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비렁길(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소재)
산행일자 : 2016. 11. 12.(토)
산행코스 : 함구미~1코스~두포~2코스~직포~3코스~학동~4코스~심포~5코스~장지
(약 20km)
산행참가 : 33백두.
<산행 지도>
언젠가부터 산우회 생일은 남해의 섬산행이 표준으로 굳어졌다. 11월이라는 계절에서 느껴지듯이 약간은 한기가 도는 계절에 따뜻한 곳을 찾다 보면 당연히 남쪽으로 가게 되고, 백두들이 늘상 다니던 코스를 가족들에게도 함께 가자고 할 수는 없으니, 좀 쉽고 짧은 코스를 찾다보니 남해의 섬에서 해법을 찾게 되었나 보다. 특히 남해의 섬산행은 주변의 다도해상 조망이 뛰어나서 어디를 가던지 육지인들에게는 경이로운 경치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기획자들에게는 사전답사가 필요 없는 천해의 장소인 게 분명하다.
사실 나는 행사 일정 정도만 챙기는 반면에, 총무님과 여러 여성회원분들이 행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여 조금은 죄송스러운 마음조차 느끼며, 여느 때처럼 금욜 저녁 양재에서 백두산우회 버스에 오른다.
금오도로 들가는 배편이 있는 돌산항 인근에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없어서, 지역 관공서를 통해 소개받아 아침식사를 부탁한 식당이 돌산읍 장터식당이다. 서울에서 달리고 또 달려 여수로 들어서서는 돌산대교를 건너고, 돌산읍에 위치한 이곳 식당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허름한 읍소재지 골목의 식당임에도 반찬이 정갈하고 하나하나가 제맛이 난다.
7시 반 출항이라 30분 전까지 도착하여야 한다고 해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신기항으로 이동.
십자인대 파열로 깁스를 하고서도 참가한 전병철 소장이 화태대교를 배경으로 멋적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금오도 여천항으로 가는 배에 차도 타고 사람도 탓다.
금오도 여천항으로 향하는 배에서 화태대교를 배경으로.
구국의 일념으로 태극기 깃발 아래에서.
함께한 백두의 여전사들 모두가 함께.
돌산도와 화태도를 연결해 주는 연도교인 화태대교.
금오도 여천항 도착하니 탈 때보다 신속하게 실려있던 차들과 사람들이 풀려 난다.
<금오도(金鰲島)>
여수에서 제일 큰 섬인 금오도는 전남 보길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넓은 섬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마치 큰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라 부르고 있으며, 설화와 전설, 민요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게 전해져 오고 있다. 숲이 울창하고 특히 국할나무와 산삼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민간인의 입주를 금지시키고 사슴을 수렵하기도 했던 곳이라 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산란처 중의 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감성돔 외에도 참돔, 돌돔, 등이 많이 나서 낚시 애호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노랑때까치, 수리부엉이 외 육지의 희귀조류 35종이 자생하고 있어 동물의 낙원으로도 불리고 있다.
여천항에서 10여분을 달려 비렁길의 시작점인 함구미에 도착한다.
마을 뒤쪽의 대부산(貸付山, 해발 382m) 줄기 끝 부분이 함구미 마을까지 이어져 해안가에서 기암절벽을 이루며 끝나는데, 아홉 골짜기가 절경을 이루기 때문에 이를 뜻하는 명칭으로 함구미(含九味)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마을 앞 포구가 크고 넓어서 한구미라고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옮겨 적으며 함구미(含九味)라 표기되었다고도 한다. 선착장 비렁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음에 불구하고 자세히 읽는 이는 거의 없고, 준비운동이나 설명, 심지어는 기념촬영조차 없이 버스에서 내리는 쪽쪽 비렁길로 내달린다.
숨겨 놓은 보물이 있는 건지. 비렁길이 그리도 좋은 건지, 아니면 목적지 도착이라는 목표만을 가졌는지!
돌아본 함구미항.
여기부터 비렁길 시작이다.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 뒤편 산길에서 시작해서 바닷가 벼랑을 따라 이어지며 섬을 한 바퀴 도는 길로, 원래 주민들이 땔감이나 낚시를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다고 한다.
노오란 유자가 주렁주렁 열린 유자나무가 심겨진 밭 사이로 비렁길은 시작된다.
월호도, 대두라도, 화태도 방향.
