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관악산(서울)
산 행 일 : 2009. 11. 15.(일) 08:30
산행코스 : 사당역 ~ 관음사 ~ 관악문 ~ 연주대(관악산 정상) ~ 서울대 입구
산행참가 : 명희, 영동, 오태, 용성 총 5명.
일요일 치고는 이른 첫새벽인 아침 8시30분에 만나기로 한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모두가 푹 쉬기로 정해 놓은 일요일인데 말이다. 그래도 기왕에 정해진 약속이라 어쩔수 없이 일요일 아침의 곤한 단잠도 포기하고, 또 모처럼 가족과의 느긋한 식사 찬스?도 날려 버리고는, 눈을 뜨자말자 허겁지겹 집을 나서서 사당역 5번출구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오태가 너무 춥다며 지하철 역사 안에서 기다리자기에, 따뜻한 커피나 마시며 기다리자고 함께 커피숍으로 간다.
잠시 후 용성이랑 명희가 도착하여 단초롬한 구천초딩 관악산 등반대?가 꾸려지고,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관악산 산행을 시작한다. 어느누구도 어디로 올랐다가 어디로 내려올지는 모른채, 무작정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향해 출발한다.
추운 날씨라서 그런지 관음사 경내는 적막감이 감돈다.
관음사 아래에서 우측 등산로를 따라 세명이 먼저 출발하고, 신새벽에 해결 못한 일을 해결하고 홀로 뒤쳐져서 출발한다. 그런데 쉬지않고 열심히 따라가 보지만 도데체 앞서간 이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잦은 산행으로 다들 걸음이 무척 빨라 졌나 보다.
전망바위에서 본 강남 방향 조망.
우면산 방향.
남산 방향.
여의동 방향.
가야할 연주대 방향의 암봉.
지능선 너머로 관악산 정상부의 주능선이 보인다.
어제부터 부는 세찬 북서풍의 영향으로 공기가 맑아져서 그런지, 모처럼 서울시내가 께끗이 조망된다.
남산 방향 조망.
남산타워 좌측으로 어제 올랐던 인왕산과 북악산도 조망된다.
당겨본 남산 방향.
내려다본 사당동 방향.
청계산 방향.
가야할 연주대 방향 조망.
당겨본 연주대.
가야할 연주대 방향의 암봉들.
서쪽 광명 부천 방향.
관악구 동작구 방향 조망.
한강 건너 남산 위에 남산타워가 조그마하게 보인다.
잠실 방향.
언제 보아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63빌딩도 조그마하다.
연주대 방향의 능선을 바라보지만 앞쪽에는 친구들의 흔적이 없다.
암릉 한모퉁이에서 자라목처럼 삐죽 내민 바위가,
가는 가을을 확인하러 매서운 칼바람에도 아랑곳 않는다.
이제 연주대가 가까워 졌다.
용성이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너럭바위를 지났느냐고..? 잠시전에 지났다고 대답했더니, 선두팀들은 아직 너럭바위 도착 전이란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다리다가, 추위에 못이겨 양지바른 곳을 찾아 연주대 방향으로 천천히 걷기로 한다. 지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놓칠리가 없었는데.., 언제 추월 했는지 모르겠다. 어서 오라고 해 놓고는 춥지 않을 만큼씩만 걸음을 옮긴다.
지나온 사당동 방향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느새 연주대가 가까워 졌다.
남쪽 방향으로 청계산도 한눈에 들어 오며, 새로 지은 국립과학권이 날아갈 듯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관악산 정상 바위 벼량에 자리산 연주대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지나온 사당동 방향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잡고서 다가오는 등산객들을 살핀다.
연주암 갈림길에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일러 놓고는 배낭에서 뜨거운 차 한잔을 꺼내어 조금씩 마시며 가져온 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서 40여분 쯤을 지나서야 연락이 왔다.
"연주대 관악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어디냐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등산객들의 오르는 모습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오르는 사람들의 면면을 모두 확인 했는데도 놓쳤다. 서둘러 배낭을 꾸리고 관악산 정상을 향한다.
관악문 옆 지도바위에서 바라본 서울시 조망.
연주대에 도착하니 오태와 중간에서 합류한 영동이가 기다리고 있다. 서둘러 서울시 조망을 카메라에 담고 일행들을 찾아서 중계소 쪽으로 가니 중계소 입구쪽에 다들 모여 있다. 인적이 뜸한 외진 곳에 자리를 잡고, 명희가 싸온 도시락을 나눠먹고는 서울대 입구 방향으로 하산키로 한다.
연주대에서 본 서울시 조망.
영등포 방향 조망.
서울대 방향 능선 하산길에 돌아본 연주대.
구천초딩 동절기 관악산 등반대 일동.
서쪽 방향으로 삼성산도 시원스레 조망된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로 안양의 수리산도 보인다.
산행 모습이 예전에 비해 훨씬 날래진 명희 !
서울대 켐퍼스가 올망쫄망 내려다 보이고,
남산 좌측으로 북한산도 희미하게 가늠된다.
돌아본 연주대 방향.
어느새 연주대가 올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삼성산 장군봉이 그져그렇게 보인다.
사진 몇장 찍고 돌아서 보니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서둘러 등로를 따라 내려 서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은 서울대 안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이 서울대 입구로 내려가는 일반 등산로다. 요즘 서울대에서 등산객들이 면학분위기를 흐린다며 말들이 많아 좌측길을 선택했는데, 또 일행들과 길이 엇갈린 모양이다. 서울대 입구 직전까지 왔는데도 일행과 전화연락이 잘 되지 않고하여, 삼성산을 너머 안양으로 가고자 무너미 고개로 향한다. 한참만에 무너미 고개를 지나고 삼성산 오름길에 연락이 왔다. 서울대로 내려 왔는데 병섭이가 늦게 와서 기다린다고 어서 오란다. 안양 방향으로 가던 발길을 되돌려, 한참을 오던길로 다시 내려가서 서울대 입구로 하산을 완료 했다.
무너미 고개.
보통 등산에서 왠만큼 길을 잘못 들었더라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가지는 잘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뱅섭이가 멀리서 막걸리 사들고 왔다기에 서둘러 내려가 일행들이 모여 있다는 식당으로 찾아가니, 산행 출발은 4명으로 시작했는데 6명이나 모여 있다. 간단히 삼겹살에 쐬주 한잔씩 나누고는 노래방조와 귀가조로 나누어 오늘의 모임을 마친다.
다들 건강한 모습 봐서 반가웠고,
다음에 만날때 꺼정 풀루 걸리지 말고 잘 지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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