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금남호남정맥 02차(수분재~신광재) 장수군 장수읍, 번안면, 천천면, 진안군 백운면.
산 행 일 : 2008. 11. 08.(토)
산행코스 : 수분재 ~ 신무산 ~ 차고개 ~ 팔공산 ~ 오계재 ~ 시루봉 ~ 신광재 + 중리
(도상거리기준 18.5km + 2.2km)
산행참가 : 24명.
<산행지도>
이제 산행 참가 인원이 늘상 20명을 넘어서며 총무님이 사람 머리수를 헤아리지 않고 빈자리 숫자만 헤아리면 된다면서, 자주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면 짜른?다고 협박?까지 한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디서 신입회원을 영입하려고 산행 중에 만난 산꾼들에게 우리 카페 이름을 알려주고는 했었는데..ㅋㅋ 암튼 오늘도 버스가 거의 가득 찼다. 손총무님은 임박해서 취소하신 분들이 있어서 빈자리가 생겼지 원래는 만석으로 예약이 되어서 몇몇분께 지각이라고 통보하고 집에서 알아서들 산행을 실시하라고까지 했다나 어쨌다나..ㅉㅉ
일기 예보에는 오늘 전국적으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영동지방에 비가 온다고 하여 배낭에 우의를 별도로 챙겨 넣었지만, 산행 내내 시원한 늦가을의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회원들은 또 한번 백두의 총무님 위력?에 감읍?하며 천미터 이상의 산봉우리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했다.
요즘 우리 버스 기사님은 중간에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그냥 목적지로 줄행낭을 치는 관계로, 밤 11시 반을 넘어서 양재에서 출발한 버스가 수분재에 도착해 보니 새벽 2시 17분이다. 하는 수 없이 4시에 깨워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쪽잠을 청했는데, 느낌이 이상하여 눈을 뜨니 4시 반쯤이나 되어 있다. 모두가 깊은 잠에 취한 때문이리라. 후다닥 일어나 불을 켜고, 산행 준비를 하고, 몸도 풀고, 산행길에 나선다.
오늘 산행 시작 지점인 '수분재'란 물을 나누는 재(치,령)라는 뜻인 듯한데, 언제가 읽은 글에는,
산과 물은 한 몸의 다른 형태일 뿐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산 없이 시작된 물줄기가 없으며, 물을 품지 않는 산 또한 없으니 둘은 한 몸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을 산을 건너지 않는다. '산이 곧 물을 가른다'는 의미의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다. 이 땅의 모든 산과 물에 적용되는 산자분수령은 우리나라 전통지리학의 핵심 원리다.
88고속도로 남장수 나들목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장수읍으로 넘어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게 된다. 바로 수분재(水分嶺, 539m)다. 말 그대로 물을 가르는 고개다. 물길을 가르지 않는 고개가 어디 있으랴만, 수분재에 오르면 그 이름 때문에 산자분수령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옛날에 수분재 고갯마루에 있는 집 한 채가 있었는데, 이 집의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한 지붕 두 강의 물줄기가 되었다. 남쪽 지붕에서 떨어진 빗물은 섬진강으로, 북쪽 지붕으로 떨어진 빗물은 금강으로 흘러갔던 것이다.
분수령(分水嶺)이 아니라 수분령(水分嶺)이다. 고개 이름으로 보아 ‘물이 갈라지는 고개’라는 뜻이고, 이 고개에서 금강과 섬진강 물줄기가 나뉜다는 뜻 같다. 금강은 이곳에서 서해의 군산 금강하구둑으로 흘러가고,(400여km) 섬진강은 이곳에서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간다.(225km) <펌>
수분재 휴게소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04:41)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장승이 떡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수분재에서 신무산까지의 등로가 벌목 등으로 인해 워낙 험하고 들머리 찾기도 쉽지 않아, 요즘 대부분의 호남정맥 산객들은 들머리를 원수분 마을로 잡고 뜬봉샘 쪽으로 해서 신무산에 오르는 듯하다. 사실 달빛도 없는 한밤중에 능선 구분도 애매하고 자칫 능선을 놓치면 해 뜰 때까지의 알바는 당연한 일이라 우리도 뜬봉샘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을까 했으나, 정통의 백두산우회가 그러면 나중에 땜빵하라는 압력이 들어올까 봐, 정통 정맥길로 도전해 보기로 한다.
