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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10)

영남알프스 2차(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향로산) : 산은 언제나 찾는 이에게 배풀 것이 있다.

by 재희다 2016. 12. 11.

산 행 지 : 영남알프스 2차 (능동산, 재약산/사자봉.수미봉.재약봉, 향로산)

산 행 일 : 2006. 12. 10.(토)(무박산행)

산행코스 : 배내고개~능동산~1048~천황산/사자봉~천황재~재약산/수미봉~사자평~재약봉(953)~향로산

              ~향로재~표충사~주차장 (약 19.5km 도상거리 기준, 약 9시간 예상. 널~널 !)

산행참가 : 20백두.

 

<산행지도>

 

주초 일기예보는 금욜 오후에 흐리다가 저녁부터 개일 것이라고 했는데, 수요일쯤의 예보는 남부지방은 토욜 오후부터 맑아질 거라고 바뀐다. 토욜 영남알프스 산행을 가야 하는데, 으악~ 곤란한디, 우찌 좀 더 일찍 맑아지면 안될까! 이번에 예정된 영남알프스 능동산에서 재약산을 거처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는, 우측 북쪽으로는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이, 좌측 동쪽 방향은 배네봉과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조망할 수 있는 장쾌한 산행을 기대했는데, 제발 맑은 날이 되기를!

 

집에서 산행 준비를 하며 배낭에 우의, 우산 등등을 챙겨 넣으며, 산행지가 1,000m를 넘는 고지대이고 12월 겨울이니 만큼 비가 아니고 눈이 오기를 은근히 기대했지만, 버스가 언양톨게이트를 지나 24번 국도를 타고 석남고개로 오르는 중에도 비는 그대로이고, 산행 출발지인 배내고개에 도착했어도 그대로 부슬부슬 그치지를 않고 비가 이어진다. 하루종일 안갯속에서 비를 맞으며 헤멜 생각을 하니 흐이그(한숨)~. 그렇게 또 산행을 시작한다.

 

 

04:48 비 내리는 텅 빈 배네고개에서 산행 준비를 하는데,

겨울인데 눈이 와야지! 비가 뭐여!

 

 

05:38 능동산 정상.

잠시 알바를 하고, 정상에 도착해 보니 모두들 떠나고 없다.

 

 

05:48 쇠점골약수터 도착.

추운 날씨에 비까지 맞았는데 물이 먹고 싶었겠냐만, 그래도 약수라 하기에!

 

 

06:44 샘물산장 도착.

오는 동안 몇 번이나 임도를 두고 능선으로 들어서려고 했으나,

뵈는 게 없으니 그냥 임도를 타고 예까지 왔다!

 

샘물산장에 도착한 손경익님.

 

 

06:59 삼막재 갈림길.

 

천황산 오름길의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아닌 얼음꽃이 피었다.

 

 

07:10 사자봉 직전 공터에서 안개까지 낀 어둠 속에서 비까지 맞으며 첫번째 인증 사진을 남긴다.

그런데 고도가 1,100m를 넘어서자 비가 눈으로 바뀐다.

앙상한 겨울비를 맞은 나뭇가지는 화려한 얼음꽃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백두의 출현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이제야 표정들이 생기를 되찾는다.

 

찍사 바꿔서 한번 더!

 

 

07:14 사자봉 가는 능선에 핀 얼음꽃.

 

얼음꽃 만발한 사자봉 가는 등로.

 

 

07:17 얼음꽃으로 치장한 나뭇가지를 배경으로.

 

 

얼음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나뭇가지 모습.

 

자세히 본 얼음꽃은 이런 모양.

 

얼음꽃이 이런 모양이었구나!

 

얼음꽃밭을 배경으로.

 

백덕현 총무님.

 

나도 한방.

 

얼음꽃 터널에서.

 

 

멋진 모습의 김종협님 내외분.

 

 

07:24 작은 소곤거림의 진동에도 나뭇가지에 매달린 얼음들이 와르르!

그래서 발자국 소리 조차 나지 않게 조심해서 걷는다.

 

후미의 김만식, 손경익, 오세민 님도,

 

 

07:34 사자봉 정상의 돌무더기에도 얼음꽃이 피었다.

 

춥지 않나여!

 

별로 춥지는 않은가 보다.

 

 

천황산 사자봉 정상 증명.

 

 

정상석의 뒷면에도 조각품이 있었네!

