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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팔공산 능선 종주 :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을 찾아

by 재희다 2007. 1. 28.

산 행 지 : 팔공산 (대구시, 경북 군위군)

산 행 일 : 2007. 01. 27(토)(무박산행)

산행코스 : 한티재~파계재~파계봉~마당재~톱날능선~서봉~마애약사여래좌상~동봉~염불봉~신령재

              ~능성재~인봉~관봉~석조여래좌상(갓바위)~갓바위집단시설지구 (약 16km, 도상거리 기준)

참가인원 : 22명.

 

<산행지도>

 

 

사실 평소에는 날씨에 대해 거의 둔감해도 아무 일이 없는 도시생활에 익숙해 있다가, 이제는 산행이 있는 주(周)가 되면 늘상 일기예보에 신경이 곤두 서곤 한다. 이번 산행을 앞두고서도 방송뉴스의 일기예보를 하는 아가씨는 금욜부터 흐려져 눈이 엄청 내리고 토욜부터는 기온도 급강하할 것이라고 겁을 주었다. 그래서 원래 예정되었던 코스에서 일부 불필요?하다고 하는 구간인 가산산성진남문~치키봉~한티재 구간 약 6km를 제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걱정거리는 버스가 한티재까지 올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그러면 진남문에서 시작할까.., 그럼 또 12시간짜리가 되는데.., 그러면 나는 완전히 찍히?는데 ..!

 

서울을 출발할 때 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고, 그리 편하지 않은 버스의 자리에서 잠을 뒤척이다 께어보니 버스 전조등에 비친 고속도로는 젖어 있었고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버스가 중앙고속도로 가산 IC를 빠져나왔을 때는 눈(雪)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동명에서 팔공산으로 접어들어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자 길은 흰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다행히 아직 눈이 많이 쌓인 상태가 아니라서 무난히 한티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 4시15분쯤 되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자 노력했으나, 늘 그렇듯이 해야 할 일을 두고 그냥 참지 못하는 습성 때문인지, 잠시 후 산행 준비를 시작하여 5시에 출발했다.

 

이번 팔공산 산행을 제안하고 손꼽아 기다리던 손지점장님은 지금 쯤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을까,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04:55 한티휴게소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05:00 휴계소 앞 길 건너편 산행 들머리로 들어서며 팔공산 산행을 시작한다.

 

 

05:21 한티재에서 파계재로 가는 능선길.

늘 그렇지만 오늘도 조금 빠른듯한 느낌에 주위를 살펴보니 벌써 얼굴에 땀이 흐르는 분들도 계신다.

산행 출발부터 한시간쯤은 좀 천천히 걷자고 했는데,

아마도 선두 축지님은 이것보다 천천히는 애럽다 하실지도 모를 일이다.

 

 

05:40 파계재 전경.

이곳에서 우측(남)으로 내려서면 파계사가 있다.

"정상 등산로 165번" 알루미늄 팻말이 서 있는데, 이것이 줄어들어 1번이 되어야 산행이 마무리 된다.

 

 

 

06:03 파계봉쯤에 도착.

어두워서 어느 봉우리가 파계봉인지 분간이 안 되고 표식도 찾을 길이 없다.

다만 파계재가 165번이었고, 이곳이 157번이니 7~8백 미터쯤 온 듯하다.

 

 

06:31 마당재쯤으로 짐작되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모처럼 헬기장 비슷한 공터가 있어서 잠시 뒤늦은 몸풀기를 하며 쉼을 한다.

 

 

06:69 서봉 가는 능선길.

아마도 톱날 능선이라 이름 붙여진 구간인 듯, 군데군데 밧줄도 매어져 있다.

 

 

07:13 조그만 암봉을 우회하는 지난다.

 

 

 

07:23 최병성 회장님 무릎 다친 곳.

아래쪽 칼날 같은 바위에 왼쪽 무릎을 부딪혀서, 밴드로 지혈을 하고 붕대도 감았다.