그러한 연유로, 고갯마루에서 정수장 비슷한 곳의 철망을 따라 들머리를 잡고 오르기 시작하는데, (시간 5분 늦음)
철망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계단식 밭 2개를 우측으로 통과하여 오르면 무덤이 나오는데, 이어지는 길이 없다!
잠시 길의 흔적을 찾다가, 보이지 않는 능선을 향해 오르막으로 그냥 진행 해 보니,
곧이어 능선이 나오며 사람이 다닌 흔적이 나타난다. 그리고 표지기도 아주 가끔 눈에 띈다.
임도를 지나는데, 임도 건너편으로 표지기가 붙은 정맥길 들머리가 보인다.
당산재쯤인 듯한 임도 도착.
작은 봉우리를 넘고 안부에서 잠시 여유를 갖는다.
아마도 밥내재쯤이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다.
신무산 오름길 등로는 허리를 펴고 갈 수 있는 어른은 없을 듯하다.
등로가 뚜렷하지 않고 가끔 나타나는 간벌 지역에서는 구분조차 어려워서 잠시 알바를 하기도 하지만,
사면으로 간다 싶으면 바로 능선 방향으로 조금 치고 오르면 다시 길이 나타나곤 한다.
약 800봉쯤인 듯한 봉우리에서 갈림길을 만나 잠시 우왕좌왕하고 있는 백두들.
무덤이 있는 봉우리 갈림길에서 아마도 좌측 길은 뜬봉샘으로 이어지는 길인 듯하고,
나침반의 북쪽 방향인 우측 길을 따르면 잠시 안부를 지나 신무산으로 오르게 된다.
금강발원지 뜬봉샘 전경 <펌>
신무산 북쪽 기슭에는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다. 뜬봉샘에는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있는데,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갔다. 백일째 되는 날 새벽에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에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 것이었다. 봉황이 떠가는 공중에서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들어 보니 새 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계시가 귓전을 스친 게 아닌가.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황이 뜬 곳을 가 보니, 그곳에는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 옆에 상이암(上耳庵)을 짓고, 샘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를 모셨다. 이후 옹달샘에서 봉황이 떴다고 해서 이름을 뜬봉샘이라고 했다.
뜬봉샘에서 시작하여 장수와 진안 땅을 적시며 흐르던 금강은 진안 용담호에 이르러 물길을 멈춘다. 용담호에 머물던 물길은 무주 땅으로 흘러들어 여러 골짜기의 맑은 물을 모아 충청남도 금산 땅으로 이동한다. 금산을 지난 금강은 충청북도 영동과 옥천을 지나면서 또다시 대청호라는 큰 호수를 만난다. 금강은 백제의 고도 공주를 지나 부여 땅을 적시면서 백마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금강은 서천과 군산을 가르면서 황해로 흘러들면서 장장 407.5km의 대장정을 마친다. 완만하게 굽이치며 흐르는 모습이 비단과 같다고 해서 '비단 금(錦)' 자를 써서 금강(錦江)이라 불렀다. <펌>
신무산 정상 도착.
이제 길 찾기 어려운 구간을 벗어나서인지 다들 화색이 도는 표정이다!!
신무산 정상 표지판을 바라보고 있는 김웅빈님.
신무산이란 이름을 "신이 춤추는 산"이라고 풀이한 글도 본 적이 있는데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고,
주위가 온통 어둠에 쌓여 있어서 춤추는 신을 찾아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신무산 정상 증명.
깜깜한 어둠 속에서 사진 화면에 사람들을 모두 담기는 무척 힘이 든다.
몇번을 찍었는데도 잡히지 않는 분이 계신다.
신무산 정상에서 목장 울타리를 우측에 두고 한참을 내려오면 경사가 완만해지고,
곧이어 남원시 산서면 방향으로 차고개로 오르는 13번 국도가 내려다 보인다.
차고개 도착.
아직 주위가 어두워 야간 촬영 모드로 찍는 바람에 선명치가 않다.
차고개 들머리 이정표.
팔공산 정상이 5km라고 되어있는데, 그 옆에는 손글씨로 2.5km라고 정정하여 적어 놓았다.
