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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낙남정맥 03차(배토제~덕천고개) : 산신의 길에서 인간의 길로 접어든 낙남길

by 재희다 2010. 12. 12.

산 행 지 : 낙남정맥 03차(배토재~덕천고개)

산 행 일 : 2010. 12. 11.(토)

산행코스 : 배토재~옥정산(244봉)~마곡고개~원전고개(2번국도)~245봉~딱밭고개~선들재~덕천고개(2번국도)

(20.5km, 8시간 30분 소요)

산행참가 : 13명.

 

<산행코스>

 

 

지난 11월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맥 길이 이제 고도를 한껏 낮추어 거의 구릉지에 불과한 진주와 사천 구간을 지나게 된다. 이번 산행 구간의 최고 고도가 250m 정도에 불과하니 딱히 등산이라 할 수 없을 듯도 하다. 그래도 정맥산행은 힘들고 시간이 지나야 마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마도 이번 낙남정맥 산행은 별로 뚜렷하지 않은 정맥능선을 점령하고 있을 밭과 묘지들을 요리조리 지나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도중에 정맥길 주변의 사람 사는 모습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집에서 배낭을 꾸려서 나서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특히나 오늘처럼 뚜렷한 볼거리도 없는 구릉지 구간의 정맥산행이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28인승 버스를 반도 채우지 못하고 양재를 출발하였고, 막힘없이 달려 배토재에 도착했다.

 

 

배토재(백토재)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들머리로 향한다.

 

<배토재/백토재(白土峙, 140m)>

경남 하동군 북천면과 옥종면을 잇는 고개인 배토재는, 북동쪽 아래에 있는 비인치와 남서쪽 인곡 마을에서 예로부터 백토가 많이 났다고 한다. 백토란 고령토를 말하는데, 배토재를 백토재(白土峙)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보아 백토 즉 고령토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라 짐작된다.

 

배토재 들머리 옆에는 지자체에서 커다란 낙남정맥 종주 안내지도를 설치해 놓았다.

 

 

228봉을 지나 시멘트 임도로 내려선다.

 

 

그래도 이런 대나무 숲길은 그나마 운치가 있어 보인다.

 

 

237봉 직전에 시멘트 임도를 만나 오른쪽 오름길 임도를 따른다.

 

 

 

옥정봉(244m)도 어둠 속에서 그냥 스쳐 지나고,

 

 

49번 지방도가 지나는 마곡고개에 도착한다.

 

 

<마곡고개>

사천시 곤명면 봉계리 원전마을에서 마곡리로 넘어가는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고갯길이다. 고개 이름이 유래된 '마곡리(摩谷里)'는 고개 북쪽에 있는 마을인데, 뒷산이 매가 사는 응실(鷹室)형국이라 매봉산으로 불리고 동네명은 '매실' 또는 '마실'로 불리다가 구한말쯤에 마곡으로 지명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고개 들머리 쪽에 난지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다들 쓰레기를 버린 사람에게 한마디씩 하면서 원전고개를 향한 들머리로 들어선다.

 

 

원전고개로 내려서는 능선 우측으로 명신레미콘 공장이 보인다.

좌측에 있어야 할 레미콘 공장이 우측에 있다. 알바다!

아마도 도중에 우측 능선으로 갔어야 했는데, 그냥 직진해서 알바 길로 들어선 모양이다.

 

 

어느 능선으로 내려서도 원전고개로 갈 수 있고, 어둠 속에서 분간도 쉽지 않아,

알바인 줄을 알면서도 레미콘 공장을 통과하여 원전고개로 가기로 하는데,

 

명신레미콘 안에서 잠시 동안 출구를 찾아 헤매다가 겨우 출구를 찾아 원전고개로 향한다.

 

 

명신레미콘에서 도로를 따라 송림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정류장 좌측에 표지기들이 걸려 있다.

 

<원전고개(院田峙, 오랑마을 앞의 도로 전시장)>

사천시 곤명면 봉계리 원전(院田) 마을 위에 있는 고개다. 이곳은 2번 국도 신.구 도로에다가 기찻길(경전선)까지 겹쳐서 지나고 있어서 도로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또한 고개 마루에 과수원까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고개 아래로 내려와 길을 건넌 다음, 다시 정맥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 곳이다. '원전(院田)마을'은 예전에 완사역 역참에 딸린 '봉계원(院, 여관)'이 있었던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 원전(院田)은 완사역에서 십오리 떨어져 있다 하여, 일명 '십오리원(十五里院)'이라 불렸는데, 난중일기(亂中日記)에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여 노량으로 가다가 수군패보(水軍敗報)를 들었다는 십오리원(十五里院)이 바로 이곳이라 한다.

