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호남정맥 10차(추령~감상굴재) 정읍시 칠보면, 순창군 복흥면, 장성군 북하면.
산 행 일 : 2009. 05. 09.(토)
산행코스 : 추령~유군치~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갈림길~소죽엄재~순창새재~상왕봉~도집봉~722봉
~곡두재~430봉~감상굴재 (도상거리 15km, 6시간 40분)
산행참가 : 18명.
<산행지도>
지난 산행에서 까지봉까지 가고 이번 산행은 밀재까지 가야만, 이후의 구간들이 적당한 길이로 진행될듯하여 그리 계획하였으나, 지난번 산행에서 산신제를 지내며 나눠마신 막걸리 때문에 추령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바람에 이번 산행이 추령에서 내장산 주능선을 거처 백암산 상왕봉으로 이어지는 주옥같은 코스를 여유롭게 즐기며 산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다음 진행이야 우찌 되든지 간에, 불가피하게 15km 정도로 짧게 끊어지는 정맥길은 모두에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하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백두 회원들의 산행 습성은 땀을 흘리며 후다닥 목표지점을 향해 질주하는 질주본능에 익숙한 터라, 긴 코스나 짧은 코스나 대충 끝나는 시간은 거리에 비례하는 듯하고, 이번 산행도 그 예외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리고 금번 구간이 호남정맥에서 드물게 보는 좋은 코스라서 많은 회원들이 참가하여 버스 좌석이 모자랄까 걱정이 되었으나, 다들 효자효녀이고 또한 그런 자녀들을 둔 덕분인지, 평상시보다 오리혀 줄어든 정도의 인원을 태운 버스는 양재를 출발하여 3시를 조금 넘겨 추령에 도착하였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장군봉 정도에서의 일출을 맞이할 수 있을 만한 시간에 추령을 출발한다.
추령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서쪽하늘을 올려다보니, 둥근달이 포근히 걸려 있다.
지난번에 보아 둔 추령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김작가님 사진의 시간이 4분 느림)
산행을 시작하여 10여분 쯤에 갈림길에 도착하여, 능선길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우회길 인듯한 좌측 길을 선택했는데, 나중에 지나고서 보니 산림박물관 뒤편 산책길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시간상으로 10여분 남짓을 허비한 듯하고, 잠시 능선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깜깜한 한밤중에 잠시 능선을 놓쳤다고 큰 문제는 아닌 듯하고, 정히 아쉬우면 나중에 땜방도 쉬운 곳이라 태연히 호남길을 이어간다.
우회길을 따라 산림박물관 뒤편 산림욕장 갈림길에 도착하여 되돌아 갈지를 망설이다가,
다른 산행기에서도 이곳을 지난 팀들이 많았던듯하고, 한밤중이라 그냥 우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한다.
몇 번의 갈림길을 지나서 다시 호남정맥 능선에 복귀하여 잠시 여유를 찾는다.
유군치 도착.
능선 남쪽 산림박물관 산책로에서 헤매느라,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한다.
날이 어슴프레 밝아오는 가운데, 장군봉을 향한 오름길을 이어가는 백두들.
내장산 장군봉 도착.
장군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신선봉(좌)과 그 우측으로 까지봉과 망해봉이 보인다.
서래봉(우)에서 망해봉(좌)으로 이어지는, 약 삼 년쯤 전에 걸었던 내장산 북쪽 능선 모습.
장군봉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
이제 막 일출이 시작되려는 듯 붉게 물들어 있다.
일출을 담기 위에 동쪽 방향으로 셔터를 터뜨리고 있는 백두들.
옅은 구름을 뚫고 달(月)보다는 조금 더 붉은 태양이 나타난다.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장군봉에서 신선봉(좌)과 내장산 연봉들을 배경으로 모인 백두들.
내장산 장군봉 정상 증명.
귀엽고 탐스러운 태양.
당겨본 장군봉의 태양!
확 당겨본 태양.
장군봉 내림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백암산 모습.
복흥면 방향.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가야 할 내장산 능선 모습.
신선봉을 중심으로 백암산(좌측)과 내장산의 연봉들(우측)이 한 장에 담겼다.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별로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돌아본 장군봉 모습.
복흥면 방향 조망.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암릉 구간도 지난다.
능선 우측 내장사 계곡 건너편 내장산 북능 서래봉 아래의 백련암도 보인다.
살짝 당겨본 서래봉과 백련암.
연자봉 뒤로 망해봉이 멀리 보인다.
지나기 힘든 곳에는 철계단도 설치해 놓았다.
훤히 드러난 날등 암릉에 서면,
돌아본 장군봉 옆으로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복흥면 방향도 조망된다.