모든 일에는 정성이 들어가야 된다는데, 만들려면 제대로 좀 만들 일이지..ㅉㅉ
등산의 잇점까지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고맙기는 하지만 이정표 거리나 제대로 쫌!
대성고원?
아마도 이곳이 "임실군 산서면 대성리"라서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이곳 대성리 일대의 평균 고도가 500m를 넘는다고 한다.
차고개에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니 합미성이 나온다.
합미성 성곽이 허물어진 곳으로 오르는 백두들.
합미성 성곽 모습. 삼한시대에 축성한 것이라는데 아직도 건재하다.
합미성 안으로 들어서는 후미팀.
잠시 합미성 성곽을 따라 진행하면,
합미성 성곽 너머로 팔공산 전위봉인 1013봉이 나타나고,
팔공산 정상도 지척으로 가까이 나타난다.
등로가 성곽과 헤어지는 지점에 안내판이 있다.
성곽의 모양이 수원성의 성곽마냥 견고하게 잘 축성되어 있다.
합미성 안내판.
얼마 전 광개토대왕을 다룬 "태왕사신기"에 나오는 백제의 성 이름에 합미성이 있었는데,
혹시 이곳이 아닐지 그냥 상상만 해 본다. 축성시기가 후백제라고 적힌 것으로 미루어 아닌 듯 하지만..ㅉㅉ
1013봉 직전 우회로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다가, 우회로를 두고 능선길로 들어선다.
1013봉을 우회하여 진행하는 백두들의 산행 모습.
1013봉 직전 바위 전망대로 오르는 김만식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장안산이 구름에 떠 있다.
지나온 호남길.
중앙이 신무산쯤인 듯!
올라야 할 1013봉.
장수군 대성리 필덕제를 바라보는 김만식님.
산서면 개동산(847m) 방향.
1013봉 정상 도착.
<1013봉(원수봉)의 전설>
전란 시 합미성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 있었는데 갑자기 합미성보다 높은 봉우리가 나타나면서 합미성에 포격을 가해 합미성을 전멸시켰다는 유래에서 1013봉을 원수봉이라 부른다고 한단다 .(믿거나 말거나) <펌>
1013봉에서 바라본 팔공산.
1013봉 내림길과 우회길이 만나는 지점을 지난다.
이곳을 지나면서 앞서간 분들이 왜 여기서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앞서가신 분들도 이곳을 지나면서 잠시 고민한 흔적이 사진으로 남아있기는 하다.
팔공산 오름길에 돌아본 1013봉 모습.
팔공산 정상을 차지한 통신시설물들.
돌아본 호남길과 1013봉 모습.
팔공산 정상에는 여러 개의 시설물이 산재해 있다.
멀리 구름 위로 장안산이 아득하다.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팔공산 정상 방향을 아르켜주는 이정석.
그냥 이곳에서 팔공산 정상 증명사진을 남긴다.
화살표 방향 10여 미터 거리에 정상 표지판이 있지만, 실제 정상에는 통신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팔공산이 여러 곳에 있는가 보다. 지난해에 갔던 대구의 팔공산 정상에도 통신시설이 있어서 정상에는 가지 못했는데, '팔공산'이란 이름과 통신시설은 늘상 붙어 다녀야 하는 것인지 고찰해 볼 일이다.
<팔공산(1,151m)>
장수군의 4대 명산(장안산.백운산.대성산.팔공산) 중의 하나이며, 예로부터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일제 때에는 금광개발로 인하여 정상부에는 거미줄처럼 수 없이 파내려 간 금광굴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한국전쟁 때에는 수많은 전사자를 낸 동족상잔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일명 성적산이라고도 불리는 팔공산은 신앙적(이성계), 군사적(백제) 요충지였으며, 시설물은 후백제 때의 합미성과 팔성사(조계종), 용문사(태고종) 등의 사찰이 있다. 팔공산이란 명칭은 팔성사에 예속된 암자가 8개가 있었는데, 암자마다 성인이 한분씩 거처하고 있어서 '여덟 팔(八)' 자에 '귀 공(公)' 자를 써 팔공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대구의 팔공산과 간혹 혼동하기 쉬운 장수의 팔공산은 산세는 작으나 금남호남정맥이 지나는 길목에 우뚝 솟은 산으로 장수군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송신탑이 위치하고 있는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계동지맥과 성수지맥을 보내고 마이산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보내는 산줄기를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덕유산 및 지리산의 주능선과 반야봉, 천왕봉 등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팔공산의 자랑이라고 한다.