 

 

07:48 천황산 사자봉 내림길에서 바라본 재약산 수미봉 모습.

 

우측 표충사 방향 조망.

 

가야 할 천황재를 배경으로.

 

내려다본 천황재 모습.

 

 

08:00 천황재 "은영이네 집" 야외 테이블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산행 전에는 이곳에서 뜨듯한 라면 국물을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오늘 산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은 백두들 밖에는 없었다.

 

그래도 따뜻한 커피에 김밥은 먹을만했다.

 

 

08:15 조금은 미련?이 남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재약산 수미봉을 향한다.

 

 

08:48 수미봉 정상에 도착한 백두들.

 

식사 후 오름길을 올라와서 그런지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다.

 

수미정 정상 이정목.

 

잠시 쉬었다가 가자... ㅋㅋ

 

 

수미봉 정상 증명.

 

재약산 수미봉을 뒤로하는 백두들.

 

남겨진 분들과 함께.

 

 

08:53 왔던 길을 되돌아 100여 미터 아래 주암계곡 방향으로 갈림길로 향하는 백두들.

 

마지막까지 남은 분들끼리 한번 더!

 

수미봉을 뒤로한다.

 

 

09:07 수 미봉 내림길에 바라본 알프스목장 모습.

 

 

09:15 표충사 방향으로 임도를 따른다.

모든 분들의 바짓가랑이는 흙으로 뒤덮였는데, 어째 이분들은 너무 깨끗하다.

산행 베테랑들이신 무희 행님과 소나무향 님.

 

주암계곡능선 방향 갈림길을 지나 돌아본 등로 모습.

 

진흙길이라도 안개만 없으면 좋다. 눈에 뵈는 게 있으니까!

 

사람들이 만든 길 때문에 깊게 상처 난 사자평.

 

 

09:22 끊어진 임도를 통과하고,

 

 

09:25 다시 임도를 벗어나 능선을 향해 등로로 들어선다.

 

돌아본 사자평과 임도 모습.

 

가야 할 향로산 방향의 능선과 사자평.

 

돌아본 수미봉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있다.

 

 

09:29 능선 구분이 확연하다.

산불 난 듯 구름이 이는 곳이 능선의 마루금이다.

 

 

09:30 주암능선 방향으로 살짝 알바를 다녀온 분들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고,

사자평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설산이 사자산인 듯하다.

 

 

09:50 다시 능선마루에 올라, 배내봉과 간월산을 배경으로.

 

계곡 바로 건너 낙동정맥 능선을 바라보는 백두들.

 

가야 할 향로산을 배경으로.

 

사자평 너머 멀~리 향로산도 이제는 확연히 시야에 들어온다.

 

배내계곡 건너편 낙동정맥 능선과 억새밭.

 

배내봉(좌)과 간월산(우) 방향.

 

억새로 덮인 사자평을 유유히 걷고 있는 부부 산꾼.

 

동쪽 낙동정맥의 간월산 방향.

 

 

구름 덮인 낙동정맥의 간월산(좌)과 신불산(우) 모습.

 

 

09:53 후미도 다시 향로산을 향해 출발.

 

 

10:01 지나온 능선.

대관령에서 황병산으로 향하던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자평과 아직도 구름에 가린 수미봉 방향.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사리분교가 저기 어디쯤 있었을 텐데,

 

지금은 폐교된 상태지만 건물은 남아 있다는데..ㅉㅉ

 

저기 산불 난 것 아닌가!

 

돌아본 사자평 모습.

 

 

10:06 살짝 당겨본 고사리분교터 방향.

좌측의 불룩한 봉우리가 코끼리봉쯤인 듯.

 

 

10:08 사자평 고개.

좌측으로 내려가면 죽전 마을이 있단다.

 

 

11:02 가야 할 능선의 봉우리가 낙엽을 떨군 관목들로 빼곡하다.

오늘은 대충 편안한 소풍길이려니 했는데 잡목이 진행을 더디게 한다.

 

 

11:03 사자평 물(水)이 모여 흐르는 층층폭포.

 

 

11:03 제약봉(953봉) 정상 도착.

왼쪽이 향로산 가는 능선길이고, 오른쪽이 칡밭을 경유 표충사로 가는 길이다.

 

돌아본 사자평 방향.

 

당겨본 층층폭포 모습.

 

 

11:09 재약봉 증명.