회장님 曰,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라고, 그래도 뼈에 이상이 없다니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07:27 이제 주위가 밝아지며, 다시 산행은 이어지고,

간간이 내리는 눈과 상고대가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07:33 톱날 능선 어느 전망바위의 상고대 모습.

 

전망바위에서 희뿌연 공간을 응시하는 오세민님.

 

 

07:41 아무도 밝지 않은 눈 쌓인 능선길.

 

늘 선두에서 이끌던 손축지님께서 갑자기 자취를 감춰서 본의 아니게 멘 앞으로 나서게 되었는데, 눈 쌓인 호젓한 산길이 그지없이 좋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즉, 손축지님은 항상 하시던 것처럼 저 아래 동네까지 알바를 다녀오시는 중이었다고 한다.

 

 

07:44 백발이 성성한 팔공산 주능선.

 

 

07:46 "아버지와 아들 A"

 

 

07:47 서봉이 1.3km 남았다는 팔공산의 이정표.

대부분의 이정목에 이곳이 어디인지 표시되어 있지 않다. 지워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ㅉㅉ

 

 

07:54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상고대가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다.

 

 

07:56 날씬한 사람만 통과가 가능한 곳! (아들 曰)

 

 

07:56 눈 쌓인 1,000m 고지 능선임에도 불구하고, 춥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더더욱 좋은 것은 오대산처럼 걷기에 힘들 정도로 적설량이 많지도 않다!

 

 

08:08 산행 중에 가끔 만나는 "등산로 없음"이란 표시는 거의 대부분 '등산로임'으로 해석해 오던 악습? 땜시로,

여기서부터 알바 길에 들어선다.

 

 

08:16 알바 도중에 본 능선의 상고대 모습.

혼자 알바를 했으니 별다른 부담도 없고 멋진 장관을 마음껏 담는다.

 

 

08:23 알바에서 원점인 능선 분깃점으로 다시 돌아나와, (이곳에서 우측 능선이 주능선)

 

우측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08:42 서봉 도착.

톱날 능선 통과에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서봉 이정표에서 처음으로 이곳이 어디인지 파악한다.

 

서봉의 팔공산 등산로 안내판.

 

 

08:43 서봉의 다른 이름이 삼성봉 정상이다.

 

 

08:49 서봉 정상 증명.

모두 열아홉분이면, 나머지 세분은 어디에 계시는지?

 

삼성봉(서봉) 증명은 이저재님 홀로.

 

 

09:11 서봉 옆 헬기장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서봉 정상 증명사진에는 없더니, 이곳에서 식사를..ㅋㅋ

 

 

09:11 아침 식사를 마치고, 으악 추워! 빨리 걷자!

 

아버지를 따라나선 아드님.

이런 아침식사는 처음일 듯!

 

 

09:31 오도재를 지난다.

이정표의 숫자가 107번으로, 약 1/3정도 왔나 보다.

 

 

09:35 마애약사여래좌상 가는 길 이정표.

비로봉도 이쯤에서 가는 듯한데,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들 지나쳤으니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오자며..

 

 

09:37 마애약사여래좌상 전경.

아무도 없는 이곳에도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었을 듯한 흔적이 역력하다.

 

팔공산 마애약사여래좌상은 "모든 중생의 소원들 다 들어준다"라고 적혀 있다.

 

불상 앞에는 여러 제물이 차려져 있지만, 내 배낭의 먹거리도 처치 곤란이라서!

 

마애약사여래좌상 우측으로 내려가면 다시 주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09:46 동화사 갈림길을 지난다.

 

 

09:56 동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09:58 동봉 정상에 도착한다.

원래 팔공산의 최고봉은 비로봉이지만 그곳은 군사시설지역이라서 이곳 동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런 멋진? 산행은 처음이시죠!

 

팔공산 동봉 정상석 뒷면 모습과 동봉 이정표.

 

돌아본 동봉 모습.