팔공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으로, 오늘 가야 할 호남길이 쉽지 않을 것임이 예견된다.
당겨본 가아 할 호남정맥의 산들.
가야할 호남길. 좌측 봉우리가 선각산이고, 중앙의 뾰족봉이 가아 햘 삿갓봉쯤인 듯.
장안산 방향.
팔공산 정상 헬기장에서 식사 중인 백두들.
헬기장에서 바라본 팔공산 정상 방향.
지나온 1013봉 방향.
쌀쌀한 날씨지만 된장국 끓이고,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한다.
앞서 도착한 분들은 벌써 식사를 마쳤다.
동쪽 장안산 방향.
수분재 방향. 좌측이 사두봉쯤인 듯.
장수읍 용계리 조망.
북쪽 가야 할 호남능선 모습.
좌측에 서구리재로 오르는 포장도로도 보인다.
팔공산 정상 시설물이 정상을 조금 비켜서 자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북쪽 방향.
백두들이 모두 모여 모처럼 기~이~인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오늘 아침식사의 최고는 만식행님의 떡국이 아닐런지!
떡국에 김도 구워서 넣고, 야채도 곁들이는데, 근데 계란이 빠졌네요..ㅉㅉ
잠시 전의 된장국보다 인기가 있는 떡국!
팔공산 정상 헬기장에서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팔공산 내림길에 들어선 백두들.
돌아본 팔공산 정상.
팔공산 내림길 전망봉우리에서,
바라본 가야 할 호남능선.
아래로 지나야 할 서구리재도 보인다.
좌중앙이 선각산이고, 우측 뒤로 뾰족봉이 삿갓봉이다.
오늘 넘어야 할 봉우리들. 오늘 다 죽었다!
오늘부터 '아름다운 장수'에 동의한다!
서구리재로 향하는 백두들.
돌아본 팔공산 정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갈림길.
서구리재 날머리 도착.
모든 산이 입산금지다.
원인이 산불이고, 우리는 산불이 나는지 점검하고 순찰하려 산에 간다. 순~ 어거지!
도로를 따라 서구리재 들머리로 향한다.
우측에 축사와 인가가 있다.
얼마 전까지 매점이었던 듯한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내 막걸리 돌리도!!!
<서구리재!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지명에 담긴 내력을 알아보려 처음에 한자말로 표현된 땅이름을 찾아보면 무슨 말일까 의문을 먼저 가지게 된다. 그러면 마치 수수께끼를 풀듯이 찾아보게 되고, 지형을 맛깔스럽게 표현한 우리말을 찾아내면, 우리 조상의 표현에 감탄하기도 하고, 왜곡된 한자말에 허탈해하기도 한다.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에는 서구리재라는 고개가 있는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서구리(鼠九里). 쥐 서, 아홉 구. 그래서 '서구리'라는 재가 있는데, 지금 그 재가 신암리 삼천중학교 사업을 맹그라는 아마 그 안 골짝으로 한 넘어가는 길목에 있지. 그게 인자 쥐가 아홉 마리가 산다는 그 서구린데 듣는 말이여. 그 뭐 쥐가 그 뭐 아까 얘기맹이로 벽해 맹이로 둔갑을 헌다는 그런 얘긴데 확실한 건 모르겠어.”<백운면 유동. 김세두(남.66)>
근데 조사를 위해 ‘서 + 구리 + 재’로 나누어 보았을 때, ‘서’는 전라도 말로 셋을 말할 때 ‘서이’라고 하는데서 나온 말이고, ‘구리’는 골짜기를 뜻하는 골이 변화된 것으로 세 개의 큰 골짜기가 있어서 서구리재라 불려지게 된 것이더라고. 직접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이 땅이름이 한자화 되면서 鼠九里(서구리)재로 불리게 되었고, 그 한자말에서 이야기가 새로 만들어진 경우였다. <펌>
알고 보면 고개를 끄덕이는데, 처음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서구리재 들머리 들어서는 백두들.
