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낙동정맥 07차(한티재~백암산갈림길) 경북 영양군, 울진군.
산 행 일 : 2007. 12. 22.(토)
산행코스 : 한티재 ~ 추령 ~ 덕재 ~ 검마산 ~ 주봉 ~ 714봉 ~ 백암산 갈림길 + 백암산~백암온천
(약 19km + 6km, 12시간 남짓 소요)
산행참가 : 18명.
<산행지도>
지난 산행에서 2007년도 송년회는 이미 마쳤고, 이번 산행의 거리가 도상거리 기준 25킬로 미터로 겨울 산행으로는 무리한 느낌이 드는 산행이라서 그런지, 참석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조금 줄어든 듯하다. 아마도 지난번에 힘든 구간이 될 거라며 괜히 "체력단련" 운운한 것이 함께 하고픈 많은 이들의 발목을 잡은 듯하여 내심 미안한 마음도 든다.
지난 구간에서 너무나 춥게 아침 식사를 한 탓에, 이번에는 그냥 빵조각이랑 커피 정도를 아침으로 준비했다. 그러면서 정작 꼭 챙겨야 할 회원 배부용 등산지도를 집에다 놓고 가는 바람에, 많은 이들이 몇 장 안 되는 지도를 돌려보며 현위치를 확인해야 했기에, 주변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했다. 다시금 이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 한번 더 드린다.
기상예보와는 달리 적설이 전혀 없었고, 겨울 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의 도움으로 느긋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ㅉㅉ
03:41 한티재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차가운 겨울밤공기에 몸을 맡긴다.
한티재 산행 들머리인 농로 옆에는 낙동정맥 영양군 구간 안내도가 있다.
들머리에서 산의 윤곽을 보며 낙동능선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가늠하고,
농로 옆 숲으로 들며 초반부터 시작되는 된비탈 수레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04:52 별들이 쏟아질듯한 쾌청한 하늘과,
바람 또한 잠든 듯 고요한 낙동능선을 따라 랜턴 불빛만이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
04:58 안부 농로에 내려서니 우천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천마을 갈림길 농로에서 첫번째 쉼을 하는 백두들.
우천마을 갈림길에서 한 장의 지도를 곁눈질해 가며 낙동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살피고 있는 조용호님.
05:50 추령 도착.
좌측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와 우측 일월면 가천리를 잇는 임도가 지나는 고개로,
산행기에는 이곳에 조그마한 쉼터가 있다는데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추령 들머리에 나부끼는 낙동정맥 선답자들의 흔적! "많다"
06:14 별 특징 없이 이정표만 세워져 있는 635봉에 도착한다.
635봉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확인한다.
늘 배부하던 지도를 배부하지 않았더니, 자꾸만 지로를 찾게 된다.
07:15 나무에 '왕릉봉(635m)'이라는 표지판이 걸려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잠시 전에 지났던 이정표의 635봉 표시와 같은 곳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어둡고 나무로 둘러져 있어서 주위 조망도 없는 곳이라,
아침식사 예정지(휴양림 임도)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그냥 통과!
07:18 여명으로 주위는 차츰 밝아지고,
07:27 주변의 소나무 아랫도리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07:51 덕재 도착.
좌측 수비면 오기리와 우측 죽파리를 연결하는 임도가 지난다.
덕재로 내려서는 백두들.
아침식사를 예정했던 다음번 임도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너무 멀어 이곳 덕재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한다.
바람을 피해 좌측 오기리 오리곡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여유 있는 아침식사를 한다.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수증기에 석인 라면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여, 너도나도 뜨듯한 국물을 한 모금씩 마신다.
나중에 짠 라면국물 땜시, 몇몇 분이 갈증을 호소하게 되는데..ㅉㅉ
아침 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좌측 오기리 방향 조망.
덕재에서 바라본 검마산 방향.
08:33 아침 식사를 마치고 덕재를 출발하는 백두들.
09:04 630봉 내림길에 바라본 검마산 방향.
검마산을 향해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고도를 높여간다.
09:15 검마산 자연휴양림 갈림길 도착.
휴양림 갈림길 임도 이정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검마산 자연휴양림 방향 임도 모습.
휴양림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울연산(938.9m)이 우뚝하다.
09:18 조그만 언덕 수준의 봉우리를 넘으니,
능선 좌, 우측으로 임도가 나란히 동행하는데 우측 임도로 내려선다.
내려선 임도의 이정표.
임도 이정표 옆의 거리 표시 안내판을 놓고 능선파와 임도파로 나눠져 설왕설래를 하며 또 쉼을 한다.
임도파!
앞쪽의 갈미산을 지나는 낙동정맥 능선길을 따라 가면 또 만나게 되는 임도 삼거리까지 1.4km.