 

 

10:11 동봉에서 염불봉 가는 등로에는 밧줄 구간도 나온다.

 

 

10:14 암릉 통과 도중에 사진의 소나무 방향 절벽 아래로 스틱을 떨어뜨렸다가 힘들게 주워서 돌아왔다.

그러고는 반대방향으로 우회하여 뒤로 보이는 암봉을 우회해서 보니,

스틱이 떨어져 있던 자리가 바로 길 위 5미터쯤이었다.

 

암릉에서 바보짓하고서..ㅋㅋ

 

 

10:36 병풍바위 부근 어디쯤.

이곳도 역시 현 위치가 어디쯤인지 적혀있지 않다.

그래도 84번이면 대충 절반은 온 듯하다.

 

 

10:36 오락가락하는 눈을 맞으며 눈 쌓인 산길을 이어간다.

 

 

10:36 아마도 우측으로 내려가는 표지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암 갈림길인 듯하다.

 

 

10:45 어느덧 다리는 점점 무거워지지만,

그래도 잠시 후 주위를 덮은 구름이 걷히면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능선길을 이어간다.

 

수도사 갈림길을 지나고,

 

 

11:17 신령재에 도착한다.

 

신령재 이정목.

 

신령재의 팔공산 안내도.

 

 

11:25 993봉에서 돌아본 팔공산 능선.

드디어 구름이 옅어지며, 시야가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고,

 

눈 덮인 팔공산 자락이 조금씩 드러난다.

 

서쪽 방향 조망.

 

남동 방향 조망.

 

 

11:35 이름 모를 암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능선.

멀리 우측으로 관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살짝 당겨본 관봉 모습.

 

돌아본 993봉에서 북동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지능선 모습.

 

 

11:48 지도상에서 팔공약수터가 어디쯤 인지는 모를 일!

 

 

11:51 930봉 오름길 조그마한 봉에서 돌아본 팔공산 주능선.

좌측 멀리로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가 동봉인 듯.

 

가야 할 930봉 모습.

 

 

12:00 930봉에 올라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이 능성재인 듯하다.

 

지나온 팔공산 주능선을 돌아보니, 걸어온 능선이 아득하다.

 

아드님과 함께 오신 분이 동화사 방향으로 알바를 하신 곳.

 

'정상 등산로 32' 이정표를 지난다.

 

능선 좌측으로는 팔공산 CC의 눈 덮인 코스들이 마치 스키 슬로프를 연상시킨다.

 

 

12:07 능성재에서 우측으로 뻗은 관봉 방향 능선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지나온 능선은 아직도 연무에 흐릿하다.

 

 

12:20 능성재 직전 안부 헬기장을 지난다.

이곳에서 박본부장님의 지적으로 오늘 처음 함께한 부자 두분이 안 계신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수배한 끝에 아드님과 연락이 되어서 알바에서 돌아왔다.

그냥 무심코 가다가 보니 동화사가 나와서 다시 돌아왔단다!

 

 

12:32 능성재 오름길에 돌아본 팔공산 능선의 봉우리들.

 

능선 남쪽으로 팔공산 CC도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드라이브 날리면 온그린도 가능할 듯...ㅋㅋ

 

 

12:33 능성재 도착.

능성재는 은해사 방향 능선과 갓바위 방향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능성재 전경.

 

 

12:38 능성재 내림길에서 바라본 관봉 방향의 가야 할 능선.

 

돌아본 팔공산 능선.

 

좌측 중앙 부분 흰 탑처럼 보이는 것이 동화사 대불(大佛)인 듯.

 

 

12:59 인봉 직전 암봉의 이정표.

 

 

13:00 앞쪽으로 꾀나 높아 보이는 암봉이 보인다.

주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인봉쯤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듬어 만들어 놓은 듯한 바위.

 

 

13:02 인봉 오름길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등로 옆 절벽의 바위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이 보인다.

(언제쯤 사고가 나는지 지켜 봐얄듯. 주의!)

 

지나온 암봉 모습.

