이 육화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능선길이고,
우리는 좌측 오름길 능선을 따라 구만산으로 향한다.
14:31 구만신 직전 봉우리를 지난다.
구만산 500m라는 표지판에 적이 놀랐으나, 실제는 300여 미터 남짓이다.
14:58 구만산 정상에서 한참의 기다림 끝에,
억산에서 사자봉 정구지바위 등을 돌아보고 오는 덕팔들이 도착한다.
멀고 머~언 산행에서, 길고 기~인 알바를 다녀오신 백두의 자랑들!
15:03 모처럼 백두들이 함께 모여 구만산 정상 증명을 한다.
백두 선두그룹의 알바로 모두가 함께하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기는 한데..ㅉㅉ
더욱이 선두와 함께 알바에 동참하고 귀환하신 신임 여백두님의 밝은 표정이 아름답고 고맙기 그지없다!
15:17 구만산 내림길에 바라본 남서쪽 육화산 방향 조망.
능선에서 우측으로 비켜난 봉우리가 육화산인 듯.
가야 할 구만계곡 모습.
건너편 육화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 능선 모습.
15:30 구만산이라 적힌 표석이 한참을 내려선 사면에 있다.
15:34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계곡 좌우의 깎아지른 절벽이 간담을 서늘케 한다.
아래쪽으로 구만폭포가 내려다 보인다.
구만폭포 건너편 절벽 모습.
15:34 밧줄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가파른 구만폭포 우회 내림길.
15:43 나뭇가지 사이로 구만폭포가 보인다.
폭포 아래로 내려서서 본 구만폭포 모습.
구만폭포 앞 너덜지대에는 많은 돌탑들이 있고,
계곡 좌우로는 무너질듯한 바위 덩어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구만폭포 앞쪽 계곡 모습.
구만폭포를 배경으로 선 이상만 선생님.
늘 여유롭던 표정이 오늘은?
내 얼굴에서도 표정이 없어지기는 마찬가지.
13:50 구만폭포를 뒤로하고 구만산장을 향한다.
15:52 돌탑들이 즐비한 너덜지대를 지난다.
아무리 큰 돌탑을 만들어도 지천으로 남아도는 돌 돌 돌들 !
16:09 가을 가뭄으로 말라있는 구만계곡.
16:25 제1폭포 주위의 바위들은 제주도의 용암석과 흡사하다.
사실 이곳의 바위는 퇴적암의 한 종류인 역암이다.
내려다본 제1폭포 모습(구만약수 부근)
16:28 내려선 철계단.
발판을 조금만 더 크게 만들어 놓았더라면..ㅉㅉ
등로는 역암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데, 낙석을 주의하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철계단 아래 바위구멍 통과.
마중 오신 손축지님이 배낭을 받아 들어주자,
힘든 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구만계곡을 내려간다.
16:39 바위에 정성을 올리는 분들도 보인다.
16:50 구만산장에서 동동주 한잔씩만! (사실은 두 잔 먹었음)
산장 안주인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로 향한다.
17:11 산내면 소재지 봉의교를 건너며, 쉽지 않았던 영남알프스 1차 산행을 마무리한다.
19:07 버스로 언양으로 이동하여 언양불고기 옆집, "닭도리탕집"에서 늦은 점심(?) 겸 뒤풀이를 한다.
힘들었지만 벅차기도 했던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덕칠님들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산행도 예상보다 길고 힘겨웠지만,
처음으로 함께한 덕칠들도 예상보다 대단한 꾼들로,
백두들의 예전 이름이 덕팔이었다는 게 뿌듯하게 느껴진다.
어둠과 추위, 그리고 심한 업다운이 연속되는 영남알프스 가지산에서 구만산까지의 종주를 완주한 백두들은
이제 어느 산, 어느 골짜기도 너끈히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어려운 산행길을 완주하신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긴 알바에도 무사히 종주를 마친 분들과 막바지 직전에 탈출하여 무사히 귀환하신 분들께도
함께해서 행복하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이번보다 훨씬 쉬울 다음번 영남알프스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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