돌아본 장군봉 좌측으로는 거쳐왔을 호남정맥 능선들이 희미하게 보이고,
서래봉 아래에 자리한 백련암이 푸른 숲속에서 곤히 잠자고 있는 듯하다.
장군봉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지나온 호남능선을 훤히 드러내 준다.
위험한 암릉구간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좌우로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돌아본 장군봉 방향.
장군봉에서 이어온 호남정맥 능선.
가야 할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이 다가와 있다.
내장산 북쪽 능선을 배경으로.
신선봉을 배경으로 또 한 장.
가야 할 백암산 능선이 아득해 보인다.
신선봉을 향해 호남길을 이어간다.
연자봉 직전 암릉의 멋진 소나무도 장군봉을 배경으로.
연자봉(675m) 도착.
연자봉에서 돌아본 장군봉 방향의 호남능선.
연자봉 안내판.
안내판의 연자봉 유래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옛날 내장산 지도에는 연자봉과 신선봉 사이에 문필봉(675m)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최근의 지도에서는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연자봉에서 바라본 서래봉과 백련암 방향.
연자봉에서 북으로 이어진 능선 위에 케이블카 정류장도 보인다.
케이블카 정류장 지나서 능선 끝자락 암릉 위에 전망이 좋은 정자도 있는데, 여기서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자꾸만 장군봉 방향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연자봉 내림길의 케이블카 방향 갈림길.
안부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30여분 내려가면 내장산 계곡이 나오고, 내장사를 거쳐서 하산할 수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 안내도.
신성봉 오름길의 백두들.
신선봉 전위봉에서,
바라본 망해봉 방향 조망.
아마도 옛 지도에 표시된 문필봉이 이쯤이지 않을까 짐작된다.
손지점장의 표정으로 봐서는 이제 막 시상이 떠오르는 듯하다. 문필봉이라서 그런가..ㅋㅋ
신선봉 정상 도착.
헬기장이 널찍이 조성되어 있고 조망도 훌륭한데, 백두들은 아침 식사하러 먼저 출발하고 없다.
신선봉에 남겨진 백두들.
신선봉에서 바라본 서래봉 쪽 조망.
신선봉 해설판.
신선봉 내림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까지봉 방향 호남정맥 능선.
까지봉에서 좌측으로 분기되어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서쪽 임암산 방향의 산군들.
가야 할 백암산 조망.
신선봉 내림길은 조금은 아찔한 암릉길이 이어진다.
아침 식당을 찾아 까치봉을 방향으로 열심히 오르는 백두들.
지나온 신선봉(우)과 연자봉(좌)이 벌써 멀어지고 있다.
동쪽 내장사 계곡 방향 조망.
까지봉 갈림길 직전, 널찍한 전망바위에 자리를 잡고 신선봉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한다.
태어나 처음 맛보는 음식도 있다. "더덕전"
너무 맛있어서 조금 과식을 했더니 이후 산행속도가 많이 더뎌졌다..ㅋㅋ
멋진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백암산을 향해 출발!
까지봉 갈림길 도착.
이곳에서 내장산 주능선을 두고 백암산을 향해 좌틀하여 소둥근재(소죽엄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까지봉을 다녀오신 분이 까치봉에서 내장읍 방향의 조망을 담아 왔다.
내장산 주능선을 뒤로하고 소둥근재 방향으로 향하는 백두들.
소등근재(소죽엄재) 방향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측 북서 방향 조망.
소둥근재(소죽엄재) 도착.
능선이 급격히 내리막을 치달려서 개울 비슷한 곳을 지나면 소둥근재(소등근재)가 나오는데,
호남능선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조금 혼란스러운 곳이다.
소둥근재에서 순창새재로 이어지는 길은 마치 계곡길인듯한 착각이 든다.
실재 지도를 확인해 보면 호남정맥은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어쨌든 등로가 이렇게 우회하여 나 있으니..ㅉㅉ
순창새재 도착.
식사 후 급히 걸어서 그런지 몸은 천근만근인데,
순창새재 나무 그늘은 시원하여 발길이 쉬 떨어지지를 않아, 한참 동안 쉼을 한다.
백암산 방향 오름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상왕봉 직전에서 경사가 급해진다.
꽃 이름 아시는 분! 쇠물푸레..
백암산 상왕봉 도착.
상왕봉 나무 그늘에서 지쳐가는 몸을 쉰다.
상왕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신선봉의 모습이 길게 이어져 있다.
내장산 까치봉 직전에서 이어온 호남정맥 능선이 가늠된다.
북서쪽 순창새재 방향.
서쪽 입암산 방향.
남서쪽 사자등 방향.
상왕봉에서 남서쪽으로 사자등을 거쳐 이어진 가인봉(우측)방향 능선 조망.
남동쪽 백양계곡 방향.
상왕봉 내림길의 전망이 멋진 곳에서 또 발길을 멈추고 느긋하게 조망을 즐긴다.