맥능선이 좀처럼 짐작되지 않아 길을 찾지 못하고 알바하기 딱 좋은 곳이다. 다행히 최근에 설치한듯한 이정표가 도움이 많이 된다. 하지만 국도를 건너는 곳에는 없어서, 잠시 알바 길로 들어섰다가 돌아나와 건너 마을로 들어서니 이정표가 나온다.

 

4차선의 2번 국도를 지하통로를 통해 통과하여 돌아본 경전선 철길.

 

<2번 국도(國道)>

전국 24개 동서노선 가운데 하나로, 전남 신안군에서 부산까지 이어가는 노선이다. 전남 강진군 군동면에서 18번 국도, 경남 마산시 진동면에서 14번 국도와 중복된다. 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고속국도 15), 1번 국도와 이어진다. 강진군 성전면에서 13번, 강진읍에서 18번·23번, 보성군 보성읍에서 29번 국도와 이어지고, 벌교읍에서 15번, 순천시내에서 17번 국도와 연결된다. 광양·동광양 IC에서 남해고속도로(고속국도 10)와 연결되고, 남해의 금호도를 지나 태인도에서 59번 국도와 이어지며, 진월 IC에서도 남해고속도로와 이어지고 섬진강휴게소가 있다. 경남 하동에서 섬진강을 따라 형성된 19번 도로와 만나고, 진성 IC에서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진주시 내동면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고속국도 35)가 지나며 진주시내에서 3번·33번 국도와 만난다. 마산시 진전면에서 14번, 진동면에서 5번, 마산시내에서 진해선과 경전선이 만나고, 서마산 인터체인지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중부내륙고속도로(고속국도 45)와 연결된다. 진해시에서 25번 국도와 연결되며, 남해 바닷가를 따라가다가 낙동강 하구둑을 지나 종점에 이른다. 종점 부산에서 7번 국도의 기점과 연결된다.

앞으로 낙남정맥을 걸으면서, 수없이 넘나들게 될 도로이다.

 

 

송림리 오랑마을에서 마을 좌측으로 잠시 알바를 다녀와서 마을 우측으로 들어서니 이정표가 보인다.

 

 

이런 이정표를 마을 앞에도 설치해 놓았으면 좋았으련만...ㅉㅉ

 

이제 표지기도 가끔씩 보이고 주변도 차츰 밝아지며, 알바 위험으로부터는 조금 놓여 난다.

 

 

마을 뒤쪽 숲길로 들어섰다가 이내 시멘트 임도를 건너 오름길을 이어가는데, 잠시 동안 함박눈이 흩날린다.

 

 

임도를 건너 급경사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며 이내 능선은 평탄해진다.

 

이제는 어둠이 가시고 가야 할 능선도 뚜렷해진다.

 

 

잘 단장된 묘지를 지나는데,

 

묘지 아래의 건물은 시묘살이 용도인 듯 보인다.

 

 

돌아본 송전탑 부근의 낙남길.

송전탑 앞에서 낙남길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평탄해 보이는 능선 같은데, '산성산(239m)'이란 표지가 걸려 있다.

 

 

잠시 전의 '산성산'이란 표지판가 걸려 있던 곳과 거의 같은 곳인데, 이번에는 '석장대(239m)'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능선 남쪽 사면의 묘터에서 차가운 아침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끝냈다.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서둘러 끼니를 때워 버렸다. '때운다'는 표현은 이런 때는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가야 할 시립재 방향.

 

 

나무 해충 구제지역 표시용인지, 농약통(고독성 살충제)이 나무에 걸려 있다.

 

 

 

지나온 낙남정맥 봉우리들이 고만고만해 보인다.

 

 

남서쪽 곤양 방향으로 산꼭대기에 번듯한 건물이 보이는데,

곤명농협에서 만든 '경축자원화센터'라는 퇴비액비화 시설이다.

 

 

 

모처럼 바위도 보았다!

 

 

 

지도상 시립재 직전 봉우리인 듯.

 

 

돌아본 동우리 전경.

 

 

 

봉우리 같지도 않고, 더욱이나 "재(嶺)"처럼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곳이 시립재(234m)인 모양이다.

 

 

234봉 삼각점도 수풀 속에 박혀 있고,

 

 

잘 찾아보니 시립재 표지판도 걸려 있다.

 

 

 

시립재를 지나자 한창 공사 중인 임도를 만나게 되고,

 

 

사면으로 임도공사를 하면서 산을 온통 뒤집어 놓았다.

 

 

 

좌측의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잠시 숲길로 들었던 낙남길은 다시금 임도와 겹쳐지고,

 

 

이제는 아예 임도를 따라 느긋하게 진행한다.

 

 

 

편안히 임도를 따르던 낙남길도,

 

 

 

 

잠시 후 우측 숲으로 안내하는 표지기에 이끌려 다시 숲길로 들어서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임도로 나온다.