서구리재 들머리로 들어서면, 와룡 자연휴양림 이정표가 이어진다.
돌아본 서구이치(서구리재)
돌아본 건너편 절개지 모습.
서구리재애서 조그만 봉우리로 올라 몸단장을 하는 백두들.
호남 능선길에서 쉼을 하는 백두들.
호남정맥 능선을 오르는 백두들.
돌아본 팔공산이 아득히 멀어져 있다.
가야 할 호남능선.
1000m 높이의 능선길이지만 여유로워 보인다.
삿갓봉(우)에서 이어지는 선각산(좌) 쪽 능선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 갈림길 도착.
떨어진 이정표들.
데미샘 갈림길에 도착하는 백두들.
데미샘을 다녀온 총무님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는 백두들.(40분 이상 걸렸다고 한다)
<데미샘>
능선에서 서쪽으로 670m를 내려가면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을 만나게 된다. 이곳 데미샘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상추막이골을 만들고, 크고 작은 내를 끌어들여 임실 땅에 이르러 제법 강다운 위용을 드러내면서 섬진강이 된다. 순창 회문산 자락을 지난 섬진강은 판소리 가락처럼 유장하게 흘러 곡성 땅을 적신다. 섬진강은 구례와 하동을 지나면서는 백두대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지리산과 호남정맥의 끝자락인 백운산을 가른다. 212km에 이르는 물길은 우리나라 10대 강 중에서 가장 맑은 강물을 유지하며 드넓은 남해바다로 합류한다. 하천 연구가 이형석은 「한국의 강」에서 섬진강의 발원샘을 이곳 데미샘으로 밝히고 있다. ‘데미’는 ‘더미’의 전라도 사투리로 산봉우리를 뜻한다. 봉황산 아래 천상데미라는 지명에서 유래된 듯하다. <펌>
데미샘 갈림길 봉우리를 내려서고,
잠시 후 장판리 갈림길을 지난다.
오계치로 내려가는 내림길 시작점에서 와룡휴양림 방향 갈림길이 갈라진다.
가야 할 호남능선과 선각산이 뚜렷하다.
살짝 당겨본 삿갓봉 방향.
오계치(재) 도착.
오계치에서 바라본 가야 할 삿갓봉.
<오계치(860m)>
상추막이골 등 5개의 골짜기가 통하는 곳이라 하여 오계치라 불린다고 한다.
오계치 이정표.
당겨본 삿갓봉 직전 봉우리의 정자에는 벌써 누군가가 올라 있다.
삿갓봉 급경사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면,
밧줄을 타고 오르는 구간을 만나고,
바위에 올라서면 정자가 지척이다.
오계치 남쪽 편 진안운 백운면 신암리 상추막이골 헬기장으로 이어진 도로 모습.
돌아본 호남능선.
지나온 팔공산 방향의 호남정맥 능선.
정자 도착.
돌아본 호남능선.
정자에서 과일을 나누며 쉼을 한다.
최근에 지어진 듯한 정자에서 바라본 경치는 훌륭한데,
근사한 이름이라도 붙여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자에서 내려다본 상추막이골 헬기장.
백운면 신암리 상추막이골 조망.
지나온 오계재와 호남길 조망.
이제는 팔공산이 아득하다.
정자를 떠나며 못내 아쉬워서 돌아보고,
정자에서 남은 과일과 떡을 나눠 먹었는데, 남은 찹쌀떡을 다시 배낭에 넣기가 그래서 그냥 입에 넣었더니 삿갓봉에 도착할 때까지 숨을 어렵게 했다. 그냥 참았어야 했는데..ㅉㅉ
선각산도 지척으로 조망된다.
가야 할 삿갓봉.
삿갓봉 오름길에 돌아본 호남능선.
오계재로 이어지는 지나온 호남길의 경사가 아찔하다.
좌측 선각산도 다시 보고,
장수읍 방향의 지능선이 멋지다.
삿갓봉 정상 도착.
삿갓봉에 도착하는 손지점장.
삿갓봉에서 돌아본 호남능선.
갸아 햘 호남능선.
삿갓봉 내림길의 바위전망대 앞에서 바위를 오를까 말까?