비렁길은 동백나무 숲 속으로도 이어지고,
허물어진 외딴집 돌담을 따라 우회하기도 한다.
잠시 걷는 사이에 몸이 풀리자, 서늘한 날씨로 껴입었던 겉옷을 벗어 갈무리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바다가 트이며 목재 울타리가 둘러진 널찍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미역실바위다.
미역실바위 전망대에는 언제 왔는지 벌써 많은 탐방객들이 들어차 바다 조망을 즐기고 있다.
좌측 낭떠러지 조망.
북쪽 용머리 해안을 배경으로.
내려다본 미역실바위 아래 해안절벽.
미역실 바위 전망대를 뒤로하고 절벽을 따라 설치된 나무데크길을 따르며,
낮선 남도의 섬 식물들을 살피는 사이에,
자그만 한그루의 느티나무가 지키는 쉼터가 나오는데, 수달피비렁 전망대다.
쉼터에서의 바다조망도 좋지만 뒤편 산도 예쁘기만 하다. 물론 섬 아낙에 비할까 마는.
전망대에서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조망하며 마음도 넓게 가진다.
송광사 절터.
<송광사 터>
고려 명종 25년에 지눌이 금오도에 절을 세운 기록이 있어 이곳 절터를 송강사 터로 추정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지눌이 모후산에 올라 좋은 절터를 찾기 위하여 나무로 조각한 새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순천 송광사 국사전에, 한마리는 여수 금오도에, 한마리는 고흥 송광암에 앉았다고 하며, 이것을 삼송광이라고 부른다.
이어지는 금오도 남서쪽 해안의 풍경이 몇 해 전에 갔던 하와이 카우아이섬의 칼랄라우 트레일을 떠올리게 한다.
비렁길 위의 권순회님 부부.
선두들이 함구미 마을 뒤편에 있는 소나무 쉼터에 쉬어가려니 했는데, 백두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혹시 저쪽 카페에 있을까 했지만, 낯선 트레커들만 보인다.
잠시 전에 출발했던 함구미 마을과 항구가 내려다 보인다.
돌아본 소나무 쉼터 방향.
함구미 마을 뒤편을 통과하여 돌담이 둘러진 묵밭도 지나며 잠시 걷다 보면,
비렁길 우측 아래에 볏짚으로 덮인 금오도의 장례풍습인 초분이 나온다.
초분 모습.
초분을 지나자마자 대부산 정상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고,
호젓한 산길을 그렇게 조금 걷다 보면 돌거북 입으로 물을 뿜어내는 샘터가 있다.
얼마 전까지도 비렁길은 청색의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졌었는데,
아래쪽에 신선대 전망대를 만들면서 비렁길은 우측 아랫길로 이어지게 해 놓았다.
싱그러운 숲길을 신나게 걸어 내려가면,
이내 신선대 전망대에 도착한다.
금오도의 서쪽 해안선 모습.
비렁길은 저 해안절벽으로 굽이굽이 이어진다.
지나온 자라의 머리 부분.
앞서 갔던 백두들이 가져온 떡을 나눠 먹으며 잠시 쉼을 하고 있다.
비렁길에서는 동백나무숲 터널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한여름에 와도 시원한 나무 그늘과 바닷바람이 무더위를 가셔 줄듯 하다.
비렁길 1코스 종점인 두포항이 보이고,
조릿대 터널을 지나면,
이내 두포(초포)항에 도착한다.
1코스를 걸은 백두들.
두포마을 앞에는 커나란 소나무가 모양을 뽐내고 있고,
잘 생긴 진돗개가 생업에 열중이다.
첫번째 코스를 걸어온 백두들이 두번째 코스 들머리를 향해 두포리 마을 옆 개울을 건넌다.
현재 우리는 2코스를 앞두고 두포에 있다.
이제 몸이 완전히 풀린 듯 보무도 당당하게 비렁길 2코스로 들어선다.
돌아본 두포리 전경.
앞쪽에 마을이 있는지, 비렁길은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수레길을 따라 이어진다.
돌아본 1코스 비렁길과 대부산 방향.
앞서간 백두들이 길가 나무 그늘에 모여있다.
배고픈 줄 모르고 걸어왔는데, 배낭의 점심용 도시락은 제쳐두고 지고 온 떡을 풀어 함께 먹는다.
나도 내 배낭을 묵직하게 했던 떡을 꺼내 먹기 좋게 잘라서 열심히 팔았다. 가벼운 배낭을 위해!