 

 

 

완만한 임도길은 정맥꾼들을 밭 한켠에 있는 농막으로 인도하고,

 

 

농막 앞에 심어진 나무의 열매가 아직도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농막 앞에 도착한 백두들이 잠시 쉼을 한다.

 

 

 

능선 위로 이어진 임도는 오래된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바뀐다.

 

 

 

마치 도심지의 시가지 공원 산책로를 걷는 듯하다.

 

 

 

이곳에서 낙남길은 그냥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능선은 뒤로 보이는 컨테이너 좌측으로 잠시 올랐다가 복귀하게 된다.

 

 

컨데이너 막사를 지나서 돌아본 모습.

 

 

능선 우측 밭에는 조경수들이 심겨 있다.

 

 

 

정맥길은 임도를 두고 좌측 과수원으로 이어지고,

 

 

굳이 과수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임도를 따라도 딱밭골재에 이를 수 있다.

 

 

 

좌측으로 외딴집을 끼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18번 지방도가 지나는 딱밭골재에 이른다.

 

 

좌측 외딴집에는 개 사육장이 있다.

 

 

딱밭골재에서 들머리를 찾아 좌측 곤명면 방향으로 이동하는 백두들.

좌측 아래로 들머리를 돌려놓았는데, 우측 고갯마루로 올라서 진행해도 된다.

 

 

우측으로 딱밭골재 정상부가 보이고,

 

 

<딱밭골재>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딱밭골 마을과 곤명면 작팔리 작팔 마을을 잇는 고개다. 딱밭골재 들머리는 좌측 공명면 방향으로 50m쯤 내려가면 도로 낙석방지 철망이 트인 곳으로 올라가게 되지만, 고갯마루에서 외딴농가로 가는 임도를 따라 올라도 된다. 고갯마루에서 임도를 따르면 외딴집 마당을 지나게 되어서 좀 거시기하기는 하지만,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는 것보다 훨씬 쉬운 길이다.

 

 

딱발골재 고갯마루에서 외딴집 옆으로 이어진 낙남정맥을 따른다.

 

 

 

지나온 딱밭골재 너머 개 사육장 방향.

 

외딴집을 지나 우측 감나무 과수원으로 들어서서 오르면, 밭 위쪽에 가족묘지가 보인다.

 

돌아본 딱밭골재 방향의 낙남능선.

 

 

딱밭골재 아래쪽 들머리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이내 벼락산이라는 표지기가 떨어져 있는 언덕을 지난다.

 

 

벼락산 정상은 억새가 피어 늦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벼락산 정상에서 우측 방향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낙남능선을 표지기에 의지해 이어간다.

 

 

낙남길 주변에 억새가 복스럽게 피어 있다.

 

 

 

잠시 후 낙남길은 임도로 인도되고,

 

 

 

성질머리 고약하다는 주인 때문에 유명해진 농막 옆을 지난다.

 

 

<낙남정맥길의 악명 높은 농장>

이곳 농장 주인은 낙남정맥꾼들에게 악명 높은 농장주로 소문이 나있다고 한다. 정맥길을 가로막고 과수원을 만든 것도 모자라, 자기 과수원으로 들어오는 산꾼들을 고발하고 욕을 하면서 난리를 친다고 한다. 어찌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나, 함께 사는 세상이란 걸 모르시나 보다. 지은 농산물은 자기만 먹는 게 아니고 우리에게 팔아야 될 텐데..ㅉㅉ

 

 

돌아본 낙남능선의 봉우리.

사실 봉우리라고 이를 것도 없어 보인다.

 

 

 

Y자 갈림길에서 좌측 오솔길은 작팔마을 방향이고, 정맥길은 우측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좌측 길로 잠시 알바를 다녀오신 분들과 만나서 우측 정맥길로 들어선다.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여서 진행된다.

 

 

오늘 낙남길의 반은 임도가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임도에서 다시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이어서 좌측 산길로 들어서면,

 

 

또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여기 봉우리 맞습니까?"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진양호가 조망된다.

 

 

<진양호(湖)>

진양호는 1968년 낙동강 지류인 남강 상류를 막아 경남지역 최초로 축조한 인공호수이다. 다목적 댐인 이 인공호수는 길이가 975m, 높이가 43m이고, 총저수량이 1억3천6백만 톤이다. 낙동강의 범람을 예방하기 위해 진양호에서 남해 사천만으로 흘러 보내는 인공수로도 만들었다. 인공수로는 원래 정맥에서 발원한 세월천을 역류시켜, 그 물줄기를 낙남정맥 남쪽에 있는 가화천으로 돌려놓았다. 낙남정맥을 절단함으로써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山自分水嶺의 원칙을 깸으로써 자연의 섭리를 파괴한 곳이다.

