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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주년 금오도 트레킹 2일차 : 남해의 숨은 보석 금오도를 더욱 빛나게 한 대부산 산행

by 재희다 2016. 11. 24.

산 행 지 : 금오도 대부산.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산 행 일 : 2016. 11. 13.(일)

산행코스 : 범바위 ~ 옥녀봉 ~ 느진목 ~ 칼이봉 ~ 문바위 ~ 대부산(매봉산) ~ 함구미

              (약 10km)

산행참가 : 7백두.

 

<산행지도>

 

백두산우회 생일날의 기억은 어디에도 없다. 이번만은 하고 작정해 보지만 지난밤의 기억도 그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찍 시작한 술자리 때문에 일찍 나가떨어져서 기~인 잠을 잘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던지,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은 그럭저럭 움직일만하고 아침식사로 미역국까지 먹고 나니 웬만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대부산 산행은 무리라 생각하고 안도 트레킹을 예상하며, 굳이 산행길에 나서는 몇몇 분들에게 들머리만 찾아 주고 와야지 하며 버스에 올랐는데, 산을 보면 오르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그냥 산행길에 접어들고 말았다.


등산은 검바위에서부터 시작하여 잠시만 오르면 옥녀봉이 있다. 옥녀봉에서 대부산(매봉산)까지는 7~8개의 산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지만,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비교적 원만한 등산길이 이어진다. 대부산(매봉산)에서 마지막 코스인 함구미까지는 가파르지 않은 내리막길로 전체적으로 쉬운 편의 코스다. 일반적인 남해의 섬 산행이 그렇듯이 옥녀봉~대부산 산행에서도 인근 다도해의 조망이 일품이고, 특히 아열대숲을 따라 이어지는 등로는 꼭 한번 걸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검바위 앞 길가에 내려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는데,

우려와 달리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고,

 

등산하는 산객들이 많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등로가 뚜렷하고 잘 정리되어 있다.

 


옥녀봉 오름길은 숲길이 대부분이지만 군데군데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곤 하는데, 돌아본 망산 너머에 지난밤 묵었던 숙소가 있는 장지항이 있다.

 


돌아본 남면 소재지가 있는 우학리 바다 건너로 망산이 버티고 서 있다.

 


등로에서 자라난 예쁜 열매를 달고 있는 어린 나무가 산객들에게 밟히지 말아야 할 텐데 하는 걱정도 되고,

 

앞을 막아선 커다란 바위를 돌아 오르면,

 

 

우측 아래로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발아래로 형제도, 수향도, 소횡간도, 등등의 금오열도 흩뿌려진 바다가 펼쳐진다.

 


잠시동안 등로가 절벽을 능선을 따르는 동안에,

 

금오열도의 조망을 마음껏 즐긴다.

 


널찍한 너럭바위를 지나며,

 

위험한 우측 낭떠러지를 조심조심 지나는데,

 

좌측으로 어제 지났던 비렁길 3코스 종점인 학동 마을이 조망된다.

 


능선으로 이어진 커다란 너럭바위를 통과하면,

 


옥녀봉 정상에 도착한다.

 

옥녀봉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져 있어서 별다른 조망이 없고,

 

옥녀봉 바로 아래에 널찍한 조망바위가 있는데,

다행히 젊은 등산객 두 분이서 간식을 먹고 있길래 부탁하여 증명사진 한 장을 남긴다.

 


옥녀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돌산도 방향과,

 

가야 할 대부산 방향의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느진목이 방향으로 잠시 이동하면 또 다른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비렁길 1구간 종점인 두포리 방향이 조망되고,

 

돌아본 망산으로 이어진 학동리 방향의 능선이 학의 목을 닮았다.

 


낯설고 인적 없는 호젓한 산길에서 가끔씩 만나는 이정표가 반갑고,

 

등로는 빼곡한 나무터널 사이로 이어지기도 하고,

 

가끔씩 억새가 무성한 공터가 나타나기도 하며,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는 돌담을 따라서 나란히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곳의 돌담은 집의 울타리가 아닌 성곽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등로는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고,

 

 

조그마한 봉우리를 넘는데, 좌측 편에 조망처가 있다.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유송리 방향과,

 

가야 할 칼이봉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을 가늠해 본다.

 

 

느진목에 도착하니 앞서간 분들이 잠시 쉼을 하고 있다.

 

가져온 과일 몇 조각을 나눠 먹고는,

 

칼이봉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잘 정비된 등로에 낙엽이 수북이 쌓인 것으로 미루어, 다니는 산객들이 별로 없었음을 짐작케 한다.

 


칼이봉 오름길에 돌아본 옥녀봉과 망산 방향 조망.

 


한참 걸릴듯이 보이던 칼이봉에 어느새 도착해 버린다.

 


칼이봉 바로 지난 지점에 50명은 족히 둘러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바당바위가 두 개나 있다.

바당바위에서 바라본 대분산 방향 능선.

 


어제 금오도에 첫 발을 디뎠던 여천항에서 바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난다.

 

삼거리 이정표.

