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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포천두릅축제 백운산 국망봉 산행

by 재희다 2009. 4. 26.

산 행 지 : 포천 백운산, 국망봉

산 행 일 : 2009. 04. 25.(토)

산행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 도마치봉 ~ 신로봉 ~ 국망봉 ~ 국망봉 자연휴양림

(산행거리기준 14.2km + 4km, 6시간)

산행참가 : 19명 + 포천 합류 5명.

 

<산행지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생각나는 기억이 있다. 아무런 기억이 없는 하루가 있다는 것!!!

멀리 포천에 사는 회원이 있어서 언제부턴가 우리 회원들은 왕방산을 동네 뒷산쯤으로 여기고 있던 터에, 금년에도 포천에 두릅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어찌 맛보러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포천에 인접한 주옥같은 한북정맥 한 자락을 산행하고, 자연산 두릅에 맛난 등심을 곁들이기로 하고 버스를 포천으로 몰았다.

 

모처럼의 야유회 가는듯한 기분의 설레임을 안고 포천으로 가는 날이 다가왔는데, "가는 날이 비 오는 날이라고", 아니면 우리 총무님께서 윗분에게 전화를 빠뜨려서 그런지, 산행 내내 오락가락하는 비와 안갯속을 헤매었다. 그래서 별로 힘든 줄도 모르고 산행을 마치게 되었는데..

 

길안내를 맡기로 했던 임소장님이 지난밤에 과음(02시까지)을 한 탓으로 겨우 버스에는 탑승하였으나, 산행 대신 그냥 꿈속에서 산행하기로 하고 버스에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또 다른 포천의 터줏대감 이형석 상무가 안내를 맡기로 하여, 광덕고개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비 내리는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출발지점인 광덕고개에 내리니 부슬비가 흩날리고 있다.

 

 

광덕휴게소 뒤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참고로 백두산우회는 비가 와도 야유회를 갑니다..ㅋㅋ

 

 

밤안개를 뚫고 평이한 오르내림을 거처, 770봉쯤에 이르자 날이 희미하게 밝아 온다.

 

 

백운산 도착.

거의 예정된 시각에 백운봉에 도착하였으나 주위는 온통 안개에 싸여 있고, 정상석만이 이곳이 백운산임을 알리고 있다.

 

백운산 정상 이정표.

 

 

 

 

백운산 정상 증명은 남기고 가야지!

 

 

 

 

가파른 백운산 내림길을 내려서다가, 몇몇 분이 진흙 미끄럼을 경험하며 여러 곳에다가 땅을 사놓는다.

 

 

호젓하게 이어지는 한북정맥 능선길을 따르는데,

 

짙은 안갯속에서 예쁘게 피어난 꽃만이 눈길을 끌뿐이다. 이름은 가물가물?

 

 

도마치봉 도착.

 

정상 옆에 비가 오면 식사 장소로 알맞을 듯한 합판으로 지붕을 한 참호가 있었지만,

안개비를 맞으며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한다. 맛난 점심을 기대하며!

 

 

소풍용 도시락은 산행용 도시락보다 푸짐하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도마치봉 내림길 초입에 만난 샘터에서 숭늉을 찾고 있는 백두들.

 

 

 

도마봉을 지난다.

잠시 전에 도마치봉을 지났는데, 20분 정도 거리에 비슷한 이름의 '도마봉'이 또 있다.

다른 지도에는 도마봉이 표시되어 있기는 한데, 아마도 지도상 870봉쯤인 듯하다.

 

 

나눠 준 지도에서 도마봉을 찾아보지만..ㅉㅉ

 

 

짙은 안개를 뚫고 국망봉을 향하는 백두들.

 

 

 

방화선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 주위에는 봄비를 맞은 진달래가 다소곳이 피어 있다.

 

 

오락가락하는 봄비 탓에, 빗줄기가 조금 굵어지면 우장을 꺼내고를 반복하게 된다.

 

 

 

안개 속이라 위치를 분간하기 어렵지만 대충 824봉쯤.

 

 

 

안갯속에서 대충 나침반으로 남쪽 방향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여기는 어디쯤 일까?

그냥 헬기장인가 보다. 주위에 보이는 게 있어야..ㅋㅋ

 

 

 

 

신로봉 직전의 전위봉쯤인 듯!

 

 

 

우회길을 두고,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 조망이 좋을 듯한 암봉이 나타난다.

아마도 이곳이 신로봉쯤인 듯 하지만..ㅉㅉ

 

 

 

 

 

잠시 내려서니 신로령에 도착한다.

 

 

 

국망봉 자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고,

 

 

국망봉을 향해 조금 가팔라진 능선을 오르니,

 

 

 

1,102봉쯤의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왠 바라리맨!

 

 

국망봉 직전 헬기장을 지나니,

 

 

국망봉 휴양림 갈림길이 나온다.

계획으로는 이곳 갈림길을 통해서 휴양림 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이쪽이 너무 가파르다는 정보에 따라 국망봉을 지나 1130봉 갈림길을 통해 하산하기로 한다.

 

 

국망봉 정상 도착.

이곳 국망봉에서의 조망이 너무너무 훌륭하다고 했는데, 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안개를 배경으로 국망봉 증명을 남긴다.

 

 

 

지방 출장 땜시 뒤늦게 올라온 김창병님이 도착하고,

 

모두 다 함께, 다시 한번 국망봉 증명사진을 남긴다.

 

국망봉 정상 이정표.

 

 

적목령 방향 갈림길을 지나,

 

 

1130봉 갈림길에서 우측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가파른 내림길에 암릉 구간이 나오고,

 

국망봉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보다 이곳이 덜 가파르다는데도, 급경사 내림길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 길을 통해 잠시 전에 올라온 김창병님도 함께 하산길을 이끌어 간다.

 

 

위험한 암릉 내림길은 우회길로 내려서기도 한다.

 

 

 

등로에 피어있는 진달래만이 지루함을 달래주고,

 

 

헬기장을 지난다.

 

 

그렇게 한참 동안 고도를 낮추니 안개가 옅어지면서 연곡리 방향 조망이 보인다.

 

 

 

가파른 내림길이 끝나고 밭으로 내려선다.

 

돌아본 날머리.

 

 

내려가는 도로길을 버리고 철망을 넘어 휴양림 안으로 들어선다.

백두들은 시키는 데로가 아닌, 하고 싶은데로 한다!

 

 

개울에서 진흙으로 덧씌워진 신발을 닦고,

휴양림 정문을 향하니, 생수공장 지붕이 보인다.

 

 

돌아본 장암저수지 방향.

 

 

 

국망봉 자연휴양림 정문을 통과하자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고,

 

국망봉 산행 안내도.

우리가 내려온 맨 우측의 점선 등로 표시가 길게 이어져 있다.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 버스를 찾아 헤매는 백두들.

 

 

 

드디어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비와 땀에 젓은 몸을 정갈히 하고,

 

 

포천 두릅축제가 펼쳐진다는 '갈비랑뚱땡이랑'에 도착한다.

 

 

 

 

식당 앞에서 바라본 포천읍과 왕방산이 기억에 새롭다.

 

 

기막힌 쇠고기와 두릅무침을 안주로,

 

그래도 최고는 임소장이 손수 잘라온 육회가 최고라는 생각!

 

"즐겁게~~ 삽시다!"를 외치며,

 

 

 

 

 

 

 

 

푸짐한 한우와 두릅축제를 마치고,

 

 

우리의 애마에 올라, 일상이 기다리는 서울로 돌아왔다.

 

산행기가 너무 늦었다.

숙제를 미루면 안 된다고 아들 녀석에게 매일 얘기하면서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