 

암봉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13:04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선본암 모습.

 

 

13:04 가야 할 관봉과 약사암 모습.

갓바위는 바로 관봉 너머에 있고, 이제는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데..

 

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가지를 않고, 좌측 아래로 내려섰다가 약사암을 거쳐서 가야 한다.

 

계속되는 눈발과 이어지는 오르내림의 능선길로 이제는 지친 발걸음이 마냥 무거워지려는 즈음에..

 

최종 목적지가 지적이기에 다시금 힘을 내어 본다.

 

전망바위에서 약사암과 관봉의 위치를 확인하는 백두들.

 

 

13:15 관봉 직전 갈림길.

갓바위 가는 길은 능선을 따르지 않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해서, 그냥 능선을 따라가고픈 충동도 느낀다.

 

약사암과 갓바위로 가는 길.

 

앞쪽으로 약사암이 올려다 보인다.

 

 

13:27 선본암 갈림길.

몇몇 분이 뚜렷한 내림길 유혹에 아래쪽 선본암까지 잠시 다녀오는 의도적 알바를 한 곳.

 

 

13:27 돌계단을 따라 약사암으로 오른다.

마지막 오름길이라 위로하며 힘을 내어 본다.

 

 

13:30 두번째 소원을 하나씩은 들어준다는 약사암의 3전각 도착.

그동안 대간길을 걸으며 여러 산신각을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산신각, 칠성각, 용왕각이 동시에 모셔진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그렇게 영험한 건지도 모를 일이다.

 

근데 내 소원이 뭐였더라?

 

 

삼신각에 정성을 드리는 분들.

 

 

갓바위를 지나 삼신각으로 두번째 소원을 빌려 오는 분들과 마주하며 약사암으로 향한다.

 

계단길 우측 바위에 모셔진 부처님들!

 

 

13:35 약사암 법당 모습.

 

 

13:35 갓바위 가는 길에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있다.

무슨 사연이 있는 분들의 모임인지, 아니면 약사암 중창에 일조를 하신 분들인지?

 

 

13:38 갓바위에 도착하니 앞서간 분들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영험하다는 갓바위 부처님을 배경으로.

 

갓바위를 향해 정성을 드리는 신도들.

 

 

13:42 갓바위 석조여래좌상.

"우리의 소원은 행복", "행복을 위해서는 안전한 산행이 필요조건입니다!"

 

 

환선산 방향 조망.

 

용덕사 방향 조망.

 

남서쪽 갓바위 시설지구 방향.

 

갓바위 앞 전경.

 

 

13:43 갓바위에서 대구 방향 등로로 들어서며 하산길에 진입한다.

 

 

13:47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 내림길을 내려서면,

 

 

14:03 계단의 끝무렵에 관암사에 도착한다.

 

관암사 옆 암자 전경.

 

이제 돌계단을 벗어났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관암사의 이모저모를 살핀다.

 

관암사 대웅전 전경.

 

 

 

14:07 관암사를 출발하여 집단시설지구로 향한다.

 

관암사 앞 차가운 바위에서 맨발로 모이를 쫓고 있는 산비둘기가 애처롭다.

 

 

14:20 갓바위 집단시설지구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

 

갓바위 집단시설지구 전경.

 

 

15:26 온천수가 아닌 원천수?로 몸을 씻고,

 

 

15:29 많이 늦어버린 점심을 먹으러 인근의 식당으로 이동하여,

 

 

15:52 짧지만 쉽지 않은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모두 한자리에 다시 모인 것을 자축하며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16:36 내리던 눈도 어느덧 그치고 그토록 바라던 데로 날씨는 다시금 쾌청해 졌는데,

나는 봉우리에 있지 않고 아래에서 올려다볼 뿐이다.

그나마 이곳에서 라도 봉우리들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버스에 오른다.

 

만만히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 팔공산 산행이었다.

회장님의 조속한 완쾌를 빌며,

가리왕산 산행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