 


삼거리에서 대부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도 업다운이 거의 없는 편안한 숲길이 쭈~욱 이어진다.

 


우측 망산 방향.

 


대부산 최고의 조망처인 문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좌측부터 개도, 야도, 월호도, 대두라도 등등이 도열해 있고, 좌측 아래로 보이는 항구가 송고항이다.

 

대두라도 뒤편으로 화태도와 돌산도를 잇는 화태대교도 조망된다.

 

돌산도 방향.

 

개도(좌측끝)부터 돌산도(우측 멀리)까지의 다도해상 조망.

 


전망대 암릉 옆에 문바위가 있는데, 양쪽 바위가 마치 대문처럼 보여서 그리 명명된 듯하다.

 

문바위 왼쪽 기둥쯤.

 


다시 한번 송고항과 다도해의 섬들을 담고,

 

멀리 화태대교 방향도 다시한번 담아 둔다.

 

지나온 칼이봉 방향.

 

지나온 칼이봉과 옥녀봉 그리고 망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녀봉 방향.

 


군데군데 바위전망대를 제외하면 이렇게 푹신한고 호젓한 남도의 등로가 편안히 이어지는데,

 

앞서간 분들이 대부산 정상 직전 암릉에서 쉼을 하며, 얼른 오라고 전화벨을 울려 댄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측의 펼쳐진 다도해의 장관을 담고,

 

또 담는다. 날씨가 선명한 가을 날씨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함께!

 


서여사님이 이틀이나 지고 다니던 감과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눠 마시고 대부산 정상에 오른다.

 

대부산 정상 이정표에는 매봉산이라 표시해 놓았는데,

대부산이란 명칭이 맘에 들지 않은 분들이 매봉산으로 이름을 바꿔 놓았다.

 

<대부산(매봉산 382m)>

옛날 금오도는 숲이 울창하고 사슴들이 떼 지어 살아, 조선 고종 때 명성황후가 이 섬을 사슴목장으로 지정하여 출입.벌채를 금하는 봉산으로 삼았다. 1885년 봉산이 해제되자 당시 관의 포수였던 박씨가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섬에 들어가 두포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산을 임대하여 삼림을 개척하였다. 이런 이유로 빌렸다는 의미에서 대부산(매봉산)이라는 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최근 들어 매와 관련이 있다 하여 매봉산으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대부산 정상 아래의 조망 바위에서,

 

개도(좌) 월호도(우)를 배경으로.

 


바위 절벽에 설치된 나무테크 계단에 서니, 어제 걸었던 비렁길의 두포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가야 할 함구미 방향으로 정상부에 정자가 있는 봉우리가 하나 더 남았다.

 


정자에 도착하니 앞서간 분들이 다도해 조망을 즐기고 있다.

 

돌아본 대부산 방향.

 

돌산도 방향.

 

정자에서 다도해를 배경으로.

다들 지난밤 다른 분들이 술을 마실 때에 물을 드셨나 보다!

 


정자를 뒤로하고 잠시 오르니 마지막 봉우리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상에는 금오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급내림길 도중에 밧줄을 두른 전망대를 만나는데,

 

전망대에서는 금오도의 용머리 부분이 내려다 보인다.

 


함구미로 내려서는 등로는 너덜지대를 지나기도 하고,

 

돌담이 둘러진 돌길을 따르기도 한다.

 


대부산 등산로와 비렁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녹색 화살표는 함구미로 향하는 등산로이고, 청색의 화살표는 비렁길로 이어진다.

 


벌초가 된 가족묘지에서는 주변 섬들 조망이 멋지고,

 

주변에 묵은 밭이나 가옥이 있었는지 길 양쪽으로 높다란 돌담이 이어진다.

 

돌아본 대부산 방향.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 녹색 화살표 방향이 정규 등산로이고,

우측의 청색 화살표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마을길로 보인다.

 


좌측 등산로로 들어서니, 이내 아래쪽으로 함구미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잠시 후 등산로는 다시 마을길을 통해 내려온 길과 만나고,

 

주변 유자나무에는 노오란 유자가 주렁주렁 탑스럽게 달려있다.

 


이윽고 대부산 산행 날머리가 나타나며,

 

대부산 산행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마을길로 들어섰던 백두들도 함구미 날머리에 도착한다.

 

금오도 안내도.

 


조금 늦게 함구미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지난밤 묵었던 숙소로 돌아와,

보성씨가 손수 뜬 회로 맛난 점심식사를 하고,

 


여천항으로 이동하여 돌산도 신기항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

 


어제 아침에 보았던 화태대교를 다시 보며 신기항에 도착하여 서울로 향한다.

 


언젠가부터 백두산우회 생일 행사는 남해의 섬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남해의 큰 섬은 대충 한번씩은 가 본듯하여 또 어디가 남았을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금번 금오도 비렁길을 걸으며 새로운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다.

 

아마도 서해와 남해에는 아직도 많은 섬들이 남았으니,

또 찾으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금오도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백우산우회가 있어서 더욱 행복할까?