앞서간 분들과 30여분 차이가 난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 할 시루봉 모습.
좌측이 덕대산, 중앙의 뾰족봉이 시루봉쯤인 듯.
돌아본 삿갓봉 모습.
와룡 자연휴양림 조망.
당겨본 덕유산 방향.
연무로 인해 덕유산은 보이지 않고,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선명하다.
와룡리 방향 조망.
삿갓봉 내리길에 만난 조릿대 지역도 통과하고,
홍두깨치 도착.
강사장님 내외분은 새로 산 등산화가 발에 맞지 않아서 고생 끝에 와룡휴양림 쪽으로 탈출을 한다.
홍두깨치(재) 전경.
앞선 분들과 25분 차이가 난다.
시루봉 헬기장에 도착하는 손점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시루봉 정상에는 백두들이 노닐고 있다.
당겨본 시루봉. 자세만으로도 누군지 알 것 같다.
시루봉 헬기장의 정맥꾼들!! 산행금지 구간인데..ㅉㅉ
시루봉 정상 도착.
돌아본 팔공산 방향 호남정맥의 산들.
중앙의 삿갓봉(뾰족봉) 뒤로 팔공산이 희미하다.
시루봉 헬기장에는 식사를 하던 산객들이 아직 남아 있다.
연무로 시야가 흐린 게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호남에서 이만한 조망을 어디에서 다시 볼까!
늘 멋진 사진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김종협님이 셔터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서쪽 덕태산 모습.
아마도 선각산과~삿갓봉~시루봉~덕태산을 잇는 산행코스가 훌륭할 듯하다.
언제 한번 도전해 봐야지!
장수 방향.
당겨본 장계 방향.
후미팀의 시루봉에서의 팔공산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시루봉 정상 인증사진도 남긴다.
덕태산과 선각산 고원산지 모습.
지나온 호남정맥의 연봉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아침식사를 했던 팔공산 위에 통신탑도 당겨본다.
시루봉 갈림길로 돌아나와, 신광재를 향해 내림길로 들어선다.
시루봉 내림길에 돌아본 시루봉(우)
가야 할 신광재도 내려다 보인다.
당겨본 장계 방향.
다음 구간인 성수산도 뚜렷하다.
늦가을인데, 아직도 파란 잎을 자랑하는 식물이 이채롭다.
가야 할 신광재 조망.
당겨본 신광치 전경.
신광치 인근의 인삼밭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신광치 도착. (13:58)
수확을 끝낸 고랭지 채소밭에 남겨진 무우로 갈증을 잠재우는 백두들.
신광재에서 오늘의 호남정맥 산행을 마무리하며, 무우와 배추로 배낭을 다시 채웠다.
신광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양철로 지은 창고 건물이 있고,
잠시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알바)하고 오신 분들과 무우를 나눠 먹으며,
버스가 기다리는 중리마을로 향한다.
산 아래쪽은 이직도 단풍이 불타고,
모든 색깔이 함께하는 산의 모습이 멋지다.
중리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고,
빨간 감이 주렁주렁한 모습은 전형적인 가을의 모습이 정겹다.
김장배추가 담가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서면,
빨간 단풍나무 아래에 주차된 애마가 반긴다.
못내 아쉬운 산행을 마무리하며,
오늘 밤 부산으로 가야 할 분들의 재촉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버스로 옮긴다.
와룡2교 전경.
와룡휴양림 쪽으로 늘어선 단풍나무를 뒤로하고,
지난 산행 때 들렀던 장계의 그 목감탕에서 피로를 씻는다.
다시 버스로 한참을 이동하여,
장수한우가 기다리는 논개 생가지 매점에 도착한다.
모처럼 푸짐하게 한우고기를 포식하며 힘겨웠던 산행의 기억을 갈무리한다.
아름답게 삽시다를 연발하며..!!
불린 배를 내밀고는 논개 생가지도 둘러본다.
우동제(저수지) 우측의 산은 덕유산 줄기인 듯한데 ...!
그렇게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한다.
버스는 금산의 인삼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서울로 서울로!
토욜인데도 서울로 들어가는 차들이 고속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아마도 기름값이 이제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모양이고,
단풍이 아랫동네로 많이 내려와서 그런 듯하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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