 

 

 

 

선들재 도착.

 

<선들재(仙讀峠, 90m)>

사천시 곤명면 신흥리 만지마을과 곤양면 흥사리 갑사를 잇는 1001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개로 해발 높이가 90m이다. 선들재를 한자로 표기하면 '仙讀峠'인데, 이는 신선(神仙)이 글을 읽었다는 뜻이라 하는데 더 자세한 유래는 찾기 힘들다.

 

남쪽이 곤양면이고 북쪽이 곤명면이다. 이름이 무척 혼란스럽다.

솔티고개까지 4.5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40번 송전탑 아래를 지니고,

 

 

벌목된 능선을 편안히 따르면,

 

 

나동공원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천 내동면 나동공원묘지>

내동면(柰洞面)의 명칭이 '柰'(능금나무 내)에서 오기(誤記)되어 '奈'(어찌 내, 어찌 나)로 기록된 것이, 오늘날 '내동'과 '나동'으로 혼용되고 있으니 아무래도 마을 이름으로는 내동이 옳을 듯싶다. 공원묘지 상단의 임도를 따라 낙남길을 이어가다가, 정상부에 있는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묵도하고, 봉화대 같은 축대를 지나, 임도 왼쪽의 억새밭 숲으로 능선길을 올라, 꽤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서고, 잠시 후 다시 숲으로 들게 된다.

 

 

성모마리아가 굽어보고 있는 곳을 지나며,

 

천년 고택에 잠들어 계신 분들께 잠시 묵도를 올리고,

 

성모마리아가 보살피고 있는 선영들!

 

봉수대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른다.

 

 

봉수대 모양의 축대 앞을 지나고,

 

 

잠시 후 공원묘지를 뒤로하고 좌측 숲길로 든다.

 

돌아본 낙남능선.

 

우측으로 경전선이 가화천을 건너는 철교도 조망된다.

"저곳이 '산자분수령'의 원칙을 파괴한 현장이구나"라고 떠올려 본다.

 

 

덕천고개로 이어지는 낙남길은 이제 한적한 오솔길로 바뀐다.

 

 

 

 

그동안의 어지러웠던 낙남정맥이 한결 깔끔한 오솔길로 바뀌며 그나마 기분이 밝아진다.

 

 

 

드디어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의 종착지인 덕천고개쯤이 가늠된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덕천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덕천고개 날머리를 알리는 표지기들이 반갑고,

 

 

 

좌측 진양호 온천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버스도 보인다.

 

 

 

이곳이 덕천고개이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200m쯤 가면 다음 들머리가 있는데, 그곳을 솔티고개라 한다.

 

 

<덕천고개>

사천시 곤명면에서 진주시 내동면으로 들어가는 고개로 2번 국도가 지난다. 덕천고개란 명칭은 인근에 남강으로 흘러가는 덕천강이 있는데, 이 강이름에서 덕천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사실 지도상 덕천고개가 어디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이곳 내평교차로가 있는 이곳이 맞는 듯하다.

 

<솔티고개>

솔티고개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200m쯤 떨어진 연평교차로가 있는 곳에서 북서쪽 봉우리를 지나 진양호 옆 옥녀봉으로 가는 안부를 말한다. 사실 이 부근이 별로 고개 같아 보이지도 않는데, 200m 간격으로 덕천고개와 솔티고개가 있다는 게 참으로 이상스럽다. 하지만 새로이 길이 뚫리면서 옛 고개에 새로운 고개가 생겨나며 생긴 현상이라 짐작된다.

 

 

다음 구간 들머리가 있는 연평교차로 방향.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 너머가 솔티고개이다.

 

 

오늘의 산행 종착지는 온천이다.

 

 

 

산행의 땀냄새를 씻고, 재래시장인 완사 시장으로 유명한 완사로 이동하는데, 마침 오늘이 완사 장날이란다.

 

 

완사시장 모습.

 

 

 

나름 유명하다는 완사시장 한켠에 있는 식당에서,

 

 

특별한 삼겹살로 산행의 피로를 푼다.

 

 

 

 

서울로 향하면서 본 진양댐 보습.

 

 

이제 낙남길은 지리산의 관할을 벗어나 낙남길 최악의 구간인 진주~사천 구간으로 들어섰다.

정맥길은 높은 봉우리와 고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 사는 모습이 덧씌워진 정맥길도 있고, 뚜렷하고 우람한 산줄기도 있다.

어지러운 산줄기를 이어가다 보면, 가슴 뿌듯한 산줄기도 걷게 될 것이다.

 

산행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숙제를 하려니 무척이나 힘이 든다.

옛 기억이 나시면 댓글로 올려주시길 ~~

 

다음 백두대간 산행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