멋진 소나무 그늘에서 탁 트인 조망 감상!
도집봉을 지난다.
도집봉 조금 지나 헬기장에서 등로가 갈라지는데, 우측은 이정표가 있는 백학봉 방향이고, 좌측은 이정표가 없는 호남정맥 등선으로 구암사 방향이다. 호남길은 좌측 길을 따라야 하는데, 우리는 우측 백학봉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구암사 방향 갈림길에서 구암사 방향으로 사면길을 진행하여 아래 사진의 정상 호남정맥길로 복귀했다. 5분쯤 허비한 듯하다.
구암사 갈림길 도착.
호남길은 출입금지 표지판 뒤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곳부터는 출입금지구역이다.
곡두재로 향하는 급내림길 적전의 능선에서 본 내장산 방향.
능선 우측으로 백양사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백학봉 능선 뒤쪽으로 가인봉이 우람하다.
길은 뚜렷한데, 정규 등산로가 아니라서 수풀이 우거진 채 방치되어 무척이나 거칠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복흥면 방향 조망.
모내기를 하려고 물을 담아둔 논과, 그렇지 않은 논들이 마치 모자이크 그림 같다.
곡두재에서 강상굴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어느 능선인지 조금은 혼란스러운데,
강삼굴재로 가는 49번 지방도가 우측 끝자락에 보인다.
곡두재로 내려서는 길은 낭떠러지 수준으로 한참을 내려선다.
출입금지구역이라 그런지, 위험해 보이는 곳에 밧줄도 매어져 있지 않고,
당근 그 흔하던 표지기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조망이 트인 곳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강상굴재가 보인다.(우측 중앙부)
우측 아래쪽의 노란 먼지는 송앗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
우측 아래로 계곡에 자리한 백양사가 보인다.
백양사가 깎아지른 백학봉 절벽 아래에 있다.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와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보다 우측의 능선으로 내려와야 될 듯한데..
그래서 끝자락에서 조그만 계곡 비슷한 곳을 건너게 되었나 보다.
안부에는 복분자 밭이 조성되어 있고 호남길은 능선 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점시 전에 내려온 봉우리가 우뚝하다.
능선은 불분명하고, 표지기도 없고, 날은 무덥다.
잠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백두들.
그 틈을 타서 고사리 채취에 나서신 분도 있는데..ㅉㅉ
주위의 지형을 살피며 임도를 따른다.
표지기는 없지만 길은 이곳밖에 없으니, 그냥 따를 밖에는..ㅉㅉ
임도가 끝나는 출입금지 표시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곳이 곡두재인 듯!
대각산쯤을 지난 듯 하지만, 아직도 약 2km를 더 가야 하는데, 물통은 비어가고..ㅉㅉ
드디어 감상굴재가 코앞에 나타난다.
이곳에서 농로를 따라 감상굴재로 가버릴까 망설이다가,
한낮의 뙤약볕이 무서워서 그냥 나무가 있는 능선을 다시 오르기로 한다.
돌아본 백학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감상굴재 아래에 있는 강선마을 전경.
언뜻 보면 감상굴재는 우측의 안부쯤일 것으로 짐작이 되나,
정면에 보이는 산의 좌.우측 능선 사이 골짜기의 물이 마을 우측으로 해서 사진의 우측 하단부로 흐른다.
그래서 호남정맥은 사진의 좌측으로 이어진 농로를 따라 정면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강선마을 앞에 있는 '강선정'이라 표시된 정자.
선녀가 내려왔다 하여 그리 이름 지어진 듯한데,
그래서 이곳이 강선마을이면, 고개 이름도 강선골재가 되었어야 하는데, 왜 감상굴재일까?
돌아본 호남정맥 능선.
49번 지방도가 지나는 감상굴재 도착.
강선마을 이정석.
강선마을 신화회관(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이고,
우리의 애마는 식당 앞마당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감상굴재 들머리의 이정표. 이곳부터는 표지기가 다시 보일려나..ㅋㅋ
라일락 꽃향기 그늘을 즐기는 백두들.
버스를 타고 북이면 소재지에 위치한 백두산우회 전용 목욕탕에서 땀을 씻고,
백양사 1호점 식당집 따님이 소개해준 매운탕 집에서,
맛난 메기매운탕으로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오늘의 산행 마무리!
오늘 지나온 구간이 국립공원구역이라서, 그동안 정맥길에서 늘 보아오던 표지기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야간 산행이나 곡두재 부근의 구간은 길 찾기에 긴장을 해야 할 듯하다.
조금은 여유롭고 느긋한 산행이 될 것으로 짐작했지만,
늘 그렇듯이 그래도 정맥길 한 자락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늘 감사하구요.
다음에 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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