능선 우측의 우회 임도를 따르면 3.3km 정도인데, 임도로 가자는 의견도 만만치가 않다.
능선 좌측의 휴양림 방향 임도와 울연산 방향.
살짝 당겨본 울연산 모습.
09:32 설왕설래의 끝은 늘 그러했듯이 정통파의 승!
임도를 두고 낙동정맥 능선을 따라 918봉(갈미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918봉(갈미산) 북사면의 자작나무 군락 모습.
가야 할 갈미산이 까마득해 보인다.
사실상 갈미산 오름길이 오늘 산행의 최고 난이도 구간이다.
09:38 임도와 헤어져 갈미산 오름길 시작 지점에는 이상한 연리지(구명)가 눈길을 끈다.
연이은 가지 사이로 보이는 백두들의 산행 모습.
갈미산 오름길에 만난 금강송을 올려다본 모습.
시련을 달고 살아온 고난의 증거!
10:04 갈미산 정상을 향해 막바지 급경사 오름길을 우르는 백두들.
10:00 갈미산(918봉) 정상에 도착한 총무님.
가야 할 검마산 방향.
최고 난이도 구간을 통과한 기념으로 한참을 쉬고, 검마산을 향한다.
10:22 갈미산을 뒤로하고 500여 미터 내려서니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임도삼거리에 세워진 트럭은 수렵꾼이 몰고 온 트럭인 듯!
이 지역은 수렵이 허용된 지역이라서,
지난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며 산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자고 했는데..ㅉㅉ
임도삼거리로 내려서는 백두들.
임도삼거리에서 바라본 검마산.
임도삼거리 이정표.
10:23 임도삼거리에서 검마산 방향 들머리로 향하는 백두들.
검마산 정상이 1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며 들머리로 들어선다.
10:35 완만한 능선 오름길을 따라 검마산을 향하는 백두들.
검마산의 정상 부근의 나무도 뭣이 그리 즐거운지, 빙그레 웃음 짓고 있다!
10:48 가짜? 검마산 정상 도착.
이곳은 1014봉이고, 검마산 정상은 지근거리에 있는 1017봉이다.
산행 막바지에서나 가지는 여유로운 쉼을 하는 백두들.
가짜 검마산(1,014m)에서 바라본 진짜 검마산(1,017m) 주봉(우측) 모습.
일단 증명사진을 한 장 남기고,
진짜 검마산을 향한다.
10:57 가짜 검마산을 뒤로하고 200m 진행하니,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게 되고,
이정표의 헬기장 방향으로 진짜 검마산 주봉을 향한다.
형형색색의 버섯으로 장식한 고사목.
11:23 검마산 주봉(정상)이 도착하니 헬기장이 만들어져 있다.
<검마산(劍磨山, 1,0170m)>
경상북도 영양군(英陽郡)과 경상북도 울진군(蔚珍郡)을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중앙산맥 위 백암산(白巖山) 북쪽에 있다. 형태가 뾰족하고 칼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턱 이상은 검은 갈색의 암석으로 이루어지고 꼭대기는 바위만이 있다. 낙동통(洛東統)의 가송동층(佳松洞層)에 속한다. 남쪽에는 문수당(文秀堂)이 있고 북쪽에는 검마사(劍磨寺)가 있다.(검색을 해 보았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다)
검마산에서 당겨본 가야 할 백암산 정상 방향.
이곳이 진짜 '검마산 정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초라한 표지판.
11:28 검마산 정상(1,017m) 증명을 남기고 백암산을 향한다.
11:42 완만한 검마산 내림길을 따르는 백두들.
원조 버섯 마을!
완만한 내림길과,
12:03 거의 평지 수준의 능선이 번갈아 이어지며,
좌전방으로 가야 할 백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가늠된다.
12:04 돌아본 검마산 모습.
12:09 백암산 임도 도착.
이곳부터 본격적인 백암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야할 백암산과 낙동능선 조망.
당겨본 백암산 정상부 모습.
임도를 가로질러 백암산으로 향하는 백두들.
우측 수비면 주파리 방향 임도.
이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잠시 전에 지나온 검마산 임도와 연결이 되어 있는 듯하다.
조심 ! 조심! 또 조심!!
12:36 백암산 오름길에 첫번째로 만나는 삼각점. (778봉인 듯)
돌아본 검마산 방향.
가야 할 백암산 방향.
12:37 임도에서 앞서간 김만식님을 778봉 정상부에서 만나, 다리에 출현하는 쥐를 잡아달라 도움을 청한다.
778봉 오름길인 12:30경부터 고행길이 시작된 듯하다.
검마산 급경사 내림길을 좀 급히 내려온 탓일까!
아니면 그동안의 게으름 탓일까?
분명한 것은 낙동길을 따르는 산행을 제외하고
최근 3개월 동안 어떠한 산행이나 운동을 한 적이 없다.