짧은 점심을 풍성하게 때우고는 다시 비렁길로 들어서니 그동안 따르던 수레길이 이곳에서 끝나고,
비렁길은 좌틀하여 마을 안으로 이어지지만, 나는 우측 아래 굴등전망대를 나녀오기로 한다.
굴등전망대 나무 식탁에는 몇몇 탐방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남쪽 매봉 방향 조망을 남기고는 서둘러 전망대를 뒤로하고,
굴등전망대 입구의 이정표에서 2코스 종착지인 직포로 향한다.
비렁길은 돌담을 따라 이어진 마을 골목길로 들어섰다가,
이내 촛대바위 전망대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직포와 매봉이 조망되고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촛대바위 전망대에서 나무테크 계단을 잠시 내려서면,
벤치가 있는 나무그늘 쉼터도 나타나고,
잠시 후 2코스 종점인 직포가 시야에 들어오며,
첫눈에도 고집이 있어 보이는 흑염소가 나무에 메여 있다.
습한 해풍이 만들어 놓은 소나무와,
이름 모를 고목이 자리하고 있는,
직포에 도착하니, 역시나 마을 앞에는 수백 년 마을을 지켜왔을 노송이 마을의 운치를 더한다.
자갈이 깔린 직포해수욕장을 따라 마을 앞길을 마치 익숙한 옛집을 찾은 듯 편안하게 지나가는데,
지금 우리는 두번째 코스의 종점인 직포에 있단다.
마을 슈퍼에서 손경익 지점장이 아이스크림을 쐈다.
덕분에 나도 젤로 좋아하는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골랐다.(고구마맛이 더 좋은데..ㅋㅋ)
길가에 널린 이 호박씨는 '누가 와서 깔까?'
손지점장의 아이스크림으로 원기를 회복한 백두들은 비렁길 3코스도 중단 없이 도전한다.
동백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비렁길은 서로의 사는 예기를 나누며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잠시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바위 전망대는 화제의 전환에 무척이나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이곳은 갈바람통 전망대라고 한단다.
전망대에서 돌아본 1,2코스 해변.
여기가 갈바람통인지 좁다란 절벽 아래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하다.
비렁길은 또다시 동백나무숲 사면길로 이어지고,
바위 위에 올라선 권선생님의 자세가 엉거주춤한 이유는?
아래를 바라보고 있어서 인 듯!
이분은 뭘 보고 있는 것일까, 그냥 폼만 한번 잡아본 것일 듯.
매봉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정여사님.
비렁길은 매봉 바로 아래까지 오르게 되는데,
3코스가 힘들다더니 아마도 이곳 매봉 오름길의 경사 때문인 듯하다.
그동안 완만하던 숲길이 갑자기 돌변하여 급경사로 바뀌니 다리 근육에 원기 회복 시간이 필요해진다.
다시금 힘을 내여 매봉 전망대를 향하는데,
내려다 보이는 절벽의 높이가 확연히 높아져 있고,
드뎌 매봉전망대가 지척으로 다가왔다.
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망산 방향.
좌측으로 연도가 희미하게 조망된다.
돌아본 매봉 정상.
호기심이 늘 말썽이다.
매봉 정상에서는 뭐가 보일지 궁금해지며, 발길은 벌써 매봉 정상으로 향한다.
매봉 정상 오름길에 돌아본 방산 방향.
동쪽 우학리 방향.
매봉 정상 전경.
정상에는 조그만 돌탑이 있고 주변의 잡목들로 조망은 별로다.
북동쪽 두모리 방향.
우측 멀리로 옥녀봉이 보인다.
내일 저 옥녀봉에 오를 수 있을런지는 오늘 저녁 술을 얼만큼 먹느냐에 달렸는데..ㅉㅉ
다시 매봉 전망대로 돌아나와, 가야 할 학동 방향 비렁길을 가늠해 본다.
지나온 매봉전망대.
우악한 바위 절벽 해안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가 묘한 조화를 연출한다.
비렁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의 출렁다리.
하지만 그 부조화조차도 새로운 이채로움을 더하는데 일조를 한다.
출렁다리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협곡이 잠시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돌아본 매봉 방향 해안.
그렇게 비렁길은 해안절벽 위 바윗길을 따라 이어지고,
잔잔한 바다에 코를 내밀고 있는 매봉 바위절벽.
3코스의 종착지인 학동 해안이 시야에 들어오더니,
잠시 후 3코스 종착지인 학동에 도착한다.