어~ 내 인삼캔디 어딨지..ㅎㅎ

 

 

11:18 가야 할 향로산 방향의 능선.

 

 

12:12 수미봉은 아직도 포연에 쌓여 있다.

 

 

12:12 돌아본 사자평 방향.

수미봉(좌)과 재약봉(우) 사이로 사자평이 멀어 보인다.

 

지나온 능선.

잡목들이 진행을 더디게 했던 곳이지만, 호젓한 육산의 느낌도 있었다.

 

 

12:15 향로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낙동정맥 신불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낙동정맥 방향 조망을 감상 중인 백두들.

뒤쪽 향로산 위에는 선두팀들이 조그마하게 보인다.

 

내려다본 선리동 조망.

 

낙동 능선을 배경으로.

 

 

 

12:27 잡목 사이로 향로산이 불쑥 다가온다.

 

 

12:33 향로산 정상에 도착하여 돌아본 능선.

 

지나온 능선 뒤쪽 멀리로 낙동정맥의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사자평(좌)과 재약봉(우) 방향.

 

수미봉은 아직도 구름에 가려있다.

다른 봉우리들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수미봉은 언제쯤에나 모습을 드러낼는지!

 

궂은 날씨 탓에, 그대로 남아있는 배낭 속의 떡이랑 과일을 나눈다.

 

구름 사이로 살짝 드러난 밀양호 모습.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저기 좌중앙 사자평에서부터 모든 봉우리를 다 거처서 지금 여기 향로산에 섰다.

돌아보니 멀게만 느껴지며 산행을 막바지를 남겨 놓은 상태라 한결 느긋해진다.

 

 

12:48 향로산 정상 증명.

 

향로산에 바라본 남쪽의 산그림.

 

 

13:03 향로산 내림길에서 본 가야 할 능선.

저기 앞쪽의 봉우리가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일듯!

 

돌아본 백마산 모습.

원래는 좌측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오른쪽의 백마산을 거처 향로봉으로 오려했었는데!

 

남쪽 방향의 연봉들!

 

 

13:09 향로재로 향하는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는 백두들.

 

 

13:11 향로재에 도착한다.

이곳 향로재에서 직진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 표충사 방향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나중에 비교해 보니, 직진 능선길 보다 표충사 방향 계곡길이 오리혀 빠른 길이었다.

 

 

13:21 낙엽 쌓인 비탈도 지나고,

 

사진으로는 평탄해 보이나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그래도 낙엽들이 편안함 느낌을 갖게 한다.

 

낙엽이 쌓인 사면길을 내려서는 만식형.

 

 

13:37 내림길에 좌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수미봉 모습.

드디어 구름이 걷혔다!

 

 

13:52 드디어 유실수가 심어진 밭이 나오며, 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13:56 돌아본 날머리 모습.

 

 

13:58 마을 안길을 통과하니, 표충사 매표소를 바로 지난 지점으로 나오게 되고,

 

 

14:01 오늘의 산행 종점인 표충사 입구에 도착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를 다녀오신 손축지님께서는 공사?가 다망하시다.

 

재약산 수미봉 아래에 자리한 표충사 탐방에 나선다.

 

표충사 입구의 천황산 재약산 등산 안내도.

 

표충사 입구의 누각에는 '천황제일루'라는 편액도 걸려 있다.

 

 

표충사 경내 전경.

 

표충사 사천왕문 앞에서.

 

표충사 삼층석탑.

 

표충사 삼층석탑을 배경으로.

 

팔상전과 대웅전을 배경으로.

 

표충사 팔상전 안내판.

 

팔상전 내부 모습.

 

표충사 대웅전 앞 전경.

 

수미봉 아래에 자리한 표충사 전각.

 

표충사 앞쪽 조망.

 

표충사 범종각.

 

표충사 전각과 산봉우리.

 

표충사 경내 전경.

 

 

14:24 표충사 탐방을 마치고 나오며 돌아본 모습.

 

 

14:41 표충사 앞 주차장에서 깨끗한 도로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신발에 묻은 흙을 씻는다.

(고발하지 마세요. 용도대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즉 음용수 용도가 아닌 듯)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모습.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와중에 산행을 시작하면서,

안갯속을 헤매는 산행이 되지 않을까 무척이나 염려했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산은 언제 어느 때 찾아도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람과 행복을 전해 줄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는 다음 산행을 기다리며,

그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