그렇게 몸을 방치한 결과 불어난 체중 탓일까!
검마산 정상까지 쥐가 출몰하는 다리를 부여잡고,
백암산 정상까지 2km 정도의 거리를 거의 두시간이나 걸렸다.
쥐(근육경련)에 좋다는 온갖 처방을 다 동원했다.
아스피린 깨물어 먹기!
발가락 따기!
쥐 난 부위 바늘로 찌르기!
주무르기!
스프레이 파스 뿌리기!
등등 온갖 처방이 무효하였고,
다리에 조금만 힘을 주면
어디서 왔는지 쪼르르 쥐가 나타나서는..ㅉㅉ
여튼, 돌아갈 수는 없는 길이었고,
별짓을 다하며 동료의 도움을 받아,
천신만고 끝에 결국 백암산 정상으로 오르게 되었는데..!
백암산 정상에서 기~이~인 시간 기다려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고맙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4:09 백암산 삼거리갈림길 도착.
백암산 삼거리갈림길에서 올려다본 백암산.
휘~유~!! 쥐가 출몰하는 다리를 가지고 저기를 또 어떻게 오르지!!
14:34 우찌 우찌, 천신만고, 고진감래 등등등.
결국은 백암산 정상에 도착하여 태연스레 정상 증명을 남긴다.
겨울이면 매서운 북풍이 몰아친다는 백암산 정상에서
뒤처진 회원을 기다려 주신 분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다!
그나마 오늘 날씨는 한겨울치고 너무나 좋았고,
백암산 정상에서의 주위 조망도 빼어나다.
한 시간여의 기다림이 그렇게 지겹지는 않았을 수도..ㅎㅎ
기다리고 기다리며 시간 보낸 흔적들!
돌아본 검마산 방향.
검마산 정상에서 백암산으로 이어온 낙동길.
검마산 정상에서 돌아본 서쪽 방향 조망.
중앙 우측 검마산 정상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일월산!
위 검마산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북쪽 금장산 방향.
당겨본 일월산.
당겨본 검마산.
뒤편의 희미한 산이 통고산쯤일까?
정상 증명을 남기자 백암온천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는 백두들.
백암산 정상석 뒤통수 모습.
백암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낙동능선과 888봉.
남쪽 방향의 다음 구간 가야 할 낙동능선 모습.
남동쪽 칠보산(811m) 방향 조망.
동쪽 방향 조망.
동쪽 평해읍 방향 조망.
당겨본 평해읍 방향.
평해와 후포를 이어주는 7번 국도가 지나는 평해교가 선명하다.
백암산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백암온천 방향 하산길은 저 능선을 따라가다가 우측 골짜기로 내려가야 한다.
백암산 정상의 까마귀 무리들.
14:42 백암산 정상에서 흰바위와 백수산 방향 능선길 들머리.
다음에는 이쪽 방향으로 내려가 보면 어떨지..?
14:47 백암산을 뒤로하고 온정리 방향 하신길로 들어서자 이내 우측 아래로 온정리가 내려다 보인다.
당겨본 백암온천이 있는 온정리 모습.
15:05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 온천장 방향 하산길로 들어서는데,
온천장에서 백암산으로 오르는 산객들과 만난다.
10분 전쯤 이곳을 통과한 백두들.
16:04 백암산 내림길에 바라본 남쪽의 산과 능선 모습.
뒤돌아본 백암산 정상부.
16:07 백암산 날머리 도착.
백암산 등산 안내도.
백암산 등산로 입구 전경.
원온정동 이정석도 있다.
16:09 앞쪽으로 반가운? LG로고가 보인다.(오늘 온천욕을 하게 될 장소)
돌아본 해를 등진 백암산 모습.
길가 잔디밭에는 엄동설한에 야외식을 즐기는 산객들도 있다.
온정리 백암산 입구의 거목 모습.
이곳 주위에는 느티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16:15 최종 목적지 LG생활연수원 도착.
짐을 풀고 온천을 하러 오는 백두들.
열두 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있는 애~마!
건너편으로 한화콘도도 보인다.
17:06 온천욕을 마치고 동화민속식당으로 이동하여,
특별 주문한 과메기 안주로 소맥잔이 오가고,
맛있는 청국장으로 요기를 하며,
산행 뒤풀이의 결과물인 빈 소주병과 맥주병이 쌓여 간다.
18:10 길어진 산행시간으로 짧은 뒤풀이를 뒤로하고 서울로 향한다.
거리도 그렇지만 시간이 기~이~인 겨울 산행을 끝으로,
2007년도 백두산우회의 모든 산행 일정을 마감한다.
오늘 저로 말미암아 한 시간이나 추위에 떨게 하여 다시 한번 죄송스런 말씀을 드리며,
내년에는 좀 더 단련된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무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알차고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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