3코스 종착지인 이곳 학동 삼거리는 대형버스가 들어오기 어려워,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4코스를 이어가기로 한다.
학동 쉼터에서,
션~한 막걸리로 기운을 북돋우고는,
비렁길 4코스 들머리로 들어선다.
돌아본 학동 마을.
학동에서 4코스 들머리로 들어서서 모퉁이를 돌자 사다리통 전망대가 나타나고,
비렁길 5코스가 휘감아 도는 매봉이 성큼 다가선다.
잠시 후 온금동 전망대에 올라서니,
굽이굽이 이어지는 비렁길은 엇비슷한 분위기가 내내 흐르지만,
걸음 하나하나에 새로운 해안절벽이 기다리고 있다.
돌아본 온금동 전망대.
그렇게 그렇게 4코스도 끝나 가고,
4코스 종착지인 심포에 도착한다.
심포에서 기다리고 우리의 애마!
지난밤 양재에서 출발하여 산넘고 물건너 배타고 이곳 금오도의 심포까지 백두 찾아왔었나 보다.
심포 마을 앞 쉼터에서 목을 축이고,
비렁길을 충분히 걸은 백두들은 버스로,
남은 5코스를 마저 걷고 싶은 백두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5코스 들머리로 향한다.
비렁길의 종착지인 장지까지 3.3km라는 이정표에서 다시금 열의를 가져 보지만,
천보형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힘들다 하면서도 마지막 코스 도전에 나서는 백두들은,
심포 마을을 뒤로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장지항을 향한다.
돌아본 온금통 전망대가 있는 심포 해안의 비렁길.
우측으로 일종고지 방향 갈림길을 지나는데,
일종고지는 망산에서 서쪽을 툭 불거져 나온 부분을 일컫는 듯하다.
일종고지라는 이름을 가진 곶.
비렁길은 높다란 돌담길을 따라 이어지더니,
잠시 높이를 높여 자그만 언덕을 넘는데,
언덕에서 돌아본 일종고지와 우후방으로 보이는 뾰족산이 지나온 매봉이다.
언덕을 넘어서자 망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밭 가장자리에서 조릿대 터널을 통과하자,
'연도'가 시야에 나타난다.
막개 전망대에는 앞서간 백두들이 도착해 있고,
멋진 조망을 몸으로 가리며 비렁길 막개전망대 인증을 남긴다.
마지막까지 비렁길의 참모습을 찾아 나선 권순회님 부부.
안도 방향 조망.
소부도와 대부도가 자리한 장지항을 향해 이어지는 비렁길.
비렁길 마지막 전망대인 숲구지전망대에서 바라본 안도 방향 조망.
소부도, 대부도, 안도, 연도, 등등등.
이제 비렁길은 돌벼랑길을 뒤로하고 편안한 동백나무숲길로 이어지더니,
그 기~인 여정을 마무리한다.
안도대교를 배경으로.
방아나물 밭 위로 안도대교가 걸려 있다.
그렇게 하루 해를 뒤로하고 비렁길의 종착지인 장지마을에 도착한다.
장지마을 앞 선착장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전소장과 송기사님.
품만은 전문 낚시꾼으로 뵈는 송기사님.
지금까지 걸어온 금오도 비렁길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
남해 금오도의 비렁길을 그저 요즘 많이 생기는 걷기 코스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걸어보니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비슷한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는 그리 쉽지도 또한 그리 위험하지도 않은 벼랑을 따라 이어지며, 한굽이 한굽이를 돌아 나올 때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들을 선사한다. 언젠가 시간 여유가 되면 좋은사람 손잡고 두런두런 옛 예기 주절거리며 또 걸었으면 좋겠다는 여운을 가지고 비렁길 트레킹을 마감한다.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장지항 마을의,
숙소에 도착하여 오늘의 비렁길 트레킹을 마감한다.
먼저 도착한 여성회원 분들은 12주년 생일상 마련에 여념이 없다.
늘상 집 떠나서는 남자들이 모든 것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굽고 붓고 마시고!
긴 세월 지속된 백두산우회가 앞으로도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백두산우회여 영원하라~~~!
행복하게 삽시다!!!
한참만에 뵙는 분들도 다들 예전 모습들을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 또 감사드리고,
여기서 내 기억의 저편으로 모든 희로애락을 흩어 놓아 버렸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뵙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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